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소설 쓰고 앉아있네 (교관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하루키 좋아하는 동네 삼촌</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27 Jun 2026 05:36:31 +0900</lastBuildDate><image><title>교관</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36999160323877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교관</description></image><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틈새에 산다, 봄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56237</link><pubDate>Fri, 26 Jun 2026 11: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56237</guid><description><![CDATA[<br>발달장애를 겪는 천재 화가인 오쿠나이와 출판사 편집자 하루의 이야기다. 둘 다 어떤 면으로 사회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며 살아간다. 장애가 있지만 천재 화가인 오쿠나이는 파란 물감으로만 그림을 그린다. 다른 색은 사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감정을 숨김없이 생각나는 대로 있는 그대로 말을 해서 일상에서 사람들과 섞여 살아가는 게 힘들다. 편집자로 일하는 하루는 자신의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못하고 눈치를 보며 지낸다. ​직장에서는 상사들의 눈치, 일상에서는 애인의 눈치를 본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하루에게 나쁘게 대하는 건 아니다. 대체로 잘해 주지만 이상하게 묘한 거부감이 든다. ​그런 마음을 마음껏 내비칠 수 없다. 하루는 취재 때문에 오쿠나이와 자주 만나면서 점점 순수한 그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이해하는 방식이 너무나 다르다. 서로가 좋아하지만 서로를 이해하기는 거리가 너무 멀다. ​장애가 있는 건 아픈 게 아니다. 단지 불편할 뿐이다. 장애가 없지만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런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 여기다. 여기 이곳에서 나는 과연 어디에 속하는 걸까? ​하루는 자신에게 잘해주는 애인이 있지만 점점 마음은 오쿠나이에게로 향하는 자신이 또 힘들다. 이 영화는 로맨스의 달콤함이 거의 없다. 어긋나고 불편한 관계의 모습이 많이 나온다. ​자신에게 잘 대해주지만 마음을 읽지 못하는 애인과 자신의 마음을 빛과 그림으로 섬세하게 안아주는 오쿠나이에게 마음이 점점 열리는 하루. 마지막에는 반전 아닌 반전도 있다. ​소통에 힘겨워하고 관계가 틀어지는 것이 장애가 원인이 아니라는 점과 인간이라는 동물에게만 있는 마음이라는 건 어떤 식으로든 움직이게 된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 영화다. ​어찌 보면 참 별거 아닌 내용인데 보다 보면 빠져들어서 보게 된다. 각본이 시네마 어워드에서 대상을 받은 각본이 바탕이며 감독의 첫 장편 영화로, 감독 자신이 출판사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연출을 했기에 묘하게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26/pimg_63918071144755741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56237</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노멀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54425</link><pubDate>Thu, 25 Jun 2026 12: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54425</guid><description><![CDATA[<br>영화판은 한 번 인기를 얻은 배우나 시리즈는 어떻게든 뽑아먹으려고 한다. 노바디 1, 2편에서 처절한 액션을 펼쳤던 밥 오덴커크가 또 한 번 액션을 펼친다. ​엄청나게 추운 미네소타주의 작은 마을에서 보안관이 갑자기 죽는 바람에 보안관으로 외부인 율리시스가 임시직으로 맡게 된다. 부보안관에게 마을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보안관 일을 한다. ​율리시스는 보안관 일이 귀찮다. 뭐 음주도 봐주고, 대충대충이다. 임시직인데 대충 해도 돈이 나오기 때문이다. 시장은 율리시스에게 정식으로 보안관이 되어 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율리시스 뭐 그럴까? 하는 생각을 하는 가운데 갑자기 죽은 보안관 집에 방문을 하는데 그의 딸이 자기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쫓겨나는 것에 이상함을 느낀다. ​마을은 경기가 엉망이고 사람들은 줄어들지만 큰 사건사고 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어서 무탈하게 하루를 보내는 게 율리시스는 좋다. 하지만 점점 이상하게 변하는 마을 사람들. ​가족처럼 지내던 부 보안관부터 시작해서 시장까지 전부 율리시스를 죽이려 든다. 두둥. 율리시스는 그저 마을에서 지루하지만 편안하게 마무리 지으려고 했지만 결국 총을 꺼내 드는데. ​귀차니즘에 사로 잡힌 율리시스를 보안관으로 앉힌 이유는 마을 사람들이 저지르려는 엄청난 일에 눈감고 있을 줄 알았던 것이다. ​노바디만큼의 액션은 없다. 하지만 총질로 인해 사람이 터지고 날아가는 고어적인 시원함은 몇 배로 강력하다. 노바디에 비해 총질 액션이 많은 이유는 아무래도 각본가가 존 윅과 노바디 시리즈의 각본을 맡았기 때문이다. ​고요하기만 한 작은 마을이 큰 비밀을 품고 있는 설정이 깨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코믹 부분도 재미있다. 율리시스가 마을 사람들 전체와 싸우게 되는데, 그 과정에 바보 같은 강도 두 명이 율리시스와 편을 먹게 되는 상황이 재미있다. ​그리고 곧바로 사람들이 율리시스에 의해 죽어 나가고 터지고 엄청난 액션이 펼쳐진다. 이 사단의 중심에는 야쿠자가 있고 야쿠자 역시 이 판에 끼게 되는데. <br>]]></description></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위도우스 베이의 저주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52414</link><pubDate>Wed, 24 Jun 2026 12: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52414</guid><description><![CDATA[<br>이 시리즈 블랙 코미디로 참 재미있다. 대 놓고 웃기려고 하는 게 아니라 유령 때문에 진지하게 반응하는데 웃음이 나올 정도로 재미있다. ​작은 섬마을 위도우스 베이에서 시장이 된 주인공 톰. 톰은 마을을 관광 명소로 키워 마을 부흥을 꿰하려는 좋은 인물이다. ​톰은 위도우스 베이를 알리려고 뉴욕 타임스 기자를 초정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이 마을은 저주받았기에 이렇게 알리려고 하면 안 된다고 하지만 톰은 미신이라 여기며 오래된 마을을 바꾸는데 노력을 기울인다. ​마을 사람들이 톰을 약간 무시하는 건 시장이 될 때 경쟁자 없이 그냥 시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뉴욕 타임스 기자가 도착한 날 마을은 안개와 함께 정전과 지진이 일어나고 이상해진다. ​마을 곳곳의 불길한 징조가 퍼지는 가운데 유령을 믿지 않고 상식적으로 대하지만 기괴한 일들에 말려드는 톰. 평화롭던 마을이 점점 기기괴괴한 일들에 빠져드는데. ​이 시리즈가 재미있는 이유는 블랙 코미디를 잘 살리는 배우들 덕분이다. 안 그런 척하는데 획 넘어가는 그런 코미디. 믿지 않는 유령에게 점점 빠져 들어가는 장면장면이 재미를 준다. ​대 놓고 웃기는 장면이 없는 스티븐 킹의 미스터리한 어두운 분위기가 죽 이어지는데, 그 안에서 유머 코드의 매력이 터져 나온다. 마을의 괴담이 호러를 깔고 있지만 장르를 하나로 꼭 집어서 말할 수 없는 블랙 코미디다. ​5화까지는 이런 분위기가 죽 이어져서 아주 재미있는데 5화부터 유령들이 잔뜩 나오면서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 하는 이야기로 이어지면서 재미는 좀 떨어진다. ​트라이앵글에서 대놓고 웃겨줄게 하는 코미디가 아니라 5화까지는 냉소적이며 풍자 가득한 블랙 코미디의 정수를 볼 수 있어서 재미있다. 코미디를 잘 연출하는 감독이라면 공포와 코미디가 서로 잘 어울린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대 놓고 웃겨줄게 하는 코미디가 아니라 캐릭터는 너무나 진지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웃음을 끌어내게 해야 한다. 주성치의 쿵푸허슬이나 소림축구에서 주성치가 막 웃기려고 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진중한 공포 영화에서도 풉 하며 웃음이 나오는 장면이 있다. 5화까지는 너무 좋은 블랙 코미디다. 그래도 일단 보기 시작하면 또 계속 되게 된다. <br>]]></description></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스트라이킹 레스큐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50634</link><pubDate>Tue, 23 Jun 2026 11: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50634</guid><description><![CDATA[<br><br><br>우리나라 제목으로 토니 자의 리벤지로 나온 이 영화는 어쩌면 토니 자의 끝물일지 모르는 액션 영화다. 토니 자는 무술계보를 잇는 액션 스타가 줄어들어가는 가운데 등장한 보물 같은 인물이었다.​옹박의 액션은 실로 대단했다. 이연걸, 성룡, 견자단으로 이어지며 슬슬 내리막길을 걷던 중국 무술 영화에 대한 여러 생각을 가진 팬들에게는 실로 쾌재였다. 액션 좋아하는 남자는 아마 옹박 시리즈를 몇 번이나 봤을 것이다. ​그 엄청난 다리 기술과 실전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액션이 내내 이어졌다. 속도감이 굉장한 주먹 액션은 잔혹 그 자체였고, 무릎과 팔꿈치를 이용해서 공격하는 무에타이 기술은 이전의 무술 영화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도파민 터지는 액션이었다. ​그런데 옹박 이후 토니자는 어쩐지 액션 스타로의 입지를 굳히지 못했다. 그 이유는 옹박의 액션은 실전에 가까워서 타격감은 굉장하지만 몇 편의 옹박 시리즈를 관통하는 동안 실전 액션의 레퍼토리가 거의 같기 때문이다. ​영화 속 액션은 실전보다는 엄청난 합을 맞추는 연습을 통해서 화면 밖으로 액션이 극대화되어 나와야 보는 이들이 질리지 않고 계속 보게 된다. 우리나라 소간지의 광장 시리즈와 사냥개 시리즈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토니자 역시 그렇게 하면 되는데, 이게 성룡만큼 연기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옹박 이후로는 주로 할리우드에서 조연으로 등장해서 팬들에게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이야기는 아내와 딸을 죽인 마약조직을 일망타진하는 내용이다. 토니 자의 액션은 괜찮은데, 총으로 아이를 쏴 죽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게 굉장히 잔인하게 보인다. 그래도 어린아이에게 대 놓고 총을 쏘는 장면은 잘 없는데 이 영화는 그 장면을 삽입했다. ​토니 자가 주연이지만 이 영화는 중국영화로 분류된다. 토니 자의 살아있는 액션을 다시 볼 수 있다. 첫 시작부터 액션이 이어진다. 액션이 옹박의 액션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토니 자의 움직임도 예전만큼 날렵하진 않지만 지금의 모습에 맞게 묵직한 액션을 펼친다. 총도 많이 쏜다. ​한물 간 액션 스타가 다시 나오면 아무튼 응원하게 된다. 하지만, 너의 정체가 뭐야?라는 질문에 가족을 잃은 방황하는 유령일 뿐이야, 같은 대사는 좀 그래. 전 토니 자가 아니잖아요. 하는 대사도 좀 그렇고. ​유월 십일부터 캐치온에서 며칠 동안 계속 틀어준다고 한다. 