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 (초판 출간 80주년 기념판)
대프니 듀 모리에 지음, 이상원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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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하고 무서운 여자. 그리하여 영원히 남자의 기억에 남게 됐으니 이 소설의 진정한 승리자는 레베카인가. 처음엔 제인 에어와 푸른 수염 동화를 떠올리며 읽었는데 내 예상을 이렇게 비껴갈 줄이야. 레베카는 맥심을 지독하게 사랑한 나머지 비뚤어졌는지도 모르겠다. 배경 묘사와 인물 묘사도 훌륭하다. 원래 묘사 많으면 지루해하며 읽는 편이나 이 소설의 묘사들은 내가 살아본 적 없는 시대와 배경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줘 즐겁게 읽었다. 덕분에 레베카란 여자가 실제 인물인 양 느끼며 읽었고 너무 곱게 자라 성격 파탄난 이상한 귀족 여자는 아니었음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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