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같았던 오늘 겨우내 입고 달렸던 곰 같던 패딩을 벗어던지고 홀가분한 모습으로 조깅을 했다.

먼지도 좋고. 산책하기에 좋은 날이었다

 

겨울의 차가운 틈새를 살짝 벌리고 봄기운이 흠,

밀려 들어온 듯한,

운동화 끈을 당긴 다음

달리다가 강을 바라보기 위해 잠시 멈추고,

지난날과

그리고 그 사람을 떠올리기 좋은 날이었다

 

조금은

나른하고

희뿌연

 

그리하여

새삼 포근해서

턱밑까지 차오른 말들을

내뱉어보는,

그래서 조금은 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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