근데 왜 그렇게 김민교랑 닮았냐. ]]></description></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영웅본색 2 - 라디오 사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48696</link><pubDate>Mon, 22 Jun 2026 12: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48696</guid><description><![CDATA[<br>중 3 겨울 고등학교도 시험을 봐서 들어가야 했던 우리에게 해방의 날이 찾아왔다. 드디어 시험이 끝난 것이다. 학교에서는 진도가 끝난 수업시간을 매우기 위해 비디오를 틀어주는 날이 많았다. ​영화에 별 관심이 없던 나도 서서히 당시 유행하던 홍콩 영화들을 하나둘씩 섭렵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내 마음속에 들어온 한 배우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꽃미남의 원조 장국영이었다. ​초콜릿처럼 달콤한 그의 음성은 열여섯 내 마음을 뒤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그의 영화들 중에서도 친구네 집에 놀러 가서 함께 본 이 한 편의 영화는 나로 하여금 한 남자 때문에 최초로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고 내 일생에 한 획을 그은 영화로 남게 되었다. ​그 영화는 설명이 필요 없는 영화 영웅본색 2편이다. 그런데 정작 지금까지 내가 이 영화에 대해서 기억하는 건 딱 두 가지뿐이다. 너무 재미있었다는 것, 그리고 장국영이 죽어가는 장면이 최고로 슬펐다는 것. ​피를 흘리며 전화부스에서 아내와 통화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눈물을 흘리다 못해 통곡을 했었다. 저렇게 잘 생긴 남자가 죽어야 하다니. 그리고 때마침 흘러나오던 애절한 그 노래. 지금도 나의 방 한편에는 영웅본색 2편의 비디오테잎이 있다. ​하지만 다시 보진 않고 있다. 한 장의 사진처럼 내 마음속에 남겨져 있는 그때 그 장면과 영화 속 인물에 푹 빠져서 진정 마음으로 슬피 울었던 그때의 철없음을 고이 간직하고 싶어서. ​세월이 지난 지금 나는 그때보다 영화도 많이 보고 나름대로 영화에 대한 견해를 가지려고 노력하지만, 정말 영화 때문에 행복했던 건 그 시절이었다. 마음 하나 만으로 영화를 받아들였던 그 시절. ​정든 님 방송에서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22/pimg_736999160516142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48696</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뮤지엄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46664</link><pubDate>Sun, 21 Jun 2026 12: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46664</guid><description><![CDATA[<br>이 영화는 오구리 슌의 원맨쇼다. 오규리 슌의 분노, 슬픔, 두려움, 간절함, 광기까지. 오구리 슌 혼자 모든 감정을 표현하다 보니 오버의 선을 넘어 버렸다. 그 와는 다르게 영화는 몰입도가 높다. ​개에게 물려 얼굴과 몸이 전부 찢긴 세치가 발견되고 비슷한 엽기적인 연쇄살인이 발생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현장에는 처벌을 받아야 할 사람이 받았다는 범인의 메시지가 있었다. ​요컨대 개에게 물어 뜯긴 시체의 뱃속에는 [개먹이 형벌], 또 한 시체의 몸에는 [산모의 고통을 느끼는 형벌] 등. 출생당시 무게만큼 얼굴살이 잘린 채 시체로 발견된다. ​형사 사와무라(오구리 슌)는 이 살인게임을 즐기는 범인을 잡으려고 가정도 소홀하면서 덤벼 들다가 소홀한 아내와 어린 아들이 범인에게 납치되자 거의 반 미쳐버려 수사에 집착한다. ​윗선에서 감정이 격해서 수사에 투입할 수 없으니 빠지라고 하자 사와무라는 더 미쳐서 불법으로 수사를 하면서 오버하게 된다. 그리고 범인과 마주한다는 내용. 이 영화는 제목처럼 처참하게 죽인 사람을 전시하는 형태로 연쇄살인을 한다. ​그 장면이 아주 잔인하다. 등장인물에 츠마부키 사토시가 나오는데 영화를 끝까지 봐도 츠마부키 사토시가 나오지 않아서 뭐지? 했는데 개구리 가면을 벗은 범인이었다. 범인은 햇빛을 보면 화상을 입는 병이 있어서 얼굴이 알아볼 수 없다. ​미스터리 수사물로 잔인한 장면이 많고 범인이 누굴까 하며 따라가다 보면 흠뻑 빠질 수 있다. 죽어 나가는 사람들은 전부 예전 한 사건의 배심원들이었다. 그런데 그중에 사와무라의 아내도 있었던 것. 납치가 되고 난 뒤 사와무라의 원맨쇼가 펼쳐지는데. ​이 영화는 형벌을 받은 처참한 시체의 모습을 보는 재미, 수사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 범인이 왜 그렇게 살인을 저지르는지도 알 수 있다. 거의 십 년 전 영화로 지금 보면 좀 뭐랄까 재미있는데 유치하기도 하다. 이런 설정을 너무 많이 봐서. ​잔인한데 그렇게 잔인하지 않은 것도 같고. 무엇보다 오구리 슌의 원맨쇼로 인해 배테랑 형사인데 뭐야? 할 만큼 답답하고 갑갑한 장면이 많다. 그럼에도 몰입해서 보게 된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21/pimg_736999160516040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46664</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오버 유어 데드 바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45088</link><pubDate>Sat, 20 Jun 2026 13: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45088</guid><description><![CDATA[<br>21년에 나온 누미 라파스의 [트립]의 리메이크 영화로 원작보다 좀 더 잔인한 코미디로 변모했다. ​내용은 비슷하니까 따로 설명할 필요 없이 오래전 장미의 전쟁 이후 지금은 헤어진 부부 브레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같은, 부부가 서로 죽여서 보험금을 타려고 했지만 더 한 악당을 만나면서 두 사람이 합치게 된다는 그런 내용이다. ​이 영화는 원작도 있고 이미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가 많아서 메시지보다는 메신저에 눈이 더 간다. 그건 주인공으로 나오는 사마라 위빙 때문이다. ​늘씬늘씬 금발의 섹시한 미녀인 사마라 위빙은 정말 지치지 않고 B급 정서 가득한 영화에 등장한다. 언제나 망가져서 터지고 몸이 박살 나는 액션이 가미된 연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도 대사 치는 게 약간 모자란 듯 보이면서도 또 표독스러운 모습으로 바뀐다. 아무튼 주인공으로 나오면 그 영화를 보게 만드는 배우가 되었다. ​거기에 할리우드에서 베테랑 코미디 배우인 제이슨 시걸이 사마라 위빙의 영화감독 남편으로 나와서 서로 죽이려 드는데 코믹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빌런은 교도소에서 탈출한 탈주자 3인방으로 티모시 올리펀트, 줄리엣 루이스, 키스 자딘이 나온다. 이 3인방은 냉혹하지만 참 바보 같아서 우리나라 영화 핸섬가이즈를 보는 것 같다. 연기 잘한다 정말. ​영화는 분명 코미디인데, 부부 보험사기극에서 탈주자들과 옥신각신하는 활극으로 변모하는데 그 과정에서 잔인한 고어장면이 많다. 핸섬가이즈와 비슷하다. ​감독은 티브이 시리즈로 코미디 장르를 꾸준하게 다룬 인물이다. 영화는 십 년 만에 연출했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는 꽤 재미있다. ​원작이 부부의 불협화음이 펼치는 이야기를 보는 재미라면 이 리메이크는 배우들의 진지한데 코믹한 연기를 보는 맛이 있다. ​몹시 잔인하고 어두운 유쾌한 코미디다. 부부가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하면 더 이상 행복을 입에 담을 수 없게 되고 점점 궁핍해지면 주위의 시선, 그리고 인간관계의 틀어짐 속에 부적절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이야기를 아주 다크 코미디로 풀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20/pimg_736999160515914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45088</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더 실버타운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43393</link><pubDate>Fri, 19 Jun 2026 11: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43393</guid><description><![CDATA[<br>더퍼 형제의 기묘한 이야기가 아이들이 기괴한 크리처를 상대하는 얘기라면, 이 이야기는 노인들이 크리처를 상대하는 이야기다. 기묘한 이야기의 음산한 분위기를 또 다른 방향으로 잔뜩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기묘한 이야기보다는 여러 모로 축소되었다. ​크리처는 저예산 영화처럼 4화까지 찔끔찔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몰입도는 높다. 물론 초반에는 그렇다. 기묘한 이야기와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다. 괴물을 상대하지만 결국 괴몰은 그 괴물을 불러낸 인간이 가장 괴물의 모습이었던 기묘한 이야기와 비슷한 구조다. ​노인들이 괴물을 상대하지만 진짜 괴물은 괴물이 아니라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주인공들이 쟁쟁하다. 스파이더맨 2에서 기계 문어발이었던 오토 역의 알프레드 몰리, 긴 뽀뽀 짧은 밤의 지나 데이비스, 루크 케이지에서 가장 악독한 빌런이었던 알프리 우다드, 빌 풀먼 등 연기 꾼들이 나온다. ​실버타운에 입소하는 샘은 정말 실버타운이 싫다. 아내를 잃고 자식들 때문에 이곳에 들어오게 되었지만 모든 것이 싫지만 이 안에서 기괴한 크리처를 본다. 하지만 노인들은 정신도 오락가락하고 약도 먹고 가끔 자신도 못 알아보기에 사람들은 노인들의 말을 믿지 않는다. ​샘은 친구 잭을 사귀고 어느 날 밤 잭의 집에서 기기괴괴하게 생긴 괴물이 잭의 입에 촉수를 꽂고 뭔가를 빨아먹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 뒤로 실버타운에서 샘은 친구들을 모아서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가끔 크리처가 나타나고, 어떤 현상들이 실버타운에서 자꾸 벌어진다. 점점 실버타운의 노인들이 죽어 나가는데 대외적으로는 나이가 들어서 늙어 죽는 것처럼 보이지만 크리처에게 생명을 빼앗긴 것이다. ​8부작으로 후반으로 가면 크리처가 어떤 존재인지, 왜 실버타운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비밀이 드러난다. 비밀이 드러나면서 반전도 있다. 기묘한 이야기만큼은 아니지만 꽤 재미있다. ​역시 인간, 인간이 이 세상에서 가장 독하고 악마 같은 존재라는 걸 알 수 있다. 노인들이 주인공이지만 통쾌한 액션도 있어서 보기에 재미있다. 시리즈 내내 비슷한 톤의 색감이 이어져서 좋다. ​실버타운에서 처음 만난 노인들이 고집이 강하여 서로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지만, 점점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는 모습과 친구가 되어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까지. 비록 클리셰이긴 해도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모습이라 공감이 간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19/pimg_736999160515820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43393</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칵테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41670</link><pubDate>Thu, 18 Jun 2026 12: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41670</guid><description><![CDATA[<br>라디오 사연.​원하던 고등학교에 들어간 뒤 난 대학 신입생처럼 마음이 설레었다. 웬만한 대학 캠퍼스보다 멋진 야외 음악당과 고풍스러운 성당, 오작교를 닮은 구름다리, 예쁜 교복. ​그리고 무엇보다 대학만큼이나 다양한 동아리들. 각 동아리의 대표 언니들이 들어와서 홍보를 할 때마다 나는 너무나도 신나 하며 열심히 원서들을 챙겨 모았다. ​근데 문제는 들고 싶은 동아리가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교실 안으로 짧은 커트머리의 한 언니가 들어왔다. 