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의 전략 - 세계를 바꾼 협상의 힘
김연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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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팟캐스트 '독자적인 책수다'를 통해서이다. 단순한 사회과학서라고 생각하고 들었던 이 책은 그렇게 단순한 책이 아니었다. 저자 김연철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협상 실무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학문적인 깊이도 깊은 사람이다. 팟캐스트로 흘러나오는 그의 생생한 목소리에 나는 매료되었다. 그의 책 '협상의 전략'을 읽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의 책을 펼쳤다.

 

1. 강대국 중심의 서술에서 벗어난 책!

  저자도 말했듯이, 이 책의 가장큰 특징은 기존의 강대국 중심의 협상 사례 나열에서 벗어나 세계 곳곳의 다양한 협상사례를 저자 김연철의 깊이있는 탐구를 통해서 서술했다는 점이다. 동양은 중국, 서양은 유럽이라는 단순한 지역적 폅협성에서 벗어나, 제3세계의 협상사례도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앞장에 세계지도를 제시하며 책에서 소개된 여러 협상사례를 표시해 제시했다. 한곳에 치우치지 않는 서술은 서구 유럽의 지식인들이 감히하지 못하는 탁월한 서술이다.

 

2. 협상의 전략! 세계 협상의 사례에서 배워라

  이 책은 인내의 힘, 인정의 가치, 양보의 역설, 화해의 기술 4부로 되어있다. 협상하면 우리는 서희를 떠올린다. 그러나 협상은 서희 처럼 비교적 짧은 시간에 실리를 얻는 협상도 있지만, 장기간에 걸쳐 지루한 협상을 해야하는 일이 더 많다. 그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인내이다. 그리고 협상테이블에서 상대를 인정해야만 진정한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 그리고 그 협상을 위해서는 양보가 필요하다.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양보해야하는 것이다. 일방적인 승리는 있을 수도 없고 있다하더라도 많은 후폭풍을 얻게 된다. 이러한 협상을 통해서 우리는 진정한 화해를 이룰 수 있다.

 

  이 책에 제시한 협상의 사례에 이에 따른 전략은 현재 우리의 생활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지혜이다. 나와 다르기에 협상이 필요하다. 밀고 당기는 힘든 상황을 회피한다면 그것은 대립과 증오밖에 남지 않는다. 평화로운 대인관계를 원한다면 힘들지만 협상을 해야한다는 진리를 이책은 말해주고 있다. 외교관이 되려는 자! 그리고 현명한 삶을 이루기를 원하는 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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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레드 다이아몬드를 만나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사피엔스'라는 책을 읽으면서부터이다. 무척이나 두꺼운 '사피엔스'를 읽으며, 유발 하라리의 통찰력에 감탄을 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유발 하라리가 재레드 다이이아몬드의 책을 통해서 '사피엔스'의 영감을 얻었다는 사실이다. 하나의 주제로 거대역사를 서술할 수 있다는 사실에 눈을 뜬 것이다. 나는 유발 할라리에게 영감을 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 '문명의 붕괴'는 ', , '의 속편에 해당하는 책이다. 재레드가 ', , '라는 키워드를 사용해서, ‘? 유라시아 대륙의 사람들이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었는가를 설명하였다면, '문명의 붕괴(collapse)'문명은 어떻게 해서 붕괴하였는가?’라는 거대 주제를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의 매력은 단순히 과거의 사실을 파헤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과거 문명의 붕괴를 통해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직시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점에 그 탁월성이 돋보인다. 다이아몬드를 그의 책 '문명의 붕괴(Collapse)'를 통해서 만나보자.

 

 

1. 이스터문명의 붕괴를 통해서 지구문명의 붕괴를 미리 겪어보다.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글은 너무도 매력적이다. 그는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는다 이스터 문명의 붕괴를 설명하면서 고립된 이스터문명이 자연환경파괴로 멸망했듯이 외로운별 지구가 환경파괴 직전에 있다는 지적을 한다. 마야의 지배층들이 문명붕괴의 위기를 직시하지 않고 한정된 자원 쟁탈과 과시에만 매달린 것을 지금의 현대사회에 비교하고 있다. 근시안적사고를 하는 우리 정치인들과 유권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이다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의 질문을 들려준다. '마지막 나무를 베었던 사람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 질문은 바로 우리에게 던져야하는 질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반드시 답해야한다. 재레드 다이아몬든가 말했듯이, 이스터섬의 마지막 나무를 베었던 사람은 자신이 마지막으로 이스터섬의 나무를 베었다는 사실조차 몰랐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스터 문명이 붕괴하자, 부유한 족장은 마지막으로 굶어 죽을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 지구문명의 부유한 사람들은 어쩌면 마지막으로 굶어 죽을 수 있는 특권을 누릴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서, 지구의 마지막 나무를 벨 것이다.

