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소설 쓰고 앉아있네 (교관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하루키 좋아하는 동네 삼촌</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17 May 2026 22:36:43 +0900</lastBuildDate><image><title>교관</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36999160323877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교관</description></image><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무서운 여자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81562</link><pubDate>Sun, 17 May 2026 12: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81562</guid><description><![CDATA[<br>2006년에 나온 일본의 단편 공포 영화 무서운 여자는 총 세 편으로 묶인 옴니버스식 단편 영화다. 그중에 두 번째 [무서운 여자] 편은 뭐랄까? 아주 마음에 든다. 초현실적인 존재 같은 말들을 전부 갖다 붙여도 좋을 영화다.  모더니즘에서 벗어난, 아크로바틱 하며 에로틱과 기괴한 영상의 조합이 몹시 더러우면서도 퇴폐미가 흘러넘치는 그런 영화다. 에모토 타스쿠의 아주 초년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에토모 타쿠스 집안은 온통 배우 집안이다. ​아내부터 동생 아버지까지, 안도 사쿠라 집안도 완전 배우 집안이니 이 집안은 그냥 배우 하기 태어난 집안처럼 보인다. 잘생김에서 완전 먼 얼굴의 배우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잘생겨 보이는 그런 마스크를 가지고 있어서 좀 묘하다. 어떤 역할이든지 다 어울린다. ​두 번째 무서운 여자 이야기는 기괴하다. 자신의 여동생과 데이트를 해 달라는 선배의 부탁을 받은 세키구치는 여동생을 만나러 갔는데 미니스커트 밑으로 뻗은 하체는 그야말로 눈을 뗄 수 없는 섹시한 다리와 발, 발가락을 지니고 있지만 상체는 가마니를 덮고 있는 묘한 모습의 여성을 본다. ​데리고 다니는데 앞이 보이지 않아 물에 빠지기도 하고 어딘가에 부딪치기도 해서 물에서 건져내고 데리고 다니기가 버겁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얼굴은 더 이상 무의미하게 된다. 다리로 점점 접촉을 시도하고 발가락으로 얼굴을 건드린다. ​가마니 속이 보고 싶어 한 번 다가갔지만 그 속에는 기괴한 것이 존재하고 있다. 살점 같은 것이 떨어지기도 하고, 그 모습을 세키구치에게 들켰다는 것 때문에 여동생은 폭주한다. 그 모습에 정이 떨어진 세키구치는 여동생에게 폭력을 휘두르다가 가마니 속에서 여러 개의 칼날이 튀어나와 다치기도 한다.  ​하지만 다리의 요염함에 이미 한 번 빠져버린 세키구치는 어쩔 수가 없다. 퇴폐미에 빠져 욕정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가마니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점점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머리부터 다리까지. 마치 태어날 때처럼 반대로 그 안으로 들어간다. ​집어삼킨 여동생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아이처럼 마당을 가마니를 덮은 채 뛰어다닌다. 20년 전 일본 특유의 공포 가득한 배경과 공포의 정점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아서 더 궁금하게 만들고, 인간이 조금씩 정신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잘 그렸다. ​꼭 초현실 존재가 아니더라도 인간은 어떤 구석에 몰렸을 때 물에 물감이 번지듯 그렇게 망가져가기도 한다. <br>https://youtu.be/7sDATZ38wLE?si=daz8oDw4X_MsBfz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17/pimg_736999160512639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81562</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프라이메이트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79747</link><pubDate>Sat, 16 May 2026 12: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79747</guid><description><![CDATA[<br>어린이날이니 만큼 어울리는 공포 영화를 보자. 침팬지가 인간을 공격하는 영화는 몇 있었다. 그 이유는 침팬지는 인간과 유전자가 거의 흡사하고 연구라는 명목으로 실험을 하다가 화가 난 침팬지가 인간을 공격하기 때문이다. ​또 영장류와 관계가 깊어지기도 한다. 인간이란 참 알 수 없는 존재라는 걸 근래에 더 많이 느끼는데.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 테드 창의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를 보면 인공지능 디지언트와 인간이 관계를 가지는 이야긴데, 소설 속에는 침팬지가 나온다. 영장류를 통해 디지언트와의 관계를 연구하는데 인간과 디지언트의 관계가 연구를 거듭하면서 양육자와 피양육자의 관계로 발전하면서 애착과 책임감이 따르게 되어 결국 침팬지와 관계를 가지는 이야기다 나온다. ​아무튼 테즈 창의 소설을 읽은 지가 십수 년 전인데 현재 나오는 인공지능 이야기나 영화를 예고한 것 같아서 무서우면서도 재미있었다. ​공포영화 프라이메이트는 광견병이 걸린 침팬지가 사람들을 무참히 공격하는 이야기다. 이 영화를 보면 공포 장면이 굉장히 생 날것처럼 보이는데 전혀 그래픽이 사용되지 않고 8, 90년대식 특수분장 촬영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면 인간을 공격해서 뜯어먹고 자르고 무차별 공격하는 침팬지 벤의 모습이 인간처럼 보인다. 얼굴도 그래픽이 아니라서 더욱 인간과 침팬지의 중간처럼 보인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무서운 건 불호가 없을 듯하다. ​감독이 [47미터]의 요하네스 로버츠 감독이다. 초반에 제일 꼴 보기 싫은 캐릭터가 제일 먼저 죽을 것 같더니 마지막에 가서 처절하게 죽는다. ​벤은 압도적인 피지컬로 인간의 턱을 뜯어 버리거나 큰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마주치는 모든 인간을 적으로 간주한다. 아작 내는 데 마니아들이여 열광하라! 벤은 물에 들어가지 못해서 주인공들은 수영장에서 벤과 대치하면서 하나씩 죽어 나간다. ​리얼하게 그려진 생 날것의 야생의 공포가 보는 이들의 오감을 바짝 조여준다. 어린이날에 어울리는 영화이니 어린이들과 떨어져서 보도록 하자.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16/pimg_736999160512553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79747</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데이 윌 킬 유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77973</link><pubDate>Fri, 15 May 2026 12: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77973</guid><description><![CDATA[<br>무시에티 감독이 제작에 참여하지 않고 감독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우시에티 감독하면 스티븐 킹의 [그것]을 영화로 만들어 대박을 친 감독이다. 그것은 정말 공포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이 영화도 잔인함은 극에 달해있고 공포는 충만한데 [그것] 만큼의 재미가 없다. 재미는 있는데 그 선을 뛰어넘지 못하는 분위기다. 간단하게 영화를 말하자면 사탄 숭배 집단을 가정부가 박살 내는 이야기다. ​뉴욕의 부자들만 하는 고급 빌딩에 일하게 된 메이드가 사탄 숭배 집단의 제물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가정부로 잡혀 있는 동생을 데리고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그 과정에서 사람의 목을 자르고, 팔을 뜯고, 도끼로 찍고, 칼로 몸통을 박살 내는 장면은 잔인한 고어로 연출이 되었다. 마니아들은 엄청 좋아할 만하다. ​거기에 이들은 사탄 숭배로 인해 불사 비슷하게 되어서 잘렸던 목이 몸통에 붙는 장면까지 친절하고 생생하게 보여준다. 사탄 숭배로 인한 초현실 존재들이 나타나는 점을 제외하면 이 영화는 [레디 오어 낫]과 비슷하다. [레이 오어 낫]은 2편도 나왔는데 2세대 앤트맨이 또 다른 주인공으로 나오니 나중에 리뷰를 해보자. ​설정으로 보면 특징이 있다. 사탄 숭배를 하는 부유층 사람들은 전부 백인이다. 그리고 가정부로 제물로 희생되는 인물은 흑인들이다. 그리고 장소는 현대식 고급 아파트인데 내부가 굉장한 엔틱 고딕 이런 말이 어울리는 곳이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설정들을 한 곳에 묶어 놓은 분위기다. ​거의 마지막 장면에서 돼지 악마를 죽이고 나올 때 사람들 가면을 벗는 모습을 보면 숭배자들은 전부 백인이고 가정부들은 전부 흑인이다. 소피아 라는 가정부 한 명은 흑인이 아니다. ​내용은 정말 볼 것 없고 액션 장면이 볼거리 전부인데, 잘리고 썰리고 터지고 피가 낭자하지만 그 재미가 뭔가 인공지능 그래픽에 가까운 느낌이다. 지나친 과장으로 인해 보면 좀 그래. ​주인공 재즈 비츠의 활극을 볼 수 있어서 마치 [킬빌]을 오마주한 듯 보이고, 공포고어액션인데 유머가 섞인 샘 레이미의 [이블데드]의 오마주 같기도 해서 어떤 면으로는 재미있지만, 어떤 면으로는 그래서 정체성이 뭐야? 같은 영화가 되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15/pimg_736999160512475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77973</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13년의 공백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75849</link><pubDate>Thu, 14 May 2026 11: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75849</guid><description><![CDATA[<br>베실 베실 하고 하는 일도 딱히 없고 도박이나 하는 아버지지만 코지는 아버지가 좋다. 자신과 꿈의 구장인 야구도 구경하고 같이 캐치볼도 하는 아버지가 좋다. 글짓기로 1등 하여 아버지에게 달려와서 보여줄 정도로 아버지가 좋다. ​하지만 아버지는 도박 빚에 시달리고 있었고 매일 빚쟁이들이 집을 찾아왔다. 하루하루가 아슬아슬했다. 어느 날 아버지가 담배를 사러 나간다고 한 후에 돌아오지 않았고 13년 후에 아버지 장례식을 치르게 되었다. ​이영화는 코지의 형으로 나오는 사이토 타쿠미가 연출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하정우 같은 배우다. 영화도 만들고 배우도 한다. 하정우가 출연한 영화는 재미있는데 연출한 영화는 호불호가 갈리는 것에 비해 타쿠미의 이 영화는 좋다. ​코지 가족에게 아버지는 미운 존재다. 어려운 가정 사정을 버리고 나 몰라라 그대로 집을 나가버려 이후 13년 동안 가족은 처절하게 지냈다. 두 아들은 아버지에 대해서 원망과 미움 밖에 없다. 시한부인생이었던 아버지는 죽게 되고 장례식장으로 카메라는 옮겨간다. ​바로 옆의 장례식장에는 제대로 갖춘 복장의 조문객들이 많지만 코지의 아버지 장례식 장은 썰렁하기만 하다. 게다가 조문객들의 행색이 엉망이다. 옆의 장례식장과 너무 비교가 된다고 생각하는 요시유키와 코지. ​장례식 장이라는 공간이 주는 의미를 우리는 다 안다. 스님이 기도를 끝내고 조문객들에게 한 마디 부탁을 한다. 전부 발뺌하고 우물쭈물하다가 한 명씩 아버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모두가 도박장이나 병원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들이 기억하는 아버지는 두 아들이 생각하는 아버지가 아니었다. ​그들은 아버지를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한 명씩 아버지 이야기를 하는데 알 수 없는 감정이 올라온다. 