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소설 쓰고 앉아있네 (교관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하루키 좋아하는 동네 삼촌</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ue, 07 Apr 2026 02:34:02 +0900</lastBuildDate><image><title>교관</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36999160323877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교관</description></image><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다시, 서울에서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99672</link><pubDate>Mon, 06 Apr 2026 10: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99672</guid><description><![CDATA[이 영화가 넷플릭스 2위다. 한국 영화 아닌 한국 영화 같은 인도 영화다. 한국인들은 전혀 모르는 이 영화가 왜 2위나 하지? 하고 봤더니 인도에서 14억이나 봤다고 한다. ​이 영화는 감독과 주인공 센바를 제외하고는 모든 촬영이 서울에서, 한국배우들과 촬영을 했다. 밀라 요보비치의 프로텍터같은 영화다. ​인도의 휴대폰도 겨우 터지는 시골에서 어릴 때부터 한국으로 오고 싶어 하던 케이덕후 센바가 어른이 된 후 이런저런 우당탕탕 해서 서울로 와서 적응하는 이야기다. ​초반에는 다른 영화와 달랐다. 서울 야경을 멀리서 보면 너무나 예쁘고 아름답지만 그 속으로 들어가면 불행이 도사리고 있고 누군가에게 서울이란 하루를 겨우 버티고 견뎌야 하는 지옥 같은 곳일지도 모른다. ​센바가 한국에 와서 교통카드 하나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며 일자리를 구하러 다니는 모습에 공감이 갔다. 그러나 초중반 이후 영화는 코믹을 섞은 현실 판타지가 된다. ​이런 사람들이 서울에 있다고? 정말 이렇게 요정 같은 사람들이 센바 옆에 나타난다고? 인도 영화인데 노래나 춤을 추지 않는다고 했지만 케이팝에 인도 언어를 붙여 계속 나온다. ​아무튼 영화 속에 배우들이 지치지 않고 음악을 계속한다. 식당 직원들이 모이는 방법도 판타진데, 모인 멤버들이 또 밴드를 결성해서 음악을 하는 것 역시 판타지다. ​인도인들이 보면 정말 서울 사람들은 모두가 이렇게 친절하고 다정하고 타인의 일에 발 벗고 나서는 줄 알지도 모른다. 초반의 분위기를 죽 끌어 갔다면 한국에서는 인기를 얻을지 몰라도 케이팝 물결이 흐르는 전 세계에서는 인기가 없을지도 모른다. ​영화 크게 탈출기, 적응기, 판타지로 구분된다. 인도와 한국은 달라도 너무 다른데 사람 사는 건 또 어디나 비슷하다는 것도 알 수 있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06/pimg_736999160508340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99672</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슬라이드 스트럼 뮤트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97719</link><pubDate>Sun, 05 Apr 2026 12: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97719</guid><description><![CDATA[우즈의 드라우닝을 처음 들었을 때 예전에 피아가 나왔을 때의 느낌이 들었다. 팔에 닭살이 올라오는 게 소름이었다. 그만큼 멋졌다. ​그 뒤로 우즈는 입대를 했고 군대에서 부르는 드라우닝 역시 굉장했다. 그리고 핑계고에서 우즈는 드라우닝으로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드라우닝은 록의 바람을 몰고 왔다. 꺼져가는 록음악 세계의 불을 확 지폈다. 그 뒤로 드라우닝을 커버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많이 올라왔다. ​에이 아이잖아가 커버한 여성 보컬 드라우닝은 들을 때마다 소오름이다. 일본의 유다이가 한일가왕전에서 드라우닝을 부르는데 역시 소오름이었다. ​고음이 청량하게 삐끗하는 거 하나 없이 불렀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일가왕전에서 유다이가 노래는 제일 잘 부르는 거 같았다. ​그래도 드라우닝의 매력이라면 고음 칠 때 우즈의 살짝 갈라지는 그로울링이 죽인다. 저 구멍 숭숭 셔츠가 마음에 안 들지만 우즈니까 봐준다. ​그런 우즈가 영화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 영화는 초현실 영화다. 미스터리물로 서태지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세계관과 찬혁이 머릿속 세계관을 옮겨 놓을 뻔 한 세계관을 보여주려고 했다. ​흉내 내려고 했지만 실패한 영화가 되었다. 지옥에서 온 그 기타를 들고 악마를 때려 잡거나 우주를 재패하는 이야기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기타를 징 울리면 악마 서른 놈쯤 팍 터지고, 그러면 얼마나 좋아. 우즈는 영화 속에서 1인 2역까지 했지만 어찌나 어색한지 하하하. 영화 속에서 제일 무난했던 건, 우즈의 누나로 나오는 정회린과 문상훈이 사회자로 나온 장면 정도다. ​우즈가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영화 개봉날은 만 명이나 관람을 했다. 우즈를 좋아하면 달려들만했지. 영화 속에는 우즈가 부르는 노래가 꽤 나온다. 영화라서 물론 끝까지 부르는 장면은 없지만 좋다. ​영화를 보면 서태지의 탱크도 떠오르고, 라디오 헤드의 노래도 떠오른다. 줄거리 영상 말고 드라우닝을 듣자.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05/pimg_736999160508238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97719</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드레스드 투 킬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95994</link><pubDate>Sat, 04 Apr 2026 11: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95994</guid><description><![CDATA[브라이언 드 팔마의 영화 중 가장 히치콕스러운, 히치콕을 닮은 영화가 아닐까 싶다. 히치콕의 영화 속 장면장면이 떠오르는 연출이 많다. ​장르가 에로틱 스릴러인데 영화 시작 후 15분에서 20분 정도는 강력한 에로에로가 화면을 강타하니 같이 보는 사람을 가려야 한다. ​당시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는 이 강력한 15분 정도가 잘려 나갔다. ​히치콕의 영화들도 잘 뜯어보면 변태기질이 드러난다. 영화 새에서도 죽거나 죽음 직전까지도 하이힐을 절대 벗기지 않고 섹시함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연출이 보인다. ​노먼 베이츠의 이야기도 에로에로다. 아들이 엄마를 너무나 사랑한 이야기. 그래서 선을 넘어버린 이야기. ​히치콕의 헌정 같은 오마주 시리즈 베이츠 모텔을 봐도 너무나 잘 나타난다. 이 영화의 포스터 역시 하이힐을 신고 있는 사진이 장식하는데 하이힐 큰 치수를 신고 힐 앞부분에 솜을 넣어서 굉장히 많은 시간 촬영을 한 것이다. ​처음 샤워신에 흐르는 음악은 후에 여옥의 테마가 너무 비슷하게 만들어서 표절 시비에 말려 들기도 했다. 여옥은 여명의 눈동자의 채시라를 말한다. ​영화 속 케이트는 뉴욕에 사는 멋진 여성이다. 미술 전시를 관람하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전부 손질을 잘 받은 티가 나는 여성이다. 하지만 남편과의 잠자리가 만족이 안 된다. ​정서적 불안으로 케이트는 정신과 의사 엘리엇을 찾아가서 상담을 받는데, 어느 날 케이트가 엘베에서 한 여성에게 살해당한다. ​그 장면을 리즈가 목격하고 케이트를 죽인 면도날 같은 칼을 들고 나오는데 리즈가 살인범으로 몰리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요즘은 흔하지만 당시에는 생소했던 한 몸에 남녀의 성을 동시에 지닌 변태살인자가 등장한다. ​마이클 케인이 정신과 의사로 나오며, 리즈 역에 낸시 알렌이, 형사 역에 앞 서 언급한 영화 필사의 추적의 신문기자가 나온다. ​영화의 특징 중 또 하나는 면도칼로 살인을 하는 장면이 리얼하다. 어떻게 이렇게 연출했을까 싶을 정도로 잔인하게 촬영했다. ​노골적인 걸 숨기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며 그 외에도 빠르게 돌아가는 컷 편집과 자극적인 장면과 침을 삼키게 만드는 서스펜스를 잘 보여주었다. ​요즘 영화도 그렇지 않은데 하루가 지나도 면도날로 목을 자르는 장면은 계속 생각나는 영화 [드레스드 투 킬]이었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04/pimg_736999160508142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95994</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필사의 추적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92137</link><pubDate>Thu, 02 Apr 2026 12: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92137</guid><description><![CDATA[<br>감독은 제2의 히치콕이라고 자타가 공인할 만큼 미스터리 물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다. 또 저 예산으로 히트작을 만들어내는 미국 비급영화의 대표적인 감독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영화 속에서 작가적인 예술을 지향하기보다는 철저한 장인정신을 발휘해서 영화를 늘 재미있게 만드는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존 트라볼타와 낸시 알렌을 흥행성 없는 비급 배우로 등장시켜서 만든 영화 필사의 추적. 이 영화도 역시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한 음향기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아무것도 아닌 배우들의 행동에서도 공포감이 느껴질 만큼 감독의 연출력은 탁월하다. 무더운 여름밤 볼 만한 영화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정든 님이 영화음악에서 말했다. ​꼭 봐야 할 80년대 200편의 영화 중 한 편에 브라이언 드 팔마의 이 영화가 속한다. 영화는 초반에 히치콕의 사이코를 오마주한 장면이 나온다. 영화 속 영화의 장면이다. 주인공 존 트라볼타가 영화 음향기사기 때문이다. ​존 트라볼타는 현재 죽음을 대비한다는 소식이 있다. 아파서 그렇다기보다, 전세기를 몰고 다닐 정도의 부를 축적했지만 욕조에 머리가 깨져 일찍 죽은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또 다른 아들의 생물학적 엄마가 엘비스 프레슬리의 외손녀 라일리 키오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고, 여러 복잡한 심정의 문제가 일어나는 모양이다. ​브라이언 드 팔마는 후에 언터처블과 미션 임파서블 1편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스릴러의 거장이 후에 엄청난 배우들을 데리고 블랙 달리아를 만들어서 평이 별로 안 나오기도 했다. ​필사의 추적 이 영화의 시작은 음향 기사 잭이 오밤중에 소리를 녹음하려고 음향기기를 들고 강가를 어슬렁 거리다가 총(비슷한) 소리와 함께 자동차 한 대가 사고를 당해 강물에 빠지는 장면을 목격하고 뛰어들어 여성(낸시 알렌)은 구해내지만 운전자는 죽고 만다. ​그런데 운전석에 앉아 있던 사람은 다름 아닌 유력한 대선 후보였던 주지사였고, 정부에서 잭에게 여자를 못 본 걸로 하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단순 사고로 끝나는 듯 보였지만, 잭이 녹음했던 테이프를 분석하던 중, 사고 직전에 총소리가 났음을 발견하며 정치적 음모 속에 말려 들게 된다. ​제2의 히치콕이라 불리는 브라이언 드 팔마는 이런 스릴러를 기가 막히게 연출한다. 