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모리셔스의 바닷가를 달린다 - 하루 30분 달리기로 인생을 바꾼 기적 같은 이야기
안정은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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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뒹굴뒹굴 거리고 싶을때가 있다.
하고 싶은일이 아무리 많아도 그냥 쉬고 싶을때, 인생의 긴 여정에서 한 번쯤은 겪어봄직한 순간이다.
우리 몸이 쉬고 싶다는 신호 일까 아니면 움직 이라는 신호일까?
자신의 뜻대로 되지않을때 우리는 분노하고,절망하고 좌절하는 순간을 거쳐 마지막 까지 가는 선택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있다.
하지만 그 시간을 견디다 보면 다시 새로운 앞날이 펼쳐진다.

p49벤자민 프랭클린은 말했다.
˝인내심이 강한 사람은 결국 그가 원하는 것을 모두 갖게 된다.
인내를 가진 사람은 포기 하지 않고 지속한다.
우리의 삶이 결코 녹록지 않은것은 살다보면 쉽게 느낄 수 있다.
지난한 과정을 거치다 보면 결국 승리하는 성취감을 맛 볼수 있다.

그녀는 한때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오늘 뭘 하며 시간을 보내지?˝를 고민하던 평범한 백수였다.
어렵사리 유명IT회사의 프로그램 개발자로 취직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6개월 만에 박차고 나왔다.
중국항공사에 합격했지만 사드문제로 취업비자를 내주지 않았다
그렇게 1년을 기다렸다.
합격자200명 중에서 유일하게 비자를 받지 못했다.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웠고 잠 못 드는 밤이 싫어 달리기 시작했다.ㅡ앞날개ㅡ

그녀가 달리기 시작한 이유다.
가벼운 걷기에서 빠른 걸음 그리고 러닝 다시 마라톤, 철인 삼종 경기, 울트라 트레일러닝 까지 진화 하면서 마라톤 풀 코스까지 완주하고 달리기 행복전도사로 거듭나고있는 그녀의 이야기는 달리기를 시작한 이유에서 시작해서 달리고 나서 부터 찿아온 좋은일 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있다.

달리기의 좋은점 그로인해 파생되는 긍정정인 효과를 널리 전파하며 각종 행사에 참여 하며 웃음을 전도하고 있다.

˝이길이 끝나는 곳에서 새로운 길이 펼쳐진다˝
˝달려 보기 전엔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을 모른다.
그녀가 달리면서 깨달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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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눈이 온다 - 나의 살던 골목에는 교유서가 산문 시리즈
한지혜 지음 / 교유서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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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레나(2004,11)미필적 고의에 의한 보고서(2010,3) 의 소설을 읽은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책장속에서 곰팡내와 먼지낀 더께속에 숨어있던 책을 찿아보려 했지만 찿지 못했다.
아련한 기억속에 이름만 기억하고 책 날개속에서 다시 확인한 이름 그녀가 맞았다.
내가 어렴풋이 기억 하기론 슬픔, 차가움, 외로움이 한데 어울어진 작품 속에서 무언가 찿기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이야기들로 기억한다.

그런 작가의 따뜻한 표지와 설레임 가득한 정을 느낄수 있는 ‘참 괜잖은 눈이 온다‘를 읽었다.

지나간 시간들을 붙잡을 수 는 없지만 기억을 되살리며 아련한 향수에 젖어 추억을 회상하는 이야기들은 나의 어린시절 아니, 모두의 어린 시절과 흡사하다.

지금도 생각이 나는 수 많은 집을 전전 했던 아련한 시간들
골목에서 아이들과 뛰어 놀다 누구 누구의 이름을 부르며 제 집으로 하나, 둘씩 사라지던 골목길 끝까지 남아 열심히 뛰어 놀았던 삼형제 의 아련한 추억들

엄마아빠와 형제 자매들이 함께자던 좁은방 그래도 나에게는 두개의 방이 그나마 위안 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병들어 누워있던 아버지의 모습을 외면 하던 시절 까지 어쩜 그리 닮았는지 소름이 끼칠 정도다.
이유야 어찌 됐든 잘못한 아버지의 입장은 병으로 어느정도 용서 됐지만 지금도 생각하면 그저 씁쓸하기만 한 추억이다.
그나마 작가의 아버지는 많은 추억 거리를 남겨준것 같다.
무뚝뚝 한 것 같으면서도 대입시험때 교문앞에서 기다려 주고 함께 식사하던 일은 평생 잊지못할것 같다.

