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미래 - 총.달러 그 이후... 제국은 무엇으로 세계를 지배하는가?
에이미 추아 지음, 이순희 옮김 / 비아북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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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국의 매래' 얼마나 웅장한 제목인가? 에이미 추아는 이민 2세대로 성공한 중국계 미국인이다. 그녀가 미국에게 묻고 있다. 초강대국으로서의 미국은 지속될 수 있닌가? 그녀는 고대의 아케메네스 페르시아에서부터 로마, 당나라와 몽골, 근대 유럽의 여러 강대국을 거쳐서 미국에 이르기까지 다앙한 제국들이 초강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비결을 '전략적 관용'이라는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폴 케네디의 '강대국의 흥망'이 국방비와 군사력, 경제력을 중심으로 강대국의 흥망을 설명했다면, 그녀는 '관용'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강대국의 요건을 살펴보고 있다.

 

1. 받으려면 먼저 주어라,

  도덕경에 나와 있는 말이다. 그릇은 비움으로써 그 가치가 있다. 받으려면 먼저 주어라! 어쩌면 너무도 감상적인 말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세계사의 다양한 초강대국의 역사를 통해서 '전략적인 관용'을 택했던 나라들은 번영했고, 그 번영을 구가하던 나라들이 관용을 포기할 때, 그 강대국은 삽시간에 사라졌다고 갈파하고 있다. 그러면서 미국에게 필요한 것은 '전략적 관용'을 포기하지 않고 이를 지속하는 것이라 주장한다. '만일 미국이 건국 이후 성공에 성공을 거듭할 수 있었던 비결을 재발견하고 제국을 건설하려는 유혹을 뿌리칠 수 있다면,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세계의 (중략)

기회, 역동성, 도덕성을 갖춘 초강대국으로 남을 것이다.'라고 갈파하고 있다. 트럼프가 집권한 지금 미국은 과연 과거 미국이 성공에 성공을 거듭할 수 있었던 비결을 재발견하고 있는가? 트럼프를 당선시키고, 나치깃발을 들고 거리에 나오는 네오나치들을 보면서 미국의 어두운 미래가 깃들지는 않을까? 불안함이 엄습해온다.

 

2. 강한 접착제가 필요하다.

에이미 추아는 관용만으로 초강대국이 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관용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을 아니다. 또한 관용만으로는 제국의 해체를 막을 수 없다. 알렉산드로서의 침공으로 삽시간에 망했던 아케메내스조 페르시아를 예로들면서 제국을 묶을 수 있는 강한 접착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보통, 작은 민족국가는 민족주의가 접착제가 되어주지만, 다양한 민족이 뒤섞여있는 미국은 무엇이 강한 접착제가 되어 줄 수 있을까? 기독교와 앵글로 색슨은 접착제가 될 수 없다. 민주주의 가치가 그것이 되어줄 수 있을까? 이것은 미국이 풀어야할 숙제이다.

  중국은 어떠한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문명의 붕괴'에서 중국의 환경파괴를 위협요소로 지적하며, 중국이 과연 계속 발전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에이미 추아는 중국의 한족이라는 개념이 중국 내의 다양한 종족을 통합하는 구실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이는 양날의 칼이다. 동남아시아의 비한족들이 중국인이 된다거나, 백인이 중국인이 되는 것에는 중국인들은 긍정적 대답을 하지 않는다. 중화제국주의를 추구하며 팽창하는 중국은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가지지 않았으며, 대외적으로 전략적 관용을 실천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그것이 중국의 한계이다.

 

  오랜만에 너무도 좋은 책을 읽었다. 그리고 거시적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이 띄인것 같다. 지금까지 읽었던 거시사의 책들이 디딤돌이 되고, 에이미 추아의 '제국의 미래'가 대들보가 되어 나의 시야를 넓혀주었다. 거시적 안목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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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 있는 동아시아사 - 색안경을 벗고 보는 일본, 중국, 타이완, 홍콩 이야기 반전이 있는 역사 시리즈
권재원 지음 / 다른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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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아에 대한 기초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이책을 서가에서 빼들었다. 청소년용 책들 중에서 상당수는 책의 내용이 너무 쉽거나 오류가 있는 책들이 꾀있다. 이 책을 보면서 내가 걱정하고 있었던 것들을 확인히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과연 이 책의 제목처럼 이 책에 대한 나의 선입견을 반전시켜 줄 수 있는 책이었을까?

