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열린책들 세계문학 54
볼테르 지음, 이봉지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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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dide, ou l'Optimisme는 프랑스의 작가 Voltaire가 1759년에 쓴 철학적 풍자 소설이다. 당시의 지배 계급이었던 로마 가톨릭교회 예수 회와 종교 재판소 등 성직자들의 부패 상을 묘사해 큰 파문을 일으킨 작품이다.


Voltaire는 1694년에 태어나서 1778년 세상을 떠난 프랑스 작가이다. 84살의 나이로 삶을 마감하였으니, 상당히 장수한 편이다. 그가 65세 때 1759년 풍자 소설을 쓴 셈이다. 


220쪽 분량으로 그리 긴 장편 소설은 아니다. 이제 나는 18세기 중반의 프랑스로 여행을 떠난다. Voltaire와 함께 그가 무엇을 풍자하고자 했는지 같이 알아보고자 한다. 


일단 소설의 내용은 황당 그 자체다. 그러나 Voltaire는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긍정적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눈. 지금의 모든 현상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다는 필연 논리. 잔인한 묘사도 있고. 그 당시 그렇게 유럽의 세상은 잔인하고 야만적이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이제 32쪽을 읽고 있는데 지루하지는 않다. 내용이 괴상하고 황당하기 때문일 것이다. 梅毒 이것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종교인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만큼 18세기 중반 성직자들은 부패와 타락의 온상에서 생활하고 있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 책은 마치 21세기 할리우드 판 Blockbuster급 영화를 보는 느낌을 준다. 도망가고 사건이 일어나고 다양하게 장면들이 펼쳐지고, 지금 주인공은  Buenos Aires에 갔다. 거기서 또 도망을 치고 있다. 스페인 법관의 추적을 피해서 파라과이로 넘어갈 참이다. 이제 활동 무대가 유럽에서 아프리카로 그리고 중남미로 간 것이다. 잔인한 장면도 묘사되고 성적으로 다양한 표현들이 나오면서 이 소설이 1759년에 쓰여진 것이라고 보기에는 놀라울 뿐이다. 300년 전에 이런 사고와 구성을 가진 소설을 쓰리라 생각해 보지 못했다. Voltaire가 대단한 작가인 것이다. 65살의 그는 다양하게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아주 재미난 소설을 창작해낸 것이다. 


이제는 매 장마다 기대가 된다. 또 어떤 스토리로 사건이 이어질지 끊임없이 펼쳐지는 사건의 연속. 이 소설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Candide는 이제 수리남을 거쳐 Venezia, 이 곳으로 간다. 하인 Cacambo는 애인을 구하러 Buenos Aires에 보내고. El Dorado에서 많은 황금과 보물을 손에 넣었지만 이동하는 도중에 모두 버리고 이제는 양 2마리만 남아 있다. 그것도 악당에게 빼앗길 운명에 처해있다. 


난 정신적으로 더욱 강해져야 한다. Candide보다 더 긍정적인 인물이 되어야 하고 더욱 더 긍정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쓰러지고 휘청이지 말자. Candide의 매력은 긍정적이다. 이제 그는 보르도로 귀국하는 과정에 있다. 동행하는 사람을 구해서 여행을 같이 하면서 철학적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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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이선 프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7
이디스 워튼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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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설가 Edith Wharton이 1911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그녀가 49살에 발표한 작품이고 그녀가 1913년에 이혼을 했으니 이혼하기 2년 전에 자신의 불행한 결혼 생활을 소설 속의 주인공을 서로 바꿔서 본인의 이야기를 쓴 것이다. 


Ethan Frome은 본인 자신이며, Mattie는 그녀의 불륜 남자, 그리고 Zeena는 그녀의 남편을 빗댄 것이다. 


