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의 말 공부 - 친구에게 상처 주기도 상처 받기도 싫은 십 대를 위한
이임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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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중학교 1학년이었던 열 네살, 사춘기가 찾아 왔다. 나의 사춘기에 가장 큰 이유라면 중학교 진학을 들 수 있는데, 하필이면 친했던 모든 친구들이 가까운 학교에 진학했지만 나만 홀로 멀리 낡고 오래된 다른 학교로 배정된 것이 그 시발점이 되었다. 특히 직전 학년이었던 초둥학교 6학년 시기를 지금까지도 인생에서 가장 행복헸던 한 해라고 생각할만큼 너무 즐겁게 보냈기에 그 친구들과 모두 떨어져 나 혼자만 다른 학교를 다녀야 한다는 현실이 너무 가혹하게 느껴졌고, 그렇게 어찌 할 수 없는 무기력과 슬픔 속에 빠져 사춘기는 내게 그렇게 자연스럽게 찾아왔다.

중학교에서 처음 어울리게 된 세 명의 친구들은 어쩌면 나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매우 불량한 친구들이었다. 평생을 아이답게 살아온 나였는데 몸과 마음이 분열된 느낌으로 이상한 교우관계를 맺고 있었다. 겉으로는 그 친구들과 그럭저럭 잘 지냈지만 내 속마음은 조금도 솔직하게 이야기 하기 어려운 그런 불편하고도 기울어진 관계였다.

그런 관계는 놀립게도 일년이 넘게 지속이 되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그 세 명의 친구들은 나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해석된 어떤 나의 말(지금은 무슨 말인지 기억조차 나지 읺는)을 계기로 나를 하루아침에 떠나가 버렸다. 마치 이 책의 첫번째 이야기처럼 말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그 친구들과 나는 당시 학년이 새로 바뀌어 모두 다른 반이었다는 것인데, 불행히도 이번에는 반에서 새로 친하게 지내게 된 새로운 친구들로부터 또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어느 날 학교에 갔더니 나는 아빠가 안 계신 가장 친했던 친구를 그 자체로 험담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맹세코 그런 비슷한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지 억울할 뿐이었다. 하지만 이런 나의 결백 주장을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때부터 전체 아이들로부터의 따돌림이 시작되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친구'라 생각했던 아이들은 더이상 당시로서는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존재들이 되어 나를 여러 방법으로 수시로 공격해 왔고, 나는 가족에게도, 친했던 친구들 누구에게도 솔직히 나의 어려움을 말하지 못한 채 그 시간을 그저 맨몸으로 맞딱드렸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가장 큰 동기는 바로 나의 이러한 경험 때문이었다. 나의 아이들에게도 곧 열네살은 찾아올텐데, 그때 혹시라도 나와 같은 상황을 겪지 않으려면 노력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나는 완전히 도려낸 듯 다 사라졌다고 생각한 나의 중학생 시절의 기억이 너무도 생생히 되살아났고, 내가 그때 당시 이 책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또 당시 나는 나에게는 잘못이 없고 그저 억울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처음으로 당시의 나에 대해서도 생각해볼만한 지점이 있다고 느껴졌다. 지금 역시도 작은 사건에도 이미 마음 속에서는 극단으로 치닫는 경향이 있기에 그런 면을 스스로 알고 늘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게도 되었다.

나는 사춘기 시절의 친구 관계가 너무 어려웠던 한 사람으로서 나의 아이는 이렇게까지는 어렵지 않길 하는 바람에서 이 책을 읽은 부분이 큰데, 이 책 덕분으로 드디어 내가 아이에게 객관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사춘기 지녀를 둔 부모에게 더욱 추천하고 싶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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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계산법 5 : 초등학교 3학년 - 수학의 기본, 자연수의 곱셈과 나눗셈 초급 기적의 계산법 (2022년 개정) 5
기적학습연구소 지음 / 길벗스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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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만 4세이던 어느 날, 유치원 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았다. 당시 아이는 영국에서 제작된 <넘버블럭스(Numberblocks)> 라는 컨텐츠에 푹 빠져 있었는데, 우선 프로그램을 간단히 소개하면 '넘버블럭스'라는 그야 말로 '숫자 블럭' 캐릭터들이 나와 기초적인 산수를 재미있게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는 당시 넘버블럭스 덕분이었는지 두 자릿수의 덧셈은 물론 암산으로 두 자릿 수의 곱셈까지도 해내곤 했는데, 이 모습을 보신 유치원 선생님께서 아이가 수학에 뛰어난 재능이 있는 것 같다며 나에게 감사히도 전화를 주신 거였다.

