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었든
레이먼드 카버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국 현대문학의 대표작가이자 리얼리즘의 대가라기에 궁금했던 작가 레이먼드 카버. 마침 그의 단편소설 11편을 엮은 단편집 <누가 이 침대를 쓰고 있었든>이 아주 감각적인 커버로 출간됐길래 접해보았는데 좀 아쉽다.

먼저, 번역.

이 날씨가 나아지지 않으면 자살을 하겠다.
"제정신이 아닌 소리 하지 마세요." 내가 말했다. (p.79)

번역의 번 자조차 모르는 나도 이런 건 '정신 나간 소리 하지 마세요' 로 번역할 것 같다. 새벽에 잘못 걸려온 전화를 끊을 때도 "예수여, 잘못 걸었습니다" 라고 하진 않을 거 같고.

별 메리트 없었던 옮긴이의 말보다 간단하게나마 작품 해설을 실었으면 좋았을 것 같고.

무엇보다 내가 카버가 맞는 편이 아닌 것 같다. 원래도 단편을 선호하진 않지만 어지간하면 한번에 결론내진 않는데 표제작을 포함한 11편 중 이거다 싶은 이야기가 한 편도 없었으니...
매번 이게 끝인가 싶더니 결국 나의 문해력에 의심만 커져버렸다.

조금 위안이 되는 건 #독파챌린지 참여자들 중에도 나같은 사람이 꽤 있었단 사실인데 극찬하는 사람들도 많았던 걸 보면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작가인 듯.

레이먼드 카버에 대한 스스로의 호불호가 궁금하다면, 평소 단편을 좋아한다면 그동안 한국에 소개된 적이 없거나, 과거 번역되었으나 현재는 절판되어 찾아보기 어려운 단편들을 예쁜 리커버 특별판으로 모은 #누가이침대를쓰고있었든 으로 도전해보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야만의 꿈들 - 장소, 풍경, 자연과 우리의 관계에 대하여
리베카 솔닛 지음, 양미래 옮김 / 반비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소는 우리에게 가르침을 준다. 우리가 그것을 허하기만 한다면."

리베카 솔닛의 <야만의 꿈들>은 그녀에게 글 쓰는 법을 가르쳐준 네바다 핵실험장과 희망을 품는 법을 가르쳐준 요세미티 국립공원이란 장소를 통해 풍경, 자연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 말하는 책이다.

솔닛은 반핵운동을 위해 찾은 장소인 네바다 핵실험장에서 '식민지'로서의 미국 서부 역사를 발견했다.

📚"핵물리학의 역사, 군비경쟁, 반공주의, 시민 불복종, 아메리카 원주민의 토지 권리를 둘러싼 투쟁, 환경 운동, 그리고 유대-기독교에 영감을 불러일으킨 듯한 사막을 향한 신비주의와 광적인 믿음 등이 전부 하나로 합쳐져 네바다 핵실험장을 단지 자연지리학이 아닌 문화지리학의 일부로, 단순히 구체적인 장소만이 아니라 추상적이기도 한 장소로 만드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무언가가 수렴하는 장소는 언뜻 무관해 보이는 역사들을 맞붙이며, 그로써 역사들이 하나로 합쳐지면 우리의 개인적 역사와 공공의 역사와 이야기들 속에서 새로운 연결고리를, 심지어는 충돌까지 발견할 수 있게 된다.-.p.57

그래서 찾은 곳이 요세미티 국립공원. 겉보기엔 핵실험장과 상통하는 구석이 없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장소의 역사를 들여다봄으로써 인간들이 자연에 미친 악영향을 고발하고 성찰로 이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정말 방대한 내용을 다루는데 놀랍게도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그래서 그녀의 지성과 필력, 삶에 대한 자세에도 감탄하게 되지만 정보량이 너무 많아서 솔직히 머리가 다 아팠다. #오웰의장미 도 비슷한 느낌이었음…😂

장소로부터 가르침을 얻으려면 우리의 허락이 선행되어야 하듯이, 솔닛의 책으로부터 무언가 얻고 싶다면 반드시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고 읽으라고 말하고 싶다. 고로 난 빼박 재독각. 아하하하하 😂

