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늙어가는 소 한 마리가 있다고

소가 물을 마시는 것도 겨우

혀를 할짝거릴 뿐이라고

소의 목을 슬슬 문질러주는

할머니의 손이 떨리는 건

함께 지내왔다고

함께 외로움을 이겨왔다고

함께 수고했다고

함께 저물어 간다고

할머니는 그런 소를

자식이 뭐라고

자식을 위해

내주기로 했다고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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