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일 : 25.07.29한줄평 : 돌이킬 수 없는 상상 속 세상으로의 한걸음감상평 : 전에 추리소설을 쓰는 이유가 무서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SF 소설 역시 그런 이유로 작가들이 썼다는 문장을 보고 있으니 인간의 두려움을 자극하는 요소들에 대해 다시 들여다 보게 된다. 종종 영화보다 더 무서운 현실을 마주하는 순간들이 있다. 갑작스럽게 땅이 꺼지고 생겨나는 싱크홀 속으로 빨려들어가 실종되는 사람들과 적응하기도 전에 급변하는 기후, 서로 미친듯이 미워하는 사람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따라잡기도 버거운 현실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은 세계가 오지 않기 위해 지금 해야할 건 무엇인지 고민해본다.
완독일 : 25.07.27사랑하는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책. 진하게 담긴 가족애를 느껴보세요.한줄평 : 남은 기억에서 찾아보는 사랑감상평 : 결코 소박하지 않은 사랑이 여기 있다. 한 가족의 역사에 담긴 희노애락을 고스란히 느낀다. 평소에는 내 자신의 인생에 집중하는 것도 벅차지만, 나와 가장 가까운 이의 과거를 아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어른들에게서 가끔 흘러나오는 과거의 기억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외할머니가 집에 오셨을 때 들은 이야기들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시골마을에서 겪었던 전쟁이 앗아간 것이 그 안에 도사리고 있었다. 그 시절에 일반적으로 겪을 수 있는 차별도 있었고, 그 일의 결과가 좋지 않을 때도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가끔은 믿기 어려운 일을 겪기도 하고, 불필요한 자책을 가지기도 한다. 그 모든 것이 모여 한 사람의 인생을 만들어냈고, 새로운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내가 알지 못했던 그 기억들은 이순간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를 이해하는 바탕이 되기도 한다. 책을 덮으며 같이 기억할 수 있는 시간들을 최대한 오래도록 늘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다. 소중한 기억들을 차곡차곡 담아 나중에도 떠올릴 수 있도록 간직하고 싶다.
완독일 : 25.07.26제목 그 자체가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 황순원문학상, 문지문학상, 한무숙문학상 수상 작가가 묻는다.이와 같은 상황에서 당신은 어떻게 견딜 것인가?한줄평 : 서로 다른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사람들줄거리 : 시사 프로그램의 작가 유희진. 전에 파고들었던 사건의 가해자가 사라지고 수상한 행적을 발견한다. 과연 그녀가 마주하는 진실은 무엇일 것인가?감상평 : 이 소설 내내 대두되는 주제는 하나였습니다. 과연 사적 제재는 옳은 것인가?같은 주제를 두고 대립하는 인물들을 보면서 이건 작가가 독자에게 던지는 물음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사회 뉴스면을 보면서 우리는 세상에 벌어지는 온갖 일들을 접합니다. 감동을 주는 일들도 있지만, 눈쌀이 찌푸려질 정도로 끔찍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는 합니다.때로는 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는 소식들에 앞으로의 미래가 막막해지기도 하죠. 거친 세상에 자꾸만 겁을 먹게 되는 나날입니다. 유리가 깨질 때 여러 조각으로 나뉘는 것처럼, 같은 일을 겪어도 살아가는 방식은 모두 조금씩 다릅니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머무르는 자들과 아닌 자들로 나뉘기도 하죠. 누구도 대신 짊어질 수 없는 그 고통들을 떠올려봅니다. 이성적으로는 옹호할 수 없는 방법이지만 마음으로는 헤아려지기도 하는 그 곪아버린 슬픔을요. 우리 사회의 아픔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글이었습니다. 여전히 비슷한 아픔을 겪는 이들이 새로 생겨나는 걸 보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봅니다.
완독일 : 25.07.25나의 무게를 들고 싶어 시작한 폴댄스. 가뿐하게 날아오르는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빙글 돌아본다!한줄평 : 어쩌다 마주친 폴댄스와 동반한 삶의 기록마음에 남은 문장 : 꺾여도 다시 일어서는 마음감상평 : 무언가를 오랜 시간 지속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취미로 하는 일인데 숱한 실패마저 겪어야 하다니. 남들보다 느린 것 같아 의기소침하다가도 여전히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이 대단하게만 느껴졌다. 작지만 확실한 성취감을 얻는 일에 중독된 도파민파인 내게 폴댄스는 한단계 높은 영역으로만 보인다. 물론 잘 안되던 것이 축적된 시간과 노력에 의해 성공하는 순간의 기쁨은 비교불가다. 아마 그런 경험이 폴댄스를 놓지 못하게 하는 것 아닐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나는 아직 운동에 푹 빠진 적이 없구나, 하는. 나는 어릴 때부터 움직이는 걸 유독 싫어해 엄마의 걱정을 샀던 아이였다. 그래서인가 여전히 팔다리가 말랑한 피하지방 덩어리다.다행스럽게도 그때와는 달리 해보고 싶은 운동이 생기긴 했다. 그때와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라고 여기고 싶으나, 가족들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외치고는 한다. 사실 요즘 들어 스스로 이정도는 부족하다고 느끼긴 하다. 이정도면 느리긴 해도 착실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언젠가는 앞뒤 재지 않고 달려들고 싶을 정도로 빠져드는 운동이 내게도 생겼으면 좋겠다. 삶이 한층 더 다채로워질 것 같다.막연하게만 알던 폴댄스의 세계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고, 그 안에서 깨달은 것들이 소중하게 적혀있다.
#도서협찬완독일 : 25.07.20한줄평 : 살아내고 싶은 삶의 방식마음에 남은 문장 : 결국 삶이란 수많은 소음들 속에서 사는 것이라고, 지금 내 앞에 펼쳐진 풍경들이 이야기해주고 있었다.어떤 행동을 함으로써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 그것을 ‘일’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나는 앞으로 어떤 향을 만들어 풍기며 살아갈까.수돗물처럼 내가 온도를 조절할 수 없으니 그날의 온도에 내가 적응해야 한다.자유라는 것이 하나의 생물이라면, 그래서 체온을 갖는다면 딱 이 정도 온도겠구나 생각했다.줄거리 : 어느 날 답답함을 떨쳐내고자 무작정 찾아간 항구에서 시작된 새로운 삶. 나홀로 무인도에서 보내는 지안의 사계절 이야기감상평 : 모래 위에 새길 자신만의 길을 찾는 이들에게 바치는 무인도의 삶. 타인의 따스함이 살면서 필요한 것은 맞지만, 가끔은 홀로 바다 속에 잠기는 것도 필요한 법이다.처음부터 헝클어지는 하루,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하루, 여전히 느껴지는 과거의 불안감이 몰려오는 날을 고스란히 느끼며 살아간다. 운전을 할 때도, 운동을 할 때도 어깨에 힘을 빼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우리는 자꾸만 잔뜩 힘을 준다. 쓰지 않아도 될 힘을 쓴다. 결국 겁에 질린 채 살아가다 보니, 엉뚱한 곳으로 힘을 쏟고는 지쳤다며 쓰러진다. 바닷물의 소금기처럼 삶의 고단함이 곳곳에 스며든다. 시작은 그래서 힘들다. 나에게 늘 좋은 영향을 주는 일이 아닐 수도 있고, 막을 수 없는 순식간에 벌어지는 일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나만의 온도와 자유를 찾아가는 법을 배워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