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예금 잔고와 시간의 잔고 사이에서 - 인생을 살면서 좀 더 일찍 생각했으면 좋았을 것들
김순철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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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부분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더 높은 지위에 올라가기 위해, 더 많은 재산을 갖기 위해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토록 열심히 추구하는 좋은 대학, 높은 지위, 많은 재산과 같은 것들은 조금만 현실에서 벗어나서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자체가 절대 목적이 될 수 없는 것들입니다. - ‘들어가면서’ 중에서




책의 저자 김순철은 전남 나주시의 외진 시골 태생의 흙수저 출신으로 무작정 상경하여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훈에 따라 행정고시를 준비해 합격한 후 약 15년간 경제 부처에서 공무원으로 재직했다.


영구임대 주택에 거주하는 어머니를 호강시키기엔 공무원의 신분이 너무나도 부족하다고 판단, 그는 공무원 생활을 그만두고 사기업에서의 근무, 주식투자 등의 경험을 통해 마침내 어머니에게 전원주택과 아파트를 장만해 드렸다. 이후 우연한 기회에 탈모 분야에 관심을 갖고 개발한 주사액의 특허와 함께 모발관리 전문회사를 설립했다.


책은 총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인생을 살면서 열심히 사는 것보다 방향성을 잘 잡는 것이 훨씬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고 저자는 강조하면서 삶의 롤러스케이터 과정에서 미리 알면 좋을 그런 내용들을 소개한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현대인들은 모두 매일 열정적으로 산다. 그러다보니 빨리빨리가 일상이 된 삶이다. 특히, 직장인들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앞만 보고 달리므로 되돌아 볼 겨를조차도 없는 게 참 안쓰러운 나날이다. 그래서 열심히 사는데도 불구하고 만족스럽지도 않고 행복하지도 않는 삶을 오히려 힘겹게 살고 있는 셈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생전에 대중들에게 “너 자신을 알라!”라고 설파했지요. 이 말은 너 자신이 ‘부족함을 일깨우라’는 의미를 가졌다고 해요. 사실 이는 그리스의 델포이 신전(신탁소) 입구에 쓰여진 ‘경구’警句랍니다.


나 자신을 되돌아보려면 필요한 게 바로 혼자만의 시간입니다. 이는 어느 특정한 시간대나 장소에서만 가능한 건 아닙니다. 그저 외부와 단절된 장소라면 금상첨화겠죠. 하지만, 현대인들은 이를 마치 외톨이들이 하는 행위로 오해하기 일쑤입니다. 매우 잘못된 인식이지요.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장소로는 조용한 산사山寺의 템플스테이나 약간 외진 곳에 위치한 지방의 고택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한옥스테이 또는 산림청이 관리하는 지방에 위치한 자연휴양림 등입니다.


이것저것 다 어렵다면 남들이 곤히 잠든 이른 아침 시간에 침실에 누운 채로 이런저런 일에 대해 깊은 생각에 잠겨보는 겁니다. 뭐 거창하게 철학적인 사유를 말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현재 삶과 앞으로의 인생 여정 등에 대해 내면의 자신과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생각이 행동을 바꾸고, 행동은 습관을 바꾸고, 습관이 인생을 바꾼다”


예금 잔고와 시간 잔고


예로부터 현인賢人들은 시간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했습니다. 사실 우리 인간들은 흔하거나 편한 것은 대충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요. 목으로 마시는 물과 코로 들이키는 공기처럼 무한정 있는 것으로 여기지요. 시간도 마찬가집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시간은 경과할수록 서서히 감소합니다. 절대로 늘어나지 않아요. 태어나는 순간 자신에게 부여된 시간 잔고는 갈수록 조금씩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이는 어느 누구에게나 다 공평하게 적용됩니다.


반면에 예금 잔고는 개개인에 따라 다르긴 할지라도 서서히 늘어나는 성향을 보입니다. 내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예금 잔고 아닐까요? 예금 잔고가 줄까 봐 가슴 졸이면서 이를 늘릴 방안을 항상 강구하지요. 홀로 살아가는 젊은 시절엔 좀 줄더라도 무신경 할지 몰라도 결혼해서 가정을 꾸린다면 많이 달라집니다. 이게 현실이죠.


