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구시키 리우 지음, 곽범신 옮김 / 허밍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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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JTBC에서 방영된 <크라임씬>을 한 회도 빠지지 않고 매번 챙겨보았다. 사실 나는 겁이 많은 편이라 범죄 스릴러 영화 같은 것은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이 <크라임씬>은 예능으로 볼 수 있는 정도였기 때문인지 다행히 즐기며 볼 수 있었다. 그 때 이러한 장르가 주는 재미를 알게된 것 같다.

요즘 방영하고 있는 <풀어파일러>란 시리즈 또한 애청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자신이 프로파일러가 된 것처럼 사건을 따라 들어가서 범인을 알아내고 또 범죄의 이유를 분석해 보는 퀴즈 프로그램이다. 다소 잔인하고 또 그래서 무섭기도 하지만 그러면서도 퀴즈를 플어내는 과정이 재미있어서 잘 보는 중이다.

이러한 관심사는 자연스레 책으로 연결이 되었고 그래서 최근 읽게 된 책이 바로 이 책 <TIGER>이다. 이 책은 스바루 신인상을 수상하고 호러 소설 대상에서 독자상을 수상한, 영화 <사형에 이르는 병>의 원작 작가인 베스트 셀러 작가 구시키 리우의 신간이다.

<TIGER>는 범죄 미스터리 소설로서, 30년 전에 이미 수사 종결된 '아동 연쇄 살인사건'을 은퇴한 형사가 다시 자신의 손자와 손자 친구의 도움을 받아 재수사하게 되면서 실제 진범을 찾아가는 내용을 그렸다.

이 책은 범죄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이 내용에 푹 빠져들어 읽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탁월한 심리 묘사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이 책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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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이은경 지음 / 서교책방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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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놀이터에서의 일이었다. 아이는 같은 학교의 또래 친구들과 함께 술래잡기를 하고 있었는데, 한 아이가 우리 아이의 신발을 뺐어 들고는 요리조리 도망다니고 있었다. 돌려달라는 우리 아이의 반복된 외침에 나 역시 유심히 상황을 주시하고 있던 차에 아이가 "엄마, 쟤가 내 신발을 가져가서 안 돌려줘!" 라고 도움을 요청해 왔다. 상대 아이는 우리 아이가 상황을 엄마에게 이르든지 말든지, 친구 엄마가 지켜보는 것은 아무 상관이 없다는 듯 계속해서 신발을 들고 도망다니며 약을 올렸다. 나는 지금 무슨 말을 해야할지를 고민하던 찰나 우리 아이는 재차 내게 큰 쇼리로 도움을 청해왔고 그제서야 그 아이는 아이에게 신발을 돌려주었다.



그날 밤, 나는 내가 그 상황에서 아이에게 아무 도움의 말도 하지 않은 것이 계속해서 마음에 걸렸다. '내가 개입해서 우리 아이에게 신발을 돌려주라는 말을 그 아이에게 했어야 했을까', '그 말을 해주지 않아서 우리 아이는 엄마가 있더라도 결국 아무도 나를 도와줄 수는 없다고 느꼈을까' 등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지나갔다. 남편에게 고민을 털어놓자 "다른 친구의 신발을 가지고 장난치지 말자"고 그 모두에게 말을 해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말을 건네왔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사실 나는 아이가 그런 상황을 스스로 이겨내보길 바랬다. 또한, 상대 부모가 없는 상황에서 상대 아이에게 어떤 메시지를 건넨다는 게 마음이 편하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단 하나, 우리 아이는 어떻게 느꼈을까가 맘에 걸리는 것이었다. 결국 그날 아이와 자려고 나란히 누웠을 때 나는 그 상황을 다시 이야기하며 나의 입장을 전했고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이야기나누며 그날의 에피소드는 그럭저럭 잘 마무리 되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러한 고민의 반복이다. 아이는 때때로 집에 와서 "오늘은 쉬는 시간에 놀 친구가 없어서 혼자 놀았어."라고 말하거나 "친구랑 놀고 싶었는데 오늘도 혼자 놀았어."와 같이 말하곤 했다. 그럴 때면 가슴이 아려오면서 내가 무슨 말을 해줘야 아이를 도울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그 답을 책에서 얻으려고도 노력해 보았지만 어디에도 해결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나는 어쩌면 아이가 원할 때, 아이가 놀고 싶은 친구와, 아이가 원하는만큼 놀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 같다. 그걸 이 책을 읽고 깨달았다. 그렇기에 해결 방법은 어디에도 당연히 없었던 것이다. 나는 아이가 혼자 남겨지는 외로움을 알게 되지도, 느끼지도 않았으면 하는 욕심을 부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요즘 엄마들"의 모습이 정확히 나였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다.