 

1. 작지만 알찬 책!

  이책은 약 200페이지 정도였다. 얇은 책에 많은 거을 담지는 못할 것이다. 이책은 이부분을 잘 활용했다. 모든 것을 담을 수 없으니, 무엇을 담아야하는지 깊게 고민했던 것이다. 일본은 고대사와 중세사를 중심으로 서술했으며, 중국은 청나라 이후의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다루었다. 우리 역사교육의 맹점을 정확히 집은 것이다. 막연히 일본은 우리가 문화를 전파해준 나라 정도로 알고 있는 일반인들에게 일본의 역사가 꽤 깊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중국근현대사에 대해서 무지한 우리를 위해서 중국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서술했다.

  타이완과 홍통은 가까이 있지만, 교과서에서 거의 다루지 않고 있기에 가깝지만 알고 있는 것이 없는 실정이다. 이들과 관련된 역사서적을 얻고 싶지만, 여행서적인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을 간파하고, 기초내용부터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k1을 보면 상대와 열심히 싸워고도 KO를 시키지 못하는 선수가 있다. 상대방의 약점을 공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잘싸우는 선수는 상대방의 급소를 한방에 공격해서 KO를 시키다. 이 책은 우리의 약점을 정밀공격했다. 이 점이 이책을 작지만 알찬 책으로 만들었다.

 

2. 반전은 있었다.

  이책의 곳곳에 반전이 있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너무도 가깝기에 선입견에 싸여있던 동아시아의 여러나라들의 역사를 하나씩 해부하며 선입견을 벗겨냈다.

  보통 우리의 근대화가 실패한 것을 흥선대원군의 통상수교거부정책을 돌린다. 흥선대원군이 통상수교거부정책을 하지 않았다면 우리도 근대화에 성공했을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이 책의 저자는 이에 대해서 아니라고 일침을 가한다. 일본이 개항하기 이전에 에도 막부 시대의 일본은 청나라에 버금가는 발전을 이루었으며, 에도의 인구는 이미 100만 명을 넘어섰다. 당시 조선의 한양인구는 20만이있다. 이미 섬나라 왜놈이라고 비하하던 일본은 조선을 추월하고 있었다. 너무도 단편적으로 역사를 이해하는 우리에게 뼈아픈 일침을 가하고 있다.

  중국편에서는 일제를 패망시킨 것은 중국의 노력이 상당했음을 강조하고, 중국의 국가 조직 서열을 설명했다. 이들 설명보다 나의 관심을 끄는 것은 중국이 세계를 이끄는 선두국가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이었다. '문명의 붕괴'라는 책에서 재레미 다이아몬드 박사는 중국이 내부적으로 부닥치는 환경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저자는 저임금에 기반한 중국경제의 한계를 지적하고, 심각해지는 불평등의 문제를 걸림돌로 지적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중국의 민주화 달성여부라고 지적하고 있다. 세곌르 이끌어가는 나라는 경제력과 군사력 뿐만아니라 정치적으로도 모범적이어야한다는 것이다. 자연환경을 중요한 문명의 운명을 가르는 요소로 본 재레드 다이아몬드 박사의 견해와 달리 저자는 '민주화'를 세계를 주도할 국가의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어느 것이 중국에게 더 중요한 과제일까?