부자지간이란 이 세상에서 정말 알 수 없는 관계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14/pimg_736999160512345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75849</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지옥에 떨어집니다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73810</link><pubDate>Wed, 13 May 2026 11: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73810</guid><description><![CDATA[<br>4화까지 봤는데, 재미있다. 4화까지 보니 카즈코는 매일 지옥 속에서 떨어지고 떨어지고 있었네. 일본에서는 유명한 인물이겠지만 우리나라는 잘 모르는 점술가다. ​외국인인데 우리나라에서 유명했던 형님은 유리겔라였다. 숟가락 구부리는 사기성 초능력으로 단숨에 유명해졌다. 호소카 카즈코도 일본에서는 그런 모양이다. ​사기 상술이나 4화까지 보면 어두운 세계에 손을 대지 않을 수 없네. 내용은 대부분 알 테니까 주인공 토다 에리카를 얘기해 보자. 이선균의 [나의 아저씨] 광팬으로 알려져 있다. ​한 예능프로에 나와서 1화를 보게 되었는데 3일이 그냥 지나가 버렸다. 완전히 빠져 버렸다. 배우들의 감정들을 공부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극찬했다. 일본에서 토다 에리카는 아주 많은 연애를 한 배우로 유명하다. 거침없다. ​일단 사귀게 되면 대부분 쉬쉬하지만 토다 에리카는 여봐란듯이 데이트를 했고, 아버지에게도 인사를 시켰다. 토다 에리카의 얼굴이 지금은 나이가 든 티가 나지만 결혼 전에는 예쁘고 귀엽고, 그런 어려운 길을 전부 걸어가는 얼굴이었다. ​2013년에 원테이크로 끝내버린 미타니 코키 대공항에 토다 에리카가 나사가 하나 빠진 병맛 내연녀로 나오는데 정말 재미있는 연기였다. 이때의 토다 에리카의 모습은 지금과 많이 다르다. ​그래서 시간이 흘러 이 시리즈에 나오는 토다 에리카는 굉장히 예쁜 얼굴은 아니다. 극 중에서 미인으로 추앙받고 남자들이 빠져들어 버리는데, 이게 전부 사기였다. 그러니까 거짓이라는 말이지. ​예전의 얼굴에서 많이 벗어난 토다 에리카도 극 중 카즈코의 그런 모습을 알기에 지옥 같은 매일을 잘 연기한 것 같다. ​1화에서 어린 카즈코는 동생들을 위해 먹을 걸 주고 자신은 지렁이를 씹어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 잘 들어보면 지렁이가 씹히는 소리, 그 소리가 진짜 같다. 지렁이를 씹으면 그런 소리가 난다. 그렇게 자란 카즈코에게 남자들이 예쁘다고 말하면 그 소리가 머리를, 몸을 지배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이 남자 저 남자 많이 만났다고 손가락질하는 사람이 있는데, 과거를 전부 다 알고 있으니 오히려 더 괜찮거 아닌가 싶다. 결혼 전에 누굴 만났는지 대부분 모르고 결혼을 하는데 결혼 후에 어? 하며 그것 때문에 불화가 발생하는 일이 많이 일어난다. ​토다 에리카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일본의 전 국민이 다 아니까 남편인 마츠자카 토리도 편하지 않을까. 오히려 그 부분에 솔직해서 더 낫지 싶다. ​아무튼 요즘에는 인간관계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사람 잘 못 만나면 일하는 관계에서도, 장사하는 관계에서도 연애나 결혼에서도 인생이 망치는 경우가 너무 많이 일어난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13/pimg_736999160512245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73810</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울프 크릭 2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71893</link><pubDate>Tue, 12 May 2026 11: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71893</guid><description><![CDATA[<br>이 영화도 호주의 방대한 황무지에서 벌어지는 미친 살인마 이야기다. 이 영화는 실화가 있다. 호주에서 일어난 실제 미친 살인마 이야기. 호주의 아웃백을 여행하는 젊은 사람들을 이유 없이 잡아서 죽이고 동강동강 내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이 감독의 영화로 내가 본 건, 다 커버린 헤리 포터를 데리고 엄청난 남미 오지 속에서 개고생을 시켰던 영화였다. 그 영화는 지난번에 리뷰를 했지만, 다른 정글 고립 영화보다는 좀 더 현실적이었다. 자연 속에 고립되면 자연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걸 다큐까지는 아니지만 그 비슷하게 표현했다. ​이 감독이 지향하는 공포는 그렇다. 울프 크릭 역시 호주의 방대한 황무지가 얼마나 무서운지 잘 보여준다. 이 이야기는 저예산 영화인데 잔인한 장면은 마니아들이 아주 좋아할 만하게 만들었다. 죽이는 것부터 해서 잘게 잘게 토막을 내는 과정을 다 보여주는데 마치 식육점에서 고기를 대하듯 말하는 살인마 믹의 연기가 무서웠다. ​저예산이고 등장인물이 많지 않고, 클리셰 덩어린데 미친 살인마가 일단 미친 살인마 같고 마니아들이 좋아할 분위기가 있다. 죽이는데 망설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중반부를 넘어서면 총 들고 죽이는 방식에서 변주를 주어 스필버그 초기작 트럭을 오마주 했다. ​거대 트럭이 죽이려고 돌진해 오는 장면이나 언덕으로 죽이려 떨어지는 장면 들. 그래서 영화가 재미있냐고 하면 글쎄다. 하지만 이런 사이코물을 좋아하면 볼만하다. 많은 공포물 감독들이 호주의 자연을 택한다. 실제로 호주에서 실종이 되면 찾는 게 거의 힘들다고 한다. ​인간은 일탈을 즐기기 때문에 가지 말라고 하는 곳은 또 간다. 뉴스에서도 간혹 보도되긴 하지만, 실종 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시체로 발견된 사건이 많다. 이 영화의 감독은 광활한 자연이 주는 공포를 담으려고 노력을 했다. 살인마 믹은 그런 자연을 잘 알고 있고 경찰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목을 전부 잘라 버린다. ​저예산이라 감독은 황무지를 그래픽 없이 담아냈다. 모두가 오고 싶어 하는 호주의 드넓은 황무지가 주는 공포를 담았는데, 이 세상에는 정말 많은 영화가 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 이 영화도 유튜브에 풀 버전이 있다, 제길.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12/pimg_736999160512133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71893</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오늘 밤, 비밀의 키친에서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69959</link><pubDate>Mon, 11 May 2026 11: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69959</guid><description><![CDATA[<br>키나미 하루카의 시작이 나왔다. 판타지 물인데, 키나미 하루카가 너무 불쌍하고 정적으로 나온다. 키나미 하루카의 풍부한 표정 짓는 모습이 좋은데, 단역으로 나온 초기 시절 20세기 소년 원작과 싱크로가 대박이었다. ​핫스팟에서 조연이었지만 그 뜬금없음을 아주 자연스럽게 연기해서 좋았다. 바카리즘에 많이 나오니까 더 좋다. 섹시 타나카 씨 때에는 말도 많았다. ​유명한 만화가이자 원작자 아시하라 히나코는 매화 드라마 회수가 거듭될 때마다 캐릭터가 원작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며 스토리가 산으로 갔다고 했다. ​중요 캐릭터 세 명이 전부 원작과 다르게 그려졌다. 내가 그리고 싶었던, 이야기에 담고 싶었던 주제가 다 사라져 버리고 이상한 드라마가 되어 버렸다고 했다. 방송계의 힘은 거대하다. ​이 거대한 힘으로 드라마를 제작하면 원작과 다르게 나오기도 한다. 실제 인물을 좀 더 축소하거나 확대시킬 수 있다. 원작자는 옥신각신 했지만, 방송국을 상대로 이길 수 없던 아시하라 히나코는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다. ​그래서 키나미 하루카에게 섹시 다나카 씨 시리즈는 애증의 시리즈가 되었다. 근래에는 치아키 센빠이 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것 같다. ​얼굴도 요만해서 풍부한 표정을 보고 싶은데 [오늘 밤, 키친에서]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표정이 풍부해지려나.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11/pimg_736999160512024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69959</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정점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67818</link><pubDate>Sun, 10 May 2026 12: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67818</guid><description><![CDATA[<br>공포물이다. 이 영화의 공포 주제는 밀림을 방불케 하는 거대한 숲과 사람이다. 에릭 바나가 초반에 잠시 등장하는데 예전 클리프 행어처럼 절벽 등반 중 사망하는 역으로 나온다. ​배경이 호주다. 호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로 인식되어 있지만 영화 속 호주는 실종자가 많은 나라, 그리고 절대 찾을 수 없는 것으로 나온다. ​그런 호주의 실종 영화가 많다. 일명 벙글벙글 숲에서 일어나는 기괴한 이야기가 많다. 벙글벙글 숲에서의 끔찍한 일을 다룬 일본의 추리소설도 있는데 제목이 생각이 나지 않네. ​이 영화는 내용은 너무 간단하다. 호주의 거대한 숲에서 미친 사이코패스 살인마에게 쫓기는 여성 등반객의 이야기다. ​샤를리즈 테론과 테런 에저튼 주연 치고는 뭐랄까 액션이 조금 아쉽지만 보기에는 나쁘지 않다. 생각보다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과 설정이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 사샤는 연인이 죽은 슬픔을 달래기 위해 호주의 대자연,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래프팅을 비롯한 모험을 하는 던 중 살인마를 만나서 도망가게 된다. ​미친 살인마답게 사샤를 잡았다 풀었다 하며 가지고 노는데, 죽 이렇게 반복되어야 했지만 벤에게 가족 서사의 과거가 입혀지면서 좀 재미없어 진다. 그냥 미친놈이어도 충분하다. 이유 같은 거 없이. ​왜냐하면 육포를 계속 먹고 사샤에게도 주는데 그게 인육으로 만든 육포다. 거기에 사람을 잘 먹기 위해 모든 이빨을 뾰족하게 갈았을 정도로 미친놈인데 거기에 서사를 입혀서 재미가 반감된다. ​돌에 맞아서 다리가 찢어지고 터져 뼈가 드러나고 파리떼가 붙어서 징그럽게 보이는 장면 같은 것들은 좋으나 정작 주인공 두 사람에게 힘이 빠져 있다. ​그래도 러닝타임이 길지 않고 연기력 쩌는 두 배우를 볼 수 있다. 절벽이나 급류에서 두 사람의 액션도 볼 만하다. 테런 에저튼의 미친 살인마 연기가 끝내주는 영화 [정점]이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10/pimg_736999160511922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67818</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이어도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66218</link><pubDate>Sat, 09 May 2026 12: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66218</guid><description><![CDATA[<br>초현실 존재가 나오지 않지만 인간으로 인한 오컬트를 원한다면 김기영 감독의 이 영화를 꼭 보라 말하고 싶다. 