요즘에는 흔하지만 예전의 스릴러는 시각적인 면에 중점을 두었는데 이 영화는 소리에 비밀을 숨겨둔 이야기다. ​범인을 잡는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그런데 보면 굉장한 스릴러다. 마지막은 슬프게 끝이 난다. 화려한 불꽃과 대비되는 장면에 흐르는 음악 때문에 묘하게 슬프다. 영화 속 아주 예쁜 낸시 알렌은 후에 로보캅에서 루이스로 출연하게 된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02/pimg_736999160507922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92137</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연지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90255</link><pubDate>Wed, 01 Apr 2026 12: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90255</guid><description><![CDATA[<br>여화가 진진방을 바라보는 눈빛은 설명할 수 없는 슬픔이 가득하다. 어떤 어떤 종류의 슬픔인지 제대로 알 수는 없지만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슬픈 눈빛이다. ​왜 하필 두 사람이 주연일까. 장국영이 눈을 감고 그 해 말 매염방도 그 뒤를 따라갔다. 장국영의 소식을 듣고 오열하며 대성통곡했던 매염방. 두 사람은 죽어서도 사람들에게 시달렸다. 참 비참한 일이다. ​연지구 이 영화를 지금 보면 두 사람의 미래가 불행하게 이어질 거라는 걸 아는 것처럼 장국영과 매염방은 서로 위태로운 사랑을 한다. ​한 사람을 얼마나 사랑했으면 50년을 뛰어넘어 그 모습 그대로 나타나 사랑한 이를 찾아다닐까. 그런 사랑이 현실에 있기나 할까. ​영화는 진진방을 찾으려고 50년을 건너뛰어 온 연화의 이야기다. 여화는 87년의 홍콩에서 50년 전의 홍콩을 생각하며 이야기할 때는 그렇게나 기쁜 얼굴을 한다. ​그리움에 사무치면 때로는 타인에게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몸은 여기에 살고 있지만 마음은 그리움이 가득한 곳에서 사니까. ​연지구의 주인공은 장국영보다 매염방이다. 34년 오직 사랑하나만으로 진방을 바라보는 여화의 눈빛과 시선, 표정이 안타깝게 죽 그려진다. ​신분차이 때문에 두 사람은 함께 자살을 하지만 87년에 깨어난 여화가 진진방을 찾아 헤맨다. 그리고 여화를 도와주는 현생의 커플. ​34년 진방이 여화에게 연지를 목걸이로 선물한다. 연지구라는 의미는 화장품의 붉은 연지와 매다는 장식이나 약속의 구. 그래서 사랑의 증표이자 운명을 묶는다는 의미다. ​[3811 거기서 기다릴게요] 많은 영화의 문구를 연상케 했던 이 문구를 신문에 광고해 진진방이 볼 수 있다면. 과연 두 사람은 만나게 될까. 다시 보면 슬프고 안타깝기만 [연지구]였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401/pimg_736999160507840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90255</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성월동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86122</link><pubDate>Tue, 31 Mar 2026 11: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86122</guid><description><![CDATA[이토록 동화 같고 산만하지만 만화처럼 아름다운 영화 ‘성월동화’ 속 장국영의 눈빛은 슬프기만 하다. 타츠야 일 때에도, 가보 일 때에도 장국영은 이미 슬픔의 물로 가득 차 있었다. ​웃고 있어도 키스를 해도 어딘가를 보며 가만히 있어도 장국영은 앞 날을 알기라도 하듯 슬프기만 하다. 가보의 눈빛은 전생에서의 슬픔을 그대로 이어받아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할 눈을 하고 있다. ​오랜만에, 다시 봤던 이토록 말도 안 되는 영화 속 장국영은 그런 눈빛을 하고 있었다. 슬픔의 물은 어떤 물보다 무겁고 무서워서 장국영은 그대로 슬픔 속으로 들어가기를 바랐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상하게도 장국영의 영화를 다시 보고 그의 노래를 계속 듣는다. 장국영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포근하지만 축축한 부드러움 속에 몸이 껴 있는 기분이 든다. 언젠가 그에게 장국영의 노래를 들려주고 장국영의 영화를 같이 보자고 할 것이다. ​내가 느끼는 장국영은 이런 사람이지 않을까, 참 아름다운 별이었다고. <br><br>영상: 서울신문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31/pimg_7369991605077218.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86122</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도쿄택시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83554</link><pubDate>Mon, 30 Mar 2026 11: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83554</guid><description><![CDATA[<br>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영화다. 31년생 거장 야마다 요지 감독의 91번째 영화로, 원작은 2022년 파리택시로 일본 정서에 각색하여 만들어진 영화다. ​이야기는 굉장히 단순하다. 이 단순한 이야기가 복잡한 구조를 이겨버리는 느낌이 든다. 재미있다는 말이다. 이야기는 간단하게 택시 기사가 하루 동안 손님으로 85살 할머니를 태우고 그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는 내용이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긴데 그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전후 일본의 일반 가정사를 견뎌내는 게 얼마나 힘든지, 삶은 살아가는 게 아니라 살아내는 거라는 걸 알 수 있다. ​남존여비사상이 강력할 때, 남자의 폭행이 일상일 때, 사랑을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다. 야마다 요지 감독이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미장센이나 배경의 색감이 뭐랄까 야스지로의 색감 같은 영화를 들여다보는 기분이 든다. ​분명 요즘의 도쿄지만 60년대에 머물러 있는 듯한 색감은 강력한 기시감을 불러들인다. ​택시기사로 기무타쿠, 손님으로 바이쇼 치에코(의 동생 바이쇼 미츠코 또한 유명한 배우다. 간기남에서 제일 무서운 할머니로 나왔던)가 열연한다. 두 사람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하울과 소피로 만난 이후 22년 만에 재회하여 다시 영화를 촬영했다. ​두 사람 모두 연기를 잘해서 그런지 너무 찰떡이다. 회상장면에서 할머니 첫사랑은 재일교포로 이준영이 나온다. 할머니 스무 살 시절은 아이오 유우가 열연한다. 두 사람이 서로 만나 춤을 추는 장면으로 이준영은 아주 짤막하게 나온다. ​택시기사가 하루 동안 손님으로 올라탄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는 내용인데 보는 이들이 택시가사처럼 점점 할머니의 이야기에 빠져 들어간다. 택시는 할머니의 부탁과 명령을 오고 가는 언어 속에서 도쿄의 좁은 골목길을 쏙쏙 다닌다. ​그 속에서 자란 할머니는 옛일을 떠올린다. 그러나 기억나는 일이 있고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있다. 네비에도 나오지 않는 곳을 경유하며 스미레 할머니의 입은 옛일을 말하게 되고, 우사미 기사는 시큰둥하던 태도에서 벗어나 점점 할머니의 이야기에 빠져 들면서 최종 목적지인 요양원으로 간다. ​살다 보면 당시에는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그저 견딜 수밖에 없는 순간들이 있다. 시간이 지나서 돌아보면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고 또 다른 시선으로 그 의미를 바라보게 된다. 그 속에는 감당해야 하는 일도, 감당하지 못했던 시간들이 중첩되어 있다. ​스미레 할머니가 옛일을 떠올리며 고통에 겨운 눈물을 흘릴 때 택시 옆에 앉은 이가 그녀의 손을 잡아 준다. 옆을 보니 찬란했던 그 시절의 자신이 앉아있다. ​평범한 가정의 가장 역할의 기무타쿠도, 남편에게 매 맞는 젊은 스미레 역의 아이오 유우도 마치 빛바랜 추억 같기만 하다. 예기치 못한 만남을 통해 삶을 돌아보게 되는 잔잔하지만 강한 이야기 택시기사였다. 바에쇼 할머니의 목소리는 왜 이렇게 듣기 좋을까.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30/pimg_736999160507586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83554</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스크림 7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80832</link><pubDate>Sun, 29 Mar 2026 12: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80832</guid><description><![CDATA[<br>스크림 시리즈의 엄청난 팬이라면 모르겠지만, 극장에서 돈을 주고 볼 만한 퀄이 나오는 영화는 아니다. 고스트페이스와 경찰서장과 시드니가 달려 들어서 결투를 하는 장면은 개답답하기만 하다. 오래전 중국 무술 영화처럼 헙 합 후 하 이렇게 합을 맞춰서 때리고 넘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초반은 늘 그렇지만 오래전 1편의 드류베이모어가 뜬금없이 살해당하는 것처럼, 비슷하게 시작한다. 그 저택이 여행 코스 같은 집이 되었고 한 커플이 ‘마커 하우스 체험’을 하러 들어가서 고스트페이스에게 난도질 당하면서 이야기가 출발한다. ​1편 이후 시간이 엄청 흐른 후 시드니의 딸 테이텀이 고스트페이스의 표적이 된다. 아무튼 처음 등장하는 고스트페이스를 잡아서 죽이고 가면을 벗어내니 모르는 사람이다. 과연 범인은 누굴까. ​스크림 시리즈는 언제나처럼 누굴까? 누가 범인일까? 그 궁금함으로 보게 된다. 그 과정에서 고스트페이스와 맞닥트리게 되고 결투를 하다가 캐릭터들이 죽어 나간다. ​테이텀이 남자친구가 의심스러워 노트북으로 얼굴을 내리치는데 그대로 남자친구가 기절을 한다. 엄청난 파워란 말이지. 그런데 고스트페이스는 항상 쇠몽둥이로 얼굴을 정통으로 처맞고,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도 너무 멀쩡하다. 총을 맞아서 계속 덤벼든다. ​한마디로 고스트페이스가 되면 무적이 된다. 뭐 그런 재미로 보는 거겠지만, 미국은 스크림 시리즈를 좋아하니까 이야기를 쥐어짜서 각본을 써 만들어내는 것 같다. ​이런 공포물은 한국은 만들지 않는다. 예전에 한국에서도 아류작으로 [찍히면 죽는다]를 만들었지만 시원찮았다. ​스크림 7은 기존 시리즈에 비해 고어 장면이 더 들어갔다. 배를 갈라서 내용물이 주르륵 쏟아지고 목을 뚫어 생맥호수를 꽂아서 입으로 맥주가 콸콸콸. 근데 마네킹 표가 많이 난다. ​시드니의 딸, 주인공 테이텀으로 이사벨 메이가 열연한다. 이사벨 메이는 1883 시리즈에서 정말 강렬하게 봤다. 20대 초반의 제니퍼 로렌스와 아주 닮았었다. 