교실 심리 - 행복한 교실을 만드는 희망의 심리학
김현수 지음 / 에듀니티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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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임교사시절, 경력이 쌓이면 교사생활이 더 쉬워질 것이라 생각했다. 밖에서 보는 여유로운 교사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남이하는 일이고,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내가 하는 일이라는 진리를 깨닫는데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 초임교사는 몰라서 힘들고, 경력교사는 경력은 쌓이지만, 시대가 변해서 힘들다. 변화하는 교실환경! 갈수록 더해져가는 가정 해체!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사회!! 아직도 학교에서 버티고 있는 꼰대 교장들!! 상식밖의 학부모!! 갈 수록 학교는 녹녹치 않게 변해가고 있다. 오늘을 힘있게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상황에서 '교실 심리'라는 책을 꺼내들었다.

 

1.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

  가정해체라는 말을 많이듣고 있다. 이혼하는 가정, 편모, 편부 가정, 조선 가정을 비롯해서 가정에 서 이뤄지는 학대와 방임이 학생들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신체적 학대, 정서적 학대, 성적 학대, 신체적 방임, 정서적 방임, 범죄 경험, 가족의 자살시도 혹은 만성 우울과 만성적 정신질환, 가족의 상습적인 알코올과 마약 복용, 엄마에 의학 폭력, 이혼, 별거의 과정에서 방임 등이 아이들에게 트라우마를 주며, 아동기 부정적 경험이 4개 이상인 아이들은 학교생황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문제아는 없다. 문제 학부모가 있을 뿐이다."라는 말이 진리임을 교실현장에서 체감한다. 문제아의 학부모를 상담하면 문제아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때로는 이러한 부모 밑에서 살아있는 학생이 너무도 대견해보기이도 한다. 이혼하고 싶은 생각이 들때도, 이혼 가정의 청소년들이 얼마나 큰 정신적 충격을 겪는지를 알기에 이혼을 접었을 때가 많다. 문제아를 만들기 싫다면 부모부터가 문제부모가 되지 말아야한다. 그리고, 나부터가 문제 부모가 되지 말아야한다.

 

2.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학교폭력이 사회문제화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학교폭력이 일어나면 담임교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해야한다.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스트레스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극한 상황까지 치달은 학부모가 극한 대립을 할 경우, 이를 중재해야하는 담임교사는 교직에 대한 회의감까지 느낀다.

  학교폭력을 해결하기 이전에,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것이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깨닫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렇다면, 학교 폭력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담임 교사가 자주 교실에 가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문제학생과 피해가능학생을 자주 면담하며 이상징후를 미리 알아내야한다. 기존에 내가 해오던 학교폭력 예방방법이다. 그러나 이것은 2000년대 이전의 방법이며, 2000년 이후에는 평균적인 아이들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주류를 이룬다고 한다. 저자 김현주는 학교폭력예방을 위해서, 평균적인 아이들이 학교폭력에 동조를 거부하고 참여와 고발하는 대열에 선다면, 인기 있는 아이 그룹이나 거부당한느 공격적인 그룹이 교실에서 이기적인 행동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 말한다. 보통의 침묵하는 다수의 행동이 중요함을 교실에서 다시 확인했다.

  한나 아렌트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책에서 나치가 수많은 유대인을 아우슈비츠에 보낼 수 있었던 이유를, 유대인 위원회의 협조라고 고발했다. 다수의 침묵하는 독일인과 나치에 협력했던 유대인 위원회가 수많은 유대인을 죽음의 수용소로 보냈다. 잘못된 것에 대해서 용기있게 "아니오"라고 외치지 못한다면, 악마의 행진에 당신도 동참하게 된다. 이러한 모습이 학교현장에도 벌어지고 있었다. 침묵하는 다수의 학생들이 용기 있게 "아니오"를 할 수 있는가? 침묵으로 동조하는가?에 따라서 우리 교실 모습을 달라질 수 있다. 생각하라! 행동하라! 침묵하면 당신도 악마가 될 것이다!!

 

3. 교사가 힘든 학교의 학생은 행복할까?

  D고등학교에서 어느 교감이 "교사가 힘들면 학생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너무도 보수적인  학교현장에서 이에 반박하는 용기있는 교사는 없었다. 강하게 새로운 일을 만들고, 이를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며 교사의 희생을 강요하는 관리자들 밑에서 일반 교사들의 불만은 높아만 갔다. 교사는 신경질적으로 변해갔고, 그 여파는 학생들에게 불똥이 튀었다. Y고등학교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지금은 운동화끈을 조여맬때입니다."라고 말했던 교장의 말에 초기에는 교사들이 협조했다. 그러나, 운동화끈을 조여매기만할뿐 풀어주지 않았기에 교사들의 불만은 높아만 갔다. 연구학교 신청 찬반투표에서 협조적인 교사들이 반대표를 던지기 시작했다. 학교장의 비민주적인 학교운영에 교사가 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교사들 사이의 신경질적인 모습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교사를 먹이지 않으면 교사는 아이들을 잡아먹는다."라는 미국 교장 메뉴얼 제목이 가슴에 와 닿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사가 즐겁지 않으면, 학생이 즐거울 수 없다. 부모가 행복하지 않으면 자녀가 행복할 수 없다. 강하게 밀어 붙이면, 교사를 쥐어 짜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꼰대들! 교사는 일하기 싫어하는 존재라며 강한 채찍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개구리적 생각못하는 올챙이들!! 그들이 우리 교육을 좀먹게하고 있다.

 

4. 교사여 연대하라.!!

  "외롭고 상첯 받은 교사에게 필요한 것은 격려이고 협력이고, 연대이다."라는 김현주 작가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과거 학교현장은 반강제적인 회식으로 어쩔 수 없는 단결을 강요받았다. 새벽까지 술을 마시며 '하나'라는 의식을 주입받았다. 김영란법 이후, 학교 현장은 회식문화가 급속도로 줄어줄었다. 그 이전에도 있었던 회식문화 감소현상이 드디어 김영란법으로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과거의 강요된 연대가 사라지고 새로운 연대의 문화가 학교 현장에 정착되어야한다. 이전의 문화에 젖어 있는 교사는 학교의 정이 사라졌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강요된 연대는 참된 연대일 수 없다. 개인주의적 문화가 학교에 널리 퍼질 수록 외로움도 강해진다. 33평 교실에서 홀로 서야하는 교사는 연대해야한다. 서로를 보듬고 용기를 줄 수 있도록 연대해야한다.

