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죽이는 건 언제나 나였다 - 내 안의 천재를 죽이는 범인(凡人)에 대하여
기타노 유이가 지음, 민혜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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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이는 건 언제나 나였다

- 내 안의 천재를 죽이는 범인에 대하여

기타노 유이가 지음




이 책은 나에게 여러번의 반전을 주는 책이었다. 

처음 책 제목을 들었을때는 심리학에 관련된 책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것도 자기계발로 분류되긴 하지만... 나에게는 조금 더 마음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책에 가까울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내 안의 천재를 죽이는 범인에 대하여' 라는 문구와 '13만 부 자기계발 베스트' 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부끄럽지만 이 문구를 보고 나는 또 한 번 혼자서 오해를 했다. 뭔가 창의력과 재능을 깨울수 있는, 혹은 내 스스로를 묶어두는 무언가를 없앨수 있는, 그래서 창작력을 불태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생각을 했다. 아마도 내가 나에게 원하는 재능이 창작쪽과 관련이 되어있어서가 아닐까,



늘 책을 읽으면서 서문에 많은 공감과 동의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 두 페이지에 적힌 말이 너무 와닿았다. 왜냐하면 나는 타인에게서 "스스로를 너무 과대평가 하는 것 아닌가?" 라는 말을 들어보기도 했고, 실제로 나는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면서 오는 자기혐오감이 엄청 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 페이지에 적힌 "내가 가진 카드의 사용법"을 알기 위해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나에게 주어진 카드는 어떤 것이며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 너무나도 궁금하고 이 활용법을 알고나면 어떻게 달라질지 너무 기대가 된다. 

이 책은 저자 기타노 유이가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칼럼 '범인이 천재를 죽이는 이유'가 엄청난 인기를 끌어 이것을 이야기 형식으로 마들어서 출간한 작품이라고 한다. 여기서 나는 또 한번 놀랐는데, 사실 소설형식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을거란 생각을 못했다. 

처음 이 책의 소개를 읽었을 때, 간단한 테스트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정보를 걸러서 읽었던 것 같다. 



 유형찾기 1분 테스트에서 나온 나의 타입은 D타입으로, 괴로워하는 천재 타입으로 나왔다.



여기서도 나와있듯 실행력과 설득 능력의 부족, 정말 나를 표현하기에 어울리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에 엄청 관심을 가지고 읽기를 기대했는데... 사실 소설형식으로 되어있지만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 

소설 속 아오노가 대답하는 장면이 있다.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어요." 이것이 곧 나의 생각이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천재'와 '수재'와 '범인'은 모두 내 안에 들어가 있는 인물들이라는 이야긴데, 이들의 관계성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생각해보면, 나는 내가 창의성이 있는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가끔 떠오르는 내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들을 실행에 옮긴적이 있나 생각해보면 거의 0에 가깝다. 처음 번뜩이며 떠올랐던 생각들을 다듬다보면 결국 결론은 '그래서 이런것들을 누가 좋아해?' 가 되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에 의하면 내 안의 범인이 반대를 했기 때문이겠지?

그리고 책에서 공감력에 대해서 얘기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결국 내안에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부정적인 감정에 많은 공감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정에 대한 공감은 결국 다수결처럼 표를 얻어 실행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을 한 번 읽고는 사실... 다 이해하진 못하겠지만 옮긴이의 말을 읽고 저자가 말하는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앞부분에서 공감에 대한 위험성을 이야기했지만, 저자가 말하는 '나와의 공감과 소통'에 대해서 조금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나는 왜 나를 이렇게 부정하고 타인의 칭찬을 부정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나는 나와 소통을 해보려고 한다.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지, 왜 안된다고 생각하는지, 친구들, 지인들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처럼 나도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한다. 그리고 타인에게 해주는 응원을 나 자신에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이 책을 보고 느꼈던, 상처받은 상처를 치유해주는 심리학에 관련된 책이 아닐까 했던 것을 돌고 돌아 일부분은 맞았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은 내 재능과 내 능력과 내 생각을 이해해주고 응원해 줄 수 있는건 나라는 생각. 이제는 나 자신을 죽이지말고 좀 더 따스하게 포옹하고 이해하는 삶을 살아가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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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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