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책 한 끼
신여다야 지음 / 학이사어린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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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가 있는 동시집입니다. 강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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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동네 비상벨 브로콜리숲 동시집 7
박승우 지음, 유루시아 그림 / 브로콜리숲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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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시대다. 독자들은 많은 정보들 가운데서 잘 판단해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골라 읽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박승우의 동시집 나무동네 비상벨(브로콜리숲)은 다르다. 짧은 단시 91, 4부로 구성된 이 동시집은 읽다보면 배추 속고갱이를 먹듯이 동시 속고갱이를 읽는 느낌이랄까? 짧은 데도 재미와 생각거리를 남겨준 걸 보면 영락없는 동시 천재다. 한 편 한 편을 고개 끄덕이며 읽고는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 읽게 한다.

박승우 시인은 경북 군위에서 태어나 2007매일신문신춘문예로 등단해 푸른문학상, 오늘의 동시문학상, 김장생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였고, 동시집 백 점 맞은 연못, 생각하는 감자, 말 숙제 글 숙제, 구름버스 타기(공저)가 있다.

몇 편을 소개해 본다.

 

도시 별들이

시골로 전학 갔다

 

학군 좋은 곳에서

별들이 더욱 빛난다

 

10별들이 전학갔다전문

 

시골에 살아본 사람은 안다. 밤하늘에 별이 얼마나 초롱초롱 빛나는지를. 별들에게 있어 좋은 학군은 대도시에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이 아니라 시골이다. 자신의 자리를 아는 것이다. 사람도 자신이 있을 자리에서 더 빛난다.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긴 하지만.

 

 

네 개의 다리를 가지고도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하네

 

신발까지 신고도

밖으로 나가보지 못하네

 

23식탁 의자전문

 

우리 집 식탁 의자도 발에 맞는 투명 신발을 신겨놨는데 걸음마조차 못 해 봤다. 이 시를 읽으니 식탁 의자에게 미안하다.

 

 

눈사람은

어른으로 태어나서

어린애가 되어간다

오줌도 싼다

 

38눈사람전문

 

눈사람을 굴려 한쪽에 세워두며 어른 눈사람이나 아기 눈사람이나 똑같이 해가 뜬 다음이 조금씩 조금씩 오줌을 싸다가 없어진다. 누구나 공감 가는 내용이라서 읽으면 자기도 모르게 고개 끄덕거리게 된다.

 

안 읽고 넘어가면 후회할 재밌는 시가 동시집에는 훨씬 더 많다. 나무동네 비상벨 제목은 어디서 나왔는지 꽃샘바람과 소금쟁이는 뭐라고 이야기 하는지 야옹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게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이 책에 다 있다. 짧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담겨 있고 교훈과 재미와 감동이 있다. 동심이 필요한 어린이와 어른 일상에서 웃음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 동시집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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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애들 밥보다 밥
이봉직 지음 / 이든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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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에 관한 여러 가지 시선

요즘 애들, 밥보다 밥/이봉직/이든북/2019

 

학교를 다닐 때는 언제쯤 공부를 다 마치고 필자 나름의 삶을 사나 싶었다. 그러나 그런 시간은 금방 왔다. 그러면서 학교라는 울타리, 부모라는 울타리 안에 있는 것이 좋았다는 것도 뼈저리게 느끼는 날이기도 하다. “공부해서 남 주나, 네 공부 네가 해야지.” 같은 귀로 흘러 들은 말들이 뒤늦게 생각나 틀린 말이 아니었구나하고 고개 끄덕이곤 한다.

, 고등학교 시절만큼 밥 먹고 공부하고를 반복한 때는 없을 거라 생각하면서도 어쩌면 그때보다 더 치열하게 공부해야 살아남을 것도 같은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한다. 시대가 나날이 변하기도 거기 맞춰 각자가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부든, 일이든 힘이 있어야 한다. 그 힘은 어디서 나오는가 하면 바로 매 끼니 먹는 밥에서 나온다. 어른들이 말한 밥심으로 쓴 시를 밥심으로 읽어 본다.