  교실에서, 학교에서 서로를 보듬는 연대 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 서로를 보듬는 연대도 절실하다. 교직원 노도 가입율이 낮다. 특히 신임교사의 경우, 교직원 노조에 가입하는 비율이 적다. 한나 아렌트가 '전체주의의 기원'에서 유대인들이 나치에 희생당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정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지적했듯이, 우리 학교 현장을 지키기 위해서는 교사는 사회적 연대를 해야한다. 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신문기사에 비춰지는 교사는 여유롭고 할일 없이 갑질하는 존재로 비춰진다. 그러나 현장은 그렇지 않다. 어느 장학사가 연수에서 들려준 이야기이다. 교사가 학생을 때리는 동영상이 어떻게 촬영되는지 아느냐?는 질문을 하고는 동영상 촬영 방법을 알려주었다. 학생들이 마음에 안드는 교사를 정하면, 한학생은 평소보다 불손한 태도를 보이며 이를 다른 학생이 촬영한다. 교사가 순간적인 감정의 폭발로 폭력을 행사하면 이를 촬영해서 교사를 협박한다. 이를 인터넷에 유포하겠다는 협박에 교사는 굴복하고 그 두 학생은 1년 동안 편안하게 지낸다고 한다. 학교 현장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을 사용한다면 그 순간 교사는 약자로 전락한다는 교훈을 주기 위해서 들려준 이야기이지만, 나에게는 너무도 큰 회의감이 밀려왔다. 파도가 거세게 밀려온다고 파도에 휩쓸려갈 수는 없다. 학생이 변하고, 학부모가 변했다고, 교장이 변하지 않았다고 학교현장을 떠날 수는 없다. 파도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 나는 오늘도 '교실 심리'를 한편에 들고 학교 현장으로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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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진화심리학 - 데이트, 쇼핑, 놀이에서 전쟁과 부자 되기까지 숨기고 싶었던 인간 본성에 대한 모든 것
앨런 S. 밀러.가나자와 사토시 지음, 박완신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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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간은 1면년전 석기 시대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 최적화된 뇌를 가지고 21세를 살아간다. 우리가 본능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은 사실 이시기에 만들어진것이다. 이것이 진화심리학의 기본전제이다. 인간행동의 근원을 무의식에서 찾은 프로이드와는 달리, 인간은 백지 서판(Tabula rasa)이 아니며, 인간은 이미 형성된 본능에 따라 행동한다는 '사바나 원칙'을 전제하고난 이후에 인간의 행동을 설명한다. 인간을 동물과 다른 존재로 보지 않는 진화심리학은 우리를 불편하게한다. 인간행동의 근원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에 조금의 불편함을 참고 책을 읽어보자.

 

1. 진실에 직면하라.

  "진화 심리학은 성차별을 합리화한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책의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자연주의적 오류'와 '도덕주의적 오류'를 집고 넘어간다. 자연스러운 것이 곧 좋은 것이라는 '자연주의적 오류'는 남성은 아프리카 사바나지역에서 투쟁을 통해서 사랑을 쟁취했기에 남성이 여성에게 저지르는 폭력적 행동은 정당하다는 오류를 낳는다. 반면, 바람직한 모습이 바로 사물이 존재하는 모습이라는 '도덕주의적 오류'는 남녀간의 생물학적 차이를 무시하고 무조건 똑같이 대할 것을 강요한다. 그리고 보수주의자는 '자연주의적 오류'를 저지르고, 진보주의자는 '도덕주의적 오류'를 저지른다. 나 자신도 '도덕주의적 오류'와 '자연주의적 오류'를 왔다 갔다하면서 많은 오류를 범했다. 나의 참된 마음을 바로 보아야 진리에 다가갈 수 있다.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 모두 자신의 입장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도덕주의적 오류'와 '자연주의적 오류'를 끌어와서 자신의 논리를 강화시킨다. 인간은 백지 서판(Tabula rasa)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인간의 본성을 들여다보아야한다. 그럴때만이 인간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으며, 인간이 문명에 위협을 주는 요소를 억제할 수있다. 이것이 우리가 진화심리학을 읽어야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밖에도 이책에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들을 무참히도 깨부순다. 1854년 워싱턴 주지사가 두워미시 인디언 부족 대표인 시에틀 추장을 만나 "감동적인 연설"을 한다. "어떻게 하늘과 땅을 사고 팔수 있나?"라고 반문하며, "땅은 우리의 어머니"라고 말하는 연설은 인디언들이 자연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려주는 감동적인 연설이다. 그러나, 이 감동적인 연설은 백인 드라마 작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연설이었다. 인디언도 생존을 위해서 자연을 이용했다. "환경보호"는 산업화 이후에 자연을 인간이 파괴하면서 생겨난 관념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남성과 여성의 성역할을 다를 수 있다는 근거로 "교사용 지도서"에까지 소개된 마가렛 미드와 사모아제도의 이야기도 사실은 거짓이라 이 책은 주장한다. 1923년 3월 13일 미드는 잘못된 인터뷰자료를 채집했고, 1928년 '사모아의 성년'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해서 페미니스트의 환영을 받는다. 그러나, 1988년 5월 2일 여든 여섯살이된 파푸아는 사모아 정부관료에게 '마가렛미드에게한 청소년들의 성적 행동에 관한 이야기'는 지어낸 이야기였음을 말한다.이들 이야기들의 진실을 통해서, 인간의 본성이 비슷하며, 이 전제를 인정해야 인간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음을 진화심리학은 말한다.  

 

2. 진화심리학에 깃든 프로이드의 모습

  프로이드의 제자들이 프로이드를 떠난 이유는 인간의 모든 행동의 근본을 '성적 에너지'로 보았기 때문이다. 동물과 다른 인간의 고귀함이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에서는 무시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진화심리학은 프로이드보다 한발자국 더나아간다. 인간의 모든 행동은 사바나 지역에서 유전자를 전달하기 위한 만들어진 본성으로 파악한다. 여기에는 어떠한 예외도 없다. 이러한 진화심리학의 설명은 우리를 불편하게 함과 동시에, 달리 이해되지 않았던 인간의 행동에 대한 이해를 가능하게 해주었다.