이렇게 아둥바둥 살다가 이제 좀 여유가 있나 싶어서 허리를 펴고 나를 되돌아보면 얼굴에 온통 주름살, 내 시간 잔고는 많이 줄어든 느낌을 받게 됩니다. 결코 유쾌하지도 않은 ‘죽음’에 대해 고민하게 되죠. 시간이라는 화살은 결코 멈추지를 않기에 건강한 백년은 가능할까라고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시간 잔고와 예금 잔고, 내 삶에 있어서 이 둘 중 뭐가 중요한가요?

사실은 둘 다 공히 중요한 거죠. 건강한 삶을 오래 누리려면 부족한 예금 잔고로는 어렵습니다. 예금 잔고가 아무리 많아도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시간 잔고에 이상이 발생할 겁니다. 이러하기 때문에 우리의 선조들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을 강조했나 봅니다. 어느 한 쪽에도 치우칠 수가 없는 것이죠.


나를 위로하고 격려하라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이 제목을 가진 도서(저자: 켄 블랜차드)는 불티나게 팔렸지요. 지금도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로 알려집니다. 누구라도 남에게 칭찬이나 격려를 받게 되면 기분이 한층 고양됩니다. 피곤할 때는 힘이 절로 생기고, 할 수 있다는 용기마저 생기죠. 이런 현상은 마치 마약과도 같아요.


반면에 타인으로부터 비난 내지는 비판받는 것을 좋아하는 이는 없을 겁니다. 누구나 남에게 인정받고 칭찬받기를 좋아하는 거죠. 칭찬은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갖게 만들고, 긍정적인 태도 변화와 함께 사기가 진작됨으로써 성장의 활력제가 되며, 타인과의 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칭찬과 격려에 매우 인색합니다. 심지어 감사의 인사조차 그렇지요. 회사나 사회에서 나름의 많은 고민을 통해 의견을 제시했는데, 칭찬은커녕 비판을 받을 때도 있을 정도입니다. 참으로 인색하지요.


이런 사회, 이런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스스로에게 한층 칭찬과 격려로써 힘을 북돋어주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사회에 제일 듣기 싫은 지적이 바로 ‘자살율 세계 1위’입니다. 삭막할수록 우리들은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한다면 결코 이런 성적표를 받지 않을 겁니다.


처세술과 지혜는 불가근 불가원 관계


세상을 쉽게 살려면 아부쟁이가 되고 어렵게 살려면 독불장군이 되어야 합니다. 처세술이라면서 ‘상사에게 예스맨이 되라’고 직장인들에게 주문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게 영원한 처세술이 될까요?


우리들 주변을 둘러보면 유난히도 재빨리 상황에 적절하게 상사의 비위를 잘 맞춰주는 사람들이 있지요. 이런 사람들에게 겉으론 ‘정말 부럽다’라고 말할지 모르겠으나, 속으론 아마도 얄미워서 ‘그래, 얼마나 오래가나 두고보자’라고 할 겁니다. 그래서 ‘불가근不可近불가원不可遠’이겠지요.


이런 처세술은 사실 비겁한 거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모른척하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립니다. 이 장면에선 따져야 하는 일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상사의 막말을 묵묵히 듣기만 하거든요. 물론 다른 시각으로 보면 일종의 가벼운 테크닉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서점에 가면 이런 테크닉을 알려주는 도서들이 넘치고 넘칩니다. 심지어 물건너 온 일본도서 번역책까지 말입니다.


그런데, 지혜는 이런 처세술과는 다릅니다. 지혜로운 행동이 결국엔 훌륭한 처세술이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지혜는 결코 얄팍한 처세술과는 격이 다릅니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기교적인 처세술을 지혜로 착각합니다.


우리들의 사회가 처세술만 능한 사람으로 구성되었다면 어찌 될까요? 입신양명과 부귀영화를 따르는 사람들로 우글대겠죠. 아무리 올바른 길이라도 나서려는 사람이 없는 즉 희망이 없는 곳이 되므로 사회의 긍정적 발전이나 정의 바로 세우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들은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처세에만 능한 사람인가, 지혜를 추구하는 사람인가”


인생은 시행착오


책의 내용이 그리 거창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영 가벼운 것도 아닙니다. 비록 학문적이거나 철학적이 아닐지라도 곰곰이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이런 생각과 고민이 결국엔 깨달음에 이르게 되고 깨달음 뒤의 행동은 마침내 우리들의 인생을 바꿀 겁니다.