먼저 이 책의 저자는 전직 초등학교 교사이자 지적 장애를 가진 둘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이다. 장애 아이를 가진 엄마로서 저자가 겪은 수 많은 일화들을 읽으면서 나는 같은 엄마로서 가슴이 미어지다 못해 전부 문드러지는 느낌이 들었다. 차마 그 심정을 모두 이해한다고도 말할 수 없을 것 같은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내가 얼마나 작은 나만의 세상에서 갇혀 살아왔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신발을 빼앗긴 장난을 당하거나 쉬는 시간에 때때로 혼자 노는 정도의 고민이 얼마나 가벼운 사안인지를 그제서야 깨닫는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앞으로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아이를 도와야 하는지를 알게 된 것 같다. 이 책의 제목처럼 "다정한 관찰자"가 되어 아이가 앞으로 겪어낼 수 많은 일들을 곁에서 따뜻하게 응원해 주는 시람, 그런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



우리나라에서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이 책을 통해 깨닫는 바가 너무나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꼭 한번 읽어보기를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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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세부터 시작하는 감정조절 아기훈육법 - 말이 아닌 행동으로 아기와 소통하는 0~5세 육아의 기본 필독서
김수연 지음 / 시공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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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두 명의 아이가 있는데, 첫째 아들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고 둘째 딸은 이제 막 19개월을 지나고 있다. 두 아이가 조금 터울이 지기도 하고, 성별이 다르기도 해서인지 첫째 아이는 첫째 아이대로, 둘째 아이는 또 둘째 아이대로 각각 다른 고민으로 키우는 느낌이 든다.

첫째 아이를 키울 때는 나의 처음이자 유일한 조카가 마침 8개월 터울로 먼저 태어났기 때문에 여러모로 많은 부분에서 참고가 되었다. 조카를 볼 때면 언제나 우리 아이의 8개월 후 모습을 미리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8개월 후면 저렇게 장난도 칠 수 있구나.', '8개월 후면 저렇게 퍼즐도 맞출 수 있구나.'와 같은 것들 말이다. 발달과 관련된 것들은 대체로 그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내가 아이와 겪는 트러블 면에서는 조카와 나의 아이는 크게 달랐던 것 같다. 만 6년 반을 키우고 보니 그게 바로 아이 기질의 차이이고 부모의 양육 방법에 따른 차이가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이미 그래도 첫째 아이를 이만큼이나 키워봤는데 둘째 아이를 위해 이 책을 읽을 이유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몇 페이지만 읽었을 때도 이미 그 생각이 얼마나 오만한 생각이었는지 단번에 알게 되었고, 단숨에 앉은 자리에서 이 책에 푹 빠져들어 모두 읽게 되었다. 지금이라도 이 책을 읽게 된 것이 나에게도 또 두 아이에게도 얼마나 다행이라고 생각되는지 모르겠다.

이 책은 <김수연의 아기발달백과>와 <0~5세 말걸기 육아의 힘>를 펴낸 베스트 셀러 작가이자 국내 최고 아기발달전문가인 김수연 박사의 신간이다.

이 책 <0세부터 시작하는 감정조절 아기훈육법>에서는 아이의 월령별, 기질별, 또 사례별로 스스로 감정 조절이 가능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아기 훈육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스스로 감정을 조절한다는 것은 아이의 자존감과 사회성, 그리고 학습 능력의 측면에서 무척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즉, 만 0세부터 부모의 훈육이 필요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저자는 훈육을 "아기가 성장하면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을 스스로 이겨내는 감정조절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정의내리며, 언어적 소통이 완전하지 않은 0~3세까지의 훈육을 '아기훈육'으로, 만4세 이후에 말로써 가능해지는 훈육을 '아이훈육'으로 구분하여 그 방법을 자세히 소개한다.