미국 영화 속 하이틴으로 나오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전부, 죄다 검은색 네일이라는 것.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1999년 전 세계를 충격으로 빠트렸던 전화 통화, 헬로우 시드니 이후 27년이 흐른 후 헬로우 시드니는 재미있을까. 힌트는 고스트페이스가 한 놈이 아니라는 것.]]></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29/pimg_736999160507486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80832</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리버데일 시즌 2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78917</link><pubDate>Sat, 28 Mar 2026 11: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78917</guid><description><![CDATA[붕가붕가 하며 잘 사귀다가 어? 하는 이유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서 또 붕가붕가 하는 게 너무 갑갑하고 답답한 하이틴들의 이야기가 계속 펼쳐지지만 시즌 2에서는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며 실마리를 찾아가는 과정은 또 재미있게 펼쳐진다. ​욕하면서 계속 보게 되는 전형적인 시리즈물이다. 이 시리즈는 뭐랄까? 미국의 유명한 소설과 팝, 음반의 역사나 팝 가수들을 잘 안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시즌 1부터 리버 데일은 겉으로는 [티파니의 아침]을 닮았는데 실상은 [인 콜드 불러드]잖아, 같은 대사를 치는데, 그 말이 시즌 2의 복선이었다. 두 소설 전부 트루먼 카포티의 소설로 리버 데일 시즌 2에 들어서 연쇄살인마가 나타나고 살인마는 이 마을의 오래전에 일어났던 한 가족의 무참한 죽음과 연관이 있는데, 그 사건이 트루먼 카포티의 [인 콜드 블러드]의 이야기다. ​거기에 리퍼나 캔디맨의 이야기도 섞여 나온다. 캔디맨의 실제 주연이었던 토니 토드고 잠깐 등장하며 리버 데일에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서 연락을 한다. 디킨스 작품도 마을의 이야기에 섞여 나오며 노래도 잔뜩 나온다. ​빌보드에 잘 나가는 노래부터 주인공들이 겪는 아픔과 고통, 배신,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작곡해서 극 중에서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이게 또 아주 좋다. ​그러니까 연쇄살인범에게 베티는 협박을 받는데 애인과 친구에게 쌍 ㄴ이라는 걸 보여주며 절교하는 말을 하게 시키고 어기면 다 죽여버린다고 해서 또 그걸 한다. 질질 끌려가는 모습은 아무튼 갑갑하다. ​근데 이 하이틴들이 영화 속에서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하는 모습은 또 아주 좋다. 내려갔다 올라갔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 하게 만든다. 그래서 욕하면서도 계속 보게 된다. ​원래 커플이었던 아치와 베티(이번 방탄 스윔 뮤비의 주인공으로 나온 릴리)는 베로니카라는 싹퉁바가지가 등장함으로 커플이 깨지고 아치를 빼앗긴다. ​아치는 여미새 같은 놈인데, 이 여자 저 여자,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가리지 않고 붕가붕가를 시전 하는데 문제는 리버 데일 시리즈 안에서 제일 멋있게 나온다는 게 재수 없음이다. ​아치와 베로니카가 사귀게 되고 죽고 못 사는 사이가 되었는데, 8화에 가면 또 깨지면서 바로 베티와 입술박치기를 하고, 아무튼 거 시파, 답이 없음이다. 그러면서 아치는 베티와 마을의 비밀을 파헤치려고 다닌다. ​아무튼 시원시원하게 이야기가 펼쳐지지 않는다. 근데 재미있다. 아이러니지. 답답한 미국 십 대의 잘난 척하는 모습을 보는 게 짜증나지만 베티가 곧 흑화 할 것 같아서 기대되고, 다른 주인공들이 언제 죽어 나갈까 하는 것 역시 기대가 되면서 사건에 조금씩 다가가는 과정을 따라가는 게 재미있다. ​등장하는 모든 여자들이 잘 때에도, 샤워를 할 때에도 메이크업을 한 상태라 짜증이 나지만 베티가 날씬하지 않게 나오는 게 또 좋다.​시즌 1부터 제일 재수 없는 베로니카가 미간에 내천자를 만들어 말하면서 브이자를 구부리는 포즈를 할 때에는 짜증이 올라오지만 잘 이겨내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시리즈의 가장 재수 없고 제일 썅 ㄴ들인 셰릴과 베로니카의 대결은 가십걸을 보는 것 같다. 뒤에 남자 애들을 우르르 데리고 마치 조직 간의 대결처럼 엄청난 일을 벌일 것 같지만, 교장이 나타나서 떽! 하며 찢어져!라고 하니까 모세가 가르는 바다처럼 갈라져 교실로 들어가는 모습도 웃프면서 짜증이 난다. ​하이틴을 제외한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비밀이 있고 뒤로는 꿍꿍이를 꾀하는데, 이런 모습은 트윈 픽스를 아주 닮았다. 그런 모습을 주인공 하이틴들이 점점 파헤쳐간다. 아무튼 리버 데일은 시즌 7까지 있다. 길고 긴 여정이다. 씨부레.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28/pimg_7369991605073818.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78917</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황무지의 괴물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76962</link><pubDate>Fri, 27 Mar 2026 12: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76962</guid><description><![CDATA[<br>아무것도 없는 휑한 황무지에 사는 한 가족이 있다. 아빠, 엄마, 9세 정도의 아들 디에고. 집 주위는 아버지가 경계를 쳐 놓았다. 그 너머에는 악마가 살고 있고 넘어가는 순간 잡혀 먹힌다는 것을. ​디에고는 아버지에게 토끼를 잡는 법을 배우지만 선뜻 죽이지 못하는 연약한 어린아이일 뿐이다. 어느 날 악마에 씐 사람이 나타나서 죽게 되고 아빠가 시체를 가족에게 전해준다며 엄마와 디에고를 놔두고 떠나고 만다. ​아무리 말려도 아빠는 집을 떠나 악마가 있는 그 너머로 가버린다. 디에고에게 총을 주면서. ​그 뒤로 악마는 점점 엄마를 이상하게 만든다.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엄마의 행동이 이상하고 과격하고 난폭해진다. 디에고는 엄마에게 총을 빼앗고 총알을 빼앗는데. ​디에고는 새벽에 소변을 보러 혼자서 갈 수도 없는 아이였는데 악마로부터 엄마를 지키려 안간힘을 쓴다. 이 영화는 등장인물이 고작 5명 미만이다. 중반부부터는 디에고와 엄마 둘 뿐이다. ​사람들의 영화평은 형편없는데 왜 그런지 꽤나 몰입해서 봤다. 디에고는 영화시작의 모습에서 중반을 넘어서부터 점점 성장을 한다. 후반에는 악마에게서 엄마를 지키려고 너무 겁이 나지만 맞선다. ​그 모습이 눈물겹다. 맑은 눈망울로 엄마를 악마화시키려는 악마와 정면으로 대면한다. 피하지 않는다. 두렵고 무섭지만 내가 아니면 엄마를 지킬 수 없다는 걸 알고 그동안 아빠에게 배운 것들을 몽땅 악마에게 쏟아붓는다. ​19세기 스페인은 잦은 전쟁으로 고립을 택하는 가정이 많았다. 전쟁에 시달리면 살아남지 못한다. 살바도르와 루시아는 디에고라는 아들이 태어나 키워가며 가축과 함께 농장에서 행복하게 살아간다. ​비록 황무지지만 전쟁 속에서 불안하게 사는 것보다 훨씬 행복하다. 그런 행복을 깨트리는 악마가 아빠를 데리고 가고 엄마까지 미쳐서 죽게 만드려고 한다. ​디에고는 사랑하는 엄마를 잃을 수 없어서 악마에게 소리치고 배운 대로 총을 쏘고 기름을 부어 불을 지른다. 겁 많은 아이에서 엄마를 지켜낸 용감한 소년이 된다. 연극을 보는 것 같은 두 사람의 연기가 아주 좋았다. ​서강대학교 재직 후 모국인 필리핀으로 돌아간 후 파킨슨 병에 걸려 치유가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삶은 정리하면서 페페 신부가 쓴 시에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면 기적은 정말 일어난다고 했다. 세상을 구하는 건 사랑이며 다정함이다. ​불안의 두려움으로 잘 만들어낸 영화라는 생각이다. 해가 밝아오고 마지막 디에고가 눈을 감고 엄마와 행복했던 날을 떠올린다. 어렸을 때 여름날 아버지와 함께 동네를 걷던 추억은 우리 일생의 지주가 된다. ​디에고는 엄마와 그 추억을 동력 삼아 용감하게 세상을 헤처 나갈 것이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27/pimg_736999160507251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76962</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원피스 시즌 2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74603</link><pubDate>Thu, 26 Mar 2026 11: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74603</guid><description><![CDATA[원피스 뭐야? 감독 바뀌었어? 시즌 2는 왜 이렇게 재미있어? 3화부터는 와하는 감탄이 나올 정도다. ​루피의 액션이 제일 짜치는 기분까지 든다. 그 정도로 모든 멤버가 재미있네. 은근 잔인하고 진지하며 슬픔까지 있다. ​사람을 안 죽일 줄 알았는데 빌런들을 쓸어버리는 액션이 너무 좋네. 특히 악마의 열매를 먹은 빌런들이 많이 나와서 연기, 촛농으로 마법액션을 부리니까 눈을 뗄 수 없다. ​카산드라 노바와 비슷한 마법을 사용하는 액션 장면도 굿이었다. 좀 더 보여줘도 괜찮은데 금방 지나가서 아쉽기만 하다. ​왜 진작 시즌 1을 이렇게 만들지 않았어? 근데 조로 롱패딩 입으니까 좀 웃기다. ​그리고 6화에 가면 왕이라는 한 사람 때문에 왕국이 엉망이 되고 의료진들을 전부 빼돌려 아픈 사람이 치료도 못 받는 모습이 나온다. 이건 정말 미국의 현재 모습이 아닌가. ​히틀러보다 더 한 놈이 네타냐후와 트럼프다. 국민들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전쟁을 일으켜서 전 세계를 아픔으로 몰아넣고 있다. ​내가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60년대 한국 영화의 황금기에 청춘을 보내고 사람들 만나서 누릴 거 누리고 부흥기를 거쳐 휴대전화가 나오기 전에 나이 들어 팬데믹 시대가 오기 직전 늙어서 편안하게 죽은 사람이다. ​이렇게 불안한 시대에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들다. 원피스 6화에 나오는 왕국의 사람들처럼 말이다. 와포루 왕 한 놈 때문에 국민들도, 루피 일행도 전부 개고생이다. ​나미를 업고 고생고생해서 상디로 겨우 살려서 마녀가 있는 산에 오른 그 장면이 쵸파를 처음 만나는 장면이다. 쵸파가 나오면서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다. ​쵸파가 나올 때는 애니메이션에서도 눈물짓게 하더니 여기서도 그러네.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면 기적은 일어난다는 걸 루피 일행은 잘 보여준다. ​그리고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현실에서도 그게 중요하다. 시즌 3이 너무 기대되네. <br><br>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26/pimg_7369991605071208.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74603</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트윈 픽스 시즌 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72066</link><pubDate>Wed, 25 Mar 2026 12: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72066</guid><description><![CDATA[<br>트윈 픽스 시즌 2를 보고 있다. 