출판사로부터 본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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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마음 훈련법 - 깊은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흔들리지 않는 내면 다스리기
김영애 지음 / 라온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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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넘게 불교를 통해 마음 공부를 한 저자의 경험이 잘 녹아 있는 마음 훈련법이다. 무릇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쉬이 흔들리지 않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단단한 마음 뿌리를 만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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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마음 훈련법 - 깊은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흔들리지 않는 내면 다스리기
김영애 지음 / 라온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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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뿌리고 정성껏 가꾸어야만 거두어들이는 보람도 누릴 수 있음을 부모남께선 일생동안 몸소 보여주셨다. 흙은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인한 모든 결과는 내가 뿌린 씨앗이므로 내가 거두어야 한다는 걸 당신들의 삶을 통해 가르쳐주신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저자 김영애는 25년 차 문화재전통조경기술자이며, 불교로 마음공부를 한지 29년 차로 현재 성장커뮤니티 퓨처스쿨 리더로 활동 중이다. 책은 ‘왜 지금 초심력을 말하는가’, ‘나를 알기 위한 내 마음 바로보기’, ‘내 마음을 만나러 가는 길’, ‘세상과 관계를 회복하고 마음을 나누는 방법’, ‘마음의 근육을 기르는 루틴 훈련’ 등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장(왜 지금 초심력을 말하는가)에선 우리의 불안감과 그 원인, 그리고 극복방안으로서의 초심력을 말하고 있는데 모든 문제를 극복하는 출발점은 지금 겉으로 표출된 현상에 대한 직시와 정확한 상황 분석일 것이다. 내면의 불안감 극복 역시 마찬가지이다.


마음의 힘이 필요할 때


얼마 전부터 이 사회에 이상한 사고에 휩싸인 무리들이 있다. ‘아시타비’我是他非, 즉 나만 옳고 내가 아닌 남은 모두 틀렸다는 사고법으로, 정말 황당한 궤변이 아닐 수 없다. ‘내로남불’을 부르짖는 이런 무리들은 사회에서 우월적인 지위와 특권을 누리면서 남을 깎아내리고 바보라며 폄하한다. 심지어 갑질을 통해 자신을 존중해 달라고 강요한다.


‘내 것만이 옳아! 내 의견과 내 방식만 맞아! 내 것만 제일 중요해! 나만 잘되어야 해!’


존중은 이런 유치함으로부터 생기는 감정이 결코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존중이란 무엇인가? 나를 존중하는 마음은 결코 나밖에 모르는 이기심이 아니라, 어떤 경우에도 절대적인 존재가치를 지니는 나의 생명에 대해 귀중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나我로부터 출발해서 남他과 함께 어우러져 동시에 행복하고 동시에 잘 되는 쪽으로 지혜롭게 살아가는 마음의 힘이 필요한 때이다. 즉 나만 잘되는 것도 아니고, 나만 희생하는 것도 아닌, 나와 남이 동시에 잘 되고, 동시에 성장하고, ‘동시에 이로운 지혜’가 바로 초심력이다.


초심력을 갖기 위해서는 우선 나 자신부터 제대로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2장(나를 알기 위한 내 마음 바로보기)에서는 내 마음의 현상태를 직시하는 방법을 비롯해 그 원인, 나의 내면과 마주하는 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 마음의 문제를 파악하고 나면, 다음으로 해결법을 찾아야 한다.


삶의 뿌리를 내려야 잘 사는 법이다


저자는 몇 년 전에 조경기술자로서 의뢰받았던 작업 내용을 소개한다. 소위 ‘죽음의 현장’이라 불릴 정도로 나무만 심으면 죽어 나가는 ‘구석기 유적지’의 조경을 맡아서 먼저 나무의 뿌리가 살고 지내는 토양을 점검해 보았다.


예상했던 대로 토양은 전혀 배수가 되지 않는 상태였다. 이에 배수시설부터 대대적으로 보강한 이후에 나무를 식재했고, 이후 6년이나 경과했음에도 죽은 나무가 거의 없을 정도로 복구가 됨으로써 자신의 작업에 대해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 송두리째 뽑아버리지 않았다면 그 나무의 뿌리 상태를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반면 겉모습에 보이는대로 우람하고 키가 큰 멋진 나무로만 알았을 거다. 우리 모두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세찬 바람을 맞아봐야 자신의 상태를 알 수 있는 법이며, 이 어려움을 딛고 일어날 때 비로소 내 뿌리가 튼튼함을 알 수 있다.


