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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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첫 번째 소개된 이야기는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회색 여인'

몰입도가 최고인 작품이다.


아름답고 순진한 방앗간 소녀가 일생을 공포에 사로잡힌 채 살았던 이야기

초상화 속의 그녀 이름은 '아나 셰러'

왜 그녀는 곱던 색조를 잃고 '회색 여인'이라 불렸는가?


이야기는 그녀가 자신의 딸 커즌 우르술라에게 쓴 편지에 고스란히 들어있다.

그 편지는 다름아닌 딸의 약혼을 파기하기 위해 쓴 내용이다.


그녀는 자신의 딸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는 것을 막을 수밖에 없었을까?

바로 악연 때문일 것이다.

아나 셰러가 회색 여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편지를 통해 알게 된다면

그녀의 선택에 공감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녀가 느꼈을 공포

누군가 자신을 끝까지 쫓아와 죽이려고 한다면

매순간이 공포 그 자체가 아닐런지.....


그 비밀을 모른 척하고 자신의 마음 속에만 묻어두고 지나갈 수 있으련만...

그토록 그녀의 공포와 고통이 컸다는 의미겠지....


자신의 잘못된 선택

그 고통은 결국 딸에게까지 대물림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 소설의 제목 색깔인 '회색'만큼이나 두 여인의 삶은 빛이 보이지 않기에 더욱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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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2 열린책들 세계문학 279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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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은 언제나 마음 속을 따뜻하게 하지.....


에이미와 로리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가족들

특히 누구보다 조는 두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녀들의 아버지 마치 씨의 말처럼 그녀들은 여지껏 눈앞에서

행복한 가정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직접 보여준, 좋은 본보기가 되는 부모가 있었다.

그렇기에 메그도, 에이미도, 앞으로 결혼하게 될 조도 그렇게 좋은 부모가, 좋은 부부가 될 것이다.


바에르 교수의 뜻밖의 방문은 조의 가족의 환대를 받는다.

그리고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은

베스가 가장 좋아하는 찬송가를 부른다.


마지막 소설의 내용은 조와 바에르 교수의 서툰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서로의 마음을 간파하지 못하는 연애 초보인 조와 마흔 살의 바에르 교수

두 사람의 사랑이 확인되는 그 순간은 웃음이 나온다.

조를 사랑하는 바에르는 조가 자신을 사랑하는지를 확인하려 왔던 것이다.

표정과 행동만 보아도 알 수 있는 것을 어찌 그리 모르는지...

결국 그들은 비를 맞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데....


네 자매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감동을 준다.

행복이란 물질적 풍요에 있지 않다는 것을....

사랑과 감사의 마음, 그리고 겸허함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마음속에 간직하고 실천해야 할 덕목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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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러블 스쿨보이 1 카를라 3부작 2
존 르 카레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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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광팬이었던 007 시리즈. 내 기억 속의 스파이 영화 암호명 007 제임스 본드의 주인공은 단연 로저 무어였다. 지금도 007 시리즈가 나오면 꼭 시간을 내서 보고 있다. 그런데 스파이 소설은 얼마나 읽어보았을까 생각하니 별로 없다는 결론.... 그래 이참에 스파이 소설을 읽어보자... 하고 손에 쥔 존 르 카레의 장편소설 '오너러블 스쿨보이 1, 2..... '스파이 영화를 그렇게나 좋아하면서도 스파이 소설의 대가 '존 르 카레'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다는 부끄러운 사실.... 사실 집 책장에 이미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한 권이 자리잡고 있지만 아직 읽지 않아 그의 작품 세계를 몰랐던 것이다. 자, 그의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존 르 카레. 그는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실제 영국의 정보기관에서 일했다. 자신의 경험이 소설 속에 녹아 있어서일까 어느 누구보다도 사실감 있는묘사와 전개로 명실상부 스파이 소설의 대가로 전 세계에 명성을 날린다. 이 책을 통해 존 르 카레의 작품 세계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오너러블 스쿨보이'는 카를라 3부작 중 2부에 해당하는 소설이다. 불행하게도 1부인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를 읽지 않은채로 도전한 책이었다. 그러나 1부의 내용을 이해하지 않고 읽으니 도저히 스토리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다. 읽고 또 읽고... 일단 책을 펼쳤으니 끝을 봐야하는데.... 그래서 결단을 내렸다. 이미 1부의 내용이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책 대신 영화에 도전!! 007 영화와는 사뭇 다른 스케일의 영화지만 딱 내 취향. 최고... 게리 올드먼, 베네딕트 컴버배치, 존 허트, 콜린 퍼스, 스티븐 그레이엄 등 어마어마한 캐스팅이다. 두꺼운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담지 않았다고 하지만 나름 머릿속에 오래남을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원작을 읽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원작은 나중에 읽어보기로.. 하여튼 영화를 보고 이 책을 읽으니 어수선했던 내용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느낌이다.





