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일 : 25.05.04 한줄평 : 당연하지 않은 것에서 찾는 새로운 세상 마음에 남은 문장 : 관점을 바꾸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얼굴을 보여준다 감상평 : 가끔 광고를 보다 보면 감탄이 나오게 된다. 이런 센스있는 문구는 어떻게 나왔을까? 분명 같은 사람인데 어디서 저런 생각이 튀어나온 건지 궁금해진다. 그런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뇌 안에서는 센스가 통통 튀어다닐 것만 같다. 나는 절대 세상을 바꿀만한 사람은 아니며 시간이 흐른 뒤에야 세상이 이렇게나 많이 바뀌었다머 감탄하는 사람이다. 내 자신을 홍보하는 것도 못하는데 수익을 달성해야 하는 기업의 마케팅? 내 인생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그렇기에 시간이 걸릴지라도 나의 능력 역시 단정지을 수 없는 것 같다. 평소에는 잘 생각해보지 않던 부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근무 중인 회사의 규모상 마케팅에도 조금은 손댈 일이 생기고는 하는데 전혀 모르는 분야여서 쉽지가 않았다. 아마 그 회사를 다니면서도 브랜드의 본질조차 파악을 못했기에 그렇지 않았을까 싶다. 가장 먼저 알아야하는 것들을 짚게 되면서 궁금한 것이 많아졌다. 지금 이 호기심이 오래도록 이어졌으면 좋겠다.
한줄평 : 기억의 정원을 따라서마음에 남은 문장 : 고통을 두려워하는 것은 살기를 거부하는 것이다감상평 : 기억은 가끔 귀찮은 나머지 짐을 대충 우겨넣은 서랍과도 같다. 서로 얽힌 채 툭툭 튀어나오기 시작하면 정신이 없어진다. 꼭 우리의 삶처럼 말이다. 내게는 바움가트너의 상태가 그래보였다. 꼭 그의 상태만 그런 건 아니지만. 정원사라는 이름의 뜻처럼 그의 여러 기억을 엿볼 수 있다. 희노애락을 노래하는 새의 소리를 들으며 그만의 정원을 걸어본다. 끝나기 전까지도 알 수 없는 삶. 상실의 아픔은 좀 덜하기를, 웃는 날이 하루라도 더 많기를 되뇌며 욕심쟁이처럼 원하기만 하는 점이 이 글에 비해 너무 가볍게 느껴져 잠시 멈추게 된다.
완독일 : 25.04.20한줄평 : 가보고 싶은 여행지를 만끽하는 시간마음에 남은 문장 : 내가 아무리 여행을 사랑한다고 해도 가진 것을 모두 내려놓고 떠날 용기는 생기지 않았다감상평 : 언제 어떤 계기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이 나라에 가보고 싶은 마음만 내 안에 고스란히 남아 떠돌았다. 조지아라는 나라를 알게 된 순간부터 매료되었고 사랑에 빠진 것 같았다. 여행에서 담게 되는 모든 것들은 소중하다. 방송용 카메라같은 좋은 장비에 고스란히 여행기를 담을 수만 있다면 좋을텐데. 그 대신 최대한 많이 찍고 눈에 담으려고 노력한다. 그때의 감정과 겪은 일들을 적어 내리며. 조지아의 곳곳이 담긴 책을 보며 가본 적도 없는 그리움이 차오른다. 그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요리, 풍경, 사람들. 그 다채로움을 맘껏 느껴볼 수 있다. 여행의 즐거움과 더불어 고단함과 곤혹스러운 일도 담긴 낯선 곳에서 온기를 느낀다. 여행지가 품은 역사와 전해져오는 신비한 이야기가 쏟아지고 특색 있는 가게들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전달받는 곳. 언젠가 조지아로 향할 날만을 꿈꿔본다.
완독일 : 25.04.20한줄평 : 삶을 노래하는 느낌마음에 남은 문장 : 하지만 우리의 방식은 너무도 달라 감정들은 여전히 잘 마주치지 않았다. 당신에게 중요한 것들은 내게 중요한 게 아니었고, 내게 중요한 것들은 당신에게 보잘 것 없는 것이었다감상평 : 아름다운 소리였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생각이 그랬다. 실제로 소리가 들리지는 않더라도 마음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그만큼 가득 진심을 담은 문장들이 노래하는 것 같았다. 그것이 나의 가슴을 울렸다. 명상을 배우러 갔을 때,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이 있었다. 지금 있는 곳이 안전하다고 여겨지길 바라며, 마음을 활짝 열어달라 했다. 3일을 배우고 왔지만 0.1% 정도는 어쩌면 마음을 다 열지 못한 것 같기도 했다. 급속도로 편안한 잠에 빠져드는 이들과 다르게 나의 정신은 여전히 현실을 부유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그게 떠올랐던 건 활짝 열린 작가님의 마음을 느껴서다. 글을 통해 나눴던 감정들이 직접 나눈 것처럼 생생했다. 고통과 슬픔에 눈물을 글썽이고 환한 웃음에 나 역시 미소로 화답하고 싶다
완독일 : 25.04.19한줄평 : 상처가 만들어낸 믿음마음에 남은 문장 : 하지만 믿으려고 하면 할수록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무언가를 믿으려고 했을 때, 그것을 잃는 날을 생각 하게 돼요. 감상평 : 믿을 수 있는 사람일까? 새로운 관계가 생길 때마다 생각해 본다. 가끔은 너무 쉽게 믿어 버리고 가끔은 유독 의심하게 된다. 그런 분별 없음이 가져오는 예상치 못한 결과들을 마주하면 막막함이 앞선다. 때로는 오만하고 때로는 편견으로 가득찬 모순투성이 인간이지만 구원받기를 원한다. 그런 바람이 사람을 간혹 이상한 길로 이끌기도 한다. 아주 마음 아픈 이야기였다. 추악함은 몸을 숨기고 있는 것 같아도 끝까지 숨지는 못한다. 그건 일종의 가시같은 거니까. 기어코 뚫고 나와 모습을 드러내는. 설령 현혹되어 그 가시에 찔리고 결국 피를 흘리더라도 시간이 좀 걸려도 아물기를 바랄 뿐이다. 멋지게 날아오른 이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