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같아라

 

살아간다는 건 무엇일까

산다는 건 커피와 같아라

커피는 그저 검은 물뿔일진데

그 향에 고행의 길을 잠시 쉬어가게 하고

첫 모금에 몸은 파르르 반응을 한다

 

살아낸다는 건 무엇일까

산다는 건 커피처럼 은은해져라

카페오레는 이름은 참 멋지다

카페오레처럼 멋진 커피를 사람들은 적당히 외면한다

사람들은 귀하게 자란 도련님 같은 커피를 썩 원하지 않는다

그저 뜨거운 물에 자리 잡은 검은 커피를 원한다

 

제 몸을 깎고 부셔

갈아서 가루가 되어 물에 섞여 버리는 커피의 삶

커피는 그렇게 자신을 녹여 누군가의 영혼에 생명을 불어 넣어준다

 

산다는 게 뭐라고,

산다는 건 커피와 함께 하는 일이다

산다는 건 커피와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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