  "남자는 결혼해야 철이든다."라는 말고, "남자는 결혼해야 돈을 모은다."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내의 주변에서 만이하는 이러한 말들이 사실은 사실이 근거한 말이었다. 범죄자가 결혼하면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과학자의 경우 결혼을 하면 연구성과가 떨어진다. 이를 진화 심리학으로 설명하면, 번식에 성공한 남성이 목적달성을 했기에 '범죄'와 '연구'에 흥미를 잃었기 대문이라 설명한다. 남성은 기본적으로 부와 권력을 획득하여 많은 짝짓기를 하려하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범죄도 서슴치 않는 설명이 좀 불편한가? 다음 설명은 어떠한가?

  세계 곳곳에서 자녀의 성을 아버지의 성을 물려받는 이유를 아는가? Mommy's baby, Daddy's Maybe라는 말이 있다. 어머니는 아기가 자신의 자녀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그러나, 어버지는 DNA상 자신의 자녀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실제로 세계 곳곳의 약 10%의 어버지는 유전적으로 자신의 자식이 아닌 자식을 친자식으로 알고 기르고 있다.(미국 10%~20%, 독일 9%~17%, 멕시코 10%~14%) 오쟁이를 당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남성에게 아내는 아기가 아빠를 닮았다는 확신을 주어야한다. 그리고 아빠의 성을 따름으로서 확신을 배가 시킨다. 그래야만, 아버지는 아기에 대한 투자를 함으로써 아기의 생존률이 높아진다. 그존의 이론으로는 설명되지 않았던 일들이 말끔이 설명된다. 세상을 새롭게 보는 눈을 가진 느낌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보자. 오쟁이를 당할 수 있는 남성은, 자신이 오쟁이를 당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을때, 어떻게 변할까? 이 책에서는 '의붓아버지가 자녀들에게 위험스런 존재'라고 말하고 있다. '함께사는 부모가 둘다 생물학적 친부모가 아닌 유아와 아동은 생물학적 친부모 모두와 함게 지내는 경우에 비해 가족 내에서 상해를 입거나 살해될 가능성이 무려 40배에서 100배나 높은 현실'을 지적한다. 신문지상에서 흔히보는 의붓아버지의 딸 성폭행과 학대, 그리고 살해가 진화 심리학의 눈으로보면, 본능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인간은 윤리나 도덕으로 제어가 되지 않는 본능이 살아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3. 진화심리학으로 인생의 지혜를 얻다.

  모로코의 물레이 이스마일 황제는 1042명의 자녀를 두었다. 700명의 사내아이와 324명의 여자아이를 두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너무도 많은 자녀를 두었기에 중간에 자녀를 세다가 말았다는 사실이다. 남자는 권력과 부의 유무에 따라 자녀를 많이 둘수도 있으며, 한명도 가질수 없을 수도 있다. 냉혹한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의 생존경쟁 속에서 번식의 기회를 잡기 위한 숫컷의 혈투가 시작된다. 이를 위해서 숫컷은 폭력과 살인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숫컷의 본능은 전쟁에 나가 목숨을 바치기도하고, 전쟁터에서 상대편 여성을 성폭행하는 잔인한 모습을 드러내기도한다. 이러한 인간의 본능을 인정하고 현실을 바라보면, 그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남자에게 일부일처제가 유리할까? 일부다처제가 유리할까? 남자들은 자신이 거느릴 수많은 여성을 생각하며 일부다처제가 남성에게 유리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실은 경제적, 사회적 부와 지위가 높은 매력적인 몇몇의 남성들이 많은 수의 부인을 차지하고, 다수의 남성은 결혼할 기회를 박탈당한다. 번식을 할 수없는 숫컷들은 폭력적인 모습을 드러내게된다. 저자는 이슬람국가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많은 이유를 일부다처제에서 찾고 있다. 자신의 바램과 현실을 착각하는 다수의 남성들은 일부일처제가 다수의 남성들에게 유리한 고마운 결혼제도임을 모르고 있다. 어쩌면일부일처제는 사회의 폭력을 막기위해서 고안된 가장 소중한 발명품일지도 모른다.

  진화심리학은 좋은 상대를 구하는 지혜를 주기도한다. 남성은 가임능력이 우수한 여성을 얻기 위해서 매력적인 외모를 가지 여성을 찾는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는 다르다. 단기적 짝짓기를 할경우에는 매력적인 남성을 고르지만, 장기적인 짝짓기를 할 때는 자산과 지위가 높은 사람을 선택한다. 이것은 종족을 보존하기 위한 본능이라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윤리적 잣대로 비난한다. 빌게이츠가 대학 강연에서 대학생들에게 "현실은 공평하지 않다. 우선 이를 인정하라"라고 말했다. 우리의 본능은 도덕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다. 이를 인정하자. '도덕주의적 오류'에 빠져 본능을 비난하며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면, 올바른 대안을 얻을 수 없다. 차가운 머리에 따뜻한 가슴으로 현실을 살아가자. 물론, 현명한 남성과 여성은 본능을 뛰어 넘는 안목을 가질 것이다. 장기적 행복을 위해서 그녀(혹은 남성)의 성격과 인성을 볼 것이다. 그리고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따져볼 것이다. 그것이 자신과 자녀의 행복을 결정할 테니까.... 

 '잘생긴 남자는 형편없는 남편'일 가능성이 높다. 많은 씨앗을 뿌리며 자손을 번식시키고는 육아를 외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매력적인 여성은 단기적 상대보다는 장기적 상대를 두려 노력한다. 그렇다면, 매력적인 여성을 얻기 위해서 남성은 여성에게 어떠한 선물을 해야할까?