  타이완은 작지만 큰 섬이라 강조하고 있다. 일본의 식민지배를 그리워하는 타이완인이 있다는 사실은 익히 할고 있다. 우리의 역사에 비추어 타이완을 이해했다가는 낭패라는 말이다. 부르스 커밍스의 '한국현대사'라는 책에, '대만에서는 말로해도 되는 것이 조선에서는 강압적으로 해야됐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조선인의 일제에 대한 강한 저항의식에 대비되는 타인완인의 순응적인 모습을 표현한 말이었다. 그렇다고 타이완인들이 일제에 저항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강렬하게 저항했던 타이완의 역사를 서술하고, 가장 강압적인 독재가 이뤄졌던 나라중에 하나였던 타이완이 어떻게 아시아에서 가장 민주적인 나라가 되었는지를 서술하고 있다. 그 과정속에서 '중화민국'인가 '타인완인'인가를 두고 갈등하는 타이완의 현재모습을 설명해주고 있다. 너무나도 다양한 민족이 어우러져있고, 그 속에서 심각하게 굴절된 타이완은 많은 상처를 간직하고 있었다. 상처입은 조개가 그 상처를 치유하려 몸부림 치며 진주를 만들듯이, 타이완의 민주주의는 그 고통의 산물이었다. 과연 타이완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를 통해서 홍콩에 대해서 비교적 많은 것을 알고 있다. 라고 자부하고 있었다. 홍콩의 민주주의는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할 것을 대비해서 이뤄진 조치라고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던 나에게, 홍콩의 민주주의는 홍콩인들의 끈질긴 투쟁의 결과라 지적하고 있다. 아시아의 진주는 거져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홍콩의 자유가 중국과 영국의 이해관계의 산물이기도한 점을 지적하고 있다. 2047년까지 일국양재라는 원칙을 지키기로 약속한 중국! 그 중국이 이를 지킬 것인가?가 우리의 초미의 관심이다. 과연 중국은 그 약속을 지킬 것인가? 불안한 예측이 밀려온다.

 

  이 책은 제목에서 말해주듯이 반전이 있는 동아시아역사를 우리에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밖에도 이들나라들을 여행할 때 주의할 점을 짧막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대만은 '깔끔한 중국', '물가가 싼 일본'이라던지, 일본에서 우리말고 욕설하지 말라던지, 중국에서는 골동품을 함부로 구입했다가는 사형에 처해질수 있고, 하얀봉투를 불길하다고 여기다던지, 홍콩에서는 지하철에서 물도 마시면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정말 깨알같이 재미있는 반전들이 책속에 듬뿍 담겨있다. 동아시아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과 동아시아에 대해서 잘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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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양장) - 제왕학의 영원한 성전 글항아리 동양고전 시리즈 2
한비 지음, 김원중 옮김 / 글항아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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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의 마키아벨리 한비자! 한비자를 읽을 것인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먼저 읽을 것인지를 두고, 고민했었다. 결론은 가장 유명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먼저 읽기로 결정했다. '군주론'을 통해서 지배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창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동양의 마키아벨리, '한비자'를 읽으려 결심했다. 마키아벨리와 한비자는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라나 '한비자'를 읽는 순간! 한비자를 마키에벨리에 비교하는 것은 한비자에 대한 모독이라는 생각이 나를 엄습했다. 마키아벨리에 비해서 한비자는 제왕이 가져야할 통치술을 광범위하고도 다양한 일화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한비자의 창을 통해서 지금의 정치를 새롭게 볼 수 있는 눈을 얻게 되었다.  한비자의 매력속으로 빠져들어가 보자!

 

1. 제12편 나라가 망할징조

  이 책에는 마흔일곱 가지 멸망의 조짐을 들고 있다. 그 중에 일부를 살펴보자.

'법에 의한 금력을 소홀히 하면서 음모와 계략에만 힘쓰며, 나라안의 저치는 어지럽게 하면서 나라 밖의 원조에만 의지하면 그 나라는 망할 것이다. '

  한비자가 나라가 망할 조짐중에서 제일 첫번째로 든 것은 놀랍게도 멀지않은 시기 대한민국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이승만이 미국의 원조경제에 의존하여 나라안을 어지럽힐 때와 503호가 무당에 현혹되어 수많은 학생들이 죽어가는 것도 모른체 안일에 빠졌던 일들을 생각해보면, 나라가 망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이다. 또한, '군주가 길한 날을 점치고 귀신을 섬기며, 점술을 믿고 제사지내기를 좋아하면 그 나라는 망할 것이다.'라는 글을 읽었을 때에는 진령군에 기대어 정치를 어지럽힌 명성황후와 무당의 말을 들으며 연설문 교정을 받은 503호가 떠오른다.

