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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 일본 제국을 뒤흔든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 옥중 수기
가네코 후미코 지음, 정애영 옮김 / 이학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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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진정한 자신의 삶의 주인인 가네코 후미코를 만났다. 타인에게 의지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려하는 나약한 사람들에게 이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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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을 읽고, 2권을 읽어 내려갔다. 1권에서 느낀 재미와 편한 글읽기는 2권에서도 계속되었다.

 

1. 1국사를 넘어서 동아시아사의 흐름속에서 역사를 바라보다.

 사건들을 단순히 한국사의 시각만을 가지고 좁게 해석한 것이아니라, 이를 동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사의 조류 속에서 해석하고 바라본 시각이 돋보였다. 특히 조봉암의 진보당 사건을 제3세계의 등장과 관련하여 살펴본다던지, 비동맹 노선의 등장을 한국전쟁의 영향이라는 관점을 제시한 것은 상당히 신선했다. 세계화의 시대라고 불리는 요즘, 한국이라는 협소한 범위에서 우리의 역사를 바라보기 보다는 세계의 흐름 속에서 지금 우리의 위치를 바라보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2. 같은 과제를 달리 풀어가려는 3국

 동아시아3국은 평화라는 과제를 떠 안고 있다. 그러나 이를 실현하기위한 노력과 방식은 너무도 다르다. 중국은 중화 패권주의를 통해서, 일본은 우경화를 통해서, 우리는 평화적 논의와 함께 뉴라이트의 등장으로 이러한 과제에 대응하려한다. 그러나, 이러한 질주는 잘못하면 전쟁으로 비화될 수 잇다. 청일전쟁과, 한국전쟁을 통해서 보았듯이, 동아시아의 분쟁은 우리의 생존을 위협한다. 이러한 과제 속에서 과연 우리의 현명한 대처 방안은 무엇일까?

 

3. 평화와 연대에서 답을 찾다.

  강력한 국가권력이, 네오네셔널리즘을 선동하고 있다. 이러한 네오네셔널리즘은 국제 분쟁으로 이어질 소지가 다분하다. 평화를 위한 방법은 동아시아 평화연대를 통해서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이책에서는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 물결속에서 점점더 보수화하는 동아시아 3국의 상황 속에서 결코 순탄치만은 않은 길인것 같다. 그러나, 전쟁으로 가는 파국은 피해야하기에, 평화로가는 멀고 험난한 길을 우리는 걸어가야한다.

 

  동아시아 3국의 근현대사를 보다 깊이있게 알고자하는 분들과 동아시아의 평화모색을 위한길을 찾고자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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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는 동아시아 근현대사 1 함께 읽는 동아시아 근현대사 1
유용태.박진우.박태균 지음 / 창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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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아사를 소개한 책들을 꽤읽었다. 다들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었으며, 내가 미처 몰랐던 많은 사실들을 알려주었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른 책들과 다른 맛이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서 어렵다라는 생각보다는 술술읽힌다는 것이 첫번째 맛이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하더라도 읽는 독자가 잘 읽히지 않는다면 그것은 책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기 어렵다. 친절한 주석을 통해서 생소한 사건이나 역사용어를 친절하게 해설해주었으며, 문체도 상당히 쉬운 문체였다. 최근에 읽은 역사관련 책들이, 만연체에다, 어려운 역사용어로 인해서 책을 읽기가 너무도 힘들었던 탓인지, 이책의 장점이 더욱 돋보인다.

  둘째, 전문가의 내공이 느껴지는 책이다. 물론, 동아시아사 책들이 보통은 여러사람이 공동집필한 것들이 많다. 개인이 혼자서 집필한다면, 아무래도 통일성은 있겠지만,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이들고, 여러 사람들이 공동집필한다면, 전문성은 높아지겠지만, 통일성은 아무래도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이 책은 전문성과 통일성의 균형점을 정확하게 잡았다 3명의 한중일 학자들이 각자의 전문분야에 중점을 두되, 이를 확대하여 집필하였고, 서로가 서로에게 추천책을 소개하면서 도움을 주어 책의 집필을 완료했다. 상당한 전문성이 느껴지는 것이 이 때문일 것이다.