 

2. 현대사회에서 벌어지는 문명의 붕괴 조짐.

 

르완다 사태는 단순한 부족간의 다툼이 아니었다 맬서스의 인구론이 적중한 불행한 사건이다. 물론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윗세대와 빈곤한 젊은 세대의 갈등! 경제적 빈곤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르완다 사태에서 나는 양극화가 심해지는 한국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자녀를 신발을 신겨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사람을 그럴 여유가 없는 사람이 죽였다는 생존자 투치족 교사의 말은 우리사회의 양극화와 부정의가 극단에 치다른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예측하게 해준다. 경주의 최부자댁의 가훈에, 흉년에 땅을 사지 말며,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자가 없게 하라고 했던 이유를 지금의 우리들은 유념해야한다.

서로 나눌 수 없는 극단의 상태가 되면, 그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부양할 충분한 땅이 없다면, 땅을 갖고 싶다는 욕망은 조그만 불꽃만 주어진다면, 거친 화산처럼 온 천지를 진동시키며 붉은 용암으로 뒤덮을 것이다. 6주만에 80만 투치족이 살해된 것은 한계에 다다른 문명이 얼마나 광란의 모습으로 사멸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러한 예는 핏켓언 섬에서도 벌어졌던 일이다. 인류 역사에서 이런 처참한 광경은 낯선 장면이 아니다.

 

 

 희망을 찾아서.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곳곳에서 희망을 이야기한다. 그가 이스터 섬을 비롯해서, 그린란드의 바이킹 문명의 붕괴를 서술한 것은 인류문명의 붕괴 필연성을 말하기 위함이 아니다. 과거 문명의 붕괴를 통해서 지구문명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지혜를 얻기 위함이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수많은 위험요인을 말하면서 인류가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한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지구 문명도 사멸을 피하지 못할 것임을 주장한다. 그러면서 세계는 하나의 폴더라는 말을 한다. 지구문명은 인류가 겪어보지 못했던 세계화된 문명이다. 지구 반대편의 사건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명이기에, 인류 모두가 지구 문명을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한다. 거대한 기업을 바꾸는 것이, 거대한 국가의 힘일 수도 있지만, 깨어있는 다수의 개인이 행동할 때!! 근본적인 변화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그는 강조하고 있다. 지구문명을 지키자고 주장하는가? 지구문명을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나부터 바뀌자!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지구문명을 지속시키기 위해서 나부터 실천하자! 이것이 희망의 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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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슈 2017-03-12 1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최근에 이걸봤습니다 환경에대해 다시 생각할수 있었죠

강나루 2017-03-12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닷슈님 의견에 공감하며 읽고 있습니다^^~
 
세계역사, 숨겨진 비밀을 밝히다
장장년.장영진 지음, 김숙향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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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책들을 읽다가, 이제는 머리를 식히고 싶었다. 서가에서 나의 눈길을 끈 책이 바로 '세계 역사, 숨겨진 비밀을 발히다.'라는 책이었다. 전문적이지 않았으며, 매우 쉬운 문체와 주제로 세계사의 짤막한 사건들을 서술하고 있다. 책의 주제들은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주제도 많았으며, 때로는 생소한 주제들도 많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우리는 세계사를 우리가 서술해야하는가? 라는 생각을 했다. 외국의 유명한 작가들이 서술한 세계사 책들을 수입해서 읽으면 되지 않을까? BBC를 필두로한 세계의 유명한 다큐멘터리를 수입하면 되지, 불필요하게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누구나 해볼 수 있다. 그러나, 역사책과 다큐멘터리는 글쓴이와 제작자의 관점이 녹아있기 마련이며, 그 책을 읽는 사람과 다큐멘터리를 보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그들의 관점을 취하기 마련이다. '세계 역사, 숨겨진 비밀을 밝히다.'라는 책은 세계사에 대해서 깊이있는 서술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세계사의 짧막한 토막사건들 속에서 글쓴이의 조국! 중국과 관련된 서술을 놓치지 않고 제시하고 있다. 중국의 갑골문에서 부터 1973년 캐나다 대통령이 주은래에게 준 인디언 가면까지 그들과 관련된 세계사의 토막 사실들을 빼놓지 않고 서술하고있다. 특히 갑골문을 설명하면서 "세계 문자 역사에서 중국 갑골문자의 발견과 해독은 고대 이집트의 상형문자와 메소포타미아의 쐐기문자만큼이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라고 당당히 밝히고 있다. 만약 한국인이 세계사 서술을 한다면 어떠했을까? 세계의 토막 사실들을 설명하면서도 우리역사와 관련된 사실들을 깨알같이 넣지 않았을까?