1부에서 두더지의 정체를 알아냈다면 2부에서는 조지 스마일리가 카를라의 흔적을 쫒는 것이 그려진다. 그리고 피터 길럼, 코니 색스, 폰, 디샐리스와 기자이면서 공작원 스쿨보이 제리 웨스터비 역시 조지 스마일리를 도와 종횡무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소설을 두 인물이 주축이 되어 이끌어간다. 바로 조지 스마일리와 제리 웨스터비....카를라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조지. 결국 러시아 정보부에서 엄청난 액수의 돈을 매달 누군가에 보내고 있음을 포착한다. 카를라의 돈을 받으며, 식민지의 심장부 홍콩에서 러시아 스파이 활동을 하는 자. 그리고 50만 달러... 과연 그는 누구일까? 점점 궁금해진다. 그들은 또 한 사람, 드레이크 코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점점 드레이크 코 형제의 과거가 밝혀지는데.... 드레이크 코에게는 리제라는 비밀에 싸인 여자가 있다. 그녀는 누구일까? 읽어갈수록 내용에 점점 빠져들어간다. '오너러블 스쿨보이 2'권에서는 그 모든 비밀이 벗어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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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2 열린책들 세계문학 279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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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의 죽음을 인식한 조

죽음에 대처하는 베스의 태도는 너무도 의젓해 안타깝기만 하다.

가족들이 사실을 알고 힘들어할까봐

스스로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고 혼자 고난의 길을 걸어갔던 베스


그런 마음 따뜻한 베스는 자신의 모든 것을

주위 사람들에게 주고 평온한 세상을 떠난다.

누구보다도 가족애가 두터웠던 마치 가의 가족들에게는

더없는 슬픔이었을 것이다.

베스가 아픔에서 벗어난 것에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가족의 모습이

너무도 마음에 와 닿는다.



베스를 사랑했기에 평온한 얼굴로 떠난 모습을 보고

비록 눈물을 흘리지만 미소를 지을 수 있었던 베스의 가족들,,,,,

앞으로 그렇게 살기를 바라는 베스의 바람일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 가정이든 아이가 태어나고 겪게 되는 부부의 갈등이

메그와 존에게도 찾아오는데

두 사람의 슬기로운 극복 과정이 너무도 아름답다.

딸 메그의 옆에서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는 엄마는

역시 너무도 현명한 여성이다.

진정한 가족애와 서로 돕는 마음을 스스로 찾아가는

메그와 존



사치스러움을 좋아했던 예전의 메그의 모습은

이제 찾아볼 수가 없다.

아마도 메그는 자신의 엄마처럼

누구보다 현명한 아내이자 어머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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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2 열린책들 세계문학 279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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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자매에게 많은 일이 생긴다.

런던에 간 에이미는 새로운 것에 잘 적응해 나간다.

어느 장소이든, 어떤 사람이든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

가난한 시골에서 지낸 에이미로서는 파리, 런던, 로마, 독일, 스위스의 여행은

얼마나 꿈 같았을까?


편지에서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부자 프레드가 청혼을 하면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을 쓴다.

가난이 싫다는 에이미로서는 그런 선택이 최선일 수도 있을 것이다.


조,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새로운 방향으로 틀어버린다.

첫 번째는 자신의 멋진 미래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몇 마디의 말 실수로 놓쳐버렸다.

그 결과 자신이 아닌 에이미가 캐럴 숙모의 선택을 받고 런던으로 떠났고,

두 번째는 베스가 로리를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신의 사랑을 접고 떠나간 일이다.


조.... 너의 판단... 최선이었니?

그러나 아마도 이것은 운명이겠지.....

조의 뉴욕행은 뭐니뭐니 바에르 교수의 만남일 것이다.

두 조카를 책임지고 키우는 가난한 독일어 교사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생길까?


그들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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