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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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고 많은 충격을 받았다. 역사를 바라보는 신선한 충격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의 신작 '호모데우스'도 나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분량을 생각해서 천천히 읽으려 했으나, 아는 분이 자신이 책을 샀다며 나에게 떠 넘기듯이 빌려주었다. 빌린 책이라 소중히 읽고 돌려주려, 책표지도 종이로 깜싸고 열심히 읽었다. 식탁위해서 읽던중 막내가 책에서 낙서를 했다. 막내아이를 혼내면서도 미안한 감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읽는 내내 방대한 내용의 글을 알기 쉽게 자세히 설명하는 유발 하라리의 내공에 감탄했다. '호모 데우스'는 과연 '사피엔스'의 아성을 넘어 미래 나갈 수 있을까?

 

1. 사피엔스의 후속작

  '사피엔스'를 읽은 사람이라면 '호모 데우스'를 읽었을 때의 충격은 전작만하지는 않을 것이다. 유발 하라리라는 사람의 역사관을 처음 접했을 때는 그의 탁월한 식견에 새삼 놀랐다. 그러나 '사피엔스'의 충격 덕분에 '호모 데우스'에서의 충격은 예상되었고, 전작만큼의 충격을 안겨주시는 못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절대, '호모 데우스'가 전작만 못하다는 말은 아니다.

  '사피엔스'를 출간하고 한국에 온 유발 하라리는 한국 독자들로부터 미래 사회에 대한 집중적인 질문을 받았다. 이세돌이 알파고에게 4:1로 패한 상황이라 우리들의 충격은 상당했고,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예상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았다. 아마도 이때부터 사피엔스가 멸종하고 '호모 데우스'의 시대가 올 것을 예상하고 집필준비에 들어간 것 같다. 위대한 질문이 있어야, 위대한 작품이 있는 법이니까....

  이 책은 탁월한 문제 제기에서 시작한다. 기존의 질병과 전쟁을 극복한 사피엔스는 평화를 쟁취했다. 그 다음은 신이 되려는 도전을 하게 된다. 제1부와 제2부는 사피엔스가 아프리카를 떠나서 네안데르탈인을 박멸하고 지구의 주인이 되는 과정을 설명했다. 이러한 사피엔스의 무기는 탁월한 스토리텔러라는 것이다. 그들은 필요에 의해서 신을 창조해 냈으며, 근대에 이르러서는 신을 몰아내고 그 자리에 자신이 올라선다. 바로 인본주의 혁명이다. 그런데, 사피엔스가 발전시키는 과학은 사피엔스를 무장해제 시키고 있다. 바로 인본주의가 흔들린다. 사피엔스의 가치는 떨어지고, 업그래이드된 새로운 인류가 탄생할 것이다. 바로 신이된 인간! '호모 데우스'의 출현이다. 오지 않은 미래를 하라리는 냉혹하게 직시하고 있다. 그는 최신 과학에 기초해서 자신이 생각해는 미래사회를 그려나갔다. 너무 비관적으로 미래를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한사회에서 모순을 치유하면 새로운 형태의 모순이 나타나거나 발견된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인류는 도전한다. 그 연장선상에서 사피엔스는 호모 데우스에게 자리를 양보하게 될지도 모른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알고리즘에게 사육될 수도 있다.

 

2. 우리가 역사를 알아야하는 이유!!

  우리가 역사를 알아야하는 이유는 "과거에서 해방되어 다른 운명을 상상하기 위해서이다."라고 유발 하라리는 지적하고 있다. 유발 하라리는 미래를 말하는데 과거에서 부터이야기를 시작한다. 어느 철없는 정치인이, 과거에 얽매이면 미래를 보지 못한다는 말을 한다. 역사에 무지한자들이 보통 이런말을 한다. 이들에 대해서 하라리는 '과거에서 해방되어 다른 운명을 상상하기 위해서'라도 역사를 공부해야한다고 일갈한다. 과거를 직시하지 않고 어떻게 미래를 대비할 수 있겠는가? 과거 수구 세력이 역사쿠데타를 일으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무시하고, 독재를 미화하려했다. 역사가 미래를 설계재료이기에 자신들의 과거를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과거에 얽매이면 미래를 보지 못한다고 말하는 정치인들은 역사의 힘을 모르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과거를 망각하길 바라는 것일까?

