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은 사유 재산이다.

인간은 비극적인 체험을 통해 진리에 도달한다. 나는옛날부터 그렇게 생각했다. 질병, 빈곤, 차별, 폭력에 따른 불안한 생활, 전쟁, 이런 것들은 바람직하지 못한 환경이다. 세상에서 근철시키려고 다 같이 노력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이런 비극적인 체험이 위대한 성과의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는 정이다.
불행은 엄연한 사유재산이다. 불행도 재산이므로 버리지 않고 단단히 간직해둔다면 언젠가 반드시 큰 힘이되어 나를 구원한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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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11-14 16: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불행한 만큼 정신이 성숙해지기도 하죠.
 

아내에 대해, 또는 남편에 대해 이 사람과 결혼해서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때는 사소한 감동이 전해져서다.
사회적으로 큰일을 하는 남자들이 정작 자기 아내에겐평생토록 미움을 받아 불행하게 살아온 예를 많이 알고있다. 반려자마저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는 사람이 국민의 행복을 담보로 정치가가 되고, 사원들의 목숨줄을 쥐고 경영에 나서는 것이다. 이처럼 웃기는 상황이 또 있을까 싶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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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면서 살기보다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지난 토요일 동네 내리막 길에서 위태위태하게 걸음을 내딛으며 캐리어를 끌고 내려가는 할머니를 보면서 걱정 스런 마음으로 허둥지둥 뒤 따라가보니 걱정한 현실 그대로 넘어지신 할머니를 보게 되었다.
얼른 쫒아가서 조심스레 손을 잡아 천천히 일어나시라고 다친데는 없냐고 하니 없다고 하셨는데 얼굴에 약간의 찰과상을 입으셨다.
근처에 짐을 찿으러 내려왔다 그래서 캐리어에 넣어드리고 가까운 곳까지 가져다 놓은 후에 천천히 올라가시라고 이야기 한다음 가던길을 갔는데 오다보니 힘이 부치셨는지 자리에 앉아서 숨을 고르고 계셨다.
그 모습을 보니 시간이 흐른 먼 훗날 나도 저런 상황에 처했을때 도움을 받을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몸 관리를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이든다.

요즘 사는 낙은 반려견 때문에 집안이 조용할 날이 없다.
올 칠월에 태어나 한 달전에 데려온 비숑프리제 땡순에 정신이 없다.
딸 아이의 성화에 못 이겨 데려온지 한 달이 조금 넘었는데 처음에는 배설물도 잘치우고 목욕도 잘 시키더니 벌써 싫증 났는지 퇴근도 늦고 주말에도 나가기 일쑤여서 양육의 몫은 엄마, 아빠가 되어 버렸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놈이 아주 복덩이다
이름 값을 한다고 (이름이 다복이다)아주 이쁜짓만 골라서 한다.
덕분에 또 다른 즐거움에 빠진것 같다.
그래서 반려견이니 애완견이니 하는 것을 새삼스레 느꼈다.
동물도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되는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은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살아가면서 나 이외의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살아보자!







누군가에게 약간의 도움‘ 을 남기고 죽는다면 대성공이다. 대통령이나 장관의 업적이라 해도 고작해야 약간의 도움‘ 에 불과하다. 그런 점에서 부모는 ‘약간‘ 이라고말할 수 없는 ‘위대한 영향을 자녀들에게 남긴다.
살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조금은도움이 되는 존재로 기억되겠지만, 나는 여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길에서 처음 만난 아기 엄마를 도와함께 유모차를 들고 계단을 오르는 것은 약간의 도움‘
이지만, 상대방에게 뜻하지 않은 행운이다. 나는 행운을만들어낸 장본인이 되는 것이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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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맑음 2020-11-10 1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따뜻하신 분~^^

아침에혹은저녁에☔ 2020-11-10 15:28   좋아요 0 | URL
황송 하네요!
 

동화 속 요술봉‘ 하나만 있으면 원하는 모든 것이 내손에 들어올 텐데, 그 마법의 봉을 구할 데가 없다는 것이문제다.
이 요술봉을 대신할 수 있는, 그나마 유사한 무엇인가를 찾는다면 딱 하나 있다. 바로 인내다. 인내는 누구든지원하기만 하면 손에 넣을 수 있다.
인내라는 말에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인간은 희망하는 것을 원하는 그 순간에 갖지는 못한다.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다. 몸이 아파서 얻지 못하는경우도 있고, 내 몸은 건강한데 가족 중 누가 많이 아파서

