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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드로우 - 나만의 길을 찾을 때까지 인생의 레버를 당기는 법
드로우앤드류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1월
평점 :
요즘 내 인생에 가장 부럽고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앤드류님일 것이다.
부러운 이유가
베스트셀러 저자, 30만, 그리고 10만 유튜브 2개 채널 운영하고 억 단위의 돈을 벌어서
가 아니다.
좋아하는 일로 행복하게 살고 있는 대표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는 취업하기 좋다는 컴퓨터 공학부를 나와서, 1도 관계없는 컨벤션 업계로 취업하고, 지금도 컨벤션 업계와 유사(?)한 일을 하고 있다. 정석의 루트를 타지 않은 난 취업을 고민할 당시 나의 지도 교수님이 해준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지금 네가 하고 싶은 일은, 시간이 흐르고 나면 친구들은 너가 받게 될 급여에 2배 이상을 벌게 될 텐데 괜찮겠니?
저 말을 듣고도 나는 컨벤션 업계로 취업을 결심했다. 대학시절 앞으로 무슨 일을 하며 살지 고민해서 찾은 내 적성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잊고 있던 그때의 내 마음을 다시 꺼내어 볼 수 있었다.
내 과거 선택들을 생각하며 읽었던 이 책은 정말 술술 읽힌다. 자기 계발서 책을 낼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 이 책은 에세이..20대 회고록에 가까웠다. (뒷부분의 내용은 자기계발서 적인 교훈이 있다!) 어쨌든, 내가 책을 술술 읽으며 쉽게 페이지를 넘기던 것과는 다르게 앤드류님의 20대는 편하게 흘러가지 않았다.
처음 미국에서의 인턴십 회사에선 누명을 쓰고(비록 해결되었지만), 다른 곳에선 왕따나 해고를 당하고..이런 상황에서도 계속 도전을 이어나갔다. 막상 미국에서 자리를 잡게 되고 안정적일 때, 다시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한국에 돌아오는 선택을 하였다. (매우 짧게 요약했지만..실제로 읽으면 말도 안 된다 생각되면서도 있을 법하고..화도 나고 대리 뿌듯함도 느끼고..그랬다)
솔직히 평소에 앤드류님의 영상을 보면서도 ‘오 좋은 아이디어’, ‘나도 해봐야겠다’와 동시에 ‘이미 다 가지고 있으니까 저렇게 쉽게 말하고 보여주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지금의 앤드류님이 있기까지 그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해서 본인이 결정한 것이 럭키드로우가 될 수 있도록 살았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생각해 보면, 다수의 성공한 사람에게는 늘 어려움이 있고, 그걸 극복하기 위한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들이 있다.
영화에서도 기승전결이 있듯, 앤드류님의 삶에도 여러 어려움과 선택의 순간들이 있었고 그 걸 모두 이겨낸 결과가 지금의 모습인 것이다.
나는 언제부터 였을까 모든 선택에 두려움이 앞서, 안전한 길을 떠나게 된게.. 어느 순간 나는 스스로 죽은 물고기가 되기를 선택한 것이다.
아마도 20대 때 이 책을 읽었다면..지금과는 다른 인생이..아니었을까?
책에 그런 내용이 있었다.
누구나 알 만한 회사의 로고가 박힌 멋진 명함은 없지만 내가 운영하는 다양한 채널과 그동안 해온 수많은 프로젝트가 내 명함을 대신해 준다. 그렇게 내 이름은 브랜드가 되었다.
책을 읽고 더 확고해진 생각이 있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행복하게 지내고 싶을 뿐.
부자가 되고 싶은 건 아니다.
내 집 마련하는 것보다 해외로 여행 한 번 다녀오는 게 소중하고,
명품 가방 사는 것보다 그저 아이패드를 가지고 싶을 뿐이다.
이제는 어쩔 수 없지만 교훈을 준 내 지나간 과거를 발판 삼아 새로운 나의 드로우를 당겨봐야겠다. 실패할 수도, 돌아가는 길이 될 수도 있지만 분명 재미있겠지 :)
이 책과 유튜브를 통해 끈기를 가지고 나만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에너지, 나의 럭키 드로우를 만들어준 앤드류님께 감사하다.
그리고 이 글을 읽은 사람 중 아직 럭키 드로우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어서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마주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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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을 아티스트라고 소개했고 자신이 만든 이 ‘예술품’을 돈을 받고 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찰흙 덩어리를 만들고서 스스로를 아티스트라고 소개한다고?’ 순간 많은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이건 단순한 질투심이 아니었다. 어린 나이임에도 좋아하는 일을 당당하게 표현하고, 본인의 실력이 어떠하든 스스로를 아티스트라고 소개하는 모습이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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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퇴근하는 순간 시작되는 일로부터의 해방, 그렇게 일과 분리된 나만의 삶을 즐기며 일과 삶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진정으로 나를 위한 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마치 내 삶의 희생하는 시간처럼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일하는 시간은 무조건 나쁜 것이고 집에서 쉬는 시간만이 좋은 것이라는 강박관념이 나를 사로잡았다. 일과 삶이 서로 대립하며 어떻게든 일하는 시간을 더 줄여야 한다는 압박감이 점점 심해졌고, 그럴수록 회사 업무는 더욱 소홀히 대했다. 하지만 퇴근을 한다고 해서 내 삶이 드라마틱하게 뒤바뀌는 것도 아니었다. 칼같이 퇴근해 집에 도착해 봤자 드라마를 보거나 친구들을 만나는게 전부였다. 시간이 흐르자 그런 것들에도 점점 흥미가 떨어졌다. 워라벨을 지킬수록 역설적으로 나의 우울증은 더욱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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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라는건 결국 내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 것인데 내가 하고 싶은 일에서 레버를 당겨봐야 하지 않을까? 나는 아직 부자는 아니지만, 내 꿈을 남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이룰 수 있는 만큼의 돈은 충분히 잘 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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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르고자 하는 길을 선택했다면 생각은 잠시 꺼두고 일단 시작하자. 내가 오를 수 있는지, 없는지를 다른 사람이 써놓은 블로그에서가 아니라 스스로 부딪혀 판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