  유발 하라리는 과거에서 해방되기 위해서 역사를 직시한다. 놀라운 것은 대부분의 인간들이 종교에 대한 비판을 터부시한다. 그러나 유발 하라리는 종교를 냉혹하게 해부한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자. 셈족 언어에서 '이브'는 '뱀' 혹은 '암컷뱀'을 뜻한다. 즉, 인간은 파충류에서 진화했으며, 그 애니미즘의 흔적이 이브의 이름에 남아 있는 것이다. 자신이 파충류에서 진화했음을 깨달을 때, 신의 권능은 부정되고 사피엔스가 만들어낸 스토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신이 흙을 빚어 인간을 만들었다는 믿음을 갖는 순간 사피엔스는 신에 복종하게 된다. 그 복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인류는 지금도 중세사회에 살았을 것이다.

  유발 하라리는 "하지만 일신론자들은 죽는 날까지 이런 유아적 망상을 붙들고 산다.'라는 말도 서슴치 않는다. 자기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자아도취에 빠져있다고 일신론자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유발 하라리!! 유대인인 그가 이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놀랍니다.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수인 그가 동료 유대인들에게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롭게 일신교인 유대교를 벗어난 말들을 그의 책에 쓴 것이다. 이때 '그럼 유발 하라리는 유대교도가 아니란 말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유발 하라리가 지적했듯이 사피엔스는 진화론을 가르치면서도 교회에 나가 회계를 하기도 하는 존재이니, 일신교를 비판하면서 유대교를 믿을 수는 있을 수도 있다.

  하라리는 이슬람교, 유대교, 자유주의, 공산주의도 일종의 종교라고 단언한다. '사피엔스'에서도 지적했듯이, 유발 하라리는 종교의 개념을 확장한다. 종교의 일반적인 의미를 뛰어 넘어 종교의 속성을 가진, 신이 없는 종교인 자유주의와 공산주의, 인본주의까지도 종교로 본다. 즉, 우리가 신념이라 믿는 것들이 사실은 종교와 같은 속성을 지닌다. 이 벽을 뛰어 넘어야 그 넘어를 볼 수 있다. 많은 자들이 그 벽앞에서 주저한다. 그 벽을 뛰어 넘었을 경우 자신이 감당해야할 따가운 눈총들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유발 하라리는 그 벽을 무시한다. '무문관'!! 벽을 벽으로 보지 않으면 벽은 더이상 벽이 아닌 것이다.

  과거라는 벽에 갖혀 고생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초등학교 시절!! 방학숙제로 '잔디씨 모아오기'가 있었다. 내가 다녔던 시골 초등학교는 학생들을 운동장 풀뽑기 부터 시작해서 각종 잡일에 동원했다. 그 중에서 '잔디씨 모아오기'는 정말 지겨운 노동이었다. 편지봉투 하나를 채워오기 위해서 우리들은 풀밭을 헤매야했다. 그런데, 그 잔디를 심어야한다는 '미의식'은 유럽 중세말 귀족의 부와 사치의 상징이었을 뿐이다. 서양도 처음에는 잔디를 키우지 않았다. 물론 우리도 마당에 잔디를 키우지 않았다. 마당은 고추를 말리고 잔치를 벌이는 등의 다용도 장소였다. 잔디는 무덤에나 있는 풀이었다. 그런데 잔디를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동력, 재력이 필요하다. 잔디를 키우는 것은 부르주아의 부와 사치의 상징이 되어버린 것이다. 중세말!! 유럽 부르주아의 미의식이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삶을 구속했다. 과거를 직시하니, 서구의 족쇄에 묶여 괴로워했던 나 자신이 측은해보였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과거를 직시하지 않는다. 공식보고서가 객관적 실체와 충돌하면 객관적 실체가 물러나야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문화대혁명의 비극이 그렇고, 우리 주변에서 만들어졌던 가짜문서들이 그 예이다. 예전에 하지도 않은 일들을 한 것처럼 문서를 적어달라는 듯한 요구를 거절했을 때, '다들 아무말 하지 않는데 왜? 문제를 제기하는 거야!'라는 듯한 눈총을 받았다. 그러나 당당한 나의 주장을 관철했다. 가짜 문서를 줄이는 것도 역사의 진보를 이루는 한걸음일 것이다.

 

3. 알을 깨고 나오다.