요즘 애들 밥보다 밥은 쓴 이봉직 작가는 동아일보, 매일신문, 대전일보에 신춘문예가 당선된 화려한 이력을 소유하고 있다. 눈높이 아동문학상과 한남문인상 대상, 열린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지은 책으로 동시집 어머니의 꽃밭, 내 짝꿍은 사춘기, 부처님 나라 개구쟁이들, 웃는 기와, 새싹 감별사 모집등이 있다.

고등학교에서 늘 아이들과 마주하는 작가는 짧은 시인의 말에서 이야기한다. “밥 먹는 일이 삶의 목표라 여기고 자기 밥그릇밖에 챙길 줄 모르는 어른들이라고. 많은 사람이 이야기한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라고. 이 시집이 어쩌면 중, 고등학생의 현실을 이야기하고 그 아이들의 처지를 대변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어른조차 자라는 아이들에게 자기 밥그릇 빼앗기지 않으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만 보더라도 밥과 밥그릇은 생존이 걸린 문제라 누구라도 죽고 살기로 덤비는 건가 보다.

 

엄마가 세상 모든 사막 같고/아빠가 세상 모든 황무지 같아서/ 어느 날 집을 나간 적이 있다// (아침에집을뛰쳐나가밤중에잡혀왔지만가출로인정받았다)//그때 엄마 아빠가 퍼붓는/ 온갖 공격은 다 참았는데/ 딱 한마디에서/ 왈칵, 눈물 쏟았다//밥은?//” -p13 전문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더구나 학생 신분에 용돈도 여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어줍잖게 집을 나가면 그게 한나절이 되더라도 배고프고 서럽고 세상 모든 실의는 혼자 짊어진 것 같다. 특히나 다른 유혹에 빠지기 쉬운 게 청소년의 가출이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왔을 때 눈물을 쏟게 하는 것 또한 부모가 해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 밥은?’이다.

 

고양이똥 커피 한 잔이/ 한 달 학원비도 비싸답니다// 어쩌면 우리는/ 고양이똥 커피 마시며 사는 인생이거나/ 고양이 똥구멍보다 못한 인생이거나/ 둘 중 하나가 되겠습니다//” -p19 고양이똥전문

 

싼 점심을 먹고 커피는 커피전문점에 가서 비싼 걸 마시는 게 요즘 직장인들의 풍경이다. 밥값보다 커피 값이 더 나간다는 말을 누군가 지나가면서 하는 걸 들었다. 더럽다하면서도 똥커피를 마신다는 것 또한 아이러니다.

원래 건물주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어른들 말처럼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고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처음부터 건물주가 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우선 공무원이 되려고요 그런 다음 열심히 벌어 건물주가 되어야지요/ 공무원이 어떻게 건물주가 되냐고요?/ 안 되면 말죠/ 어쨌든 밥은 안 굶잖아요//”

-p23 건물주가 되는 법전문

 

언젠가 학생들에게 장래희망을 조사했더니 공무원이라고 적어낸 아이들이 많았다는 기사를 접했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 대학교에 입학해 3,4학년부터는 공무원 공부를 시작해 거기에 올인하는 경우가 많다고들 한다. 왜 하필 공무원이냐고 물으면 아이들은 밥은 안 굶어서라고 한다. 자랄 때 밥을 굶고 자라는 것도 아닌데 밥 굶지 않는 일로 공무원을 원하는 것이다. 꿈과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찬란한 시절을 보낼 시기의 청소년기가 점점 빛을 바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곧 이어 나오는 시가 그 안타까움을 읽을 수 있다.

 

꿈이 밥 먹여 주는 게 아니라 밥 먹여 주는 게 곧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제 심장에서 두근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p27 전문

 

다음의 시 두 편도 많은 부모와 직장인이 공감할 시다.

 

아빠가 무릎 꿇는 이유가 나 때문이래요/ 난 그런 밥 먹기 싫어요/ 나도 자식이 생기면 무릎 꿇는 밥을/ 대물림해야 되잖아요//”

-p35 무릎 꿇는 밥전문

 

참았답니다/ 때려치우면 당장/ 애들 급식비가 아쉬워서/ 치사하고 아니꼬운 걸/ 참고 참았답니다// 숨구멍처럼 열린 문틈으로/ 한숨처럼 새나오는 엄마 말/ 듣고 말았습니다//

-p63 급식비전문

 

많은 부모는 직장에서나 사회에서 얽힌 이런저런 관계에서 자존심이 상하는 경우가 생길 때 큰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가족을 먼저 생각한다. 딸린 식구가 몇 명인가에 따라서 대항을 할지 참고 직장생활을 계속할지를 생각한다. 주머니에 늘 사직서를 넣고 다녔다는 누군가의 이야기 뒤에도 자식이 있었기 때문에 참고 다닌 게 아니겠는가.

