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과학자 아빠의 기막힌 넛지 육아 - 어린 뇌를 열어주는 부드러운 개입
다키 야스유키 지음, 박선영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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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넛지"라는 말은 매력적인 단어이다. 부드러운 개입으로 상대를 자발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넛지'는 가지고 있다. 그 힘을 교육에 적용시켜 보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전서부터 하고 있었다. '넛지'관련 경제학 서적은 많았지만, 이를 일선 교육의 현장에 적용시킨 책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던 차에 "뇌과학자 아빠의 기막힌 넛지육아"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넛지'를 교육에 적용시킬 첫걸음으로 삼을 수 있다는 생각이들었다. 육아에서 시작해서 학교현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부드러운 개입'의 힘을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을까?

 

1. 호기심이 핵심이다.

  뇌 의학박사 다키 야스유키는 "호기심을 계속 키워 나가면 언젠가 반드시 성적도 오르게 된다"라고 확신한다. 장난감 부수기 놀이를 하는 자녀를 당신은 어떻게 양육했는가? 장난감을 부수는 공격적인 행동이 대인관계로 이어질 것을 염려해서, 혹은 비싼 장난감을 부수는 것이 화가 나서 자녀에게 부수기 놀이를 하지 말 것을 요구했는가? 대부분의 부모가 그러했을 것이다. 그러나, 장난감 부수기 놀이를 격려한 부모의 양육방식이 자녀의 호기심을 계속 키워갈 수 있었고 아이는 무궁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나의 관점에서, 부모의 관점에서 호기심을 키워주려 노력하기 보다는, 자녀의 입장에서 자녀가 지니고 있는 호기심을 격려하는 양육방식이 '넛지육아'이었다.

  어떤 부모는 말한다. 부모의 경제력이 아이의 학력을 결정한다라고..... 다키 야스유키는 "본질은 '호기심의 차이'"라고 말한다.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라"라는 다키 야스유키의 말은 부모가 자녀를 학원에만 보내며 닥달하기 보다는 가족체험 혹은 가족 여행을 다니며,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키워주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가족의 행복이 찾아오고, 자녀의 뇌도 무한한 성장을 할 것이다. 행복한 가정이 행복한 뇌를 만드는 법이니까.

 

2. 음악이 영어 실력을 키운다.

  예체능을 싫어했던 나는 영어를 공부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예체능이 뇌발달에 좋다는 말은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으나,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겠는가?'라는 회의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음악이 영어 실력을 키운다는 다키 야스유키의 말은 충격적이었다. 음악과 언어를 배우는 뇌부위가 같고, 음악의 리듬감이 외국어를 배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내가 영어를 배우는데 힘들어 한 것도 음악에 대한 관심이 없었기 때문일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쏠로시절, 남자아이가 피아노 학원을 다니면, '피아니스트가 될 것도 아니면서 왜? 피아노를 배울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피아노를 배우는 것 자체가 뇌발달에 상당히 유용했다. 양손으로 각기 다른 음을 치는 피아노 연습은 좌우 뇌를 연결하는 뇌량을 발달시킨다. 머리로 생각하면서 동시에 손을 사용하는 활동은 뇌와 손 근육을 연결하는 추체로라는 신경네트워크 발달을 촉진한다. 나는 음악의 힘을 낮춰보고 있었다. 학부모들이 피아노 학원에 자녀를 보내는 이유가 있었다. 단순히 피아노뿐만 아니라, 자녀가 즐길 수 있는 악기를 다룰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자녀의 뇌발달과 인생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넛지'를 제공하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음악의 힘을 낮춰보지 말자.

 

3. 뇌의 비밀을 풀어 내다.

  "뇌는 뒤에서부터 만들어지고 앞부터 망가지는 것이다." 다키 야스유키의 말은 충격적이다. 우리의 뇌는 후두엽에서 측두엽으로 두정엽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전두엽이 발달한다. 뇌의 쇠퇴는 이 반대로 일어난다. 그런데, 우리의 사교육은 어린 아이들에게 무리하게 전두엽을 발전시키는 교육만을 해왔다. 각시기에 맞추어 부모가 해야할일을 무시하고 사교육에 휘둘려 어려서부터 전두엽을 혹사시키는 교육을 한다면 아이의 뇌에는 절망을 주고, 학부모에게는 헛된 믿음만을 심어준다. 아는 만큼 제대로 키울 수 있다!! 부모는 부모교육을 받지 않고 부모가 된다. 잘못된 상식과 추측으로 자녀를 헛된 곳으로 이끌기도한다. 그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부모는 끊임 없이 배워야한다.

  우리 뇌의 놀라운 능력중에 하나는 '범화'이다. 한가지 능력이 자라면 그와 직접 관련이 없는 부분까지 능력이 향상되는 성질을 범화라고 한다. 한가지 잘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도 뇌 전체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희망적이면서도 충격적이다. 공부만 하라고 강요하는 학부모의 양육방식이 얼마나 무지한 양육방식인지를 뇌의 비밀을 풀어낼 수록 더 강하게 알게 된다. 자녀가 흥미 있어하는 것 하나를 깊게 팔 수 있도록 도와주자. 부모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원하는 것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하자. 자녀가 원하는 것을 마음껏 펼칠수 있도록 베려할 수록 자녀의 뇌는 살찌워질 것이다.