  유발 하라리의 거대 담론 속에서 가을걷지 후에 떨어진 낱알 처럼, 수많은 깨달음의 낱알들이 이 책에서 흩어져있다. 특히 한국 독자들을 배려하기 위해서 치밀하게 배치한 듯한 인상을 주는 한국에 대한 다양한 예시들과 한국 독자를 위한 머릿글들은 흩어진 낱알을 줍는데 많은 즐거움을 주었다.

  '조직력이 없는 군중의 혁명은 납치 당한다.'라는 탁월한 지적은 나의 가슴에서 화살을 맞은 듯한 느낌을 주었다. 루마니아인들이 차우셰스쿠를 몰아냈던 부쿠레슈티 광장 시위는 납치당했다. 2011년 이집트의 타흐리르 광장 혁명도 납치당했다. 그 뿐인가? 4.19혁명도 87년 6월 민주 항쟁도 납치당했다. 혁명의 피를 흘린 학생들은 권력을 잡지 못했으며, 보수세력이 조직화된 힘을 이용해서 집권했다. 혁명은 납치 당했고 그 혁명의 결실을 되찾기 위해서 수많은 민주화 투사들이 다시 투쟁해야했다. 그러나 우리의 '촛불혁명'은 달라야한다. 조직화되지 않은 촛불 시민들이 혁명의 결실을 맺고 그 열매를 후손들에게 전해주어야한다. 이제 대한민국은 과거의 낡은 알 속에서 껍질을 깨고 나와야한다.

  우리 주변의 소위 배웠다는 식자들 중에는 '민족주의'와 '국가주의'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민족을 외치면 마치 '나치'를 보는 것과 같은 눈빛을 보내고, 탈민족을 말해야 유식하고 깨어있는 사람으로 보인다는 착각에 사로잡힌 사람들이다. 그런데, 유발 하라리는 나치즘을 진화론적 민족주의의 극단적인 한형태로 규정한다. 그는 아우슈비츠는 피로물든 붉은 신호등이라고 규정하고 그 가치를 부정해서는 않된다고 말하고 있다. 인본주의에도 다양한 갈래가 있듯이, 민족주의에도 다양한 갈래가 있다. 나가 말하고 싶은 민족주의는 '개방적 민족주의'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민족주의'를 극단적인 '혈연적 민족주의' 혹은 '진화론적 민족주의'로 규정한다. 그리고 민족주의는 전체주의로 흐를수밖에 없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민족주의가 '진화론적 민족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붉은 신호등'을 직시해야하지만, 그렇다고 '민족주의'의 가치를 외면해서는 안된다. 서구에서는 민족이라는 개념이 근대 시민혁명을 거치면서 만들어진 개념이다. 그래서 '내셔널리즘(nationalism)'에 국가주의라는 뜻과 민족주의라는 뜻이 혼재한다. 그러나 우리는 한민족이라는 관념이 고대부터 있었다. '삼한일통'이라는 말을 궂이 말할 필요가 없다. 서구의 관념에 매몰되어 자신을 바로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한다.

  서구의 눈으로 자신을 보는 못난 모습은 심리학에도 나타난다. 'WEIRD(Western Educated Industrialised Rich Democratic)가 사회심리학 학술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즉, '성격 및 사회심리학지'에 실린 논문들에서 표본으로 추출한 개인들의 96%가 WEIRD였다. 그리고 68%는 미국인이었다. '미국 심리학과 학생들의 성격 및 사회심리학지'로 학술지 이름을 바꾸자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심리학 학술지의 서구중심주의 그중에서도 미국중심주의는 심각했다. 그리고 그 연구결과를 보편적인 사피엔스의 심리라고 우리는 믿고 배웠던 것이다. 나 자신을 바로볼 때 우리는 서구에 의해서 덧씌워진 가면을 벗고 자신을 직시할 수 있다.  

 

4. 그러나 동의하지 못하는 의문들!!

  유발 하라리의 탁월한 혜안에 많은 감탄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하라리의 주장에 마냥 동의만을 할 수는 없다. 유발 하라리는 임제스님의 '살불살조'를 말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단순히 서양의 문화와 역사에만 시야가 국한되지 않은 연구자이다. 광범위한 지식을 섭렵한 그는 '논어', '성경', '꾸란'은 더 이상 창조의 원천이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과연!! 그럴까? 잡스가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점에 애플이 있다.'라고 말을 했고, 그 이후 기업에서 주도하는 인문학 열품이 시작되었다. 인문학이 바로 창조의 원천이라는 말이다. CEO가 논어를 읽고, 소위 고전이라고 불리는 책들을 전문 연구자들의 강의를 들으며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려 노력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그런데, 유발 하라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전중의 고전인, '논어'와 같은 경전들이 더이상 창조의 원천이 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이점이 나와 유발 하라리의 관점이 갈리는 지점이다. 잡스가 지적했듯이 기술은 인문학을 만나야 창조적인 작품이 만들어진다. 미래의 창의성은 과학이 인문학과 만나야 그 바른길을 벗어나지 않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