시즌 2를 보면서 점점 트윈 픽스 캐릭터들에게 빠져들어 간다. 무엇보다 시즌 1부터 틀자마자 나오는 이 오프닝 곡은 사람은 기묘하게 만든다. ​세상에는 그런 음악이 있다. 듣는 순간 내가 아닌 내가 되어 버리는, 그리하여 그 당시의 나를 소환하고 진정으로 그때의 모습이 되어 버리는 기분이 든다. ​기시감 중에서 강력한 이 기시감을 트윈 픽스 오프닝 곡이 불러들인다. 이 별거 아닌 음악이 이토록 아름답게 들리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향수를 자극하고 그로 인해 행복했던 때를 마냥 떠올리며 즐거워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추억을 불러들이는 이 아름다운 음악이 끝나면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 현실은 늘 아프고 고난이고 불안에 떨며 지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오프닝 곡은 내내 들어도 질리지 않는 마력 같은 곡이다. 마음이 차분해지는 동시에 일정 부분의 마음은 소용돌이처럼 휘몰아친다. 당시에 알지 못했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꼭 알게 되는 게 있다. ​하찮고 소중한 것은 늘 가까이 있을 때 발견하지 못하고 멀리 떠나갔을 때 그 사실을 알고 후회한다. 그런 사이클의 반복을 거쳐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 왔다. ​아이가 커가는 모습은 너무나 기쁘지만 동시에 부모는 빠르게 늙어 간다. 언제나 곁에 머물러 있을 것만 같았던 사람들이 헤어짐을 고하고 영원히 사라져 버리는 건 늘 아프고 슬프기만 하다. 헤어질 때 인사라도 할 수 있다면 그건 정말 기적 같은 일이다. ​트윈 픽스 시즌 2는 22화까지다. 지금 13화를 보고 있다. 이 알 수 없고 기묘하고 슬프고 아름다운 기분을 트윈 픽스를 보는 동안 느낄 수 있다. <br>https://youtu.be/EIUeZ4OqLXU<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25/pimg_736999160506995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72066</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쉘터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69845</link><pubDate>Tue, 24 Mar 2026 12: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69845</guid><description><![CDATA[제이슨 스타뎀이 또 여자 아이를 구하는 이야기다. 제이슨 스타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액션 영화다. 근래 몇 년 동안 제이슨 스타뎀, 멜 깁슨, 케이트 베켄세일의 공통점이 있다. ​극장에 걸리진 않지만 영화는 꾸준하게 찍어 오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예전의 니콜라스 케이지를 보는 것 같다. 이것저것 불물 가리지 않고 영화를 찍어 대던 케서방. ​그러나 케서방처럼 망가진 영화에 출연하는 건 아니다. 부등호 순으로 따지만 제일 망가진 영화에 출연하는 순서로 케이트 베켄세일, 멜 깁슨, 제이슨 스타뎀 순이다. ​후자 두 사람은 영화도 만들고 제작도 하고 뭐 그러니 영화를 골라서 하기도 하고, 찍고 싶은 영화만 찍는 걸지도 모른다. 그러나 케이트 베켄세일은 졸트 이후 나오는 영화는 내용도 비슷하고 액션도 비슷하고 심지어 얼굴도 비슷해졌다. ​졸트(2021) 때까지만 해도 예전의 얼굴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이후에는 성형 수술로 얼굴이 비슷해지는 할리우드 여배우의 수순을 걷고 있다. ​멜 깁슨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와 아포칼립토의 감독을 했을 정도로 연출도 뛰어나다. 그런 면에서 근래의 영화들은 뭔가 좀 이상해. 오래전에 멜 깁슨은 음주운전으로 걸린 적이 있었다. ​그때 미국을 사로잡고 있던 유대인들을 욕하면서 영화계를 주무르는 유대인들에게 쫓겨나기도 했었다. 뭐 그런 여파가 아직도 그런 건지 어떤지. ​제이슨 스타뎀도 근간에 나오는 영화들이 액션이 시원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시원하지 않고 마이너 한 영화들의 향연이었다. ​쉘터 역시 영국 정부 특수부대 출신이었다가 쫓기게 되어 등대에 숨어 10년 동안 지내다가 한 소녀를 구하는 별 반 없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제이슨 스타뎀의 근래의 영화들과 비교해 보면 쉘터는 아주 재미있다. ​액션의 질도 좋고 타격감도 좋다. 트랜스포터 시리즈만큼 발차기와 현란한 무술은 없지만, 총과 칼 각종 도구들을 이용하고 카체이싱 역시 볼만하다. 거의 제이슨 본을 오마주 했다. 따라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영국 정보부 핵심멤버였다가 나중에 쫓기는 이야기. 자기와 똑같은 정부 요원에게 쫓기지만 결투 끝에 제압하는 이야기. 그 사이에 소녀가 있고 소녀를 구하는 처절한 삼촌이야기다. ​근데 자본 투입이 되어서 재미있다. 나이가 들었다고 하지만 제이슨 스타뎀의 뿌리는 액션이라 보는 맛이 좋은 영화다. 서사는 기대 말아야 한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24/pimg_736999160506875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69845</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힐, 굿보이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67723</link><pubDate>Mon, 23 Mar 2026 12: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67723</guid><description><![CDATA[꼭 요르고스의 송곳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의 영화다. 폴란드 외진 곳에서 일어나는 음험하고 기기묘묘한 이야기를 얀 코마사 감독이 잘 연출했다. 심리 스릴러물로 아주 기묘한 이야긴데 나처럼 재미있게 보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극과 극으로 나눠지는 영화다. ​제목이 heel 또는 Goodboy인데 영화를 보고 나면 역설적인 제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 역시 제정신이 한 명도 없다. 그러나 다들 겉으로는 멀쩡한 척 지낸다. 아니 이 영화 속 주인공들은 겉으로도 제정신은 아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단지 제정신인 척 보이려 하고 보일 뿐이다. 19세의 주인공 토미는 사회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고 개망나니다. 영화 초반 토미의 염병첨병 망나니 짓거리를 계속 보여준다. ​약 하고 시비 걸고 사람 때리고, 여자 친구 보는 앞에서 다른 여자와 화장실에서 붕가붕가하고. 아무튼 엉망진창의 모습을 보여준다. 법 따위 개무시에 막사는 모습을 보여 주는데 킹 받는다. ​그러다가 약과 술에 절어서 쓰러지고 눈을 뜨니 목줄을 하고 어느 집에 지하실에 잡혀 있다. 거기서 서서히 사육에 버금가는 교화가 진행된다. 스티븐 부부가 사냥개 같은 토미를 교화시키는데 그 부부 역시 어딘가 기묘하다. ​토미는 당연히 부부의 교화에 응하지 않고 미친 발광을 한다. 그리고 계산된 살벌한 통제가 실행되면서 부부와 그의 아들의 실체가 드러난다. 토미는 발광에서 욕으로 그리고 점차 부부의 사육에 길들여지는데. ​정말 사회에 필요 없는 미친놈 같은 토미가 교화가 되는 모습에서 마음이 괜찮아지면서 동시에 짜증도 난다. 이 외진 주택에 가정부가 일을 하면서 서로 억지로 붙여 놓았던 관계가 틀어지면서 토미가 탈출을 하지만 마지막에 가면 반전이 일어난다. ​이 영화는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교화라는 게 교화라는 단어에 맞게 교육으로 교화를 하는데, 그 좋은 예가 구치소나 교도소다. 그러나 그렇게 교화되는 수감자들이 몇이나 있을까. ​때로는 교화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한 번 돌아보게 만든다. 이런 교화정책의 가장 최소 단위가 가정이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부인으로 나오는 안드레아 라이즈보르는 영국 출신으로 톰 크루저와 오블리비언을 촬영할 때에도 너무나 예쁜 모습이었는데, 그 후에 나오는 대부분의 역할이 전부 세상 다 산 듯한 얼굴과 역할이었다. 포제서에서도 그렇고 대부분 얼굴을 망가트려서 나온다. ​미장센, 대사, 캐릭터 간의 구조와 흐르는 분위기가 기기괴괴한 영화 힐/굿 보이였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23/pimg_736999160506776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67723</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씨너스: 죄인들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65549</link><pubDate>Sun, 22 Mar 2026 11: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65549</guid><description><![CDATA[<br>마이클 비 조던이 이번 아카데미에서 디카프리오와 티모시살라메를 제치고 남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주최 측에서는 어쩌면 티모시살라메에게 주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마이클 비 조던보다 티모시가 더 잘 팔리니까. 그런데 그놈의 입이 문제가. 주둥이를 잘 못 터는 바람에 스티븐 스필버그에게까지 저격당한 티모시를 뽑았다가는 무슨 개망신을 당할지 몰라서 마이클 비 조던에게 돌아가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우야든동 마이클 비 조던이 남주연상을 받은 건 기쁜 일이다. 블랙팬서에서 몽거로 나왔을 때도 멋졌고 크리드 시리즈에서 역시 굿이었다. ​이 영화에서 침략자들, 약탈자들, 자신의 것을 가져가려는 빌런을 뱀파이어로 표현한 것이 좋았다. 뱀파이어는 사랑과 비슷하다. 사랑을 덜 하는 쪽의 피를 쪽쪽 빨아먹어서 나중에는 뼈말라가 되는 것과 흡사하다. ​나를 더 사랑한다는 이유로 약점을 잡고, 아픈 곳을 건드리고, 나를 사랑한다면 호수에 빠져봐라 같은 말을 던지며 피를 쪽쪽 빨아먹는다. 온갖 감언이설로 집 안으로의 초대를 이끌어 낸다. ​길고 긴 블루스의 역사를 가진 흑인들의 삶에 컨트리를 동반해서 쳐들어오는 백인들. 처음에는 한 둘이 와서 간을 보지만 점점 하나씩 빼간다. 춤과 통기타를 들고 와서 블루스 세상을 무너트리려고 한다. ​이 영화는 구도부터 최고로 치는 음악, 그리고 미장센이 대단하다. 초반 오감을 잔뜩 자극하는 오프닝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확 잡아 끈다. 호기심이 점점 힘을 잃어갈 때 충격적으로 펼쳐지는 향연 앞에서 모든 게 해소된다. ​영화는 9천만 달러를 투자해서 대략 3.7억 달러를 벌었다. 대체로 이 성적은 영화의 작품성에 비하면 낮은 성적이라는 평이다. ​아시아,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보면 별로일지도 모른다. 흑인, 블루스 이야기는 그리 흥미롭지 못하다. 하지만 침략, 뱀파이어라는 요소는 세계가 달려드는 이야기다.