큰 키와 하얀 얼굴, 이상은을 연상케 하는 남자 같은 목소리. ​난 그때 이상은의 열렬한 팬이었고 그 언니에 반해 단숨해 합창부에 들어가리라! 마음을 먹었다. 근데 어느새 나는 합창부가 아닌 우체부가 되어 있었다. 우리 학교에는 특이하게도 우체국이 있었던 것이다. ​교내 복도 한가운데 놓여 있던 빨간 우체통. 그 속에 담긴 편지와 선물을 배달하는 일. 그게 바로 우체부의 일이었다. 게다가 당시 유명했던 MBC의 행사처럼 교내 예쁜 엽서전을 개최하기도 한다고. ​나는 보기만 해도 탐스러운 빨간 우체통과 예쁜 엽서전에 현혹되어서 결국 우체부에 가입했고 2년 내내 밥도 제대로 못 먹는 신세가 되어서 점심때마다 온 교실을 누비고 다녀애 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나는 변함없는 애정으로 그 언니를 멀리서나마 지켜보았고 나 아닌 다른 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그 언니의 소식은 들으려 하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솔솔 들려왔다. 어느 날 친구랑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갔을 때였다. ​바로 앞자리에 눈에 익은 뒷모습이 보이는 거였다. 이상은을 닮은 바로 그 언니였다. 어쩜 좋아, 저 언니 톰 크루저 좋아하나 봐. 친구와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우리가 좋아하는 남자 같은 언니가 다른 평범한 여자애들처럼 남자를 좋아한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남자가 다름 아닌 톰 크루저였기에 우리는 그 언니를 이해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언니를 본 충격도 잠시, 우리는 영화 속 여자들처럼 톰 크루저의 매혹적인 미소에 넋을 잃고 말았다. 물론 톰 크루저의 미모는 지금도 여전하다. ​하지만 여자에게도 활짝 피는 꽃다운 시절이 있듯이 남자에게도 그런 게 있다면 톰 크루저에게는 아마 그때가 아닐까. 그때의 그는 정말 아찔하게 멋졌다. 그때는 어려서 그저 잘생겼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그렇게 섹시할 수가 없는 거다. ​아름다운 해변, 쏟아지는 햇살, 눈부시게 젊던 톰 크루저의 방황과 사랑. 그 모든 것이 마음껏 펼쳐졌던 영화, 바로 칵테일이다. 인생도 한 잔의 칵테일 같은 거라 생각한다. ​미소와 냉소, 눈물과 웃음, 냉정과 열정, 미움과 사랑, 이 모든 것이 잘 조화되고 고루 섞여야만 제 맛을 내는 것. 최적의 맛과 향 색깔까지 고운 색을 만들어 내는 유능한 바텐더가 되고 싶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18/pimg_736999160515731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41670</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더 매직 파어웨이 트리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39770</link><pubDate>Wed, 17 Jun 2026 12: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39770</guid><description><![CDATA[오랜만에 완전 어린이의 마음으로 본 영화다. 자극이 판치는 요즘에 자극이 없고 오직 어린이 판타지 모험 극으로 꾸며진 환상의 이야기다. 어린이가 볼 영화를 이토록 공들였다는 건 등장 배우들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주인공 삼 남매의 부모님으로 클레어 포이와 앤드루 가필드가, 마녀 교장으로 레베카 퍼거슨, 주디 댄치로 목소리로 참여를 했다. 그 외에 브리저튼의 니콜라 코클란, 베이비 레인 디어의 제시카 거닝 등 쟁쟁한 배우들이 나온다. ​이 영화는 에니드 블라이튼의 고전 동화를 영화로 만들었다. 도시에서 삼 남매를 키우는 팀과 폴리는 아이들이 아직 어린데 식탁에 앉아서 전부 스마트기기만 쳐다보며 밥을 먹는 것에 환멸을 느껴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된다. ​막내를 제외하고 첫째와 둘 째는 와이파이도 터지지 않고 심지어 전기도 가물가물한 시골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만 대부호 할머니에게 도움을 청한다. 할머니는 손주들을 아무것도 없는 시골로 데리고 간 능력 없는 자식부부를 경멸하기에 데리러 온다. ​그러나 막내가 숲으로 들어가서 요정들을 만나고 문페이스, 냄비맨 같은 요정들과 함께 구름 위의 마법 세계로 가서 시간이 멈춘 세계, 거꾸로 된 세계, 꿈이 이루어지는 세계로 언니와 오빠도 데리고 가서 함께 모험을 하면서 삼 남매는 점점 부모님의 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첫째의 소원이 부모님 토마토 농장이 망해서 도시로 갔으면 하는 소원이 이루어지면서 그걸 해결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마트한 기기 덕분에 생활은 편리한데 가장 가까워야 할 인간관계는 점점 멀어지지만 사랑과 신뢰를 회복한다는 아주 교과서적인 내용이지만 재미있다. ​원작은 30년대가 배경이지만 영화는 21세기로 재해석되었고 어린이들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세계가 그래픽으로 잘 구현되었다. 앤드류 가필드는 스파이더맨에서 소중한 연인을 잃어버려 눈물을 흘리는 모습 이후 눈물이 그렁그렁 한 모습은 자꾸 동화되게 만든다. ​레베카 퍼거슨은 정말 연기를 잘한다. 어떤 역이든 이렇게 딱 어울릴 수 있을까 싶다. 정말 자극이라고는 1도 없는데, 자극이 없어서 재미있었던 영화 [더 매직 파어웨이 트리]였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17/pimg_736999160515639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39770</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시타델 시즌 2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37913</link><pubDate>Tue, 16 Jun 2026 12: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37913</guid><description><![CDATA[<br>시즌 1에 비해서 좀 더 액션이 재미있어진 것 같다. 사실 시즌 1이 거의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내가 리뷰해 놓은 걸 보니 그럴 만하게 적어놨다. 뭐 별로다 이 말이지. ​시즌 2는 시즌 1에 비해 세계관이 몹시 거대해졌다. 그래서 보다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첩보영화의 장면장면이 다 떠오른다. 미션임파서블 같은 영화 말이다. ​아무튼 시즌 2에는 액션도 강하고 많고, 러시아 대통령도 죽어 나가고 인간의 몸에 칩을 심어서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만들고, 우주에 있는 위성도 폭파시킨다. ​시즌 1 이후 주인공 남녀의 기억 소멸 후 몇 년지난 이야기며 국제 첩보 조직과 기억이 돌아온 주인공들의 배신, 세계를 움직이는 최첨단 기술 집약의 결정체와 음모가 전부, 몽땅 나온다. ​시즌 1이 별로였던 이유는 시즌 2를 위해 준비 운동 같은 느낌이라서 별로였다. 딱히 시즌 1을 보지 않아도 된다. 시즌 2는 요원이었던 버나드(스탠리 투치)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간단명료하게 시즌 1을 설명한다. ​그 간단한 설명 만으로 시즌 1을 다 알 수 있다. 설명이 끝나면 곧바로 잭 레이너의 액션이 펼쳐지는데 도파민이 팡팡 터질 정도로 시원시원하다. 이런 액션이 매 회마다 펼쳐진다. ​시즌 2에는 등장인물이 많다. 주인공들이라고 해서 빌런 상대로 액션을 전부 이기는 게 아니라 빌런들과 대결에서 거의 패배하다시피 두들겨 맞는다. 역시 시원시원하다. ​시즌 2를 간단하게 말하면 어떤 기술력으로 인간 조종 프로젝트를 가동해서 일반인도 암살자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시즌 2는 영화 업그레이드의 하위버전 같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다. 그래서 암살자가 된 빌런들은 전투력이 막강하다. ​시즌 2에서는 주인공 메이슨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마지막에 가서는 어? 하는 결말에 이른다. 이 시리즈는 서로 대립이 되어야 하는 시타델과 만타코어는 원래 기 기원이 같다는 설정이다. ​이는 귀멸의 칼날에서 오니와 귀살대의 수장들이 위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 뿌리가 같다는 것, 또 하루키의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서 대립하던 기호사와 계산사의 근원도 같다는 설정과 비슷하다. 즉 악과 선의 뿌리가 하나라는 충격을 준다. ​첩보시리즈 좋아하면 좋아할 만한 시타델 시즌 2다. 후반에 가면 자본이 왕창 들어갔다는 장면이 가득하다. 시타델은 스핀오프 시리즈도 있어서 이 시리즈 물을 좋아하면 세계관을 전부 보면 더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개연성은 개에게나 줘 버려라 하기 때문에 생각 잘해서 보시길.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16/pimg_736999160515538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37913</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그 사람이 사라졌다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35970</link><pubDate>Mon, 15 Jun 2026 12: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35970</guid><description><![CDATA[<br><br>미스터리 물로 사람이 사라진다는 소문이 있는 기묘한 맨션에 택배기사로 일하는 주인공 마루코가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다니던 직장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해고를 당하고 배달을 하기 시작했다. ​마루코가 맡은 맨션에 매일 드나들면서 맨션에 입주한 독신자들의 행동이 수상하다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웹소설을 쓰는 작가가 살고 있는데 보자마자 그만 사랑을 느낀다. ​하지만 웹소설 작가가 스토킹을 비롯해 위협을 받는다고 생각하며 마루코는 수상한 사람들 속으로 깊게 들어간다. 마루코와 함께 일하는 선배 아라카와 역시 웹 소설가를 꿈꾸지만 독자가 거의 없다. ​아라카와는 마루코에게 맨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면서 맨션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깊은 미스터리를 풀어가는데. ​이야기는 반전이 강하게 있다. 블랙 코미디처럼 배경이나 이야기 자체는 우울하고 어둡지만 쇼메타니 쇼타와 그 외 배우들의 진지한 연기가 피식피식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일본은 예전부터 도시전설이 강해서 사람이 많은 도시 속에서 고립된 채 살아가는 개개인의 이야기가 많다. 이 이야기도 도시 속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독신자들의 불안을 잘 보여준다. ​중반부를 넘어서고는 이야기를 이루는 설정이 전부 깨지면서 뭐야? 이런 이야기였어? 하는 반전이 등장한다.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 많은 사람들이 공존하는 도시 속에는 겉으로 봐서는 절대로 범죄자인지 알 수 없는 사람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불안하다. 그리고 그 불안은 점점 불어나서 또 다른 사건을 만들기도 한다. 주인공 마루코를 연기한 신인 고바야시 켄야를 뒷받침해주는 건 연기가 뒷받침되는 배우들이다. ​선배 동료 아라카와 역의 다나카 케이와 쇼타를 비롯한 여러 배우가 스릴러 분위기를 끌어간다. 감성에 깊게 기대는 사람은 반전에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 이 영화의 재미라면 범인이 누구일까 하며 따라가지만 전개를 예측할 수 없다. ​마루코의 시선을 따라 초반에는 맨션 입주자들을 탐색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가 블랙코미디와 스릴러가 섞이면서 숨 죽이게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의 서스팬스. ​맨션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이지만 매우 다양한 면을 보여준다. 