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빛 컬러링 엽서북 : 동물 친구들 - 귀여움의 마법에 걸리는 꿈빛 컬러링 엽서북 3
타케이 미키 지음, 곽현아 옮김 / 시원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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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이메일 혹은 SNS 메시지 하나로 너무나 간단히 지구촌에 있는 누구나와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나는 아날로그 감성을 잃고 싶지 않고 오래토록 지키고 싶어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 그래서 생일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 손편지일정도로, 그러한 아날로그적 감성에는 더 진한 진심이 묻어있다고 믿는 그런 '옛날 사람'이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부터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엽서인 것도 마음에 드는데 컬러링 북이라니! 그런데 그보다도 더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이 귀여운 동물 일러스트와 환상에 가까운 색감이었다.

이 책에는 총 32장의 타케이 미키의 작품 도안이 들어있고, 작은 손의 힘으로도 쉽고 깔끔하게 엽서의 형태로 잘려지도록 되어 있다. 또한, 색연필 뿐만 아니라 물감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두꺼운 종이가 사용된 점도 눈에 띈다.

본격적인 컬러링에 앞서서는 저자의 미니 레슨을 통해 채색하는 방법과 컬러링에 필요한 중요 팁을 배울 수 있어 입문자도 쉽게 도전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귀여운 그림 작품을 보면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책을 통해 채색된 작품과 채색이 되지 않은 도안을 비교해서 보다 보니 채색의 세계가 경이롭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이렇게 채색을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힐링되는 느낌을 받아서 처음으로 컬러링의 묘미를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각자의 엽서를 완성 중인데, 작품의 결과가 어떻든 간에 너무나 소중하고 귀한 시간이다. 채색이 완료되면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이 듬뿍 담긴 글을 담아 선물해 주려고 한다. 아이들에게 엄마의 진한 사랑이 마음에 가닿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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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나용 용사전 지식 올리고 5
해람 지음 / 올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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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수학도둑>의 집필자로 알려진 여운방 박사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여 박사는 수학은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과목"이라고 이야기하며, 학생들로 하여금 수학을 어렵고 복잡한 과목이 아니라 흥미로운 과목으로 여겨지게끔 하도록 하기 위해 책에 많은 노력을 다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학을 잘 하기 위해서는 꼭 함께 공부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한자'라고 하였다. 수학 용어는 물론, 한국어에서 한자어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52.1% 나 되기 때문에 결국 수학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용어의 이해, 즉 한자어에 대한 학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였다.

나는 <재미나용 용사전> 이 책을 읽자마자 바로 여 박사가 말씀하신 한자 어휘 공부가 바로 이런 공부, 이런 어휘 학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한국어의 두 글자 어휘 중에서 '용'으로 시작하는 단어 혹은 '용'으로 끝나는 단어 48개를 선정하여 간단한 네 컷 만화를 통해 해당 단어를 이해하고 악힐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어휘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쓰는 쉬운 단어들도 있지만 "가용, 상용, 용액, 효용" 등과 같이 조금 난이도가 있는 단어들도 있어서 초등 저학년 뿐만 아니라 고학년까지도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많은 한자어들을 알려줄 수 있을지 항상 고민이었는데, 이런 재미있는 책과 함께라면 아이들도 얼마든지 많은 어휘를 접하고 익힐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매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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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생각
박상재 지음, 김현정 그림 / 샘터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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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 생각」은 최순애 시인이 불과 열두 살이었던 1925년 11월, 그 당시 소년 문사들이 글솜씨를 뽑내던 잔치 마당 <어린이> 잡지에 발표한 시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오빠 생각」을 모티브로 한 동화이다. 그동안 시와 동요로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랑받아 온 이 시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그림책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삼일여학교 2학년생인 순이와 순이의 단짝 친구 홍이가 등장한다. 순이에게는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다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오빠가 한 명 있는데, 순이는 그런 오빠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책에는 어느 해 봄, 순이와 홍이와 평화로운 한 때를 보내는 풍경을 그리고 있다. 하교하는 길, 방화수류정 활터에도 오르고, 화흥문과 방화수류정 사이에 있는 '용연'이라는 연못에도 들르고, 또 용두각에 올라 용연의 멋진 경치를 즐기고 있다. 여름 방학이던 어느 날 두 사람은 무지개를 만나기 위해 징검다리를 건너 광교산 골짜기까지 올라가게 된다. 그런데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고, 그렇게 발걸음을 재촉하다보니 내리막길에서 몇 번이나 미끄러져 무릎에는 상처가 나 걷기가 어렵게 된다. 그때 다행히 수염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이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가족을 다시 만나게 된다. 

