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의 크리스마스 미래 환경 그림책 15
김수희 지음, 김병남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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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이제 20 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내가 이 책을 선택했을 땐 그저 아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기분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는데, 읽어 보니 이 책에는 훨씬 더 묵직한, 다음 세대에게 꼭 전달하고 싶은 깊은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바로 환경 문제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의 배경은 역시 크리스마스이다. 주인공 크리스와 도리스는 산타의 썰매를 끄는 순록들이다. 원래대로라면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눈이 가득 내린 마을에서 눈 속에 숨은 신선한 풀과 이끼를 배불리 먹으며 선물 배송을 준비해야 하는데, 기후의 변화로 인해 눈 대신 비가 내리면서 더이상 순록들이 먹을 수 있는 풀과 이끼가 사라져 버린다. 결국 배가 고픈 순록들은 나날이 말라 가고, 심지어는 썰매를 끌 힘 조차 남아있지 않게 되어 버린다.
 
설상가상으로 지구 온난화로 오래된 얼음이 녹으면서 그 속에 숨어 있던 어떠한 균들로 인해 순록들은 단체로 신종 병을 앓게 된다. 순록들은 이렇게 환경을 파괴한 건 모두 사람들 때문이란 생각에 더이상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배달할 마음마저 사라져 버린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아프고 점점 야위어 가는 순록들을 보며 무언가를 조금이라도 깨닫고 변화해주기를 기대하며 다시 한번 다음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작가의 말'을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노력이 합쳐지면 이러한 기후 변화로 야기된 지구의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나는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우리가 현재 직면해 있는 여러 문제들 예를 들면, 지구 온난화와 식량의 위기, 생태계의 파괴 등 여러 사회 문제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또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의 실생활에서 어떤 것을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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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에 무엇이 있을까? 시원주니어 어린이 동화 4
모드 센느 지음, 김수영 옮김 / 시원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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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제주도에 아름다운 해변이 있다고 하여 아이들과 함께 그 바다를 찾았다. 역시나 명성이 자자한 곳이었던만큼 대단한 인파가 모여 있었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먼 발치에서 바다를 바라보았을 때는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에메랄드 빛 바다가 더 없이 아름다워 보였다.

그런데 해변에 발을 담그고자 가까이 다가갔을 때 두 눈을 의심하였다. 잔잔하게 길게 이어진 하얀 파도에는 이런저런 쓰레기들이 한가득 함께 넘실대고 있었다. 쓰레기는 하나 둘 정도가 아니었고, 아이들과 그 해변에 들어가 해수욕을 한다는 것은 도무지 어려워 보였다.

알고 보니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이미 이 해변은 더 이상 제주 주민들은 찾지 않는, 오로지 관광객들만 찾아오는 해변이 된 지 오래라고 한다. 어쩌면 그날 그 많던 관광객들 역시 나처럼 해변 가득한 쓰레기들을 보며 무척 놀라고, 다시는 올 수 없겠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오늘 소개하려는 책은 바로 이러한 바다 쓰레기 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이 책에는 강아지 아쉴과 오리 코르니가 등장하는데, 코르니가 그만 자신의 소중한 조개껍데기를 바다에 빠뜨리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떻게 하면 코르니의 조개껍데기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바다의 물을 다 퍼낸 후 물건을 찾는다는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해낸다. 그렇게 모두의 도움으로 바다에서 바닷물을 다 퍼내게 되고 코르니의 조개껍데기를 다행히 찾을 수 있게 되었는데 이때 바다에 버려진 엄청나게 많은 쓰레기를 마주하게 된다. 이들은 이러한 바다 쓰레기를 모두 청소한 후에 다시 바닷물을 채우면서 동화는 끝이 난다.

바닷물을 모두 퍼낸다는 생각이나 쓰레기로 뒤덮인 바다를 모두 청소한다는 생각 모두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짜릿했다. 정말 동화 속 이야기처럼 바닷물을 다 퍼내고 쓰레기를 다 치울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면서 말이다.

아름다운 자연을, 특히 눈부신 바다를 너무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바다 쓰레기 문제를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매개로 어린 아이들과도 함께 깊게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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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닉키 - 로봇이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 어린이를 위한 머신 러닝
로켓 베이비 클럽 지음, 권보라 옮김 / 시원주니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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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두 살 아이의 최애 책은 단연 이 책 <로봇 닉키>이다. 집에서도 계속해서 읽어달라고 함은 물론 외출할 때도 꼭 챙겨나가는 책이 되었다.

처음에는 사실 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 첫째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어 선택한 책이었다. 그런데 의외로 두 살 밖에 되지 않은 둘째 아이가 이렇게나 좋아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무엇이 이토록 어린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 책에서 로봇 닉키는 자신을 "너와 똑같은 어린 아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책의 주인공과 굉장한 동질감 내지는 친근함을 느끼는 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소개하자면, 이 책은 하버드와 MIT 연구진이 어린아이에게 인공지능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낸 로봇과 머신 러닝에 관한 동화이다.

그래서 책의 본문에서는 로봇 닉키가 화자가 되어 자기 자신을 소개하고, 자신이 어떻게 이렇게나 많은 정보를 배우게 되었는 지 즉, 머신 러닝이 무엇인지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머신 러닝의 결과로 어떤 능력을 갖추게 되었는지도 자세히 소개한다.