p159
삶이란 참 묘하다.
눈을 뜨면 날마다 새로운 날이지만 실상 삶의 관성은 어제를 포함한 기억속에 있다.
살아봤던 시간의 습관으로 살아보지 않은 시간을 더듬어 가는것, 현실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과거인 그런 게 삶이라는 생각도 든다.

과거와현재를 조망하며 추억을 한줄 한 줄 엮어 한 권의 책으로 만든 느낌이다.
때론 아파하고, 슬퍼하면서도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우리 모두가 바라는 희망이자 행복의 근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p189~190
가족은 지겹고 무겁지만, 그 하중으로 나를 지그시 눌러주는 어떤 안온함도 있는 것이다.
가족이기 때문에 견딜 수 없는 많은 일들이 가족이기 때문에 견뎌지기도 하는 것이다.
증오와 애정 사이의 연민과 이해의 운명체, 가족이란 건 결국 그런 게 아닐까.

엄마의 마음도 아빠의 마음도 시간이지나서 아주 서서히 깨닫게 되면서 그 시절 깨닫지 못한 사랑을 뒤 늦게 깨닫게 해준 글들은 가슴을 적시게 해준다.
어린시절과가족, 사회전반적인 문제들 젠더, 취업, 교육 등등 시사적인 문제들을 부드럽지만 예리한 눈과 적절하고 합당한 이치로 판단하는 글들은 작가의 옛 소설을 다시 읽어보고 싶은 강한 욕구를 느끼게 해준다.

올 겨울에는 책표지 처럼 눈이 가득 쌓여 발자국 소리 크게 남기며 걷고싶은 생각을 해주게 해서 정말 기쁘다.

p182
사는 게 어려울때, 마음이 정체될 때, 옴짝달싹할 수 없게 이것이 내 삶의 바닥이다 싶을때, 섣불리 솟구치지 않고 그 바닥 까지도 기어이 내 것으로 움켜쥐는 힘, 낮고 낮은 삶 사는 우리에게 부디 그런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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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썰록
김성희 외 지음 / 시공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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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와 운수좋은날에 좀비를 섞어 양념을 했는데 조금은 아쉬운 비빔밥이 나왔다.

소년과소녀의 애절한 사랑은 역사나 이고 소나기에 흠뻑젖은 땀냄새와비린내는 역겨운 피비린내로 변하고, 소녀의 청순함은 잔혹한 좀비로 변했는데 여전히 잔망스럽다는 말을 듣는 소녀가 아쉽다.

운수좋은날은 우여곡절끝에 작가가된 해원이 남편의협박에 폭식증으로 주체할수 없는 식탐에 비대해진 몸으로 집에 칩거하다가 세상밖으로 나와 좀비에게 물려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운수좋았던 날을 그리고있는데 미진한 스토리에 허망한 결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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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병 - 인생은 내 맘대로 안 됐지만 투병은 내 맘대로
윤지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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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병원에서 위암인 걸 알고 대형 병원 세곳에서 진료를 받으면서 위암 4기라는 판정을 받아 수술하고 치료하는 과정을 네컷 그림으로 기록한 책이다.

살아가면서 당연시 되는 모든 풍경들이 어느날 갑자기 소중해지고 가족과주변지인들의 말과행동이 그리워지는 때 그때가 바로 몸이 아파 누군가가 절실해 질때이다.
한 번쯤은 겪어보았을 상황이지만 상태와증세가 격이다르다는 점이다.
감기 걸려 몸져누워 돌봐주는 사람없이 혼자 끙끙대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때의 서러움이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하지만 몸 전체가 말을듣지 않고, 물 한 잔마시는데 몆십분이걸리고,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고 그대로 기절해버리는 상태까지는 가보지 않았을 것이다.

