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 컨설팅북 1 - 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라오스 편
성희수.박정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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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리 딸이 일본에 갈 일이 생겨 항공권을 예매했을 때의 일이다. 정보에 어두운 나와 우리딸은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해 항공권을 예매했었다. 그런데 딸과 같이 가는 친구는 oo 저가 항공을 이용했는데 무려 1/4가격으로 항공권을 구입한 것을 보고 무척이나 부러워했었다. 얼른 취소하고 다시 저가 항공권을 끊으려하니 1/4가격은 없고, 1/2 가격으로 살 수 있는 항공권이 나와서 재빨리 구입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가 저가 항공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이다. 뭘 알아야 절약도 할 수 있으니, 아는 것이 곧 절약이다.

 이 책의 구성은 part 1에는 국내 저가 항공사뿐만 아니라 외국계 저가 항공사의 취항 노선 정보, 저가항공 예약하기, 저가항공 타고 동남아시아를 여행할 수 있는 14개 코스 소개 등 저가 항공 알아보기, part 2에서는 각 나라별 테마별 여행 코스 소개, part  3에서는 4개국의 나라 정보, part  4에서는 여행 준비 등이 자세히 실려있어 저렴하게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패키지 여행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여행을 하기 때문에 따로 코스 선정에 신경 쓸 일도 없고, 여러 팀들이 같이 하는 여행이다보니 할인된 가격으로 여행하기 때문에 비용도 저렴한 장점이 있지만 자유롭게 자기가 원하는 것을 체험할 수 없다는 것과 원하지 않는 쇼핑에 시간을 빼앗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나 같은 경우는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패키지 여행을 선택하는데 해외 여행에서의 항공료를 저가 항공을 이용함으로써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굳이 단점을 안고 여행하는 패키지 여행보다는 자유 여행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라오스 5개국을 소개하고 있는데 각 나라마다 대표 관광지를 중심으로 핵심 코스, 패밀리 코스, 허니문 코스별로 설명하고 있는데 해당 코스 기준으로 최소한의 여행 경비를 정리하였을 뿐아니라 자유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숙소, 관광명소, 식당, 나이트라이프, 체험과 레포츠, 마사지와 스파, 쇼핑으로 나누어 알기 쉽게 정리하고 상세하게 설명하여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여행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여행서의 특징에 저가 항공의 매력이 보태진 책으로 저가항공을 타고 자유로운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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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지구를 만드는 나의 작은 실천
렉시 페트로니스.질 벅 지음, 전하늬 옮김 / 아롬주니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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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환경 파괴가 심각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지구는 인간이 대대로 살아왔고 살아가야 할 터전이므로 미래의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를 온전히 보존해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예전에는 자연이 그야말로 놀이 동산이었고 우리의 정서를 풍부하게 해 주었는데 지금은 주위 어느곳을 둘러보아도 예전같이 않습니다. 인구 증가, 산업화, 도시화로 너무도 많은 것들을 잃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환경이 멍들어 가고 있으며, 우리의 정서도 메말라 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어른들이 저지른 잘못에 자라나는 세대가 피해를 입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푸른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주변의 작은 것부터 변화하고 실천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이 책에는 십대들이 실천할 수 있는 47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십대뿐 아니라 우리 어른들은 얼마나 생활 속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 생각해보고 반성해야할 것입니다.

 

 

 