  한비자의 나라가 망할 조짐의 위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귀족의 자제들은 논쟁만 즐기며, 상인들은 재물을 나라 밖에 쌓아두고, 백성들은 개인적인 싸움만을 존중하면 그 나라는 망할 것이다.'

  이글에서 '상인들은 재물을 나라밖에 쌓아두고'라는 부분을 읽는 순간, 해외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해서 나라의 부를 밖으로 유출시키는 일부 사회부유층들이 생각났다. 어찌 한비자가 말한 이 지적인 2천년 전의 일만의 것이랴? 아울러 한비는 '재물을 탐내는 데에 눈이 어두워 만족할 줄을 모르고, 이익을 가까이해 얻는 것을 좋아함녀 그 나라는 망할 것이다.'라고 했다. 승자독식의 시대! 골목상권까지 침해당하고, 개미투자자들은 깡통을 차는 세상을 이미 2천년 전에 한비는 나라가 망할 징조로 보고 걱정했다.

  '군주가 궁실과 누각이나 연못을 좋아하며, 수레나 옷이나 그릇과 노리개에만 관심을 기울여서 백성들을 피폐하게 하고 재물을 전부 써버리면 그 나라는 망할 것이다.'

  이부분을 읽는 순간, 명박산성이 떠올랐다. 4대강 사업을 하면서 약 22조를 써버렸다. 자원외교를 통해서 많은 국부가 유출되었다는 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다. 나라의 빚은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러면서도 대한민국호는 침몰하지 않았다.

  '군주의 성격이 고집이 세 화합할 줄 모르고, 간언을 듣지 않고 승부에 집착하며, 사직은 돌보지 않고 제멋대로 자신만을 위하면 그 나라는 망할 것이다.'라는 말은, 독재자와 그 독재자의 자식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비의 독설일 것이다.  

 

2. 우리안에 한비를 찾아서

  우리안에는 유교가 녹아있을까? 법가가 녹아있을까? 아마도 모두다일 것이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꾸어보자. 우리안에 공자의 말이 많이 남아있을까? 한비의 말이 많이 남아있을까?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자의 말이 많이 내몸안에 녹아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도 '한비자'를 읽기 전까지는 공자의 말들이 나의 생활속에 많이 녹아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한비자를 읽으면서 많은 이야기들이 '한비자'에 담겨있는 이야기들이 우리 생활에 녹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수주대토'이다.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예전에 있었던 사실이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되리라 믿는 불쌍한 인간들을 가리키는 말!! '수주대토'!! 이것은 한비자에 있는 말이었다. 그밖에도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중국에 관한 서적들에서 소개된 다양한 이야기의 원전은 한비자였다.

  우리도 모르게 한비자는 우리의 말 속에 녹아들어 있었다. 그리고 한비자가 주장하는 말들은 지금 우리의 현실속에서도 강조되고 있다. 강한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법에 대해서, 강자와 약자에게 공평하고, 강자로부터 약자를 보호해 주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은 '올바른 법치주의'라는 것도, 이미 한비자에서 여러차례 강조하고 있다. 법치를 가장해서 약자를 짓밟는 세상에서는 '한비자'가 말하고 있는 법치의 세상이 차라리 유토피아일 것이다.

 

3. 공자와는 다른 세상을 바라보는 한비의 눈!!

  한비는 순자에게서 배웠고, 순자는 공자의 학통을 계승한 대학자이다. 그런데, 한비는 공자보다 시대를 바라보는 눈이 현실적이었다. 공자는 요임금과 순임금을 이상군주로 생각하고 그 시대가 도래할 것을 갈망하고 있다. 그러나, 한비는 그렇지 않았다. 요임금과 순임금의 시대가 다스려질 수 있었던 것은 그시대의 시대적 배경속에서 가능했던 것이다.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생산력이 발전한 한비의 시대에서는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일이었다. 공자가 요임금과 순임금의 '선양'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데 반해서, 한비는 요임금과 순임금이 통치했을 때에는 그들에게 주어진 권력이 크지 않았기에 허유와 같은 은자에게 나라를 바치려했어도 그는 받으려 하지 않았으며, 굳지 아들에게 선양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 그러나 전국시대가 되면 군주의 권우와 힘을 매우 크다. 나라의 벼슬도 서로 가지려하는 시대에 군주의 자리는 신하들도 넘보며, 변변치 않은 군주는 신하에게 시해되기도 한다.