 

이때 순이를 데리러 온 사람은 바로 다름 아닌 순이 오빠였다. 그날 순이는 따뜻하고 편안한 오빠의 등에 업혀 집으로 돌아온다. 그렇지만 그 다음 날 아침, 오빠는 다시 일본으로 떠나버렸다. 일본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오빠는 서울에 계속 머물며 '화성소년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느라 바빠 집에 오지 못했다. 오빠는 다음번 집으로 돌아올 때 비단 구두를 사 가지고 오겠노라 약속했지만, 순이는 편지 한장 보내지 않는 오빠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이 동화는 끝이 난다. 그리고 나서 이 시가 이어진다.

 

 

오빠 생각 / 최순애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 구두 사 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 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이 시를 읊으며 오빠를 그리워 했을 어린 동생의 슬픔이 너무도 고스란히 느껴져 가슴이 아팠다. 시대가 낳은 비극으로 사랑하는 오빠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 못한 어린 순이가 너무나 가엾고 안타깝다.

 

이 시와 동요는 어릴 때 배워 잘 알고 있었지만, 지금 이렇게 나이가 든 후 다시 읽으니 어른의 시각에서 순이를 바라보는 나로 변화되었음을 느낀다. 더이상 순이와 같은 한이 서린 그리움이 반복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 즉, 다시 어떠한 시대의 비극도 절대 반복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드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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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와 엄마고양이 이지북 어린이
이철환 지음 / 이지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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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이 책의 색감에 이끌려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작은 화면 너머의 그림 하나하나가 너무도 아름다웠기에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은 비단 그림들 뿐만 아니라 담겨 있는 이야기, 그리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까지 모두 나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렸다.

이 책은 저자가 어린 시절 직접 겪은 일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으로, 등대가 있는 바닷가 마을에 사는 엄마 고양이와 아기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 몇 장 이 책을 읽었을 때는 그저 엄마가 아기 고양이들을 보살피는 모성에 관한 이야기일 갓이라고 예상하고 편안히 페이지를 넘기며 보고 있었다. 그런데 엄마 고양이가 크게 다치고 결국에는 세상을 떠나는 예상치 못한 슬픈 전개에 너무 놀라고 가슴이 아팠다. 결국 다 읽은 후에는 참을 수 없는 슬픔과 먹먹함으로 한참을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이렇게 슬픈 이야기일 줄은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슬픔이 더욱 컸다.

어쩌면 나 역시도 두 아이의 엄마이기에 더더욱 감정 이입이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부모라면 모두 같은 마음일테지만, 나 역시 아이들 곁에 오래오래, 건강한 모습으로 엄마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엄마 고양이의 마지막 모습이 너무나 가슴 아팠다.

마지막으로 꼭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앞서 이 책의 첫인상에서 언급했지만 이 책은 그림이 정말 아름답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 그림들은 수 만개 혹은 수 십만 개의 점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무척 정교하고 오묘하고 풍부하고 아름답다. 만약 누군가 인생 그림책을 한번 만나고 싶다고 한다면 나는 누구에게라도 가장 먼저 이 책을 추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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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속에서 꺼낸 코끼리 바다숲 놀이터
메르트 아리크 지음, 세르다르 투랄리 그림, 김정한 옮김 / 놀이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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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첫 수업이 시작되는 어느 교실에 선생님이 들어오면서 시작한다. 선생님은 들고 온 파란 가방을 학생들에게 높이 들어 보이며 이 가방으로 오늘 아주 재미있는 게임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선생님이 가져오신 그 가방은 무엇이든 생각하기만 하면 그게 무엇이라도 나오는 신기한 가방이라고 했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가방 안에서 나올 수 있는 것들을 이야기 해보라고 하자 학생들은 연필과 책과 같은 학용품을 대부분 생각해낸다.

선생님은 그런 학생들에게 조금 더 자유롭게 생각해 보라고 격려하며 "상상이란 커다란 보물 상자 같은 것"이라고 말하며, "상상 안에는 보이지 않는 소중한 꿈들이 들어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자 아이들은 학용품에서 벗어나 기발한 상상을 해내기 시작한다. 이야기는 상상으로 게임을 만드는 숙제를 수행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누군가는 스스로 코끼리가 되어 하마와 물놀이를 하고, 인치나즈 꽃이 되기도 한다. 또 누군가는 '소형 가전 초등학교'에 다니는 복사기가 되어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한다.

이러한 상상은 학생들로 하여금 여러가지 기발한 생각을 맘껏 펼쳐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한뼘 더 창의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어렸을 때 나 역시 스케이트 없이 맨발로 아이스 스케이팅 타는 모습을 흉내내며 놀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렇게 상상만으로도 즐겁게 놀 수 있는 것은 어린 아이일 때만 아주 잠시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임이 분명하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이러한 상상의 나래를 더욱 잘 펼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돕는 역할이 바로 부모인 내가 해야할 일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내게 귀한 가치를 하나 깨닫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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