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사월의 틈을 벌리고 들어온 십일월의 끝자락 같다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에서 벗어난 일상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아픔이 있다

내일이 오는 게 싫고 이해도 안 되고 받아들이기 싫어서 잠을 피하려 하지만

끝내 잠이 들고나면 내일이 오늘처럼 와 있다

한기란은 부재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부재에서 오는 결락은 이겨낼 수도 없고 이겨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일어설 수 있다

한기란의 노래는 마치 장혜진이 부르는 것처럼 편안한데 가사는 바늘처럼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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