  유발 하라리는 21세기 진보의 열차가 떠나가는데 '이슬람의 과격파가 훨씬 나뿐 처지'에 처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들은 지금 펼쳐지고 있는 과학기술의 진보를 따라잡지 못하고 우리사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지 못하다는 주장이다. 유발 하라리의 주장은 일면 타당한 면도 있으나,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못한다. IS를 비롯한 이슬람 과격파들도 진화하기 때문이다. IS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터넷 유튜브를 비롯한 21세기의 과학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그들이 맹위를 떨치는 이유는 첨단 기기를 이용해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파고들어 그들의 소외와 분노를 자신의 목적달성에 이용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진화하듯이 그들도 진화한다. 그리고 우리사회의 모순이 심화될 수록 그들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5. 잡상

  2015년 레바논에서 탈출한 팔레스타인 난민 소녀'림'이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에게 "남들은 인생을 즐길 수 있는데 나는 그럴 수 없는 것이 정말 힘들다. 앞날이 캄캄하다.'고 말하자, 메르켈 총리는 "정치는 어려운 일"이라고 대답한 뒤, 독일이 수많은 팔레스타인 난민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여론은 그녀를 냉정하다며 비난했다. 그러자 메르켈은 수십만 명의 난민을 독링로 불러들였고, 이것은 독일의 이슬람화가 확산된다는 국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그럼 메르켈은 이 소녀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했을까? '림'이라는 소녀의 질문이 우리에게 의미있는 것은 그녀의 질문은 '헬조선'을 외치며 이민을 꿈꾸는 우리 청년들의 아우성과도 상통하는 점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국정농단 세력이 활개를 치던시기 너도 나도 이민을 꿈꿨다. 너도 나도 대한민국을 떠난다면 대한민국은 빈껍데기만 남게된다. 회피하며 도망친 곳에 천국이란 없다.!! 그렇게 이민간 사람 중의 상당수는 또다른 천국을 꿈꾸며 다시 도피처를 찾을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땅을 천국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그 어느 곳에도 천국이란 없다. 내가 레바논에서 탈출한 '림'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당신의 공동체를 개혁하는 것은 그 공동체 구성원의 의무이다. 당신은 그것을 해야한다. 이땅에 천국을 건설하지 못한다면! 내가 살아가는 곳을 개혁하지 못한다면, 그 어느 곳도 천국일 수 없다. 라고 외칠 것이다.

  데이터교를 신봉하는 많은 사람들은 '공유되지 못하면 가치가 없다. 자기안에서 의미를 발견할 필요가 없다.'라고 외친다. 열심히 사진을 찍어 이를 페이스북에 올리는 모습에서 '데이터 교도'의 의식을 살펴볼 수 있다. 예전에 나는 이러한 모습들을 '립스틱 효과'로 설명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젊은 세대들이 자신이 남들에게 보여줄 것은 맛있는 음식들 뿐이다. 열광적으로 음식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는 사람들을 보며 나는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으니 그 음식들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자기만족이라도 해야되지 않겠나... 그런데 유발 하라리는 이를 '데이터 교도'의 의식을 해석하고 있다. 공유되지 못하면 가치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젊은 이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안에 늘어나는 데이터 교도들의 민낯을 보게 된다.

 

5. 현대를 읽는 키워드 인본주의!!

  신을 쫓아낸 사피엔스는 자신 주인이라 주장한다. 자신이 느끼는 것이 정답이다. 아름다움이란 보는 이의 눈에 달려 있다. 고객은 항상 옳다. 스스로 생각해라, 유권자가 가장 잘 안다. 라는 말들이 인본주의에 기초한 생각들이다. 현대의 경제, 예술, 정치, 사상의 핵심에 인본주의가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인본주의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라는 말은 철학자 강신주의 말이기도 했다. 그의 책 '다상담'에서 그가 주장하는 것의 핵심은 바로 '인본주의'였다. 강신주의 근대 문명의 충실한 실현자였던 것이다. 딸이있고 남편이 있는 여성이, 행복한 가정을 이뤘는데도 다른 남자 둘을 더 만나고 있다는 상담을 하자, 강신주는 그녀를 비난하지 않는다. 그녀를 옹호하는 말들을 하기도 했다. 그때 나는 강신주가 이해되지 않았다. 이책에서 강신주를 이해하는 마스터키를 얻었다. 그는 충실한 인본주의자 였다. 강신주도 현대사회의 틀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였던 것이다.

