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오감을 깨워 주는 그림책 요리 놀이 102
이현주 외 지음, 김선규 감수 / 교육과실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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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돌이 갓 지났을 즈음 나는 그림책 관련 자료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문지애 아나운서의 유튜브 채널을 만나게 되었다. 당시 그녀 또한 나와 비슷한 시기에 남자 아이를 출산하여 열심히 육아에 매진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녀는 MBC를 퇴사한 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그림책에 대해 공부한 후 <애TV>라는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추천 그림책을 소개하고 책 육아의 경험 또한 공유하고 있던 것이었다. 그림책에 대해 전혀 몰랐던 나는 그녀의 추천 도서를 길잡이 삼아 하나씩 찾아보게 되었고 그렇게 좋은 그림책을 만나면서 나도 아이도 점점 그림책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러나 아이는 언제나 자신이 이미 재미있다고 생각한 몇 개의 그림책만을 계속 반복해서 읽고자 하였고 좀처럼 새로운 그림책에는 마음을 내어주지 않았다. 좋은 책을 만나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도서관에도 데려가고 서점에도 데려갔지만 그때도 언제나 이미 자신이 본 적 있는 익숙한 책만을 반복해서 보려고 하는 모습이었다. 어떤 방법으로 새 그림책을 아이의 마음에 쏙 들게 소개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 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가끔 그런 책이 있다. 그냥 이렇게 아무 노력 없이 내가 편하게 읽어도 되나 싶은 책, 그 사실이 미안할 정도로 감사한 그런 책 말이다. 이 책의 첫 느낌이 내겐 그랬다. 이 책에는 그림책 놀이 전문가에서부터 유치원 교사에 이르기까지 무려 일곱 명의 저자의 소중한 경험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 들어 있었다. 이들은 그림책이 좋아서, 또 아이들과 노는 게 좋아서 그림책 놀이를 연구하였노라고, 특히 최근 3년 동안은 음식과 관련된 그림책 연구에 집중하여 실제 교육 현장에서 적용하였노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요리 도구들과 친구되기라는 주제로 여섯 권의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으며 각 그림책 마다 그에 어울리는 활동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2부에서는 계절에 만나는 음식이라는 주제로 수박, 아이스크림, 감귤 등과 같이 계절을 나타내는 음식이 주제인 총 열 권의 그림책을 소개하고 있으며, 3부에서는 골고루 냠냠, 건강 쑥쑥이라는 주제로 건강에 좋은 음식 예를 들면, 토마토나 콩나물, 채소, 된장찌개 등을 매개로 하는 8권의 그림책 소개와 연계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특별한 날의 초대라는 주제로 떡국이나 버거, 김밥, 피자 등의 음식으로 연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8권의 그림책을 소개하였다.

이 책에서 소개된 그림책은 32권이지만 확장된 요리와 놀이 레시피는 무려 102가지에 달한다. 또한, 뿐만 아니라, 책에 소개된 활동지는 네이버 밴드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채널을 열어둔 것도 섬세한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아이는 책을 보자마자 재미있어 보였는지 이것도 만들어 보고 저것도 만들어 보자며 신이 났다. 우선 가장 간단한 활동부터 그림책과 요리 재료, 도구를 모두 준비해서 아이와 하나씩 함께 해 볼 생각이다. 아이도 즐겁지만 부모도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아 무척 기대가 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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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즐거운 종이접기 1 무한도전 놀이터
강민주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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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내가 많이 했던 생각 중 하나는, 이렇게 엄마가 되어 아이를 만약 키워보지 않았다면 굳이 다시 기억해 보거나 생각해내지 않았을 나의 어린 시절을 많이 생각해 보게 된다는 것이다. 육아에 어려움을 만나게 될 때면 '왜 나는 이게 이렇게나 어려운 걸까' 되돌아보게 되고, 그러다보면 이렇게 되기 시작한 그 근원까지 생각에 생각을 쫓으며 찾아가 보게 되는 그런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우리 아이는 아직 네 번의 생일 밖엔 지나지 않았지만 우리집에는 아이의 월령에 비해 유독 그림 그리기 책과 종이접기 책이 많다. 다른 학습 광고에는 잘 흔들리지 않는 편인데 나는 유독 이 미술 분야에는 광고가 잘 먹혀들어가는 편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이 있으면 정말 그림을 잘 그리게 될 것 같고, 종이접기에도 흥미를 가진 어린이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사로 잡혀 끝끝내는 구매 버튼을 누르고 만다. 이렇게 되는 데에는 매번 종이 접기 앞에 쉽게 굴복하고 말았던 나의 어린 시절의 경험이 아프게 자리잡고 있다.