불행한 결혼 생활 속에서 행복한 삶의 파트너를 만난 Ethan은 Mattie와 죽음을 결심하면서 소설은 끝이 나고, 그들의 불행은 그 뒤로도 계속 이어진 셈이다. 죽지 않았으니 말이다. Ethan만 죽고 Mattie가 살아서 불구의 몸이 되어 Zeena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살아가니 말이다.


번역가 金旭東은 평론을 썼는데 읽다가 말았다. 워낙 대가의 평가라서 내용도 많고 빨리 다른 작품을 읽고 싶었던 욕심도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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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사기 열전 1 사기 (민음사)
사마천 지음, 김원중 옮김 / 민음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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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대학생 시절이던 것 같은데 처음으로 사기 열전을 읽었다. 스무 살 때의 지성과 감성으로 읽은 司馬遷의 글을 당시의 내가 얼마만큼 습득하고 이해했는지 잘 모르겠다. 지금 59세의 나이로 다시 읽어 보니 조금 더 작가의 사상과 그의 글의 내용을 확연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기원전 145년에 태어나서 기원전 86년에 세상을 떠난 司馬遷은 59세의 짧은 생을 살았다. 지금의 내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것이다. 이 작품의 편찬 시기를 추정해 보면 기원전 109년에서 91년 사이라 하니 그가 36살에서 54살 사이에 이 작품을 편찬한 것이다. 그리고 대작을 완성하고 5년 후에 죽은 것이다. 


너무나 방대한 내용인데, 지금은 악의 열전을 읽고 있다. 


藺相如, 廉頗 열전은 몇 번을 읽어서, 그 재미가 특별하다. 어려서 華僑 학교 다닐 때 그들의 국어 책에 등장하는 스토리이기도 하고, 어렸을 때부터 접했던 이야기라서 더욱 재미나게 생각되는 부분도 있다. 그에 반해서 魯仲連, 鄒陽 열전은 생소하기도 하고 스토리가 있기 보다는 그들의 遊說 설전을 볼 수 있는 대목이라서 좀 특이한 편이기도 하다.    


나는 사기를 읽으면서 다시 나의 정신을 새롭게 한다. 그리고 의지를 다진다. 정신이 나약해지지 말자고 다짐을 해본다. 屈原과 賈生, 두 비극적 인물의 전기를 읽고 더더욱 의지를 굳세게 해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두 사람은 悲運의 삶을 살았다. 뜻대로 되지도 않았고 그래서 자결함으로써 스스로의 삶을 마감했다. 나는 결코 죽음으로 나의 결벽과 나의 정신을 증명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꿋꿋하게 살아나감으로써 정신의 단호함과 의지의 강렬함을 보여줄 뿐이다. 나 스스로에게 말이다. 남이 나를 알아줄 필요는 없다. 나 스스로 나 자신을 극복해내면 된다. 그러니 결코 의기소침하거나 나약해지지 말자. 그럴수록 더더욱 머리를 쳐 들고 가슴을 활짝 펴고 걸어라. 내가 이 삶의 주인인 것으로 만  천하 온 세상 사람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司馬遷은 지금의 내 나이. 59세에 생을 마감했다. 그는 30대 후반부터 宮刑 후에 저작에 몰두하여 사기 열전을 써내려 갔다. 그는 59세에 세상을 떠나면서 세상에 이름을 남겼다. 나는 59년을 살아오면서 무엇을 이뤘고 또 얼마만큼 더 비굴하게 살지 알 수는 없지만 더 이상 비굴하게 살지는 말자. 떳떳하게 나의 인생에 대해서 강하게 책임지고 의연하게 살아보자.   


이제 28편 蒙恬 열전을 읽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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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현대지성 클래식 68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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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eca는 기원전 4년에 출생해서 65년에 세상을 떠났다. 69세를 살았다. 70세를 다 못 채운 인생이다. 로마에서 태어나서 자랐고 살았다. 49년에 이 책이 출판되었으니, 그가 54세에 출판한 책이다. 


