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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평점 :
언니 돌리 가족과 공작부인,
친구 바렌카는 레빈과 키티의 집에서 여름을 지낸다.
세르게이와 바렌카의 연애 이야기를 가슴 조이며 읽었다.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갖고 있지만
현실은 마음과 달리
세르게이는 그녀에게 청혼을 하지 않는다.
안나와는 달리 행복해하는 레빈을 보니
나 역시 행복하다.
그런데 다른 남자들을 너무 의식하는 레빈
키티를 너무 사랑해서 그렇다는 것은 알지만
키티의 마음을 헤아리는 넓은 아량도 갖추었으면....
돌리는 안나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이해했다
그리고 안나를 만나러 레빈의 마차를 타고 떠난다.
레빈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띤다.
행복해하면서 키티에 가까이하는 주변 남자를
무척 의식하고 기분 나빠한다.
키티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면서도
왜 그럴까?
안나를 만난 돌리는 안나의 행동을 인정하고 있지만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을 보는 것이 거북스러웠다.
브론스키도, 바르바라 공작 영애도....
그러나 병원을 신축하고 있는 브론스키를 보면서
왜 안나가 그를 사랑하게 되었는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브론스키는 안나의 이혼이 법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돌리에게 안나를 설득해서 이혼 요구 편지를 쓰도록 도와달라고 하는데......
안나는 이혼을 고려하지 않는다.
가장 큰 이유가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을
영원히 보지 못하게 될까봐
그리고 브론스키의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고 믿기 때문....
브론스키가 선거를 위해 여행을 떠나겠다고 선언하고
안나는 순순히 보내준다.
하지만 그 사실이 브론스키의 마음을 어지럽히는데.....
현의 귀족 단장 선거날
레빈은 피하고 싶었던 브론스키를 만나고,
브론스키는 연회를 여는데 안나의 편지가 도착
딸이 아프다는 것...
선거를 축하하는 즐거움이 우울하고 괴로운 사랑으로 바뀌었다.
그래... 사랑도 영원할 수 없지....
안나는 브론스키가 떠나기 전 보여주었던 그 차가운 시선에
모욕감을 느낀다. 그리고 거짓말로 보낸 편지....
브론스키가 원하던 자유를 빼앗은 것에 대한 두려움과 동시에
그를 보게 된다는 기쁨.....
무엇이 안나를 불안하게 만들고,
모르핀 없이는 잠 못들게 만드는 것일까
브론스키에게 버림을 받을지 모른다는 바로 그 두려움.....
결국 안나는 카레닌에게 이혼을 요청하는 편지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