 

 똑 같은 생활을 하는 수녀들이 노후 건강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연구한 결과가 있다. 어떠한 요인이 수녀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까? 놀랍게도 어린시절 가정경제가 수녀님들의 노후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자녀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자녀의 식단에 신경을 쓸 수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경제"라는 단어가 아니다. "관심"이라는 단어다. 헛된 관심 헛된 경제적 지원은 자녀의 건강과 뇌를 망가 뜨린다.  자녀에게 관심을 갖고 자녀가 흥미있어하는 호기심에 집중하며, 자녀의 뇌발달을 위해서 부드러운 개입을 할 때에 자녀는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다. 다키 야스유키는 치매를 예방하는 요소 세가지를 제시한다. 운동, 커뮤니케이션, 취미와 호기심이 바로 그것이다. 어린시절 했었던 운동, 어린시절부터 키워진 취미와 호기심, 어린시절 부모와 친구들과 나누었던 커뮤니케이션이 노년의 건강에 강한 영향을 미친다. "어릴 때 어떻게 성장했는지, 어떤 생활 습관을 가지고 살아왔는지가 큰 영향을 미친다."라는 다키 야스유키의 말을 우리는 명심해야한다. '뇌과학자 아빠의 기막힌 넛지 육아'라는 책은 단순히 어떻게 자녀를 양육해야하는지에 대한 해답만을 제시하지 않는다. 어린시절 뇌발달을 위해서 했어야할 것들 중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지금 부터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호기심을 갖고, 음악을 즐기며, 꾸준히 운동을 하자. 그리고 나의 가족과 대화를 하자. 우리의 노년이 달라질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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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의 생각수업 - 세계 최고의 대학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는가? 세계 최고 인재들의 생각법 1
후쿠하라 마사히로 지음, 김정환 옮김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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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복에 지치지 않는 자가 성공한다."  어느 3학년 교실에 걸려 있는 급훈이다. 그 급훈을 보는 순간, 숨이 콱 막혔다. 반복에 지치지 않아야 성공할 수 있는 우리 사회와 우리 교육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말이기에, 이 급훈에서 느끼는 절망감은 너무도 컸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고, 제4차 산업혁명이 우리의 삶을 바꾸는 현실 앞에서 우리의 교육은 아직도 '반복'만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래야만 이 무한 경쟁의 한국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과연 우리의 교육은 잘 가고 있는 것일까? 이런 고민속에서 '하버드의 생각수업'을 꺼내들었다. 세계의 명문 대학들은 어떻게 생각하는 자를 기르고 있을까? 과연 그들은 우리 한국 교육현실을 바꿀 수 있는 롤모델일까?

 

1. 철학적 사유를 하라!!

  우리 대학에서 폐지되고 있는 학과중에 하나가 철학이다. 어느 철학자는 철학과를 폐지하는 것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철학하는 삶이 없어지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생각하기 보다는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고, 주어진 것을 암기하는 단순한 기계로 우리 인재를 길러내는 상아탑을 바라보면서 답답함을 느낀다. 그런데, 세계 최고의 명문 대학에서는 그들의 기초적인 배움 속에서 철학적 사유가 자리잡고 있었다. 2012년 하버드 대학 로스쿨 입시 · 소논문 문제로 "당신 자신에 관해 쓰시오"라는 문제가 출제되었으며, 2011년 프랑스 바칼로레아 철학 시험문제에서는 "평등은 자유를 위협하는가?"라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또한 2011년 옥스퍼드 대학 입시 문제에서는 "주차 위반을 하면 사형에 처하는 법률을 제정했더니 아무도 주차 위반을 하지 않게 되었다. 이것은 적절한 법률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단순히 암기해서는 문제를 풀 수 없는 문제들이다. 반면 한국 입시문제들은 자신의 생각을 적기보다는 무사유속에서 철저히 주어진 문제의 틀속에서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얼마나 많은 문제를 빠른시간 속에서 풀었는가가 중요하다. "수학에서도 풀이과정을 암기해야되요. 수학도 암기과목이에요"라는 말을 수학선생님이 하신적이 있다. 사유의 학문이라고 생각했던 수학도 한국의 입시 현실속에서는 풀이과정을 암기하여 빠른시간내에 풀어내는 암기과목으로 변신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무사유 속에서 자라나는 사람은 절대적인 권위자의 지식에 절대복종하는 노예가 된다. 지금의 국정농단 사태는 그러한 무사유가 낳은 비극이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할 것이다.

 

2. 지식이 살아있게 하라.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지식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관련된 문제들을 제시하고 독자로 하여금 이를 생각하도록 유도한다. 지식이 상아탑속에 구속되어 있지 않고, 현실의 문제와 호흡하면서 살아있는 지식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이것이 이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한예를 들어보자. 핵무기에 대한 대응을 홉스와 로크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까? 홉스처럼 인간을 악하게보고 타국이 우리나라를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관점에서 외교전략을 짤 것인가? 그렇다면, 일단 핵을 보유하고 '우리를 공격한다면 즉시 반격한다.'라는 메시지를 보낼 것이다. 혹은, 로크 처럼 인간의 본성을 선하게 보고, 국제전략을 짤 것인가? 그렇다면 핵무장을 해서 상대를 위협하기 보다는 필요한 최소의 군비로 안전을 보장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고 외교전략을 짤 것이다. 홉스와 로크의 정치철학 이론을 죽은 지식의 상아탑에 가두기 보다는 현실을 바라보고 외교전략을 짜는데, 활용하고 있다. 홉스와 로크를 살아있게 만들고 있다.

