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 내가 죽었소?

죽는 순간을......내가 좀..... 알......았.....으면 좋겠는데... - P373

어떤 선사가 수행자를 위해 남긴 덕목을 다른 책에서 옮겨온 모양인지, 죽음을 예감하고 쓴 어느 날 그의 일기에 유독 굵은 글씨로 눌러 써놓은 잠언이다. 그는 그걸 꾹꾹 눌러쓰면서 어떤 죽음의 꿈을 꾸었던 것일까. 하나는 천지를 덮어 흠뻑 적시고, 둘은 모든 흐름을 한순간에 끊어버릴 것이며 셋은 파도를 따라 함께 흐르도록 하라는 것이다. 나는 청매꽃에 코를 대고 그 향기를 깊숙이 들이마신다. 꽃들이 삽시간에 더 벙그러져나온 느낌이다. 모든 존재에겐 마지막이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것은 이별을 준비하는 의식이 아니다. 그렇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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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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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그의 소설이 만화라고 생각한 적 있다. 수준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그림없이 텍스트 나열로 머리속에 만화적 장면이 포착되는 것 같은 서사가 내 독서 취향과 맞았다고 보는 것이다. 소설아닌 이 책 그의 글은 만화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건조하고 상투적인 관념을 배제하고 쉽고 담백하고 짧게 자신의 이야기와 생각과 태도를 풀어냄으로써 나의 공감을 뽑아낸다. 잘 읽었고 감사드린다.

한때 그의 소설이 만화라고 생각한 적 있다. 수준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그림없이 텍스트 나열로 머리속에 만화적 장면이 포착되는 것 같은 서사가 내 독서 취향과 맞았다고 보는 것이다. 소설아닌 이 책 그의 글은 만화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건조하고 상투적인 관념을 배제하고 쉽고 담백하고 짧게 자신의 이야기와 생각과 태도를 풀어냄으로써 나의 공감을 뽑아낸다. 잘 읽었고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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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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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그의 소설이 만화라고 생각한 적 있다. 수준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그림없이 텍스트 나열로 머리속에 만화적 장면이 포착되는 것 같은 서사가 내 독서 취향과 맞았다고 보는 것이다. 소설아닌 이 책 그의 글은 만화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건조하고 상투적인 관념을 배제하고 쉽고 담백하고 짧게 자신의 이야기와 생각과 태도를 풀어냄으로써 나의 공감을 뽑아낸다. 잘 읽었고 감사드린다.

한때 그의 소설이 만화라고 생각한 적 있다. 수준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그림없이 텍스트 나열로 머리속에 만화적 장면이 포착되는 것 같은 서사가 내 독서 취향과 맞았다고 보는 것이다. 소설아닌 이 책 그의 글은 만화같지는 않다. 그렇지만 건조하고 상투적인 관념을 배제하고 쉽고 담백하고 짧게 자신의 이야기와 생각과 태도를 풀어냄으로써 나의 공감을 뽑아낸다. 잘 읽었고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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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 단 하나의 나로 살게 하는 인생의 문장들
최진석 지음 / 열림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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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택쥐페리는 비행기로 편지를 나르는 우편배달부였다. 그는 자신이 싣고 가는 3만 통의 편지를 단순한 우편물로 보지 않고 매우 귀중히 다루었다. 우편물에 스스로 길들여지고 책임을 지는 특별한 태도를 가진 것이다.
"우편물은 생명보다 더 귀중하다. 연인 3만명을 살릴 수 있으므로. 연인들아 참아라. 석양빛을 해치고 그대들에게 가노라." 뱀에게 물린 어린왕자가 지구에 다시 돌아와 우편배달부를 한다면 석양빛을 헤치며 3만명을 살릴 것이다.
마치 내 별을 찾아 나도 별이 되면 "빛나는 전구 5억 개"를갖게 되는 것처럼.

어쩌면 사막으로 굳이 나가지 않아도 뱀에게 물릴 수 있을지 모른다. 샘이 사막에만 감취진 것은 아니다. 내 안에 숨겨진 샘을 찾으면 모든 존재와 서로 유일한 관계로 갈들여질 것이다. 연인 3만 명을 살리는 별로 반짝일 것이다. 사실은 멀지 않을지 모른다.

"내 별을 봐. 바로 머리 위에 있어."

-최진석 교수의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어린왕자 독후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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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실패를 뜻하는 추락사와 폐사
폐렴에 의한 매춘부의 낭만적 죽음
괴물 꽃처러무커진 암세포가 앗아간 혈육의 덧없는 죽음
좌절된 부활의 결과이자 잠과 분리되지 않는 몽환적인 성격의 죽음
범죄자의 난행과 초현실적 예지가 충돌하는 불가사의한 죽음
허상에 의해 실재가 살해되는 철학적 논쟁으로서의 죽음
영웅주의 신화의 토포스와 역사적 아이러니가 혼재하기 마련인 정치적 희생
포그롬과 홀로코스트 등 근대 인쇄매체 기술문명과 결합한 사상초유의 대량 살육
정치적 숙청과 질투어린 사랑이 빚어낸 문학적 죽음

기적의 실패를 뜻하는 추락사와 폐사
폐렴에 의한 매춘부의 낭만적 죽음
괴물 꽃처러무커진 암세포가 앗아간 혈육의 덧없는 죽음
좌절된 부활의 결과이자 잠과 분리되지 않는 몽환적인 성격의 죽음
범죄자의 난행과 초현실적 예지가 충돌하는 불가사의한 죽음
허상에 의해 실재가 살해되는 철학적 논쟁으로서의 죽음
영웅주의 신화의 토포스와 역사적 아이러니가 혼재하기 마련인 정치적 희생
포그롬과 홀로코스트 등 근대 인쇄매체 기술문명과 결합한 사상초유의 대량 살육
정치적 숙청과 질투어린 사랑이 빚어낸 문학적 죽음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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