 

  지금 1권의 책장을 덮고 2권의 책장을 펼쳤다. 1권의 기쁨을 2권에서도 느끼길 바라며, 한장한장 책을 넘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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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교수님께서 아직도 마르코폴로의 동방 견문록을 읽지 않은 학생은 손을 들라고 했다. 그리고 정말 창피한 일이라며, 읽지 않은 사람은 지금이라도 도서관에서 가서 읽으라 했다. 물론, 나는 읽지 않았다. 그리고, 왜?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이 반드시 읽어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10여년이 훌쩍 지났다. 그리고 이제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을 집어들었다. 동방견문록을 완역한 이책은 생각보다 재미있지는 않았다. 흥미진진한 역사책으로 기대하고 읽었으나, 하나의 박물지? 혹은 지리학 조사보고서에 보다 가깝다는 생각을 하였다. 세계사에 대한 지식이 나름 있다고 자부하는 나이지만, 완역한 이책을 읽기에는 좀, 벅찼다. 결국 1개월여의 시간을 들여 읽기를 완료했다.

2014년! 내가 읽기에는 생각보다는 훙미로운 것들이 없었다. 그러나, 유럽에 사상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이 참으로 엄청난 흥미를 주었을 것이다. 그가 풍문으로 들은 것과 루스티첼로가 받아적는 과정에서 과장이 가해졌을 것이다. 그리고 마르코 폴로가 자신의 일화를 과장했을 수도 있다. 이상의 것들이 어우러져, 지금 읽어도 믿기지 않는 것들이 상당수 있었다. 여러가지 기적적인 일화는 정말이지 , 그가 '밀리어네'라고 불릴만하다라는 생각을 하게했다.

천여년전, 유럽인들이 느꼈던 놀라움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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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 근대 망령으로부터의 탈주, 동아시아의 멋진 반란을 위해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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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박노자에 대한 나의 인상은 좋지 않았다. 외국인이면서 한국국적을 얻었고, 자유로운 외부자이면서 내부자로서 마음껏 칼을 휘두를 수 있는 그였기에 우리의 현실을 또다른 오리엔탈리즘으로 바라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특히, 안중근의사를 인종주의에 매몰되었던 것처럼 쓴 글을 읽었을 때! 더이상 박노자의 글을 읽고 싶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라는 책이 눈에 뛰었다. '승려는 왕에게 절해야 하는가'라는 흥미로운 주제에서 부터, '화랑들이 변태여서 부끄러운가'는 도발적인 주제들이 나의 구미를 당겼다. 자유로운 글쓰기를 잘하는 박노자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자료를 섭렵하고 이를 자신의 글로 녹여냈다. 넓은 지식과 자신의 눈으로 예리한 매쓰를 들이대는 그의 글에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였다.

1부에서 동아시아의 휴머니즘의 계보에 대해서 서술하였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사회주의 소련에서 자라난 박노자는 마르크스의 '공산주의'에 대한 희망을 놓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능력에 따라 일을 하고 필요에 따라 소비하는 사회! 그런한 이상사회를 꿈꾸었던 마르크스! 그리고 박노자는 이러한 자신의 꿈과 희망을 절대권력에 저항했던 중국의 승려 혜원, 경쟁은 진보의 어머니라는 자신의 견해를 취소하고 유교의 균무빈, 화무과 사상만이 세계를 서구식 폭력으로부터 구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린 양계초, 사회주의적 냄새가 나는 초기 불교 경전등을 통해서, 동아시아에서의 가능성을 밝혀 놓았다. 박노자는 현대의 신자유주의를 거부하고 인간의 얼굴을 한 이상화된 공산사회, 즉, 능력에 따라 일을 하고 필요에 따라 소비하는 사회를 이상으로 삼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나의 오독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난 이러한 이상을 받았다.