  시대가 변하고 사회가 변한 것을 알지 못하고, 시대에 따라서 대응양식도 달라져야한다는 지극히 상식과도 같은 지적을 한비는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자연스러운 상식적인 생각을 왜? 나는 하지 못했을까?

 

  한비자는 나에게 많은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었을 때! 마키아벨리를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합리화시키는 괴물로 보았던 나의 시각이 교정되었듯이, '한비자'를 읽고서는 '한비자'는 인생의 지혜를 담고 있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창을 제시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비자가 말한 마흔 일곱자기의 나라가 망할 징조도 불구하고 대한민국호가 침몰하지 않은 것은 깨어있는 시민들이라는 평형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깨어있는 시민들에게 독재자를 감시하고 독재자들의 속임수를 간파할 수 있는 새로운 눈을 제공하는 책이 바로 '한비자'이다. 비열한 정치가들에게 속지않고 깨어있는 시민으로 살고자하는 분들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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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1211 2017-07-06 2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현실적이고 강한 메세지가 있네요.^*

강나루 2017-07-06 2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강한 인상을 준 책이죠
 
내 인생의 논어 그 사람 공자 - 역사학자 이덕일, 공자와 논어를 논하다!
이덕일 지음, 권태균 사진 / 옥당(북커스베르겐)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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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일이 '논어'에 대한 글을 썼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사 전분야에 손을 데고 이제는 동양고전에 까지 손을 데는 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특히 '태묘(太廟)'를 종묘가 아닌 '태조의 능'이라고 해석했다며 이덕일을 싫어하는 학자에게 난타를 당했던 이덕일! 그가 '논어'라는 책을 썼다. 과연 '내 인생의 논어 그 사람 공자'라는 책은 이덕일이 '논어'를 어떻게 소화하고 썼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1. 논어를 통해서 공자의 생애를 살펴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철학자들의 '논어'관련 책들과는 달리, 공자의 사상보다는 그의 삶에 촛점을 맞춰 이야기를 구성했다는 점이다. 곳곳에 녹아있는 '논어'의 구절들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공자의 입에서 나온 구절이구나! 라는 깨달음을 주었다. 공자의 입체적 삶을 통해서 논어의 명문들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가를 보다 선명하게 알려주고 있다. 김시천의 '논어, 학자들의 수다'라는 책에서는 '논어'에 나오는 제자들의 삶을 논어를 통해서 분석해 보았다면, 이 책은 '논어'를 통해서 공자의 삶을 분석했다. 두책을 비교하며 읽어 내려가니, 공자와 그 제자들이 입체적으로 머릿 속에 그려졌다. '내인생의 논어, 그사람 공자'에서 빠진 제자들의 모습을 '논어, 학자들의 수다'에서 보충하며 읽다보면, 역동적이었던 공자학단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졌다. 지금 읽고 있는 '도올 논어' 속에서 자구들을 읽으며, 관련된 역사적 사실들의 해설을 함께 공부하는 것도 의미가 있었으나, 파편화된 조각들을 배우는 듯한 인상이 강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제시하는 공자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그의 삶을 통해서 '논어'의 구절들을 이해하니 당시의 역사적 상황과 공자의 궤적이 보다 명확해졌다.

