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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누가 간호해 주나요 - 간호사 비자의 마음 처방전
최원진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7월
평점 :

내 마음은 누가 간호해 주나요~~~
간호사 작가다운 제목이라는 생각이 우선 들었답니다

별거 아닌 내 생각이지만 누군가에겐 별게 될 거야
첫 페이지 글귀가 저에게는 살짝 자극이 되더라고요
저의 버킷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적혀있는 소망이 "책 출판"이거든요
결혼 전에는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했고
미니홈피에 혼자만의 감성 가득~ 허세 가득~으로 사진 한 장!
그 사진을 찍을 때의 느낌이나 분위기를 한두 줄로 적어두곤 했는데요
모아 모아 출판해 보자는 소망을 그때부터 가지게 된 거 같아요
나중에 펼쳐보니 공감이 아니라 부끄러움에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이건 아니다 싶었고
결혼 후 육아를 하면서는 육아일기를 모아보자 했지만
꾸준함이 부족했답니다
그렇게 버킷리스트는 아직도 진행 중인데요
저자의 말 한마디가 제게 용기를 주더라고요

내 마음은 누가 간호해 주나요는
희. 노. 애. 락.
4가지 큰 주제 속에 행복, 분노, 캔디(?), 나를 담아내고 있답니다
소주제도 길지 않은 에피소드에 저자의 생각을 두 장 정도로 보여주기에
틈틈이 읽기 좋더라고요
방학기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면 짬 나는 시간을 이용해서 책을 봐야 하기에
긴 호흡의 글은 좀 힘들거든요
잠시 잠시 여유가 생길 때~
차 한 잔을 마실 때 2-3개의 에피소드를 읽으며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나의 속도는 바로 이런 것이겠지요~~~
주부의 삶! 어찌 보면 점점 느리게 뒷걸음치는 거 아닌지 저를 돌아보게 되는 순간들이 오는데요
나의 속도라 여기고
다른 이와 비교하지 말고
바르게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나는_나의_길을_간다

조금 찔리긴 하지만 하루를 어영부영 보내는 날이 많은 거 같기도...
그래서 조금 허무한 하루도 있지만
순간순간은 바쁘고 정신없고 몸이 두 개였으면 좋을 때가 있는 거 같아요
2-30대와는 확실히 다른 40대를 보내고 있지만
지금 역할과 중심을 생각하며
#수고했어요_오늘도
가장 좋아하는 말인 거 같아요
수고했어~ 오늘!
잘 보냈어~ 오늘!

저자는 글뿐만 아니라 그림도 그린답니다
간결한 그림으로 표현해서 그런지
더 의미나 전달력이 좋은 거 같아요
특히 분노 표정이 일품^^
저자는 본인의 우울과 분노는 sns에 그림을 올리며 풀었다고 해요
가상의 세계에서 위로를 받고 의지하고 있다는 것이 다소 우습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어쩌면 저도 sns를 하는 이유가 같지 않나 싶더라고요
sns에 좋았던 것, 즐거웠던 것, 기억하고 싶은 것만 걸러 올리다 보면
정말 내 삶은 행복과 만족 그리고 꽃길만 가득해 보이거든요
주변의 댓글이나 하트에 웃음도 지으며 말이죠
하지만 그런 단편적인 모습이 진짜 저의 일상, 삶은 아니라는 걸 알기에
늘... 정신줄은 잡아야겠죠
#완벽하진_않아도_완전하게
최고보다는 유일한 아이들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내 삶도 최고 완벽은 아니라도
유일하고 완전한 모습이길 바라며
나만의 힐링 독서 타임을 마쳤답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느낀 점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