추리보다는 인간의 심리에 중점을 둔 영화 [그 사람이 사라졌다]였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15/pimg_736999160515417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35970</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그 사람이 사라졌다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35969</link><pubDate>Mon, 15 Jun 2026 12: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35969</guid><description><![CDATA[<br>미스터리 물로 사람이 사라진다는 소문이 있는 기묘한 맨션에 택배기사로 일하는 주인공 마루코가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다니던 직장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해고를 당하고 배달을 하기 시작했다. ​마루코가 맡은 맨션에 매일 드나들면서 맨션에 입주한 독신자들의 행동이 수상하다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웹소설을 쓰는 작가가 살고 있는데 보자마자 그만 사랑을 느낀다. ​하지만 웹소설 작가가 스토킹을 비롯해 위협을 받는다고 생각하며 마루코는 수상한 사람들 속으로 깊게 들어간다. 마루코와 함께 일하는 선배 아라카와 역시 웹 소설가를 꿈꾸지만 독자가 거의 없다. ​아라카와는 마루코에게 맨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면서 맨션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깊은 미스터리를 풀어가는데. ​이야기는 반전이 강하게 있다. 블랙 코미디처럼 배경이나 이야기 자체는 우울하고 어둡지만 쇼메타니 쇼타와 그 외 배우들의 진지한 연기가 피식피식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일본은 예전부터 도시전설이 강해서 사람이 많은 도시 속에서 고립된 채 살아가는 개개인의 이야기가 많다. 이 이야기도 도시 속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독신자들의 불안을 잘 보여준다. ​중반부를 넘어서고는 이야기를 이루는 설정이 전부 깨지면서 뭐야? 이런 이야기였어? 하는 반전이 등장한다.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 많은 사람들이 공존하는 도시 속에는 겉으로 봐서는 절대로 범죄자인지 알 수 없는 사람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불안하다. 그리고 그 불안은 점점 불어나서 또 다른 사건을 만들기도 한다. 주인공 마루코를 연기한 신인 고바야시 켄야를 뒷받침해주는 건 연기가 뒷받침되는 배우들이다. ​선배 동료 아라카와 역의 다나카 케이와 쇼타를 비롯한 여러 배우가 스릴러 분위기를 끌어간다. 감성에 깊게 기대는 사람은 반전에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 이 영화의 재미라면 범인이 누구일까 하며 따라가지만 전개를 예측할 수 없다. ​마루코의 시선을 따라 초반에는 맨션 입주자들을 탐색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가 블랙코미디와 스릴러가 섞이면서 숨 죽이게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의 서스팬스. ​맨션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이지만 매우 다양한 면을 보여준다. 추리보다는 인간의 심리에 중점을 둔 영화 [그 사람이 사라졌다]였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15/pimg_736999160515417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35969</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그 사람이 사라졌다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35968</link><pubDate>Mon, 15 Jun 2026 12: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35968</guid><description><![CDATA[<br>미스터리 물로 사람이 사라진다는 소문이 있는 기묘한 맨션에 택배기사로 일하는 주인공 마루코가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다니던 직장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해고를 당하고 배달을 하기 시작했다. ​마루코가 맡은 맨션에 매일 드나들면서 맨션에 입주한 독신자들의 행동이 수상하다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웹소설을 쓰는 작가가 살고 있는데 보자마자 그만 사랑을 느낀다. ​하지만 웹소설 작가가 스토킹을 비롯해 위협을 받는다고 생각하며 마루코는 수상한 사람들 속으로 깊게 들어간다. 마루코와 함께 일하는 선배 아라카와 역시 웹 소설가를 꿈꾸지만 독자가 거의 없다. ​아라카와는 마루코에게 맨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면서 맨션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깊은 미스터리를 풀어가는데. ​이야기는 반전이 강하게 있다. 블랙 코미디처럼 배경이나 이야기 자체는 우울하고 어둡지만 쇼메타니 쇼타와 그 외 배우들의 진지한 연기가 피식피식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일본은 예전부터 도시전설이 강해서 사람이 많은 도시 속에서 고립된 채 살아가는 개개인의 이야기가 많다. 이 이야기도 도시 속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독신자들의 불안을 잘 보여준다. ​중반부를 넘어서고는 이야기를 이루는 설정이 전부 깨지면서 뭐야? 이런 이야기였어? 하는 반전이 등장한다.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 많은 사람들이 공존하는 도시 속에는 겉으로 봐서는 절대로 범죄자인지 알 수 없는 사람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 불안하다. 그리고 그 불안은 점점 불어나서 또 다른 사건을 만들기도 한다. 주인공 마루코를 연기한 신인 고바야시 켄야를 뒷받침해주는 건 연기가 뒷받침되는 배우들이다. ​선배 동료 아라카와 역의 다나카 케이와 쇼타를 비롯한 여러 배우가 스릴러 분위기를 끌어간다. 감성에 깊게 기대는 사람은 반전에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 이 영화의 재미라면 범인이 누구일까 하며 따라가지만 전개를 예측할 수 없다. ​마루코의 시선을 따라 초반에는 맨션 입주자들을 탐색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가 블랙코미디와 스릴러가 섞이면서 숨 죽이게 만든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의 서스팬스. ​맨션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이지만 매우 다양한 면을 보여준다. 추리보다는 인간의 심리에 중점을 둔 영화 [그 사람이 사라졌다]였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15/pimg_736999160515417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35968</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만약에 우리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33766</link><pubDate>Sun, 14 Jun 2026 11: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33766</guid><description><![CDATA[<br>19년에 본 원작 [먼 훗날 우리]와 비교할 수밖에 없다. 원작은 출세를 하여 고향에 떳떳하게 오고 싶어 하는 청춘과 사랑을 쫓아 행복을 바라는 청춘이 만나 친구에서 연인이 되지만, 인연으로 가지는 못하는 이야기다. ​만약에 우리 버전이 지금 년도에 맞게 좀 더 현실적이라면 원작은 약간 동화 같은 느낌이 있다. 문가영이 처음에 화면에 등장했을 때와 주동우가 화면에 처음 등장했을 때를 비교하면 주동우는 정말 빼빼 말라서 촌에서 갓 올라온 모습이다. ​그에 비해 문가영은 말랐지만 뭔가 열심히 공들여 만든 몸이라는 게 확 느껴진다. 마른 느낌보다는 늘씬한 느낌이다. 헬스나 필라테스를 거치지 않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일자 쇄골이 고아 출신에 하루를 허덕이며 보내는 모습과는 좀 괴리가 있어 보였다. ​원작에서 헤어지는 결말에 이르게 되는 건 두 사람 모두가 조금씩 어긋나고 삐거덕 거리면서 헤어지지만, 만약에 우리는 구교환이 좀 더 억지스럽게 문가영을 대하는 것처럼 나온다. ​특히 마늘통 뚜껑을 따는 장면은 몹시 자연스럽지는 않았다. 연애시대의 은호가 피클병뚜껑 따는 장면을 떠올리면 그 장면이 얼마나 은호의 마음을 대변하는지 알 수 있다. 단지 뒷모습만으로 은호의 모든 마음을 표현했던 손예진에 비해 마늘통뚜껑 버전은 좀 그래. ​보통 여주인공이 우는 장면은 일반인과는 다르다. 일반인이 울면 참 못생겼다. 예쁜 얼굴일 수 없다. 주동우는 그걸 해낸다. 클라이맥스에서 눈물을 주르륵 흘리는 주동우는 진짜 못생겼거든. 근데 또 문가영은 못생겨 보이지 않아. ​구교환의 장점이자 단점이라면 어떤 역이든 구교환스럽게 할 수 있다는 것인데, 농담하고 장난칠 때는 디피의 호랭이 구교환도 보이고 그렇다. ​그렇다고 해서 재미없지는 않다. 원작인 [먼 훗날 우리]가 나올 2019년 당시는 코로나 전으로 중국의 거대 자본으로 만든 영화가 판을 칠 때였다. 그 와중에 이렇게 대만 영화는 정체성을 드러내며 조용히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요즘에 비해 물 올랐던 주동우는 진짜 샤오샤오 같은 몸과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일반인과 거의 비슷한. 무채색 뒤에 어여쁘고 찬란하게 채색되었던 우리의 젊은 시절은 언제나 그렇듯이 아름다웠고 돌아갈 수 없어서 더없이 그립기만 하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14/pimg_736999160515309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33766</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스래시 상어의 습격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32159</link><pubDate>Sat, 13 Jun 2026 12: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32159</guid><description><![CDATA[<br>넷플릭스에서 제작한 그저 그런 상어재난 영화라서 설정도 누구나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뻔하고 클리셰 범벅인데 희한하게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보게 된다. 허리케인이 마을을 덮치고 엉망진창 지옥이 펼쳐지고 마을을 탈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식인상어 여러 마리가 사람들을 공격하는 이야기다. ​남부 해안 마을에 5급 허리케인이 제방을 무너트려 마을이 순식간에 물에 잠기는데 그때 상어까지 들어온다. 미국 남부는 허리케인의 악몽에서 거의 피하기 힘든 것 같다. ​베라 파미가 주연의 [재난, 그 이후]도 예전 카트리나 당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시리즈였다. 재미있다. 당시 미국은 재난자본주의가 강해서 차가 없던 마을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비용과 허리케인이 몰고 간 후 죽음을 치우는 비용을 계산했던 정부의 비리가 들키기도 했다. ​죽음도 시체도 전부 자본의 따짐을 받아야 하는 자본주의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그 시리즈는 그런 깊은 문제를 지니고 있지만 이 영화는 킬링타임용으로 그만이라 생각된다. 영웅서사가 아니다. 한 명의 주인공이 나오지 않아서 더 괜찮다. ​설정은 악어가 나온 재난 영화 [크롤]과 비슷하지만 카야 스코델라리오의 1인 주인공이 아닌 여러 일반인이 주인공이다. ​만삭의 임산부로 마을을 탈출하지 못해서 여러 사람을 고생시키거나 죽음에 이르게 한 고구마 캐릭터 리사 필즈, 부모님을 잃고 은둔 생활을 하다가 목숨을 걸고 임산부 리사를 구하는 다코타 루이스, 다코타의 삼촌으로 상어를 연구하다 조카가 마을에 갇힌 걸 알고 구하러 가는 해양생물학 박사인 데일 에드워즈, ​무엇보다 영화에서 조연 같은 주연들이 있는데 위탁가정에서 학대받으며 지내는 세 남매가 있다. 