 

 "비열한 남자와 좋은 아빠를 가리기 위한 목적으로 받는 구혼선물은 호사스러울 뿐아니라 본질적인 가치가 깃들어 있지 않아야한다."-142쪽

 

  놀랍게도 장자에서 말하는 '무용의용(無用之用)'을 여성을 바라고 있다. 여성이 다이몬드와 꽃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것이 호사스러울뿐만 아니라 본질적인 가치가 깃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용적 가치를 중시 여기는 나의 사고가 여성에게는 맞지 않는 생각일수 있었다. 여성의 장기적인 짝짓기를 위한 고차원적인 전략을 아는 미처 몰랐었다.

  진화 심리학은 여성에 대한 남성의 괴롭힘에도 다른 견해를 제시한다. 브라운은 여자가 노동력에 합류하기 훨씬 전에 남자가 서로에게 그렇게 학대하고, 위협하고, 체면을 떨어뜨리는 처우를 해왔다고 지적한다. 남자가 여자를 이런식으로 괴롭히는 것은, 여자를 남자와 다르게 대해서가 아니라 바로 정반대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여성을 남성과 똑같이 대해달라는 패미니스트의 주장은 진화 심리학자들에 의해서 잘못된 것임이 드러났다. 같음을 강조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남자와 여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조화로운 문명사회를 이룰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한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사회가 덜 폭력적이고 보다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4. 동의할 수 없는 것들

  진화심리학이 기존의 사회과학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었던 사건들을 새로운 시작각으로 깔끔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러나 진화심리학이 모든 인간의 행동을 설명해주는 것도 아니다. 진화심리학이 설명하는 몇몇 주장은 도의 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첫째, '왜 어떤 사람들은 자기 자식을 살해할까?'라는 의문에 명확한 설명을 해주지 못한다. 이책의 저자는 라이트가 진화심리학이 설명하지 못한 목록에 이 주제가 올라가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생물학적 친부가 아니기에 의붓자식을 죽인다고 저자는 결론 내린다. 그러나, 한국에서 가족집단자살은 친부가 친자식을 죽이고 자살한다. 진화심리학적으로 본다면, 자신은 죽더라도 자녀는 살려두는 것이 자신의 DNA를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자녀를 죽이는 한국의 가족집단자살은 진화심리학으로는 설명이 안된다.

  둘째, '제눈에 안경은 없다.'라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처음본 외국 인물을 보고 매력적인 이성을 선택하는 것이 공통된다는 점을 들어, '제눈에 안경'은 없다고 이 책의 저자는 주장한다. 더 나가서 대중매체에 의해서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자의적으로 설정하고 퍼뜨린다는 주장을 비판한다. 그러나 빌렌도르프의 '비너스'와 비만한 양귀비를 떠올린다면, '제눈에 안경은 없다.'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현대의 미녀들는 너무도 다른 모습의 미녀들이 과거에 존재했다. 동시간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동일한 미의 기준이 있을지 모르지만, 시간적으로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오늘날의 우리와 미의 기준이 다를 수 있다.

 

 

  진화심리학은 세상을 바라보는 또다른 눈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무척 인상적이다.  인간은 아프리카 사바나 초원지대에서 자손을 퍼뜨리기 위해서 해왔던 행동을 본능이라는 이름으로 아직도 행하고 있다. 인간은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에서 행하던 폭력적인 모습을 줄이려 도덕과 윤리라는 눈에 보이지 않은 이데올로기로 인간의 본능을 억제하고 문명을 했다. 서양 중세시대에는 인간의 욕망을 억제하고 부정했다. 그러나 근대에 이르러 인간을 움직이는 힘을 무의식과 인간의 욕망이라는 사실을 긍정하게된다. 윤리, 도덕과 인간의 욕망의 조화를 통해서 인류는 문명사회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이것이 우리 인류의 과제이다.

  사바나 초원지대에 알맞게 진화한 우리의 두뇌는 인간의 본능을 비교적 효과적으로 조절하며 1만년을 살아왔다. 그러나 인간의 두뇌는 21세기 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빠른 변화라는 새로운 도전과제에 직면했다. 빠른 변화에 잘 적응하는 두뇌는 생존할 것이고, 적응하지 못하는 두뇌는 도태될 것이다. 자연에 적응하는 자가 생존해왔듯이, 21세기에 적응하는 자만이 자손을 남길 수 있는 세상이 도래했다. 우리는 과연 그 과제를 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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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행동의 심리학 - 말보다 정직한 7가지 몸의 단서
조 내버로 & 마빈 칼린스 지음, 박정길 옮김 / 리더스북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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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유난히도 눈치없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상대방의 얼굴 표정을 읽고, 재빠르게 대처해야하는데 그러질 못한다고 핀잔을 많이 듣는다. 핀잔을 가장 많이 주는 사람은 가장 가까이 있는 나의 아내이다. 포카페이스를 못하며, 돌려서 말을 못한다. 상대방이 돌려서 하는 말도 잘 알아듣지 못한다. 상대가 하는 말을 그대로 믿는다. 그래서 인간관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를 진실하게 대해야하는 것은 진실을 말하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눈치없는 나의 단점을 보완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행동 심리학 서적을 뒤지다가, 'FBI 행동의 심리학'을 집어들었다. 전직 'FBI' 대적첩보 특별 수사관 조 내버로가 쓴 책이라는 말이 나의 구미를 당겼다.

 

1. 행동의 심리학은 과학적 근거가 있는가?

  전직 FBI 조 내버로의 글은 25년 동안의 경력에 근거하고 있기에 믿음이 갔다. 그러나, 학문적 근거가 있는 말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들었다. 조 내버로는 나의 의구심을 미리 예상한 듯하다. 그는 진화 심리학의 관점에서 '인간을 지키는 3단계 생존 매커니즘'을 제시한다. 정지(Freeze), 도망(Flight), 투쟁(Fight)은 인간이 위험에 처했을 때, 살아남기 위해서 발휘했던 행동들이다. 이 생존의 기술들은 오랜 진화의 시간을 거쳐 현생인류에게 내재화되었다. 특히 우리의 변연계는 우리의 의식과는 상관없이 무의식적으로 우리몸을 움직인다. 말과 표정에서는 거짓말을 하고 있을 지라도, 발과 몸짓은 진실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생존 전략을 우선적으로 써야할까? 조 내버로는 '가급적 투쟁반응을 자제해야한다.'고 조언한다. 그 이유는 '처음부터 공격적인 전략을 쓸 경우 감정이 혼란스러워지면서 위협적인 상황을 냉철하고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라 말한다. 맞는 말이었다. 교사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이 학생보다 먼저 흥분하는 경우이다. 그럴경우, 사건은 제대로 수습되지 않는다. 나00 교감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먼저 흥분하거나 화를 내면 지는거야!" 맞는 말이었다. 학생이 어떠한 불손한 말을 할지라도 먼저 화를 내서는 안된다. 항상 침착하고 논리적으로 대응해야한다. 항상 상벌점 규정과 징계규정, 학교 교칙을 머릿속에 넣어두고, 학생 반발시에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대답해야한다. 권위적으로 응박질러서 생활지도가 되는 시기는 먼옛날 옛적일이었다. 흥분한 변연계를 잠재우고, 냉철한 전두엽을 활용해서 냉철하게 일처리를 해야함을 알게된 나에게, 조 내버로의 조언은 행동의 심리학이 상당히 실용적인 책임을 확신케했다.