굉장하다. ​이 영화는 77년에 나왔지만 그 당시에는 극장에 간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다가 90년대 들어서 김기영 감독이 재조명받으면서 그의 영화들도 여기저기 방영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복원작업으로 인해 21세기에 만든 영화처럼 아주 깔끔하다. 그래서 더욱 소름 돋는 영화다. 이 영화를 보면 박찬욱과 봉준호가 김기영 감독을 얼마나 좋아했나 하는 장면들이 가득하다. ​봉 감독의 경우 기생충에서 공간으로 보여주는 심리가 끝내줬는데, 이어도에서의 공간이 바로 그러하다. 그리고 욕망의 절정에 다다른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박찬욱 감독의 모습도 이 영화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고립된 섬이라는 공간, 그 속의 여자들만의 장소, 그 사이를 뚫고 들어가는 섬으로 온 남자들. 그 중심에 있는 인간의 욕망이 꿈틀거리는 모습이 무척이나 생생하다. ​스릴러처럼 죽은 사람의 사건을 파헤쳐가지만 점점 미궁으로 치달으며 인간! 근원적으로 인간을 보여주고 탐구한다. ​마치 김기영 감독이 의사나 과학자가 되어 영화라는 매개로 인간을 벌리고 파헤치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히치콕이나 많은 거장들이 해왔다. 70년대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장면들이 있다. ​남석이 민자를 파도가 철썩이는 곳에서 성폭행(장면은 나오지 않는다)하고 그대로 방치해 두는데 카메라가 뒤로 빠지면서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가 점점 다가오면서 아악 하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영화의 모든 장면에 은유다. 직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신윤복의 사시장춘처럼 바위와 파도, 바다의 모습으로 기가 막히게 신체를 표현했다. 더욱 충격적인 건 시체와의 정사 장면이다. 남자의 시체를 무속으로 발기시켜 시체와 관계를 갖는다. ​감독은 영화로 보이는 공간, 인물, 장소라는 이미지를 통해 보는 이들을 압도해 버린다. 독특하며, 실험적이고, 무엇보다 파괴적이다. 섬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다 떠난다. ​그러나 이 섬은 저주받았고 홀리듯 다시 돌아오지만 죽어 시체가 되어도 이 섬을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을 지녔다. 상상력을 동원하면 몹시 무시무시한 영화 [이어도]였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09/pimg_736999160511843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66218</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김기영 감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64471</link><pubDate>Fri, 08 May 2026 12: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64471</guid><description><![CDATA[박찬욱 감독 인터뷰 참조​김기영 감독이 국제적으로 알려진 영화는 [고려장]이었다.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이 칸느에서 그랑프리를 받았던 영화가 고려장을 표절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정도로 뛰어난 작품이었다. ​박찬욱 감독이 이장호 감독의 막내로 들어와서 충무로에서 일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사무실에 웬 행색이 초라한 할아버지 한 분이 들어오시자마자 이장호 감독이 벌떡 일어나서 구십 도로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박찬욱 감독이 아? 이분이 바로? 했던 적이 있었다. ​또 당시에 동명이인 감독이 있었다. 젊은 김기영 감독이었는데 이 감독이 만든 영화 포스터에 자신의 이름이 나오는데, 그 위에 [제정신인 김기영 감독]라고 적었다. 그러니까 노인네 김기영 감독은 뭐랄까, 완전 틀에서 벗어난, 돌아이 기질의, 너무나 자유분방한 인물이었다. 왜냐하면 충무로에서 가장 괴짜로 소문난 감독이었다. ​김기영 감독의 영화들을 보면 도저히 한국에서 나온 영화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영화들이었다. 한국적에서 벗어난 기괴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김기영 감독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아하는 정신세계다. ​김기영 감독하면 스페인의 루이스 부뉴엘의 초현실 주의, 프로이트의 경도[김기영 감독은 프로이트의 세계관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70살이 넘을 때까지 말했다], 그리고 도저한 염세주의가 있었다. 김기영 감독의 세계관에서는 한국영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이 세상에 대한 비극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탈리아의 파졸리니 감독을 연상시키는 과도한 성묘사 장면과 폭력 장면들, 일본 영화의 영향을 받은 잔혹취미, 개인적으로 마르크스를 존경해서 부르주아 세계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김기영 감독의 영화 세계관을 지배하고 있었다. ​70년대까지는 주류에 속하는 감독이었지만 80년대를 지나면서 비주류로 밀려나면서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김기영 감독은 서울대 의과대학을 나왔다. 대학극으로 시작하여 다큐멘터리를 거쳐 상업영화를 하고 연극으로 다시 돌아가기도 했다. ​항상 스스로 각본을 쓰는 지적인 감독이었다. 동승, 이어도, 장미희가 벙어리로 나왔던 느미 같은 작품이 좋다. 당시 충무로에서 김기영 감독과 같이 작업을 한 스텝은 그에 대한 에피소드를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정도로 괴짜였다고 한다. ​예를 들어 콘티를 짜오는데 남에게는 절대 보여주지 않고 작은 종이에 자기만 볼 수 있게 조그마하게 그려 온다거나, 세트촬영 중 레일을 깔아야 하는데 세트장이 협소해서 레일을 깔 수 없다고 하니까 콘크리트 벽을 허물게 해서 촬영을 감행하기도 할 정도로 괴짜였다. ​스타를 발굴하는 재능까지 있던 감독이었다. 김지미, 안성기 배우들이 김기영 감독의 영화로 데뷔를 했다. 김기영 감독의 가장 괴짜력은 세계에서도 없을 리메이크 경력이다. 가장 유명한 60년에 나온 [하녀]를 71년에 [화녀]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트를 했고, 82년에 [화녀 82]로 또 리메이크했다. ​또 [충녀] 시리즈도 있고, [수녀]도 있다. 충녀는 80년대 [육식동물]로 리메이크했다. 김기영 감독은 엄청난 시나리오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꽂히는 영화는 계속 리메이크를 했다. ​하녀 시리즈의 내용은 시골출신 촌뜨기 처녀가 서울의 대중가요 작곡가의 집에 식모로 취업을 하고 거기서 부부와 삼각관계가 이루어지며 서로가 서로를 죽이려고 하는 심리 스릴러가 펼쳐지며 결국 주인남자와 식모가 동반자살을 하는 결말로 이어진다. 아주 비극적이고 기괴함이 당시에는 한국 사회에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먹히지도 않았다. ​김기영 감독의 영화에 나오는 남자는 우유부단하고 여자들에게 휘어 잡혀 어쩔 줄 몰라하는 지질한 인물이다. 남자의 아내는 부르주아 중산층의 여자로 가정을 지키려고 모든 걸 다 바치는, 다른 건 안중에도 없는 그런 인물로 그려진다. 시골에서 올라온 하류계급의 처녀는 동물적이고 본능적은 세계에 사로 잡혀 있다. ​이런 서로 다른 세 부류의 주인공들이 얽히고 서로 죽이려 드는 심리물이다. 성착취와 폭력 그리고 정신질환의 문제를 장면장면으로 이어서 보여주는 게 특징이다. 하층계급이라 해서 선한 인물로 그려지지 않는다. ​구조를 따지고 보면 아주 재미있는 영화가 김기영 감독의 영화다. 특징이라고 하면 감독이 박자에서 엇나간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클리셰에서 벗어난다. 이 대목에서 이렇게 나가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공포스러운 상황에서도 웃음이 터지게 나오는 장면이 많다. ​김기영 감독 영화의 대사는 거의 문어체다. 자연스러운 대사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책을 읽는 듯한 대사처리가 특징 중 하나다. 가장 큰 특징은 세트촬영과 조명의 사용이 대가에 속한다. 정일성 촬영감독이 김기영 감독을 두고 최고의 감독이라 칭했다. ​세트촬영의 극치를 보여주는 [반금련]을 만들었는데 당시 신군부 시대에서 퇴폐감독으로 낙인찍혀 영화가 난도질 당한채 개봉을 했었다. <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08/pimg_736999160511756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64471</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옐로우스톤 시즌 3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62350</link><pubDate>Thu, 07 May 2026 11: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62350</guid><description><![CDATA[옐로우스톤에서 지미가 카우보이 목장에서 말의 그걸 해주는 장면을 보니 떠오른 기억이 있다. ​예전에 경주 가는 길목에 말 목장 같은 곳이 있었다. 목장은 아니지만 말 한 마리가 있어서 가까이서 쓰다듬을 수 있고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그때 주말이라 말 구경하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 말은 울타리 저 안쪽에 있어서 만질 수는 없고 볼 수밖에 없었다. ​일행과 나는 울타리에 매달려 말을 보고 있었다. 말은 사람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눈치였다. 인간? 흥? 하며 사람들이 손을 뻗으면 귀찮다는 듯 저만치 가버렸다. ​그런데 말이 일행과 내가 있는 쪽으로 왔다. 말을 가까이서 보니 신기했다. 큰 눈으로 일행을 보는데 빨려 들어갈 것만 같았다. ​사람들이 우리 주위로 몰렸다. 사람들이 쓰다듬으려 하면 말은 저만치 가버렸다. 잠잠해지면 다시 나와 일행 쪽으로 왔다. 신기한 일이었다. ​일행이 쓰다듬으면 가만있었다. 그러다가 사람들이 오면 또 가버리고. 일행은 말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었다. ​말도 일행의 손길이 좋은지 머리를 만지라고 내주었다. 다른 사람들은 못 만지게 하면서 일행의 손은 저어하지 않았다. ​그런데 일행이 계속 쓰다듬으니까 수컷이었던 말의 그것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그게 실제로 보니 상상 이상이었다. ​일행이 오빠, 얘 XX 좀 봐! 엄청 커졌어!라고 하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맙소사. 그건 정말 엄청났다. ​옐로우 스톤에서 지미가 말의 그걸 잡고 있는데, 와 화면으로도 그 크기와 묵직함이. ​그나저나 그 말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한 것일까. ​뭘 볼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옐로우스톤을 보자. 시즌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제대로 된 시리즈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07/pimg_7369991605116418.