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호주 - 여행을 기록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 YOLO Project 두근두근 여행 다이어리 북 시리즈 6
21세기북스 편집부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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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을 만큼 호주는 광활한 대륙이다. 그만큼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모습을 곳곳에 숨기고 있다. 원시시대의 삶과 현대인의 삶이 공존한다. 가장 트렌디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자연에 가깝기도 하다. 그 모든 것을 느끼고 싶다면 호주만한 여행지도 없다. 각 도시가 가지는 매력도 남다르다. 열 번을 가도 매번 다른 느낌을 받기 충분하다. - '프롤로그' 중에서

 

 

호주자유여행, 이 책 한 권만은 갖고 떠나라

 

여행, 특히 해외로 나가는 경우에는 두근거리는 마음이 훨씬 더 크다. 올해는 우리 부부가 결혼한 지 3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다. 최근 10년 동안 여러 가지 여의치 않은 재정 상황으로 인해 해외여행은 엄두도 낼 수 없었지만 올해엔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꼭 해외로 여행을 나갈 작정인데, 그 후보지 중 한 곳이 바로 신비의 대륙 호주다.

 

 

 

 

 

때마침 출판사 21세기북스에서 두근두근 시리즈로 여행책자를 출판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여행에 필요한 정보가 알차면서도 수첩 및 다이어리 페이지를 포함한 편집을 하고 있어서 매우 눈길을 끈다. 해외로 여행을 나가 본 사람은 누구나 손에 휴대하는 물건이 많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 반면에 여행의 발자취를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록이 필요함을 동시에 느낀다. 이 책은 여행 다이어리북이기에 이런 필요성을 충분히 고려한 구성을 하고 있는 특징을 지녔다.

 

여행 준비물 목록(기본 물품/의류/액세서리/세면도구&화장품/전자제품&장비/그 외)

체크 리스트(경험하고 싶은 장소/음식/쇼핑 등 나만의 목록)

비어 있는 캘린더(2개월 분량)

퍼스널 데이터

여행 목표

여행 스케줄

날짜별 다이어리& 경비 기록부

 

 

 

 

 

호주에 관한 지식으로 우리들은 대체로 캥거루, 아웃백스테이크, 영국 식민지, 영국 죄수들의 유배지, 백호주의, 금광 발견과 골드러시, 월드컵 축구 최종 예선전 상대국 등을 떠올리게 된다. 그런데, 나는 1987년에 개봉된 바 있는 호주 영화 <크로커다일 던디>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 뉴욕의 한 신문사 베테랑 여기자가 취재차 호주로 날라와 사냥안내인으로 활동하는 시골 사나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메디물인데, 나는 영화의 러브 라인보다는 등장하는 호주의 자연미에 반해서 언젠가 호주로 여행가고픈 욕구가 생겼다.

 

사실 직장인에게 해외여행이란 시간과 돈 모두 구비되어야만 가능하다. 좀처럼 여행을 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다가 임원으로 재직 중이던 회사에서 계약 협상건으로 영어회화가 되는 나를 열흘 간 특별휴가를 겸해서 출장을 다녀오라는 지시가 떨어져서 드디어 소원을 푼다는 생각에 너무도 신이 났었다. 아내에게도 이 소식을 전하고 일정에 맞춰 호주 여행을 준비했었지만 김칫국을 너무 일찍 마신 탓인지 이 계약건이 사전에 취소되면서 헛물만 켜고 말았던 것이다. 이후 행운이 다시는 찾아오지 않았다.          

 

굳이 내가 여행지를 호주로 정한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어서다. 우리 부부는 만혼晩婚족이다. 나는 나이 마흔을 곧 앞둔 시점에 네 살 연하의 여성과 짝을 맺었다. 나보다 열 살이나 어린 남동생이 약혼식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부모님께 전해지면서 결혼에 관한 한 거북이 걸음을 걷던 나를 그날부터 주말이면 맞선 자리로 내몰고 있었다. 주말인 토, 일요일에 서너 차례의 맞선 스케줄을 치르고 일요일 야간열차로 상경하는 피곤한 일정을 소화하던 중, 동네 약국을 경영하던 사촌 형수의 소개로 지금의 아내와 맞선을 보고 더 이상의 맞선은 필요치 않았다. 그때 아내는 나에게 해외 여행을 자주 시켜달라는 애교스러운 청을 했고 나는 이를 약속했었다.