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다. ​블루스는 죄인들이나 하는 음악이라는 분위기 때문에 블루스를 버리고 신앙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흑인들과 본격적으로 블루스 뮤지션이 되고 싶은 흑인들 그리고 그 사이를 침략하는 컨트리 뱀파이어들의 굉장한 서사가 펼쳐진다.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마이클 비 조던의 1인 2역을 볼 수 있는 씨너스 죄인들이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22/pimg_736999160506667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65549</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63747</link><pubDate>Sat, 21 Mar 2026 11: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63747</guid><description><![CDATA[시작하자마자 하정우 미역국 먹방으로 시작하는데 왜 그렇게 맛있게 보이냐. 하정우는 정말 막방계의 신성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다. 그 별로 나오지도 않는 미역국 먹방이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다. ​첫 화에 김남길이 뭔가 허술하게 나오네? 했는데 특별하게 출연한 것이었구나. ​캐스팅이 화려하다. 심은경이 빌런으로 나오는데 어쩐지 후반에 빌런을 배신하거나 뭐 그럴 것 같지 않아? 2화까지 보니 심은경은 한국어보다 일어 대사가 더 달라붙는다.​2화까지 생 난리 통에 난장판이 된다. 사건에 사건이 물리면서 큰 사건으로 번져 나가는 구조가 이어지면서 코믹과 스릴러가 뒤섞인다. ​수종은 친구의 활성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여 결국 사달이 난다. 거절 잘 못하는 남자가 어떻게 되는지 2화에서 잘 볼 수 있다. ​예전에는 부탁 잘 들어주고 거절 못하는 사람이 착하다고 칭찬받기도 했었지만 근래에는 파멸을 부르고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원흉이 된다. ​형사 반장은 양자에게 돈을 받고, 편의점 아르바이트에게 활성은 돈으로 매수하고, 이경의 납치극을 부른 것도 결국 돈 때문이다. ​돈과 사랑의 이야기는 지겨울 것 같지만, 절대 없어지지 않을 소재다. 초반에 평범해 보이는 캐릭터들이 회를 거듭할수록 어떤 모습이 될지 궁금한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이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21/pimg_736999160506585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63747</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너클걸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61693</link><pubDate>Fri, 20 Mar 2026 11: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61693</guid><description><![CDATA[근래 식영이 밥 친구로 더 유명해진 미요시 주연의 액션 영화다. 원작은 한국 웹툰이며 각본과 각색 역시 한국 작가, 한국 감독 그리고 한국 제작사가 참여했다. 한일합작이란 말이지. ​원작의 액션은 칭찬이 자자했다. 그걸 미요시가 했다. 내용은 간단하다. 범죄조직에 납치 된 동생을 구출하는 내용이다. 쿠보즈카 요스케는 언젠가부터 폼은 너무 멋지게 나오는데 알맹이가 없는 캐릭터로 자주 나온다. ​개인적인 생각에 주인공 란 역할을 맡을 한국배우가 없어서 어쩌면 일본으로 눈길을 돌린 건 아닐까 싶기도 했다. 큰 키에 복서에 격투기를 하는 복근 있는 여배우가 하지원, 전도연 이후에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이후 투썸플레이스 요정 박규영이 사마귀에서 액션을 펼쳤지만 란과는 거리가 멀고, 영화 공수도와 마녀에서 날아다녔던 정다은은 실제 격투기를 하지만 피지컬 쪽으로 란과 역시 거리가 있다. ​미요시는 곧 개봉할 타짜 4편에 변요한과 노재원과 함께 나오는 여 주인공이다. 한국에 50번 이상 왔다 갔을 정도로 한국을 좋아한다고 하더니 타짜 4편의 여주인공이 되었다. ​너클걸에서 미요시는 큰 키에 긴 팔다리를 가지고 범죄소굴로 들어가 남자들과 결투를 한다. 아무리 훈련을 했어도 훈련을 한 남자들에게 체력이 안 되기에 너클을 차고 대결한다. 호신용 너클은 인터넷 최저가 1280원에도 판다. ​처음에는 동생을 납치한 조직이 그저 여자팔이를 하는 줄 알았는데 중반을 넘어가면 엄청난 꿍꿍이를 가진 조직이라는 게 드러난다. 너클걸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전부 사연이 있고 뭐 그런데 가장 궁금한 인물이 나루세라는 인물이다. ​뿔테 안경을 쓴 순둥순둥한 얼굴에 컴퓨터 천재 해커인데 또 싸움도 잘해서 란과 슌을 살리는 역할까지 다 해버린다. 영화에서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 하지만 제대로 보면 나루세가 초인 같은 느낌이다. 마지막까지 다치지 않고 말짱하게 살아남는 것도 나루세다. ​그렇다면 영화가 재미있느냐. 마동석 액션 도파민에 절여져 있다면 별로다. 타격감이 약해서 사운드로 대신한 느낌이 많다. 하지만 동생을 구하고자 이미 결정 난 일을 다시 뒤집으려는 언니의 서사에 집중해서 보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20/pimg_736999160506474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61693</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모나크 시즌 2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59501</link><pubDate>Thu, 19 Mar 2026 11: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59501</guid><description><![CDATA[3화를 보면서 든 생각은 미국은 오리엔탈의 중심은 일본이라는 생각은 여전하구나 하고 느꼈다. 이 시리즈만 왜색이 짙은 건 아니다. 우리가 너무 좋아하는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퍼시픽 림도 왜색이 강했다. ​3화에서는 지 아버지 하고 똑같이 생긴 와이엇 러셀과 케이코가 마을 사람들에게 둘러싸였을 때에도 케이코의 똥고집으로 와이엇이 칼레 찔리지만 칼 하나 들고 거길 빠져나간다는 게 뭐야? 하게 된다. ​칼에 찔려 고통스러운데도 또 케이코와 붕가붕가는 못 참는다. 이 시리즈는 일본이 탄생시킨 고질라가 최초의 엄마 같은 존재이기에 인물이나 캐릭터, 배경이나 관점 같은 것들이 왜색이 상당하다. ​무엇보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사와이 안나는 여기서 하는 게 없다. 전혀 불필요한 인물이다. 메이처럼 약간의 전투력도 없다. 그저 소리 지르고 화내고 우는 것 밖에 하지 않는다. ​쇼군이나 파친코에서는 꽤 연기가 좋았지만. 사와이 안나는 오래전에 비가 주연했던 닌자 어세신에서 어린 비의 친구로 나왔었다. 이 시리즈에서 사와이 안나는 케이트 랜다의 시선으로, 현재의 일본 시선으로 바라보는 느낌이다. ​히로시는 두 집 살림을 자랑스러워한다. 두 아내 모두를 사랑한다는 것으로 내가 선택한 방법이 잘한 것은 아니지만 올바르지 않은 것도 아니라는 태도다. 3화에서 본격적으로 그 지점을 드러낸다. ​이렇게 할리우드가 일본의 오리엔탈을 찬양하는 건 예전에 톰 크루저가 나왔던 라스트 사무라이에서였다. 그 감독이 유명한 영화를 많이 연출했다. 당장 떠오르는 영화가 가을의 전설이었다. ​영화 속 천황은 신식군대를 만들고 싶었다. 일본의 천왕은 개항정책으로 신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거기에 구식군대인 사무라이 군대가 들고일어난다. ​남북전쟁으로 미국에 몸을 받친 군인에게 냉대하게 대하는 것에 모멸을 느낀 네이든 알그렌 대위를 불러 사무라이 군대를 무찌르게 하지만 패배하여 포로로 잡히고 거기서 네이든 대위는 사무라이에 빠져들어 간다. ​그 영화에서 미국은 일본의 오리엔탈을 굉장히 강조했다. 당시 일본은 할리우드 영화는 1년 뒤에 늘 개봉했지만 라스트 사무라이는 세계최초로 개봉을 했다. ​할리우드가 한국을 좋아해서 한국 배우를 출연시키고, 주인공으로 만들고, 한국 배경에 한국 음식을 먹는 건 자본을 끌어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 저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경외심은 항상 일본을 향해 있다. ​존윅 4에서, 킬빌에서 알 수 있듯 할리우드는 일본에 대한 동경이 끊어지지 않는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19/pimg_736999160506350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59501</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슬래셔 시즌 1 집행자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57484</link><pubDate>Wed, 18 Mar 2026 12: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57484</guid><description><![CDATA[아주 재미있게 봤다. 근데 일하면서 틀어 놓고 본 거라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네. 우리가 알고 있는 전기톱 살인 사건이나 트윈 픽스, 리버 데일, 스크림 같은 영화나 시리즈와 일맥상통한다. ​오컬트나 초현실은 빠져 있어서 스크림이나 전기톱 같은 시리즈에 더 가깝다. 말 그대로 슬래셔다. 아무튼 재미있다. 살인마가 사람들을 죽이는 그 장면이 와하는 탄식이 흘러나올 만큼 잔인하고 고어스럽다. ​88년에 한 살인마가 할로윈 파티에 나타나 살육을 펼치더니 현재로 와서 다시 이어지는 이야기다. 그러나 죽어 나가는 인간들은 뭔가 죄를 지었던 사람들. 시리즈가 재미있으려면 멀쩡한 인간이 없어야 하는데 이 시리즈가 딱 그렇다. ​주인공이고 조연이고 엑스트라고 뭐고 간에, 특히 마지막 장면에 나온 6세 정도의 그 예쁜 아이(새로 이사 온 집 마당에 노는 고양이를 안고 너는 너무 예쁘구나 하며 목을 꺾어 죽여 버리는)까지, 나오는 모든 인물이 제정신이 없다. ​막장 중 개막장이다. 그 점이 아주 좋다. 각 에피마다 나오는 등장인물의 내면과 심리 그리고 그것들이 섞이는 사건이 점점 밝혀지면서 매 회마다 한 사람씩 아주 잔인하게 죽어 나간다.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인간의 나쁜 점들을 다 보여줬다. ​덱스터 시리즈에 비하면 못하지만 이 시리즈에 나오는 사람들도 터부에 배신에 충격에 충격을 더하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가 마지막 회에 범인이 죽는다. ​이 시리즈에 나오는 목사, 경찰 등 나오는 등장인물이 겉으로는 인간이지만 속은 인간의 탈을 쓴 늑대의 모습을 하고 있는 모습이 잘 나온다. 이야기의 배경도 이런 류의 시리즈가 그렇듯이 어느 작은 마을이다. ​작은 마을이니까 서로서로 전부 다 알고 있고 비밀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한 사람씩 아주 비참하게 죽어 나가는 연쇄살인 사건에 주인공 사라의 부모의 비극적인 죽음이 연관이 있는 게 아닐까 하며 비밀을 찾아다닌다. ​그 과정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잡아 끈다. 가장 멀쩡한 사라도 마지막에 가면 제정신이 아니다. 아무튼 이 시리즈는 꽤나 재미있다. 