이 책은 크게 47가지 소제목으로 녹색 지구를 만들기 위한 실천 방법을 소개하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보다 더 많은 실천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제목 밑에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라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구체적으로 우리가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집을 푸르고 친환경적으로 만들기'의 실천 방법 안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으로 창문 유리에 에어캡 붙이기, 백열등을 형광등으로 교체하기, 화장실 변기 수조에 자갈 몇 개 넣어 변기 물 절약하기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과연 나는 이 중 몇 가지를 실천하고 있는가를 따져보았습니다. 제법 많은 부분을 실천하고 있었지만 아직도 나쯤이야하는 마음을 갖고 그냥 넘어가고 있는 것들이 있어 반성을 해봅니다. 태양열을 이용한 태양전지가 아닌 일반 건전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높은 기름값에도 불구하고 직접 차를 운전하고 출근하고 있지만 카풀은 제가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많은 부분들은 조금의 관심만 갖는다면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과대 포장하지 않기, 시장 가방 챙겨서 장보기, 플러그 뽑기, 재활용품 분류하기, 컴퓨터 사용하지 않을 때는 본체의 전원은 끄기, 안쓰는 제품 친구와 바꿔쓰기, 나무 심기 등 얼마든지 실천 가능한 일들이 많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책은 미국 기준으로 만들어진 실천 방법이라 합니다. 실천 항목에 있는 카풀하기는 우리나라 십대들에게는 무리가 있는 방법이겠지요. 또한 파티 문화가 아닌 우리나라에서 초록파티를 연다는 것도 좀 무리일 수 있지만 대신 집이나 음식점에서 생일 파티 모임을 가질 때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방법으로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구가 환경이 오염되었다고 하여 우리 인류가 다른데로 가서 살 수는 없습니다. 어른도 어린이도, 그리고 앞으로 태어나는 우리 후손들도 이 지구위에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 하나밖에 없는 지구를 푸르게 하기위해서는 주변의 작은 것을 시작으로 지구 사랑의 마음을 키워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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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생각해? - 작은 철학자가 만난 10인의 동양 사상가 고갱이 지식 백과 5
강창훈 지음, 박정인 그림 / 웃는돌고래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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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중국의 한자를 받아들여 사용해왔는데, 그 때 글자와 함께 중국의 사상도 같이 들어왔습니다. 지금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어른 공경도 거슬러올라가보면 중국의 사상가인 공자가 주장한 예(禮)에서 출발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중국 10인의 동양 사상가의 철학을 어린이의 눈높에 맞추어 알기쉽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공자를 비롯하여 장자, 순자, 묵자, 한비자 등의 철학자의 사상을 이해하기는 너무 어려운 내용이지만 이 책은 너무도 알기 쉽게 사상가의 철학을 잘 정리하여 설명해 놓았습니다.

 

 

철학이라고 하면 어려운 개념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의 내용이 쉽게 와 닿는 이유는 우리 생활속에 깃들여 있는 이 분의 철학을 잘 끄집어 내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먼저 열 분의 사상가에 대한 본격적인 이론을 설명하기에 앞서 초등학교 8학년인 서영이과 건우가 생활 주변, 학교에서 일어난 일과 관련된 궁금증에 대해 삼촌에게 편지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편지를 받은 삼촌은 편지에 대한 내용과 관련하여 자연스럽게 중국 철학자를 소개하고 그의 사상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의 "oo는 누구?"를 통해 그분의 삶과 철학에 대해 다시 하번 정리를 해주고 있습니다.     

  

