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리스인 조르바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평점 :
크레타의 미노아 문명 옛 도시와 바다를 돌아보며 사유하는 '나'
케이블 고가 선로 계약서 서명을 받기 위해 수도원으로 향하는 두 사람
그곳에서 쫒겨난 자하리아 수도승을 만나 같이 수도원으로 가는데,,,,
고결함 뒤에 숨겨진 타락한 그들의 모습을 목격한다
마치 소돔과 고모라같이,,,,,
심지어 총으로 살인을 저지르고도 은폐하려고하는 그들...
조르바는 자신의 조국 그리스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전투 요원으로서 불가리아 신부를 죽였고, 그의 자식들이 구걸하는 모습을 본 후 죄책감에 자신이 가진 돈을 모두 주고 도망친 이야기....
조국 같은 게 있는 한 인간은 짐승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조르바의 말....
'나'는 부끄러움을 느낀다.
조르바는 자신의 온몸으로, 살과 피로 싸우고 죽이고 입을 맞추었던 것이다.
전쟁의 비극, 전쟁의 허무함을 피부로 느낀 그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눈물을 흘린다.
조르바는 인간적이 욕망에 충실하고, 타인의 인간다움을 좋아하는 인물이다.
그리스인답다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윤곽이 머릿속에 잡히지 않지만
인간다움, 자유로움을 그리스의 특징으로 말한다면 분명 조르바는 그리스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