 

곰은 사람이 되겠다고 굴에 들어가 100일 만에 성공했지만, 우리 엄마는 다이어트 한다고 100일 작전에 들어갔다 3일만에 사랑하는 가족 곁으로 돌아왔다/ 밥이 눈에 밟혀서 못하겠다고 뛰쳐나왔다//” -p55 다이어트전문

 

찌운 살을 빼는 게 쉬운 일인가. 마른 사람에겐 살찌우는 게 힘들고 뚱뚱한 사람에겐 살 빼는 게 힘들다. 그게 음식조절과 관계가 있는데 먹는 즐거움을 반으로 줄이는 일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 직장에서, 사회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푸는 사람도 많다. 다이어트는 단지 살만 빼는 일이다. 사회관계에서도 무심해지고 초연해야져야 가능하기 때문에 더 힘든 것이다. 그 보다 먼저는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한테 그걸 참아야 한다니 얼마나 힘든 일인가.

 

언제 밥 한 번 먹자// 어른들은 꼭/ 거짓말을 하고 전화를 끊습니다// 밥이 걸리면/ 거짓말이 따라붙나 봅니다// -p67 밥 한번전문

밥 한 번 같이 먹으면 식구라고 한다. 식구가 되기 위해 또는 식구를 챙기기 위해 밥 한번 같이 먹자고 그렇게 전화통을 붙들고 바쁘게 산다. 그런데 바쁜 순서대로, 만만한 순서대로 밥을 먹는 게 또 사회생활이다. 밥 한 번 먹자고 하고 한동안 연락 안 한 사람이 없나 떠올려 본다. 입에 밥 들어갈 때처럼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일은 드물다. 이 시집은 밥과 관련된 솔직하지만 촌철살인 같은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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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버퍼링
김종헌 지음 / 소소담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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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버퍼링/김종헌/소소담담/2019

버퍼링의 사전적인 의미는 정보의 송수신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정보를 일시적으로 저장하여 작업 처리 속도의 차이를 흡수하는 방법. 동영상 파일을 구현하는 중 네트워크의 상황에 따라 동영상이 끊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때, 일시적으로 데이터를 기억해 내어 다음 데이터와 원활하게 연결시켜 준다.”라고 되어 있다.

아동문학평론가 김종헌의 산문집이 소소담담에서 나왔다. 시시각각 변하는 시대 흐름에서 나 역시도 그 빠름에 따라가지 못해 지지직대는 버퍼링 현상이 일어나기가 부지기수다. 저자는 아는 것과 보이는 것의 간극은 여전하다고 말하며 그 사이에 알량한 지식인도 되지 못한 책 중년의 아저씨가 되었다고 말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 책은 사고의 버퍼링 현상을 완충시켜주는 충전재 같은 역할을 하는 책으로 안성맞춤이다. 437편으로 구성인데 경북매일신문과 대구일보에 연재된 칼럼을 모아 엮었다. 읽다보면 당시에 일어났던 일을 떠올릴 수 있게 해 어느 시점에 쓴 글이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글을 쓴 김종헌 아동문학평론가는 대구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아 대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대구교육대학교 학술연구 교수로 있다. 저서로 동심의 발견과 해방기 동시문학, 동심의 표정 동시의 미학, 우리 아동문학의 탐색, 동시집으로 뚝심이 있으며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 한국동시조문학대상을 받았다.

지금 퇴직을 맞는 남성은 아버지아빠의 두 이미지에 끼여서 살아온 낀 세대들이다.

열심히 살아온 그들이 돌아갈 곳은 집이다. 그리고 친구다. 그런데 퇴직하고 돌아서는 그들에게 밥 세끼먹는다고 유희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사회라니. 남성이 대접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가 아니다. ‘과거 어느 때의 남성으로 추상하지 말고 지금 내 옆에 있는 남자를 직시하자는 것이다.”