 

6. 호모 데우스의 미래

  인간을 업그레이드하려는 노력은 인조인간 만들기에 돌입할것이라 한다. 무기물이 유기물로 대체된다. 여기에서 나는 혼란이 생겼다. 그럼, 그 무기물을 인간이라 할 수 있을까? 인간을 뜻하는 '호모'라는 말을 붙일 수 있을까? 유기물과 무기물의 경계가 사라지면 영혼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유발 하라리가 말하고 있는 미래는 우리의 관념을 뛰어 넘는다. 그는 현대를 종착지로 보지 않는다. 많은 역사학자들이 현재를 종착역으로 가정하고 과거의 역사를 현재 종착역을 향해서 달려오는 기차로 설정한다. 사피엔스가 신을 쫓아내고 인본주의를 종교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그러나 이 것은 역사의 종착역이 아니다. 인본주의는 깨질 수 있는 또하나의 신화일 뿐이었다. 유발 하라리는 새로운 불평등이 도래할 것을 예언한다. 사람 하나하나가 군사 자원이며, 귀중한 소비자였기에 인본주의라는 종교는 확고히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 인간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사피엔스는 과학 기술을 발전시켰다. 사피엔스를 위해서 발전시킨 과학기술 덕분에 사피엔스는 스스로를 절멸 시킬 수 있게 되었다. 스페인 정부에게 구슬을 받고 섬과 나라를 팔았던 인디언들 처럼 우리고 이메일 서비스와 웃긴 동여상을 제공 받는 댓가로 우리의 소중한 생체정보와 개인정보 데이터를 첨단 기술 기업가에게 넘기고 있다. 이것을 막을 대안이없다. 나부터 이메일과 전자기기를 쓰지 않는다면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 이러한 딜레마 속에서 우리의 암울한 미래의 시나리오가 완성되어가고 있다.

  로봇쥐 실험은 더욱 충격적이다. 쥐의 뇌에 전기적 자극을 통해서 리모콘으로 쥐를 마음데로 움직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사람에게도 똑 같이 적용될 수 있다. 소심한 기자가 헬맷을 쓰자 탁월한 스나이퍼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그리 기뻐할 만한 사실이 아니다. 인간의 능력을 강화시키고, 그 강화시킨 능력을 보면서 행복감을 느끼며 다시한번 자신을 강화시키는 헬맷을 써보기를 열망하는 기자의 모습에서 자신이 타죽을 것을 알면서도 불속에 달려드는 불나방이 떠오른다.

  유발 하라리는 이러한 미래가 인간을 업그레이드하기 보다는 다운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한다. 인간을 업그래에드해서 호모 데우스 즉 신으로 만들 것이라는 주장과는 달리 시스템에 의해서 인간은 사육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딕의 개발자가 인공지능 로봇에게 “로봇이 세계를 지배할 날이 올거라고 믿는가?”라고 묻자, “오늘 굵직한 질문들을 많이 던지시는군요. 하지만 당신은 나의 친구니까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만약 내가 터미네이터로 변하더라도 당신에게는 좋게 대해드릴테니까요. 제가 하루종일 감시하고 관찰할 수 있는 ‘인간 동물원’에 편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게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라고 대답했다는 일화는 웃어 넘길 수 없는 현실이다. 이미 업그래이된 호모 데우스에게 기존의 사피엔스들은 귀찮은 존재들이다. 그들을 다운그래에드한다면 그들을 '인간 동물원'에서 사육하며 안락하게 살 수도 있다. 아니 인공지능을 가진 그들에 의해서 사육될 수도 있겠지....