이 대목에서 우리들은 배울 교훈이 있다. 내 앞에 닥친 고난과 역경은 오히려 삶의 뿌리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이다.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뿌리가 죽어가고 있음에도 겉모습만 보기 좋은 실속 없는 사람이 되어선 안 되겠다.




마음의 문제를 파악했으므로 이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3장(내 마음을 만나러 가는 길)에서는 마음의 상처를 마주하고 치유하는 다양한 예시와 명상법 등을 통해 상처 받은 내 마음을 어루만지고 단련하는 방안을 알려준다.


내뱉는 호흡에 집중하자


내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최적의 방법이 호흡법임을 아는가? 몸의 균형을 잃으면 적절한 숨쉬기로 이를 회복할 수 있다. 대체의학의 권위자인 미국의 앤드루 웨일 의사는 잘된 호흡은 마치 우리 몸의 보약과 같다면 아래와 같이 말했다.


“더 건강한 삶을 위한 조언을 한마디로 줄여 말한다면, 더 잘 호흡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호흡법은 돈도 필요치 않고, 시간과 노력도 거의 필요 없다. 특히 시간과 장애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시에 행하면 된다. 이미 우리의 선조들은 이 호흡법을 실천해 왔는데, 수십만 년 동안 코와 입술, 그리고 폐만으로 완성해온 기술이다.


내뱉는 숨은 호呼이고 마시는 숨은 흡吸이다. 계속해서 내뱉기만 하면 얼마나 숨이 막히겠는가. 반대로 계속 들이마시기만 ㅎ도 역시 숨 막혀 미칠 지경이리라. 세상만물이 ‘음양의 조화’로 이루어지듯이 호흡도 마찬가지인 셈이다.


우리 삶도 이와 같지 않을까? 인풋과 아웃풋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인풋이 있으면 반드시 베풀 수 있어야 하며, 줄어듦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 이런 조화를 깨우쳤다면 기다리지 말고 먼저 베푸는 삶을 영위하자. 그러면 나 자신이 저절로 행복해진다. 


마음은 세상과 따로 존재할 수 없다.온 세상의 민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듯이, 우리의 마음도 연결 속에서 양행을 주고받는다. 그렇기에 연결 속에서 상처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상호 행복한 마음 나눔을 할 수 있는 관계 형성이 필요하다. 이것이 진정한 인간관계이다. 이를 위해서 4장(세상과 관계를 회복하고 마음을 나누는 방법)에서는 세상과 마음을 나누는 여러 사례들을 통해 문제 해결법과 마음가짐의 전환을 가르쳐주고 있다.


관계를 회복하는 신호탄


모든 생명은 본디 다 통하게 되어 있다. 만약에 통하지 않고 막혀있다면 자기 자신이 불통의 원인이다. 즉 남을 탓하고 비난하면서 나만 앞세우며 내 생각만 맞다고 우기는 자신이 원인이다. 이렇게 마음이 바뀔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매우 크다.


반면에 ‘내로남불’의 연장선에 놓여 여전히 상대에게 원인이 있다고 생각할 때는 상대가 바뀌지 않는 한 그 관계를 회복할 길이 요원하기만 할 것이다. 스스로 불통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라. 그러면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키를 쥐고 있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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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GIANT - 내면의 거인을 깨우는 방법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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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고통과 삶이 그러하듯 인생엔 장밋빛 순간들만 존재하지 않는다. 나의 삶도, 당신의 삶도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책의 내용은 그런 불안정한 삶의 순간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려줄 것이다. 부다 당신의 인생을 가로지르는 한 문장을 이 책에서 발견하길 간절히 바란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은 총 5개 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저자 고윤은 이 책에서 자기계발에 대한 방법을 논하는 것보단 ‘가능성’을 일깨워주고자 초한지 손자병법에서 느낀 깨달음에서부터 현재의 성공인과 부자들의 조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례를 통해 우리 모두 자이언트로 갈 수 있는 문을 열도록 만들어 준다.


