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의 파라솔
후지와라 이오리 지음, 민현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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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알코올중독자 바텐더 기쿠치 도시히코.

신주쿠 중앙공원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

그런데 그와 젊은 시절 관련된 가까웠던 두 사람이 그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이것이 우연의 사고일까?


야쿠자가 기쿠치를 찾아오고, 경찰이 그를 폭행한다.

왜, 무슨 이유로?


기쿠치와 이번 폭발 사고로 죽은 구와노, 유코의 관계

그리고 71년의 자동차 폭발 사건....


유코의 딸 도코가 그를 찾아오면서 71년 사건의 진실을 말해주는데....


이 세 사람은 젊은 시절 도쿄대 프랑스어과 학생으로 함께 투쟁을 한 사이

그러나 세상에 존재하는 악의를 결코 이길 수 없다는 생각에 결국 투쟁을 멈춘다.

그리고 유코와의 석 달간의 동거. 복싱선수 생활. 자동차 사고....


그 후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지루함을 느낄 사이도 없이 이야기는 전개된다.

많은 궁금증을 주고 있는 앞 부분의 전개....

제목 '테러리스트의 파라솔'의 의미 역시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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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은 문
앙드레 지드 지음, 김화영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0월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는 성경구절이 생각나는 소설입니다.

앙드레 지드의 대표작인 좁은 문. 너무도 유명한 세계문학이지요.

종교적 신념과 평범한 삶 사이에서 고뇌하는 두 남녀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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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았다
미카엘라 르 뫼르 지음, 구영옥 옮김 / 풀빛 / 2022년 4월












온통 지구를 뒤덮고 있는 쓰레기들

당연히 재활용되리라 생각했던 쓰레기들은 과연 어디로 간 것일까요?

저도 요즘 기후위기에 심각성을 느끼고 있으며, 실천하려 노력중입니다.

교육적으로 활용해도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재활용의 모순과 불평등에 대한 진실을 마주하면서 올바른 쓰레기 배출에 대해 알아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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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열린책들 세계문학 275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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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문학 그 중심에 카렐 차페크가 있었다. 2018년 체코 독립 1백 주년을 기념하여 1백 년간 가장 중요한 체코 작품을 선정한 체코 블타바 라디오 방송 '카논 100'에 바로 '평범한 인생'의 작가 카렐 차페크의 작품이 산문 분야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1890년 말레 스바토노비체라는 체코 북부 산악 지역 마을에서 태어났는데 이곳은 목가적이면서 탄광이 운영되고 산업화가 진행 중이던 곳. 소설 속 어린 시절을 보낸 '나'의 고향에 들어온 철도... 산업화와 자연스레 연결되는 느낌이다.


철학을 전공한 차페크는 앙리 베르그송 철학을 그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진정한 삶의 가치는 기술에 의한 완전한 인간 해방이나 물질 향우의 극대화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성 속에서 사랑과 긍정적 태도를 실천하는 평범한 삶에 있다는 것이 그의 문학이 전하는 메시지라 한다.


이 소설은 어느 철도 공무원의 자서전적인 내용으로 크게 철도 공무원인 '나'의 어린 시절, 청소년기,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시인을 만난혼란스러운 시절, 직장과 가정에서의 평범한 삶. 그리고 전쟁과 전쟁 후의 삶을 기록하고 있다. 제목 그대로 주인공의 평범한 인생을 쓴 소설이란 생각이 들 즈음 '나'의 또 다른 자아 즉 출세를 위해 몸부림 치는 자아가 나타나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자아와 충돌하고 갈등한다. 이 과정에서 '나'는 자신의 지난 평범한 삶이 욕망과 야심으로 점철된 인생이었음을 드러낸다. 그리고 다시 자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소극적이며 방어적인 우울증을 가진 자아가 등장한다.


우리도 저마다 몇 개의 자아를 갖고 살아가고 있다. 소설 속 '나'처럼 평범하고 착하게 살아가려는 자아도 있고 명예욕, 출세욕 같은 욕망을 지닌 자아도 있을 것이다. 또한 홀로 자신의 세계 속에서 안전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자아도 있을 것이고, 욕망을 억누르며 올바른 길을 가려는 자아 등 여러 형태의 자아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많은 자아들은 별개의 것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의 삶 속에 뒤섞여 있으면서 때로는 이 삶이, 때로는 저 삶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렇듯 내면에서 서로 다른 자아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삶이고 인생인 것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비록 주인공 '나'와 현재의 내가 살아가는 시대와 환경이 다르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내면에 깃든 여러 자아가 충돌과 갈등의 과정을 겪으면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라는 것에 공감을 하게 된다. 우리의 삶은 다른 누군가의 삶에 어떤 형태이든 연결이 되어 있으며, 많은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삶은 더욱 완성되어 가는 것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나'의 인생이 평범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나'의 다양한 내면적 자아를 만나게 되면서 이 소설은 묵직한 한 방을 날려버린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소설이다. 죽음을 앞둔 인간의 내면적 탐구가 섬세하게 그려진, 너무도 공감되는 '평범한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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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열린책들 세계문학 275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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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앞둔 어느 철도 공무원의 성찰.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나'가 깨달은 것은 무엇일까?

자신의 내면에 숨어 있던 여러 자아를 만나면서 '나'의 인생을 진솔하게 서술하고 있다.


누구나 수많은 자아 갖고 살아간다. 때로는 자아가 충돌하기도 하면서 수많은 자아 중 하나가 내 자신을 지배하는 것이다. 행복한 자아일까 욕망의 자아일까 아니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우울한 자아일까


평범한 인생이란 무엇일까

특별한 누군가의 삶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모든 이들의 이야기. 그것이 가장 평범한 인생이다. 내 것이 아닌 우리의 삶, 우리 모두의 광대한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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