열 일을 제쳐두고 간범에 나서야 할 때도 있다.
상황이 이렇더라도 인내하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나름의 성공을 거둔다. 돈은 행복의 전부가 아니다. 돈이많다고 해서 원하는 모든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인내는 다르다. 오랫동안 인생을 살면서 알게되었다. 돈으로도 얻지 못하는 것을 인내로는 얻을 수 있범죄자에게 부족한 것은 재능이나 학력이 아니다. 인다. 성공의 유일한 열쇠는 인내인 것이다.
내다. 최근에 일어난 사건들만 봐도 알 수 있다. 인내하지 못하고 욕심이 향하는 대로 문제를 일으킨다.
소설가의 작업은 인내 그 자체다. 수천 매의 작품이완성되기까지 한 글자, 한 글자씩 매일 써내려가야 한다.
요리사도, 콘크리트 기사도, 농부도 모두들 인내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내가 가장 필요한 곳은 사랑이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줘야 할 때다. 상대를 소중히 생각한다면 그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견단다.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 인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인간을 받들어주는 힘이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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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춘단 대학 탐방기
박지리 지음 / 사계절 / 201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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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리 작가를 알게된 것은 ‘ 합체 ‘ 라는 작품 때문이었다
그후‘ 맨홀‘ ‘다윈영의 악의기원 ‘번외‘‘3차면접에서 돌발행동을한MAN에관하여‘까지 읽었다.
그녀가 들려준 이야기는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시선과 우리가 생각하고 보이지않는 이면 구석구석에 대한 이야기 였다.
소설작법을 배우지 않고 자신의 독특한 문체로 써 나가는 방식을 택했기에 더욱 시선을 끌기에 충분 했지만 주목 받지는 못했다.

빛을 본것은 유명을 달리한 후였다.
지금생각해도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막 꽃 피우기 시작한 젊은 나이와짧은 시간에 보여준 작품들이 더욱 빛바랜 느낌이어서 안타까울 뿐이다.

‘양춘단 대학탐방기‘는 작가가 직접쓴 원고를 여러곳에 투고 했는데 거절 당한후 시간이 지나 인지도를 얻고 난후에 나온 작품이다.
대학 다닐때 미화원 아주머니가 강의실을 청소하는 모습을보고 작품을 쓰게 됐다고 한다.

석공의 딸로 때어나 제대로된 교육을 못받은 ‘양춘단‘ 시골에서 농사를 짓다 남편의 병수발을 위해 아들이 있는 서울로 상경하게 되고 거기서 꿈에 그리던 대학문을 밟게된다. 비록 청소하는 일이지만 청소가 끝난후에 돌아다니며 듣는 강의는 그녀를 신세계 로 이끈다.
하지만 세상사, 만사가 호락호락하면 이야기가 안되는법 아닌가?
그녀의주변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과 함께 지나온 세월의 아픔이 고스란히 들어나고 힘든시절들의 이야기가 나올수록 벌어지는 사건들은 그녀를 더욱 힘들게 한다.
벌어지는 사건 사고와함께 그녀는 사회에대한 민낯을 보고, 그에 맞서 싸우기 시작한다.
힘든과거를 보상하는 노년의 양춘단 여사 대학에서 보고 듣고 행동하는 하나 하나에 시대적 아픔과 함께 노동자들의 힘겨운 일상을 볼수있다.
그 시대에 일어났던 사건 사고들을 다시 한 번 돌이켜 볼수있었고, 지금의 노동현실과 커다란 비교가 될수있었다.
시간이 지나서 보기는 했지만 이런 좋은 작품을 거절한 출판사들의 저의가 궁금할 뿐이다.

우리는 흔히 가정이 사회의 모든 이데올로기에서 분리되는 원초적인 휴식 공간이자 따듯한 안식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여성들에게도 가정의 의미가 그러했을까요? 가정을 휴식처로 생각하는 것은 다분히 남성중심적인 시각에 불과합니다. 여성에게 가정은, 모성애라는 희생적인 이름하에 노동을 제공해주어야할 또 하나의 일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즉 여성은 가정이라는울타리 안에서 철저히 착취당했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 P115

이제껏 살면서 한 번도 눈여겨본 적 없는 그림자를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희미한 형체지만 분명 살아 있기는 한데 말을 걸어오는 않고,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다들 밟고 다니니 나로구나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절대 나이 들지 않을, 영원히 젊고 배운
사람들로만 가득 차 있을 이곳에서 쓰레기 봉지를 어깨에 멘채 복도를 오가는 춘단은 벽에, 바닥에, 때로는 누군가의 발등위에 겹쳐지는 작은 그림자였다. 수업이 끝나자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우르르 빠져나왔다.
 춘단은 얼른 복도의 가장자리로 물러섰다. 학생들은 춘단의 쓰레기 봉지를 툭툭 건드리며 빠르게지나갔다. 쓰레기 봉지가 있다는 것은 알아도 그것을 들고 있는사람이 있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그리고 아무리 똑똑한 머리를가진 사람들이라 해도 감히 있어도 없는 것 같은 그림자 따위가죽은 사람을 대신해서 글을 쓰고, 연필을 쥐는 것조차 낯선 손으로 올곧은 필체를 옮기고 있다는 것을 추리하지 못했다.
- P306

내 죽음이 누군가를 위한 희생이  될 수 있을까. 내 죽음이 부정한것을 몰아낼 수 있을까.  내 죽음이 잊히지 않고 정의로운 일로 기록 될까. 그러낮 이렇게 몸잊 떨려오는 건 역시낮 불가능한 일이라는 두려움 때문인가.  - P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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