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선 죽을 수 없는 최고령 사교 클럽
클레어 풀리 지음, 이미영 옮김 / 책깃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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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5.05.20

한줄평 : 우당탕탕 굴러가는 인생들

마음에 남은 문장 : 그는 이 평행우주를 선택하지도 않았고 이해하지도 못했다. 그곳에서 벗어날 수도 없었다.

줄거리 : 복지관에서 시작된 노인 사교 클럽. 그곳에서부터 시작된 요절복통 이야기

감상평 : 나이를 먹으면 나도 모르게 기대하게 되는 모습이 있다. 지금보다는 더 나아지고 멋진 모습. 그러나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사람이 그리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교 클럽 참여자들처럼 말이다. 그러니 여전히 우당탕탕 살아가는 것이고.

영원히 외롭게 살아갈 것처럼 구는 이들이 여러 일 속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다. 처음에는 생채기도 나지만 어느 새 그때의 모습은 지워진다는 것이 놀랍다. 이래서 인생은 늘 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이다. 그러니 미간의 힘을 풀고 다시 한번 기웃거려보는 거다. 눈물이 찔끔 나오는 날도 있고 미친듯이 기분 좋은 날도 있는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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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그것과 그리고 전부
스미노 요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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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5.05.19

한줄평 : 맑은 여름 하늘과 잔잔한 바람
여름방학 같은 풋풋함이 느껴지는 소설

마음에 남은 문장 : 아무래도 동경심에는 맛이 없었나 보다

줄거리 : 여름방학을 맞아 짝사랑하던 친구에게 뜻밖의 제안을 받고 떠난 여행. 그곳에서 겪는 일들.

감상평 : 보통의 연애소설은 누군가의 어떤 면에 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람은 여러 면이 있는 법. 생각보다 실망스러운 점도 다소 귀찮은 점도 모두 있다. 그중에는 남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부분도 있을 수 있다. 그런 점들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찾아오는 사랑을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분위기 자체가 여름 방학의 장면을 떠올리게 만든다. 작품 속 계절 배경도 그렇기는 하지만 여름의 잔잔함이 전체적으로 묻어 있는 것 같았다. 발생하는 일들도 여름에 매미가 우는 것처럼 딱 그 정도의 당연함 정도로 받아들여지는 기분이었다.
시기나 형태는 다를 수 있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그런 일과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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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 갱 올스타전
나나 크와메 아제-브레냐 지음, 석혜미 옮김 / 황금가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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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5.05.18

한줄평 : 아슬아슬한 줄타기 속의 본성은 무엇인가?

마음에 남은 문장 : 진실을 듣는 것은 아팠으나 또한 잊어버렸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었다

줄거리 : 흉악범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범죄 토너먼트 CAPE 프로그램. 잔악무도한 범죄자로 들어와 자유를 되찾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

감상평 : 어느 것 하나에도 쏠리지 못하는 마음을 느낀다. 범죄를 저질러서 들어왔으나 자유를 대가로 허락된 범죄 토너먼트를 참여하는 죄수들이 있고, 그 모든 모습을 방송으로 보며 팬을 자처하고 열광하는 이들이 있으며, 이런 비인간적인 일들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있다.

살다 보면 도덕적으로 양심적으로 산다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도 온다. 가끔은 이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아니면 그렇게 믿기로 해서인가? 하는 혼란도 온다. 그런 모습이 제목에서부터 여실히 드러나는 책이었다. 갱이라는 단어는 어딘가 위험하고 좋지 않은 느낌을 준다. 그런데 올스타전은 어떤가? 스포츠 계에서 인기 많은 선수들이 축제처럼 등장하는 곳이다.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토너먼트에 참여해 상대를 죽이고 살아남아 올라가면서 아이러니하게도 팬이 생긴다. 뉴스에서 잔혹무도한 살인마로, 강간범으로 욕을 먹고도 남을 이들을 응원하다니. 그걸 오락으로 즐기는 세상이라니. 종잡을 수 없는 미친 세상이다.

무수히 존재하는 다양한 이를 보며 인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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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문제를 뚫고 성장하는 사람 - 다음 단계의 커리어를 만드는 문제 해결 노트
서현직 지음 / 김영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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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5.05.11

한줄평 : 문제 해결사를 꿈꾸는 길

마음에 남은 문장 : 안타깝지만 모방할 수 없는 방법으로 성과를 낸 사람에게는 배울 수 없습니다

감상평 : 2년째 심란한 마음을 느끼며 흔들리고 있다. 관점을 바꿔보고 싶은데 그건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내가 성과를 내고 있긴 할까? 물경력은 아닐까? 이 정도면 잡부 아닌가? 혼란스러운 마음도 들고, 이 위치에서 내가 갈 수 있는 성장의 방향이 과연 내가 원했던 길인가와 같은 질문들이 늘 내 안을 떠돌았다. 그 과정에서 전에는 선택해보지 않은 다소 과격한 방식도 취해보았다. 익숙하지 않기도 했지만 내가 원하는 방식은 아니라는 걸 정확히 깨달았던 것 같다. 계속해서 내 자신도 이해하기 어렵고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마구잡이로 떠다녔다. 한숨이 저절로 깊어졌다.

책을 읽으며 전에는 보이지 않던 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기분을 느꼈다.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대체 무엇인지 느끼지 못했던 나날들. 뿌연 안개가 조금은 옅어진 것만 같았다. 하고 있는 일의 정체성을 정의해보는 것도, 이 일로 인해 벌어질 어떤 어려움도 감수할 자신이 있는지 등등 고민해보고자 한다. 평소에도 이 정도면 감당 가능하지, 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있었지만 범위가 지극히 국소적이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엄두가 안 나는 경우가 많다. 아직 찾지 못한 답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이래서 은퇴할 나이가 될 때까지 일을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든다. 그래도 느리지만 먼 미래에는 나만의 답을 찾지 않았을까? 그런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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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꿈
앨런 라이트맨 지음, 권루시안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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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일 : 25.05.04

한줄평 : 시간이 보여주는 꿈의 세상들

마음에 남은 문장 : 말로 튀어나오는 것은 모조리 그 순간에만 해당되고, 눈길에는 제각기 한 가지 의미만이 있을 뿐이고, 감촉에는 저마다 과거도 미래도 없으며, 입맞춤은 모두가 순간의 입맞춤이다

감상평 : 지금과는 다른 시간이 존재하는 여러 세상. 느리게 흘러가고 거꾸로 흘러가며 영원히 흐르기도 하는 세계를 상상해본다. 짧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가진 세상들을 보며 꿈을 꾼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기에 이런 시간의 세상이라면 살아보고 싶다하는 곳은 없지만 가끔은 그리운 얼굴들을 보고 올 수 있는 곳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정말로 다양한 시간이 흐르는 세계가 있으면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은 시간이 이런 식으로 흐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게 당연하지 않은 거라면 어떨까? 현재는 시간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없어도 언젠가는 그럴 수 있게 되는 마법같은 날이 올까? 그렇다면 아주 즐거운 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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