서로 피로 이어진 형제는 아니지만 못된 위탁가정의 아버지 밑에서 겨우 먹을 걸 얻어먹으며 지내다가 상어로 인해 세 명이 더 끈끈하게 된다. ​그리고 위탁부모로 나오는 빌런인 빌리 올슨은 결국 그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괴롭히다 상어의 밥이 되는 모습이 잔인하게 나온다. 이 영화는 어어 하며 다음 장면을 연상하면 그대로 이어지는 맛으로 보면 된다. ​고집이 강한 만삭 캐릭터가 여러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해서 사람들은 싫다지만 덕분에 상어재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재미를 볼 수 있다. [크롤]보다 더 잔인한 장면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사람들이 다 싫어하는 임산부가 물속에서 산통 후에 아기를 낳고 그 아기를 지키는 장면도 그래픽이지만 괜찮았다. 모든 사람들이 재미없다고 하는데 나는 이상하게 재미있게 봤다. 끝까지 몰입해서 볼 정도로 속도가 있는 영화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13/pimg_736999160515228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32159</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모래그릇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30457</link><pubDate>Fri, 12 Jun 2026 11: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30457</guid><description><![CDATA[<br>74년 영화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재미있다. 긴 러닝타임을 굉장한 굴곡 없이도 몰입하게 만든다. 마쓰모토 세이조의 원작 [모래그릇]은 드라마와 영화로 여러 편 만들어졌다. 이 영화는 74년에 노무라 요시타로 감독이 연출했다. ​강렬한 메시지가 파도처럼 드러나지 않지만 빠른 전개와 깊은 호흡, 영화 내내 흐르는 음악과 두 배우의 연기. 여름의 끈적함이 두 형사의 수사를 방해하지만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며 수사를 하는 집요함. ​중반을 넘어 후반 40분부터 클라이맥스가 이어지기에 재미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클래식 숙명이 흐르고 나병 환자 아버지와 9살 아들의 절절한 여정이 2년 동안 이어진다. 부자를 통해 사계절을 담은 영상미가 비장하게 흐른다. ​후반의 터질듯한 장면과 클래식 숙명의 만남. 나병에 시달리는 아버지와 어린 아들의 여정이 범인이 누구일까 하는 방향이 아닌, 왜 범행을 저질렀을까 하는 방향으로 흐른다. ​배우들의 연기가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든다. 휴가까지 반납하고 사비로 출장까지 가서 수사하는 반타테츠로, 그런 선배를 따라다니며 사냥개 같은 집념을 보이는 모리타켄사쿠, 나병 아버지와 사계절 일본을 2년 동안 떠돌다 경찰에게 입양되어 지내다 주인 부부가 죽자 호적을 갈아버리고 미국 유학 후 지휘자가 된 가토고우 등 건널목에서 쓰러져 유산해 사망한 리에 짱 등 연기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시놉을 보면 도쿄역 차량기지 선로에서 돌로 얼굴이 짓뭉개진 60대 신원불명의 변사체가 발견된다. 경찰은 즉각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현장에서 발견된 술집 상호가 인쇄된 성냥갑을 단서로 탐문 수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술집 여종업원으로부터 피해자와 어떤 젊은 남자가 방문했고 그들로부터 언뜻 [가메다]라는 말을 했다는 증언을 듣게 되지만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수사는 미궁으로 빠져들어 수사본부를 해체하고 일반 사건으로 전환하지만 두 형사는 끈질기게 사건을 추적한다. 그러다 마침내 유명 지휘자의 과거와 연결되고, 단순한 살인사건을 넘어 사회적 편견과 인간의 숙명에 대한 이야기가 숨어 있음을 알게 된다. ​영화는 두 형사가 일본의 전역을 누비며 수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게 크게 극적이지 않지만, 당시 일본의 시대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에어컨이 없던 시절 모두가 부채질해 가며 그 끈적거림을 이겨내며 수사를 하는 모습은 기묘하기만 하다. ​영화만큼 뛰어난 음악이 영화 내내 나오다가 후반 40분은 휘몰아친다. 마지막 40분은 영화의 [왜?]를 설명하는 구간으로 오직 영상과 음악으로만 그 비극성을 보여준다. 클래식 [숙명]이 왜 연주되는지 알게 된다. 아버지와 아들의 숙명은 영원한 것이기에. ​내가 이런 모습으로 태어난 것도 숙명이고, 저렇게 멋진 아버지가 아닌 지금의 아버지와 연결된 것 역시 숙명이라 원하지 않던 숙명을 짊어진 나의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나의 숙명을 죄로 보는 사회적 편견을 어떻게 견뎌야 하나. ​감독인 노무라 요시타로는 일본 범죄영화의 귀재로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제자로 조감독으로 영화를 시작했다. 젊은 사냥개 형사 요시무라로 나온 모리타 켄사쿠는 나의 쓰레기 아저씨의 김석훈과 아주 닮았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12/pimg_7369991605151338.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30457</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블랙 호크 다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28648</link><pubDate>Thu, 11 Jun 2026 12: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28648</guid><description><![CDATA[<br>전쟁영화의 바이블이라 일컫는 이 영화는 몇 년에 한 번은 다시 보게 된다. 이 세상에는 그런 영화가 있고 그런 영화에 블랙 호크 다운은 꼭 들어간다. 간단하게 끝날 작전이었는데, 블랙 호크가 추락하면서 시작된 악몽이 24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진다. ​전쟁이 주는 시각적 고통을 있는 대로 보여준다. 거기에 영화 음악을 거의 소거하고 쇠 갈리는 소리와 총소리가 전쟁의 한 복판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터져 나가는 전우의 복부와 하반신을 보며 정신을 부여잡지 않으면 총알이 머리에 박힌다. 총소리에 고막이 나가 아무것도 들리지 않지만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 ​영화는 이 지옥도를 보여주면서 헬기가 푸르른 인도양 바다 위를 비행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를 건너 전쟁 속으로 가기 때문에 그 장면이 굉장한 질감으로 다가온다. ​해변이 멋지군요, 물은 어때요? 따뜻하긴 하지만 상어들이 우글거려. ​인생사에는 눈으로 보이는 것과 실제는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인 우리의 인생. ​리들리 스콧 감독과 제작자인 제리 부룩 하이머는 영상미를 살리는 대신 다큐처럼 현실감을 살렸다. 시가지 전투는 할 말을 잊게 만든다. 영화는 모가디슈 실화가 바탕이다. ​1992년 유엔인 미국에 대규모 파병을 요청했다. 1993년 미국은 2만 명의 해병대를 투입했다. 이후 구호 식량 배급과 내전 사태 진정으로 어느 정도 해결을 하고 미 해병은 임수 완수 후 철수한다. 그러나 철수하자마자 곧바로 소말리아 민병대, 아이디드가 집권하려고 유엔의 식량과 물자를 독차지하며 소말리아 모가디슈는 지옥으로 변한다. ​미군은 다시 최정예부대를 파견한다. 이 영화를 다시 보면 이전에 봤을 때와는 다르게 보인다. 전쟁 중인 현실의 미군이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많이 다르다는 사실. ​영화 속 장군은 명령을 내린다. 사망한 전우도 부상당한 전우도 한 명도 놓치지 말고 빠짐없이 데리고 귀환하라. 이 한 마디는 가슴을 울린다. 전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상원은 같은 놈은 전우를 폭탄조끼를 입혀 폭침하려는 문서도 나온 것을 생각하면 기분이 아주 별로다. 엄청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서 전쟁을 하는 이유는 전우 때문이라는 대사를 짤막하게 한다. ​이렇게 멋진 영화를 만들었지만 너무 현실적이어서 당시에는 전쟁을 오락적인 요소로 사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25년이 지났지만 지금 봐도 입이 떡 벌어질 영화 [블랙 호크 다운]이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11/pimg_736999160515031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28648</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여행과 나날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26815</link><pubDate>Wed, 10 Jun 2026 12: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26815</guid><description><![CDATA[<br>주인공 ‘이’가 하는 이런 여행은 정말 판타지에 가깝다. 눈 덮인 공간의 작은 민박촌에서 주인과 함께 한 방에서 잠을 자며 자연을 느끼는 여행. 자연은 인간이 싫어 추위를 자꾸 불어넣지만, 이상하게 따뜻함이 드는 여행. ​끝없는 잔잔함과 아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일본 영화에서 심은경의 내레이션이 조금 어울리지 않지만 이질감은 없다. ​주인공 [이]는 말이라는 틀에 갇혀 있다가 도망을 치듯 말이 없는 자연 속으로 여행을 간다. ​가끔 생활하다 보면 그런 생각을 한다. 사람들의 말을 따라가기 힘들다. 사람들이 말할 때마다 그 말에 쫓기는 기분이다. 그래서 가끔 너는 왜 그러냐는 말을 듣는다. 세상에는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과 말을 잘하는 사람은 많다. 나 역시 제대로 말을 하고 싶다. 말을 잘하기 위해 조금 생각의 시간을 가지면 사람들은 금세 가버리고 만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하는 말을 잘 알아듣고 싶다. 눈물이 흐를 때 왜 눈물이 나오는지 제대로 말하고 싶을 때가 있다. ​영화의 주인공 [이]는 설산의 어둠과 고요 속에서 보낸 시간을 몹시 즐거웠다고 한다. 이런 즐거움은 오래만이에요. 그 덕에 [이]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사람들의 말을 듣고 글을 쓸 것이다.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면 '소음'만 기생한다. 그러나 [이]가 무작정 떠난 여행 속 설산에는 '소리'가 가득하다. 여백을 느끼는 여행은 이제 판타지가 되었다. ​무작정 가방 메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없다. 계획을 짜지 않고, 미리 짐꾸러미를 챙기지 않는 여행은 없다. ​여름의 죽음을 삶의 한 부분으로 느끼며, 몹시 우울한 물고기의 이미지는 겨울에서 하얀 설원의 동화 같은 모습이 된다. 이런 모습은 심은경이 일본어로 대사를 하고 한국어로 내레이션을 하는 모습과 같다. ​감독은 심은경이 일본어로 말할 때와 한국어로 말할 때 “같은 사람이지만 다른 면을 보는 느낌”라고 말했다. 내 삶이 판타지가 되면 악마와 천사는 서로 오고 가는 사이가 된다. ​이 영화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영화가 우리나라 집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였다. 집이란 무엇인가. 오래된 맨션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딱 이런 느낌이 들게 했다. ​심은경은 이런 스타일과 이런 헤어스타일로 꾸준하게 영화와 드라마에 나온다. 