 

3. 동서양 철학의 하모니

  밥파이크의 '창의적 교수법'이라는 책을 읽었을 때 놀랐던 일이 있다. 밥파이크는 '논어'의 한구절을 인용해서 자신의 교수법에 대한 논리를 전개했다. 동양의 고전이 서양인의 최신 서적에 인용되고 있다. '하버드의 생각수업'이라는 책에서는 논자의 사상이 미국을 비롯한 유럽 대학에서도 널리 가르쳐진다고 지적한다. 놀라운 일이다. 지식과 사상이 학문의 장벽에 가로막혀 소통하지 않는 우리의 현실에서 외국은 학문의 장벽을 뛰어 넘어 소통하고 융합되고 있다. 참된 창의적인 결과물들은 이렇게 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발자국 더 나아가서 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지'를 읽는 순간, 논어에 있는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하는 것이 참된 앎이다.'라는 구절이 떠올랐다. 동양과 서양의 위대한 철학자가 서로 참된 앎에 대해서 같은 의견을 갖고 있었다. 진정한 앎은 자신이 무엇을 모른느가에서 부터 출발한다. 유발 하라리도 '사피엔스'라는 책에서 근대 과학이 우리가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발전했다고 지적한다. 중세에는 신이 모든 자연을 창조했다고 설명하면서 자신들이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근대인들은 자신이 모르는 것이 너무도 많으며, 알기 위해서 많은 탐험과 연구를 했다. 그것이 바로 근대 과학발전의 원동력이다. 동서양의 철학자들은 그 출발점을 이미 제시했었다.

 

4. 자유와 평등에 대한 생각

 인간은 자유를 진정으로 원하는가? 너무도 당연한 명제에 질문을 던진다. 과연 인간은 자유를 원할까? 인간은 사실을 보고 정의를 내리기 보다는 정의를 듣고 사실을 본다. 즉 인간은 보이는데로 보지 않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 그렇기에 진정으로 자유롭게 생각한다고 할 수 없다. 더 나아가 인간은 진정으로 자유롭기를 원하는가를 질문한다. 결혼도 사랑도 의무도 양심도 애국심도 고독으로부터의 도피수단이다. 소국적 자유, 즉 편안한 정도의 한정된 자유를 인간은 추구한다. 그래서 인간은 권위에 복종하는가 보다. 그럼 독신이 늘어나는 것도 적극적 자유추구자가 늘어나는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자유에 대한 나의 환상이 깨진다. 3대가 이혼한 공자, 그리고 강신주라는 철학자도 대중강연에서 자신이 이혼했다고 당당히 말한다. 어쩌면 이혼은 위대한 철학자들이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자유와 평등은 대립되는 경우도 있다. 이 책에서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자유보다는 평등을 더 매력적으로 느끼는 이유가, 자유가 가져오는 해악이 직접적이라면, 평등이 일으키는 문제는 서서히 다가온다고 지적한다. 굶주리는 사람에게 빵을 주지 않으면 그는 굶어 죽는다. 반면 모두가 평등하게 살자라는 슬로건을 내건 공산주의 사회는 노동의욕을 낯추어 몰락했다. 기존에 내가 알고 있는 정보들을 보다 세심하고 정교하게 이론화시켜서 제시한 것이 무척 인상적이다.

  토크빌은 평등은 개인주의를 낳는다. 라고 지적한다. 평등과 자유의 시소게임은 진보와 보수의 시소게임으로 치환해 설명할 수 있다. 보수 정권이 극에 달했을때, 진보정권을 국민이 강하게 욕망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가 진보 정권이 들어섰을 때, 보수가 집권할 것을 미리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5.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마르크스는 "잉여가치"를 부정적으로 보았다. 노동을 하지 않고 잉여가치를 가져가는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상업을 말업이라하며 업신여긴 조선 유학자와 비슷하다. 새롭게 생산하지 않고 이윤을 가져가는 상인을 업신여긴 조선왕조는 제국주의 침략세력에 몰락했고, 공산주의 국가는 자본주의에 패배했다. 잉여가치의 진정한 가치를 몰랐던 조선왕조와 공산주의 국가들은 결국 자본주의에 무릎을 꿇어야했다. 놀라운 유사점이다.

  슘펜터는 자본주의를  성공할 수록 종말에 가까워지는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자본주의가 성공하면 대기업화되고 대기업화된 기업은 일단 회사에 들어가면 안정된 급여를 받으면서 사회주의적으로 변하게 된다. 회사는 시장에 대해 커다란 힘을 가지게 되고, 점유율을 독점하며,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다. 지금의 한국 대기업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대기업은 종말로 치닫고 있는가? 그럼 해결책은 무엇인가? 슘펜터는 '창조적 파괴'를 강조한다. 혁신하지 않으면 파국으로 치닫는다. 지금 정부의 적폐청산도 '창조적 파괴'의 한 모습일 것이다.

