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많은 학생들은 부사를 습관적으로 사용했다. 오랜경험을 통해 나는 완벽주의자들이 좋아하는 부사 5가지를 알아낼 수 있었다. 바로 ‘완벽히‘, ‘제대로‘, ‘충분히‘, ‘열심히‘, ‘잘‘인데, 심한 경우 이 단어들 없이는 한 문장도 이어나갈 수 없을 정도로 학생들의 부사 의존도는 절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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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발표나 토론처럼 논리적인 말하기가 아닌 이상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가정법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유한다.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불안보다는 지금 눈앞에 있는 것에 집중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Here and now‘, 정신과 의사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행복의 원칙이다. 지금 여기 있는 것을 즐길 줄 아는 사람만이 행복할 수 있다. 그러니 가정법은 사용하지 말자, 싫은 게 있으면 싫다고 얘기하자. "이러면 좋았을 텐데" 같이 솔직하지 못한 말은하지 말자. 이것이 인생을 바꾸는 두 번째 언어습관이다.
2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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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들은 대체로 감정 표현에 솔직하다. 때로는 너무직설적이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결국은 솔직함이 이긴다. "솔직한 것은 언제나 옳다. 내가 학생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솔직한 감정 표현이 좋은 이유는 뒤끝 없이 더 나은 방향을 생각하게해주기 때문이다. "남자친구와 지루하다"고 말하면 ‘어떻게 하면 안 지루할까를 생각하게 되지만, "설렘이 없다"는 말은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되다니‘라는 절망으로 이어지기 쉽다.
그러니 없는 것‘을 말하지 말자. 애매한 표현으로 없는 문제를 만들지 말고, 그저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자. 이것이 인생을 바꾸는 첫 번째 언어습관이다.
2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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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기 감정에 솔직해야 한다. 그렇다면완벽주의자들이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위 사례를 보면 그 이유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애인과의만남이 ‘지루하다‘고 말하는 데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아무리 제3자에게라도 그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나아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남자친구에게 미안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없는 것‘을 언급하는 습관에는 죄책감의 정서가 깔려 있다. 자신의 집을 방문한 손님에게 주인이 이렇게 말한다. "아 이고, 뭐라도 대접해야 되는데 집에 변변히 마실 것도 없네요."
이 말에는 "마실 것 정도는 당연히 있어야 하는데…..…" 라는 전제가 생략돼 있다. 그리고 이 말은 명백한 미안함의 표현이다. 이제
‘없는 것‘을 말하는 것과 완벽주의, 그리고 죄책감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겠는가? 2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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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기억은 반드시 왜곡돼 있다. 누구나 한번쯤 어린 시절 넓게만보였던 골목이 사실 굉장히 좁다던가, 자신을 물었던 집채만한 개가 사실 손바닥만 한 강아지였다는 사실에 놀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개 어린 시절의 기억이란 사실 관계는 흐려지고 당시 느꼈던 감정만 과장되게 남는 속성이 있다. 첫 기억은 이런 왜곡의 결정판으로, 아예 팩트 자체가 조작되는 일도 흔하다.
역설적이게도, 첫 기억은 왜곡된 기억이기 때문에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기억이 어떻게 왜곡돼 있는가를 살펴보면, 한 사람의 삶을 지배하는 감정, 다시 말해 인생의 테마thema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심리학의 3대 거장이자 개인심리학의 창시자인 아들리는 이렇게 말했다.
"심리학에서는 한 사람이 자신의 첫 기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실제로 그러했는지 혹은 심지어 현실의 사건에 대한 기억인지 아닌지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억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을 해석함으로써 그 사람의 현재 및 미래의 인생을 이해할 수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자신의 인생에 부여한 의미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일은 그의 전 인격을 아는 열쇠가 된다."
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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