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일 : 25.08.15한줄평 : 세계 속의 다양한 동물과 함께 하는 여행의 경이로움마음에 남은 문장 : 현실의 나는 섣불리 속도를 내기 어렵다감상평 : 읽는 내내 많은 동물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익히 알고 있던 동물도 있었고, 들어는 봤으나 잘 알지 못했던 동물도, 전혀 몰랐던 동물도 있었다. 낯선 나라의 광경과 동물과 마주한 그 순간이 생생한 문장을 통해 전해져 온다. 아주 각양각색의 나라만큼이나 다양한 동물들. 성향도 생김새도 모두 다른 생명체들. 한번쯤은 가서 만나고 싶은 동물도 있었고, 이곳은 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드는 곳도 있었다. 보면서 닮고 싶은 동물도 생겼다. 카피바라인데, 주변에 흔들리지 않는 그 고요함을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울창한 정글 속 흔들림 없이 자리한 카피바라가 묘한 위로를 줄 것만 같았다. 현실의 고민과 뒤섞인 여행에서 마주하는 확실한 힐링을 맛볼 수 있다. 나도 그동안 여행에서 마주쳤던 동물들이 있었는지 떠올려 봤다. 초겨울의 남해 여행에서 마주쳤던 길고양이들. 장소를 가리지 않고 겨울임에도 따스한 남해의 온도를 즐기던 고양이들의 귀여움이 떠오른다. 더운 여름의 보홀에서 만난 안경원숭이와 바다 속에서 황홀함을 안겨주던 물고기떼, 거북이. 동물원에서 만난 거대한 뱀 등이 있었다. 싱가포르에서 만났던 펭귄들까지.생각해보니 꽤 많은 동물을 마주쳤다. 신기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며 들뜨고 행복했던 기억을 되짚어본다. 다음 여행지에서 마주할 동물이 기다려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더 어두운 걸 좋아하십니까 상>완독일 : 25.08.10한줄평 : 주목해야할 삶의 어둠마음에 남은 문장 : 당신들 세계는 죽은 빛으로 가득한 우주 안에서 살아 있는 숨결인데감상평 : 단순히 공포감을 조성하는 소설은 아니다. 좀 더 심오하고 깊은 내면의 어둠을 들여다본다. 그래서 모든 단편이 다 다른 이야기의 어둠을 다룬다.보편적으로 많은 이가 가지는 어둠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어둠도 있는 법. 살다보면 때로는 예상치 못한 어둠에 걸려 들기도 한다. 읽다 보면 그 깊이에 화들짝 놀라게 된다. 이제 아주 길고 긴 악몽 속으로 들어가볼 시간이다. #더어두운걸좋아하십니까 #상 #스티븐킹 #황금가지 #소설추천 #서평단 #북클럽 #서포터즈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완독일 : 25.08.08펼치기 전부터 마음이 편안해지는 소설.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그 네 번째 이야기!한줄평 : 안심하고 펼칠 수 있는 이야기마음에 남은 문장 : 지금 시대에 맞는 싸움의 방식을 찾아야지줄거리 : 바닷가 마을의 편의점. 아름다운 마을의 광경만큼이나 따스한 인물들이 모이는 편의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감상평 : 책의 제목만으로도 빙긋 웃음이 나온다. 코끝이 찡해지는 온기가 전해진다. 글을 읽으면서 상상해보는 모지항의 편의점은 존재만으로도 눈부시다. 아주 달콤한 과일을 한 입 가득 문 것 같은 기분 좋음이 내내 따라온다.흐린 날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곳.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 나가는 따스함이 그 무엇보다 빛난다. 누구나 갈 수 있는 장소에서 펼쳐지는 푸른빛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함께 하고 싶어진다.언제나 애정 넘치는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으로 떠나는 하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완독일 : 25.08.06한줄평 : 부족함이 있어도 괜찮다는 것마음에 남은 문장 : 결정 내리는 순간을 피하고 싶어서 다른 모든 걱정거리를 끌어와 현 담론을 뒤덮는 것줄거리 : 똑똑. 어느 날 나와 똑같은 존재가 찾아왔다. 자신은 태어날 때 빠진 능력이라며 합체할 것을 권한다. 문제는 이런 일이 한 명에게만 일어난 게 아니라는 것!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감상평 : 첫 장부터 문장마다 녹여진 작가의 유머가 날 사로잡았다. 홀린듯이 계속해서 다음 문장을 탐독하게 만들었다. 이야기 역시 상당히 독특한 소재였다. 붕어빵을 만들다 흘린 부스러기가 지금 현재 나에게 빠진 능력이라니. 어쩌다 그 자리를 벗어나게 되면서 자기 자신을 찾아가 건네는 제안. 그건 달콤해 보이면서도 위험해 보였다. 정말 나의 단점만을 알맞게 채워줄 수 있는 걸까? 그 묘한 호기심에 이끌려 기웃거리게 된다.서로 다른 결론에 도달하는 사람들.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후회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다. 나라면 나의 단점을 채울 기회를 밀어낼 수 있을까?가끔 나도 모르게 완벽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냥 한번에 말끔하게 끝내고 싶은 마음은 꾸역꾸역 쌓여서 어느새 욕심이 된다. 그럴 수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놓지 못한다. 그냥 지금보다 힘이 좀만 덜 들면 좋을텐데. 자꾸 기준만 높아지고 속마음은 숨기는 시간들.그런 이들에게 온전한 형태의 붕어빵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걸 말해주고 있다. #붕어빵이되고싶어 #리러하 #한끼 #소설추천 #판타지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서평단 #북클럽 #서포터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찻잔 뒤집기>완독일 : 25.08.03한줄평 : 쓸모 없음에도, 영원한 존재에 대하여마음에 남은 문장 : 반대로 영원히 살 도자기는 언제 어디에서든 영원하고.다들 타인의 테두리만 맴돌다가 멀어질 뿐이잖아. 줄거리 : 강희는 도자기 공방을 운영한다.그녀가 만드는 도자기들은 전통적인 쓰임새나 실용성보다는 재미에 초점을 둔다. 쓸모 없어 보이는, 그러나 이상하게 눈에 남는 것들. 그렇게 나름 잘 지내던 강희는 갑작스럽게 사라졌다. 그녀는 대체 어디로 사라진걸까? 감상평 : 두 사람의 첫 만남에서 인상깊었던 건, 세상이 정한 기준을 잘 따라가는 강희와 그러지 못하는 나의 모습이 상당히 대비된다는 점이다. 서로 다른 점에 호기심을 느끼지만, 이해할 수 없는 관계. 그들은 위성처럼 겹치지 않는 거리에서 오래도록 서성였다. 아주 작은 틈으로만 공유하는, 처음부터 나와 다른 뒤집힌 세상에 사는 존재처럼 대하면서.도자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서술한 부분에서는 문득 멈칫했다. 가마에서 구워지는 동안 깨지고 망가지는 도자기들이 많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 의미가 다르게 다가왔다. 마치 쓸모를 증명하지 못한 존재들 같았다. 우리는 사회에서 '쓸모'를 증명하고 인정받아야만 살아갈 수 있다. 그 쓸모는 어떻게 증명해야 하고, 그 기준은 누가 정하는 걸까? 최근 나의 고민과 겹쳐져 묘한 씁쓸함과 긴 여운을 남겼다. 나는 쓸모가 없어도,영원히 남을 수 있을까?강희가 그랬던 것처럼. #찻잔뒤집기 #자음과모음 #자음과모음트리플 #도서추천 #성수나 #서평단 #책스타그램 #소설추천 #북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