공자의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는데 바로 그것이 인(仁)이며  예(禮)를 실천하는 사람이야말로 사람다운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맹자는 공자의 제자로 어진 정치를 주장하였는데, 백성들을 가엾게 여기는 어진 마음으로 정치를 해야 천하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맹자는 성선설로 주장하였는데 사람의 본성은 선하다는 것과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의 네가지 마음을 갖고 태어난다고 생각하였으며, 이러한 선한 본성을 잃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묵자는 개인도 행복해지고 사회도 안정되려면 차별 없는 사랑(겸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 말은 오늘을 살고 있는 이기적인 우리들의 마음 속에 깊이 새겨두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자의 철학은 '도'라고 할 수 있는데, 사람에게 필요한 도리나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도라 합니다. 그런데 노자의 철학은 긍정적인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많습니다. 백성의 편보다는 군주의 편에서 사상을 논한 점이 그렇습니다. 백성이 있기에 군주가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노자는 겉으로 백성을 부드럽게 대해야지만 군주에 감동하여 스스로 복종하게 되고 그래야 군주가 백성을 더욱 강하게 지배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순자는 맹자와는 반대로 사람의 본성은 악하다는 성악설을 주장했는데 인간의 본성은 원래 악하고 욕망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자기 본성대로 행동한다면 세상은 엉망이 되겠지요. 하지만 끊임없이  예를 배우고 실천함으로써 악한 본성을 이겨 낼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 예는 백성 스스로 배우고 익혀 실천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강력한 힘을 가진 군주가 팰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책을 통해서 '악' 의미를 여지껏 잘못 생각하고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악하다는 것은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갖고있는 동물과 같은 본능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장자의 사상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라는 것입니다. 다수가 하는 것은 옳고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소수가 하는 것은 이상하게 여기고 배척하는 마음은 잘못된 것임을 꾸짖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을 살고 있는 장자의 사상은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양주, 손자, 한비자, 오자 등의 사상가에 대한 그들의 중심 사상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양주, 오자 같은 분들은 이름이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춘추전국시대의 혼란기에 활약했던 대표적인 사상가로서 자신의 철학을 굳건히 지켜나갔습니다.

손자는 춘추전국시대의 최고의 전쟁 전문가로 싸우지 않고 이기자는 주장이 조금은 아이러니하게 느껴집니다. 

         

   

열 분의 사상가의 철학이 지금 이 시대에 딱 들어맞는 것은 아닙니다. 그분들이 활동했던 시기가 수많은 제후국들이 난립했던 춘추전국시대였기때문에 제후국들은 자기 땅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이런 철학자들이 필요했을 것이며, 제후들은 본인의 정치 이념에 맞는 철학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강력한 나라를 설계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열 분의 중국의 사상가의 철학을 한 번 읽어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올 정도로 쉽게 설명해놓았기때문에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같이 읽어도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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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코로스, 어머니 만나러 갑니다 페코로스 시리즈 1
오카노 유이치 지음, 양윤옥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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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그 어머니를 곁에서 간호하는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어머니는 남편의 죽음과 함께 치매가 시작된 노인입니다. 나이드신 시어머니와 친정부모님이 계시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이 가슴에 더 와닿습니다. 흔히 치매를 온 가족 모두의 아픔이라고 합니다. kbs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에서 치매 엄마로 등장했던 고두심씨가 치매에 걸린 중에도 자신이 병에 걸린 것을 알고 자식들 고생시키지않으려 앉아서 가슴에 빨간 약을 바르던 장면은 지금생각해도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를 옆에서 바라보는 자식의 마음은 얼마나 찢어지겠습니까? 이 책을 읽고난 후 가슴에 오래 남는 이유는 바로 그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시켰기때문일 것입니다. 실제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이 이 책을 본다면 치매에 대해 너무 미화한 것이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작가 유이치는 책을 통해 환자이기전에 어렵고 힘든 시기에 자식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었던 어머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특히나 작가의 어머니는 어린 시절 가난한 농사꾼의 대가족 맏딸로 태어나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부모님 대신 동생들 돌보고, 농사 일만 하다 시집을 왔습니다. 그러나 평소 착하기만 남편은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고 그 두려움에 벗어나기 위해 술을 마십니다. 술을 마신 후엔 어김없이 어머니를 의심하고 때리고,... 이런 환경 속에서 살다 치매가 온 어머니는 늘 곁에 있는 돌아가신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계십니다. 작가 유이치는 이런 어머니를 사랑합니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눈높이에 맞쳐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절절히 느껴지고 있습니다.