 

2. 작은 차이가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호텔에 묵고 있는 조 내버로에게 호텔 주인이 부탁했다. 자신의 보안대원이 완벽한데 무언가가 빠진것 같으니 이를 해결해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조 내버로의 해결책은 '손을 뒤로하고 턱을 올리라'는 것이었다. 너무도 작은 해결책이었다. 그러나 그 작은 차이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 위엄이 부족했던 보안대원들에게 상당한 위엄을 주었으니 말이다.

  그렇다. 작은 차이가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가져온다. 우리 주변에서 권위가 필요한 공간과 친절함이 필요한 공간이 있다. 공간의 변화에 따라서 공간에 알맞은 손동작, 제스춰를 한다면 나는 공간의 지배자가 될 수 있다. 교실에서 나의 손동작과 발동작을 어찌해야하는지를 고민했다. 그리고 그 힌트를 이 책에서 찾았다. 학부모와 상담할때, 학생과 상담할때, 관리자를 비롯한 동료교사와 대화하면서 그들에게 나는 어떠한 제스춰를 해야할지 생각했다. 그리고 그들의 행동 하나 하나에서 어떠한 단서를 찾을 수 있는지 고민했다. 책을 읽으면서, '넛지'가 생각났다. 강압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계입 '넛지'!! 나의 행동 하나 하나는 하나의 '넛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리고 상대방의 의도를 읽고 이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3. 행동의 심리학에 오류는 없는가?

  '등뒤에 팔을 두는 태도는 '왕의 자세'로 불리며, 가까이 다가오지 말라는 의미를 전달한다.'라는 설명을 당신은 동의하는가?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나의 경우, 앞으로 구부정한 자세로 걷는 걸음걸이를 교정하기 위해서 '왕의 자세'를 한다. 뒷짐을 지고 걸으면서, 나의 자세를 교정하려 노력한다. 이러한 나의 모습을 보고, '왕의 자세'를 하고 있다며, 가까이 다가오지 않는다면, 나로서는 뭐라 변명해야할까? 행동의 심리학에서 말하는 행동읽기들은 절대적이라 말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

 

  "제한된 정보나 한가지 관찰에 근거해 누군가에게 거짓말 쟁이라는 딱지를 붙이지 않도록 조심하라"(261쪽)

 

  책을 끝맺으며 조 내버로는 얇팍한 지식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오만을 경계하라 당부한다. 우리말에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라는 말이 있다. 비언어적 행동은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대처하기 위한 참고자료일 뿐이다. 절대적 경전이 아니다. '왕의 자세'가 나에게는 자세 교정을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거드름을 나타내는 표시일 수 있다. 행동 심리학을 절대적 좌표로 이해하기 보다는 삶에 지혜를 얻을 수 있는 하나의 부표로 삼아야할 것이다. 진실을 알기 힘들때, 행동 심리학을 떠올리자, 그리고 힌트를 얻자.

 

  '상대가 이러한 행동을 하면, 그는 이러한 심리이다.'라는 법칙화된 절대적 진리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읽었던 '행동의 심리학'은 절대적 진리를 찾기 보다는 '대인관계를 풍부하게 해줄 지식을 얻게 되었다.'는 기쁨을 가지고 참고 자료로 활용하라 한다. 그렇다. 비언어적 행동의 노예가 되기 보다는 비언어적 행동의 주인이 되어야한다. 나의 인간관계를 도와주는 참고자료이며, 갈피를 못잡는 나에게 경계선을 알려주는 부표로 '행동 심리학'을 활용해야겠다. 인생이라는 기나긴 항해를 도와주는 별자리 처럼 '행동 심리학'을 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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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에게 배우는 자존감 대화법
문지현 지음 / 사람과나무사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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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장에는 '책요정'이 산다고 한다. 고민이 있고, 걱정꺼리가 있는 사람이 책장 사이를 지나가면, '책요정'이 나타나, 그 사람에게 필요한 책을 보여준다고 한다. 아내와 심하게 다투고 찾아온 두통에 고통스러워하다가 문득 책장 사이를 지나갔다. 나의 두눈에 '자존감 대화법'이라는 책이 나의 눈에 들어왔다. 이 책은 나에게 필요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으리라는 믿음이 생겼다. 책장을 넘기며, 현직 정신과 의사가 전해주는 대화법의 비밀을 살펴보았다.

 

1. 불만에서 시작하다.

  저자 문지현의 글을 읽으면서, 강한 반감이 일었다. 그녀가 하는 말은 소위 '공자님 말씀'이었다. '욕하지 말라', '독한 말을 입밖으로 내뱉지 말라'라는 말은 부처님을 비롯한 성인들께서 일찍이 하셨던 말들이다. '그럼, 어떻게 하란 말인가?'라는 의문과 반감이 계속 나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자신의 감정이 폭발할 것 같은데, 억울해서 울분이 터져나오는데, 혼자서 욕하지도 말라니, 말이되는가? 하다못해 담벼락에라도 욕을 해야하지 않는가? 연신 저자의 처방전에 불만이 쌓여갔다.