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62350</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카이로의 붉은 장미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60281</link><pubDate>Wed, 06 May 2026 11: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60281</guid><description><![CDATA[<br>영화의 장점은 마법이라는 것이다. 팍팍하고 눈을 감으면 보이는 세계가 미래인 현생에서 영화는 마법을 부린다. ​이 영화는 마법 같은 영화이며, 영화가 마법을 부린다는 걸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 속에 영화가 나오며 영화배우는 영화 속 영화배우와 조우하는 이야기. ​정말 마법 같은 이야기다. ​1930년대의 미국. 술주정뱅이 남편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 웨이트리스 생활에 지친 시칠리아. 그녀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그런데 어느 날, 아무것도 특별할 것이 없는, 그저 영화를 좋아할 뿐인 평범한 여자에게 아주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이 날도 극장에서 [카이로의 붉은 장미]라는 영화를 하루 종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영화 속 주인공 탐이 그녀에게 말을 걸어온다. ​저요? 그래요, 당신. 매일 와서 이 영화를 보는 당신 말이에요. ​그리고 영화 속 다른 인물들이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주인공 탐은 영화 밖으로 걸어 나와서 시칠리아와 데이트를 한다. ​늘 자신의 영화를 보러 와주는 관객에게 사랑을 느껴서 자신의 의지로 화면 밖으로 걸어 나올 때, 지금은 참으로 이 별거 아닌 장면일 뿐인데 이 장면이 너무 마법 같아서 뭉클하다. ​이것이야 말로 영화광 감독이 만들어낸 영화광다운 마법 같은 이야기가 아닐까. ​영화라는 마법에 걸린 인물을 영화 속에서 보는 재미. 당신은 영화를 좋아하십니까? 그렇다면 당신에게 영화는 무엇입니까?<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06/pimg_736999160511535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60281</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내가 몰랐던 너의 비밀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58484</link><pubDate>Tue, 05 May 2026 12: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58484</guid><description><![CDATA[<br>이 시리즈는 불륜과 막장을 가지고 보기 좋은 스릴러를 만들었다. 대단한 범인이나 엄청난 음모가 도사리지도 않는데 보고 있으면 숨 막혀온다. ​숨이 막히는 이유는 인간 때문이고, 그 인간이라는 존재는 가까이 있는, 가장 가까이 있어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세 명의 절친이 있다. 어릴 때부터 같이 지내온 세 명의 여성이 주인공인데 그중 한 명이 죽는다. 죽은 친구의 아이들이 이모라 부르며 따르는 친구는 죽은 친구의 남편을 위로해 주다가 붕가붕가하게 되고, ​친구가 죽은 지 하루 지났는데 친구는 친구 남편과 붕가붕가한 흥분에 집을 나오면서 미소를 짓고, 죽은 낸시는 또 다른 친구의 남편과 몰래 바람을 피웠다.  이유는 결핍 때문에. 거슬러 올라가면 낸시는 미성년일 때 엄마의 남자를 유혹해서 붕가붕가 해주고 돈을 계속 받아서 쓰다가 엄마에게 들켜 어린 낸시를 옆 자리에 태운 후 벽으로 그대로 돌진. ​친구 남편은 낸시에게 계속 접근하지만 낸시는 한순간이어서 우리 관계는 끝내자고 하는 와중에 낸시가 시신으로 발견. ​그런데 낸시와 붕가붕가한 남편을 둔 절친은 남편을 대학교 때 부인이 있는 교수를 꼬셔서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된 것. ​대충 이런 사이클로 시간이 지나면서, 세월이 흐르면서 서로는 아주 친한 세 명의 절친이지만 속으로는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과거에 뭘 했는지 모른 채 지내다가 세 명 중 한 명이 죽으면서 서로 간의 못 볼 꼴들이 드러난다. ​그 와중에 시리즈 초반에는 순둥순둥 절대 그렇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후반으로 갈수록 가스등에서 아내를 점점 정신적으로 병들게 하는 가스라이팅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는 등. ​불륜과 부적절한 관계가 욕 나오지만 보다 보면 스릴러에 가깝게 이야기가 진행되어 가면서 재미있다. 7화에 가서 이 놈이 범인이라고 모두가 알고 있는데 범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게 되는데 두둥. ​이 시리즈에서 말하고 싶은 건 인간이다. 어째서 곁에 사랑하는 사람, 누가 봐도 멋진 사람이 있는데 부적절한 불륜관계에 빠지게 될까. ​그건 결핍 때문이다. 사랑의 결핍, 대화의 결핍, 애정의 결핍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내가 알고 있는 나의 모습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지르고 그 일을 덮기 위해 또 다른 일을 저지른다. ​결핍이 강하면 그 틈을 벌리고 누군가 들어온다. 그 누군가가 어떤 사람인지, 친구의 남편인지, 계부인지 생각하기 이전에 몸이 먼저 반응하고 도파민에 중독되어 버린다. ​인간은 참 어쩔 수 없는 존재다. 그렇게 죽고 못 살고 사랑해서 결혼을 했지만 이혼하는 경우도 많고, 그 과정에서 이 세상에서 제일 증오하고 미워하는 사이가 된다. 아무튼 소설 원작이라 보다 보면 짜증 나면서 재미있다. ​욕하면서 자꾸 보게 되는 그런 시리즈다. 낸시로 나오는 케이트 마라는 뭐랄까 해골의 골격이 너무 드러나는 얼굴이다. 유인원 얼굴에 그냥 얇은 가죽을 입혀 놓은 것 같다. 더 보이즈 시즌 5에 나오는 스타라이트와 데어데블 본 어게인 마지막 편에 나온 제시카존스도 할리우드 성형으로 얼굴이 좀 이상하다. ​그러니까 빨래집게로 코를 잡고 앞으로 쭉 잡아당긴 것 같은 얼굴. 그런 이상한 얼굴이 되었다. 이 시리즈에 나오는 케이트 마라가 맡은 낸시는 예쁘고 세련됐고 모두가 바라는 여성의 모습인데 이게 얼굴이 그냥 유인원 같은 얼굴이라 좀 그렇다. ​하지만 메리 역의 엘리자베스 모스가 실망시키지 않는다. 정말 있는 그대로의 얼굴을 보여준다. 거기에 점점 정신적으로 나락으로 가는 연기를 펼치는데 굿이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05/pimg_736999160511440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58484</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옐로우스톤 시즌 2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56666</link><pubDate>Mon, 04 May 2026 11: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56666</guid><description><![CDATA[<br>정말 재미있다. 시즌 1보다 몇 배는 재미있고 눈을 뗄 수 없네. 1923과는 또 다른 마력이 있다. 리버데일과 번갈아 가면서 보고 있는데, 옐로우스톤에 나오는 사람들은 리버데일처럼 표정으로 말을 먼저 하거나 몸짓이나 행동이 과하지 않다. 아무튼 리버데일은 욕하면서도 계속 보게 된다. ​옐로우스톤 시즌 2에서는 본격적으로 더튼 가문을 무너트리려는 세력이 등장하고, 그 세력을 막기 위한 더튼 가의 고군분투가 그려진다. 이렇게 말을 하면 더튼 가족이 무척 선의에 가득한 가문처럼 보이지만 좀 복잡한 것 같다. ​오래전 1883년 이전에는 이 땅은 원주민, 즉 인디언 것이었지만 더튼 가가 이 넓은 땅을 소유지로 만들면서 인디언 후손도 더튼 가를 몰아내려고 하는데, 후반에 가서는 더 악독한 세력을 위해 손을 잡는다. ​존 더튼은 가문과 땅을 지키기 위해 축산업자 같은 세력을 모았다. 축산업자 속에는 주에서 임명하는 보안관을 뽑아서 총을 들고 목장을 지킨다. 목장을 지킨다고 하지만 거의 민병대이기 때문에 총질이 난무하기도 한다. ​실제 미국의 50개 주는 중앙정부가 터치 못하는 곳이 많다. 그래서 주 자체의 법률이나 군인 같은 조직이 상당하다. 게다가 주마다 물가의 차이가 엄청나다. 이번 전쟁으로 애틀랜타 같은 경우 경유 가격이 7천 원이 넘는다. ​그래서 애틀랜타 인들은 자가를 거의 몰지 않는데, 엘에이 산불로 인해 대거 애틀랜타로 넘어온 엘에이 주민들은 돈이 많아서 애틀랜타의 집도 팍팍 사고, 기름도 걱정 없이 팍팍 넣어서 다녀서, 뭐랄까 일본이 외국인을 안 좋게 보는 현상처럼 같은 미국인데 애틀란타인들은 엘에이에서 온 미국인을 혐오(까지는 모르겠지만)한다. ​옐로우스톤의 카우보이들은 결혼도 하지 않거나 집에서 떨어져 나와서 옐로우스톤의 목장에 기거하며 존 더튼의 돈을 받으며 시키는 일은 무조건 한다. ​목장일이라는 게 소 키우고 말 몰고 목장 수리하는 것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시리즈 이야기처럼 목장을 넘보는 사람들, 무력으로 들어오는 세력과 법을 이용해서 더튼 가를 목장에서 몰아내려는 세력을 전부 대응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불법이 오고 가고 사람이 죽고, 총질이 난무하고, 원주민의 차별이 심하고.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 사건 하나가 터져 해결하면 저기서 사고가 나고 뭐 이런 일들이 계속 일어난다. ​이 시리즈의 장점이라면 지미라는 엑스트라에 불과했던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살려 존 더튼과 립이 어떻게 데리고 있는 카우보이들을 위로하고 길들이는지 기가 막히게 표현했다. ​아직 미국의 카우보이들 중에는 지구는 네모네모하고 지구의 끝은 절벽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외국인을 배척하고 트럼프를 지지하는 백인들이 아주 많다. ​시즌 2에서 베쓰 더튼의 굉장한 모습이 시즌 1보다 더 나타나며, 더튼 가의 가장 어린 손주를 납치하면서 걷잡을 수 없게 되면서 이야기는 클라이맥스로 치닫는다. ​시즌 5까지 있는데 시즌 2가 더 이상 재미있게 만들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는데 시즌 3은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정말 기대된다. 존 더튼의 캐빈 코스터너의 연기가 정말 정점에 이르렀다. ​권력과 고집 그리고 상대방을 위하는 배려가 거의 호수의 수면처럼 평행하게 이어지는 게 끝내준다. 트럼프에서 정신 나간 부분을 제외하면 언뜻 비슷하기도 하고. ​시즌 마지막으로 갈수록 숨을 죽이고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04/pimg_736999160511357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56666</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모자무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55043</link><pubDate>Sun, 03 May 2026 12: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55043</guid><description><![CDATA[<br>나이트호크가 생각나는 화면 앵글이며,독립영화를 떠올리는 음악과 숨을 쉬면 안개가 입안으로 들어올 것 같은 분위기. 구교환이 공허가 깊어 허기질 때 앉지도 못하고 허겁지겁 마구 음식물을 입 안에 욱여넣는 심정을 조금은 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슴이 뛸 텐데 하고 말하는 고윤정은 또 예쁘게 나오고.​지질하고 인정도 못 받고매일 자폭하고 싶은 생각만 가득하고진실하지 않은 모습이 눈에 훤히 보이는데 모두가 나약한 마음을 숨기고 사는 모습을 목도하는 게얼마나 고통인지,동만과 은아는 오늘 하루만이라도 불안하지 않기를 바라는 꼬락서니가꼭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끔찍하면서 연민스럽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03/pimg_736999160511282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55043</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옐로우스톤 시즌 1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53492</link><pubDate>Sat, 02 May 2026 11: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53492</guid><description><![CDATA[이 시리즈는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1883이나 1923처럼 강렬하지 않다. 