 

 

 

 

호주로 여행을 떠난다면 나는 렌터카를 이용할 생각이다. 넓게 흩어져 있는 가볼 곳으로의 접근 용이성과 이동 중 차창으로 펼쳐지는 대자연의 미를 감상할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를 고려한 탓이다. 책은 이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즉 인터넷 예약을 활용하고, 국제운전면허증과 국내운전면허증, 여권, 신용카드, 온라인 예약번호(또는 예약확인서) 등을 반드시 챙기고, 마지막으로 자동차 보험도 챙길 것을 조언한다. 허츠의 경우 골드회원으로 가입하면 차량 픽업, 회원 전용 할인 프로모션, 포인트 적립, 차량 무료 업그레이드 등의 혜택을 제공하므로 경쟁업체인 다른 렌터카 회사들의 혜택과 비교하면서 결정하면 될 것 같다.

 

운전 방향은 한국과 정반대임을 유의해야 하고, 모든 탑승자는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는 점과 특히 야생동물 표지판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호주는 24시간 운영시스템이 아니므로 사전에 주유소 정보를 확인해 둬야 하고, 신용카드 사용가능 여부 또한 체크해야 낭패를 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가보고 싶은 곳(나의 버킷리스트)

 

1, 울룰루(다윈)~ 태초의 모습을 간직한 영적인 공간

2. 오페라하우스(시드니)~ 세계적인 건축물로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

3. 하버 브리지(시드니)~ 세계에서 두 번째 최장 아치형 다리(1932년 개통)

4. 카카두 국립공원(다윈)~ 다윈에서 3시간 거리, 세계 자연유산에 등록

5. 킹스 캐니언(다윈)~ 붉은 암석 절벽, 멋진 일몰, 절벽워크 투어

6. 골드 코스트(퀸즐랜드)~ 브리즈번에서 1시간 반 거리, 황금빛 해변(43km), 헬리콥터 관광

7.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퀸즐랜드)~ 세계 최대 산호초 군락

8. 테즈매니아 드라이브 코스(호바트)~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신비로운 여행지

 

 

 

 

 

 

 

 

 

 

 

호주의 음식은 다양한 맛을 자랑한다고 한다. 이는 다양한 문화가 섞여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여행의 또 다른 맛은 역시 식도락食道樂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대표 음식으로는 캥거루 스테이크, 피시 앤 칩스, 미트 파이, 베지마이트(호주의 국민 잼)등과 빅토리아 비터 맥주, 캐스케이드(테즈매니아 대표 맥주), 포엑스(퀸즐랜드 대표 맥주), 호주 와인 등의 주류 소개도 있다.

 

그런데, 의 경우 한국과 달리 호주에선 엄격한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주의점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맥주와 와인을 마시려면 반드시 리큐어 숍에 가야 한다. 거리나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실 경우 벌금을 물린다. 그리고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 레스토랑도 있으니 이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밤 12시 이후엔 호텔에서도 술을 구매할 수가 없다. 만취 상태일 경우 바나 레스토랑에서 술을 판매하지 않는다. 

 

 

"호주자유여행은 두근두근 호주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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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뉴욕 - 여행을 기록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 YOLO Project 두근두근 여행 다이어리 북 시리즈 2
21세기북스 편집부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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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음악과 같다. 따분한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시작하는 순간 가장 일상적인 행동까지도 의미를 가진다.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모든 순간은 아름답게 빛나는 진주이다. 우리 모두는 여행을 하면서 나만의 진주를 찾게 될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뉴욕 여행의 모든 것을 기록하자

 

여행, 특히 해외로 나가는 경우에는 두근거리는 마음이 훨씬 더 크다. 올해는 우리 부부가 결혼한 지 3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다. 최근 10년 동안 여러 가지 여의치 않은 재정 상황으로 인해 해외여행은 엄두도 낼 수 없었지만 올해엔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꼭 해외로 여행을 나갈 작정인데, 그 후보지 중 한 곳이 바로 뉴욕이다.

 

 

 

때마침 출판사 21세기북스에서 두근두근 시리즈로 여행책자를 출판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여행에 필요한 정보가 알차면서도 수첩 및 다이어리 페이지를 포함한 편집을 하고 있어서 매우 눈길을 끈다. 해외로 여행을 나가 본 사람은 누구나 손에 휴대하는 물건이 많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 반면에 여행의 발자취를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록이 필요함을 동시에 느낀다. 이 책은 여행 다이어리북이기에 이런 필요성을 충분히 고려한 구성을 하고 있는 특징을 지녔다.