  유발하라리는 '데이터교는 호모 사피엔스가 다른 모든 동물들에게 했던 일을 호모 사피엔스에게 할것'이라 주장한다. 마치 동물을 먹는 인간을 본 외계인이 인간을 먹으면 안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호모 데우스'라는 책을 읽기 전에는 호모 사피엔스 모두가 호모 데우스가 되는 이상적인 미래사회에 대한 예견이 펼쳐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마치 이 책에서 소개된 '사이보그1,2'영화를 보는 듯했다. 암울한 미래가 우리의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유발 하라리가 말하듯이 아직 미래는 오지 않았다. 다양한 시나리오 중에서 유발 하라리는 하나를 제시했을 뿐이다. 우리의 미래가 어찌 전개될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오늘 미래를 소재로한 SF영화를 보며 우리의 미래를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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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속의 세계사 창비청소년문고 10
이영숙 지음 / 창비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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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삶은 역사적 결과물들 속에서 이뤄어지는 이야기들이다. 우리 주변의 모든 물건들은 누군가의 역사적 산물이다. 그러하기에 역사는 수업시간에 스토리 텔링의 소재이며, 처음 만나는 사람과 어색함을 깨뜨리기 위한 좋은 도구이다. 세계사를 가르치며 다양한 스토리텔링의 소재들을 수집해왔다. 나름의 소재를 쌓아오면서 더 다양한 소재들을 찾던중에 '옷장 속의 세계사'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영숙이라는 국어교사가 쓴 책이 미덥지는 않아보였지만, 읽기에는 좋을 것으로 보였다. 과연 나의 걱정을 이 책을 얼마나 덜어주었을까?

 

1. 이미 익숙히 알고 있었던 내용들

  이 책은 청소년들을 상대로 만들어낸 책이다. 눈높이가 청소년에 맞춰져 있기에 대부분의 소재들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던 내용들이다. 금광열풍이 만들어낸 청바지, 동서교역을 가능케한 비단, 1차세계대전의 산물 트랜치코트, 핵실험에 경종을 울린 비키니 등등.... 비교적 잘 알려진 내용들이었으며, 세계사 수업시간에 많이 설명하던 소재들이다. 특히 비단은 시험문제에도 잘나오는 소재라서 두말할 필요가 없다. 다소 식상할뻔했던 이 책은 옷과 옷감이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세계사를 아울러 서술했다. 국어교사의 글솜씨가 쉬운 세계사 이해에 도움을 주었기에 나름 의미 있어 보였다. 이를 뒤집어 본다면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쉬운 수준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2. 역사와 옷을 보다 밀접하게 설명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소재

벨벳 혁명을 설명하면서, 체코슬로바키아의 '벨벳 혁명'을 바츨라프 하벨이 왜? '벨벳'이라 명명했는지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이 것은 벨벳이라는 소재와 세계사의 관련성을 약화시키는 빌미로 다가왔다. 부드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벨벳의 감촉을 비유해서 '벨벳 혁명'이라 불렀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저자가 이부분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 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넥타이와 양복'이라는 주제도 세계사의 관련성이 높아보이지 않았다. 이들이 넥타이를 맷다고 이를 '옷장속의 세계사'의 한 주제로 삼은 것은 좀 무리가 있어보인다. '마녀의 옷'이라는 제목으로 잔다르크를 설명했으나, 그녀의 복장과 '마녀의 옷'이라는 제목은 관련성이 강하게 서술되어 있지 않았다. '바틱'이라는 주제는 도입부에 '바틱'에 대해서 설명을 할 뿐, '바틱'이라는 옷감이 인도네시아의 역사와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가에 대한 설명은 너무도 약했다. 억지춘향의 느낌이 강했다.

 

  세계사에 관한 재미있는 책들이 과히 많다고 할 수 없는 현실에서 청소년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데 의미가 커보인다. 역사에서 스토리텔링의 소재를 찾는 사람들이나, 세계사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이 읽는다면 더 없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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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전략 - 세계를 바꾼 협상의 힘
김연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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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팟캐스트 '독자적인 책수다'를 통해서이다. 단순한 사회과학서라고 생각하고 들었던 이 책은 그렇게 단순한 책이 아니었다. 저자 김연철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협상 실무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학문적인 깊이도 깊은 사람이다. 팟캐스트로 흘러나오는 그의 생생한 목소리에 나는 매료되었다. 그의 책 '협상의 전략'을 읽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의 책을 펼쳤다.

 

1. 강대국 중심의 서술에서 벗어난 책!

  저자도 말했듯이, 이 책의 가장큰 특징은 기존의 강대국 중심의 협상 사례 나열에서 벗어나 세계 곳곳의 다양한 협상사례를 저자 김연철의 깊이있는 탐구를 통해서 서술했다는 점이다. 동양은 중국, 서양은 유럽이라는 단순한 지역적 폅협성에서 벗어나, 제3세계의 협상사례도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앞장에 세계지도를 제시하며 책에서 소개된 여러 협상사례를 표시해 제시했다. 한곳에 치우치지 않는 서술은 서구 유럽의 지식인들이 감히하지 못하는 탁월한 서술이다.