이제 심은경이 이런 스타일에서 언제 벗어날까 궁금해지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10/pimg_736999160514930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26815</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리 크로닌의 미이라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25015</link><pubDate>Tue, 09 Jun 2026 12: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25015</guid><description><![CDATA[<br>이 영화는 무서운 장면보다는 징그러운 장면이 많은 영화다. 살갗이 벗겨지는 장면이 정말 징그럽게 보인다. 미이라가 되어 집으로 온 딸 케이티의 발톱을 자르는 장면이나 모든 장면이 무섭기보다 징그럽다. ​리 크로닌 감독의 이전 작은 [이블 데드 라이즈]는 무서웠다. 징그럽고 무서운 장면이 가득했다. 이블 데드 라이즈에서는 악마로 변한 엘리 역의 엘리사 선더랜드가 그래픽이 아니라 분장으로 악마가 되었다. 그래서 무서움이 극대화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에 비애 미이라 이 영화는 제임스 완이 제작을 했지만 무서움보다 답답함과 많은 징그러움의 영화였다. ​애초에 애를 잘 돌보지 않아서 애가 실종되었다가 8년 후 미이라된 딸을 찾았는데 또 막내도 잘 돌보지 않아서 풍비박산이 나는 일이 터진다. ​공포의 요지가 되는 인물이 아이들이라 어른이 주는 공포보다 더 할 수도 있고 덜 할 수도 있다. 한국말이 아니기에 한국인이 듣기에는 어떻지 모르겠지만 미이라가 씌어 쌍욕을 계속 싸지르는 어린이의 모습이 어떨지 모르겠다. ​미이라 영환데 엑소시즘이 난무하는 오컬트에 가깝다. 청불이니만큼 잔인하다. 징그럽게 잔인하기에 요런 쪽 좋아하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우리가 좋아하는 그 미이라 시리즈와는 전혀 무관한 이야기고 오히려 톰 크루저의 미이라에 조금 가깝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공포 영화는 영화역사에 꼭 필요하다고 본다. 인간의 여러 감정 중 불안을 동반한 공포는 죽기 직전까지 계속 이어지니까.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09/pimg_736999160514835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25015</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귀시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23190</link><pubDate>Mon, 08 Jun 2026 11: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23190</guid><description><![CDATA[<br>이 영화는 재미가 없지는 않지만 공포영화의 요소적 재미가 좀 더 있으면 명작 수준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공포영화다. 감독이 꾸준하게 공포영화를 연출해 왔다. ​물론 반응은 전부 그다지 좋지 않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꾸준하게 공포영화를 연출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 일본의 링이나 주온을 만들어낸 감독들 역시 꾸준하게 공포영화에 매달렸기에 그 같은 좋은 공포영화가 탄생했다. ​감독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으면서도 아이돌 출신의 신입배우를 기용했다. ​요즘 욕 듣는 [군체]지만, 연상호 덕분에 많은 배우들이 스크린에 등장한다. 연상호의 감독의 장점이다 좋은 점은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점이다. 여러 배우를 기용해서 생각해 놓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영화를 계속 만드는 점. ​홍원기 같은 감독이 꾸준하게 신인배우들을 기용해서 공포영화에 출연시키는 것도 좋다. 귀시에서는 신인배우보다는 배테랑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유재명, 문채원, 서영희, 원현준 등. 다섯 개의 에피소드가 서로 연결된 구조로 오컬트적인 공포와 바디 호러, 스케어리 스토리처럼 피부를 뚫고 나와 숙주를 잡아먹어 버리는 동충하초 공포물 같은 에피소드도 있어서 실험이 많은 영화라고 해도 될 것 같다. ​공포영화는 영화 역사에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 왜냐하면 인간의 감정 중에 공포, 두려움이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모든 감정을 다루는 영화가 공포를 다루지 않는 건 이상하다. 인간은 정말 알 수 없는 욕구가 있다. ​그건 인간의 밑바닥을 확인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나는 아니야,라고 하는 사람도 마음 한 구석에는 그 내면 깊은 곳에 도대체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다. 그런 욕구를 공포물이라는 극단적 시네마로 충족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웃으며 착하게 지내는 인간의 내면을 보고 싶은데 그걸 공포물이 충족시켜 준다. 영화라는 방어막 뒤에서 이 무시무시한 금기를 목격하는 행위는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면서 마음 깊이 담겨있는 어둡고 검은 탐구욕구를 해소시킬 수 있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인간의 여러 감정을 모두 드러내는 영화 속에 공포영화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이다. 공포를 마주하는 건 어쩌면 진실을 마주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사람은 진실과 마주하길 두려워한다. ​공포도 마찬가지다. 영화 귀시는 볼거리는 충분하다. 하지만 억지스러움이 있다. 문채원과 솔라, 유재명이 나오는 에피소드는 정말 연기 때문에 무섭다. 거기에 그래픽까지 문법에 잘 맞아떨어진다. ​하지만 베트남 소녀 편은 어색하다. 귀시는 공포물의 방향을 잡았고 그쪽으로 제대로 가고있다는 느낌을 받는 공포물이다. 앞으로 메이저로 가서 자본으로 인해 문법에 맞게 공포를 보여줄 것인가, 그렇게 되면 포기해야 할 것이 많다. ​그게 아니라면 마이너로 가서 결핍을 동력으로 해서 자유하게 공포물을 만들어 낼 것인가. 그 임계점에 서 있는 공포영화가 아닌가 싶다. ]]></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08/pimg_7369991605147378.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23190</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엔젤 하트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21362</link><pubDate>Sun, 07 Jun 2026 11: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21362</guid><description><![CDATA[<br>지난번에 올린 명작 [미시시피 버닝]의 감독 알란 파커의 80년대 하드보일드 스릴러 영화다. 이 영화는 89년 여름에 개봉했는데 당시 많은 관객을 충격으로 몰고 갔다. ​그 이유는 관객들의 예상이 완벽하게 빗나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시에는 그런대로 성공을 끌어냈다.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에 따르면 이 영화는 하드보일드이며, 스타일은 누아르이고, 하드고어가 난무하는 호러이며, 끊임없이 미스터리가 이어지는 스릴러이며, 루이스 사이퍼라는 악마적 존재가 장악하는 오컬트 무비라고 했다. ​물론 그러하지만 요즘 보면 알란 파커의 이 스타일을 그동안 답습한 영화들 때문에 원본 격인 이 영화가 좀 지루하고 시시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사립탐정인 헤리 엔젤은 거물급 인사 루이스 사이퍼로부터 거액을 받고 가수 자니 패브릭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자니 패브릭은 2차 대전 때 입은 부상 후유증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려 십 년 동안 병원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종적을 감추어버리고 만다. ​헤리 엔젤은 자니를 알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 그런데 그가 만나는 사람마다 차례로 살해된다. 영화는 점점 공포분위기로 빠져 들어가고 헤리는 미궁 속을 헤맨다. ​게다가 사건을 의뢰한 루이스의 정체도 뭔지 점점 수수께끼가 더해간다. 드디어 사이퍼가 악마의 모습을 드러내고 헤리가 찾아 헤맨 자니가 바로 헤리 자신이라는 암시와 함께 영화는 막을 내린다. ​자신도 모르게 살인을 저지르고 자기가 자기를 찾아다닌다? 이 영화는 이런 설정 자체가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당시 화재를 불러 모았다. ​무엇보다 알란 파커 감독의 연출이 돋보이는 톤이 좋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불길한 그 톤. 1950년대의 거리와 건물, 축축한 공기, 질퍽한 재즈 음악과 연쇄살인이 조합되어 있는 불길한 톤을 알란 파커는 죽 이끌고 간다. ​특히 헤리 역을 맡은 미키 루크의 퇴폐적인 분위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표정과 손짓이 영화의 톤에 스며들어 더 재미있다. 또 사이퍼 역으로 등장한 로버트 드니로의 악마적인 분위기가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영화다. ​여기에 피가 넘치는 살인 장면도 한몫하고 있다. 엔젤 하트 당시는 제목만으로도 무시무시했다. 로버트 드니로는 특별출연이고 샬롯 템플링도 나온다. ​마지막 교차 편집되는 엘리베이터 이미지는 명장면이라 할 수 있다. 색소폰에서 뿜어 나오는 음악과 함께 멈추지 않고 하강만 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엔젤은 자신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과연 어떻게 될까.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07/pimg_736999160514657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21362</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사죄의 왕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19885</link><pubDate>Sat, 06 Jun 2026 11:4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19885</guid><description><![CDATA[<br>코미디 영화로 아베 사다오가 주인공이다. 아베 사다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영화가 재미있다. ​우리가 알 만한 유명한 배우라인업이며 전부 한 번씩 망가지는데 억지스러운 것 같은데 묘하게 감동적으로 웃긴다. ​영화 속에는 총 6편의 에피소드가 나오며 그 에피소드가 각각 연결되는 지점을 보는 부분도 좋다. ​요컨대 막 뛰어가는데 누구와 부딪히며 인사하고 뛰어갔는데, 다른 에피소드에는 누군가 달려오면서 나에게 부딪히는 그런 장면들이 많다.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인물이 전부 연결이 되어 있는 구조다. 거기에 아베 사다오의 코믹스러운 진심이 통하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다. ​아베 사다오 같은 배우는 정말 나오기 힘든 배우가 아닐까 싶다. 이런 마스크는 사이코패스에 더없이 어울리지만, 코믹스러운 역할에도 찰떡이다. ​또 다른 영화에서는 생양아치로 나오는데 사람이 이 정도로 가볍고 날램으로 만들어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정말 너무 좋다. ​주위 사람들이 내가 만나고 싶은 일본인을 하루키로 생각하는데 아니다. 하루키는 거리를 두고 보는 게 좋은 사람이고, 정말 만나서 악수하고 싶은 사람은 아베 사다오다. ​초반에는 정말 억지스러운 과함과 소재로 시작한다. 일본 스러운 헤에? 가 남발하면서 시작하는데 아베 사다오가 하면 그것 역시 받아들여진다. 그러다가 에피가 하나씩 늘어날수록 재미있어진다. ​그리고 1시간 40분 정도 지나면 이 망할 억지스러운 포즈와 코미디에 코끝이 찡하면서 감동이 밀려온다. 벌써 13년 전에 나온 영화라 두 번 정도 봤다. ​아베 사다오를 비롯하여 코믹 연기의 쌍벽을 이루는 하마다 가쿠도 나온다. 