 

여행 준비물 목록(기본 물품/의류/액세서리/세면도구&화장품/전자제품&장비/그 외)

체크 리스트(경험하고 싶은 장소/음식/쇼핑 등 나만의 목록)

비어 있는 캘린더(2개월 분량)

퍼스널 데이터

여행 목표

여행 스케줄

날짜별 다이어리& 경비 기록부

 

 

 

 

굳이 여행지를 뉴욕으로 정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다. 우리 부부는 만혼晩婚족이다. 나는 나이 마흔을 곧 앞둔 시점에 네 살 연하의 여성과 짝을 맺었다. 나보다 열 살이나 아래인 남동생이 약혼식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부모님께 전해지면서 결혼에 관한 한 거북이 걸음을 걷던 나를 그날부터 주말이면 맞선 자리로 내몰고 있었다. 주말인 토, 일요일에 서너 차례의 만남을 추진하고 일요일 야간열차로 상경하곤 했다. 당시 나는 한 회사의 핵심 간부로 근무 중이었는데, 월스트리트 견학 기회가 주어졌지만 결혼식 준비로 일정이 맞지 않아 이를 포기하고 말았다.

 

 

뉴욕을 대표하는 교통 수단은 지하철이다. 개통된 지 이미 100년이나 넘은 노후 시설이기에 한국의 지하철처럼 깨끗하지는 않다. 이런 실태와 함께 책은 여행자들을 위해 지하철 이용시 세 가지 주의사항을 염두에 두라고 당부한다.

 

첫째, 주말엔 안내 표시판을 통해 바뀐 노선도를 꼭 체크해야 한다.

둘째, 휴대폰과 인터넷은 먹통이 된다.

셋째, 지하철 출입구가 건물 내에 숨겨져 있으므로 지하철 표시를 잘 찾아야 한다.

 

 

 

뉴욕엔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다. 이를 테마로 잡아 여행할 경우 충분히 일주일 여정이 된다고 책은 전한다. 뉴욕 현대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쿠퍼 휴잇 국립 디자인 미술관, 모건 라이브러리 미술관 등의 유익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이들 정보는 나보다는 오히려 아내에게 꼭 필요한 내용들이다.

 

 

 

또한 책을 읽을 대나 영화를 볼 때 종종 등장하는 센트랄파크를 꼭 구경하고 싶다. 워낙 큰 공원이라 책은 자전거를 빌려 타고 느껴보길 권하고 있다. 특히, 쉬지 않고 천천히 달려도 2시간이 걸리는 정도의 크기임을 감안해 자전거를 대여할 때도 충분한 시간을 대여받기를 추천하고 있다. 만약 대여시간을 초과한다면 엄청난 바가지 요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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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달라진다 - 의지 따위 없어도 저절로 행동이 바뀌는 습관의 과학
션 영 지음, 이미숙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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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지속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7가지 힘, 즉 'SCIEMCE'라고 이름 붙인 행동 프로세스를 통해 달라지고 싶은 당신의 욕망을 충족시킬 방법을 소개한다. science란 행동의 사다리 만들기, 커뮤니티에 의지하기, 우선순위 정하기, 일을 쉽게 만들기, 뇌 해킹하기, 매력적인 보상 주기, 몸에 깊이 새기기를 의미한다. - '당신이 늘 작심삼일에 빠지는 이유' 중에서

 

 

지속적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7가지 힘

 

새해가 되면 마치 시즌 행사처럼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들이 이루고 싶은 뭔가를 목표로 세우고 다짐한다. 그런데, 이런 다짐은 대체로 시간이 경과하면서 흐지부지되어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나기 쉽다. 그도 그럴 것이 다이어트를 시행하는 이들 중에서 약 40퍼센트는 시행 첫 주에 포기하고 다이어트를 하기 전 보다 오히려 더 살이 찌는 경우가 50퍼센트를 넘는다는 사실에서 우린 감을 잡을 수 있다.