부모라면 누구든 아이를 조건 없이 무한히 사랑할 것이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그렇게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때로는 불 같이 화를 내기도 하고, 필요 이상의 부정적인 말과 감정을 쏟아내기도 한다. 나 역시도 첫째 아이를 키울 때 얼마나 많은 후회와 자책의 밤을 보냈는지 모르겠다. 내가 이 책을 읽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 부분 또한 이 지점과 연결되는데, 이제 더이상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미성숙한 실수를 절대 반복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현재 임신 중인 임산부 가족에서부터 만 4세 이상의 부모까지,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부모와 궁극적으로는 아이에게까지 매우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부모라면 반드시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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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어원 영단어 : 기본편 - 그림으로 하나하나 알기 쉽게
시미즈 겐지 지음 / 더북에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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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우리 첫째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어 이것저것 배워나가는 것을 보며 나도 무언가 몰두할 만한 것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또 중년이 된 이후에 제2외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여 경지까지 다다른 사람들을 마음속으로 무척 동경하기도 했기 때문에 나 역시도 새롭게 도전해 보게 되었다.



나에게 가장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니 바로 어휘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공부할 어휘책을 고민하던 중 너무도 재미있게 어휘 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이 있어 오늘은 그 책을 좀 소개해 보려고 한다.



이 책은 중학교 학생 수준의 어휘들을 어원에 따라 분류히여 엮은 책인데, 각 단어 마다 일러스트를 활용하여 그 단어의 의미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책이다.



이 책이 재미있었던 이유는 일단 중학 영어 수준이기 때문에 아는 단어들이 제법 있고,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두 번째는 나는 어원에 대한 공부를 따로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새로운 정보를 얻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큰 것 같다.



또한, 나는 부모로서 앞으로 우리 아이에게 이러한 어휘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학습 길잡이 역할도 하게 될텐데, 그때 아이가 어떻게 어휘를 공부해 나가는 게 좋을지, 또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렵고 막막한지 등을 내가 미리 앞서 경험해 보는 느낌도 들었다.



이 책은 어원을 토대로 체계적으로 어휘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어휘량을 늘리는 데에는 이만한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나처럼 성인이면서 다시 영어 공부를 시작한 사람이든 혹은 중학교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이든 누구나 재미있으면서도 효율적으로 영어 어휘를 학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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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계단 수학여행 1 - 비지니스맨과 돌멩이의 비밀 무한의 계단 수학여행 1
최재훈 지음, 김기수 그림, 장세원.김준 감수, 무한의 계단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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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과 함께 가족 여행을 가면 반드시 들르는 곳이 있는데, 바로 그 지역의 도서관이다. 아무리 일정이 바빠도 반드시 여행지에서 아이들이 볼 책을 먼저 빌려오는 것이 이제는 당연한 우리집의 문화가 되었다.

우리 첫째 아이는 주로 학습 만화를 빌리는데, 처음에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을 모두 읽기 시작했고, 그 이후 <마법 천자문>을 지나 지금은 <흔한 남매> 시리즈에 푹 빠저 있다,

내가 어릴 땐 이런 학습 만화를 쉽게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이가 이토록 학습 만화를 재밌게 읽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다소 부담스러운 학습적인 내용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러한 맥락에서 이 책 역시 초등 수학의 주요 개념들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모양에서 규칙 찾기나 두, 세자릿수와 두자릿수의 곱셈, 평균과 가능성 및 각기둥에 대한 내용을 학습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인기 게임인 '무한의 계단'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아이들이 더욱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학습 내용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만약 '무한의 계단' 게임을 좋아하면서 학습 만화도 좋아하는 아이라면 이 책 역시 무조건 좋아할 수 밖에 없다. 수학을 공부로 접하는 것이 아닌 즐거운 놀이처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만큼 초등 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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