이미 종이접기 책이 많음에도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이 책이 가진 특별한 친절함 때문이었다. 이 책은 어린 유아의 눈높이에 맞추어 목차부터 종이접기의 완성 모습이 담겨져 있다. 즉, 복숭아라면 복숭아 종이접기 완성 모습과 복숭아라는 글자가 함께 담겨 있다. 또한, 본격적인 종이 접기를 하기 전 기본 접기 방법과 기호를 실제 이미지를 활용하여 설명하고 있고, 뿐만 아니라 방석 접기와 아이스크림 접기, 사각 주머니 접기, 삼각 주머니 접기와 같은 기본 접기를 사전에 연습해 볼 수 있도록 설명해 주고 있단 점에서 매우 친절한 책이라고 느꼈다.

이 책은 총 세 파트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첫번째는 밤과 도토리, 복숭아, 체리, 배, 사과를 접어볼 수 있는 '마트에 가면' 편과 두번째는 가오리와 물고기, 꽃게, 해파리, 조개, 돌고래, 해마, 상어를 접어볼 수 있는 '아쿠아리움' 편,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다람쥐와 판다, 돼지, 여우, 토끼, 닭, 병아리, 양을 접어볼 수 있는 '동물' 편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각 장 마지막에는 각자 접은 종이접기의 완성작을 한 장에 붙여볼 수 있도록 스페셜 페이지를 제공하고 있다.

두뇌 발달에 종이접기만큼 좋은 활동이 없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오늘은 이 책을 활용하여 하원 후 아이와 즐거운 종이접기 활동을 해볼까 한다. 친절한 종이접기 책을 찾고 있는 부모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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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쉽고 재미있는 그림 그리기 - 엄마가 알려주는
황명석 지음 / 좋은친구출판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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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1학년 때의 일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친구의 집에 놀러를 갔는데 그 어머니께서 우리 두 사람에게 스케치북과 물감을 내어주시며 그림을 그리며 놀 수 있도록 준비를 해주셨다. 그런데 나는 그 이전까지 집이나 다른 어떤 공간에서도 그림을 그리며, 특히 물감과 붓을 활용하여 무언갈 해본 적이 전무했기 때문에 굉장히 당황했고 어떤 그림을 어떻게 그려 나가야 할지 몰라했던 당황했던 기억이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선명히 남아 있다. 그러나 친구는 그 상황이 매우 흔한 일상이었는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스케치북을 빠르게 알록달록 아름답게 채워나가는 것을 보며 나는 신기하기도, 부럽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이후로도 나는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 중에 가장 어렵고, 어쩌면 그 시간이 두렵기도 하고, 성적 또한 가장 낮았던 교과 또한 미술이었다. 이는 초등학교 때만이 아니고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도 그런 날들이 이어졌다. 이렇다 보니 성인이 되었을 때 더이상은 미술로 평가를 받지 않아도 됨이 너무나 좋았었고, 또 한편으로는 뛰어난 미술적 재능을 가진 친구들에게 나는 과도하리만큼의 경외감 혹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이렇듯 미술과 관련해서 나는 다양한 묵은 감정을 갖고 있었다.

아이가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내게 때때로 자동차를 아주 많이 그려줄 것을 요구했는데 나는 도무지 어떻게 그려야 할지를 몰라 그 시간이 너무 곤욕이었다. 아닌게 아니라 아이를 낳아 키우다 보니 그 무엇보다 신경쓰이는 것이 바로 이 미술이었다. 아이가 나와는 달리 미술을 즐기고 좋아할 수 있게 하려면 내가 아이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가 늘 고민이었다. 더이상 미술을 안 해도 된다는 해방감에 행복해 했던 나인데 다시 이렇게 미술이 내 인생에 깊숙히 들어오게 될 줄이야.

그런데 이 책은 이렇게 그림 그리기가 어렵고 두러운 나 마저도 작가의 그림과 비슷하게 따라 그릴 수 있을 만큼 너무 쉽게 그림의 전개 과정이 자세히 나타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들인 탈것들과 동물, 식물, 곤충, 바다 동물들이 약 80개 정도 수록되어 있어 정말 다양한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마음에 들었다.

아이는 이 책을 보자마자 역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소방차와 경찰차, 그리고 트럭을 그려보고 색연필로 색칠까지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아직 어려운 것 같은 그림은 엄마인 내게 먼저 그려보라고 했고, 내가 그려주면 거기에 채색을 하는 식으로도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림 그리기가 두려웠던 내게 이 책은 감히 구세주와 같다. 아이와 그림 그리기를 매개로 이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준 이 책과 저자에게 정말 무한 감사를 보내고 싶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으며, 이 글은 본인의 주관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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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한글 단어 만들기 1 - 재료와 모양 편 아하 한글 단어 만들기 1
최영환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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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울대학교에서 국어교육학을 전공하고 석, 박사 졸업 후 EBS의 인기 프로그램인 '한글이 야호'의 설계와 자문위원을 역임한 현 경인교대 교수인 최영환 저자에 의해 집필된 도서이다. 최영환 교수는 <기적의 한글 학습>과 <아하 한글 만들기>, <아하 한글 배우기>를 집필하였다.