그때 쯤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아이가 어느 학년의 수준까지 수학 문제를 풀 수 있는지가 궁금해서 같이 교재들을 살펴 보았는데, 당시 아이는 2학년 2학기까지는 무난히 계산이 가능한 상태였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아이는 더이상 넘버블럭스는 시청하지 않고 있고, 반복적인 연산 학습 또한 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인지 아이의 수준 역시 여전히 그때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 이제는 아이도 초등학생이 된만큼 연산만큼은 시작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연산 교재를 찾고 있던 중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아이를 키우면 모르는 부모가 없을만큼 너무나도 유명한 <기적의 계산법> 책으로서, 이 책은 3학년 1학기 교과에 해당하는 문제들을 수록하고 있다. 이 책에는 자연수의 곱셈과 나눗셈을 다루고 있고 초급 수준의 문항들을 담고 있어서 처음 곱셈과 나눗셈의 개념을 배우고 또 연습하게 되어 있다.

처음 이 책을 보고 가장 놀란 것은 모든 장이 전부 한 장 씩 뜯어진다는 사실이었다. 심지어 터무니 없이 막 뜯어지는 것도 아니고 적당한 힘을 가해야 뜯어지는데 너무너무 깔끔하게 잘 뜯어진다. 특히 나의 경우에는 학습지와 같이 부담 없는 양이면서도 규칙적인 학습 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교재를 찾고 있었기 때문에 이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또한, 곱셈과 나눗셈을 처음 배우는 것이니만큼 개념 설명과 연산 원리, 주의할 점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두었다. 또한 한 가지 유형의 문제만 푸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의 유형을 교차로 풀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다양한 문제를 통해 풀이 속도와 정확성 등을 높이고자 하였다.

나는 아이가 연산을 배우고 익히는 것 이상으로 엉덩이 힘을 기르는 습관 형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좋은 교재라고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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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스도쿠 퍼즐킹 1 : 초급·중급 (스프링) - 수리력·추리력·논리력·집중력을 극대화하는 숫자 퍼즐 놀이 어린이 스도쿠 퍼즐킹 1
알라스테어 치솜 지음 / 시원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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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어린이 스도쿠 책을 아이와 여러권 풀어보았다. 그런데 이 책은 여러 면에서 정말 어린이들을 위한 잘 만들어진 스도쿠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가장 먼저 스도쿠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부분에서 그러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먼저 가로줄로 접근하는 방법과 세로줄로 접근하는 방법, 그리고 블럭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정말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이 보다 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 있을까 싶었다.

두번째로 내가 놀란 점은 스도쿠 퍼즐 아래마다 아주 작은 글씨로 1부터 9까지의 숫자가 쓰여져 있는데, 이 숫자가 쓰여져 있는 이유는 위의 퍼즐에서 어떤 수를 모두 해결하게 된다면 스스로 인지할 수 있게 동그라미로 표시를 해두라고 설명되어 있었다. 이는 나 역시도 스도쿠를 풀 때 다 해결한 숫자에 대해 따로 숫자를 적어가며 풀었기 때문에 이러한 작은 아이디어와 배려들이 스토쿠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에게는 좋은 팁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QR코드로 접속하면 '스도쿠 메모 노트'라는 비어있는 스도쿠 시트를 제한 없이 프린트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는데, 이 점 또한 스도쿠를 풀다가 혹시 돌아가지 못할만큼 헤매더라도 다시 쉽게 재도전해볼 수 있도록 빈 메모지를 활용해보도록 한 점이 무척이나 인상깊었다.