실력이 모든 걸 증명한다


“기본이 깔려 있어야 그다음을 잘하는 거예요. 기보니 안 되어 있는데 다음 걸 생각하면 말도 안 되죠.” - 손흥민


실력에는 시간과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꾸준해야 한다. 주식초보자들에겐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게 찾아온다. 정말 운좋게 매수한 주식의 가격이 올라 수익을 거두는 걸 말하는데, 이를 자신의 실력이라 믿고 계속 투자에 나서다가 돈을 모두 잃게 되기에 이런 말이 생겨났다.


그렇다. 우연히 찾아온 행운과 실력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우연은 우연일 뿐, 그것이 실력이 되기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나 꾸준히 같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서예가는 붓을 탓하지 않는 것처럼, 폼은 일시적이어도 클래스는 영원하단 말처럼 그 사람이 가진 꾸준함과 노력이야 말로 실력의 가장 큰 밑거름이다.


오리 사이에 태어난 백조


안데르센 동화 중엔 ‘미운 오리 새끼’라는 이야기가 있다. 오리 무리 속에서 태어난 미운 오리 새끼는 사실은 아기 백조이다. 비록 오리들 사이에서 태어난 백조일지라도 백조는 백조인 것이다. 겉보기에 속한 곳이 오리무리라 할지라도 실제로는 백조라면 백조인 것이다.


겉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아기 백조는 오리 무리 속에서 비웃음과 놀림을 받지만 결국엔 아름다운 백조로 당당하게 성장한다. 이처럼 자신을 둘러싼 환경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믿지 못한다면 그 환경 속에 묻혀 제대로 날개를 펼쳐보지도 못했을 것이다.


“나는 백조야. 여기서 벗어나고 말 거야.”


어떠한 환경에 처하더라도 될 놈은 된다. 무리들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했을지언정 끝내 자신의 진면목을 잃지 않았던 아기 백조는 결국 화려한 백조의 날갯짓을 펼친 안데르센의 동화처럼 자신의 가치만 확실하고 이를 믿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자신보다 못난 것과 비교하지 말라


우리들의 인생 여정에서 최후 승리는 제일 강한 사람의 몫이 된다. 옛말에 ‘못 오를 나무는 쳐다보지 말라’는 말로 인해 눈높이보다 낮은 나무만 쳐다보면 살 것인가? 경쟁에서 만만한 상대와 늘 겨룬다면 쉬울지 모르겠지만 오를 수 있는 수준은 딱 거기까지일 것이다.


낮은 기준의 설정으로 유발되는 부정적 효과


적당한 인생의 수준을 탈피하지 못한다

진짜 경쟁렫을 갖추지 못한다

항상 나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하며 산다


자신보다 강한 사람과 견주며 살다보면 지금껏 해왔던 모든 것이 허사로 보이기도 하고, 자신의 부족함으로인해 스스로를 자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이겨내고 나아가려는 마음은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반면에 나보나 부족한 사람들과 비교하는 삶은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나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끊임없이 높은 곳을 바라보라. 이삼류의 무리 속에서 1등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압도적인 원탑이 되어야 한다.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라


“나를 알고 남을 알면 백전백승이다.”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생각해 볼 점은 ‘남’은 단순한 타인이 아니라 ‘또 다른 나’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 우리를 실패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소는 친구도, 가족도, 환경도 아니라 바로 나 자신임을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위의 글에서 가장 많이 강조되었던 부분은 무엇일까? 바로 ‘인지’와 ‘인정’이다. 즉 우리는 자기 자신을 알고 스스로의 부족함과 장점을 인지하고 인정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고 설파했던 이유가 바로 자신의 무지와 무능을 깨달아야 앞으로 무엇을 할지에 대한 방향 설정도 할 수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타인의 위로에 기대려 하지 말라


강한 마음은 어렵고, 나약한 마음은 달콤하다. 우리는 달콤한 걸 빨리 먹고 싶어 하고, 맛없는 건 늦게 먹고 싶어 한다. 여기서 ‘어렵다’, 또는 ‘달콤하다’는 이런 감정은 결국 자신의 마음이 만들어내는 상相이다. 불가佛家에선 이를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가르친다.


