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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사회 생활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청안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5월
평점 :
"아프냐, 나도 아프다"하는 드라마 주인공은
심장을 울리고
"힘드냐, 나도 힘들다" 하는 현실 속 인간은
주먹을 울리고
이 책은 제목으로 마음을 울리는구나...
🟢저자 : 이청아
🟢출판 : 모모북스
전작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작가라는 부캐를 가지게 된 저자는 10여 년 차 직장인이기도 하다. 그동안 직장 생활에서 얻은 깨달음을 감성적인 문장과 사진으로 나눔으로써 지친 누군가의 어깨를 토닥이고, 다친 마음을 쓰다듬는 에세이.
💬 오늘의 처방 대상
✅️현명한 사회생활에 대한 코칭이 필요한 사람,
✅️일의 의미를 찾고 싶은 사람,
✅️나를 잃지 않고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
✅️그리고 내일이 오는 게 두렵고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당신을 위해
특정 글의 일부를 공유해 둔다.
아래 글이 유독 와닿는 날이 당신에게 없길 바라며🙏
📚 "모두 널 응원하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죽길 바라지도 않아."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아. 아픔을 이끌고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도. 아니, 내가 이렇게 당신을 안다고 주접을 떠는 것이, 당신에게 얼마나 상처가 될지도 알 것 같아.
그런데 말이야. 모두가 당신의 삶을 응원할 순 없겠지만 모두가 당신이 죽기를 바라지도 않아. 어떤 사람들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누군가의 마음속에 평생토록 살아. 나도 언젠가 죽더라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뿌리내리고 살아갈 거야.
그러니까 매일 밤 죽음의 문턱이 당신의 눈앞에 열리더라도, 누군가 당신을 부르는 것 같은 환영이 찾아오더라도, 혼자의 시간이 비참하게 느껴지더라도 내게 다시 물어봐줄래. 살아서 뭐 하느냐고. 이 아픔은 언제 끝나는 것이냐고. 그럼 나는 처음부터 다시 대답할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하면서. 당신이 내게 살아서 뭐 하냐고 묻거든 계속해서 다시 대답해줄게.
우리의 삶이 그렇잖아. 어쩌면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흘러가는 것이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고, 의미가 없었대도 어때. 누구나 좋은 시절이 오기를 기다리며 살아. 마냥 좋아 사는 삶이 어디 있겠어. 그래도 삶이 꼭 죽음과 어둠으로만 뒤덮여있지는 않아. 혹시 알아? 당신이 웃을지. 웃으며 내일을 살아갈지. 기다리면 반드시 오는 것들이 있었어. 그러니 일단은 이 밤이 지나가기를 같이 기다려 보면 안 될까.
"죽을 용기가 없어서 죽지 못한 것도 맞다. 죽을 결심으로 살고자 한다면 못 할 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