수술과약물 치료를 병행하며 더 이상 전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부산에서 딸의 치료를 돕기위해 동분서주하는 친정엄마,아빠,그리고 아이를 돌봐주는 시부모 그들이 있기에 그녀는 힘을 낸다.

사람이 지닌 덕과슬기 꾀와 지혜는 늘 질병안에 있다 ㅡ맹자ㅡ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면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것은 순간적인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ㅡ푸시킨ㅡ

명언과 시를 통해 슬픔과 고통을 이겨내고, 자신의 몸을 추스리는데

모두들 각자의 어려움을 안고산다.
때로는 정말 미치고 힘들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
조금씩 변하고 자라는 내모습을 마주한다.

몸과마음의 고통을 이겨내기는 역시 힘들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다.
그들의 힘으로 삶의 위대함을 느낀다.

p370아프기 전과 아프고 난 후에 달라진 것이 있다면, 세상을 너그러이 보기 시작 했다는 것이다.
얼마를 모아서 무얼 하겠다는
욕심도 내려놓게 되었다.
전투적으로 싸우던 남편과도 싸우지 않는다.
힘들었던 육아에 대해서도 이젠 반지가 더 사랑스럽고, 더불어 우리 가족 모두가 소중하게 느껴진다.
따뜻한 오후, 창가에 비친 햇빛을 받으며 고소한 커피와함께 음악을 듣는 이 순간이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루, 하루 자신과의 힘겨운 사투를 벌이며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는 이야기에 모든것이 허무하게 느껴진다.
평범한 일상을 거부하고, 항상 무언가에 쫒겨 자신의 꿈을 잊은 채 살고있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삶에 있어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투병기이다.
완치되지 못하고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작가의 건강을 기원하며 완치를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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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혹은저녁에☔ 2020-12-20 11: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년 이 맘때만 해도 용기를 잃지않고 꿋꿋하게 일어날줄 알았는데 슬픈 소식을 들으니 안타깝네요 부디 편안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인생은 언제나 무너지기 일보 직전 큐큐퀴어단편선 2
조남주 외 지음 / 큐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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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포괄적인 단어로, 레즈비언(lesbian)과 게이(gay), 바이섹슈얼(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 인터섹스(intersex), 무성애자(asexual) 등을 두루 일컫는 말이다.




queer(영어)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포괄적인 단어로, 레즈비언(lesbian)과 게이(gay), 바이섹슈얼(Bisexual, ), 트랜스젠더(transgender), 인터섹스(intersex), 무성애자(asexual) 등을 두루 일컫는 말이다. 
  
게이, 레즈비언은 자신과 같은 젠더(gender, 성별)에 끌리는 성향을 가진 동성애자를 말하며, 바이섹슈얼은 두 개 이상의 젠더에 끌리는 양성애자를 지칭한다. 트랜스젠더는 신체적으로는 남성 또는 여성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본인은 타고난 자신의 성과 반대되는 성을 가졌다고 여기는 사람, 인터섹스는 남성·여성으로 구분되는 특질과 다르게 태어난 사람으로 ‘간성‘이라고 한다. 
  
한편, 퀴어와 비슷한 개념으로 LGBT가 있는데, 이 역시 레즈비언(lesbian)과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성소수자를 의미한다. 여기에 ▷본래의 LGBT에서 인터섹스(Intersex)를 포함한 LGBTI▷LGBT에서 무성애자(Asexual), 인터섹스(Intersex), 자신의 성정체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Questioner)을 더한 LGBTAIQ 등도 있다.( 네이버 참조)

우리에게 낯설었던 이야기들이 어느덧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변화무쌍한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평등하다 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된다.
과거 지하에서 암울하게 살며 자신의 처지를 부끄럽다고 내색하기 싫어했던 이들이 이제는 용기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 주목 할 만하다.
작가들의 직간접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들은 현실감을 반영한다.
하지만 아직은 그래도 낯설고, 무언가 어색하고, 좀 그렇다.
하지만 그들도 인간이자 똑같은 사람이다.

그들이 겪고있는 아픔,외로움을 책을 통해 이해한다면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을것 같다.
작품들이 나타내고자하는 성소수자의 이면들이 조금은 서툴지만 그들에게 용기가 될수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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