 

2. 협상의 전략! 세계 협상의 사례에서 배워라

  이 책은 인내의 힘, 인정의 가치, 양보의 역설, 화해의 기술 4부로 되어있다. 협상하면 우리는 서희를 떠올린다. 그러나 협상은 서희 처럼 비교적 짧은 시간에 실리를 얻는 협상도 있지만, 장기간에 걸쳐 지루한 협상을 해야하는 일이 더 많다. 그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인내이다. 그리고 협상테이블에서 상대를 인정해야만 진정한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 그리고 그 협상을 위해서는 양보가 필요하다.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양보해야하는 것이다. 일방적인 승리는 있을 수도 없고 있다하더라도 많은 후폭풍을 얻게 된다. 이러한 협상을 통해서 우리는 진정한 화해를 이룰 수 있다.

 

  이 책에 제시한 협상의 사례에 이에 따른 전략은 현재 우리의 생활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지혜이다. 나와 다르기에 협상이 필요하다. 밀고 당기는 힘든 상황을 회피한다면 그것은 대립과 증오밖에 남지 않는다. 평화로운 대인관계를 원한다면 힘들지만 협상을 해야한다는 진리를 이책은 말해주고 있다. 외교관이 되려는 자! 그리고 현명한 삶을 이루기를 원하는 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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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레드 다이아몬드를 만나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사피엔스'라는 책을 읽으면서부터이다. 무척이나 두꺼운 '사피엔스'를 읽으며, 유발 하라리의 통찰력에 감탄을 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유발 하라리가 재레드 다이이아몬드의 책을 통해서 '사피엔스'의 영감을 얻었다는 사실이다. 하나의 주제로 거대역사를 서술할 수 있다는 사실에 눈을 뜬 것이다. 나는 유발 할라리에게 영감을 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 '문명의 붕괴'는 ', , '의 속편에 해당하는 책이다. 재레드가 ', , '라는 키워드를 사용해서, ‘? 유라시아 대륙의 사람들이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었는가를 설명하였다면, '문명의 붕괴(collapse)'문명은 어떻게 해서 붕괴하였는가?’라는 거대 주제를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의 매력은 단순히 과거의 사실을 파헤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과거 문명의 붕괴를 통해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직시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점에 그 탁월성이 돋보인다. 다이아몬드를 그의 책 '문명의 붕괴(Collapse)'를 통해서 만나보자.

 

 

1. 이스터문명의 붕괴를 통해서 지구문명의 붕괴를 미리 겪어보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글은 너무도 매력적이다. 그는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는다 이스터 문명의 붕괴를 설명하면서 고립된 이스터문명이 자연환경파괴로 멸망했듯이 외로운별 지구가 환경파괴 직전에 있다는 지적을 한다. 마야의 지배층들이 문명붕괴의 위기를 직시하지 않고 한정된 자원 쟁탈과 과시에만 매달린 것을 지금의 현대사회에 비교하고 있다. 근시안적사고를 하는 우리 정치인들과 유권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이다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의 질문을 들려준다. '마지막 나무를 베었던 사람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 질문은 바로 우리에게 던져야하는 질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반드시 답해야한다. 재레드 다이아몬든가 말했듯이, 이스터섬의 마지막 나무를 베었던 사람은 자신이 마지막으로 이스터섬의 나무를 베었다는 사실조차 몰랐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스터 문명이 붕괴하자, 부유한 족장은 마지막으로 굶어 죽을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 지구문명의 부유한 사람들은 어쩌면 마지막으로 굶어 죽을 수 있는 특권을 누릴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서, 지구의 마지막 나무를 벨 것이다.

 

2. 현대사회에서 벌어지는 문명의 붕괴 조짐.

 

르완다 사태는 단순한 부족간의 다툼이 아니었다 맬서스의 인구론이 적중한 불행한 사건이다. 물론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윗세대와 빈곤한 젊은 세대의 갈등! 경제적 빈곤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르완다 사태에서 나는 양극화가 심해지는 한국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자녀를 신발을 신겨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사람을 그럴 여유가 없는 사람이 죽였다는 생존자 투치족 교사의 말은 우리사회의 양극화와 부정의가 극단에 치다른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예측하게 해준다. 경주의 최부자댁의 가훈에, 흉년에 땅을 사지 말며,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자가 없게 하라고 했던 이유를 지금의 우리들은 유념해야한다.