 

  휴식을 위한 세계사 산책을 하면서 우리의 세계사 서술에 대한 성찰을 해보았다. 자국의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지 못하는 나라는 21세기 문화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세계속의 한국을 바라보아야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눈으로 세계를 살펴볼 줄도 알아야한다. 이 책에서 나는 이를 목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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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히스토리 - 한 권으로 읽는 모든 것의 역사
데이비드 크리스천 & 밥 베인 지음, 조지형 옮김 / 해나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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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시사'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역사를 커다란 흐름으로 바라보아야한다는 생각에 공감했다. 그리고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었을 때, 역사를 이렇게도 서술할 수 있구나!라는 감탄을 하였다. 그런데, '빅히스토리'는 여기에서 한발자국 더 나아갔다. 인간의 탄생에서 부터 시작하는 역사라는 학문의 범위를 우주의 탄생에서 부터 시작하였다.

 

  빅뱅의 시작 그리고 별의 등장, 지구의 탄생에 상당히 많은 부분은 할애한다. 그리고 생명의 탄생에서 사피엔스라는 종이 지구에서 번성하는 시기까지 그 서술은 이어진다. 보통의 역사는 여기에서 끝난다. 그러나 이 책은 미래까지 이야기한다.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까? 지금의 환경파괴 에너지 고갈이라는 문제를 우리는 해결할 수 있을까? 그리고 태양이 베텔게우스 처럼 적색 거성으로 커져 암석질의 내행성을 삼키고 붕괴한다는점, 30~40억년 후에는 이웃 안드로메다 은하와 우리 은하가 충돌한다는 점, 더 먼 미래에는 수소를 소진하고 별빛을 잃게 될 것이며, 은하단은 텅빈 우주 묘지로 변할 것이라 예측한다. 결국은 블랙홀도 붕괴되어 우주는 더욱 텅비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덮고 나는 많은 생각에 빠져들었다. 불교에서 말하는 억겁의 시간을 나의 머릿속에 떠올려 보았다. 나의 생애는 우주의 나이에 비해서 너무도 짧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나의 생각은 우주를 뛰어 넘기 시작했다. 우선, 인간은 지구가 적색거성으로 변하기 전에 화성을 우주 식민지로 만들 것이다. 이것은 이미 화성정착자를 모집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해서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인구폭발, 식량제한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는 새로운 우주 식민지의 개척이며 그 첫단추는 화성이 될 것이다. 암석질의 내행성인 화성 혹은 금성, 혹은 목성과 토성의 위성을 우주 식민지로 삼고, 30억~40억년이 되기 전에 인류는 새로운 젊은 은하를 찾아서 인류를 우주로 날려보낼 것이다. 안드로메다와 우리은하가 충돌한다면 과연 인류는 이 태양계에서 살수 있을까??

  나의 생각은 여기에서 더 나가기 시작했다.우주라는 곳의 은하단을 떠도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주 밖에는 또다른 우주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억겁의 시간!! 우주가 7번 생겨났다가 사라질 시간이라는 억겁의 시간을 뛰어 넘어, 우주 밖의 또다른 우주가 있을 수 있으며, 이 우주가 우주단을 형성할 수 있다는 생각에 까지 나의 상상은 무한히 확장되었다. 이러한 생각을 하며, 나는 잠이 들었다. 그리고 인도인들이 상상했던 우주적 상상력을 이책을 통해서 비로소 나도 체험하게 되었다.

 

  사고의 폭을 획기적으로 확장하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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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 - 생활 속 단어로 풀어낸 역사 한 편! 단어로 읽는 5분 역사
장한업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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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살아있는 역사지식과 만나다.

  지식은 살아있어야 한다. 과거를 위한 과거만의 역사책들을 보는 것은 읽는 사람들에게는 무척이나 무료한 일이다. 이 책이 나에게 의미있는 것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쓰는 외래어들의 어원을 세계문화사의 관점에서 서술했다는 점이다. 이점은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분위기를 부르럽게 하기 위해서 감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 지식이 된다는 점에서 나에게 큰 매력을 주었다.

 

2. 살아있는 단어의 역사를 만나다.

  단어도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한단어가 시대가 지나고 공간을 달리하면서 의미가 변하고,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기도 한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주변에서 아직도 살아 숨쉬고 있다. 보통 아시아계 사람들이 아무리 영어공부를 해도 원어민 만큼 능숙하게 할 수 없다는 편견을 외국인들이 가지고 있다고 한다. 어느 사람은 우리가 원어민 만큼 능숙하게 영어를 사용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단어의 뜻만 외우려했지, 그 단어에 녹아있는 역사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 지적한다. 고대 신화와 서양의 역사속에서 살아숨쉬는 그 단어를 공부하지 못하고, 단어의 외피만을 공부했기에 아무리 공부하더라도 원어민 만큼의 영어 실력을 갖출 수 없다는 지적이 일면 타당해 보인다. 이 책은 바로 그 부족한 점을 메꿀 수 있는 책이다.

 

머리를 식힐겸, 간단히 단어속에 숨겨있는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분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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