결국, 문제는 마음이다. 지친 자신에게 달콤한 위로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아니 스스로가 애당초 위로받고 싶을 정도로 나약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만약 자신의 마음이 나약하기 그지 없었다면 오히려 마음을 가다듬고 더 강하게 몰아칠 준비를 해야 한다. 어쩌면 아무런 위로도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위로를 바라기 전에 경계해야 할 마음이 있다.


나약한 마음

남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

혼자 하기 싫은 마음

포기하고 싶은 마음


실패에 대한 관점을 바꾸자


성취하고자 하는 모든 일에는 역경이 따른다. 그만큼 세상은 자신의 성취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게 바로 세상의 이치인 것이다. 그렇기에 무언가를 해낸다는 것은 매우 소중하고 값진 일이다.


따라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격언도 있다. 이는 성장을 위한 밑거름인 동시에 더욱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인 셈이다. 이렇듯, 해내는 사람과 해내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바로 역경과 실패를 경험한 유무에서 발생하게 된다.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결국 멀리 간다.


내면에 잠자는 거인을 깨워라


이 책의 여정은 자신의 내면에 잠자고 있는 거인을 깨우는 일로 끝난다. 우리 모두의 내면엔 자신이 미처 몰랐던 강력한 힘이 있다는 긍정적인 메세지를 전하면서 말이다. 이 가능성을 믿고 자신의 주체성을 강하게 연마해 나가자. 그리고 성공이라는 결승선 테이프를 통과하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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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쓰는 대장경 - 마음을 다스리는 대장경 핵심 구절 필사집
곽철환 지음 / 시공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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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마음의 안정에 이르는 방법을 가르친다. 마음이 불안정한 이유는 삶이 자신의 뜻대로 되기를 바라는 탐욕 때문이고, 자신의 색안경으로 대상을 끊임없이 좋다, 싫다 등으로 분별하기 때문이고, 생각이 과거와 미래로 떠돌아다니기 때문이다. -‘머리말’ 중에서




책은 총 10개 장으로 구성됐는데, 여러 경전에서 우리 삶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절을 뽑아 소개하고 있다. 물거품 같고 뜬구름 같고 번개 같은 몸에 대한 바른 통찰, 탐욕과 집착과 분별의 무더기를 벗어나 평온에 이르는 법, 괴로움과 그것을 소멸하는 진리, 헛된 것을 버리고 삶을 ‘지금 이곳’에 두는 법, 생각의 그림자를 걷어 내는 법, 마음을 닦는 노력, 진정한 배움, 불·보살의 세계와 열반 속으로 가는 길, 붓다의 유언 등의 순으로 펼쳐진다.


물거품 같고 뜬구름 같고 번개 같은 몸


이 몸은 성城 같아

뼈로 기둥이 되고 살이 붙어져

태어나서 늙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성냄과 교만을 간직하고 있을 뿐이네.


- <법구경> ‘노모품’老耄品


몸이 병들어 야위는 것은

꽃이 시들어 떨어지는 것 같고

죽음이 닥치는 것은

여울의 급류 같다.


- <법구경> ‘화향품’華香品


탐욕과 집착과 분별의 무더기


5온蘊에 대한 집착을 끊고

고요히 사유하여 지혜로워지면

다시는 괴로움의 연못으로 덜아가지 않나니

모든 것을 버려 그 마음이 밝다.


- <법구경> 명철품明哲品


불교에서 오온五蘊이란 생멸生滅· 변화하는 모든 것을 구성하는 다섯 요소를 일컫는 말이다. 즉 물질인 색온色蘊, 감각인 수온受蘊, 지각인 상온想蘊, 마음의 작용인 행온行蘊, 마음인 식온識蘊을 말한다.


괴로움과 그것의 소멸


“괴로움이라는 성스러운 진리(苦聖諦), 괴로움의 발생이라는 성스러운 진리(集聖諦), 괴로움의 소멸이라는 성스러운 진리(滅聖諦),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라는 성스러운 진리(道聖諦)이다.”


- <잡아함경> 제15권 402경


이는 붓다께서 녹야원에서 여러 비구들을 대상으로 설법하셨던 말씀 중 일부인데, 4성제를 평등하고 바르게 깨달은 사람을 여래如來· 응공應供· 등정각等正覺이라고 하면서 4가지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법을 이어갔다.