마지막으로는 이 책이 스프링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을 또한 이야기하고 싶다. 이 모든 것이 어린이들을 얼마나 배려하여 만들어졌는지가 느껴져서 스도쿠 문제 그 이상으로 이 책이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초급과 중급 난이도의 스도쿠로서 아이들이 한 문제씩 문제를 해결해 나감으로써 자신의 스도쿠 실력의 성장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특히 처음 스도쿠를 접하는 아이라면 이 책으로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 강력히 추천한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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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여행 일본어 - 패턴 말하기 트레이닝 영상 + 실전 시뮬레이션 영상 + 여행 표현 사전 + 원어민 MP3 음원, 일본을 가장 완벽하게 여행하는 방법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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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을 생각하면 난 늘 좋은 기억들이 떠오른다. 처음 일본 여행을 갔던 때에는 도쿄에서 유학 중이던 언니를 아주 오랜만에 만나서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난다.

처음 만나 본 일본은 내게 여러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일본 사람들의 친절한 말투와 행동이었다. 막연히 일본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막상 마주한 일본은 여러가지로 다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특히, 사람들은 매우 상냥했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참으로 아기자기했다. 그 점이 나는 무척이나 좋았다.

그 후로 도쿄로, 오사카로, 후쿠오카로 여러번 일본 여행을 떠났다. 그때마다 일본에 살고 있는 언니를 만나 함께 여행할 수 있었기 때문인지 언제나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다. 그래서일까. 내게 일본은 그냥 이웃나라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이제는 나의 아이들이 태어났다. 아이들과 함께 일본을 방문한 적은 몇 번 있었지만 아직은 너무 어린 아이들인지라 제대로 관광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나 혼자 혹은 남편과 했던 이 즐거운 여행을 우리 아이들과도 곧 떠나게 될 것이다.

나는 특히 이제 초등학생이 된 우리 첫째 아이가 여행지에서 쓸 수 있는 현지 언어를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그냥 가는 것에는 알게 모르게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 책은 우리 첫째 아이를 위해 선택하게 되었다.

이러한 여행 관련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면 역시 그 책을 읽는 동안 마음껏 여행의 설렘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 역시 실제 여행지에서 아이가 배운 문장을 사용할 모습을 그려보며 다가올 여행의 설렘을 만끽할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은 실제 메뉴판이나 표지판을 수록하고 있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았다.

평소에 여행을 가기 전에 언제나 여행책자만 보는 편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여행용 언어 책자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조만간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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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의 진화 이야기 - 만화와 퀴즈로 알아보는 생물의 신비!
말랑폭신 생물학 지음, 미카미 도모유키 엮음, 히다네 그림, 곽범신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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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서 아이와 저녁마다 고민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내일 쉬는 시간에 읽을 책을 정하는 일이다. 이는 입학식 바로 다음날부터 이어져 온 준비물인데, 만화책이나 종이접기 책과 같은 것은 지양되고, 반드시 줄글로 된 적당한 책을 가져오라고 하셨다. 하필 우리 아이는 현재 학습 만화에 푹 빠져 있기 때문에, 학습 만화가 아닌 책을 고르는 일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 덕분에 아이는 이런저런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볼 수가 있게 되었고, 이 책 또한 아이가 좋아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선택하게 되었다.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바로 이 책에는 줄글 뿐만이 아니라 만화와 퀴즈, 그리고 신비로운 생물의 진회라는 주제를 담고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풍부한 사진이나 그림, 그래프 자료들이 거의 매 장마다 삽입되어 있어 진화와 관련한 내용이 다소 어렵더라도 전혀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었다. 나의 예상대로 아이는 이 책의 만화와 퀴즈를 너무나도 좋아했고 처음 읽은 자리에서 이 책을 단숨에 끝까지 읽어내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책은 진화란 무엇인지, 지구상에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생물이 존재하는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로 책을 시작한다. 이어서 자연 선택과 인공 선택에 관한 내용, 그리고 진화에 숨겨진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두루 다루면서 진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냈다.

만약 이전에도 진화에 관심이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으리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전에 관심이 없었더라도 이 책의 도움으로 이 세상을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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