 

왜 그럴까? 다짐이 무너지는 이유로 우리들은 그 사람의 의지력 박약을 탓하며 중도에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단정한다. 그래서 개개인의 성격을 끈기 있는 것으로 변화시키거나, 남달리 의지가 강한 유명 인사를 롤 모델로 삼아 스스로의 행동을 바꿔보라고 조언한다. 찰스 두히그의 베스트셀러 <습관의 힘>에서도 좋은 습관을 길들이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런 주장의 근거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 즉 우리들이 일상에서 행하는 행동 중 40퍼센트가 습관에 의해 움직인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기에 나머지 60퍼센트의 행동은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란 논리적 허점이 발견되니 말이다. 결국엔 어떻게 우리들의 행동을 바꿀 것인가란 궁금증으로 귀결되므로 이에 대한 설명으론 부족한 편이다.

 

사회적 통념으로는 우리들이 변하려면 자기 자신의 성격을 바꿔야 한다고 권한다. 그런데, 자신의 성품을 변화시키기가 그리 쉬운가? 왜냐하면 우리들 개개인은 그 기저에 깔린 '핵심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신이 지닌 스스로의 본모습을 굳이 바꿀 필요까지는 없다. 단지 우리들은 행동의 지속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과학적 근거와 함께 스스로에게 적합한 '프로세스'를 이해함으로써 소위 '작심삼일병'을 치유할 수 있기에 말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제시하는 주된 내용이다.

 

책의 저자 션영15년간 수천 명의 삶을 바꾼 세계적인 행동과학자로, UCLA 의과대학 교수이자 UCLA 디지털 행동 센터와 UC 예측 테크놀로지 연구소의 소장이다. 인간의 행동 예측 및 변화에 대해 치밀하게 연구해온 그는 지속적인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7가지 힘을 과학적으로 밝혀냈다. 이 책에서 그는 행동과학과 사회심리학의 최신 연구 결과 및 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해낸 실용적인 방법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소개한다.

 

총 9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가 명명한 'SCIENCE'가 핵심이다. 즉, 지속적으로 변화를 유발시키는 일곱 가지의 힘과 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소개하고 있다. 나아가 이 방법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이 기술은 행동을 바꾸고 나아가 삶도 변화시키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과학적인 습관 솔루션이 되어줄 것이다.

 

 

 

 

이 7가지 힘은 성격이나 의지를 바꾸지 않고도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이고 확 실한 프로세스다. 그는 페이스북, 인텔, 미국 국립보건원 등 주요 기업 및 정부 기관과 함께 행동 변화 프로젝트를 성공시켰고, 개인의 식습관과 수면 습관, 운동 습관 등의 변화를 300퍼센트 증가시키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몸에 습관 패턴을 각인시키는 일곱 가지 힘을 통해 습관혁명을 이뤄낸다면 저절로 몸이 움직이게 된다는 것이다. 그 효과는 엄청나므로 책의 제목도 무척 인상적인 '무조건 달라진다'로 정한 듯하다.

 

1. 행동의 사다리 만들기

2. 커뮤니티에 의지하기

3. 우선순위 정하기

4. 일을 쉽게 만들기

5. 뇌 해킹하기

6. 매력적인 보상 주기

7. 몸에 깊이 새기기

 

 

마법의 사다리 만들기

 

작은 단계에 집중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데 실패를 반복한다. 그 이유는 작은 단계가 왜 필요한지 미처 이해하지 못했고 이를 설득시킬 모형도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북한산을 오른다고 상상해보면 이 말의 의미를 충분히 알아챌 것이다. 출발지에서 산 정상을 바라보면 오르기도 전에 힘들겠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엄습해 올 것이다. 하지만 막상 자신의 발걸음에 한걸음씩 집중하면서 오르다보면 마침내 산 정상에 다달은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서 작다는 의미는 크기가 작다는 것이라기보다는 사소하다는 뜻에 가깝다. 예컨대 자신의 체중을 10킬로그램 빼기로 했다면 오늘 당장 헬스클럽에 가겠다고 다짐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결심이 자신의 마음을 크게 설레게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거창한 꿈을 꾸어야 마음이 설레이지 작은 발걸음을 내딛는 것으론 설레기가 어렵다. 매일 운동을 해야 날씬해진 자신의 몸을 보상받음에도 말이다.