술렁술렁 봐도 재미있는데 집중해서 보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움직이지 못하게 한 다음 발가벗겨 몸에 맛있는 음식을 뿌려 놓고 들판에 눕혀 놓으니 쥐들이 와서 야금야금 살을 파먹는 장면 같은 것들이 시리즈에 가득하다. [슬래셔: 집행자]는 시즌 1이고 시즌 3까지 있는데, 시즌 2는 또 하이틴이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18/pimg_736999160506262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57484</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네가 사라진 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55457</link><pubDate>Tue, 17 Mar 2026 11: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55457</guid><description><![CDATA[할런 코벤의 원작 시리즈를 거의 다 봤다. 할런 코벤 원작 시리즈는 대부분 엇비슷한 거 같은데 너무 궁금하게 만들어서 일단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보게 된다. ​넷플에서도 할런 코벤과 독점으로 여러 시리즈를 계약했다. 할런 코벤의 원작은 스페인과 영국이 잘 어울린다. ​미국 버전은 주위 배경 때문인지 스페인과 영국 시리즈에 비해 재미가 덜하다. 스페인과 영국 시리즈는 맑은 날이지만 흐린 기운이 깔리고, 주로 한적하고 부유한 동네가 배경이 된다. ​미국도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할리우드에 절여진 나의 뇌 때문인지, 암튼 그렇다. 할런 코벤 스타일은 휴대전화를 적극 사용한다. ​가장 근래에 나온 [네가 사라진 날]에서는 휴대전화로 모든 걸 한다. 할런 코벤의 작품은 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되었다. ​굉장히 쫄깃했던 영화 [사라진 밤]은 스페인 영화 [더 바디]를 리메이크했고 헬렌 코번의 원작이다. 이 소설가의 시리즈는 전부 재미있게 보게 되지만 가장 먼저 봤던 [결백] 시리즈가 정말 재미있었다. ​모든 시리즈의 골자가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 과정에서 그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모든 사실이 부정당하면서 비밀이 드러난다. 그 비밀 속에는 말하지 못한 고통이 있었다. ​최근에 나온 [네가 사라진 날]에서는 시원시원하게 죽어 나간다. 정지소 닮은 딸이 실종되고, 딸을 찾으면서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는 남자의 이야기다. 아는 맛이다. 그래서 즐겁다. ​그 과정에서 아내의 비밀이 드러난다. 굉장히 많은 인물이 나오며 관계도가 꼬이면서 꼬인 실타래를 풀어가는 재미가 있다. ​7화 말미에 라디오 헤드 노래가 나오며 정말 재미있어진다.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할런 코벤의 시리즈는 드문드문 한 번씩 봐주면 좋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17/pimg_736999160506159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55457</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アナログ 아날로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51279</link><pubDate>Sun, 15 Mar 2026 11: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51279</guid><description><![CDATA[영화가 현실을 무시하고 망각하면 사람들은 비현실적이라며 비판한다. 그럼에도 영화는 끊임없이 영화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려 비현실을 꺼내든다. ​이런 건 현실에 없어! 현실에서는 이렇게 될 리가 없잖아!라고 하지만 영화는 결국 세상을 구하는 건 다정함이야. 그리고 사랑이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거야.라고 지치지 않고 말한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다. 재미있는 일도 일어나지 않고 큰 사건이 있지도 않은 현실이 매일 지속되는 이야기. 하지만 조금씩 만남에 스며들다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당하는 이야기. 그리고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이야기. ​시계와 비슷하다. 손목시계는 비합리적인 가격이지만 합리적으로 여긴다. 왜냐하면 손목시계니까. 손목에 차는 하나의 세계니까 비합리적인 가격을 합리적으로 묻어 버린다. ​영화는 빠르게 움직이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사랑을 말한다. 주인공 사토루는 휴대폰이 있지만 잘 사용을 하지 않고 건축 디자이너지만 컴퓨터 3D작업보다는 연필로 직접 그리고 모형을 제작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늘 시간이 걸리고 일이 많다. 어머니는 병원에 입원에 있는 상태고 매일 들리는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는 재미, 그리고 절친 두 명과 맥주를 마시며 일상을 공유하는 정도의 사람이다. ​그러다가 카페에서 자신과 가치관이 비슷한 미유키와 만난다. 미유키는 휴대폰이 없다. 게다가 소주도 마셔본 적이 없고, 닭꼬치집에서 가 본 적이 없다. 사토루보다 더 한 아날로그 인간이었다. ​두 사람은 카페에서 이야기를 하며 점점 사는 재미를 느낀다. 그리고 매주 목요일에는 늘 만나는 사이가 되고 음식과 취향을 공유하며 손을 잡는 사이가 된다. ​사토루는 친구들의 힘을 빌려 반지를 구입하고 고백을 하려고 한다. 기다리던 목요일에 미유키는 나오지 않게 되고 한 달이 지나도 매주 목요일에 나오지 않는다. 연락할 방법이 없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게 된다. ​그때 사토루 친구가 미유키는 이름도 바뀐 이름이며 미유키가 어떤 사람이었는가를 사토루에게 말한다. 그리고 만나러 오지 못한 비밀을 알게 된다. ​이 영화는 러닝 타임이 두 시간이지만 사토루와 미유키의 서사를 담아내기에는 좀 모자란다. 사토루와 미유키가 사랑하게 되는 모습을 좀 더 담아야 마지막 사토루가 울면서 미유키에게 [매일이 목요일이 될 거야]라는 대사가 맞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일단 보게 되면 실실 미소 지으며 계속 보게 된다. 일단 니노 카즈와 하루의 캐미를 보는 재미가 있다. 니노 카즈는 이렇게 평범한 일반인을 잘 도 연기한다. 기쁨을 감출 수 없어하는 그 표정과 말투 같은 것을 잘 표현한다. ​기리타니 켄타와 하마노 켄타가 사토루의 절친으로 나온다. 이 두 사람이 영화를 입체감 있게 살린다. 이런 친구들이 현실에서 있을 수 있을까. 거기에 카페의 주인으로 릴리 프랭키가 나오는데 정말 영화 속 배경으로만 나온다. ​이 이야기가 전달하는 바는 뚜렷하다. 다정함이 세상을 구한다는 것, 사랑이 모두를 아름답게 한다는 것이다. 물질보다 정신의 세계를 찬양했던 조지 헤리슨의 노래가 떠오르는구나.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15/pimg_736999160505951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51279</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워머신: 전쟁 기계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49584</link><pubDate>Sat, 14 Mar 2026 11: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49584</guid><description><![CDATA[워머신이면 워머신이고 전쟁 기계면 전쟁 기계지, 제목이 너무 이상하다. 닭볶음탕 같다. 볶음이면 볶음이고 탕이면 탕이지. 닭도리탕이라는 좋은 이름을 두고 왜 그따위의. ​워 머신이나 전쟁 기계나 그 말이 그 말 아니냐. 영어로 된 제목은 그냥 워 머신이다. 아무튼 예전부터 한국 제목을 이상하게 짓는 습관 같은 게 있다. ​미국 뽕 영화다. 미국미국 하는 영화다.  이 영화는 15년 전에 나온 아론 에크 하트 주연의 월드 인베이젼과 비교된다. 기계 군단으로 된 외계인이 침략하고 육군이 대치하는 상황. ​전투력이나 무기로 터무니없지만 이겨내는 이야기. 그 과정에 병사들과 마찰이 일어나고 상황을 판단하는 리더의 역할 같은 것이 중요시되는 이야기. 그렇게 단합으로 교전을 통하여 터무니없지만 외계 기계 군단을 무찌르는 이야기. ​월드 인베이젼은 정말 재미있었다. 외계 침공을 막아내는 이야기지만 전쟁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이 영화의 내용도 비슷하다. 그래픽이나 액션이 15년 후에 나온 워 머신이 더 재미있어야 하지만, 재미가 월드 인베이젼의 발톱만큼도 따라가지 못한다. ​리처 시리즈로 한껏 주가를 끌어올린 앨런 리치슨이 주연으로 나오는 만큼 거대한 액션을 기대했지만 전혀 미치지 못한다. 슈퍼히어로가 아닌 다음에 앨런 리치슨은 이런 기계 괴수에 대적하는 액션보다는 인간 대 인간의 액션이 훨씬 재미있고 잘 어울린다. 마동석처럼. ​한 시간 오십 분 영화 중 한 시간 동안 공격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외계 기계 병기에 당하기만 한다. 이런 영화를 밀리터리 SF 액션 영화라고 하는 모양인데 월드 인베이젼처럼 모두가 주인공으로 보이도록 연출했어야 재미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특수부대 훈련생들과 외계 기계 병기의 맞짱이라고 넷플릭스에서 떠들던 것만큼 화려하진 않다. 기계 병기도 한 대가 줄곧 나오고 고립된 산속이라 넷플릭스 영화치고는 예산이 그렇게 많이 쏟아부은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생각 없이 보기에는 나쁘지 않다. 총 쏘지, 레이저 빔 같은 거 막 쏘지, 폭탄 터지지 군인들 머리통이 그대로 날아가서 빠그라지지, 몸이 반으로 갈라지지. 그냥 두 시간 내내 터지고 쏘고 하는 액션에만 치중했더라면 오히려 나았을 텐데. ​과거 회상 장면을 넣어서 쓸데없는 서사를 부여해서 재미는 더 떨어진다. 초반에 레인저 특수부대 훈련하는 장면도 빼버리고 외계 기계 병기와 대치하는 장면으로만 두 시간 채웠으면 볼거리로 후려갈겼을 텐데. 미국이 최고야!라고 외치는 꼴값 떠는 영화 워 머신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14/pimg_7369991605058678.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49584</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스캔들 이브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47829</link><pubDate>Fri, 13 Mar 2026 12: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47829</guid><description><![CDATA[일본 연예기획사들의 암투와 비리 그리고 권력의 폭도에 관한 이야긴데 재미있게 봐 버렸다. 전부 연기를 잘해서 그런지 배신에 배신을 하고 또 배신으로 덮고 하는 게 재미있었다. ​인간에게는 욕망이 있고 그 위에는 야망이 있다. 욕망은 꺾일 수 있지만 야망이 높은 사람은 절제가 안 되기에 스스로 꺾이는 길을 택한다. 타인에 의해 그 길을 택하는 건 죽는 것보다 싫은 일이다. ​초반에 배우의 과거 꼬투리를 잡고 배우와 중소 기획사를 파면으로 이끄는 연예잡지사 기자가 너무 꼴 보기 싫은데, 뒤로 갈수록 죽일 듯 대립을 이루던 중소 기획사 사장과 같은 편이 되어 진짜 거대한 적, 대형 기획사의 사장과 싸우는 얘기다. ​폭로에 폭로가 거듭되면서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 거머리 같았던 기자가 마음을 돌린 건 자신의 동생이 거대 기획사의 횡포와 함께 유명 배우에게 성폭행을 당했지만 전부 막아버린 사건 때문이었다.