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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작가
알렉산드라 앤드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3월
평점 :
"내 인생이 싫어서 더 나은 인생을 원했어,
그게 그렇게 큰 잘못이야?"
✅️저자: 알렉산드라 앤드루스
✅️출판: 인플루엔셜
욕망 덩어리 작가 지망생, 플로렌스.
원나잇한 유부남 상사를 협박해 책 한번 내보려다
출판사에서 해고됐다.
그런데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더니...
'모드 딕슨'이란 필명 외에는 모든 것이 베일에 싸여있는
스타 작가의 보조로 일하게 된다!
집필을 위한 취재를 돕고
리걸 패드에 쓴 초고를 타이핑하는 것 외에
신용카드 대금, 대출금 등 온갖 요금을 내는 일도 해야 한다.
모드 딕슨은 플로렌스에게 은행 계좌들과 비밀번호를 알려주며 말했다.
📚"자질구레한 일은 통이 작은 사람들한테 맡겨야지."
말본새하고는. 그래, 너 잘났다🔥
그말이 플로렌스에 대한 모욕인 걸 모르는 걸까?
어쨌든 이제까지 제대로 된 자신만의 공간 하나 가져본 적 없던 플로렌스는 모든 걸 소유한 스타 작가의 보조 생활이 무척 마음에 든다.
그러던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플로렌스의 욕망이 꿈틀대기 시작하는데...!
📚"그 인생, 나한테 더 잘 어울릴 것 같네."
👩💻 스릴러 장르에 있어서 만큼은
영미소설보다 일본 소설을 선호하는 편이다.
300여 페이지면 될 것 같은 내용에
불필요한 묘사를 덕지덕지 얹어
400~500페이지까지 불리는 느낌이거든.
오래 전,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 픽처>를 읽으며
처음 든 이 생각은 꽤 유명한 피터 스완슨의 <죽여 마땅한 사람들> <312호에서는 303호 여자가 보인다>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B. A. 패리스의 <비하인드 도어>를 읽으며 완전히 굳어졌다.
내게 영미권 스릴러 소설은 객관적으로 노잼이라기보다는
투자한 시간만큼의 재미를 안겨주진 않는다로.
💢 312호~ 이건 걍 최악이었음. 완전 비추천😡
출간 전 이미 20개국 이상에 출판 계약,
유니버설 픽처스 영상화 판권까지 획득해 화제가 되었다는 <익명작가>도 거진 400페이지길래 고민했는데
웰메이드 스릴러에 대한 갈증을 해결해주기 바라며 읽었다.
냉정하게 말해 난 아직 목마르다.
그럼에도 꽤 탄탄한 작품이긴 하다. 왜냐고?
결말이 예측되는 와중에도 안 지루하긴 쉽지 않거든.
무엇보다 앞서 언급한 작품들보다 전개가 시원시원하다. 이쯤되면 앞으로 영미 스릴러는
400페이지 넘어가면 걸러야 하나 싶군. 🤔🤣
📚"사람들은 실수하는 걸 너무 두려워하더군요. 뭐, 계획을 세우고 조사를 하는 건 괜찮아요. 하지만 행동할 때가 되면 그냥 행동하라고요, 제발 좀." -p.133
📚"민주주의가 '공정'하긴 하죠. 하지만 왜 공정함이 항상 목표가 되어야 하죠? 위대함은요? (중략) 평생 공정함을 찾아봐야 실망만 하게 된다니까. 공정함이라는 건 없어요. 있다면, 세상이 지루해지겠죠. 뜻밖의 사건 같은 건 전혀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 하지만 아름다움, 예술, 초월성 같은 위대한 것들을 추구하면 보상이 따를 거예요. 그래야 사는 보람이 있죠."-.p.186
📚"더 나은 인생, 스스로 만들어야지. 훔칠 게 아니라."-p.362
#도서협찬 #인플루엔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