생각의 그림자


선남자야, 생각은 분별하는 마음에서 일어나고, 다 6진塵에 의한 망상의 기운이어서 진실로 마음의 본체가 아니다. 이미 허공의 꽃과 같은데 이러한 생각으로 부처의 경계를 논하는 것은, 허공의 꽃이 허공에서 열매를 맺는 것과 같아서 망상만 더할 뿐이다.


- <원각경>


6진塵이란 여섯 가지 감각 기관의 인식을 일컫는 말이다. 즉,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法을 통해 알게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알게 된 것으로 인해 미망迷妄과 욕망慾望에 빠지게 되는 어리석음을 범할 수 있다. 이를 경계하라는 가르침이다.


삶의 행로


모든 중생에게는 피할 수 없는 7가지가 있다.

하나는 태어남이고, 둘은 늙음이고, 셋은 병듦이고, 넷은 죽음이고, 다섯은 죄이고, 여섯은 복이고, 일곱은 인연이다.

이 7가지는 아무리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다.


- <법구비유경>, 제2권 ‘악행품’惡行品


마음 닦는 길


마음 마음 마음이여.

참으로 알 수 없구나.

너그러울 때는 온 천지를 다 받아들이다가도

옹졸할 때는 바늘 꽂을 데도 없구나.


- <소실육문少室六門>, ‘안심법문’安心法門


마음은 미세하 여보기 어려운 것

욕망에 다라 움직인다.

지혜로운 사람은 항상 자신을 보호하나니

마음을 잘 지키면 편안해진다.


- <법구경> ‘심의품’心意品


앎이 아니라 됨이다


수행의 요점은 단지 범부의 감정을 없애는 것이지 따로 성인의 앎이 있는 게 아니다.


- <선가귀감>


도道를 배우는 사람이 성불하고자 한다면 어떤 불법佛法도 전혀 배울 필요가 없다. 오직 구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는 것만 배우면 된다. 구하지 않으면 마음이 일어나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면 마음이 소멸하지 않는다. 일어나지도 않고 소멸하지도 않는 게 부처다.


- <전심법요>


불·보살의 세계


수보리야, 보살은 대상에 얽매이지 않고 보시해야 한다. 형상에 얽매이지 않고 보시해야 하고, 소리·냄새·맛·감촉·의식 내용에 얽매이지 않고 보시해야 한다. 수보리야, 보살은 이렇게 생각에 얽매이지 않고 보시해야 한다. 왜 그리해야 하는가? 보살이 생각에 얽매이지 않고 보시하면, 그 복덕을 헤아릴 수 없기 때문이다.


- <금강경>, 제4 ‘묘행무주분’妙行無住分


형상: 색色

소리: 성聲

냄새: 향香

맛: 미味

감촉: 촉觸

의식: 법法


열반 속으로


비구야, 배 안의 물을 퍼내라.

속이 비면 배가 잘 가리니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을 버리면

쉽게 열반涅槃에 이르리라.


- <법구경> ‘사문품’


붓다의 유언


“그러므로 비구들아, 마음을 지키고 단속하라. 나는 마음을 지키고 단속했기 때문에 정각正覺을 이루었가. 한량없는 온갖 선善도 마음을 지키고 단속함으로써 얻는다. 이 세상 만물로서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없다. 이것이 여래가 남기는 최후의 말이다.”


- <장아함경>, 제2-4권 ‘유행경’


이 책은 필사하기 좋도록 경전 구절 옆에 빈 공간을 마련했다. 말하자면 처음부터 필사용으로 쓰여진 듯하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 필사를 굳이 첫 페이지부터 순서대로 하지 않아도 된다. 사람들마다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구절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일은 시작하는 것이다. 시간을 정해두고 쓸 필요도 없으며, 아침에 읽고 저녁에 써도 좋고, 하루 중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 안정을 찾고 싶을 때 행하면 된다. 마음에 드는 구절을 반복해 필사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필사를 통해 좋은 글을 마음에 새기자


매일 읽고 써보자. 좋은 습관은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성숙된다. 이를 통해 불자佛者들은 진정한 배움을, 필사 행위에서 위안을 얻는 사람은 진정한 안정을, 이미 거쳐 온 삶의 행로를 살피고 앞으로의 삶을 바꾸려 하는 사람은 정말 유익한 내용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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