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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 - 그는 왜 괴물이 되었는가
서린 지음 / 잇스토리 / 2025년 6월
평점 :
완독일 : 25.07.12
한줄평 : 사람이 때로는 괴물을 만들어낸다
줄거리 : 아내를 살해한 남편. 그는 왜, 어떻게 그런 잔혹한 일을 저질렀을까? 실화를 바탕으로, 그의 과거를 되짚어보며 끔찍한 사건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서글픈 이야기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시간.
감상평 : 세상엔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일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벌어지고 있다. 『광남』은 그 현실을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드러낸다. 시간이 흘러 잊힌 줄 알았던 과거가 모습을 드러내고, 그 속엔 인간 본성의 어두운 단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서산개척단과 지적 장애가 있는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이 이야기는, 인간 내면에 잠재된 잔혹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누군가는 고통을 끝내기 위해, 누군가는 아무렇지 않게—잔혹한 선택을 한다. 결과는 같을지라도, 그 과정은 결코 같지 않다. 『광남』 속 인물들은 가해자, 피해자, 그리고 방관자로 나뉘며, 점점 더 깊어지는 어둠 속에서 허우적거린다. 결국 그 어둠은 모두를 삼키고, 피비린내 나는 결말로 이어진다.
『광남』은 단순한 범죄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쉽게 무언가를 외면하고 방관할 수 있는지를 되묻게 만든다. 인간의 어두운 내면과 사회의 무관심이 만들어낸 비극은, 결코 한 사람의 몫만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