이노우에 마오, 다케노우치 유타카, 오카다 마사키, 오노 마치코, 마츠유키 아스코, 타카하시 카츠미 등 유명한 배우들의 그때의 모습을 잔뜩 볼 수 있다. ​분명 황당한 코미디로 시작하지만 보고 나면 무게를 느낄 수 있는 영화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06/pimg_7369991605145542.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19885</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극락도 살인사건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18172</link><pubDate>Fri, 05 Jun 2026 12: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18172</guid><description><![CDATA[<br>2007년에 나온 미스터리 스릴러로 [명량]으로 최고의 관객수를 기록한 김한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김한민 감독은 돈이 아주 많은 걸로 잘 알려져 있다. 제작사까지 하고 있어서 만들고 싶은 영화,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는 감독으로도 잘 알려졌다. ​주연으로 박해일, 박솔미, 성지루가 나오고, 조연으로 최주봉, 유혜정, 이다윗, 김인문이 나오며 단역으로 요즘 최고 주가를 달리는 오정세와 김주령 배우도 나온다. ​이 영화는 당시에 실화가 모티브라는 점으로 마케팅을 했지만, 그건 아니고 구조나 이야기가 에거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서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김한민의 [최종병기 활]도 그렇고 아무튼 그렇다. ​이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가 미스터리 스릴러를 더욱 빛나게 했다. 나오는 모든 배우가 그랬지만 점차 미쳐가는 성지루의 연기와 태기 역의 이다윗의 연기가 오싹하게 만들었다. ​마을은 세상의 일과 무관하게 생활하는 순박한 섬주민이 살고 있는 극락도에서 총 17명의 주민이 죽어나간다.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그 과정이 굉장히 미스터리하게 그려진다. ​춘배(성지루)가 범인이지만 초반에는 누가 왜 그런지 오리무중이다. 처음 낚시로 건져 올린 덕수의 머리를 시작으로 죽음이 이어지는데 살인이라는 사실이 확실해진 다음에는 마을 사람 서로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이어진다. ​불신과 불안이 점점 극대화된다. 춘배는 원래 마을 사람들 중에서도 바보로 통했다. 지능이 떨어져 늘 무시당했는데 춘배에게는 마음 저 깊은 곳에 그 분노가 조금씩 쌓였다. ​마을에 부임된 보건소장(박해일)이 춘배와 마을사람들에게 임상실험을 하고 그 효과가 나타나면서 춘배의 지능이 오른다. 그러면서 춘배는 그간 당해왔던 무시가 폭발해서 사람을 살해한다. ​불법으로 순박한 마을 사람들에게 임상실험을 감행한 보건소장은 만민제약에서 신약을 개발하던 수석연구원이었다. 그런데 회장이 떼 돈을 벌기 위해 아직 미약한 신약을 풀어놓으려 하자 극락도 주민을 임상실험 대상자로 삼고 섬으로 들어온 인물이다. ​보건소장이 극락도에 들어온 이유가 신약을 맞는 사람들의 피해를 줄이려고 들어온 것 같지만, 이 역시 자신의 연구집착 때문이다. 춘배를 떠보기 위해 이장이 놓은 것 같은 쪽지를 놓고 반응을 보다가 폭주하는 춘배를 보지만 연구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은 순수하고 착해 보이는 행동과 외모지만 그 속에는 고립된 섬에서 자라는 욕심과 이익을 먼저 챙기려는 악마적인 인간본성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 ​영화는 내내 보는 재미를 준다. 이 미스터를 섬뜩하게 죽 끌고 간다. 그 사이사이 최주봉 같은 배테랑들이 하는 순박한 촌사람들의 행동으로 웃음까지 나오게 만든다. 재미있지만 스토리와 마지막이 약하다. 화면구성이나 색감, 쟁쟁한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는 [극락도 살인사건]이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05/pimg_736999160514460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18172</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성난 사람들 시즌 2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16387</link><pubDate>Thu, 04 Jun 2026 12: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16387</guid><description><![CDATA[<br>이 시리즈를 보면서 느꼈던 건, 시즌 1과 비교되는 부분이나 배우들의 연기력, 윤여정을 비롯한 한국 배우의 설정이나 이야기가 아니라 지구상에서 최고의 나라라고 치부하던 미국, 그 넓은 땅에 살고 있는 여러 인종이 모인 미국인들도 어쩔 수 없는 인간들이구만. 하는 거였다. ​가장 먼저 느꼈던 건 의료시스템이다. 민영화가 된 미국의 병원들과 종합병원이나 준종합병원의 횡포 비슷한 것들. 애슐리가 4시간이나 기다리고 있는 일들이 현재에도 미국 병원에서 일어난다. ​우리나라 내과 같은 병원은 미국에서는 호스피탈이라 부르지 않고 닥터 오피스라고 부르는데 이래저래 우리나라 의료시스템과 많이 다르다. ​건보료도 그렇고. 무슨 말이냐 한다면 일단 돈 많고 잘 사는 미국인은 너무 좋지만, 그 외 일반 미국인들은 그저 안 아프고 안 다치는 게 최선인데, 미국은 여기저기 약을 하니까 의료시스템을 찾아야 하는 인간들이 너무 많다는 게 문제다. ​지금 미국 서민들은 트럼프 때문에 더 어렵다. 하층민들에게는 구호와 지원금이 매달 나온다. 가족 수대로 나오는데 그 돈으로 전기세 같은 세금을 내고 나면 남은 돈으로 다음 지원금이 나올 때까지 약하거나 술 마시며 그냥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지낸다. ​그냥 국가 지원금으로 죽지 않을 정도로 생활이 되니 굳이 약도 있고 술도 있는 생활반경에서 벗어나서 열심히 일하고 싶지 않다. 그게 왜 문제가 되냐면 대물림되기 때문이다. ​그다음 신발 신고 실내에 들어가는 것도 그렇다. 미국의 모든 집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우리의 인식에 미국은 신발 신고 소파에 앉고 침대에 눕는다. 비 오는 날 돌아다닌 젖은 신발이며, 바지 단이며. 뭐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집구석이 엉망이 되는 걸 생각하면 으악이다. ​병원에서도 그렇고 비행기에서 린지가 화장실에 갔을 때 위생이 엉망이다. 미국을 돌아다니는 한국 유튜브를 보면 일반서민들이 다니는 곳이 그렇게 쾌적하지 않다. ​성난 사람들 시즌 2의 내용은 전부 봐서 알 테고, 지질하고 화 참지 못하고 가진 것 없지만 뽐내고 싶어 죽겠는 애슐리를 연기하는 케일리 스페이니가 가장 인상적이다. ​섹시한 목소리를 가진 섹시한 에이바로 나온 미카엘라 후버는 원피스 2에서 쵸파 역할을 했다. 물론 목소리로. 가오갤에서도 플로어로 나왔다. 플로어는 토끼였다. 아직 보지 않았다면 시즌 1을 머릿속에서 걷어내고 보면 재미있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04/pimg_736999160514348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16387</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슈링킹 맨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14654</link><pubDate>Wed, 03 Jun 2026 12: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14654</guid><description><![CDATA[<br>프랑스 영화로 점점 몸이 작아지는 주인공이 가장 안전한 공간인 집이 가장 위험한 공간으로 바뀐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는 몇 번 영화가 되었다. 슈링킹 맨은 프랑스 동명 원작이 있다. ​57년 작으로 시각적인 효과를 걷어내고 보면 흑백 버전인 원작이 훨씬 재미있다. 대사나 내용이 거의 같은데 2026 영화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은 집 안, 지하실의 거미, 개미, 붕어, 같은 모든 것들이 위험천만한 것들이라 생존에 중점을 두었다면, 원작은 홀로 작아진 주인공의 고독과 두려움을 보여주는 것 같다. ​2026 버전은 아무래도 그래픽이 좋아서 정말 작아진 주인공이 별거 아닌 곤충과 벌레를 피하는 장면이 리얼하게 보이는 반면에 원작은 그렇지 않다. 하지만 50년대 영화라고는 믿지 못할 만큼 잘 만들었다. ​그리고 원작의 주인공은 점점 작아지는 몸으로 유명해져 길거리를 나가서 배회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이후 몸은 점점 더 작아진다. 몸이 작아지는 계기의 설정도 두 영화가 좀 다르다. ​주인공 폴은 수영을 하다 구름이 소용돌이치는 현상을 목격하면서 그 뒤로 몸이 점점 작아진다. 정확히는 줄어든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너무나 작아져 딸의 인형집에서 생활하는 폴을 두고 외출했던 아내가 들어왔을 때 폴은 보이지 않고 옷에 묻은 피를 보며 죽었다고 확신하며 생계를 책임지던 폴이 없어져 이사한다. ​폴은 고양이에게 쫓겨 지하실에 갇혀 있지만, 너무 작아진 폴을 알아채진 못한다. 폴은 편안했던 집이 공포의 공간으로 바뀌면서 절망과 좌절이 든다. 이 집은 아내와 딸을 위해 행복하게 설계했지만, 개미만큼 작아진 폴에게는 벗어나지 못하는 지옥과 다를 바 없는 공간이 된다. ​영화는 카프카의 변신을 떠올리게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형태가 변하면(사고로 다리를 잃거나, 치매로, 또는 어떤 무엇인가로) 원래 사랑하는 존재에서 점점 멀어진다. 폴보다 더 두려움에 갇혀 있던 캐릭터는 앤트맨의 재닛이다. 앤트맨 여자 친구의 엄마 말이다. ​폴은 그래도 지하실이라는 인간사회에 속한 공간이지만 재닛은 분자 원자 그런 세계에 갇히게 된다. 난생처음 보는 풍경과 생물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혼자만 둥둥 떠다녀야 하는 무서움과 두려움이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슈링킹 맨은 사이언스 픽션 소설계의 전설 중 리처드 메드슨의 소설이다. 57년에 사이언스 픽션 영화가 또 한 편 같이 공개되는데 슈링킹 맨과 반대로 [어메이징 콜러설 맨]이다. ​놀랍도록 거대한 남자라는 영화와 슈링킹 맨은 원래 당시의 제작환경을 고려해 B급 코미디영화로 만들어지려고 했지만, 특수효과를 맡았던 감독이 투입되면서 코미디를 버리고 진지하게 연출이 되었다. ​거대한 남자의 이야기 역시 후세에 많은 영화로 리메이크되었다. 슈링킹 맨이 인간이 가지는 근원적인 공포, 버려지는 슬픔과 외로움, 이데올로기적 두려움을 말한다면, 거대한 남자는 방사능 공포에 대한 이야기다. 50년대 세계는 그런 격동기였다. ​거대한 남자도 의미적으로 바뀐 형태 때문에 인간들의 공격을 받는다. 존 가드너의 [그렌델]을 읽어보면 그렌델 역시 흉측하게 생겼다. 그렌델은 인간들에게 다가가고 싶었지만, 인간은 그렌덴의 외모만 보고 공격을 해버렸다. ​그랬을 때 그렌델과 콜러설 거인이 공격을 피하기 위해 조금만 반격해도 실로 엄청난 힘이 가해져 인간들은 죽음으로 이어지게 된다. 슈링킹 맨이 70년 만에 리메이크가 되었다면 거대한 남자도 아마 리메이크가 되지 않을까. ​현재는 시각적 재미는 대체로 충족이 되니 이 전체의 이야기처럼 인간에 대해서 좀 더 다가가는 연출이면 좋겠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03/pimg_7369991605142615.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14654</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리얼 술래잡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12772</link><pubDate>Tue, 02 Jun 2026 11: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12772</guid><description><![CDATA[<br>소노 시온의 작품으로 첫 장면부터 끝장난다. 삼체의 그것처럼, 버스에 탄 여고생들의 몸이 어떤 무엇에 의해 전부 반으로 잘려 버리면서 시작한다. 영화는 프로이트적이다. ​거기에 슈뢰딩거의 고양이와 독일의 끝내줬던 시리즈 [다크]처럼 다중 우주가 섞여 있다. 몹시 어려운데 시적이라 좋다. 답이 없다. 그저 멍하게 보면 된다. 멍하게 보는 이들은 대부분 여미새처럼 그냥 보면 되는 남자들이겠지. ​징그러우면서 잔인하고 야한 장면이 가득하다. 