 

6. 동의하지 못하는 것!!

  책을 읽을 때는 저자를 먼저 확인하라는 말이 있다. 후쿠하라 마사히로는 일본인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일본의 관점에서 쓰여진 책이다. 그런데, 미국인 헌팅턴은 '문명의 충돌'에서 섹몌 8개의 문명중에 "일본문명"을 집어 넣었다. 일본인도 아닌 그가 '일본문명'을 '중국문명'과 별개의 문명으로 분류한 이유가 무엇을까? 그정도로 일본문명이 독자성을 가진 것일까? 헌팅턴이 친일주의자여서일까? 아니면 정치학자의 한계 때문일까? 그도 아니면 내생각의 편협함 때문일까? 많은 의문이 든다.

  이 책을 쓴 후쿠하라 마사히로는 자유주의자 인것 같다. 그는 프랑스의 정치 사상가 알렉시 드 토크빌의 자유와 평등에 관한 글을 가져와 '노숙자에게 돈을 줘야 할까?'라는 질문을 한다. 자유주의자들에게서 상부상조가 나타나서 그들은 노숙자에게 자신의 돈을 기꺼이 주지만, 평등주의자는 공공기관이 할일이라면서 외면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나의 관점은 다른다. 오히려 자유주의자들은 자신이 열심히 일해서 번돈을 왜? 저들과 같은 게으른 사람에게 주어야할까?라고 생각하며 외면할 것이고, 반면 평등주의자들은 누구던지 인간은 존엄하고 노숙자도 한 인간으로서 평등하고 존엄하게 살아야한다고 느끼기에 자신의 지갑을 열것이라 생각된다. 진정한 미국과 한국의 현실이 알라 토크빌과 나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 나의 주변에서 목격할 수 있는 현실은 평등주의자가 더 자신의 지갑을 잘 열었다

 

  이 책에는 자신이 분석적 스타일과 전체론적 스타일을 자기 점검할 수있는 부분이 있다. 나는 '전체론적 인식스타일'로 나왔다. 역시 동양인으로서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도 이 책에는 흥미로운 읽을 꺼리가 많다. 스스로 문제를 생각해보면서 생각의 힘을 키울 수 있는 얇은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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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심리백과 - 우리 가족을 지키는 마음 건강의 모든 것
송형석 외 지음 / 시공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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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심리백과'라는 책이름을 접했을 때, 가족들의 관계만을 다룬 책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차례를 펴는 순간 단순히 가족간의 관계 심리만을 다룬 책이 아니라, 가족과 한 개인의 전생애에 걸친 심리를 잔잔하게 조망하면서 쓰여진 책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어린아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각 시가별로 정신과 의사에게 가장 많이 고통을 호소하는 요소들을 추려 실제 진료하듯이 심리학적 원리와 정신과적 해결책을 실어 놓았다. 이 책은 어제의 나를 이해하고 오늘을 건강하게 살아가고, 미래를 알차게 계획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나를 안내해주는 책이었다. 그렇다면 이 책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1. 다시 확인하는 진리!! -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성숙한 남녀만이 행복한 연인이 될 수 있다. '강신주의 다상담'에서 강신주는 한여성을 사랑한다면 그 여성이 거쳤던 남성들에 대한 기억도 끌어앉을 수 있어야한다고 했다. 그여성의 과거를 부정하면서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은 성숙하지 않은 모습이라했다. 상대에게서 자신이 원하는 부분만 가지려하는 모습을 벗어나, 상대를 하나의 완성된 인격체로 끌어 안아야 진정한 연인이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성숙한 어른이 되어야한다. 스스로 홀로 설수 있어야 한여성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한 여성이 제대로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성숙한 어른이 되어야한다. 바람피우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나쁜 남자를 보면서 과거 자신에게 나쁜 행동을 했던 아버지를 무의식중에 떠올리며 그를 좋은 남자료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다. 그리고 과거의 족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강신주는 불행한 사람이 행복해 지려면 보통사람 이상으로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따. 인간은 과거의 족쇄에 묶인 존재인 것이다. 내가 그 족쇄를 벗어던지고 성숙한 어른이 되지 못하는 이상 자신은 행복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한다.

  경계성 성격장애를 가진자와 의존성 성격장애를 가진자가 한커플이 된다면 천생연분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쎄디스트와 마소이스트의 결합 처럼, 서로의 단점을 서로의 장점으로 극복하려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쎄디스트와 마조이스트의 불안한 결합은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 없다. 결국 이들은 파국을 만나게 된다. 서로 성숙한 어른이 되지 못했기에 경계성 성격장애인 사람은 상대방을 조정하려 하고 의존성 성격장애를 가진자는 의존할 상대를 갈구한다. 둘은 주인과 노예의 관계 처럼 사랑할 수 없는 관계를 맺는다. 남녀가 연인이 되기 위해서는 서로를 대등한 인격체로 존중할 줄 알아야한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서로를 존중할 정도로 성숙하지 않았다. 자신의 내면의 아이를 성숙시켜야 온전한 사랑을 이룰 수 있다.