지금 현재도 이미 인간이 해야했던 많은 일들을 로봇이 대신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욱더 많은 분야에서 이러한 전환이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사실 우리 모두는 이미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 역시도 인공지능이 무엇인지, 머신 러닝이란 무엇인지 적어도 이 두 개념을 정확히 아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동화를 통해 이러한 주요 개념을 접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시간이자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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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도쿄 - 도쿄를 가장 멋지게 여행하는 방법, 2024~2025년 최신판 리얼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
양미석 지음 / 한빛라이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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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이 결정되면 일단 그 도시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놓은 여행 가이드북을 가장 먼저 구입하곤 한다. 가이드북을 읽으면서 마침내 '진짜 그곳으로 떠나는구나!' 하고 여행을 실감하기도 하고 설렘을 느끼기도 한다.

내가 가이드북을 고를 때는 몇 가지 중요한 선택의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 가장 첫번째는 역시 얼마나 최신의 정보를 담고 있는지이다. 아무리 잘 안내된 친절한 가이드북이라고 할지라도 최신의 정보를 담고 있지 않으면 사실은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두번째 선택 기준은 여행지를 얼마나 생생히 소개하고 있는지이다. 관광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물론, 다양하고 방대한 실물 사진을 수록하고 있는 책을 특히 선호하는 편이다.

오늘은 나의 이런 여행 가이드북 선택 기준에 딱 맞는 책을 소개하려고 하는데 바로 이책 <리얼 도쿄>이다.

가장 최신의 정보를 새로이 담고 있음은 물론, 수 많은 생생한 사진 자료를 수록하고 있어 여행 가이드북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

사실 나는 이미 도쿄를 여러차례 여행한 적이 있기 때문에 굳이 또 가이드북이 필요한지에 대해 잠시 의문이 들기도 했었다. 그런데 막상 이 책을 읽고 보니 정말 안 읽었으면 큰일날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 없이 혼자 혹은 가족과 방문했던 도쿄와 어린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도쿄는 완전히 다른 여행이었기 때문이다.

아이들 위주로 여행 루트를 짜다 보니 나는 정말 도쿄에 대해 모르는 것 뿐이었고 역시나 많은 사전 공부가 필요했다. 또한, 어른들은 조금 기다린다거나 다소 거리가 있어도 크게 상관이 없지만, 아이들과의 여행에서는 그러한 요소들이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기에 더욱 꼼꼼한 사전 준비가 필요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촘촘한 정보들이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만약 조만간 도쿄로의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하고 싶다.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알찬 여행을 계획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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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키즈 Wow 그래픽노블
베티 C. 탕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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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키즈(parachute kids)란 부모님이 계신 고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 있는 친구나 친척 집에 맡겨진(dropped off) 아시아 국적의 아이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사실 나는 낙하산 키즈라는 말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러한 관행은 수십년 전부터 현재까지도 계속 이어져오고 있다고 한다. 낙하산 키즈들이 낯선 나라에서 부모도 없이 새로운 언어와 문화를 배우며 겪는 수 많은 어려움들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본인 역시 이러한 낙하산 키즈였음을 고백한다. 1979년 당시, 미국이 대만과의 교류를 중단하고 중국과 교류를 시작하자 혹시라도 전쟁이 날까 두려웠던 부모님은 저자가 열 살이던 해에 세 남매를 미국에 보내게 된다. 그리고 아빠는 다시 대만으로 돌아가 돈을 벌어 자녀들을 지원하고, 엄마는 가능할 때 미국에 들어와 시간을 보냈다. 부모님이 이렇게 세 남매만을 미국에 보낸 것은 더 나은 미래를 선사해주기 위함이었으며 저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러한 부모의 희생에 무척이나 감사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도 이 <낙하산 키즈>는 저자의 회고록이 아님을 강조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에피소드들은 자신의 가족이 처음 미국에 왔을 때 겪은 일들과 주변 이민자 친구들의 일화들을 엮어 만든 허구의 이야기들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또한 이 책이 모든 낙하산 키즈를 대표하는 이야기가 되는 것을 매우 경계함과 동시에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들의 독특한 이야기를 그저 나눌 수 있는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전하고 있다.

 

이 책은 1981년 2월 대만을 떠나 미국에 도착한 바로 그날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관광 비자로 입국하여 실제 관광을 즐기던 이들은 부모님으로부터 앞으로 미국에 남아 교육을 받을 것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아빠는 곧 대만으로 돌아가고, 엄마마저도 비자 문제로 역시 돌아간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세 자녀만 미국에 남게 된 것이다. 

 

세 남매는 공부 외에도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했으며, 서툰 언어로 소통도 해야 했다. 또한, 의식주도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했다. 그렇지만 이것은 이들이 겪은 시련에는 빙산의 일각에 해당할 뿐이었다. 불법 체류자의 신분으로 머물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이들을 노린 사기꾼에게 큰 돈을 빼앗기기도 했으며, 보험이 없던 그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병원비가 청구되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일들을 겪기에 이들은 모두 너무 어렸고, 부모의 보호 아래 있지 못했으며, 무엇보다 건강하고 씩씩한  마음으로 그러한 상황들을 버텨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이들의 이야기에 무척 마음이 아팠고, 이러한 현실을 너무 몰랐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하였다. 나는 그저 이방인으로서 혹은 아시아인으로서 미국에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것 정도로 이 책을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 충격이 컸다. 

 

저자는 이러한 선택과 희생을 한 부모에게 지금 감사하다고 했지만 그렇게 이야기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의 시간이 있었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또 반대로 먼 타지에 아이들만 덩그러니 보낸 그 부모의 마음은 어땠을까를 생각하면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다. 

 

이 책을 계기로 좀 더 세상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혹시 이들 낙하산 키즈 남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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