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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샤갈 - 하늘을 나는 상상력 ㅣ 위대한 예술가의 시간
빔바 란트만 지음, 허보미 옮김 / 상상의집 / 2022년 11월
평점 :
엄마 저 그림은 이상해. 사람이 날아다녀.
제가 좋아하는 화가 중 한명인 샤갈.
샤갈의 그림을 미술관에서 처음 보면서 우리 딸 눈에 들어왔던 건 날아다니는 사람이었어요.
대부분 지금까지의 그림은 사람과 비슷하게, 또는 예쁘게 그린 그림들을 많이 봐왔었는데,
처음 현대 미술 작품을 보면서 의아해 하더라고요.
사진기가 보편화되면서 사진보다 정확한 그림은 없기 때문에 현대미술은 있는 그대로 그림을 그리기 보다는
그림을 통해 작가의 생각을 나타내고 있다 는 등의 설명을 해줬었는데 ㅎㅎ
요 책을 보며 새롭게 샤갈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요.
위대한 예술가의 시간 시리즈 책은 5권이 있는데 미켈란젤로에 이어 두번째 책이었어요.
둘 다 빔바 란트만 작가님의 책. 같은 작가라 확실히 분위기도 비슷한 느낌이 있는데,
이 작가님은 화가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려서 그림을 잘 나타내는 것 같아요.
마치 샤갈의 그림 같은 표지..표지부터 멋있어요.
샤갈의 사진은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어쩐지 그림하고 분위기가 닮은 것 같은..
소년 같은 순수한 상상력이 가득해 보입니다.
요 선명한 핑크색의 배경색 보이시나요?
글을 보지 않고 그림만 보더라도 마치 샤갈의 그림 그대로를 보여주는 느낌을 제대로 살려냈어요.
샤갈의 어린시절부터 시작해서 그의 일생을 동화처럼 하나의 스토리로 풀어나가고 있지만
위인전하고는 다른 방식이라, 편하게 재미나게 읽더라고요.
왜 샤갈이 이렇게 남들과 다른 상상력을 지니게 되었는지,
이런 그림을 어떻게 남기게 되었는지 느끼면서 삽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샤갈의 작품 감상까지 할 수 있어요.
그러고 보니 유난히 샤갈의 그림엔 날아다니고 있는 동물이나 사람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답답한 유대인 집안에서 벗어나 훨훨 높이 날고 싶은 샤갈의 마음이 보여지는듯도 하고요.
위대한 예술가 시리즈 책은
단순히 그림만 보여주고 설명하는 방식이 아닌,
예술가의 삶과 그 속에 녹아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어요.
거기다가 작품 하나도 그냥 보여주지 않고 마치 작가가 직접 그린듯한 그림책의 그림 속에서
재미나게 보여주고 있어 아이가 지루해 하지 않고 몰입하서 볼 수 있어요.
여러 종류의 예술 그림책을 접해보았지만 이 책은 상당히 독특하더라고요.
위대한 예술가의 그림을 삽화 속에 삽화로 넣는 콜라주 방식?? 통해 재미나게 보여주고 있고
전체 그림책의 분위기를 해당 예술가의 작품과 유사한 느낌을 살려서
마치 예술가의 그림이 그림책이 된 듯 합니다.
무엇보다 한편의 동화처럼 술술 읽히는 스토리까지,
이 시리즈는 하나 하나 다 마음에 들어요 ^^
단순히 그림의 제목과 작가 이름을 보는게 아니라 그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에요.
대가의 예술작품을 한발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