  성숙하지 못한자는 제대로된 부모가 될 수없다. 제대로된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라지 못한 경우,성숙한 부모의 모습을 갖추기 힘들다. 엄마의 잘못은 자신이 반복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가지고 엄마가 되지 않으려할 수 있다. '살불살조'라 했던가? 부처를 보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보면 조사를 죽여라! 부모로부터 심리적 독립을 하지 못한다면 참된 부모가 될 수 없다. 먼저 자신의 내면을 부모로부터 독립시켜야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 큰나무 밑에서는 작은 나무가 자랄 수 없기에 그 그늘에서 벗어나야한다.

  나의 삶에 내가 성숙한 어른이 되지 못한다면, 성숙한 주인이 되지 못한다면, 사회생활에서도 주인으로 대접받을 수 없다. 고압적인 상사에게 대처하는 법은 무엇일까? 당당한 태도를 갖는 것이다. 먼저 자신의 가족을 상사와 비교하면서 혹시 어렸을 때 형성된 감정이 지금의 상사에게 전이되었는지 확인하며 자신의 내면에 있는 족쇄를 풀어야한다. 그리고 당당히 상사를 대해야한다. 그래야 과거의 족쇄에서 벗어나 행복해질 수 있다. '수처작주 입처개진'!! 나의 삶에 주인이 됮 못한다면 그 어느곳에서도 주인 대접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명심해야한다.

 

 

2. 삶의 지혜를 얻다.

  학교폭력으로 서울로 전학간 학생이 다시 학교폭력으로 고향으로 전학왔다. 자신이 운동부라며 수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허용할 것을 요구하고, 교사에게 반항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 반항적 모습이 보통의 내공이 아니라는 위압감을 느낀다. 그반 학생들도 그 학생 앞에서는 벌벌 긴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주눅이 들어있다. 막막한 현실 앞에 있는 듯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가장 좋은 대처법은 '화내지 않는 것'이다.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고 대처하는 것이 모든 종류의 분노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추천하고 있다. 막가파 학생일 수록 화내지 않고 인내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대처하라는 이 책의 조언은 현실에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가지 방법은 '대상관계 이론'을 적용하는 방법이다. 대상관계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어린 시절 중요한 대상과 맺은 대상관계를 내재화해 마음속에 표상으로 간직하며 평생 동안 새로운 대상과 맺는 관계에서도 반복해서 재현한다. 경계성 성격장애 학생에게 대처하려면 학생이 교사에게 자신의 일면을 투사한다. 교사는 투사된 학생의 자기 표상을 동일시해서 그대로 행동하고, 마지막으로 교사는 투사된 대상을 받아들이고 병형시켜 학생에게 돌려주고, 학생은 이를 재함입한다. 즉, 교사는 학생의 투사에 대해 일반적인 주변인들과는 다른 반응을 보임으로써 학생이 새로운 경험을 하도록해서 잘못된 행동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학생 자신이 반항적 모습을 보이면, 강한 호통으로 꾸짖으려했던 여타의 어른이나 교사들처럼 행동하면 그 학생은 과거의 대처법대로 폭력적으로 나올 것이다. 학생이 짜증을 내고 반항적인 얼굴을 해도, 항상 웃으면서, 원칙을 이야기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야한다. 이를 명심하며 오늘도 그 학생을 지도한다.

 

  어느 여선생님에게 들은 사고사례이다. 여학생의 아버지는 여학생이 너무 좋아서, 학생의 방에 노크도 없이 들어가고, 엉덩이도 두드려주었다고 한다. 여학생이 이것이 너무도 싫어서 가출까지 했다고 한다. 딸바보 아버지의 심정은 이해가지만 아버지가 미숙하고 일방적인 사랑을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다고 가출까지 하다니! 여학생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사춘기에 부모와 신체접촉을 꺼리는 것은 '근친상간적 감정'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부모로부터 독립하려는 자녀의 모습으로만 해석했던 나에게 이책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준 것이다. 인간은 오묘한 진화의 지혜를 몸으로 채듣하고 있었다. 그 오묘한 세계를 알지 못한다면 미숙한 아버지의 잘못을 할 수도 있다. 역시 '아는 것이 힘'이다.

 

  나는 거절을 못한다. 이 책에서는 거절을 못하는 사람은, 공감능력이 과학게 발달하거나 불안 수준이 높을 수 있고, 유년시절 과한 통제를 받았거나, 불안정한 가정환경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 설명이 나에게 해당하는 듯하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강신주의 다상담을 읽으며 당당히 거절하는 지혜를 얻었다. 그래도 남아있는 마음의 찌꺼기를 이 책에서는 간단한 지혜로 벗어나게 해준다. "글쎄요"라는 말을 하며 지금 당장 결정하기 보다는 나중에 답변하겠다며 결정을 미루라는 것이다. 그리고 '거절'을 재정의 하도록 당부한다. 거절한다고 나를 미워하지는 않는다. 일종의 의사표현일 뿐이다. 당당해지자! 하지 못하겠다면 당당히 거절하자!! 나에게 다시 외친다.