 

물론 작다는 것은 매우 주관적인 개념이지만, 자신의 꿈에 도달하려면 꿈과 목표, 그리고 단계를 잘 이해해야 한다.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앵커링'의 현상을 알아보자. 실험대상자를 두 집단으로 나눠 특정 도시의 인구가 몇 명이냐고 질문을 하는데, 한 집단에는 500만 명보다 많은지 적은지를 묵도, 다른 집단에는 20만 명보다 많은지 적은지를 물었다면 당연히 전자 집단이 후자 집단에 비해 인구가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왜냐하면 답변하기 전에 이미 그 수치가 바로 기준점, 즉 앵커가 되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자들은 한결같이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팔겠다" 또는 "규칙에 따를 것이다"라고 말하지만 대부분 손해를 본 후에 그만두는 패턴을 보인다. 이런 계획을 세우며 큰 돈을 벌겠다는 큰 꿈을 꾼다. 하지만 정작 주식투자로 크게 성공한 고수들과 면담해 보면 이들은 그 사고방식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이들은 부자라는 꿈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금주에는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단기 계획에 초점을 맞춘다.

 

 

 

커뮤니티에 의지하기

 

우리들 대부분은 자기 자신을 독특해서 군중을 따르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모일수록 강하다는 사실을 외면할 수 없다. 공동구매 커뮤니티는 많은 구매자를 무기로 내세워 구입단가를 낮추지 않는가 말이다. 따라서 이런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게 자신의 행동을 꾸준하게 만드는 자석의 힘을 가졌음을 이해해야 한다. 헬스클럽에 다니는 것도 함께 다니는 친구가 있다면 더 쉽듯이 말이다.

 

 

뇌 해킹하기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정신이 행동을 지배한다는 말이다. 이런 사실을 토대로 쓰여진 자기계발서는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상상하면서 이를 간절히 바란다면 행동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천만의 말씀이다. 담배를 끊겠다는 사람이 상상하는 것만으로 흡연 습관을 단절할 수 있을까? 그래서 사회심리학자들은 행동을 먼저 바꿔야 정신의 변화가 뒤따른다고 말한다. 이처럼 자신이 지금 행하는 행동이 뇌를 속여 '변화가 가능하다'고 인식하게 만드는 기술이 바로 뇌 해킹하기다.

 

치통이나 두통이 심할 때 진통제를 먹는다. 그러면 통증이 잦아들고 기분이 좋아진다. 반면에 저절로 통증이 사라지길 바라면서 기다렸다면 엄청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사실 아스피린의 효과는 고작 몇 시간 뿐이다. 그럼에도 통증이 다시 찾아오지 않은 것은 왜 일까? 이는 바로 진통제가 뇌 해킹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즉 정신을 리셋해서 통증을 느끼지 않았던 그때의 기분으로 되돌렸던 것이다. 이처럼 뇌 해킹은 심리적 기술이다.

 

 

 

행동주의 심리학을 버려라

 

변화하라고 스스로를 설득한다고 변화가 결코 시작되지 않는다. 독서를 통해 배운 지식이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바꿀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습관에 관한 과학은 통상 '조건형성'이라는 케케묵은 원칙을 토대로 한다. 75년이나 된 이 원칙은 조건형성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는 상자에 갇힌 동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의 결과물이지 인간에게는 그대로 적용될 수가 없다. 그리고 모든 행동은 동일하지 않고 그 유형도 매우 다양하므로 행동을 바꿀 수 있는 힘도 그만큼 차별적이어야 한다. 이래서 행동주의는 이제 막을 내렸다고 주장하는 심리학자들이 많아졌다. 결과적으로 조건형성이 행동을 변화시키는 효과적인 힘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바꾸고 싶은 행동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당신은 아래 3가지 유형 중 어디에 속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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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스트 리더 - 왜 우리는 문제적 리더와 조직에 현혹되는가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이지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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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치, 경제계에서 나르시시즘적 지도층이 사용하는 유혹 전략을 비롯해 나르시시즘의 부정적인 측면, 권력 남용, 해악, 독재 및 통제와 조작에 대한 집착을 다루고 있다. 트럼프가 자주 언급되는 이유는 그에게서 나르시시즘적 요소들이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나르시시스트'들은 특유의 유혹 능력을 발휘해 우리를 손아귀에 쥐고 흔들며, 우리는 이에 쉽게 놀아나고 만다. - '이 책의 주제에 관해' 중에서

 

 

나르시시스트 리더는 우리들을 조종한다

 

책의 저자 배르벨 바르데츠키는 현재 뮌헨에서 심리상담소를 운영하며 대인관계에 장애를 겪는 사람들을 치료하고 있다.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심리학자로서 세계 곳곳에서 '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에 대한 활발한 강연을 펼치고 있으며, 독일 공영방송 ARD, ZDF, NDR, 독일문화방송 등을 통해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 무료로 심리 상담을 해 주고 있다. <따귀 맞은 영혼>, <여자의 심리학>, <너에게 닿기를 소망한다> 등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글쓰기를 계속해 왔고, 신작이 출간될 때마다 전 세계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를 받는 심리치료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다.