📚장소 자체가 나의 글쓰기 스승이었다. 장소는 역사, 수렴, 경험의 복잡성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느냐고 물어왔다. 어쩌면 그건 작가를 겨냥한 질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장소가 제기한 질문 중 일부는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었다. 이를테면 네바다 핵실험장은 전쟁의 본질과 권력의 본질에 관해 물었다. 40년 동안 네바다 사막에서 한 달에 하나씩 핵폭탄이 터졌음에도 어째서 사람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핵전쟁이 미래에 발생할지도 모를 무시무시한 일이라고만 생각하는 걸까? 점점 더 강력해지는 핵무기가 취약성과 위험만 강화하는 듯했을 때 그걸 가능하게 한 힘은 어디에서 비롯한 걸까? 우리가 폭발하는 작은 항성들과 10만 년 동안 사라지지 않을 독성 물질들을 생성하는 능력, 전면적인 핵전쟁으로 지구 생명체의 상당수를 절멸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을 때 인간적 척도(human scale)의 의미는 과연 얼마나 달라진 걸까? 우리 각자가 벌인 일에 대해 무엇을 해야 하고 또 무엇을 할 수있을까? 보통 사람들이 가진 권력과 책임은 무엇일까?-p.13~14

📚새로운 장소든 오래된 장소든 내가 있는 장소를 이해하려면 내가 떠나온 장소를 알아야 하며, 그런 점에서 진정으로 완전한 의미의 기억상실증을 가진 사람만이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서 어딘가에 도착할 수 있는 듯하다. 우리는 모두 역사와 욕망이라는 짐을 짊어지고 있다. 그러니 때로는 그냥 앉아서 짐을 풀어보는 것이 좋다.-p.58

#도서제공 #반비 #민음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천천히 오래오래 소설, 잇다 1
백신애.최진영 지음 / 작가정신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 잇다'는 출판사 #작가정신 이 근대 여성 작가와 현대 여성 작가의 만남을 통해 한국 문학의 근원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바라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한 시리즈다.

첫 작품인 #우리는천천히오래오래 는 식민지 조선의 구속된 여성들의 사람을 여성의 언어로 그려냈다고 평가받는 #백신애 작가의 글 세 편과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인간답게 살아가는 삶에 대해 고민해 온 #최진영 작가의 글 두 편을 담고 있다.

각 작품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광인수기>는 남편의 외도 현장을 급습했다가 도리어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버린 어느 현모양처가 탈출하면서 늘어놓은 넋두리, <혼명에서>는 원치 않았던 결혼을 이혼으로 끝냈단 이유로 죄인이 되어야했던 여성의 홀로서기, <아름다운 노을에서>는 남편과 사별 후 홀로 10대 아들을 키우는 30대 여성과 10대 소년(아들보단 세 살 많은데 약혼자 동생임)의 사랑 이야기인데 다들 참 애처롭다.

조선시대 작품이라곤 믿기지 않는 파격 설정 <아름다운 노을에서>의 30대 순희는 솔직히 첨엔 좀 얼빠 느낌이었다.

"제 형님은 퍽이나 착하신 사람이랍니다"라는 소년에게 "난 당신의 그 얼굴이 더 착하고, 아름답습니다"라고 답할 뻔했단 데서 역시 얼빠라는 확신을 얻음과 동시에 소년 정규 당신은 대체…! 란 생각이 들었으나 얼른 차은우 비주얼로 세팅하고 읽어서 그런지 소년의 행동 하나하나에 나까지 얼마나 심난하던지 원. 그런데…!

📚"공교롭게도 다 찢어진 화폭에서 소년의 얼굴만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지 않겠어요. 나는 와락 화폭을 안고 힘껏 울었답니다. 슬픔이 자꾸자꾸 샘같이 솟아올랐어요. 무슨 슬픔인지 나는 알지도 모르면서"-p.142

📚"어디까지든지 내 아들 석주의 동무로 또는 나와 결혼할지 모르는 성규 씨의 어린 동생으로 대접하려 말을 낮추어가며 소년의 곁에 가 그의 손을 끌고 방 가운데다 앉힌 후 방문을 죄다 열어 젖히며 어색하게 웃고 어색하게 명랑했으며 서툴게 어른다우려 전 신경을 동원시켰더랍니다"-p.144~145

이 대목부턴 순희가 안쓰럽더라.
살아온 세월 전부를 부정하고 싶지 않았을까.

이 애처로운 이야기를 최진영 작가가 현대의 40대 여성과 20대 여성의 사랑으로 변주한 작품이 표제작이고 <아름다운 노을에서> 최작가가 느낀 것, 두 여성의 사랑으로 변주한 배경 등을 서술한 에세이가 <절반의 가능성, 절반의 희망>이다.

