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멀리 보이는 높은 빌딩 참 멋있지? 특히 밤에 보면 정말 아름다워. 마치 별들이 하나하나 모여 만들어낸 특별한 세계 같아. 정말 황홀하고 행복으로만 가득한 세계

 

하지만 그 속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아. 막상 들어가면 그 세계가 아름답다고는 느끼지 못 할 거야. 이렇게 멀리서 봐야만 저 빌딩이 아름다운 거야

 

별도 마찬가지지. 별이 아름답게 보이는 건 멀리 떨어져서 보기 때문이야. 별이 아름다워 별 속에 들어가면 여기가 별이라는 것도 못 느끼겠지

 

지금 밟고 있는 이 세계도 그래. 전혀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을지 몰라도 이 세계에 오고 싶지만 오지 못하고 멀리서 떨어져 보는 누군가에게는 아주 아름답게 보일 거야. 별처럼 말이지

 

꽃으로 비유하자면 장미꽃은 참 아름다운 꽃이야, 하지만 꽃을 계속 피우는 건 굉장히 어렵지. 벌레에 먹히고, 병에 걸리고 자신의 가시로 자신과 주위도 상처 입히지. 생기 없는 커다란 장미는 씩씩하고 건강하게 핀 민들레의 아름다움에 당할 수가 없어

 

너를 민들레라고 부른 이유도 거기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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