너무 기대하면서 1화를 열고 2화를 넘어가면서 뭐야? 할 정도로 비교가 되었다. 정말 더튼 가족의 이야기였다. ​그런데 1883이나 1923처럼 대번에 흡입하여 끝까지 몰고 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사람을 잡아당겼다. ​더튼 가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목장과 땅을 지키기 위해 현대사회에서도 마수와 맞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때로는 합법적이지 않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고, 무식하게 밀어붙이기도 한다. ​더튼 가의 최고 수장이자 아버지, 존 더튼은 가족과 식구를 위해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기 위해 내가 아닌 내가 되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권력과 명성을 무기로 내세워야 한다. ​더튼 가의 법률대리인이자 정치인 꿈이 있는 큰 아들과의 대치와 결국 갈라서는 이야기가 펼쳐지며, 어린 시절 금동이처럼 데리고 온 막내아들 케이시와도 마찰을 겪는다. ​더튼 가의 땅에 곰이 들어오고 그 곰을 보러 관광객들마저 들어오고, 그 사이에서 사유지에서 몰아내려는 더튼 가 카우보이들과 이 넓은 땅이 개인 소유지일리가 없다는 관광객들에게 총을 겨누기도 한다. ​시즌 1의 마지막 편에 가면 서서히 빠져들어가 버린 관객 1이 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무엇보다 존 더튼의 엄청난 맨탈과 거친 성격의 소유자를 연기하는 캐빈 코스터너에 빠져들고, ​그의 대리인 같은 딸, 켈리 라일리의 연기가 미쳤다. 사람들이 너무 사용해서 정말 ‘미쳤다’ 같은 말을 하고 싶진 않지만 캘리 라일리가 연기하는 베스 더튼은 굉장하다. ​1883의 엘사 더튼의 피를 이어받은 것처럼 화끈한 성격에 거침없는 언어와 끊임없이 마시는 술과 담배마저 베스 더튼이기에 그저 멋있게만 보이는 마법이 펼쳐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적이다. 냉혹한 악마기질이 있음에도 매혹적이다. 특히 젊고 멋진 여자의 엉덩이를 흘깃 보는 시선과 남자들을 후려갈기는 그 몸짓과 배스 더튼의 공격적인 언어는 미쳤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 ​카우보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목장을 지키기 위해 엄청 거칠다. 용병대 저리 가라 할 정도다. 근데 베스 더튼은 카우보이만큼, 정치가와 법률가보다 더 거친 면모를 지니고 있으면서 늘 화가 나 있는데 아름다운 거지. ​그 어울림이 튀지 않고 멋지다. 존 더튼은 암에 걸렸고, 사방으로 땅을 노리는 자들이 법과 불법으로 다가오고, 큰 아들은 적이 되었고, 이제 믿을 수 있는 가족은 베스 더튼과 막내아들 그리고 카우보이 립뿐이다. ​점점 재미있어진다. 오자크의 흥분을 느낄 수 있는 시리즈다.  립을 연기한 콜 하우저의 연기 또한 묵직한 게 완전 굿이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02/pimg_736999160511190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53492</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헛소동 - 키아누 리브스 이야기 3</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52113</link><pubDate>Fri, 01 May 2026 12: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52113</guid><description><![CDATA[<br>키아누는 폴라 압둘의 러시러시 이 뮤비 속 역할로 또 다른 기회를 잡는다. 미국 영화계의 거장 코폴라 감독이 자신의 영화에 초대를 한다. 바로 드라큘라였다. ​위노나 라이더의 연인인 미남 변호사 조나단. 하지만 드라큘라에서 그는 맥 없는 연기를 보여줘서 비평가들의 혹평을 감수해야 했다. ​키아누는 아이다호의 영향 때문인지 곧잘 리버 피닉스와 비교되었다. ​근데 개성이 너무 강해서 연기의 폭이 좁아 보였던 리버 피닉스와는 달리 키아누는 지금까지 영화 적 경로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아주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를 소화해 내는 배우로 평가되었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펑크스타일부터 엘리트 FBI 수사관 역할까지 폭넓은 연기를 펼쳐왔던 키아누 리브스.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워낙 감독 운이 좋기로 소문이 났던 키아누는 이태리의 거장 베르나르 베르톨루치에게 발탁되어서 부처의 일생을 연기했다. ​[리틀 부다] 이 영화를 위해 키아누는 체중을 무려 12킬로그램이나 뺐다. 드라큘라에서의 혹평을 만회하려는 듯 몸을 아끼지 않고 리블 부다에서 연기를 했다. 스틸 사진만 봐도 이전과는 다른, 완전히 변한 모습이었다. ​93년에 캐네스 브래너에게 발탁되어 [헛소동]에서도 키아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서는 키아누가 왜 나왔지? 할 정도로 시종일관 뚱 한 표정의 악역으로 나왔다. 돈 페드로의 동생으로 나왔다. ​[헛소동]은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영화로 만들었다. 당시 캐네스 브래너와 부부였던 엠마 톰슨이 나왔고, 마이클 키튼의 코미디 연기가 뛰어났고, 덴젤 워싱턴을 캐스팅한 감각이 뛰어났다고 평가받았다. ​캐네스 브래너는 덴젤 워싱턴을 흑인으로 보지 않고 덴젤 워싱턴이라는 배우를 보고 캐스팅을 했다. 그렇기에 흑인 형에 백인 동생인 키아누가 있을 수 있었다. 그저 배우를 보고 이 역을 맡긴 것이었다. 이때까지가 키아누의 90년대다. ​이후 키아누는 배우로 점점 인기를 얻지만 개인적인 아픔으로 정말 부다와 예수 같은 모습으로 일상을 내면서 가끔 일반인들 sns를 통해 그의 모습이 전해진다. ​현재는 매트릭스의 네오, 존 윅, 콘스탄틴의 이미지가 강해서 살아있는 메시아 같은 모습이 된 것 같다. 키아누는 키아누를 좋아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행복했으면 한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01/pimg_736999160511120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52113</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폭풍 속으로 - 키아누 리브스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48664</link><pubDate>Thu, 30 Apr 2026 12: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48664</guid><description><![CDATA[<br>이후 키아누에게 매력적인 배역이 연일 쏟아지게 된다. 한 명의 여자 아이를 밤새도록 찾아 헤매는 [미드나잇 비 포 더 나잇 비 포], 친구의 죽음 때문에 방황하는 청소년 역을 맡았던 [퍼머넨트 레코드], ​그리고 아버지와 갈등하다가 연상의 여자와 가슴 아픈 사랑을 하는 [펜실베이나 귀공자] 같은 영화들이 키아누를 돋보이게 했던 영화들이었다. ​근데 외롭고 힘들었던 그의 성장환경과 긴 무명 생활 때문인지 초기 작품에서는 늘 반항적인 이미지만 단골로 맡게 된다. 한동안 키아누에게는 할리우드의 반항아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이런 키아누의 이미지를 줄곧 지켜보던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할리우드의 명프로듀서 로렌스 고든이었다. ​우리가 알 만한 엄청난 영화들을 제작한 사람이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브루스 윌리스 같은 스타들이 전부 로렌스 고든의 후광을 입고 큰 스타들이다. ​그에게 발탁된 키아누는 90년에 자신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가 된 영화 [폭풍 속으로]에 캐스팅된다. 국내에서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키아누의 열광적인 팬들을 만들었던 영화였다. ​사랑과 영혼의 패트릭 스웨이지를 보러 갔다가 그만 키아누에게 더 큰 애정을 느끼며 극장 문을 나섰던 여성팬들이 많았다. 특히 두 사람이 교감을 이루던 스카이 다이빙 장면은 그 당시에 보기 드문 영상미를 보여주었다. ​원래 시나리오 작가는 키아누의 역에 톰 크루저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지만, 톰의 바쁜 스케줄 때문에 키아누가 행운을 잡게 되었다. ​아이다호에서 리버 피닉스와 함께 나오면서 키아누는 그야말로 스타의 길에 오르게 된다. 폭풍 속으로, 바람둥이 길들이기, 아이다호 같은 영화들도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되는데, 그 사이에도 스필버그 사단과 만나게 된다. ​스필버그가 제작하고 조지 루카스가 연출을 맡은 폴라 압둘의 뮤직비디오 [러시러시]에 출연한다. 제임스 딘의 이유 없는 반항을 모티브로 한 뮤비에서 키아누는 자신의 장점인 반항적인 이미지 외에도 폴라 압둘과의 뜨거운 러브신을 과감하게 연기한다. ​그 덕에 가장 섹시한 청춘배우라는 또 하나의 호칭을 얻는다. 폴라 압둘의 리즈 시절 러시러시는 노래도 너무 좋다. 재미까지 있는 뮤비를 한 번 보고 오도록 하자.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30/pimg_736999160511012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48664</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엑설런트 어드벤쳐 1 - 키아누 리브스 이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45804</link><pubDate>Wed, 29 Apr 2026 12: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45804</guid><description><![CDATA[<br><br>빌과 테드는 슈퍼 록 그룹을 꿈꾸는 17살 고등학생들이다. 이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역사 시험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험에 실패하면 낙제는 물론이고 슈퍼 록 그룹의 꿈도 무산될 지경이니까. ​이때 700살 먹은 수수께끼의 인물 루퍼스가 미래세계로부터 찾아온다. 그리고 그는 빌과 테드를 데리고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둘은 덕분에 고대 그리스로부터 서부에 이르기까지 역사현장을 목격하고 역사에 대한 산 공부를 톡톡히 한다. ​89년, 91년에 걸쳐 1, 2편이 나왔다. 소재가 [빽 투 더 퓨처]의 아류이긴 하지만 영화 자체로는 꽤 잘 만들어진 SF 모험극이다. 공중전화박스를 타고 시간을 떠나는 천하의 말썽꾸러기 빌과 테드. 두 편 모두 키아누 리브스와 알렉스 윈터가 주연을 한다. ​껄렁껄렁한 단발의 청소년 테드를 연기한 키아누는 덕분에 미국의 스타로 발돋움하게 된다. 키아누는 동양적인 외모를 지니고 있다. 아버지는 중국계 하와이 인이고 어머니가 영국인으로 혼혈이다. 키아누는 중국인, 하와이인, 영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 이름의 키아누라는 말은 하와이 언어로 산을 넘어 불어오는 산들바람이라는 뜻이다. ​키아누는 64년 레바논의 베이루트에서 태어났지만, 캐나다에서 성장했다. 15살에 이미 배우가 되기로 마음먹은 키아누는 야간학교를 다니면서 낮에는 정규 연극학교를 다닌다. 하지만 당시 키아누의 자유함과 반항기로 인해 연극학교 1년 만에 퇴학을 당한다. ​이때가 키아누에게는 너무나 힘든 방황의 시기였다. 