 

  D고등학교에 있었을때, C교사가 나를 괴롭혔다. 역사문제에 도덕적 판단을 묻는 문제를 출제하고, 고등학교 시험에, 중학교 수준의 유치한 문제를 출제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히스테리를 부리고, 심지어는 교장에게 까지 가서 자신이 억울하다고 호소한다. C교사가 나온 H대학 출신의 교사들이 많은 현실에서, 나와 같은 D대학 출신이 전무한 상태에서 전선을 형성하는 것이 힘들었다. 나에게 일방적인 양보와 이해만을 요구했다. 잘못된 문제를 출제하면 나도 책임을 져야하는데 어찌 양보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C교사는 왜? 나를 그렇게도 괴롭혔는가? '심리적 전이'로 설명할 수 있다. 이 책에 따르면 과거 어떤 사람에게서 경험했던 감정이 현재 유사한 다른 사람에게서 재경험되는 현상을 '심리적 전이'라고 말한다. C교사는 나와 나이가 비슷한 동생이 있는데, 가정에서 일방적으로 양보를 요구했고, 항상 동상에 짖눌려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나에게 그 동상의 모습을 발견하고 심리적 전이를 일으킨 것이다. 이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 주변에서 위로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C교사의 정보를 얻어 대처해야한다. 그래 그렇게 했어야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도 주변에서 위로를 얻기 힘든 상황이고, C교사를 정신병원에 보낼 수 없는 상황이니, 해결하기 힘든 문제는 마찬가지이다. 이제는 C교사를 만나지 않아도 되니 다행이다. 휴~~~~

 

4. 이 책에 아쉬운 것들... 동의 못하는 것들...

 

 교사생활을 하다보면 자퇴하겠다는 학생이 종종생긴다. 이 책에서는 자퇴하겠다는 학생을 3가지로 유형화하여 대처법을 설명했다. 그러나 학교 교칙이 싫어 자퇴하겠다는 학생에 대한 대처법은 설명해주지 않았다. 학교 자체가 싫다는 말이니, 학교가 변하던지, 아니면 그가 원하는 자유로운 세상으로 보내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그러나 학교는 변하려하지 않는다. 특히 보수적인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교칙이라는 울타리에 가두려한다. 아직도 존재하는 두발규정!! 이제는 두발 자유화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ADHD 환자중에는 아인슈타인과 에디슨이 있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ADHD하면 미국의 아들부시가 떠오르는데, 아인슈타인과 같은 천재도 ADHD였다니!! 제대로된 교육이 한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잘알려주는 사례이다. 그런데, ADHD를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과연 안전한가? 이책에서는 메틸페니데이트, 아토목세틴을 복용하는 것인 안전하며 일부 부작용도 약물을 사용하다 보면 적응적인 기전에 의해서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서술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학교현장에서 ADHD 학생을 상대하면 현실은 달라진다. 약물을 복용한 학생은 기운이 없고 축쳐져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생이 너무 무기력해보여서 차라리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났다는 생각을 했다. 상담선생님도 약을 복용하는 것이 학생의 활기를 떨어 뜨린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셨다. ADHD학생이라해서 무조건 병원에서 쉽게 처방해주는 약을 복용하기 보다는 심리치료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더욱이 한국에서는 ADHD로 판정받은 학생이 호주에서는 보통의 학생으로 받아들여져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례를 접했을 때는 나의 생각이 옳았다는 확신을 주었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바가 진실일까? 나의 경험치가 진실일까?

 

  '말대꾸를 하면' 문제행동일까?감정조절을 위한 놀이를 설명하면서 화가 날 때 일어나는 신호를 포착하라면서 제시한 행동신호 중에서 '말대꾸를 한다.'라는 항목이 제시되어 있다. 이부분을 읽는 순간 나는 당황스러웠다. 과연 말대꾸를 하면 안될까? 말대꾸를 이상신호로 보는 것은 왜곡된 성리학적 가치관이 반영된 모습이 아닐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면 이를 격려하고 칭찬해야하며, 그 주장의 근거를 설명하도록 해서 학생의 논리력을 향상시켜야하는 것이 교육이아닐까?

 

  남성은 공격적이로 여성은 감성적이다. 이책에서는 남성의 테스토스테론이 공격성을 띄게하고, 여성의 에스트로겐이 기억을 담당하는 해바를 자극하여 자신에게 상처를 준 한마디를 기억하고 공격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남녀의 기질차로 이해했던 현상이 사실은 호르몬의 영향이었다. 유발하라리의 '호모 데우스'라는 책에서 처럼, 안간의 감정은 호르몬의 변화에 따른 현상일뿐일까? 슬픔이 호르몬을 자극한 것일까? 호르몬이 슬픔을 유도한 것일까?

 

  중년은 정신적 심리적으로 문제가 많은 시기인가? 이 책의 차례를 살펴보면, 중년편에 정신적 심리적인 면의 문제를 많이 실어 놓았다 온갖 정신병은 중년에 발생한다는 느낌이들 정도였다. '불안'편을 읽을 때는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어 지루함을 느끼기도 했다. 내가 중년에 들어섰는데, 나는 과연 정신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자문해본다.