 

  2. 논어를 통해서 한국사 읽기

  이덕일은 한국사와 관련된 수많은 서적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하기에 한국사 전공자로서의 장점을 놓치지 않고 '논어'의 구절과 관련된 한국사와 관계 있는 다양한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이들 인물들은 이덕일이 평소 많이 언급했던 인물들이었다. 나름, 논어를 통해서 한국사, 더 나아가서는 우리 일상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였기에 의미가 있었다. 보통은 유교 망국론에 휩싸여 조선 왕조가 망한 것은 공자의 유교 혹은 성리학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리고 공자를 싫어하고, 공자가 죽어야 조선이 산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덕일은 '공자는 실제 모습과는 달리 사대부 지배체제를 유지하는 이데올로기로 변질'되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시대가 그에게 정치에서 자신의 뜻을 펼칠 기회를 주지 않았으나, 역사는 그의 뜻을 기억한다. 또한, 그의 제자들은 공자가 죽자, 3년 상복을 입었다. 공자를 부모의 예로 대한 것이다. 공자의 제자 자공은 여기에서 한발자국 더 나아가 여막을 짓고 6년 동안 시묘살이를 한다. 그는 참스승이었고, 동아시아의 스승이었다.

 

  3. 공자는 노나라 사람인가? 은나라사람인가? 동이족인가?

  이덕일은 대중강연에서 '공자가 동이족인 것은 알지요? 논어에 그렇게 씌여 있어요'라는 말을 한다. 이 책에서도 '은나라 순임금은 동이족'이다, 공자는 '동이를 뜻하는 구이 땅에 가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라고 하면서, 은나라는 동이족이고, 공자는 은나라 사람임을 강조했기에 공자는 우리 민족이다라는 늬앙스의 말을 하고 있다. 과연 진실을 무엇일까? 우리의 상식에서 벗어난 이덕일의 주장을 어디까지 믿어야할까? 남만, 북적, 서융, 동이는 중국 하나라를 중심으로 주변의 이민족을 오랑캐로 낮추어 부르는 용어이다. 중국이 점점 확장하면서 이전에 오랑캐였던 지역이 중국의 역사속으로 편입되게 된다. 그러하기에 과거 오랑캐라고 불렸던 지역도 중화에 속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를 무시하고 무조건 동이라고 불렸기에 우리와 관련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난센스아닌가? 중국의 역사서에 '동이열전'에는 우리 민족뿐만 아니라, 중국의 동쪽에 있는 다양한 민족이 적혀있다. 그중에서 '일본'도 있다. 이점을 이덕일은 명심해야할 것이다.

 

  고전을 읽으면서 놀라운 점은 몇천년 전의 이야기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많은 감탄과 교훈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논어를 원문과 함께 읽어내려가기 시작한 것이 2년여 되었다. 그러면서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논어 관련 책들도 더불어 읽고 있다. '내 인생의 논어, 그 사람 공자'는 '논어'의 씨줄과 날줄 처럼 논어를 다양한 각도에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논어를 통해서 인간 공자를 탐구해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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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팟캐스트를 비롯하여 인터넷에 시진핑에 대한 이야기가 봇물을 이루었다. 권력을 얻기 위한 중국 지도부의 처절한 암투! 그리고 그 중에서 최후의 승자가 된 자, 시진핑! 새로운 시대는 미국의 시대에서 중국의 시대로 무게 중심추가 옮겨갈 것이라고 많은 자들이 예견하고 있다. 팟캐스트 '학자들의 수다'에 조경란 교수가 중국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많은 사람들이 경청하는 이유도,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13억의 리더를 알아야,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갈길을 몰라하는 한국이 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시진핑! 그를 알고 싶어졌다. 그리고 이 책'13억분의 1의 남자'를 빼들엇다. 저자 미네무라 겐지는 탁월한 취재실력을 바탕으로 중국의 권력투쟁의 속살을 들어냈다. 그 속으로 빠져들아가 보자.

 

1. 부유한 일본의 속빈 민낮!