이후 무대와 티브이에서 단역으로 배고픈 시절을 보낸다. 그렇게 무명시절을 전전긍긍하다가 86년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영화에 출연을 하게 된다. ​캐나다 감독의 [드림 투 빌리브]라는 영화인데, 플래시 댄스의 체조선수 편이라 할 수 있는 영화다. 이 영화 자막에 세 번째로 이름을 올리는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이후 페트릭 스웨이지가 출연했던 청춘영화 [영 블러드]에서 키아누는 롭 로우의 동료 하키 선수로 나와서 골키퍼를 한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후에 [폭풍 속으로]에서 열연했던 패트릭 스웨이지가 같이 출연했던 키아누를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고 한다. 키아누도 이렇게 서러운 시절이 있었다니. 이렇게 무명에 무명의 설움을 겪던 키아누는 3천 달러의 돈을 주고 할리우드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기회를 잡는다. 바로 [리버스 엣지]의 주연을 하게 된다. 이 영화는 81년 캘리포니아 밀 피터스라는 마을에서 16살의 고교생이 14살의 소녀를 살해했던 실화를 토대로 했던 작품이었다. 키아누는 여기서 살인을 저지른 친구를 비호하면서도 양심의 가책에 못 이겨 결국 경찰서에 달려가는 고교생을 연기했다. ​이 역할로 비평가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이 작품은 너무 비도덕적이라는 이유로 미국에서도 상영이 금지되었던 곳이 많았는데, 어딘지 모르게 트윈 픽스와 많이 닮은 작품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작품의 촬영이 데이비드 린치 사단의 촬영 감독이고, 이 영화의 감독 팀 헌터 역시 트윈 픽스 시즌 1을 연출했었다. <br>[계속]]]></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9/pimg_736999160510907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45804</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1923 시즌 2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43296</link><pubDate>Tue, 28 Apr 2026 11: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43296</guid><description><![CDATA[시즌 1보다 더 흡입력이 강하다. 빠져든다. 헤어 나오지 못한다.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한다. 제발 끝나기를 바라면서 절대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양가감정이 든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러 가는 과정이 이토록 험난하고 위험하고 고통스러운지, 하지만 그 모든 걸 이겨내고 가야 하는 이유는 오직 사랑이라는 묘한 감정 때문이다. ​알렉스의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스펜서는 배에서 쫓겨나서 홀로 육지로 가게 된다. 알렉스는 귀족 출신가에 약혼까지 했지만 스펜서를 택했고, 배에서 귀족 약혼자를 만나서 자존심으로 약혼자의 집안을 조롱한다. ​그러다가 싸움이 나고 스펜서와 알렉스는 헤어지게 된다. 알렉스가 할 일은 오직 미국으로 가서 몬테나로 가는 길 뿐. 하지만 그 여정이 너무나 처절하다. ​강도를 만나고, 발이 붓고, 잠자리가 하루 만에 거지소굴로 바뀌고. 미국으로 들어가는 과정도 힘겹다. 옷을 다 벗고 병이 있는지, 임신을 했는지 수치심을 참아가며 수색을 당하고 의학적으로 검사도 당한다. ​그 모든 걸 이겨내고 기차를 타야 했지만 강도를 만나 폭행에 돈까지 다 빼앗기고 결국 기차에서 일을 하면서 횡단을 한다. 시중을 드는 동안 남자 손님의 추태를 참아내는데 그 수치심을 참을 수 없다. ​이 모든 건 예전 귀족 생활일 때에는 상상도 못 할 일이다. 하지만 스펜서를 만나러 가야 한다면 이겨 내야 한다. 하지만 남자의 손이 팬티 안으로 들어올 때면 그만 뜨거운 커피를 얼굴에 쏟아붓고 주전자로 얼굴을 내리쳐 박살 낸다. ​하지만 결국 기차 속 철장에 갇히고 도착하면 의사들에게 전두엽 절제를 받아서 평생 등신으로 살아야 한다. 겨우 벗어나 몬테나로 가는 길에 눈보라를 맞아서 알렉스에게 호의를 베풀던 부부가 얼어 죽고 알렉스는 손가락과 발가락 전부 동상에 걸려 다 잘라내야 한다. ​이런 처절하고 험난한 여정이 혹독하게 이어진다. 정말 잘 만들었고 연기도 죽인다. 그리고 원주민 소녀의 여정, 마지막 스펜서의 여정이 알렉스의 여정만큼 처절하게 전부 펼쳐진다. ​이 시리즈의 가장 최고 빌런을 연기한 티모시 달튼의 도날드는 이 세상 가장 역겹고 악독한 인물이다.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다. 알렉스와 스펜서가 설원에서 만나 서로 끌어안을 때는 코끝이 찡하기까지 했다. ​알렉스가 갖은 수모, 온갖 수치심과 고통과 상처를 견디며 몬테나로 악착같이 가는 이유는 엄마가 사랑에 의해 소진되고 나아가는 존재라는 걸 알아 버렸기 때문이다. ​열 달을 채우지 못하고 나온 그 작고 소중한 아기를 품에 안고 서서히 죽어갈 때는 몹시 슬프다. 아기에 대한 사랑은 서펜스를 만나 사랑에 빠졌을 때의 떨림 같은 게 아니다. 그건 본능적인 사랑이었다. ​이사벨 메이가 등장인물에 자꾸 뜨는 이유는 네레이션이 엘사의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자연의 위대한 공격을 버티고, 약탈하려는 인간들을 막아내며 더튼 가문이 그 자리를 지키는 이야기, 추천이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8/pimg_736999160510796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43296</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데어데블 본 어게인 시즌 2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41237</link><pubDate>Mon, 27 Apr 2026 11: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41237</guid><description><![CDATA[시즌 1 때에는 십 년이나 흘러서 주인공들이 나이도 먹고 몸도 무거워서 액션도 그래픽으로 때우니까 예전 시리즈처럼 빠져서 볼 수 없었다. 서사도 좀 그렇고 재미가 없었다. ​근데 시즌 2는 시즌 1과 다르다. 감독이 바뀌었겠지? 제작진도 다 바뀐 것 같다. 무엇보다 맷 머독의 찰리 콕스의 몸이 10년 전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 ​같은 나이의 비슷한 몸이 되어 돌아온 사냥개들의 정지훈보다 더 좋아진 몸이 되었다. 약물을 사용하진 않았겠지. ​약물을 사용해서 굉장한 몸으로 sos해상 구조대에 나와서 전 세계인의 시선과 부러움,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잭 애프론은 그 이후 승상장구 할 것만 같았는데 추락 후에 좀처럼 꼭대기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그 영화에서 잭 애프론의 몸은 같이 나온 드웨인 존슨의 몸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소년미 넘치는 얼굴은 넘어져 깨진 얼굴을 치료하는 과정에 성형중독 같은 얼굴이 되었고 나락으로 점점 떨어지다가 작년 기사를 보면 운동을 열심히 하는지 좀 좋아진 몸이 되었다. ​하지만 약 꽂고 만들었던 해상구조대 때보다는 못하지만 충분히 좋다. 아무튼 이번 멧 머독의 몸인 위에 언급한 배우들보다 더 좋다. 액션도 좋다. 데어데블의 정체성은 아무리 나쁜 악당아리고 죽이지는 않는다. ​그 문제로 퍼니셔와 많이 부딪쳤다. 1화 마지막 부분은 퍼니셔의 등장을 예고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퍼니셔는 이 시리즈에 나오는 게 아니라 스파이더맨에 나오는 모양이다. ​이번 시리즈에는 카렌 페이지가 나오며, 제시카 존스가 나올 예정이다. 사실 시즌 1은 왜 했는지 모를 지경이다. ​이번 시리즈가 재미있는 이유는 킹핀이 선거로 시장이 되고 계엄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 번 아찔한 경험을, 미국은 현재 트럼프의 모습을 킹핀이 보여주고 있다. ​계엄을 선고 함으로 경찰국가의 모습을 보이며 겉으로는 헬스키친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현실은 억압하고 자유를 제거하는 모습을 보인다. 윌슨 피스크는 정말 거의 트럼프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데 현재 트럼프의 미래를 내다봤을까? ​트럼프 추종 기관에서 이미 시민을 총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현실에서 데어데블 같은 자경단이 나타나서 좀,,,, ​정치적 스릴러가 깊이 들어가서 현실과 맞물리면서 꽤 재미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모나크 시리즈는 똥망이다. 괴수 시리즌데 괴수가 나오는 시간은 짧고 죄다 가족 서사만 주야장천 보여준다. 이게 재미있을 수 있나. ​할머니, 아빠, 자식들이 시간의 왜곡 때문에 비슷한 나이로 한 곳에 모여 서로 잘못했니 가지고 시리즈를 잡아먹고 있으니 재미가 없다. ​이번 데어데블에서 킹핀이 살이 빠져서 좀 아쉽다. 예전 시리즈처럼 거구에 무자비한 킹핀이 원작의 윌슨 피스크 같았는데.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7/pimg_736999160510703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41237</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1923 시즌 1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39140</link><pubDate>Sun, 26 Apr 2026 11: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39140</guid><description><![CDATA[<br>1883을 볼 때에도 정말 재미있다고 주위에 말했는데, 1923은 1883보다 몇 배는 더 재미있다. 눈을 뗄 수가 없다. ​그저 더튼 가문의 생존 고군분투기일 뿐인데, 사자의 공격, 표범의 공격, 아프리카 대형 코끼리의 공격에서 살아남고, 그나저나 이 엄청난 장면들은 어떻게 촬영했을까. 바다에서는 상어와 물고기들의 공격에서 살아남고, 배에서 살아남고, 아무튼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 ​1883에서 대자연의 공격과 무서움 속에서 살아남아 1923이 되어 더튼 부부는 정착을 했지만, 이제 그들을 노리는 건 자연과 동물을 비롯해서 또 다른 인간들이다. 20년대에는 문명이 본격적으로 인간의 품속으로 들어온다. ​말을 밀어내고 자동차가 들어오고, 세탁기와 라디오가 처음 등장하면서 쇄국과 개방이 부딪치고, 불법과 합법이 역시 부딪치는 시대다. ​이 시대에는 법이 나타났지만 인종차별은 극에 달했고, 성직자가 하느님의 이름을 달고 인종을 차별한다. 아시아 인이 백인과 결혼했다 하여 폭행하고 잡아가고, 성직자들은 인디언은 이교도 집단이라며 폭행에 폭행을 일삼고 죽여 버린다. 그리고 기도로 자신의 잘못을 대신한다. ​흔히 말하는 개독교의 본모습을 잘 보여준다. 누군가를 죽이고, 때리고, 사기치고 난 후 기도하고 하느님을 찾고 용서받았다고 하는 모습들. ​1923은 크게 세 부류의 이야기가 한 군데로 모아진다. 1883에서 정착한 더튼 부부의 농장 지키기, 영국 어딘가를 떠돌던 스펜서 더튼이 알렉산드라와 더튼 가로 돌아오는 이야기. 그리고 성직자들에게서 구타를 매일 당하고 죽음 직전까지 갔던 인디언 소녀가 성직자들을 죽이고 도망가는 이야기. ​이들의 이야기가 처절하다 못해 분노와 동정심을 강하게 불러일으킨다. 1923 시리즈가 정말 미국이 잘하고 잘 만드는 방식이다. 촬영은 기가 막히고, 배우들의 연기는 그 캐릭터에 빠져들게 만든다. ​더튼 가를 노리고 인간과 인간의 대립은 살 떨리게 살벌하여 심장이 선득선득하다. 1883에서 보여줬던 인간을 가장 고립시키고 좌절하게 만드는 건 자연이다. ​가뭄 속에서 토지 갈등으로 인해 분쟁이 일어나고, 원주민을 향한 백인들의 잔인한 박해와 엄청난 인종차별의 장면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더튼 부부의 헤리슨 포드와 헬렌 메린. 