 

5. 이 책에서 얻는 생활의 지혜

 

  주야간 근무를 하거나 해외 여행을 해야할 때, 시차적응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책에서는 이에 대한 간단한 팁을 제시하고 있다. 교대근무를 할 경우, 아주 밝은 빛을 30분 정도 눈에 쬐어주면 뇌의 수면 중추가 현재를 낮으로 인식한다. 아침 일찍 빛을 쬐면 수면각성주기가 앞으로 당겨지고, 저녁 무렵 빛을 쬐면 뒤로 밀려난다. 즉, 야간 근무를 하고 돌아와 다음날 주간근무를 서야한다면, 이날 아침에 피곤하더라도 밝은 빛을 쬐어주면 밝은 빛을 쬔 시점부터 생체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에 평소와 같이 그날 밤에 졸리기 시작한다. 주간에서 야간근무로 바귈 때는 근무 시작 전 약3일 정도 일주기리듬을 근무에 맞게 조정한다. 반대로 자기 전에 빛을 쬐면 수면리듬을 늦춰자는 시간을 단계적으로 늦출 수 있다. 야간근무를 하는 사람에게 좋은 팁이다. 참고로 해외여행시 참고할 팁도 있다. 시차가 빠른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시차가 느린 서쪽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적응이 쉽다고 한다.

 

 히키코모리를 아는가? 은둔현 외톨이!! 치료가 불가능해 보이는 그들에게 '여행'이 최고의 치료법이란다. 창의적인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 여향을 추천한다. 여행은 새로운 환경에 자신을 놓아둔다. 이것이 창의성만 발현시키는 것이 아니라, 은둔형 외톨이를 사회로 나가게 만든다니..... 가족과 여행을 자주가야겠다

 

  험담은 나쁜 것인가? 이 책에서는 험담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조직의 결속력을 높인다고 한다. 그럼 험담은 왜? 할까? 험담하는 사람은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자신과 똑같은 문제점을 가지 사람을 보면 결국 험담을 하게된다. 불안수준이 높거나, 경쟁심이 높아도 험담을 한다. 혜민스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나를 비난하는 사람의 말은 사실 자신에게 하는 말이었다. 험담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 사람안에 강한 열등감을 가진 아이가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존재였다. 측은한 마음도 든다.

 

  알콜 중독은 누구의 책임일까? 불쌍한 남편을 위해서 술마시고 오면 씻겨주고 꿀물을 타준 아내는 남편이 술을 더 마시도록 긍정적 강화를 한것이다. 결국 부인이 일정부분 책임이 있는 것이다. 술과 가정폭력에 대해서는 강하게 대처햐야한다!! 피해자가 결국 가해자에게 폭력을 유도한 샘이었다. 당당하자! 잘못된 것은 강하게 대처하자!! 그것이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지 않는 길이다.

 

 

6. 미래를 설계하다.

 

  생산적 활동을 할 때 넘어야할 큰 산은 비관적인 전망과 패배적인 생각이다. 비관적인 전망과 패배적인 생각이 든다면 이는 정체되었다는 증거라고 이책은 지적한다. 어느덧 중년의 문턱에 들어선 나!! 중년이 지나면 노년이 찾아온다. 늦기 전에 도전하자! 은퇴하고 인간관계가 약해지면 더 빨리 늙는다고 한다. 이제 새로운 반세기를 살아갈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자.

  '빈둥지 증후군' 자녀를 시집장가 보내고 겪는 외로움이다. 부모님이 겪었던 외로움이자, 미래 내가 겪을지 모르는 증후군이다. '명절후 증후군', 자식들이 찾아와 명절이 즐겁지만, 자녀들이 떠난 후에 더 큰 외로움이 밀려온다. 아! 그래서 어머님이 명절후에 짜증을 내셨구나! 나는 이에 대해 어떠한 준비를 해야할까?

  죽음을 앞둔 경우, 처음에는 부정하고, 다음은 분노한다. 그리고 의사와 협상한다. 얼마까지만 살게해달라고, 그리고 우울한 기분에 빠져둔다. 그다음은 죽음을 수용한다. 나의 아버지께서 겪었던 죽음을 앞둔 모습과 일치한다. 인간이 마지막에 겪게되는 죽음에 대해서 우리는 어떠한 마음가짐을 준비해야할까?

 