2부에서는 백인에 대한 추종에 대한 비판과, 미국에 대한 사대적주의적 사고관, 절대 권력에 대한 맹목적 추종을 비판하고 있다. 특히 "한국도 여전히 탈피하지 못한 권위주의적 근대화의 '메이지 모델'이 주체적 개인의 탄생을 극단적으로 방해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라는 지적은 뼈아팟다. 일본을 증오하지만, 일본을 모델로 삼아서 경제개발을 시도했다는 일각에서의 지적과 삼성이 일본의 모대기업을 모델로 해서 발전했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리고, 한홍구 교수는 우리 한국의 학교 현실이 자신이 연구했던 괴뢰 만주국의 모습과 너무도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친일파가 집권하고 한국을 일본을 모델로 이끌었기에, 한국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본을 따라가게 되었고, 개인이 없고 국가와 조직만이 있는 일본의 병폐를 한국도 갖을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면서 심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우리가 이것을 깨버리지 않는 인상 진정한 민주주의는 오지 않을 것이다. 윗사람에 대한 맹종의 문화! 우리 사회 곳곳에 병폐로 스며든 이것을 우리 주변에서 부터 깨버리자!

 3부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다양한 인물들에 대해서 새로운 면을 알려주고 있다. 처음에는 친일파였다가, 을사늑약 이후에, 항일투사로 변신한 이준열사, '애국' 없는 애국계몽운동, 잊혀진 영웅 최재형, 김일성에 대한 평가,  생시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것보다 죽음으로 이루어낸 것이 더 많았는 민영환! 등등 많은 이야기 중에서도 나의 머릿속에 남는 것은 "고종이 즐긴 전등이나 자동차, 커피와 달리 '근대'라는 것은 국가를 자신의 사유재산으로 여기는 절대군주가 외국의 후견인들에게 살 수 있는 게 아니었다는 것이다."라는 뼈아픈 지적이다. 고종을 이태진교수와 그의 제자들은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고종이 가졌던 한계를 명확히 지적하지 못한다. 그리고 반대편에 서있는 사람들도 나의 수준에 맞는 비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박노자는 바로 그 지적을 해주었다. 근대라는 것은 통채로 살수없는 것인데, 근대를 통채로 사려했던 고종의 어리석음! 고물 화물선을 바가지써가며 샀던 고종의 어리석음은, 혹시 지금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4부에서는 한국사회의 남성 우월주의에 대한 지적을 하고 있다. 세종대왕이 죽인여자, 국제결혼에 대한 편견, 민족이라는 경계선, 신여성의 명암 등등 한국사회에서 남녀평등이 상당부분 이루어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마초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친구들 중에서도 남성우월적이고 성추행을 두둔하는 발언을 하는 이가 있다. 아직까지 한국사회가 나아갈 길이 멀기만 하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상기했다.

5부에서는 피를 먹고 자란 일본신문, 티벳불교에 대한 서구인의 또다른 편견과 미국의 의도, 처음 알게도니 예로센코, 중러 군사훈련의 목적 등의 소재가 소개되었다. 그중 나의 관심을 끈것은 "자신들의 힘으로 지위를 획득했다기보다는 '유생토호'라는 전근대적 신분을 '자본가'라는 근대적 신분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을 뿐이다. "라는 한국 재벌에 대한 날카로운 박노자의 지적이다. 일본에 비해서, 아니 서구에 비해서 존경은 커녕, 비난을 받는 한국의 재벌들! 그들이 왜? 존경을 받을 수 없는지를 날카롭게 박노자는 지적하고 있다. 일부 신문기자나 필자들은 기업인을 존경하지 않는 한국인들을 비난한다. 한국경제를 먹여살리는 것이 이들인데, 너무하지 않냐는 비난이다. 그러나 그들이 그러한 지위에 올를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이라는 토양에서 가능했고, 한국의 노동자의 땀 덕분에 가능했다. 그들이 과연 서구의 존경받는 기업인과 같은 노빌레스오빌리쥐를 실천했는지 나는 묻고 싶다.

 

책장을 덮었다. 박노자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 그러나, 박노자의 한계도 분명하다. 소련이라는 파쇼적 공산주의 국가에서 자랐고, 유대계 혼혈인 집안에서 자랐기에 권력, 권위, 인종적 편경, 남성우월주의 등등의 사회적 억압구조에 대한 탁월한 식견과 저항의식이 돋보이지만, 그는 외부자이기에 우리의 내면을 깊이있게 보기에는 한계가분명있다. 한예로, 장준하의 반공을 지적하며, 어떠한 통일도 선이라고 말했던 장준하의 모습을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독재와 맞서면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했던 그의 최종적 도달점을 아울러 지적했다면, 그가 외부에서 온사람이기에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를 노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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