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황근하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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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똑같은 인간 이란 허울 속에서 피부색깔이 다르다는 이유와 약자라는 이유 만으로 오랫동안 천대와 온갖 핍박을 받아온 흑인들의 기원은 어디서 왔을까 문명의 뒤쳐짐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을까 작가의 최신작을 읽고 또 한 번 읽게됐는데 기대에 못미쳐 아쉬울 뿐이다.
어린 소녀의 생존기가 그닥 마음에 와 닿지를 않는다 중구난방 벌어지는 사건의 전개는 어딘가 나사빠진 모습이고,소녀의 아픔이 흑인 전체의 아픔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것이 더 큰 문제일까 그래서 계속 소외받고, 천대받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계속 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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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의 소년들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김승욱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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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일부분은 모두 다르다.
사소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고 미세하게 따지자면 천차만별이다.
근본적인 문제를 떠나서 나와너 우리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이다.
이점을 악용해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들은 글쎄! 인간의 자격이 없는것 아닐까?

다민족 국가의 미국, 허울 좋은 나라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은 하루 이틀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뉴스에서 잊을만 하면 나타나는 총기사고 사건 그리고 흑백 간의 갈등문제 가 아주 큰 이슈가 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날들의 사건사고는 더욱 주목 받는것 아닐까?
심심치 않게 벌어지는 인종갈등의 문제는 시대가 바뀌고 시간이 지나도 쉽게 해결 되지는 않는다는것이 더욱 큰 문제가 아닐까?
지금이야 언론이나,인터넷의 발전으로 조그만 사건도 이슈가 되기 때문에 함부로 행동 할수 없는 시대지만 소설속 시간속에서는 아무런 제약 없이 무분별하게 학대와차별이 만행하던 시대였다.

나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흑인 청년이 겪은 인종차별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커다란 문제적 진실로 다가온다.

읽는내내 가슴시리게 다가온 인간 본연의 모습 과연 내가 살아 가려면 어떤 형태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나 하는 진지한 고찰을 하게된다.

민주주의국가에서 벌어지는 학대와차별은 결국 어린 소년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그 배후에 있는 사람들은 시간이 흘러가도 전혀 죄책감없이 살아 간다는 것이 태연하게 이루어지고 지나간다.

한 소년의 용기어린 행동이 훗날 자유라는 커다란 선물을 줄수 있었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반드시 우리의 영혼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는 중요한 사람 입니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존재 이므로 매일 삶의 여로를 걸을때 이런 품위 와 자부심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 P39

어둠은 어둠을 몰아낼 수 없다 어둠을 몰아낼 수 있는 것은 빛 뿐이다. 오늘 증오를 몰아낼 수 있는 것은 없다.
증오를 몰아낼 수 있는 것은 사랑 뿐이다.
- P223

‘우리를 감옥에 가둬도 우리는 여전히 당신들을 사랑할 겁니다. 우리 집에 폭탄을 던지고 우리 아이들을 위협해도, 조금 힘들기는 하겠지만, 우리는 여전히 당신들을 사랑할 겁니다. 두건을 쓰고 폭력을 저지르는 자들을 한밤중에 우리 동네로 보내 우리를 길가로 끌어내서 때엘우드는 고개를 저었다.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 있나. 불가능한 일려 반죽음으로 만들게 해도 우리는 여전히 당신들을 사랑할 겁니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히 알아두십시오. 우리는 고통을 견디는 능력으로당신들을 지치게 해서 언젠가 자유를 얻어낼 겁니다."
고통을 견디는 능력, 엘우드를 포함해서 니클의 아이들은 모두 이능력과 함께 살아갔다. 이 능력 속에서 숨을 쉬고, 음식을 먹고, 꿈을꾸었다. 그것이 지금 그들의 삶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쯤 그들은 스러졌을 것이다. 구타, 강간, 그들 사이에서 가차 없이 벌어지는 적자생존, 그들은 견뎠다. 하지만 그들을 망가뜨린 자들을 사랑하라고?
그게 가능할까? ‘우리는 당신들의 물리력에 영혼의 힘으로 맞설 겁니다. 당신들이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해도 우리는 여전히 당신들을 사랑할 겁니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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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업튼 싱클레어 지음, 채광석 옮김 / 페이퍼로드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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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읽다말다 반복되는 시간속에서 읽기는 읽었는데 막상 리뷰를 작성 하려고하니 생각이 안나네요.
지난해에 완독을 다짐한다 해놓고 몇 페이지 남겨두고 읽다 말았네요.
그 당시 누군가의 글을 읽고 헌 책방에서 눈에 띄어 바로 구입 했는데 절판된 책이었고 문제작이라는 사실 때문에 읽기시작 했다는 사실이 떠올라 다시 찾아보니 눈에 띄는곳에 있어 다시 훑어보게 됐네요!