  이 책에는 다양한 삶의 지혜들이 녹아있다. 인간을 이해하여 어제의 나와 대화하도록하고 현재의 나를 직시하게 하며 미래의 나를 그려보게한다. 뿐만 아니라 소소한 재미도 있다. 멜랑콜리아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기분이 멜랑콜리하다'라는 말을 자주 쓰는 친구가 있었다. '기분이 나쁘다' 정도로 이해했는데, '멜랑콜리아'라는 말이 사실은 '우울증'이라는 용어였다는 사실도 이책을 통해 알게되었다. 두껍지만 쉽게 잘읽히는 책이다. 나를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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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의 비밀 - 진짜 공신들만 아는 진짜 공신 시리즈
김범수 지음 / 더디퍼런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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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고3이 되는 조카에게 선물했다.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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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긍정훈육법 - 친절하며 단호한 교사의 비법 학급긍정훈육법
제인 넬슨 외 지음, 김성환 외 옮김, 김차명 그림 / 에듀니티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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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 긍정 훈육법'을 팟캐스트 '에듀니티-세상과 통하는 교육'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평소 교육에 대한 상당히 좋은 정보와 강의를 듣게 되어 너무도 도움이 되는 팟캐스트였다. 학급을 나름데로의 규칙과 규율로 운영하면서 이제는 새로운 업그래이드가 필요함을 느끼고 있던 차에, 팟캐스트를 통해서 소개된 '긍정 훈육법'은 나에게 새로운 도전의 필요성을 일깨워주었다. '친절하며 단호한 교사의 비법'이라는 부재도 나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러 일으켰다. 친절하면서도 단호한 교사라!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것 같기도한 두 교사의 모습을 한교사가 같이 가지고 있다니! 책을 펼쳐들고 '친절하면서도 단호한 교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 비법을 알고 싶었다.

 

  알프레드 아들러! 작년 심리학 관련 서적을 휩쓴 문제의 심리학자의 이름을 이 책에서 다시 볼 수 있었다. 긍정 훈육은 알프레드 아들러의 심리학에 기반해서 학급 운영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긍정 훈육의 새로운 방법과 믿음! 그것은 무엇일까?

 

1. 처벌과 보상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처벌과 보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스키너 류의 심리학을 대학에서 배웠다. 그리고 스키너의 심리학에 기반을 둔, 여러 훈육방법이 교실에 침투해있다. 그런데, 긍정훈육에서는 우리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처벌과 보상이라는 훈육방식으로는 진정한 교육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이를 넘어서라고 주문하고 있다. '야단칠수록 더 엇나가는 아이들'이라는 책을 읽었을 때, 이러한 지적에 깊은 공감을 했다. 그리고 이를 실천해보려 노력했다. 그러나! 많은 실패를 경험했다. 결국 응급환자에게 응급조치가 필요하듯, 학교현장에서 '처벌과 보상'이라는 응급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스스로 내리며, 이를 일관성있게 적용했다. 물론 나름의 효과를 보았다. 나를 존경한다는 학생들도 여럿있다. 그러나, 열심히 지도하는 나를 미워하는 학생도 많이있는 것이 현실이다. '처벌과 보상'을 통해서 훈육된 학생은 마음에 '강한 복수심'을 가지고 있다. 그 복수심을 나는 내가 감내해야하는 일로 생각했다. 그런데 '긍정 훈육'에서는 처벌과 보상을 뛰어 넘어 진정한 교육을 위해서는 학생에게 '소속감과 자존감'을 높이는 훈육을 하도록 당부한다. 그리고 이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많은 공감을 하며 구체적인 훈육 방법을 읽어보았다. 초등학교에서 많이 지도할 수 있는 부류의 훈육방법이 소개되어 있었다. 중고등학교에서 과연 이러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일단은 현실에 적용해 보자는 생각을 하며, 학생들에게 적용하기 시작했다.

 

2. 학급회의의 중요성!

 예전에 훌륭한 가정교육을 하는 핵심은 '가족회의'를 하는데 있다. 라는 내용의 강의를 들었던 것이 생각난다. 그때는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가족회의'가 무슨 대단한 효과가 있을까? 라는 의문만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학급회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PDC(Positive Discipline In The Classroom) 훈육의 가장 핵심으로 가장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서 설명하고 있다. 학급폭력을 비롯한 심각한 학급내의 문제를 학생들을 신뢰하며 감사하는 태도를 갖춘 진지한 학급회의가 이뤄지도록 당부하고 있다. 우리 학교 현실에서 학급회의 시간은 그져 형식적이며, 방치되어 있다. 교사도 학생도 요식적인 학급회의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행복하고 민주적인 교실'을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공부의 장으로 '학급회의'를 서술하고 있다. '긍정훈육'이 제시하는 만명통치약! 학급회의! 과연 나는 학급회의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활용했는가! 과거에는 담임교사가 자율시간을 이용해서 의지만 있다면 학급회의를 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자율시간이 수업시수가 부족한 교사가 가져가는 짜투리 시간쯤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중등에서는 사실상 제대로된 학급회의는 이뤄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민주시민을 육성한다는 교육목표를 제시하지만 현실에서는 학생들이 민주적으로 학급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차단하고 있다. 물론, 학교운영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나에게 커다란 과제가 주어졌다. 우리 학교 현실에서 사라진 학급회의를 어떻게 부활할 것인가?

 

  얇지만 많은 생각과 방향을 제시해준 '학급 긍정 훈육법'의 책장을 덮으며 아직도 나의 머릿속에는 확실한 'PDC'에 대한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책으로만은 한계가 느껴진다. '에듀니티 교육 연수원'에 PDC관련 연수를 들어 보면 보다 확실히 '긍정훈육'에 대한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교육이란 보석을 다루는 세공사와 같다. 나의 손놀림이 원석을 보석으로 태어나게 할 수도 있고, 흠결이난 안타까운 보석을 만들수도 있다. 학생이라는 원석을 보석으로 다듬을 수 있는 그 길을 PDC(Positive Discipline in the Classroom)를 통해서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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