소노 시온의 이 같은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은 극히 드물 것이다. 영화는 정말 난해하고 몹시 야한 시를 콜라주해 놓은 것 같다. ​영화의 장점이라면 1시간 30분 중에 1시간 가까이 나오는 세계에 남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는다. 소노 시온의 영화를 소비하는 건 남자들이다. 영화에 온통 여자들만 나온다는 건 참으로 장점이 아닐 수 없다. ​모든 세계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이 전부 여자들이다. 그것도 젊고 예쁜 여자들만 세계에 있다. 주인공은 다중 우주를 통과할 때마다 세 명의 주인공으로 바뀐다. ​처음에는 알 수 없는 날카로운 것에 의해 친구들과 여자들이 몸이 반으로 쓸려 나가고 선생님들에게 살육당한다. 두 번째 주인공은 결혼식을 앞두고 웨딩드레스를 입고 난타전을 벌이고 세 번째 주인공은 마라톤 선수로 등장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지 보는 이들은 너무 깊이 있게 알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온 세상이 여자만 가득한데 1시간이 넘어가면 남자들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양자경의 [에브리씽 에브리워어 올 앳 원스]와 괴를 같이 하는 영화처럼 보인다. ​거기에 몹시 잔인하고, 변태적이며 더 난해하다. 이런 이야기의 원형이라면 하루키의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다. 그 세계에서는 샤프링시스템을 통하면 육체는 이 세계에서 죽어도 저쪽 세계에서 정신은 영원히 살아갈 수 있기에 육체가 죽는 것에 크게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 ​단지 그 세계에는 음악이 없고 그림자가 서서히 죽어가고 마음이 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나’라고 하는 존재가 나를 찾기 위해 무엇을 선택하는가, 그건 살아있을 때 해야 하며 그 선택에 있어서 옳은 결론이 나지 않더라고 받아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튼 소노 시온의 변태적이고 이 허무맹랑한 영화를 보면 생각할 거리가 많다. 표층적인데 심층적으로 보면 더 많은 것들이 보이는 영화, 말도 안 되는 영화 [리얼 술래잡기]였다. 이 영화가 시리즈로 5편까지 있다는 사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02/pimg_736999160514169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12772</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얼라이브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10840</link><pubDate>Mon, 01 Jun 2026 10: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10840</guid><description><![CDATA[<br>93년에 나온 이 영화는 실화다. 1972년 10월 13일 금요일 오후, 우루과이대학 럭비팀을 태운 항공기가 칠레로 상륙하기 직전 안데스산맥에서 추락한다. 오래된 영화지만 추락 장면은 여전히 충격이다. ​높은 산맥들은 날개를 날려 보내고 프로펠러는 객실 안으로 비집고 들어오고 꼬리 부분은 떨어져 나간다. 비행기는 동체만 남아 미끄러져 예상치 못한 곳에 멈춘다. ​승객 몇은 즉사하고 살아남은 사람도 중상이었다. 남은 생존자들은 구조를 기다리지만 72년의 상황이란 지금처럼 제때 구조신호를 받고 빨리 구조대가 오는 시기가 아니었다. ​그러던 중 라디오에 들리는 중단된 수색작업의 소식으로 생존자들은 절망적인데. 스필버그 사단의 감독이며 태양의 제국, 칼라퍼플의 제작자로 더 알려진 프랭크 마샬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실제 사건을 재현했다. 사고가 일어난 지 72일. 그러니까 두 달 반 만에 총 마흔다섯 명의 승객 중에서 생존자 16명이 구조된다. ​안데스의 기적이라고 불릴 만큼 생존자들의 사투가 놀라움과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정부 당국도 수색작업을 포기한 상태에서 먹고 마실 것마저 떨어져 버린다. ​추락 후 열흘이 지나자 그들은 결단을 내린다. 눈 속에 묻었던 사체들을 다시 끄집어낸다. 살아남기 위해서 인육을 먹기로 결정한다. 그런데 그 인육은 다름 아닌 생존자들의 부모와 형제, 친척들이었다. ​영화가 나온 93년까지, 20년간 열여섯 명의 생존자는 가족 같은 유대로 매년 그들이 구조되었던 12월 22일에 모두 다시 모인다고 한다. 그 누구도 21년 전의 그 고통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당시 미국의 보도에 따르면 그들 중에서 프로듀서이자 사업자인 난도 파라도처럼 사회생활에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당시 정신적인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알코올 중독자가 된 사람도 있고, 또 인육을 먹었다는 사실을 애써 숨기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난도 파라도는 영화에서 자문역할을 맡아서 당시 현실을 생생하게 재현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죽은 시인의 사회, 늑대개의 애단 호크가 이 역을 맡았다. ​생존하기 위한 인간의 처절한 사투. 그리고 피붙이의 살을 먹어야 하는 인간의 절망과 비애. 이런 것들이 감동적으로 그려진 영화 [얼라이브]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601/pimg_736999160514069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10840</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소노 시온의 자살 클럽</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07503</link><pubDate>Sun, 31 May 2026 12: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07503</guid><description><![CDATA[<br>2000년대 초 화창한 5월 27일 신주쿠역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이다. 각각 다른 교복을 입은 여고생 54명이 선로 앞에 일렬로 서서 손을 잡고 맑고 깨끗한 얼굴로 하나, 둘, 셋을 외친다. ​그리고 열차가 진입함과 동시에 54명은 선로로 뛰어내려 열차에 갈리고 피부가 터지고 피가 낭자하면서 지옥이 된다. 영화는 이렇게 충격으로 시작한다. ​여고생들의 해맑은 얼굴과 도저히 그런 얼굴로 할 수 없는 극단적 선택을 54명이나 되는 수의 여고생이 뛰어내려 버린다. 이후 날짜 별로 자살이 이어진다. ​병원의 야간 근무를 하던 간호사가 [디저트]라는 아이돌의 노래를 듣고 있던 두 명의 간호사 중 한 명이 빵을 사러 간 사이 창문을 열고 사이렌이 울리는 쪽을 보다가 그대로 뛰어내린다. 빵을 사 온 간호사는 경비원과 이야기하다가 빵이라는 말을 듣고 또 뛰어내린다. ​자살은 유행처럼 번지고 경찰은 오리무중이다. 해커에게 걸려 온 전화로 경찰은 집단 관련 사이트를 알게 된다. 현장에서 발견된 하얀 가방 안에는 피부를 이어 붙여 두루마리로 만든 것이 들어있다. ​이후 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 자살을 하고, 애인과 함께 죽고 싶어서 애인이 길을 걸어가는 시간에 맞춰 뛰어내려 자살을 하는 사람도 생긴다. 영화는 거의 25년 전이라 화면이 엉성해서 그렇지 몹시 충격이다. ​자살 클럽 사이트에는 실시간으로 사망자가 늘어가는 숫자가 체크되고 있다. 일본 전역에서 개인이나 작은 규모로 자살 사건이 일어나고 경찰은 범죄라 단정 짓고 수사에 임하는데. 감독인 소노 시온을 좋아한다면 충격에 충격이 난무하는 이 영화를 좋아할 것이다. 소노 시온은 17세인가 시인으로 등단했던 인물이다. ​일본의 이런 사이코패스적 영상으로 머리가 어질어질한 영화는 당시 사회성을 짙게 반영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부흥기였던 바블시대에도 젊은 층은 구석으로 내몰려 극단적 선택을 많이 했다. 기성세대는 돈을 버는 것에 눈이 멀어 전혀 청춘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다. ​그런 젊은이들을 대변하는 예술가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게 하루키와 오자키 유타카 같은 사람이었다. 그들의 글과 노래는 구석으로 내몰린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하지만 오자키 유타카의 죽음과 일본에서 글을 쓸 수 없었던 하루키. ​거품이 무너지고 격동의 밀레니엄 시대에 유행처럼 번진 그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것이다. 영화는 상상력을 극도로 자극한다. 이 영화 속에도 형사 구로다에게 자신의 일만 생각하느라 다른 사람, 즉 가족의 고통을 자신의 것처럼 나누지 못하는 범죄자라고 해커가 말한다. ​우리는 대체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멀쩡하게 살아가는 이유는 내가 남에게 준 상처보다 내가 남에게 받은 상처가 더 많고 더 크다고 착각해서 그렇다. 이 영화는 뇌와 시각을 자극하는 영화 같지만 인간을 안아줘야 한다는 걸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31/pimg_736999160513975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07503</link></image></item><item><author>교관</author><category>영화 이야기</category><title>퍼니셔 원 라스트 킬 </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05622</link><pubDate>Sat, 30 May 2026 12:1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05622</guid><description><![CDATA[<br>마블의 팬들, 정확히는 마블 속 프랭키 캐슬의 팬이라면 반가운 영화가 나왔다. 영화라고 하기는 뭣하고 드라마도 아닌 험 한 것이 나왔다. ​존 번탈이 가족을 잃고 더욱 고뇌하고 고통스러워하며 괴로움의 바닷속에 빠져 있는 프랭크 캐슬을 멋지게 표현했다. ​영화는 이번 스파이더맨에 프랭크 캐슬이 나온다고 하니 10년 전에 끊어진 퍼니셔의 빌더 업 정도가 아닐까 싶다. ​프랭크 캐슬이 가장 심하게 대립을 했던 사람이 데어데블이었다. 자신의 가족을 지켜주지 못한 법과 시스템을 믿지 않는 프랭크 캐슬. 그는 빌런은 전부 다 죽여 버려야 했지만, 데어데블은 법과 시스템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빌런을 응징하기에 둘은 만나면 앙숙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이번에 나온 데어데블 본 어게인 시즌 2에서 데어데블은 혹화 해버려 야호다. 무엇보다 본 어게인 시즌 2에서 액션과 내용,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아버린 데이데블이다. ​그래서 서서히 돌아섰던 마블의 팬들이 다시 돌아올 기미가 보인다. 캐런은 퍼니셔 원 라스트 킬에도 등장해서 프랭크 캐슬과 이야기를 한다. ​거기에 제시카 존스, 루크 케이지까지 다시 다 나오니 예전의 영광을 찾을 수 있을까 기대가 된다. 이번 영상은 50분짜리 분량으로 프랜크 캐슬이 딸을 잃고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어 포기하는데 다시 퍼니셔의 모습으로 빌런들을 쓸어버리는 모습이 나온다. ​10년 전에 나온 마블의 주인공들은 지금 현역으로 다시 주인공을 하기에는 나이가 많이 들었다. 그렇다고 영화 버전처럼 새로운 마블 주인공들은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 ​데어데블 시즌 2에 나온 제시카 존스도 설정이 능력이 줄어든 것으로 나온다. 액션을 보면 킹핀의 인간 경찰부대에게도 예전처럼 전부 때려눕히지 못한다. 설정이 시간이 지나 딸도 낳고 능력도 떨어진 것으로 나오면 훨씬 좋다. ​아무튼 예전 마블 드라마 시리즈 중에서도 퍼니셔 시리즈가 제일 강력하고 잔인하게 나쁜 놈들을 쓸어 버려서 최고였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530/pimg_7369991605138814.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999160/17305622</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