리투아니아의 시골 촌구석에서 살던 젊은이가 말시장 에서 만난 여인과 결혼한 후에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건너간 후에 겪게되는 이야기가 지금 시대에 아주 잘어울리는 것 같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낯 선곳에서 목숨을 바쳐 일하는 모습을 보며
정글 같은 도시에서 과연 어떤 신 념으로 일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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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 피플
샐리 루니 지음, 김희용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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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청년은 사회에 발을 들였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 취업을 하기로 결정하고 여름방학이 시작될즈음 회사에 다니기 시작 했다.
최저시급에서 조금나은 그나마 점심은 나오는 회사에서 한달을 못 버티고 그만뒀다.
학교에서 배운것 하고는 전혀다른 쓰잘데기 없는 일때문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만뒀다.
다시 다른 곳에 취업해서 이번에는 몇달을 참고 참다 또 그만뒀다.
청년의 방황은 그때부터 시작됐다.담배를 배웠고, 술도 마시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충무로의 유명한 극장앞에서알바 자리를 구한다는 공고문을 보고 친구와 일을 시작했다.
늦게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고 한달에 두 번 쉬는 일이 피곤 하지는 않았다. 단순 노동이었으니까. 그 시절 친구가 좋아하던 여자가 그친구가 군대에가자 갑자기 그 청년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한 살 연상이었는데 쉬는날은 함께 영화를 보며 싸돌아 다녔다. 어느날 갑자기 헤어지자 헤서 헤어졌다.
청년은 깊은 시름에 빠진후 술독에 빠졌다. 하지만 다시 청년을 좋아한다는 소녀를 만났다 소녀는 그시절 유명했던 날라리 일명 불랑소녀 였다 하지만 마음씨 착한 겉만 불량소녀 였었다. 그녀가 다가오자 갑자기 또 다른 사랑이 시작됐다.
소녀와소년은 그렇게 시작된 사랑을 계속 이어갔을까?

소설 같은 이야기 가 영국의 젊은 작가에게서 옮아온듯하다.
다양한 사랑의 방식이 있겠지만 미성숙한 사랑은 힘들다. 서로를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서로의 감정을 느끼고 행동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결국 스스로에게 또 다른 감정이 생긴다
그런 감정이 생기지 않으면 헤어져야지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말고. 신분과 성격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그 사랑 또한 결국 바이바이다.
사랑이란! 오랜시간의 기다림이요 인내의 과정이 아닐까?

서로다른 신분속에서 시작된 사랑이 기나긴 시간동안 반복 되면서 이어오지만 서로에게 끌리지 않는 기묘한 사랑 우정도 사랑도 아닌 그 무엇도 아닌 감정을 통해서 그들은 무엇을 깨달았을까 결국 사랑이란 오랜 기다림과 인내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뭐 그런것 아닐까!

함박눈이 펑펑 오는 철원의 눈 내리던 그날밤 짜릿한 입 맞춤이 생각나는 시간이다!