  독설을 하지 말라는 말에 이어서, 저자가 제시한 '좋은 부부관계 유지 비결'은 더더욱 답답했다. 좋은 부부 관계를 유지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라'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그런데, 자신의 실술르 인정하지 않는 아내를 어떻게 인정하게 할 것인지, 그 방법은 알려주지 않았다. 나에게 해답을 제시해 주리라 생각하고 읽었던 책에서는 즉효약을 처방해주지 않았다. 초조함과 답답함이 밀려왔다. 혹시, 책의 후반부에는 그 비결을 알려줄지도 모른다는 기대 속에 계속 책을 읽어 내려갔다.

 

2. 자존감 대화의 첫걸음 - 긍정적 대화!!

  자존감 대화를 위해서, 독설을 금지하라 했던 저자는  '긍정적 표현'을 사용할 것을 당부한다. '차량파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보다는 '고객의 소중한 차를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안내에 따라 주세요'라는 긍정적 표현이 보다 효과적이란다. TV 뉴스에서 "쓰래기 무단 투기 금지"라는 경고 문구 보다는, "꽃보다 아름다운 당신은 쓰래기를 버리지 않습니다."라는 문구와 화분을 가져다 놓았더니, 쓰래기 투기가 사라졌다는 일화가 떠올랐다.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데는, 추운 바람보다는 따뜻한 햇살이 효과적이라는 일화가 현실에서도 드러맞고 있다.

  저자는 화가 나지만 상대에게 공손하고 부드럽게 이야기하라고 조언한다. 나에게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에게 조차 부드럽고 공손하게 대해야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에게 당신을 잘 대하도록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서 공손하게 대해야한다고 문지현은 말한다. 성경에도 '뿌린데로 거두리라',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접하라'라는 물이 있지 않은가? 화가 난다고 강한 독설을 퍼붓기 보다는 침착하게 공손하면서도 부드럽게 상대를 대해야한다. 고수는 목소리를 높이는자가 아니라, 공손히 자신의 생각을 차분하게 말하는 자였다.

 

3. 자존감이 낮은 자일수록 강해보이려한다.

  학교에서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 학생들이 명품을 입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과연 저 아이는 가정이 진실로 어려운 것일까?'라는 의문이 드는 경우가 많다. 이에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설명이 이책에 있다. 명품족일 명품을 구매할 여력이 있는 사람들보다 경제적인 수준에서 약간 아래 단계에 속한느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들의 밑바닥에 깔리 열등감이 그들을 '명품'으로 자신을 감추려하는 것이다. 명품을 입고다니는 자들은 사실은 자신의 열등감을 감추고 싶어하는 불쌍한 자들이었다. 문제는 자존감이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면, 당당히 값싼 옷을 입고 다니며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려 저축하며 살 것이다. 나는 명품을 걸치지 않아도 명품 그이상이기 때문이기다.

  TV에서 부모를 때리고 도망치는 패륜 아들의 뉴스가 나왔다. 그 부모는 피묻은 옷을 입고 나가는 아들에게 '아들아, 옷 갈아입고 가라'라고 말했다한다. 죽어가면서도 아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부모의 사랑에 가슴이 미어졌다. 부모를 때리는 패륜아들의 대부분은 '성격장애'일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 '성격장애자'에 대한 설명이 있다.

 

  '가족을 무시하고 마구 대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대하는 것과 비슷하게 다른 가족들을 대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므로 가족들에게 하는 막말은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막말과 같습니다.'

 

  겉으로 강해보이는 사람들이 사실은 너무도 허약한 사람들이 경우가 많다. 타인에게 강하게 막말을 하는 사람들일 수록, 가족에게 막말을 하는 사람일 수록, 그들은 자존감이 낮은 불쌍한 사람들이었다. 그렇다면, 자존감이 낮아, 이를 숨기려 막말을 해대는 사람들은 어떻게 대해야할까?

 

4. 사막을 건너는 방법

  나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을 상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와 만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나에게 함부로하는 '폭군'과 얼굴을 맞대고 살아야할 때, 나는 어떻게 나를 보호해야할까? 이 책에는 놀랍게도 그 대처법을 알려주고 있다.

 

  "방금 뭐라고 하신거죠"

  "진심으로 하는 이야기가 맞으세요?"

  "제가 잘못들은건 아니겠죠? 다시한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상대와 대면을 회피하기 보다는 당당히 그와 맞서도록 주문한다. 그렇다. 내가 그를 두려워한다면, 그는 나에게 '폭군'으로 군림할 것이다. 내가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그는 나에게 폭군으로 군림할 수 없다. 그럼, 그와 피틔기면서 싸워야할까? 문지연은 니체의 말을 인용한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자기자신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니체

 

  니체의 통찰은 정신과 의사의 관점에서도 타당했다. 내가 '폭군'과 싸우면서 '폭군'이 된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폭군'과 싸우면서도 내가 '폭군'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 니체의 탁월한 해안은 심리학에서도 빛을 발산한다.

 

5. 신이 아이들을 보낸 이유

  저자는 아이들에게 좋은 말로 강화를 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영국 작가 메리 보탐 호위트의 시를 소개한다.

 

  "신이 우리에게 아이들을 보낸 까닭은

   시합에서 일등을 만들라고 보내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마음을 더 열게 하고

   우리를 덜 이기적이게 하고

   더 많은 친절과 사랑으로

   우리 존재를 채우기 위해서이다.

    (중략)

 

    신이 우리에게 아이들을 보낸 까닭은

    신이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 시는 나의 마음을 울렸다. "신이 우리에게 아이들을 보낸 까닭은 시합에서 일등을 만들라고 보내는 것이 아니다."라는 시귀는 너무도 아름답다. 그리고 한국의 많은 부모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자녀들의 성적에 따라서 일희 일비한다. 마치 자녀가 자신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 성적을 높이 받으려 태어나기라도 하는 듯이, 자녀를 자신의 아바타로 여기고 있다. 아이들은 "더 많은 친절과 사랑으로 우리 존재를 채우기 위해서"이 땅에 왔다. 그런데, 사랑이라는 족쇄로 자녀들을 자신의 아바타로 만들고 있다.

  그 다음 시귀는 더더욱 충격적이다. "신이 우리에게 아이들을 보낸 까닭은 신이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가 되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신이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희망을 가지면 안된다는 말인가?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 사회는 암울하다. 신이 아이를 보내지 않는다는 말은, 신이 우리를 우리를 포기했다는 뜻이다. 민심은 천심이기에 우리 자신이 우리를 포기하고 있다는 말이기도하다.

