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따르지 않는 시기가 온것 같다.
몸은 만신창이가되어 욱신 욱신 쑤시고 마음은 싱숭 생숭 하여 도무지 손에 안 잡히는 책들이 더욱 심란 스럽다 그래도 쌓여가는 책들을 방치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이 책 저책 조금씩 읽어는 보는데 읽기가 쉽지 않다.
이번주에는 그나마 심신을 고르기 위해 서점을 기웃 거리다 관심가는 책을 득템하고 그나마 기분이 나아졌다.
바라만 봐도 행복한 책들 언제가는 읽는다는 신념하나만으로 열심히 구매하다보니 어느새 방안은 누울 공간만 남겨놓은것 같아 심란 하다.
그나마 요새는 사진속의 녀석 때문에 사는 것 같다.
작년 시월에 집에와서 이제는 적응을 마치고 애교넘치는 모습을 보이는 요녀석 때문에 그나마 삶에 행복을 느낀다. 사진속의 모습은 어제 목욕후 털 말리다 하도 도망가서 의자에 앉아놓고 말리는 모습이다 털이 많아 두시간 가까이 말리느라 아주 죽을 맛이었다 그래도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니 키울 맛이 난다.
늦 둥이 키우는 심정 이랄까 때되면 밥 챙겨주고, 놀아주고, 산책 시켜주고, 목욕 시켜주고, 통 오줌 치우다 보면 아이 키우는 것 이상으로 힘들지만 녀석의 애교와 환대의 몸짓을 보면 그간의 힘듦은 그냥 사라지고 행복의 미소가 절로 나오니 그 맛에 같이 사는 것 같다. 이런 귀염둥이를 버리는 인간들은 지들 힘들고 피곤 하다고 아이들을 버리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일상의 행복은 멀리 있는것이 아니라 바로 옆에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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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3-14 21: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으면서 어떤 귀염이일지 입꼬리가 자동으로 쓱 올라가는데 사진이 짜잔! 막 뽀송해진 모습이라 더 위풍당당한듯해요ㅋㅋㅋ구매하신 책들도 이것저것 눈에 들어옵니다.😊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03-15 06:07   좋아요 2 | URL
일상의 행복을 책과 반려견에서 찾고 있습니다!

scott 2021-03-14 22: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침 저녁님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는데 요렇게 예쁜 강쥐가 일상의 행복을 주네요 부스스한 만큼 살도 토실 토실 ^ㅎ^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03-15 06:08   좋아요 2 | URL
항상 좋은글 잘 읽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람돌이 2021-03-15 00: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사랑스러운 존재- 아이든 반려동물이든-가 삶의 활력을 주는거죠. 이틀간 쉬어도 도통 회복되지 않는 것 같은 몸과 마음에 내일 출근을 걱정하면서도 아래 사진 하나로 마음이 확 풀어집니다. 푹 쉬는 밤 되시고 으쌰 으쌰 힘내서 또 일주일을 버텨보아요. ^^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03-15 06:09   좋아요 2 | URL
힘을 주는 아이에게 무한한 에너지를 가득 않고 한 주를 기분좋게 출발 합니다 감사합니다!
 

시를 읽고 필사를 하고 시를 쓰는 여자.
하지만 뜻 한 바를 이루지못해 늘 고단한 하루를 보내는 여자.
작가의 이야기는 늘, 항상 힘든 여성들을 대변하는 모양새다.
전작을 읽고 또 다시 읽을 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항상 같은것 같다.
삶이 호락호락하지 않고 늘 고통과불행을 감수 하면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의 결말은 좋은 방향으로 행복의 귀결로 이루어 진다는 것이 다행이다.

사랑을 하고 싶어도 환경이 안돼 포기 하는 여자. 조카를 돌보고, 살림을 하면서 시를 짬짬이 읽고 필사를 하면서 시를 쓰는 여자 하지만 아이 둘을 돌보고 살림을 하면서 자신의 행복을 찾기는 쉽지 않다.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절망하면서 새로운 선택에 기로에서서 갈등하는 여자의 삶은 지금의시대에 한 번쯤 모두가 겪어봤던 상황이었을 것이다.
육아와살림은 여전히 여성만의 일방적인 선택이어야만 하는 문제는 언제쯤 해결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동생의 불행을 감싸 않으며 자신을 희생한 여자의 시간은 지난하고, 불행하다.
나름의 고통을 절망하며 시와 시인이라는 미래에 희망을 걸어 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그래서 선택한 대안이 마음에 든다.우회 하기로 한 결정 때로는 돌아가는 것도 삶의 중요한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시를 사랑 하는 작가의 시를 위한 여성의 소설 앞으로도 쭉 시 같은 소설을 써주기 바란다.