 

평생을 베풀다 병이 찾아 온 어머니, 어머니란 존재는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 큰 힘이 됩니다. 얼마 전 mbc에서 방송한 치매에 걸친 환자와 그를 보살피는 가족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혼자의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아무도 못 알아보지만 오직 남편의 존재만을 어렴풋이 알고 있는 환자의 모습를 보고 남의 일 같지 않아 더욱 안쓰럽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인을 웃음을 잃지않고 곁에서 돌보면서 오래 살기만을 바라는 환자의 남편을 바라보면서 존경의 마음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시종  어머니 미쓰에와 아들 오카노의 모습이 밝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기억을 잃어버리는 것은 환자나 가족이나 모두 고통스러운 일일겁니다. 하지만 책의 시작은 조금 전의 일도 깜빡 잊어버리는 어머니와 이모부의 모습을 통해 독자에게 웃음을 빵 터뜨려버립니다. 그 웃음 속에 눈물이 들어있음을 우리는 곧 알게 됩니다. 어머니의 눈높이에 맞추어 대화하고 행동하는 아들, 어머니가 그리워했던 것들을 치매가 든 어머니를 통해 뒤늦게 하나하나 알아가는 아들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책을 읽는 내내 부모님을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부모님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다 돌려드릴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도 많이 남기길 바라면서 이 시간에도 치매 환자를 돌보는 분들에게 격려와 존경의 마음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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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티지 가족의 지루하지 않은 월요일 쑥쑥문고 78
조안 에이킨 지음, 유영종 옮김, 나오미양 그림 / 우리교육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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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조안 에이킨이 아미티지 가족을 주인공으로 50년에 결처 모두 25편의 이야기를 썼다고 합니다. 그 중 제가 읽은 이 책에는 6편의 이야기 수록되어있는데 제목만큼이나 지루하지 않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편은 아미티지 씨와 그의 부인이 신혼여행지에 있었던 이야기로, 이 책의 제목이 왜 지루하지 않은 월요일인가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있답니다. 신혼여쟁지에서 아미티지 부인이 발견한 구멍있는 돌이 바로 소원의 반지였던 것이지요. 그 반지를 끼고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아름다운 마을에서, 넓은 정원과 큰 마당이 있는 예쁜 집에 살게 되면 좋겠어. 그리고 그 집에 유령도 하나 정도 있었으면... 그리고 쾌활하고 활동적이서 절대로 기운이 빠지거나 시무룩해하거나 지루해하지 않을 아이 둘을 낳아 마크와 해리엇이라고 이름 지으면 좋겠어. 재밌고 색다른 일이 이 아이들에게 많이 생겼으면... 예를 들어, 아이들에게 수호 요정이 있어서...재미있고 색다른 일이 일어나는 날을 정할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월요일요. 하지만  반드시 월요일만도 아니고요...." 그런데 이 소원 반지를 낀 채 하는 말들이 글쎄 모두 눈 앞의 현실로 나타났으니 얼마나 놀랐겠어요? 지루한 살을 사는 것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앞으로 그들 가족에게 닥칠 일들이 걱정해야할 판입니다. 월요일이면 눈 앞에서 펼쳐지는 마법의 세상. 무척 신나는 일이면서도 걱정이 앞섭니다.  이 책에는 소개된 글로 나와 있지 않지만, 분명 아미티지 씨 집에는 유령도, 수호 요정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편에서는 월요일이 아닌 화요일에 유니콘이 정원에 나타나면서 대소동이 벌어집니다. 허가증없이 유니콘을 데리고 있을 수 없다는 경찰의 말에 금화 만 닢을 주고 허가증을 받으려하지만 금화가 없어 걱정하던 해리엇 앞에 유니콘이 꼬리에서 금화를 떨어뜨립니다. 그 돈으로 허가증도 만들고 새 편자로 만들어 주지만 유니콘을 찾으러온 노인의 마법으로 거센 바람에 날려 가 바다에 떨어졌지만 우여곡절 속에서 다시 돌아온다는 이야기입니다. 소원의 반지를 끼고 아미티지 부인이 했던 말대로 반드시 월요일만은 아니어도 재밌고 색다른 일이 아이들에게 많이 생겼으면 하는 소원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지요. 아미티지 가족에게 펼쳐지는 일들은 앞으로 어떤 일들이 닥칠 지를 전혀 예측할 수 없네요. 하루하루를 모헙 속에서 살아가야만 해야하니 정말이지 지루한 날은 정말 없겠지요?