 

  이 책은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따뜻한 말, 진실된 말로 대화하라고 외친다. 우리 부부의 부부싸움의 해결책도 '진실된 말'과 '따뜻한 말'에서 그 해결책을 찾아야할 것이다. 넘어지지 않는 것보다, 넘어졌을 때, 스스로 일어서는 것이 중요하듯이, 부부싸움을 않하는 것보다, 부부싸움을 하고 나서 어떻게 화해할 것이지가 더 중요하다. 이 책은 그 힌트를 제시한다. 솔직히 직면하고, 먼저 말하기 보다는 먼저 들어주고, 진실된 마음과 따뜻한 말로 함께하라고... 이제 실천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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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심리학 - 생각의 오류를 파헤치는 심리학의 유쾌한 반란
리처드 와이즈먼 지음, 한창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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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짜 심리학'이라! 얼마나 재미있는 제목인가! 즐거운 책읽기를 원하는 독자로서는 이책의 제목에 끌리지 않을 수 없다. 일상의 괴롭고 무거움에서 해방되어 유쾌한 책읽기로 그 스트레스를 벗어던지고 싶던 마음에서 이 책을 선택해서 읽기 시작했다. 책의 내용은 너무도 유쾌, 상쾌, 명쾌했다.

 

1. 행복하고 싶은가? 행운을 잡고 싶은가? 그럼 웃어라!!

  괴짜 심리학이라는 제목에 어울리게 이 책에는 약간은 의아스러운 주제에 대해서 실험을 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행운아는 여름에 태어나는 것이 맞을까?'라는 질문 아래 시행된 수많은 실험이다. 자신이 불운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자와 자신이 행운아라고 생각하는 자에게 갖가지 실험을 했다. 행운이 있는자는 여유있게 신문을 살펴보다가 신문속의 행운을 찾았으나, 불행한 자는 신문속의 행운을 읽지 못했다. 상황은 똑 같았다. 그러나 그것을 발견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개인의 그사람의 심리상태에 달려 있었다. 행운아는 낙관적이며 정력적이고 개방적인 반면에, 불행아는 수줍고, 재치가 없으며, 걱정이 많다. 또한 폐쇄적이다. 자신이 어떠한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운명이 달라지는 것이다. 보통 우리가 운명은 개척하는 것이라는 말을 많이한다. 심리학적 연구결과가 말해주듯이, 운명은 우리가 어떻한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삶을 살아가는지에 따라서 달리 결정되는 것이었다.

  우리의 운명을 바꾸는 우리의 행동중에 하나가 바로 '웃음'이다. 재미있는 것은 웃음도 전염된다는 사실이다. 이를 이 책에서는 인간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얻게된 결과로 설명한다. 생존을 위해서 인간은 타인의 표정을 따라하며 타인의 감정을 이해한다. 인간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본능적으로 타인의 표정을 따라한다. 우리가 웃는다면 타인도 웃을 것이다. 그 웃음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우리 사회는 보다 밝아질 것이다. 아내의 웃는 얼굴을 보면, 나의 마음이 편해지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일 것이다. 그래 웃자!! 내가 웃는다면 그 웃음 바이러스는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운명도 바꾸어 놓을 것이다. 왜냐고? '노인' 혹은 '교수'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인간은 노인처럼 행동하거나 교수처럼 똑똑해진다는 실험 결과 때문이다. 또한 이름과 관련된 직업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는 연구결과도, 인간이 얼마나 무의식에 지배되는 인간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래 그래서 우리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우리 주변의 이웃을 좋은 이름으로 부르며, 함께 웃으며 살자! 그럼 진실로 운명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유의할 일이 있다. 우리가 웃기 위해서 '유머'를 던진다. 그런데, 어떠한 유머를 즐기는가에 따라서 타인에게 편견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같은 유머라도 특정 상대를 비하하고 편견을 심어주는 유머보다는 모두를 유쾌하게하는 유머를 즐기자!!

  물론, 유머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바로 한국사회의 정치인들과 종교인들이다. 그들은 금기의 유머의 금기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과거 보수정권의 국회의원이 특정 코미디 프로그램의 특정 꽁트를 문제삼아서 비난하자, 그 콩트가 폐지된 일이 있었다. 정치인들은 웃음의 위력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이 책의 연구결과 근본주의적인 사람일수록 농담이 사라진다고 한다. 그들에게는 유머가 신성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어질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정확한 것은, 우리가 부패한 정치인들과 유연성을 잃은 종교인들을 상대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는 유머라는 점이다.

 

2. 나약한 인간이라는 존재!

  사주팔자를 믿는가? 많은 사람들이 새해가 되면 토정비결을 본다. 올해는 무슨 좋은 일이 있을까? 나에게도 행운이 올까? 라는 기대심은 인터넷 토정비결을 보면서 일희 일비하게 만든다. 결혼에 대해서, 직업에 대해서 불안감이 들때, 사주카페에가서 사주를 보며 불확실한 미래를 점쳐본다. 이 책에서는 사주팔자 부터, 점성술 등에 관한 흥미 있는 다양한 실험이 소개되어 있다.

  운동선수 중에서 특정월에 태어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통계로 확인된다면 당신은 별점을 믿을 것인가? 이 책은 경기 시즌 처음 몇달 안에 생일이 있는 선수가 그렇지 않은 선수보다 많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같은 나이의 선수라할지라도 그가 어느 월에 태어났느냐에 따라서 스카우터들로부터 피지컬이 좋은 선수로, 혹은 그렇지 않은 선수로 판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특정 종목에 특정 월에 태어난 선수가 많은 것은 별의 기운 때문이 아니라, 경기 시즌의 시작월 때문이었다. 그래서 한국의 부모들이 자녀를 초등학교에 조기 입학 시키려고 노력하다가, 이제는 일년 정도 늦게 입학시키려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사주팔자는 믿는가? 이 책에 소개된, 제프리는 2천명의 기록을 분석해서,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태어난 사람들의 유사성 검사를 했으나, 유사성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주팔자가 통계학적 검토를 한 결과 전혀 신빙성을 얻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명리학자들은 그들을 둘러싼 부모와 친구들의 사주도 봐야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사람이 태어난 사주팔자만가지고 그 사람의 운명을 파악할 수 없는 것은,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영향이 많기 때문이라는 반론이다. 만약 그 명리학자의 반론이 맞는 말이라면, 우리 주변의 인물들을 선택해서 만난다면,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여기서 한발자국 더 나가보자. 당신은 영매를 믿는가? 이 책에는 재미 있는 실험이 있다. 골동품 가게에서 싼값에 산 골동품을, 권위와 시간적 암시만으로 비싼 값에 사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강령회'에서 영매가 간단한 암시를 주자, 사람들이 그 분위기와 영매의 암시만으로 움직이지 않은 탁자가 움직였다고 주장한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이 얼마나 쉽게 속는 존재인가?