사랑해 그냥하는 말이 아니야 진심이야 그녀는 다시 눈물이 가득 차올라 두눈을 감든다 그녀는 심지어 훗날 기어속에서도 이 순간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강렬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고, 이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이순간에도 느끼고 있다.
- P61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코넬이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것은 돈이나 섹스처럼 그가 그냥 그녀에게 주기만 하면 되는것이었다.
그녀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매우 독립적이고 쌀쌀 맞은것처럼 보였지만 코넬과 함께 있으면 달랐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그는 그녀의 그런 모습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 P133

왜 사람들이 날 사랑하게 만들지 못할까
내가 태어났을때 부터 뭔가 문제가 있었나 아니야, 많은 사람이 너를 사랑해 메리엔 네 가족과 친구들 다 말이야 그녀는 잠시 침묵에 잠겼다가 이렇게 말한다.
너는 우리 가족을 몰라.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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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1-13 10: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제 눈이 펑펑 내렸을때 아침저녁님 이포스팅 읽었는데
철원의 눈은 서울에 눈과 비교가 안되게 내렸겠죠 ㅎㅎ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燒酒)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01-13 11:32   좋아요 2 | URL
백석의 시가 더 어울리는것 같군요 그시절 이 시를 알았다면 그녀에게 들려주었을텐데 지금은 옆에 있어도 들을 시간이 없어 안타깝네요!
 
겨울 동물원 세미콜론 코믹스
다니구치 지로 글.그림, 오주원 옮김 / 세미콜론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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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의 시간을 보냈던 젊은 시간이 언젠가는 있을 것이다.
지금 나이가 먹었다고 생각하면,
집에서 키우고 있는 반려견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딸 애가 데려온지 벌써 삼개월이 지났다.
이 녀석이 처음에는 큰 딸애 한 테만 가더니 시간이 지나 큰딸애가 소홀히 대하자 하루종일 같이 집에있던 둘째딸에게 다시 찰싹 달라붙었다. 그러던 녀석이 시간이 지나자 밥을 매끼 챙겨주고 목욕시켜 주는 엄마에게 다시 달라붙었다. 그러더니 이번에는 간식을 주고 산책을 시켜주는 나에게 달라붙었다. 이쁘기만하고 귀여움만 떨줄 알았던 녀석이 아주 능구렁이가 된 느낌이다.
인간 보다 못한 동물이라고 치부 하지만 나름 사람 머리 꼭대기에 있다는 생각이든다.
자신의 주관대로 살면서 하고싶은것, 먹고싶은것 다 먹고 사는 강아지를 보며 인간은 왜이리도 불쌍한지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를 왜 하냐면 나라는 인간도 어쩔 수 없이 먹고살기 위해 눈치 보며 일하고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각설하고, 젊은 청년 야마구치는 직물 도매상에서 일하고 있다 쉬는 날이면 동물원에서 동물을 그리는 낙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있다. 청운의 꿈을 안고 제품 디자이너가 되기위해서 하지만 인생이 어디 뜻대로 되는가?
사장님의 딸이 불륜으로 소박 맞고 돌아와 집에 머무는 시간 그에게 감시의 임무가 주어진다. 하지만 그녀와 몇번의 나들이에 그녀를 다시보게 되고 결국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게 방임 하는 상황으로 변하자 스스로 회사를 그만두고 만화가의 일러스트로 다시 취직한다.
그림 그리기 라는 재능으로 다시 한 번 꿈을 펼쳐보는데 낯선곳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진정 하고 싶었던 것은 그림 그리기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계속해서 보여주는 모습이 너무 좋다.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자신의 꿈을 쫓아가는 젊은 청년의 일상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인다. 자신의 꿈을 이루고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더 정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젊음이란 역시 위대하고 두려움이 없는것 같아 다시 한번 추억의 젊음속으로 빠지고 싶은 느낌이 드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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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1-12 0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회적으로 높이 평가 받는 일이 아니더라도 자기 일에 긍지를 가지고 하시는 분들 보면 그렇게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런 분들을 뵈면 나는 내 일을 얼마나 즐겁게 하는지 반성해 보게 됩니다~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01-12 05:34   좋아요 1 | URL
네 그렇지요 하지만 그런사람이 많지는 않을겁니다 마지못해 일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