이창에서 저녁으로 시간이 흐르고 때가되면 계절이 바뀌듯이 너무 당연해 이유를 붙일 까닭 없이 그 사람과 나는 만나왔다.
당연한 계절의 변화를 같이 바라고 느끼며 이야기 해왔다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은 내게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p11~12《우리의정류장》

오늘은 쓸 수 있을까
저 창문에 흔들리는 목련 가지에 대해서 멀리서 들려오는 고양이 울음소리에 대해서 늦은 밤 귀가하는 이의 가난한 발걸음 소리에 대해서p23<목련빌라>

잘생긴 시 닮고싶은 시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시 누군가에게 적어주고 싶은 시
나 혼자만 알고싶은 시라든지
많은 사람이 함께 읽으면 좋겠는 시
천천히 시를 읽고 차분하게 시를 옮겨 적는 일은 머리와 마음을 우연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p65<필사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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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회관에서 아이들이 열심히 수영하는 모습을 보던적이 있었다.
조그마한 두녀석이 귀여운 수영복을입고 작은손과발로 열심히 물살을 가르는 모습을 보면서 왜이리 뿌듯 했는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때 수영장에서 맡았던 기분나쁜 락스 냄새의 향기는 더더욱 잊혀지지 않는다.
수영장의 물 색깔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작가의 그림을 보고 있자면 대리 만족이란 이런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몸이 안좋은 남주가 물리치료사에게 치료를 받으면서 권한 수영 수영을 하면 빠른 쾌유를 할수 있다고 하자 수영을 시작한다. 누구의 가르침도 없이 스스로 다른 사람들의 눈치와 부러움을 느끼면서 열심히 수영을 한다.
하지만 기본이 안된 남주는 힘겨워하고 재미없어 한다.
그때 나타나는 여주 어느날 친구외 함께간 날 친구와 스스럼없이 대화하던 그녀가 다음날 남주에게 말을 걸어온다.
전직 수영선수였던 그녀와 조금씩 친해지면서 많은 대화를 하게되고 수영도 가르쳐 준다.

그러던 그녀가 물속에서 알수없는 입모양으로 무언가 말하던 날 남주가 무슨말을 했냐고 물어보자 내일 가르쳐 준다고 하고 사라진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 안나타 나는데ㆍㆍ ㆍ
젊음의고뇌와사랑을 짧은 책속에서 그림을 통해 진솔하게 그린 작가의 옛 추억 같은 느낌이랄까?

그녀가 물속에서 했던말은 글쎄!
나는 남친이 있으니 열심히 수영하고 다른사람 만나라는 그런말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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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잉게 숄 지음, 송용구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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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참혹함은 겪어보지 않은 세대는 느끼기 힘들겠지만 현실에 그대로 반영된 지금의 상황을 보면 두고두고 아픈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우리의 분단된 현실이 전쟁이 끝난후에도 아직까지 수 많은 사람들을 가슴 아프게 하고 있는걸 보면 다시는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 책은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의 폭압정치에 맞서 저항운동을 펼쳤던 대학생 저항단체 ‘백장미‘단의 리더 한스숄의 누나이자 소피숄의 언니인 잉게숄이 겪었던 과거의 아픔을 기록한 글이다.
히틀러의 독재를 막고자 수 많은 사람들이 연대해서 평화를 수호하고자 목숨을 바치면서 지키고자 했던 자유, 진정한 자유를 위해 몸소 실천했던 전쟁의 참혹함 그래서 더욱더 자유를 향한 숭고한 희생은 고귀하고 위대해 보인다.
그들의 자유수호 의지가 훗날 히틀러를 죽음으로 몰고간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언제쯤이면 그날이 올까요? 평범하게 살아가는 수백만시민들의 작은 행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이나라는 언제쯤 깨닫게 될까요? 언제쯤이면 이 나라가 모든사람의 인생과 소박한 일상을 망각해버리는 이념들로부터해방될 수 있을까요? 눈에 띄진 않는다 해도 개인과 민족을위해 평화를 수호하려는 노력의 발걸음이 무력으로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보다 더 위대한 일임을 이 나라는 언제쯤 알게 될까요?
- P103