서로 나눌 수 없는 극단의 상태가 되면, 그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부양할 충분한 땅이 없다면, 땅을 갖고 싶다는 욕망은 조그만 불꽃만 주어진다면, 거친 화산처럼 온 천지를 진동시키며 붉은 용암으로 뒤덮을 것이다. 6주만에 80만 투치족이 살해된 것은 한계에 다다른 문명이 얼마나 광란의 모습으로 사멸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러한 예는 핏켓언 섬에서도 벌어졌던 일이다. 인류 역사에서 이런 처참한 광경은 낯선 장면이 아니다.

 

 

 희망을 찾아서.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곳곳에서 희망을 이야기한다. 그가 이스터 섬을 비롯해서, 그린란드의 바이킹 문명의 붕괴를 서술한 것은 인류문명의 붕괴 필연성을 말하기 위함이 아니다. 과거 문명의 붕괴를 통해서 지구문명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지혜를 얻기 위함이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수많은 위험요인을 말하면서 인류가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한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지구 문명도 사멸을 피하지 못할 것임을 주장한다. 그러면서 세계는 하나의 폴더라는 말을 한다. 지구문명은 인류가 겪어보지 못했던 세계화된 문명이다. 지구 반대편의 사건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명이기에, 인류 모두가 지구 문명을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한다. 거대한 기업을 바꾸는 것이, 거대한 국가의 힘일 수도 있지만, 깨어있는 다수의 개인이 행동할 때!! 근본적인 변화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그는 강조하고 있다. 지구문명을 지키자고 주장하는가? 지구문명을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나부터 바뀌자!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지구문명을 지속시키기 위해서 나부터 실천하자! 이것이 희망의 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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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슈 2017-03-12 1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최근에 이걸봤습니다 환경에대해 다시 생각할수 있었죠

강나루 2017-03-12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닷슈님 의견에 공감하며 읽고 있습니다^^~
 
세계역사, 숨겨진 비밀을 밝히다
장장년.장영진 지음, 김숙향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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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책들을 읽다가, 이제는 머리를 식히고 싶었다. 서가에서 나의 눈길을 끈 책이 바로 '세계 역사, 숨겨진 비밀을 발히다.'라는 책이었다. 전문적이지 않았으며, 매우 쉬운 문체와 주제로 세계사의 짤막한 사건들을 서술하고 있다. 책의 주제들은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주제도 많았으며, 때로는 생소한 주제들도 많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우리는 세계사를 우리가 서술해야하는가? 라는 생각을 했다. 외국의 유명한 작가들이 서술한 세계사 책들을 수입해서 읽으면 되지 않을까? BBC를 필두로한 세계의 유명한 다큐멘터리를 수입하면 되지, 불필요하게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누구나 해볼 수 있다. 그러나, 역사책과 다큐멘터리는 글쓴이와 제작자의 관점이 녹아있기 마련이며, 그 책을 읽는 사람과 다큐멘터리를 보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그들의 관점을 취하기 마련이다. '세계 역사, 숨겨진 비밀을 밝히다.'라는 책은 세계사에 대해서 깊이있는 서술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세계사의 짧막한 토막사건들 속에서 글쓴이의 조국! 중국과 관련된 서술을 놓치지 않고 제시하고 있다. 중국의 갑골문에서 부터 1973년 캐나다 대통령이 주은래에게 준 인디언 가면까지 그들과 관련된 세계사의 토막 사실들을 빼놓지 않고 서술하고있다. 특히 갑골문을 설명하면서 "세계 문자 역사에서 중국 갑골문자의 발견과 해독은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와 메소포타미아의 쐐기문자만큼이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라고 당당히 밝히고 있다. 만약 한국인이 세계사 서술을 한다면 어떠했을까? 세계의 토막 사실들을 설명하면서도 우리역사와 관련된 사실들을 깨알같이 넣지 않았을까?

 

  휴식을 위한 세계사 산책을 하면서 우리의 세계사 서술에 대한 성찰을 해보았다. 자국의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지 못하는 나라는 21세기 문화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세계속의 한국을 바라보아야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눈으로 세계를 살펴볼 줄도 알아야한다. 이 책에서 나는 이를 목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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