이번 계기로 사회에서 타인의 시선에 의해 자기혐오에 빠진 이들이 '사랑'이라는 가치를 바라보기 바라는, 사랑이란 그것을 믿는 사람들에 의해서만 생겨나는 가치라고 힘주어 말하는 최진영 작가에 주목하게 됐는데 소외된 존재들을 보살피는 섬세함이 그녀를 너무 힘들게 하지 않길 바라본다.여기까지 두번째 만남이 더욱 기대되는 시리즈 #소설잇다 였다.

📚"나는 울었습니다, 울었어요. 그이의 하는 말이 용하게 꾸며내는 혓바닥 장난인 줄은 알지마는 그순간 나라는 존재는 그이에게 그만치 불행한 존재임을 느낄 때 무척 슬펐답니다."-p.44

📚"내 눈에는 아무리 보아도 그이가 한 아름다운 여인에게 반했다는 그것뿐이에요. 이십여 년을 정답게 정답게 아들 낳고 딸 낳고 살아오다가 고운 여인을 보고 욕심이 나니까, 마음대로 떳떳하게 욕망을 채울 수가 없으니까 별 지랄 같은 소리를 다 하는 것이지."-p.46

📚"그들은 털끝만치도 나를 이해해주려고는 생각지 않아요. 다만 끝없이 사랑할 줄만 압니다."-p.73

📚"내가 간절하게 원하는 건 바로 이런 것.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보고 웃는 것. 비슷한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것." -p.229

📚"당신이 빗속을 달릴 때 나도 그 빗속에 있어요. 어딘가에서 나도 당신처럼 혼자 달리고 있어요. 홀로 달리고 있는 당신을 걱정하고 있어요. 심심하고 외로운 당신이 그 사실을 기억해주면 좋겠어요."-p.2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를 빛나게 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어 - 내가 지금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황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더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
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빛나고 있으니."

이 따스한 위로의 말을 건네는 이는 작곡가 황현이다.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레드벨벳, 세븐틴 등 수많은 아티스트의 곡을 작업하고 온앤오프의 음악을 프로듀싱했다 한다.

tvn에 온앤오프란 프로가 있었는데 그 프로 음악감독이셨나보네~ 했는데 2017년에 데뷔한 보이그룹명이었구나. BTS 동생그룹이라는 TXT도 잘 모르는 형편이니 양해해주시길😂

근데 참치는 헤엄을 멈추면 죽는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저 이 책으로 처음 알았어요!! 힘들어서 어케ㅠㅠ 불쌍ㅠㅠ

표현의 참신함은 조금 부족할지언정, 약간 싸이월드 감성일지언정 잠시나마 기댈 수 있는 문장은 꽤 있는데 진짜 솔직히 내용보단 만듦새에 반해버렸다. 책이 이렇게 예뻐도 되는 겁니까💕

최근에 본 #교유서가 의 #당신이모르는이야기 뺨치게 예쁘다! 빛이 나는 솔로..가 아니고 책이다🤭🤭
중간중간 수록된 감성사진들도 좋다💚

그래서 이런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1. 누군가에게 가볍게 읽을 에세이를 선물하고 싶은 사람
2. 작사는 어떻게 하는 건지, 작사법이 궁금한 사람 (p.177 참고)
3. 이쁜 책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

그리고 내일이 두려운 당신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문장을 만나기 바라며~

📚"너는 어떤 거스를 수 없는 힘을 동력 삼아 이 별에서 외로운 하루를 버티면 살아가는지" -p.15

📚"서툴긴 해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이에서 일어난 사소한 일 하나까지 예민하게 받아들이며 웃고 울 수 있다는 것이 인생에서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사랑에 둔해진 채로 감정 없이 살아가는 것보다는 늘 처음인 듯 실수투성이인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 -p.134

📚"우리는 잘 잊는 존재야. 그러니 애써 지금 잊으려 하지 말자."-p.138

📚"누구에게나 인터미션이 필요하다"-p.188

📚"이 시대의 모든 참치들에게. 우리의 헤엄은 계속될 것이다. 분명 삶이 달콤할 때도 있으니, 멈추지 말자." -p.203

📚"힘들고 지쳐도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나를 빛나게 할 일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야" -p.27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 가라앉지 마 - 삶의 기억과 사라짐, 버팀에 대하여
나이젤 베인스 지음, 황유원 옮김 / 싱긋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 북디자이너인 나이젤 베인스가 엄마의 치매 발병부터 죽음을 맞이하기까지의 2년을 글과 그림으로 회고한 '그래픽 내러티브'이다.