 

크게 다섯 파트로 구성, 마흔 세 가지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 책은 부정적인 나르시시즘을 바탕으로 문제적 조직이나 리더가 탄생하는 배경을 파헤치고, 이들이 대중을 유혹하고 선동하고 통제하는 다양한 심리 전략을 살펴본다. 소위 나르시시스트 리더들은 우리들이 지닌 내면의 나르시시즘적 취약성과 의존성을 활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나르시시스트들의 전략을 살펴봄으로써 독재나 포퓰리즘, 과격주의의 마수에 현혹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저자는 개개인의 내면, 조직과 사회를 심리학적으로 집중 분석하며 우리 안팎의 나르시시즘에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정신분석학에서는 나르시시즘이란 용어를 자기사랑, 즉 자기애自己愛로 설명하는데, 우리들은 이와 관련해 신화 속의 인물인 나르키소스와 수선화를 쉽게 떠올리게 된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잘생긴 미소년 나르키소스가 호수의 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에 반해 결국엔 물에 빠져 죽어서 수선화로 태어났다고 전한다.

 

이렇듯 나르시시즘이란 말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심지어 많은 이들은 '나르시시스트'란 말을 멋있다고까지 생각한다. 왜 그럴까? 이는 나르시시즘이란 용어가 성공, 권력, 그리고 부富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는 개개인의 믿음에 머물지 않고 사회나 국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우린 주목해야 한다. 즉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에게 타인을 종속시켜 지배할 목적으로 유혹의 기술을 활용, 자기 자신이 바라는대로 조종까지 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사회 지도층과 정치인들이 이런 전략을 줄겨 사용한다니 우매한 우리들은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자기도취에 빠진 사회

 

우리는 '가능한 모든 것'과 '더 훌륭해지는 일'에 중점을 두는 나르시시즘적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사회는 본질과 겉모습이라는 상호모순의 특징을 보인다. 물질적 성장과 풍요로움이라는 화려한 겉모습의 이면에 상대적으로 부족함과 불만족에 허덕이는 공허함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박탈감을 위로받고자 나르시시즘이라는 전염병에 쉽게 감염되고 만다.

 

유명해지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 미디어, 인터넷상에서의 자기과시 풍조, 항시 사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 머니인 신용카드 등은 나르시시즘적 행동 방식이 만들어지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서 사람들은 현실과 구별되지 않는 허상의 세계에 빠진다. 채무, 패배감, 지나치게 높은 기준, 자기착각 등은 모두 나르시시즘이 낳은 부정적인 결과물이다. 

 

 

'나르시시스트'의 유혹

 

2015년 초, 무자비한 테러집단인 IS에 한국인이 가입했다는 뉴스가 전해지자, 세인들의 이목이 이 소식에 집중되었던 적이 있다. 18세의 김군으로 알려진 그는 터키로 여행을 간 뒤 현지에서 소식이 두절되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되었지만 실상은 연결책과의 사전 만남을 통해 IS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금할 수가 없었다.

 

알려진 바로는 군미필자인 이 젊은이는 돈과 미모의 여성을 제공한다는 달콤한 유혹에 빠져 마치 용병들의 행동처럼 불법 단체인 IS에 가입, 현지에서 군사 훈련까지 받고 있다고 했다. 이후 김군의 동생은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이곳에 온 것을 후회한다는 글을 남겼다고 증언하기도 했지만, 2015년 9월에 이루어진 미국과 요르단 연합군의 공습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는 너를 내 광휘 속으로 끌어들여 네 자아존중감을 드높이고 나르시시즘적 욕구를 충족시켜줌으로써 행복을 선사하겠다. 대신에 너는 자주성과 차별성, 생기, 독립성을 포기해야 한다'

 

저자는 자기도취적 성향과 맞물린 유혹에는 위와 같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말한다. 즉, 유혹하는 사람이 사랑, 안전, 인정, 존중 등을 제공하는 대가로 자주성과 독립성을 포기하라는 것이므로 이는 바로 맹목적인 굴종屈從과 무조건적으로 의존하는 삶을 살라는 요구인 셈이다. 위에서 살펴본 김군의 케이스가 바로 그러한 것이다.     