 

 

 

용이 나타나고, 원탁의 가사가 나타나 결투를 벌이기고 하고, 아미티지 씨를 뻐꾸기로 바꾸어 놓기도 하는 마법들이 책 속에서는 신나게 펼쳐집니다. 하지만 가슴이 아픈 이야기도 있는데 바로 5편의 마법 정원 이야기와 6편의 겨울 나무 이야기에서는 책 속에 갇힌 공주와 루돌프의 너무도 슬픈 사랑 이야기가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5편의 마법 정원 이야기는 프라이드 할머니 가게로 가서 브렉퍼스트 브릭스의 콘플레이크를 사갖고 온 마크는 상자 뒷면에 종이 오리기 정원 모형을 만들었는데 상자에 적혀있는 시를 음악 선생님의 가르쳐준 곡조에 맞쳐 흥얼거린 순간 마법이 걸려 자기가 만든 정원에 서 있게 되었습니다. 거기에서 소피아 마리아루이자 공주를 만나지요. 평민 출신인 궁정 지휘자 루돌프와 결혼을 왕이 허락하지 않자 공주가 책 속의 정원으로 몸을 숨기고 그 책을 루돌프에게 전달해주면, 루돌프의 노래로 마법이 풀려 두 사람이 도망가는 계획을 세웠지요. 그런데 못된 시녀 때문에 책이 전달이 되지 않아 공주는 50년이 넘도록 책 속의 정원에 갇힌 채 있었던 것이랍니다. 바로 마크의 요한센 음악 선생님이 공주가 사랑했던 루돌프였던 것이지요. 두 사람의 사랑이 50년이 지난 후에 이루어질 수 있겠구나 생각하니 책을 읽는 내가 더 신이나서 얼른 책을 읽었지요. 공주가 준 젊은 루돌프의 사진이 들어있는 목걸이를 요한센 선생님에게 갖고 찾아간 마크는 그녀를 책 속에서 꺼내기 위해 달려갔지만 그만 마크의 엄마가 봄대청소로 종이 모형을 화로에 불태워버렸답니다. 아아! 두 사람의 사랑이 너무나 애처롭지요. 50년을 가다렸는데 마크 엄마의 실수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렸으니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는 6편 거울 나무에서도 잠깐 나온답니다. 마을에 축제가 열리면서 회전 목가 근처의 조그만 가게로 마법사를 만나러 간 마크는 그 가게에 걸려있는 유리에서 예전의 그 정원과 정원 속에 있는 공주를 보게 됩니다. 요한센 선생님을 다시 모셔와 노래를 불렀지만 사악한 마법이 공기를 오염시켜 주문이 잘 걸리지 않게됩니다. 비록 나이가 들어 몸이 불편하지만 요한센 선생님은 주문이 걸릴 때까지 마법사님을 따라가서 도와주기로 했답니다. 언젠가는 두 사람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부분이지요. 분명 해피엔딩의 이야기로 끝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25편의 이야기를 다 읽고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입니다.

 

늘 여기저기에서 마법의 주문으로 예기치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아미티지 가족의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력의 날개를 펼치게 해주고, 어른들에게는 잊혀졌던  동심의 세계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작가 조안 에이킨 자신은 참기 힘들 정도의 극심한 가난 속에서도 이 소설을 쓰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갔다고 합니다. 그녀뿐 아니라 어렵고 힘든, 그리고 삭막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어른들에게 이 책은 생각한대로 마법이 이루어지는 세계를 떠올리게하면서 잠시나마 고단하고 힘든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하지요. 이 책과 함께 했던 시간은 한때는 마법의 세상이 있을 것이라 믿었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올릴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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