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겨울에 나오는 넷플 오리지널 애니메숑으로 재미있다. 보면 여러 영화들이 스쳐 지나간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슬럼버랜드]다.
거기서도 꿈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며 침대를 타고 다니는데, 이 영화에서 남매도 침대를 타고 비슷한 여정을 한다.
또 크리스마스 영화들, 폴라익스프레스도 생각나고 또, 암튼 여러 영화들이 스쳐간다. 6살 터울의 남매 이야기다.
누나와 동생이 꿈속 세상으로 가서 샌드맨을 찾아 완벽한 가족을 만들어달라고 하는 이야기다. 누나 스티비와 남동생 엘리엇은 여느 집안의 남매처럼 우당탕탕이다.
누나와 함께 하고 싶지만 누나는 싫다. 그러다가 어느 날 샌드맨이 모든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적힌 그림책을 발견하고 꿈의 세계로 들어간다.
하루는 동생 엘리엇이 누나의 꿈에 나타나는데 같은 꿈을 꾸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러면서 남매는 꿈속으로 들어가 여행을 하는데 만만찮다.
이런저런 모험을 하고 나중에 동생과 손을 잡고 합을 넣으면 무시무시한 몬스터도 물리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하여 마지막에는 뭉클함이 올라온다.
영화에 나오는 음악들이 좋다. 우리가 대부분 알고 있는 팝이 나온다. 사실 완벽한 가족이란 있을 수 없다. 완벽한 가족이란 무엇일까.
화목하게 지내는 게 완벽한 가족인데, 화목하다는 건 가족의 누군가는 양보를 한다는 말이다. 자식을 위해 부모가 양보를 하던지, 부모를 위해 자식이 양보를 하던지.
누나, 오빠를 위해 동생이 양보를 하던지, 동생을 위해 형이나 누나가 양보를 하던지. 그러나 마냥 양보만 할 수는 없다.
그러다 보면 어딘가 삐끗거리게 된다. 가족이니 삐끗함이 친구보다 더 아프고 고통스러울지 모른다. 남매가 완벽한 가족을 만들어 달라고 모험을 떠난 이유가 엄마아빠의 불길한 긴장감으로 헤어질 거라는 불안이 스티비를 덮쳤기 때문이다.
스티비는 12살이지만 방관자 어린이가 아닌 해결자로 나서게 된다. 그리고 조력자 동생이 있다. 무너져가는 현실을 제대로 돌리려면 꿈속 샌드맨을 이용하는 것이다.
무의식 세계는 현실의 불안이 만든 세계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등장하는 캐릭터들부터 이야기까지 재미있는 영화 [인 유어 드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