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의 틈으로 달빛이 비집고 들어와 나의 얼굴에 떨어졌다. 눈을 한 일자로 만들어서 뜨니 청초한 달빛이 차갑게 쏟아져 얼굴을 어루만지는 것이 느껴졌다. 40만 킬로미터나 떨어진 멀고 먼 곳에서 칠흑 같은 우주를 지나 표시도 표지판도 없는 길을 더듬고 더듬어 한눈팔지 않고 이 지구에 떨어져 구름을 뚫고 먼지를 피해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짜 내 얼굴에 차갑게 쏟아진 걸 생각하니, 얄궂고 얄읏한 울컥함이 몸에 진동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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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북사랑 2019-03-24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답습니다

교관 2019-03-25 12:2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