  이 책은 미국의 얼나이촌에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중국은 미국을 가상의 적대국으로 상정하고 군인들을 교육시키고 있다. 그런데, 그 미국에 많은 중국인들이 이민을 가고 있고, 그 중에서도 우리말로 '첩'으로 번역될 수 있는 '얼라이'들이 있다. 중국 부자의 약 64%정도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려하고 있다. 그들은 첩을 미국에 보내서 살도록하며 자신의 검은 돈을 미국에 보내고 있다. 혹은, 미국의 '월자촌'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미국시민권을 얻는다. 외국 유학은 물론, 가족을 미국에 보내고, 마지막 순간에는 자신이 미국으로 망명하는 '나관'들의 모습은 중국의 민낮이다. 일본을 제치고 중국이  G2로 올라섰다. 시진핑은 오마바와 만나서 '태평양은 미국가 중국이 나눠가질 수 있을 정도로 넓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그러나, 중국 안에서 벌어지는 미낮은 너무도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심지어는 시진핑의 외동딸도 미국 하버드대학의 심리학과를 나왔으며, 보시라이의 아들 보과과도 하버드대학의 케네디 스쿨에 다녔다. 아이러니가 아닌가? 가상의 적국에 중국의 지도층들은 자신의 아들을 유학보내고 있으며, 미국으로의 이민을 꿈꾸고 있다. 그것은 최고위층을 두고 권력다툼을 했던, 보시라이와 시진핑도 마찬가지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보시라이의 아들 보과과는 전형적인 권력층 황태자의 모습을 보였다면, 시진핑의 딸 시밍쩌는 자신의 화려함을 숨기고 학업에 매달리는 전형적인 모범생이었을 뿐이다.

 

2. 치열한 권력투쟁에서 최후의 승리를 하다.

  시진핑의 권력 상대자는 13억 중국인이었다. 그리고 그 13억 중국인은 그의 동반자가 될 수도 있고 그를 배척하는 세력이 될 수도 있었다. 13억 중국인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라이벌을 보시라이와 리커창이다.

  보시라이는 다롄시와 충칭 시 당서기를 역임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고 있었으며, 리커창은 후진타오의 강력한 지원을 받으며 자신만의 탁월한 두뇌를 바탕으로 시진피을 저만치 앞서가고 있었다. 이들을 제치고 그는 권력 암투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리커창과 보시라이는 성공을 위해서 너무도 많은 적을 두었다. 너무도 탁월한 인재들이었고 그 성공을 위해서 보시라이는 쿠데타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 결과 이것이 그들의 몰락을 가속화시켰다. 중국의 지도자는 탁월한 두뇌와 능력의 소유자보다는 분열될 수 있는 중국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화합의 리더를 원했다.

  시진핑이 중국공산당 중앙총서기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상황제로 군림하는 장쩌민을 어떻게 제압할 수 있을까? 그리고 상황제가 되고 싶어하는 후진타오는 어떻게 한다는 말인가? 이책에서는 이 해결책을 시진핑의 입을 통해서 간단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나는 세 단계로 권력을 잡을 거야. 먼저 장쩌민의 힘을 이용해서 후진타오를 '완전 은퇴'로 말아넣어야해. 그리고 그가 휘두르는 복수의 칼날이 장쩌민을 치게 만들어야지 마지막으로 우리 훙얼다이 동지들과 새로운 국가를 건설해 나가는 거야.(이유극강 차력타인 이정제동)"

 

  소시라이의 이 말은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꺾고, 상대의 힘을 빌려 상대를 치고, 정으로 동을 제압한다라는 태극권의 기본사상과 맥을 같이한다. 일본에서는 시진핑을 능력없는 지도자로 보았었다. 그럴 정도로 시진핑은 발톱을 숨기며 자신을 낮추었고, 결정적인 순간 권력을 차지하고 그 권력의 칼로 상대방을 제압했다. 마치 일본의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제 시진핑은 새로운 과제 앞에 놓여있다. 2014년 7월 통계에 의하면 중국 상위 1%의 부유한 가정이 중국의 전 자산 중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하층인 25%는 겨우 1%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 이토록 엄청난 빈부격차를 어떻게 해결한 것인가? 모두가 평등한 빈부격차가 없어야하는 중국 공산주의 사회는 역설적이게도 너무도 불평등하다. 그리고 우리 생활속에서도 중국산 미세먼지로 고통받고 있듯이, 중국에서도 엄청난 환경오염에 봉착하고 있다. 시진핑은 누구도 가망성이 없어 보이는 중국 13억 인구의 최정점에 올라와있다. 우리에게 보여준 기적을 중국이라는 국가 개혁을 통해서 보여줄 수 있을까? 나는 깊은 사색에 빠져든다.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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