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시바사키 코우(중소 기획사 사장)와 카와구치 하루나(잡지사 기자)가 나오지만 실질적으로 악독한 빌런의 스즈키 호나미의 연기가 끝내준다. 이 악랄함, 이 악독함, 이 표독스러움, 이 더티함까지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빌런 계의 최고를 보는 게 아주 재미있다. ​스즈키 호나미도 연륜이 쌓인 만큼 90년 대 초반 도쿄 러브스토리에서 너무나 예뻤고 유행을 이끌었고 트렌디 드라마의 발판이 그녀다. 마지막에 스즈키 호나미가 무너지는 연기가 보기 좋다. ​차은우를 좋아해서 일본의 한 방송에서 차은우를 보며 눈에 꿀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는데, 차은우는 세금문제로 이제,,, ​카와구치 하루나 하면 좀 재미있는 이야기가 21년에 공포영화에 주인공으로 나왔다. 오카다 마사키와 마키 요코, 오가타 나오토 등 우리가 알만한 일본배우들이 공포 영화에 나왔는데 이 공포 영화를 한국에서 올로케로 촬영을 했다. ​이 공포영화에 참여한 회사가 범죄도시와 악인전을 제작했던 한국 엔터테인먼트 회여서 더 흥미로웠다. ​아무튼 스캔들 이브 이 시리즈는 한 12부작 정도로 가도 괜찮은데 6부작으로 칼로 자르듯 잘린 것처럼 끝난다. 시리즈에 등장하는 기획사는 배우들만 관리하는 기획사들의 대립과 배신에 관한 이야기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13/pimg_736999160505760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47829</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허리 업 투모로우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45717</link><pubDate>Thu, 12 Mar 2026 12: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45717</guid><description><![CDATA[이 영화는 주말 씨의 팬이라면 흥미롭게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말 씨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나오며 주말 씨가 마치 공연하는 것처럼 무대 위에서 노래도 마음껏 부르며, 노래가 주말 씨의 어떤 고통의 잉태로 인해 탄생하는지도 엿볼 수 있다. ​주말 씨의 노래에 빠져 있을 때가 있었다. 2015년 정도 된 것 같다. 그때 아마 찰리 푸스, 제이슨 데룰로, 메간 트레이너, 에드 시런 등 팝이 세계를 강타했을 때였다. 그때 주말 씨 노래가 1위였다. 배캠 주말에 1등으로 계속 나왔다. 그러다가 나는 올리비아 로드리고에게 모든 마음을 빼앗겼다. ​아무튼 요즘은 찾아서 듣지 않고 들리면 듣게 되는 정도다. 주말 씨 노래는 얄밉지만 싫지가 않다. 무척 세련됐다. 브루노 마스와는 많이 다르다. 이 영화 제목도 주말 씨의 노래다. 새 앨범의 제목이기도 하다. 앨범의 노래들 죽 들어오면 영화 한 편 같다는 말을 팬들은 한다. ​유행이지만 주말 씨는 이번에 레트로와 모던한 사운드의 조합으로 앨범을 만들었는데 지금까지 해 온 모든 것은 두고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가려는 듯한. 그래서 그런 모습을 영화 속에 집어넣어버린 느낌이다. ​스타의 삶 그 이면과 노래를 부르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영화를 통해 비틀어서 보여준다, 그 고통이 뇌에 침투해서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공격을 할수록 주말 씨는 그대로 노래로 만들어낸다. 그런 면에서 주말 씨의 팬이라면 무척 재미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영화적으로 재미가 없다. 뭐야 이게? 하게 된다. 그나마 매니저로 나오는 베리 케오간 덕분에 아 이거 영화지?라는 생각이 드는 정도다. 영화 속에서도 슈퍼스타로 나오는 아벨이 이별로 무너지는데 애니라는 여성이 나타나서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다. ​주말 씨라는 예명을 버리고 아벨 테스파예라는 본명으로 나오며 자아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래를 통해 절망, 고통, 불안, 혼동과 파괴를 쾌락과 함께 표현했다. 주말 씨는 음악을 언제나 영화로 옮기려고 했다. 이 영화의 각본에도 참여 했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그 적극성 덕분에 블핑이 제니를 데리고 촬영헌 더 아이돌 시리즈는 비판과 비난을 엄청 받았다. ​우울, 불안, 극단적인 행동으로 일상이 무너진 슈퍼스타는 그래도 콘서트는 하려 하고, 그 간극에서 오는 고통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게 되는데 거기에 미친 사이코 같은 여자가 나타 나서 불을 지피는 그런 이야기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12/pimg_7369991605056648.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45717</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안개 마을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43444</link><pubDate>Wed, 11 Mar 2026 11: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43444</guid><description><![CDATA[이 영화는 스릴러에 가깝다, 아니 완전 스릴러다. 현재 할리우드에서 쏟아지고 있는 스릴러 작법을 안개 마을에서 이미 선보였다. 그것도 인간이라는 존재의 욕망에 맞추어서. ​폐쇄된 마을에서 폐쇄된 사람들의 마음이 불러들인 욕망이 만든 익명의 섬에 관한 이야기다. 주인공은 폐쇄된 마을에 부임한 선생님으로 나오는 정윤희가 주인공이지만 영화를 관통하는 주체는 깨철이 역의 안성기가 진정 주인공이다. ​수옥의 눈으로 바라보는 수상하고도 이상한 깨철이와 이 폐쇄된 안개 마을의 관계가 영화의 내용이다. 동족 마을은 문명과 동떨어진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한 폐쇄된 마을이다. 하루 종일 거의 안개가 껴 있다. ​무진의 안개가 여귀가 뿜어낸 입김 같은 것이라면 동족 마을의 안개는 좀 더 축축하고 무겁다. 동족 마을의 국민학교로 부임한 수옥은 몇 시간 기다려 몇 시간 버스를 타고 겨우 마을에 들어왔다. ​도착해서 처음 본 장면이 버스 정류장 앞 평상에 기절하듯이 벽에 기대 이쪽을 보고 있는 이상한 사내 깨절이의 모습이었다. 동족 마을은 전부 먼 친척이나 가까운 친척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다. 학교 선생님들과 깨철이만 마을 사람이 아니다. ​수옥의 눈에 깨철이는 기묘했다. 일을 하지도 않고 집도 없고 옷도 갈아입지 않는다. 바보라서 아이들에게도 놀림을 받고 어른들은 깨철이 고추를 만지려 하지만 저항 같은 건 하지 않는다. ​그런데 깨철이가 하루 재워 달라면 어느 집이던 방에 들여 잠을 재우고 밥도 준다. 한 방에 불러 잠을 잔다는 게 수옥은 이해가지 않는다. 깨철이는 한 번 잠을 잔 집에는 두 달 동안 얼씬거리지 않는다. ​수옥은 점점 깨철이를 주시한다. 그리고 알게 된다. 깨철이를 마을에서 내치지 않고 거두고 있는 이유를. 깨철이는 마을 아낙들의 숨겨진 본능을 일깨워주곤 한 것이다. ​서로가 알지만 모른 척하며 무의식 바탕에 깔려 있는 욕망을 건드리는 트리거의 역할을 깨철이가 한다. 깨철이는 바보등신으로 불리지만 정말 그럴까. 저 바보 같은 얼굴 뒤 깨철이의 본모습은 아무도 모른다. ​수옥은 선술집 주인에게 부탁하여 깨철이를 방으로 불러들여 한 번 하려 하지만 깨철이는 남자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잠만 자버린다. 성불구자였던 것이다. 거기서 수옥은 지금까지 한 의심과 조사를 관두려 한다. ​그러나 수옥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고 만다. ​영화는 83년에 나왔지만 아주 재미있다. 이문열의 원작에는 술집에서 일하는 벙어리가 나오지 않는다. 임권택은 구조를 맞추기 위해 젊은 여자 벙어리 캐릭터를 넣어 마을의 남편의 성적 욕구를 푸는 해방구로 삼는다. ​이 마을은 서로가 부정을 알지만 외면하고 묵인하면서 터지지 않는 폭탄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에 수옥은 학교 선생님으로 깨철이에 대한 의견을 듣는데 그 부분을 빼버린다면 완벽한 스릴러에 가깝다. ​마지막 수옥은 서울로 가며 새로 부임한 여자 선생님이 오는데 영화 첫 장면이 다시 반복된다. 깨철이가 평상에서 새로 부임한 선생님을 본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수옥을 환대했듯 새로 부임한 선생님을 환대한다. ​수옥의 내레이션이 많이 나오는데 그게 소설 같다. 마지막 내레이션으로 영화는 끝난다. ​깨철이. 그는 어쩌면 우리들 마음속 깊숙이 잠재해 있는 무의식의 얼굴이며 우리들 인간의 내면세계에 영겁을 두고 도사리고 있는 신의 존재와도 같은 사내였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11/pimg_736999160505550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43444</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여고시절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41641</link><pubDate>Tue, 10 Mar 2026 12: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41641</guid><description><![CDATA[이 영화는 고교얄개처럼 깨발랄할 줄 알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완전히 대척점에 있는 내용과 분위기의 영화다. 줄거리를 네이버에 잘 정리해 놨다. ​이런저런 이유로 송석여고의 미례와 은명고 태호가 설악산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조난 비슷한 것을 해서 굴 같은 곳에서 같이 보낸다. 교복을 입고 산행을 하기에는 터무니없는 복장의 미례를 등산 장비를 갖춘 태호가 챙겨준다. ​그렇게 밤을 보내고 나왔는데 미례의 어머니와 태호의 학교 측에서는 두 사람의 말을 믿지 못하고 순결하지 못한 행동을 했다고 하여 교칙과 규율의 위반을 내세워 태호를 퇴학 처분한다. ​미례의 어머니는 산부인과 의사를 집에 불러 몸에 이상이 있는지 강제로 알아보려고 한다. 미례는 울면서 반항한다. 그 장면이 당시에는 꽤 충격이었을 것이다. ​어른들은 미례의 말 따위는 믿지 않고 믿고 싶은 것들만 믿는다. 그럴수록 미례와 태호는 점점 고립되어 가고. 두 사람은 파멸의 수순을 밟는 과정이지만 서로 사랑이 싹튼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미례는 결혼식을 하는 장면으로 영화가 끝난다. 그 옆의 남편은 태호가 아니었다. 마지막 장면이 롱테이크로 조금 길게 이어지는데 식장의 신부와 남편 그 뒤의 가족의 시선이 카메라를 응시하는 게 예사롭지 않다. 특히 미례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는데. ​태호의 인솔교사로 이순재가 나온다. 이순재는 당시에 태호의 말을 믿고 학교 측과 대립한다. 그러나 선생님들이 한 번 세워버린 그 두꺼운 벽을 깨기는 힘겹기만 하다. ​미례의 소문은 학교에 퍼지고 결국 미례도 학교에 나가지도 못하게 되고 부녀회장의 미례 엄마도 결국 병 져 눕는다. 영화 내내 가수 이수미의 여고시절이 흐르는데 그루미 한 내용과 잘 어울린다. ​요즘도 이런 상황이 되면 미례와 태호는 소문에 시달리고 자신들을 믿지 않는 주위 친구들과 선생님들 때문에 점점 고립으로 몰라다가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 당시에는 더 했을 것이다. ​아마 당시에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이런 이야기를 만들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훨씬 뒤에 나온 할리우드의 빽 투 더 퓨처에서도 과거로 간 맥플라이가 결혼 전 엄마와 함께 차 속에 있는 장면 때문에 투자를 받지 못했을 정도니까. ​여고시절 노래 내용과 영화가 비슷하다. 