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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편한 심리학 -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 뒤숭숭한 사람들을 위한
우에키 리에 지음, 서수지 옮김 / 생각지도 / 2025년 9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비가 내리든 번개가 치든지 말든지, 다리 꼬며 느긋하게 나란히 앉아 있는 백곰과 하얀색 고양이와 강아지 표지가 인상적인 『속 편한 심리학』이 최근 출간되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 뒤숭숭한 사람들을 위해 심리 평론가인 저자는 마음 편해지는 삶의 기술을 전수한다.

지은이 또한 오랜 기간 불안장애를 겪었기에, 자신의 문제를 이해하고 다스리기 위해 심리학을 깊이 연구하게 되었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덜 상처 받고 덜 지치기 위해 ‘인지심리학’과 ‘기억심리학’에서 해답을 찾고자 하였다.

독자들이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꿰뚫어 볼 수 있도록 22가지의 심리학 원리를 쉽고 재미나게 소개한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려고 드는 게 인간들이 아닌가?’ 성경을 읽어 보면 선악과를 냉큼 먹어 버린 아담과 하와가 그러했고, 그리스 신화를 읽어 보아도 절대 열지 말라고 했던 상자를 열어 제낀 판도라가 그러했듯이 인류의 조상들부터 지금까지 인간은 늘 같은 패턴을 반복한다.
인지 및 기억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던 1987년, 미국에서는 일명 ‘백곰 실험’이 있었는데, 백곰의 동영상을 본 세 집단 중에서 ‘백곰만은 절대 생각하지 마시오’라고 지시 받은 실험 참여자들이 되려 실험 후 백곰을 가장 많이 떠올렸다고 한다.
이러한 실험을 통해 알게 된 결과는 인간은 사고를 억제하면 억제할수록 사고가 더 활성화된다는 것. 따라서 사고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후회, 좌절감, 부끄러움, 원망, 분노 등) 또한 회피하거나 억제하지 않고 직면하며 물 흐르듯 배출해야 오히려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한다. 슬플 때는 슬픈 음악을 들으며 감정을 정돈하는 것이 좋고 비 맞은 강아지는 비에 젖어 떠는 편이 차라리 낫다.

이 책의 첫째 장에서는 심란한 마음을 가볍게 하는 심리 기술, 둘째 장에서는 쩨쩨하고 심술 궂은 뇌에 속지 않는 심리 기술, 셋째 장에서는 상대방을 내 뜻대로 움직이는 심리 기술, 마지막 장에서는 힘들이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얻는 심리 기술을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