  인간이 타인의 암시에 의해서 쉽게 속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자신의 기억도 조작한다. 어린 시절의 사진을 조작하여 열기구를 타고 있는 사진을 만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타지도 않은 열기구를 어린시절에 탔다고 강변한다. 자신의 기억을 조작한 것이다. 박정희 시대를 살았던 많은 노인분들이 자신의 과거가 행복했다고 믿는 것과 유사한 현상이다. 인간은 자신에 의해서이든 타인에 의해서이든 속기 쉬운 존재이며, 그 거짓을 진실이라 믿는다.

  사주팔자, 별점에 대한 다양한 실험은 운명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인간이 운명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경제적 상황이 나쁠수록 미신과 관련된 글이 많아지며, 위험한 지역에 살수록 미신적 행동을 한다고 한다. 불안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인간을 미신에 의존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미신에서 벗어나, 우리의 운명을 개척해 나갈 수 있을까? '화성효과'의 진실이 우리가 보다 현명해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생일을 바꾼 사람들이 많이 있다. 즉, 태어난 날짜가 위대한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상서로운 날짜에 태어났다.'라는 믿음이 위대한 인물을 만든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한다. 신념과 믿음이 위대한 인물을 만든 것이다. 우리가 미신과 무지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자신의 강인한 신념을 가지고 인생이라는 불확실하고 매몰찬 현실을 웃으면서 돌파하는 수밖에 없다.

 

 

3. 친절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본언론에서 한국과 일본의 사기범죄 통계를 근거로 한국사람들은 사람을 잘 속인다는 기사를 쏟아냈던 적이 있다. 물론, 법률체계가 다른데 이를 단순비교하는 것이 무리라는 반론이 있었다. 이때 내가 알게된 사실은 일본언론은 한국을 무척 싫어한다는 점이다. 암튼, 지구상에서 가장 친절한 도시는 어디일까? 이에 대해서 연구한 심리학자가 있다. 편지봉투를 바닥에 던져, 이것이 우체통에 넣어주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를 바탕으로 세계 여러나라의 친절도를 조사한 실험이다. 그런데, 이 실험은 단순히 세계 여러나라 친절도를 줄세우기 하는데 그친 것이 아니라, 왜? 그러한 결과가 나왔는지를 연구했다. 인구밀도가 높을 수록 불친절했으며, 삶의 속도가 빠를 수록 타인에 대한 배려심은 낮아지고, 생명도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실험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물론, 이 책에 서울의 친절도는 나와 있지 않다. 아직까지 한국의 위상이 크지 않아서, 심리학자들이 한국에서는 실험을 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럼에도 우리는 한국의 삶의 속도가 매우 빠르며, 서울의 인구밀도는 과히 살인적이라고 할만하다는 사실을 안다. 국가 정책상으로는 도시집중화를 완화시키는 다양한 정책을 실시해야하며, 도시를 설계할 때도 삶의 속도가 너무 빠르지 않도록, 인구밀도가 높지 않도록 설계해야한다. 한편, 우리는 삶의 여유를 잃지 않는 마음가짐을 갖아야한다. 그러나 이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도시개발에 자본의 논리가 앞서며, 국가 정책은 5년 마다 청와대의 주인이 바뀌기에 장기적으로 세울 수 없다. 빨리빨리를 중요시하는 한국문화에서 개인이 삶의 속도를 줄이는데는 한계가 있다. 친절도를 높이는 사회를 마들 수있는 방법은 알았지만, 현실에서 이를 실천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당신의 해결책은 무엇인가? 혹시 대책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길 바란다.

 

4. 인생의 팁!!

  빅터 프랭크의 '의미치료'를 아는가? 빅터 프랭크가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에서 자신의 수용소 생활을 토대로, 인간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가에 따라서 죽을 수도, 극한상황에서 살아남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소개하고 있다. 빅터 프랭크의 결론은 이 책에서도 실험적으로 증명되었다. '사회적 행위로서의 죽음'이라는 연구에서 중국 '중추절' 전에 사망율이 35% 떨어지지만, 중추절 이후에는 사망율이 올라간다고 한다.  빅터 프랭크의 '의미 치료'는 죽음의 수용소에서만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었다. 바로 우리 현실에서 뚜렷히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하수는 상대를 쫓아다니지만, 고수는 상대가 따라오도록 한다. 연인을 만날 때도, 하수는 연인을 쫒아다니지만, 고수는 연인이 따라오도록 한다. 이성을 유혹하는 데 뛰어난 사람은 상대가 스스로 특이하고 재미있고, 기상천외한 발언을 하도록 유도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피자 토핑이라면 어떤게 되고 싶으세요?"라고 묻는다. 내가 움직이지 말고 나를 중심으로 상대가 움직이게 하라! 북극성은 가만있지만, 별들은 북극성 주변을 돌고 있다. 연인을 만들때 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갈 때도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움직이도록 하자!!

 

  괴짜 심리학이라는 제목은 쓸모는 없지만, 재미있는 심리학 이라는 선입관을 갖게 했다. 그러나 책을 읽고난 지금, 괴짜 심리학은 우리가 연구가치가 없는 주제라며 무시하는 분야를 연구해서 사회에서 꼭 필요한 진실을 우리에게 알려준다는 결론을 내렸다. 무심코 지나쳐 버리는 해변에서 진주를 주워 올리는 학문이 '괴짜 심리학'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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