과거 가부장제 아래서 억누르고 살아왔던 세대의 이야기다. 며칠 전 인터넷 뉴스를 보는데 투잡을 하다가 사고사를 당한 어느 가장의 기사였다. 한 가지 일로는 먹고 살기 힘들어 두 가지 일을 하며 열심히 살아왔는데 편히 살아보지도 못하고 돌아가신 것이 그 집만의 일인지 사회구조적인 문제인지 답답했었다. 저자의 말처럼 퇴직을 맞았더라도 지금껏 열심히 살아온 걸로 존중해주는 게 서로 기대고 살아갈 날에 대한 보험이 아닐까.

우선 밥상은 음식을 갖추어서 차려내야한다. 음식을 제공하거나 또는 나누어 주는급식에 비하면 정성이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제 학생들은 학교에서 나누어 주는 밥을 타서 먹는 것이 아니라 차려준 밥상을 받아먹게 된다. 또 밥상은 함께 둘러앉아서 먹는 인간미도 가지고 있다. 허겁지겁 먹는 급식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도란도란 밥상 앞에 둘러앉은 여유로운 장면이 떠오른다. 밥상을 차리는 것이 격식을 따지는 보수의 잔뼈로 내비칠지라도 학생들의 건강과 인간미를 살려낸다면 이런 보수는 얼마든지 있어도 좋을 듯하다.” -p77~78 일부

전국에서 다 한다는데 대구만 고등학생 무상급식을 못 한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예산이 부족해서라고 들었다. 보수의 심장이라고 그리 떠들면서 아이들 먹는 것 하나 해결을 못 하다니. 실망스럽다. 머지않아 이런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 믿는다. 시민들은 그냥 눈 뜨고 있는 게 아니다. “딱딱한 혀와 짜부라진 눈을 가진 북어가 아니라 부드러운 혀와 부릅뜬 눈을 가진 사람들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라고 한 저자의 말처럼 지켜보고 있는 수많은 눈을 늘 경계해야 하고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책을 시대 흐름에 버퍼링을 겪고 있는 독자에게 살짝 권한다. 큰 목소리를 내기보다 조곤조곤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 같아 어느 끊어진 흐름이 금방 이어져 잊었던 기억도 모락모락 떠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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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만침 땅만침 섬집문고 43
박해경 지음, 이수진 그림 / 섬아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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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추억을 소환하는 동시집

하늘만침 땅만침, 박혜경, 섬아이, 2019

 

시골에서 자란 나는 현재 도시에 살고 있고 교육을 받았기에 사투리보다는 표준어를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고향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사투리를 알아들을 수는 있다. 가끔은 지방에 따라 못 알아듣는 것도 있기도 하지만 자랐던 포항쪽 사투리는 대부분 알아듣는 편이다. 이번에 사투리에 관한 동시집이 나와서 재밌게 읽었다. 경남 울산쪽과 경북 포항쪽 사투리가 또 다르다. 읽다 보니 아는 사투리도 있지만 생소한 사투리도 있어서 공부도 되는 동시집이다.

 

- 이거 외워라.

시험에 꼭 나온다.

선생님 말씀에

 

빨간색으로

별표 다섯 개

표시까지 해놓고

골천 분 쓰며 외웠는데

시험에 나오지 않았다.

속았다.

*골천 분: 여러 번

- p12 골천 분전문

 

내 부모님 역시도 골천 분이란 말을 사용하셨다. 여러 번 들은 이야기는 가리키는 말인데 골천 분보다는 골천 번이라고 해서 같은 영남권이라도 말이 조금 다르다.

 

녹디, 머티이, 삼시불, 엉개다, 팔찜, 다말래기, 밥쩟, 천대, 꾸물탁, 베끼리 같은 말은 많이 생소하다. 거의 들어본 기억이 없는 말이다. 울산쪽에서 주고 사용한 방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느님이

떨어뜨린

별과자 뿌시래기

 

별똥별!

 

-p80 뿌시래기전문

 

뭘 먹다가 흘려놓고 안 치웠을 때 엄마의 잔소리는 금방 날아왔다. 뿌시래기 안 치우냐고. 놀다 늦게 들어올 때도 찔락거리고 다니지 말라는 말을 해서 이 동시집을 읽으니 옛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다. 그래서 더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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