연출한 강대선 감독은 50년대 영화 기자로 활동하다가 경영과 연출을 하게 되었다. 60년대 엄청난 감독인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와 함께 신필름의 창립 멤버로 합류해서 영화 전반의 일들을 하기 시작했다. ​감독은 80년대에도 전두환 군사 정권 시절에 표현의 자유를 위한 검열 폐지 운동에도 앞장섰다. 창작의 자유 보장을 위해 만든 영화법 개정추진위원회 위원장을 하기도 했다. 1934년에 태어난 감독은 3년 전 23년에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10/pimg_736999160505452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41641</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 시즌 1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39858</link><pubDate>Mon, 09 Mar 2026 13: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39858</guid><description><![CDATA[<br>몰입도가 좋다. 시즌 1이 금방 지나간다. 도자기 공예가인 주인공이 남편과 남편의 10대 딸과 함께 살고 있다. 남편은 세상 누구보다 자상하고 잘 챙겨준다. ​하지만 죽은 엄마 자리를 빼앗긴 것 같은 의붓딸은 그런 새엄마가 싫다. 아빠와 둘만 같이 있고 싶지만 아빠는 새엄마와 다 같이 있기를 바라고.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쪽지 하나를 남기고 갑자기 실종이 되었다. 남편 회사 사람들이 경찰에 연행되어 가고 난리가 아니다. ​남편이 실종되고 나타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남편의 딸과 함께 남편의 행방을 찾아 나서는 스릴러다. 제니퍼 가너와 니콜라이 코스테르 발리우가 부부로 나오며, 스파이더맨에서 네드의 여자친구로 깜찍하게 나왔던 앵거리 라이스가 주연이다. ​해나는 남편이 사라지고 난 후 지금까지 알았던 남편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고 추적에 나선다. 그러나 남편의 딸 베일리도 위험해서 같이 찾아 나서지만 베일리는 사사건건 해나에게 딴지를 건다. ​새엄마를 싫어하고 사춘기라는 걸 알겠는데 아빠는 왜 안 오냐며 대드는 건 짜증이 난다. 같이 있었음에도 마치 해나는 알고 자신은 모르는 것처럼 구는 십 대의 딴지가 시리즈 내내 이어져서 좀 힘들다. ​남편 오언이 실종되고 해나는 남편이 알고 있던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녀가 그동안 알지 못한 오언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충격을 받는다. ​베일리 역시 그동안 알고 있던 죽은 엄마가 자신의 엄마가 아니라는 사실과 그동안 알고 있던 아빠가 아빠의 모습이 아니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데. ​추적의 동력원이 베일리가 가진 아빠와의 추억으로 먼 길을 가서 그 도시에서 시작을 한다. 그러면서 이야기가 점점 거대해진다. 실종된 남편의 비밀을 따라가게 되고 그 과정에서 베일리는 해나에게 조금씩 의지한다. ​두 사람은 남편의 비밀이 해나와 베일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지금까지 취했던 태도를 바꾼다. 가장 재미있을 때 시즌 1이 끝난다. 다행히 시즌 2가 몇 편까지 올해 공개가 되어 있다. ​대체로 베일리가 해나에게 사춘기 십 대로 딴지 거는 장면이 짜증 난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아마 대부분 성인일 듯. 미국 십 대가 부모세대에게 딴지 걸고 대드는 장면은 울화통이 터진다. 시즌 2는 어떨까.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09/pimg_736999160505371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39858</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해맑은 두주 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37355</link><pubDate>Sun, 08 Mar 2026 12: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37355</guid><description><![CDATA[이렇게 해맑은 두주를 봤나.이름도 너무 예쁘다. 두주.두수한테 당해서 얼굴에 낙서한 채 룰루랄라저 발걸음 가벼운 것 좀 봐라.아이들이 놀리는 저 벽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다.한 유튜버가 고교얄개 장소를 찾아다녔는데 그대로인 곳이 꽤 있었다. 두수의 첫사랑 인숙이네 근대화 연쇄점이 있는 자리도, 학교도 변했지만그대로인 곳이 있어서 신기했다. 정윤희가 제일 깜찍하고 예쁘게 나온 영화가 고교얄개 시리즈가 아닌가 싶다. 2편에서는 두수 선생님으로 나온 하명중과 결혼해서 두수한테 더 당한다. 하명중 형이 하길종 감독인데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과 같이 영화를 배우고 우리나라 와서 바보들의 행진 1, 2를 만들었다.2편 개봉 당시 사람들 몰래 상영관에서 영화를 보다가 울었다고.주인공 현실이 자신과 비슷했다고 한다. <br>https://youtu.be/YIN9DrX4KlA<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08/pimg_736999160505242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37355</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007 폭소판 살사리 몰랐지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35508</link><pubDate>Sat, 07 Mar 2026 12: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35508</guid><description><![CDATA[66년 서영춘의 존재를 확실히 알리는 영화다. 당시에는 코미디언들이 영화에도 많이 나왔다. 구봉서도 영화 주인공으로 많이 나왔다. 이 영화는 요즘의 개연성으로 보면 안 된다. ​코믹액션스릴러에 가까운 영화다. 007을 좋아하는 보석상 직원 살사리 서영춘이 사기에 말려들고 그 이후 점점 예기치 못한 일들에 빠져든다. ​위조지폐단을 발견하고 여장으로 분장까지 해서 조직의 중심부까지 들어가서 일망타진하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볼거리가 많다. 당시에 나온 극영화들 중에서 욕이 많이 나온다. ​요즘처럼 씨발 같은 욕은 나오지 않지만 쌍놈의 새끼 같은 대사를 살사리가 많이 한다. 에이 그게 뭐?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일반인치고 고전 한국 영화를 많이 본 나로서는 욕을 많이 하는 영화는 이 영화가 처음이다. ​이 영화에는 당시의 인기 배우들도 많이 나온다. 허준호 아버지 허장강이 위조지폐단의 대장으로 나오고, 김희갑이 한의사로, 김승호가 보석상 주인으로, 늘 어머니나 할머니로 나왔던 도금봉이 아주 젊은 여자 사기꾼으로 나온다. ​초반은 기가 막히는 사기기술로 살사리와 보석상주인을 속이는데 재미있다. 이 영화에 대구역이 배경으로 처음으로 나온다. 아마 대구역의 시초가 아닐까 싶다. ​당시 대부분의 영화는 주로 서울에서 촬영을 했는데 이 영화는 대구와 부산을 오고 간다. 그리고 최초 비행장과 여객기도 나온다. 당시에는 비행기 안에서도, 기차 안에서도 마음대로 담배를 피울 수 있어서 그런 장면도 볼 수 있다. ​길거리에서 연기를 하면 행인들이 신기해서 막 쳐다보는데 그런 것까지 다 영화에 담겼다. 이 영화는 총알탄 사나이의 60년대 버전 같다. ​살사리 서영춘은 007을 닮고 싶어서 사건을 해결하지만 행동과 몸짓 그리고 대사는 영락없는 채플린이다. 영화는 코믹영화에 가깝지만 도금봉이 왜 사기꾼이 되었는지, 그리고 총에 맞아서 죽는 장면까지.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서영춘의 인기가 가장 많을 때이지 않을까 싶다. 영화 주제곡까지 직접 불렀다. 서울을 출발해서 대구, 부산까지 가는 모험 속에서 펼쳐지는 살사리의 007 대작전이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07/pimg_7369991605051118.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35508</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파문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33595</link><pubDate>Fri, 06 Mar 2026 11: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33595</guid><description><![CDATA[<br>카모메와 안경으로 잔잔한 힐링을 주었던 감독이 중년의 여성을 통해 가족을 빌미로 사회문제를 잘 드러내는 영화를 만들었다. 난 이런 영화를 만들고 싶었어! 그래서 일부러 이전에는 잔잔한 영화를 만들었던 거야!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마치 현재 인기가 많은 아반떼가 이전의 못난이 아반떼보다 먼저 나왔지만 못난이 아반떼를 출시하고 난 다음에 이번 아반떼를 출시해서 인기를 확 끌어버린 것처럼. ​츠츠이 마리코는 일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일본 영화를 많이 보면 츠츠이 마리코를 다 안다. 고독한 미식가에서부터 너무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주조연으로 나왔다. ​영혼이 나간 연기부터, 독한 악역, 동네 아줌마부터 한 많은 어머니까지. 앞으로도 일본 영화계는 그녀를 사랑할 것이다. 이 영화에서 츠츠이 마리코는 혼자서 극을 전부 끌어가는데 와하는 감탄이 나왔다. ​50대 중후반의 여성이 한 가정에서 어떤 자리이며 어떤 취급을 받으며 부부관계나 시아버지의 관계에서의 성적인 부분의 고충을 겪고 있는지. ​남성 중심의 사회를 츠츠이 마리코를 통해 비판하면서도 이 과정에서 주인공이 정서적으로 또는 신체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타인과의 인간관계) 독립을 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말도 없이 십 년 전에 집을 나간 남편이 암에 걸려 돌아오면서 주인공의 마음에 파문이 인다. 파문은 처음에는 너무나 미미하지만 점점 짙어진다. ​절망 속에서 웃어라고 포스터에 쓰여 있는데, 꼭 악한 영웅이나 착한 악마, 킬러들의 수다처럼 모순이다. 절망 속에서 웃음이 나오는 건 너무 허탈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해서 나오는 웃음일지도 모른다. ​요리코는 남편과 시아버지 그리고 아들에게 마저 무시를 당한다. 게다가 아들이 데리고 온 여섯 살 많은 여자에게까지. ​가족 때문에 고충을 겪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그렇듯 요리코에게도 힘이 되어주고 위안을 주는 건 나와 무관했던 사람들. 영화가 끝났지만 영화가 끝난 후 요리코 씨의 삶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306/pimg_736999160505026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133595</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