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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벽화로 본 고구려 이야기
전호태 지음 / 풀빛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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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를 벽화로 만났다. 벽화속에서 많은 이야기를 만나기를 바랬다. 전호태라는 저자의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에 기대는 컷다. 역사, 신화, 종교, 삶으로 나누어 고구려사람들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벽화를 전해주었다. 필자는 벽화로 말을 하려고 한 것일까? 수 많은 고구려 벽화를 사진으로 보여줄 뿐, 내가 기대했던 풍성한 이야기를 글로 전해주지는 않았다.

  한예로, 덕흥리 고분벽화의 유주 13군 태수 그림에 대한 논쟁이라든지, 동수묘에 대한 주인공 논쟁 등의 이야기는 전혀나와있지 않았다 또한 무용총의 수렵도에서 사용한 화살이, 살상용이 아닌, 신호용이었다는 사실을 책에서는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기대를 너무도 져버린 책이었다.

  단지, 수많은 고구려 고분벽화를 만날 수 있었다는 점과, 고분벽화에 집안지역과 평양지역의 차이점이 있었다는 정도는 이책을 읽으면서 얻은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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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식민사관 - 해방되지 못한 역사, 그들은 어떻게 우리를 지배했는가
이덕일 지음, 권태균 사진 / 만권당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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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사를 전공자로서....

난, 역사를 전공했다. 굶어 죽으려고 역사를 전공하냐는 소리를 들으며 역사학과에 갔다. 나름대로는 민족주의 사학을 강단사학에 깊게 뿌리 박게하겠다고... 그리고 행복하게 4년 동안 마음껏 역사공부를 했다. 나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역사를 가지고 밥을 먹고 산다. 이것으로 난 지금 위안을 삼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교수님들을 나는 책을 통해서, 그리고 강의를 통해서 만나보았다. 같은 대학교에 윤내현 교수님과 서영수 교수님이 같이계시다. 이책에서는 윤내현 교수님을 민족주의 역사학자로, 서영수 교수님을 식민사학자로 말한다. 두분이서 강의하실때 은근히 서로를 비판하는 듯한 말들을 하였고, 학생들도 어느 교수님의 말씀이 옳은 지에 대해서 토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세는 서영수 교수님 쪽이었다.

 

2. 그럼 식민사학은 존재하는가?

서영수 교수님이 강의 중에 '만리장성이 한반도 까지 왔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중국 역사책들 중에서는 만리장성이 한반도까지 연장되어 있는 것을 보고, 착잡한 생각이 들었다. 사실일까? 그리고 왠지 모르는 초조감이 밀려왔다. 윤내현 교수님은 이러한 설에 동조하는 견해에 대해서 안타까운 심정을 글을 통해서 밝히셨다. 그후, 동북공정이 본격화되고 중국이 만리장성을 연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다. 그러나 난, 한국의 상당수의 학자들이 만리장성이 한반도까지 왔다고 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까? 솔직히 이에 대한 1차 사료를 보지 못한 나로서는 어느설이 맞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물론, 이덕일이 이책에서 자세히 설명해 놓았으니 윤내현 교수님의 학설이 맞는 것 같다. 나도 고조선의 중심지를 재 요령으로 보아야 한다는 견해에 동조하고 있었으니까...

그래, 식민사학은 우리 학계에 존재한다. 그리고 이덕일의 말처럼, 자신은 민족주의 사학자로 보이는 말을 하기도 하다... 내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질의했던 내용이 생각난다. "친일 인명사전에 이병도의 이름이 올라가 있으나, 한국근현대사 교과서에는 마치 이병도가 식민사학에 대응해서 실증사학을 한 것처럼 서술되어있습니다. 이를 학생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라는 질의에 국사편찬위원회의 답변이 충격적이었다. "아무말도 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을 이해해주세요." 이덕일의 말이 맞다. 학자들의 카르텔.. 사피아의 모습이었다. 친일파 이병도는 아직도 살아있는 권력, 아니 신화화된 인물로, 함부로 건드릴 수 없었다. 이러한 점에서 이러한 이병도와 그의 부류들의 민낮을 드러낸 이덕일의 저서는 나름데로의 강한 존재이유를 갖는다.

 

3. 그럼, 이책에서 지적한 모두가 친일사학자인가?

이책에 소개된 민족주의 사학자인 윤내현 교수님도 북한의 자료를 본다고 국정원의 조사를 받은 것이 사실이다. 윤내현 교수님은 서울대 출신도 아니고, 단국대학 출신으로서 강한 우리 역사와 민족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계신분이다.

그러나, 모두를 친일 사학자로 규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나는 고개를 젖고 싶다. 그 중에서 최재석 교수와 앙숙인 고려대 김현구 교수는 식민사학자에서 빼고 싶다. 나는 고대 한일관계사에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학부시절에 이에 대한 논문들을 다수 읽었다. 그중에는 최재석 교수와 김현구교수의 논문도 있다. 최재석 교수는 많은 저서를 남겼지만, 그의 논문은 치밀함이 약하고, 강한 민족적 감정이 앞선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물론, 훌륭한 학자임에는 틀림없다. 김현구교수는 임나일본부설을 비판하신 분이다. 임나일본부설을 비판하는 논문을 상당수 쓰셨는데, 오히려 임나 일본부설을 지지하는 분으로 설명한 것은 납득이 가지 않았다. 일본서기라는 책은 백제가 멸망하고 나서 백제유민이 가지고간, 백제삼서 즉, 백제기, 백제본기, 백제신찬 이라는 역사책을 근거로 만들어진 책이다. 그리고 이들 기록들이 일본서기 곳곳에 인용되어 있다. 이를 사료비판을 통해서 백제사의 빈공간을 채우는 것이 지금 학계의 연구방법이다. 이는 민족주의 사학자이신, 천관우 선생께서 먼저 창안하신 것이며, 김현구는 이를 보다 정교화시켰다. 즉, 일본이 백제 삼서의 백제가 한일들을 마치 일본 천황이 한것인양 서술하였기에 이를 주어를 바꾸어 백제로 읽으면 제대로 해석되는 것들이 많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김현구 교수의 논문은 임나에 백제군사령부를 설치하고 가야를 지배한 백제사의 잃어버린 편린을 찾는 성과에 해당된다.

 

4. 이덕일에게...

난, 이덕일을 좋아한다. 그의 필력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의 많은 책들을 읽었으며, 노론사관에 대한 비판에도 동조한다. 그리고 그 책에서 보여준 치밀한 논증도 매력적이다. 그러나, 이번책에서는 지나치게 자신의 감정을 쏟아냈다. 물론, 독립군의 마음을 가진 이덕일의 심정은 이해한다. 나도 그러니까. .. 그러나 이덕일이 싸우고자하는 그들과 싸울때는 냉정한 모습을 갖추고, 완곡한 표현을 쓰는 것이 어떨까? 국가보안법으로 식민사학자를 잡아넣어야 한다는 감정적인 표현을 식민사학자들은 역이용한다.  저급한 표현을 쓰는 그들을 상대하지 않는 것은 똥이 더러워서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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