전쟁터와 야전병원에서 겪은 일들이 한스와 친구들을더욱 성숙하고 강인하게 바꿔놓았습니다. 그 체험은 두려운 파멸의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이 나라에 저항할 수밖에 없다는 필연성을 더욱 절실하고 극명하게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한스와 친구들은 전쟁터와 야전병원에서 사람의 생명이 장난감 취급을 받고 수없이 학살되고 버려지는것을 똑똑히 보있습니다. 사림의 생명이 이렇게 위협받는현실에 직면해 있다면 치리리 하늘을 향해 아우성치는 저불의不義에 맞서 생명을 걸고 싸우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닐이제 그들은 고향에 돌아왔습니다. 러시아로 떠나기 전날 저녁 그들이 뜻을 모았던 그 결심을 이제는 진지하게 실천할 때가 된 것입니다.
- 그들의 마음속에서 지금 그들이 하는 일이 옳다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이 세상에 홀로 외로이 서있다 해도 옳은 일을 반드시 해야만 한다는 마음의 소리였습니다. 그런 시간에 그들은 어린 시절부터 마음속으로 더듬으며 찾아왔던 하느님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 순간에는 하느님이 그들의 특별하고 위대한 형제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죽음보다 더 가까

이에 있는 형제가 그리스도였습니다.
그들에게는 되돌아가는 길이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질문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줄 수 있는 것만이 진리였고, 자유로 충만한 삶만이 진정한 삶이었습니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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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1-02-17 22: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새롭게 디자인되어서 양장판으로 나왔나 보군요! 몇 년전에 이 책을 읽고 마음이 져미는 느낌이 강했었습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 책을 읽은 그 해(2017년으로 기억되는데) 베를린을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이 책을 가지고 가서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의 벤치에서 기념으로 몇 페이지 읽었던 뭉클했던 기억이 아침에 혹은 저녁에님의 리뷰 덕분에 떠오르네요.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의 의미를 흐릿하게나마 다시 더듬어 볼 수 있는 글을 써 주셔서 감사드려요! 내일도 따듯한 하루되시길 바래요!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02-17 22:55   좋아요 3 | URL
책과함께 떠난 여행이라 더욱 감동적이었겠군요!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댓글 감사합니다!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걷는사람 에세이 7
김봄 지음 / 걷는사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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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격 태격 사는 동안 겪게되는 무수한 충돌은 부모와자식간이면 항상, 늘 겪게되는 일상이다.
어릴적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시간이 지난후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말을 하면 어느새 아이들은 저 혼자 큰줄 알고 콧 방귀도 안뀐다.
큰소리 치기도 뭐하고 프라이버시니, 자존감 때문에 그냥 저냥 대화가 소강 상태에 빠질때가 많았다.
그러다 아쉬울 때 손 벌리는걸 보면 또 마지못해 들어주는게 부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부모 심정은 자식을 낳아봐야 안다는 결혼은 안해도 두 마리의 고양이를 키워 보면서 나름 부모의 입장 을 깨달은 저자.
사람이나 동물이나 말 안듣고, 손 많이 가는것은 똑같다.
작년 부터 늦눙이 키우는 심정으로 강아지 한 마리와 동거 하고 있는데 옛날 큰 애 키우던 생각이 절로난다.

때론 좌충우돌 충돌 하지만 어떨땐 고맙고,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고이는 부모님 이야기 부터 작가로 살아가기 까지 의 힘든 이야기 등등 삶의 지난한 부분을 깨알같은 재미로 이야기 하는 부분이 좋았다.
특히 욱하는 성질과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있는 똑부러진 성격 이 드러나는 에피소드가 가장 마음에 든다.
특히 회장님 빤스 사건(나름 욕지기가 나왔지만)

보수 엄마와 진보 딸의 좌충우돌 공생기
"엄마! 다 가짜뉴스라니까. 그걸 진짜 믿는 사람이 있네, 있어.
그거 유튜브 같은 거 계속 보고 그러니까 지금 세뇌돼서그러는 거 아냐!"
내 목소리가 커지자, 손 여사는 한 대 쥐어박기라도 할 듯이주먹을 들었다 말았다.
"이 빨갱이, 너도 큰일이다."
손 여사는 개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신 건강을 위해서 정치 이야기는 안 하는 게 좋겠어!
이제부터 엄마랑은 절교야."
그때, 손 여사 왈
"빨갱이 좌파 고양이는 안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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