동생으로 나오는 브랜든 스클래너와 줄리아 슐래퍼와 인디언 소녀의 연기는 손에 땀을 짜내게 만든다. ​1883에서 딸 엘사로 나온 이사벨 메이가 자꾸 등장인물에 이름이 뜨는데 시즌 1에는 나오지 않는다. 1883에서 죽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1923 시즌 2에서 나온다는 말인데 어떻게 나올까. 이 모든 시기를 거쳐 최고의 재미를 선사했던 캐빈 코스터너의 옐로우 스톤 시리즈로 이어진다. 이제 시즌 2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6/pimg_736999160510612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39140</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리버데일 시즌 3 7화까지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37626</link><pubDate>Sat, 25 Apr 2026 11: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37626</guid><description><![CDATA[<br>내가 욕하면서도 이걸 계속 보고 있다. 이런 내가 정말 싫다. 이젠 내용은 모르긋다. 내용이 산으로 들로 바다로 스페이스 오디세이로 막 가고 있다. ​시즌 1에서 셰릴의 죽은 오빠의 시체를 발견하여 범인을 찾는 것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범인 찾는 건 안중에도 없고 할리우드의 여러 영화와 시리즈의 이야기가 마구 섞여 있으며 ​빨간 망토 차차가 로빗 훗이 되어 화살을 쏘기도 하고, 그동안 베티를 괴롭혔던 연쇄살인마의 연락은 아버지였고, 베로니카를 배신한 아버지 때문에 남친인 아치가 형무소에 들어가고 거기서 감옥 파이터를 하다가 아버지에게 빡친 베로니카가 술집을 경영해서 아버지 마약 거래에 대들고, ​그러다가 아치가 감옥을 탈출해서 베로니카와 서로 죽고 못 산다며 붕가붕가 하고 다음 날 아치는 먼 여행을 떠나고,,, ​여행길에 처음 들린 집에는 남자들은 없고 여자 둘 만 있는데 저녁을 얻어먹고 또 큰 언니와 아치는 붕가붕가를. 이 미친놈은 도대체가. ​그러다가 큰 언니에게 삽으로 맞아서 기절하는데 베로니카 아버지에게 아치를 줄 테니 우리 아빠와 오빠를 달라 뭐 이런 전개. 큰 언니로 라일리 코프가 나온다. 엘비스 손녀다. ​시즌 3에는 흑화 하는 게임이 학교 대대로 내려오는데, 그 게임을 하면서 전부 오컬트로 진입을 하는데 하하하. 그러니까 부루마블인가? 브루마블인가? 그 게임의 어둠버전 정도 되겠다. 게임 그대로 현실에 반영된다. ​그래서 내용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내용이 뭔지 보면서도 코베이는 식이다. 점점 리버데일에서 틴에이저가 자꾸 사라지면서 이야기는 계속 된다. ​킹 받는 이유를 생각해 보니 베로니카는 얼굴 표정으로 말하기 때문이다. 말하기 전부터 얼굴에 이미 표정이 말을 하는 그 미국식 일그러짐 때문이다. 호주인의 영어는 그렇게 얼굴표정부터 나오지 않는다. ​다른 미국 드라마를 봐도 그런 식으로 심하지 않다. 유독 심한 미국 애들이 있다. 말보다 표정이 먼저 언어를 하는 그 미국식 대사. 베로니카는 밑의 입술과 밑의 턱, 밑의 치아가 윗입술보다 약간 나왔다. ​그래서 말을 엄청나게 하는데 말이 입 앞으로 빠져나오는 게 아니라 막 위로 올라가는 느낌이다. 얼굴을 무진장 찡그리면서 말을 하니까 정말 킹 받는다. 이 시리즈는 이렇게 킹 받으면서 짜증 내며 보는 자신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시즌 3, 7화부터 주술 오컬트 장르로 변경된다. 악마 같은 존재가 등장하고 집단 무의식에 걸리고, 동성애가 잔뜩 나오며 여전히 배신과 원망 그리고 의리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지속된다. ​앞으로 갈수록 트윈 픽스처럼 예전의 배우들이 계속 나온다. 라일리 코프를 시작으로 지나 거손 등, 아무튼 미국의 유명한 영화, 시리즈를 죄다 끌어와서 오마주 했기 때문에 미드나 영화를 많이 보고 좋아했다면 도전하기 바람.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5/pimg_736999160510546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37626</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어둠 속의 감시자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35844</link><pubDate>Fri, 24 Apr 2026 11: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35844</guid><description><![CDATA[이 시리즈를 보는데 자꾸 다음 장면이 생각나는 게 중반쯤 가니 나는 이 시리즈를 분명하게 봤다. 보지 않고서 다음 장면이 자꾸 떠오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끝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른다. 몹시 몰입해서 봤기에 분명 봤다면 리뷰를 작성해 놨을 텐데 또 찾아보니 어디에도 리뷰가 없다. ​그렇다면 보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한데, 이렇게 강력하게 몰입해서 보면 기록을 했을 텐데 이상하기만 하다. 아무튼 이 시리즈는 회당 러닝타임이 길지 않고 시리즈도 7화로 깔끔하다. 그러나 결말이 모호하며 열린 채로 끝이 난다.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시리즈로 아호스의 라이언 필립이 총괄제작을 맡아서인지 정말 보는 내내 졸깃졸깃하다. 물론 갑갑한 부분이 곳곳에서 몰입을 방해한다. ​하지만 저택으로 한정 지어 놓은 공간, 그 저택이 굉장히 넓고 큰 데다 온 동네 사람들이 전부 기묘하고 인간이면서 인간 같지 않게 보이게 리듬을 타고 죽 끌고 간다. 그리하여 주인공 딘과 노라는 점점 미칠 지경이다. ​꿈에 그리던 주택을 구매하지만 협박 편지가 계속 오고, 그 편지를 보내는 사람이 마치 딘과 노라를 중간에 두고 빙 둘러싼 동네 사람들 같기만 하고, 형사, 부동산 중개업자, 모텔 주인 모두가 이상하면서 범인 같다. ​이 사람이 범인이라고 생각하면 그 사람은 죽어 나가고, 저 사람이 범인이라고 생각하면 다른 곳에서 사건이 발생한다. 딘은 조여 오는 이 환장함에 점점 이상해진다. ​딘은 회사에서도 자꾸 밀려나면서 딸과의 충돌로 결국 해서는 안될 말들이 오고 간다. 파산지경에 이르면서 노라 주위 사람들은 딘과 헤어지라는 가스라이팅을 계속 당하고 노라는 편지를 보내는 범인이 혹시 남편 딘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한 회 당 나오는 범인이 점점 달리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약간의 갑갑함을 버틴다면 괴물이 나오지 않는 아호스의 스릴러를 즐길 수 있다. 마지막까지 범인이 모호하게 끝나는데 실제 사건도 미제사건으로 끝나 서다. ​보다 보면 누가 누구와 손잡고 벌인 사건이라고 생각이 들면 그 사람의 생각이 맞을 수 있고, 다른 의견을 낸다면 또 다른 의견이 맞을 수 있는 시리즈가 아닌가 싶다. 의심에 의심을 하고 그 의심에 또다시 의심을 입히면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의심하게 되기도 하는 시리즈 [어둠 속의 감시자]였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4/pimg_736999160510456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35844</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도성타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33925</link><pubDate>Thu, 23 Apr 2026 12: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33925</guid><description><![CDATA[주성치는 현재 양가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 되었다. 아시아의 천재 코믹배우인 동시에 코믹 그 이면, 그 너머의 아픔을 보여주는 흔치 않은 배우가 되었다. ​주성치는 좋아하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으로 나뉘지만 싫어하는 사람은 또 없다. 그의 여성편력이 심한 인간적인 면도 폭소와 비애를 오가는 영화 속에 묻혔기에 주성치라는 이름 석자는 이제 머리에 특별한 배우로 각인되어 있다. ​주성치의 영화는 1부터 10까지 폭소유발이 가득하지만 그 이면의 배경에는 항상 그래야만 하는 슬픔이 잔뜩 깔려 있다. ​영화는 홍콩의 란타우라는 섬에서 무림을 떠나 쿵후를 가르치는 사부, 원화의 수양아들 ‘브루스 초우’라는 이름의 소룡(주성치)으로 시작한다. 원화는 브루스 리를 너무나 존경하여 수양아들의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 ​이소룡이라는 이름은 홍콩인들, 중국인들에게 어려운 시대에도 어떻게든 살아내야 하는 힘 같은 것을 지니고 있다. ​소룡은 동네에서 당구만 치고 쿵후는 제대로 배우지 않아서 늘 혼나는데 사부의 사제가 찾아오고 그를 따라 홍콩이라는 대도시로 나가서 당구로 사부의 집을 빼앗으려는 무리를 이긴다는 내용이다.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고 밑바닥까지 떨어진 사부와 동네 사람들을 소룡이 각성한 후 멋지게 당구로 끝내 버린다. ​땅을 되찾는 기를 받기 위해 원화에게 등에 사자성어를 새기는 장면은 정말 코믹하다. 둘 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 모두 근엄한 분위기, 있는 힘을 쥐어짜 내 원화는 일생일대의 사자성어를 새기지만 옆에서 글자가 오타가 났다고 하는 바람에 지울 수 없는 글자에 X 표기를 하고 옆에 다시 쓰는 장면은 정말 큭큭큭이다. ​특유의 혀 내밀기 맛세이 신공부터, 어릴 때부터 싸움으로 우정?을 다졌던 모순균과의 주먹다짐 등 주성치의 재미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사부는 동네에서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 사람이다. 아픈 사람은 무료로 치료해 주고 서민을 챙기는 선인이다. ​대도시의 당구도박에서 패배는 모두를 지옥으로 빠트리는 좌절을 맛보게 한다.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 들어가면 비극이라는 게 딱 드러난다. ​주성치의 광팬이라면 희극이 끝나고 비극이 도래했을 때 설핏 여러 감정이 들어 코끝이 찡 할 수도 있다. 감독이 첩혈쌍웅의 이수현이다. 화려했던 홍콩 영화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주성치의 [도성타왕]이었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3/pimg_736999160510356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33925</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죽어야 사는 여자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31731</link><pubDate>Wed, 22 Apr 2026 11: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31731</guid><description><![CDATA[<br>감독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가 이 영화가 아닐까 싶다. 왜 저메키스 감독은 영화를 많이 만들어내지 않을까. 저메키스의 영화는 전부 재미있고 좋은데 말이야. 92년도에 나왔다고 하기에는 그래픽 기술력이 대단하다. ​이 영화는 갖다 붙일 수 있는 영화적 수식어는 다 붙여도 된다. 코미디, 스릴러, 판타지, 거기에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어디 하나 나무랄 데 없는 영화다. ​영화 속 마법 약물을 판매하는 라일로 나오는 이사벨라 로셀리니는 이번 넷플의 젊은 회복 프로젝트 우당탕기 [더 뷰티]에도 나왔다. 영화를 다시 보니 어? 하는 장면도 눈에 들어왔다. ​1년 전에 나왔던 [나 홀로 집]에서 케빈이 티브이를 통해서 총질 소리를 높여서 밖의 피자 배달원을 깜짝 놀라게 하는데, 버림받아서 나이 들고 뚱뚱해진 골디 혼이 경찰들이 집 앞에 왔을 때 리모컨으로 그 비슷한 장면을 계속 돌려본다. ​하지만 그 장면은 영화 속 메릴 스트립이 살인마에게 죽임을 당하는 장면으로 오마주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또 대화 중에 [멀홀핸드 드라이버]라는 대사를 하는데, 다음 해에 데이비드 린치가 [멀홀랜드 드라이버]라는 제목의 영화를 만들었다. 