이 책은 단어 구성의 기본 원리를 익힘으로써 폭발적으로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 원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리하여 이 책에서는 단어를 만들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합성어 즉, 가죽 구두, 네모 기둥, 파랑새, 큰곰, 바다사자, 요리 가위 등과 같이 어떠한 단어 앞에 재료나 모양, 색깔, 크기, 장소, 용도 등을 나타내는 말을 합성하여 합성어를 만들어 내는 원리에 초점을 두어 그 구성 원리를 통해 처음 보는 단어의 의미도 쉽게 이해하고 나아가 새로운 단어를 만들 수 있들며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이 책은 이 합성의 원리를 직관적으로도 알 수 있도록 한 페이지가 기역자 모양과 니은자 모양으로 나누어져 있어 어떤 페이지를 넘기는지에 따라 조합되는 단어가 달라지는 것을 눈으로 쉽게 볼 수 있게끔 구성하였다. 이 책에서는 총 100여개의 단어를 놀이처럼 조합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의 활용 방법은 우선 재료나 모양 등을 나타내는 단어와 물건을 가르키는 단어를 결합한 다음 새로 만들어진 단어를 만들고 읽어본 후, 아래 니은자 모양의 종이를 넘기면서 그림에 맞는 재료와 모양을 찾아보고 그 단어를 만들고 읽어보도록 하였다. 또한, 위의 기역자 종이를 넘기면서 뒤의 단어에 맞는 여러 단어를 조합해 보면서 어휘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은 아이 스스로도 직관적으로 마치 놀이처럼 여러 단어를 조합해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다른 한글 단어 학습과는 뚜렷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재미있게 한글 단어를 배울 수 있는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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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 알고 보면 자신보다 타인을 더 배려하는 너에게
조우관 지음 / 유노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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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이 책의 목차를 보게 되었다. 총 7장으로 구성된 책, 그리고 각 장마다 여섯 개의 담론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이 책의 키워드가 '예민함'이니만큼 '나는 예민한 사람인가?' 라고 자문해 보았다. 평소 나는 나 스스로를 예민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것은 아닌 것 같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니 내 주변인들은 나를 두고 예민성격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어쩌면 나도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읽고 지나쳐 버리지 못하고 굳이 목차까지 살펴보게 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책을 읽기 시작해보니 너무나 당연히 다 알고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았던 단어 '예민하다', '예민한 성격'이라는 것이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그 정의가 뭔지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책에서도 이야기 되듯 나 역시도 예민한 성격을 가진 사람에 대해 막연히 '어쩐지 대하기 어려운 사람', '언제나 뾰족한 날이 서 있는 것 같은 사람'과 같이 모두 부정적으로 인식해 오고 있었다는 것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은 1장에서부터 그 예민함은 오히려 이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나는 이 부분에서 굉장히 큰 위안을 얻었는데, 책에서 예민하다는 것은 곧 고슴도치의 촉수 같은 가시가 뻗어 과민한 신경계를 가지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되려 타인에게 감정 이입을 하는 능력과 공감하는 능력이 더 뛰어날 뿐만 아니라 자신이 비록 상처 투성이일지라도 다른 사람에게 더 진심을 다하는 사람이 바로 예민함의 소유자라고 말하고 있다.

1장에서는 이러한 타고난 성향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 2장에서는 애착과 질투, 열등감, 불안과 같은 감정에 대해 짚어본다. 3장에서는 예민함을 바라노는 사회의 관점에 대해 고찰해보고, 4장에서는 자존감에 대해, 5장에서는 인간 관계에 대하여, 6장에서는 성장에 대해, 그리고 마지막 7장에서는 더욱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의 말미에 작가는 이 책이 자신과, 자신의 상처와, 또한 인간의 불완전함과 화해하는 시간을 갖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데, 예민함을 다루는 이 책에서 이런 거국적인 담론을 다루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것 같다. 단지 예민한 사람이 어떻게 하면 예민함을 지닌 그대로 그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알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된 나에게 기대에 없던 어떤 큰 위로를 만나게 된 것 같다. 예민하다는 것은 숨겨야 하는 단점이 아닌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나이며 되려 장점이 더 많다는 사실을 언제나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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