픽션이 아닌 회고록이란 점에서 그래픽 노블과 구분되며 프레임과 간격 등을 좀더 의도적으로 배치할 수 있어 표현이 자유롭기 때문에 개인적 체험을 회고하기에 적절한 형식이다.

저자의 80대 노모는 춥고 비오는 날 오후 5시에 택시에서 내리다 엉덩이뼈를 다치며 쓰러지셨는데 전화교환원이 심각한 상황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이는 바람에 길에서 네 시간을 보낸 후에 겨우 앰뷸런스에 올랐고, 입원까지 또 세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이 일로 저자는 지역 앰뷸런스 서비스와 지역 응급실의 문제, 경찰이 종종 긴급 앰뷸런스 서비스를 대행하는 현실에 대해 tv, 라디오, 신문과 인터뷰했다.

이로써 상황이 변할 수도 있단 생각에 스스로 만족한 것도 잠시, 청천벽력 같은 어머니의 치매 판정 소식을 듣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의외로 엄마와의 사적인 에피소드보다는 사회복지 시스템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는 데 더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서 좀 아쉽기도 했지만 덕분에 배운 것도 많긴 하다.

자꾸 이런 책을 찾아읽는 게 못마땅하기도 하지만 필요한 일인 것 같다. 언젠가는 마주할 상실의 순간에 속절없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이 바로 알츠하이머병이다.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하면 뇌에서 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이라고 불리는 두 단백질이 이상반응을 보여 신경세포를 공격하고 죽이며, 이에 따라 뇌는 위축되고 공격당한 부위에 따라 뇌의 중요 기능이 상실된다. 그것은 치료법이 없는 진행성 질환이며 결국에는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인 기능들의 고장으로 이어진다." -p.27

📚“엄마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지만 그 서식들은 끔찍했다. 체크를 하는 네모 칸들, 양자택일들. 미묘한 차이가 들어설 여지 따윈 존재하지 않았다. 인간은 네모 칸 안에 쑤셔넣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인간을 위한 여지는 그 시스템에 더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 돌보미들은 훌륭했지만 돌봄 시간은 너무 짧았고, 그들은 오자마자 택시를 불러서 다음 고객에게 가기 바빴다.”-p.93

📚"인생도 마찬가지다. 말들 사이의 틈새. 순간들 사이의 공백, 없어져버린 듯한 것들. 바로 그곳이 우리의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그리고 엄마의 경우에도 정말로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그 없어져버린 것들이었다. 엄마가 처음으로 내게 생일 카드를 보내지 않았던 해. 엄마가 처음으로 내게 전화를 하지 않았던 일요일. 내가 방문할 때면 엄마가 늘 방갈로식 주택의 손님용 침대에 두곤 하던 '그랜섬 타운; 쿠션의 실종. 진실은 바로 그것들의 틈새에 자리하고 있다."-p.127

📚"연도를 본다. 1933-2017. 저 대시. 저 짧은 대시. 저것이 인생이다. 모든 게 다 저 짧은 문장 부호 안에 들어 있다. 당신이 하고, 생각하고, 보고, 꿈꾸고, 울고 웃은 모든 것. 당신의 전부. 저 대시 안에."-p.167

📚"국민건강보험과 사회복지 사이에 벌어진 틈은 사라져야만 한다. 자원은 이용가능한 것이 되어야만 한다. 우리 사회가 공동체임을 판가름하는 기준은 분명 우리가 인생의 끝자락에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우하느냐에 달려있다."-p.176

📚"궁극적으로 꼭 해야 할 일의 목록은 사실 꽤 간단하다. 그리고 상황은 나아지지 않겠지만 그래도 분명 그 상황에 익숙해지긴 할 것이다. 그것은 꽤나 놀라운 발견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중략) 하지만 그 일을 혼자서 하진 말라. 대화를 하라. 당신에게 큰 의미를 지닌 친구들에게 손을 내밀라. 당신만을 위한 공간을 찾으라.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가라앉지 않고 계속 떠 있는 것뿐이다."-p.17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