상관관계는 없으나 이래저래 관계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 영화에서는 무엇보다 메릴 스트립의 표정연기다. 표독한 표정에서부터 그러거나 말거나 하는 표정, 네가 그러면 그렇지 하는 표정, 마음은 아니지만 네 앞에서는 슬퍼줄게 하는 표정 같은 표정을 기가 막히게 짓는다. ​늙지 않고 젊음을 유지하며 영원하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과 사는 것은 지옥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이 부딪치는 장면 또한 좋다. ​브루스 윌리스의 죽음은 자연의 섭리를 따랐다. 자식을 두고 자신을 사랑했던 사람들이 추모하는 행복한 죽음. 그리고 그 죽음을 바라보는 추악한 불명의 삶. ​기발하면서도 아 하며 탄식을 자아내는 영화가 있다면 바로 이 영화가 아닌가. 몇 번을 봐도 재미있는 영화 [죽어야 사는 여자]였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2/pimg_736999160510230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31731</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피아노 치는 대통령</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29686</link><pubDate>Tue, 21 Apr 2026 11: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29686</guid><description><![CDATA[피아노 치는 대통령에서 최지우가 대통령 안성기에게 피아노를 너무 잘 친다며 이야기하고 뒤이어 “좀 고독해 보이기도 하구요”라고 한다. 그 말을 꼭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대통령 안성기는 하하하 웃으며 잘 치지도 못하는데 고맙다고 한다. 최지우는 피아노를 잘 치면 그 영화 [모정]의 그 주제가 아냐고 묻는다. ​대통령 안성기는 밝아지며 안다고 한다. 알죠, 윌리엄 홀댄과 제니퍼 존스가 나온, 하며 모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최지우는 연주해 달라고 한다. ​모정은 1955년 영화로 한국에서도 인기가 굉장했다. 최고의 배우 윌리엄 홀덴과 제니퍼 존스는 짧지만 강력한 사랑을 보여주었다. 영화 속 윌리엄 홀덴이 전쟁 중에 죽음을 맞이하는데 그 전쟁이 한국전쟁이었다. ​아시아 특파원인 미국인 기자가 홍콩 여의사와 사랑에 빠지고 625 전쟁이 터지자 남자는 한국으로 떠나 죽고 만다. 여주인공은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던 언덕에 올라 그를 그리워하며 오열한다. ​그 언덕이 홍콩의 빅토리아 언덕으로 관광명소가 되었다. 내가 모정을 볼 때 그때 같이 봤던 그녀가 제니퍼 존스와 닮았다. 제니퍼 존스와 많이 닮았더랬다. ​당시 제니퍼 존스가 입었던 의상이나 분장이 너무나 예쁜 동양인과 흡사했다. 55년 영화였고 한국개봉은 17년이 지난 72년이었다. ​최지우가 대통령 안성기에게 고독해 보인다는 대사가 지금은 고고(높고 외롭게)하게 들린다. 지금은 사라지고 만 대통령 역의 안성기 배우지만, 그 자리에 쳬셔처럼 웃음의 주름이 부재의 공간에 남아 존재를 증명하는 것만 같다. ​근래에 양조위가 영화 홍보차 한국에서 여러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근의 토니 얼굴에서 안성기의 얼굴이 겹친다. 그리고 고독도 느껴진다. ​고독하지 않았다면 그릴 수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던 화가 로런스 라우리처럼 고독이 없는 사람은 예술을 할 수 없는 것일까. 당신에게 예술이란 무엇입니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1/pimg_736999160510121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29686</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658km, 요코의 여행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27776</link><pubDate>Mon, 20 Apr 2026 11: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27776</guid><description><![CDATA[<br>일본은 대작은 못 만들어 내지만, 이런 독립영화는 많이 만들어내고 잘 만들어 낸다. 키쿠치 린코와 오다기리 조는 꾸준하게도 독립영화에 출연하는 걸 꺼리지 않는다. ​오다기리 조는 독립영화를 생활처럼 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 영화에도 몇 번 출연했는데, 그중에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에서 정말 좋았다. 우리나라 영화라고 했지만 이시이 유야 감독이며 강원도에서 촬영했지만 일본 영화라 할 수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요코는 42살이지만 계속된 취업 실패로 누구도 만나지 않고 말수도 줄어 제대로 대화하는 법도 모른다. ​삶의 거의 포기한 상태로 생활하던 중 아버지 부고 소식을 듣고 집 밖으로 나와 사촌 시게루 가족과 함께 658킬로미터나 떨어진 아오모리 현으로 간다. ​요코는 정말 가기 싫다. 20년 전 집 떠나올 때 반대가 심했던 아버지와 싸우고 뛰쳐나왔기 때문이다. 뭐든 잘할 줄 알았지만 냉혹한 현실에서 점점 뒤처지기만 했고 집으로 가고 싶어도 뭔가 하나 보여줄 게 있어야 한다는 마음이 강해서 미루고 하다가 결국 42살까지 왔다. ​마지막으로 본 아버지가 그때 42살이었다. 그런데 휴게소에서 시게루 가족 중 막내 때문에 요코는 그만 홀로 휴게소에 남겨지게 된다. ​인간관계라고는 전혀 없는 요코는 자신을 깨고 차를 얻어 타고 아오모리로 가는 이야기다. 그 속에서 많은 종류의 인간을 만난다. 요코는 생각한다. 그렇게 싫어했던 아버지였지만 그 손 한 번 잡고 싶었다고. ​키쿠치 린코의 [침입자들의 만찬]의 캐릭터와 비슷하다. 딱 그 캐릭터인데 거기서 웃음 코드가 빠진 캐릭터가 이 영화 속 요코다. 사람들이 멀리하는 인간을 기가 막히게 연기한다. ​처음 시게루 가족의 차 뒷좌석에 앉은 요코 옆 오다기리 조가 나왔을 때는 누구지? 했다가 요코의 눈에만 보이는 초현실 존재가 바로 요코의 아버지라는 걸 알았다. ​이런 일본 독립영화는 참 재미있다. 재미가 없는데 재미있다. 이 색감, 그리고 키쿠치 린코의 연기. 이렇게 바보 같고 사람들 틈새에 끼지 못하는 연기를 하다가 나중에 포효하는 장면까지. 마지막 그 먼 거리를 우당탕탕 도착해서 눈을 맞을 때 우리는 요코를 응원하게 된다. ​유튜브에 풀버전이 있다! 제길]]></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20/pimg_736999160509995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27776</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100% 여자를 만나는 일에 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25692</link><pubDate>Sun, 19 Apr 2026 11: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25692</guid><description><![CDATA[<br>하루키의 단편 소설[4월의 어느 맑은 아침, 100% 여자를 만나는 일에 관하여]을 재구성하여 만든 단편 영화 [100% 여자를 만나는 일에 관하여]가 있다. ​하루키의 단편 소설을 좋아한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원작이 좀 더 추상적이고 심층적이라면 단편 영화는 구체적이며 표층적이다. ​원작은 서사보다는 촉각, 후각, 미각 같은 감각과 내면을 이야기한다면 단편 영화는 서사가 있고 서사에 좀 더 맹점이 있다. 사랑의 감정은 우연일까 운명일까. ​이는 알랭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에도 잘 나와 있고, 영화 [500일의 썸머]에도 잘 나온다. 사랑이 빛처럼 나의 마음속에 들어오지만 놓쳐 버린 순간, 그 당시, 그때의 감정과 의미를 소설은 이야기한다. ​우리는 살면서 순간의 선택이 필요할 때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순간이 사랑이었다면, 그 우연 같은 사랑을 운명처럼 잡았다면 우리의 현재는 조금 달라졌을까.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19/pimg_736999160509883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25692</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패션, 위험한 열정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24097</link><pubDate>Sat, 18 Apr 2026 12: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24097</guid><description><![CDATA[<br>인간은 대부분 욕망이 있다. 그 욕망 위에 야망이 있는데 야망이 강하면 성공하거나 추락하여 주위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 이 영화가 그런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 ​브라이언 드 팔마의 영화로 주 특기를 살린 영화다. 이 영화에서 레이첼 맥아담스는 정말 쌍년지수가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다.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도 재수 없는 연기를 맛깔스럽게 보여줬는데 이 영화의 크리스틴에 비하면 새발의 피 정도다. ​이번에 나온 [직장상사 길들이기]에서 레이첼 맥아담스는 예쁨을 버리고 나이 듦을 적극 이용했다. 사실 레이첼 맥아담스는 연기가 아니라 실제로도 엉뚱하고 골 때리며 특이한 캐릭터라고 한다. ​그래서 독고다이 기질이 있어서 독립영화에도 많이 출연하고 하고, 누구의 말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 스타일이다. 샘 레이미 감독마저 돌아이 기질이 강하니 두 사람이 키득키득 거리며 신랄하게 클리셰를 파괴하며 죽이고 썰고 하면서 재미있게 영화를 촬영하지 않았나 싶다. ​망가질 대로 망가져서 쌍년지수 높은 것보다 이 영화에서는 광고회사의 잘 나가는 팀장으로 유능하며 예쁘고 옷도 잘 입는다. 아주 예쁘게 나온다. ​그런 크리스틴은 밤이 되면 변태 성행위에 취하고 가장 친하게 지내는 이사벨의 업적을 전부 빼앗으려 하고 그게 안 되면 인간적인 모욕도 회의 자리에서 스스럼없이 까발릴 정도로 재수 없는 캐릭터다. ​이사벨은 점점 화가 나고 분노한다. 죽이고 싶다. 좋아하는 남자와 붕가붕가 하는 장면도 크리스틴이 입수해서 협박을 한다. 브라이언 드 팔마의 주 특기가 발휘된다. ​크리스틴이 또 이전에 만나고 찼던 남자들 중 누군가를 불러 변태행위를 하려는데 칼로 목이 그여 죽고 만다. 범인으로 몰린 이사벨. 이사벨은 크리스틴을 죽이지 않았지만 점점 형사들은 이사벨을 조여 온다. 누가 범인일까. ​드 팔마의 영화 속 캐릭터는 사랑에 집착한다. 거슬러 올라가면 히치콕의 노먼 베이츠가 그랬고 팔마의 모든 캐릭터가 노먼 베이츠를 닮았다. 나는 너를 사랑하는데 너는 왜 다른 곳을 보니, 그럴 바에야 너를 죽여서도 내 옆에 두고 싶어. 하는 그 범접할 수 없는 야망에 사로잡힌 캐릭터가 잔뜩 나온다. ​단점이자 장점은 뭐가 있을 것 같은데 특별한 것이 없지만, 그런데 집중해서 보게 된다는 점이다. 그건 분명히 악마의 재능이다. 이사벨 역은 누미 라파스다. ​조연도 많이 한 레이첼 맥아담스에 비해 누미 라파스는 안 그럴 것 같지만 조연보다 모든 영화에 대부분 주연이다. 할리우드에서 어떻게 이런 자리에 올랐을까 이야기하면 너무 길어서 여기서 그만.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18/pimg_736999160509799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22409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