De Brevitate Vitae (English: On the Shortness of Life)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나는 이제 59세이다. 인생의 짧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할 시점이다. 내가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 내일 죽을 수도 있고. 그래서 항상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겸손하게 겸허하게 인생을 정리하면서 그렇게 차분하게 나의 삶을 정리해 나가야 한다. 


Seneca의 글을 읽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그는 인생을 달관, 통찰력 있는 생각으로 글을 써내려 갔기 때문에 그의 글을 읽으면 뭔가 마음에 와 닿으면서 감동이 일어나는 것이다. 2,000년 전에 쓴 글임에도 오늘날 내게 감동을 주는 이 글은 분명 명작이자 삶의 큰 지침서 역할을 한다. 


지난번에도 썼지만 Seneca의 글을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걱정이 사라지면서 인생의 즐거움을 가져오는 글들이다. 죽음도 두려워지지 않고 삶의 모든 장애와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인생은 짧다. 세상을, 아니 이 회사를 불안과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다닐 필요는 전혀 없다. 그냥 행복하게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판단하고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오히려 걱정해야 하는 부분은 나의 건강이다. 내가 건강하고 잘 살아야 나의 인생도 행복해지는 것이다. 


Seneca는 글쓰기와 좋은 작품 읽기를 추천한다. 그것으로 슬픔을 극복하고 流配 생활에서 느끼는 단조로움과 슬픔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매일매일의 단조로움과 무의미함을 극복하고 의미를 채워 넣기 위해서는 독서로 하루를 단련하는 것이다. Seneca의 말대로 인생은 극히 짧다. 그 짧은 인생 속에서 욕심과 탐욕을 버리고 순수한 마음으로 영혼의 안식을 찾는 일을 해나가는 것은 그야말로 행복을 찾는 일이다. 결코 삶을 혼동해서는 아니 된다. 그저 앞으로 한걸음 내딛는 것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앞으로 가는 것이다. 주저하거나 고민하거나 멈출 필요는 없다. 오늘 오전에 Seneca의 글을 읽으면서 조용하고 차분하게 오늘 하루를 준비하고 살아나가자.  


본문은 다 읽었고 해설 편을 읽고 있다. 스토아 철학의 이해, Seneca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 등 다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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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팩트풀니스 (50만 부 뉴에디션) -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한스 로슬링.올라 로슬링.안나 로슬링 뢴룬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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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Hans Rosling 박사. 그는 2017년 6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의 작품 FACTFULNESS는 그가 세상을 떠난 직후인 2018년에 출간하여 무려 7년 만에 내가 읽게 된 것이다. 세상에서 잘못 알려진 진실들, 그것들을 숫자와 통계로 풀어내는 Rosling 박사의 글은 재치와 통찰의 모습을 어김없이 보여준다. 


나는 이 지구에 대해서 세상에 대해서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고 잘못 알고 있는 부분도 많다. 그런 오류를 바로 잡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이다. 484쪽의 책인데, 나는 이제 181쪽을 읽고 있다. 공포 본능을 읽고 있다. 공포는 인간이 갖는 여러 감정 중 하나로서 우리를 늘 두려움에 휩싸이게 하며 세상에서 벌어지는 뉴스를 보면서 확대 해석하고 증폭하는 경향이 우리에게는 있다. 그런 오류를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것이 Rosling 박사의 견해이다. 


Hans Rosling 박사는 인생을 참으로 멋지게 살다가 세상을 떠난 아주 훌륭한 분이다. 오늘도 그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다. 


그의 견해를 읽으면서 아프리카에 대한 나의 생각의 관점이 변했다. 우리는 늘 植民史 관점에서 아프리카를 바라보았고, 그래서 늘 우리처럼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과는 다르게 아프리카가 발전해나갈 것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항상 우리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아프리카는 그들 나름대로의 발전 모델과 방향을 갖추고 나아가고 있을 것이다. 280쪽을 읽고 있다. 단일 관점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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