 

또 다른 유혹의 기술로 칭찬과 모욕을 교묘하게 혼합하는 방식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정보기관을 상대로 구사하는 전략이 바로 이런 것이다. 한편으로는 상대방을 힐난하고 모욕하고 배척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 업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추켜세운다. 이러다 보면 상대방은 '어느 쪽이 진짜인가?'라는 의문을 품게 되지만, 이 의문에 정해진 대답은 없다. 답이 주어질 경우, 이 전략은 더 이상 효과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트럼프는 카드 게임에서 으뜸가는 패를 손에 쥐고 상황을 지배하면서 게임의 룰을 만들어냄으로써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고 모든 부분에서 안전을 다지는 것이다. 어떤 이슈를 다룰 때 적이 나타날 경우, 상대방이 이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는 동안 그는 새로운 이슈나 주장을 내세워 주의를 돌린다. 그의 반응은 이처럼 예측 불가능해서 상대방의 기력을 완전히 소진시킨다. 북핵 위기에 대처했던 그의 행동을 보면 우린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선제 공격과 대화라는 두 카드를 두서 없이 내밀었으니까.

 

 

스트롱맨을 향한 갈망

 

스트롱맨, 즉 강력한 지도자를 향한 열망에는 누군가의 계도를 받고 그에게 의존하려는 욕구가 반영돼 있다. 이런 욕구는 강한 아버지를 향한 퇴행적, 소아적 갈망에 의해 강화된다. 또한 이런 욕구는 누군가가 자신을 이끌어주기를 바라는 인간 존재의 특성을 보여준다. 마치 아버지를 만능 재주꾼이자 만물박사로 여기며 언제까지고 자신을 돌봐줄 것이라 믿는 어린아이처럼 말이다.

 

독일에서는 강력한 지도자가 정권을 잡기를 희망하는 유권자가 11퍼센트 정도에 그친다. 강력한 지도자가 책임을 넘겨받고 집단 전체에 이익이 되는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은 말 그대로 이상적인 케이스에만 해당될 뿐이다. 이런 민물은 대개 집단에서 잠재적 구원자로 간주되며, 계도받는 층은 자신들의 부담이 줄어드는 대신에 지도층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어야 한다.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빈곤층 출신이다. 한때 축구 스타 플레이어로 활약하기도 햇던 그는 대중들에게 신뢰할 만한 이미지로 비춰졌다. 이를 기반으로 권력을 잡은 그는 임기 초엔 성공적인 개혁으로 민중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도 했지만, 권력은 그를 결국 오염시키고 말았다. 점점 더 권위적으로 변해 모든 결정을 독단적으로 내리고 무조건적인 복종을 강요했다.

 

나아가 반대자는 모조리 구속시킴으로써 대중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말았다. 그럼에도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한 그는 대통령궁 내부를 마치 군대 벙커처럼 요새화하고 스스로를 보호하고 있다. 이렇게까지 그의 신뢰도가 변질되었음에도 민중들은 여전히 그를 추종하고 있다. 대리만족을 느끼면서. 이 얼마나 아이로니한가 말이다.

 

 

책임 전가와 경멸

 

자기도취적인 이들에게 최고의 방어 메커니즘은 책임 전가경멸이다. 이는 특히 갈등 상황에서 자주 쓰인다. '나르시시스트'는 당면한 갈등을 분석하고 논의하고 해결하는 대신 공격적으로 반응하며, 상대방에게 문제의 책임을 떠넘기려고 든다. 이는 갈등을 해결하는 행위가 아니라 회피하는 행위다. 이들이 내놓는, 얼핏 해결책처럼 보이는 것은 희생자, 추격자(가해자), 구원자라는 세 가지 심리적 역할(법적 역할이 아닌)이 있는 심리 게임에 지나지 않는다.

 

이 게임의 목적은 책임질 대상을 만들어내 배척하고 비난하고 그를 향해 분노를 쏟아내는 것이다. 타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므로 자기 자신은 아무런 불이익도 당하지 않는다. 이런 소통 방식은 이른바 '드라마 삼각형'이라 불리는 가해자, 희생자, 구원자 도식에 따라 전개된다(아래 사진 참조).

 

 

에르도안(희생자)는 독일 코미디언 얀 뵈머만(가해자)의 풍자에 격분, 즉각 법적 대응(구원자)에 나서 뵈머만을 고발함으로써 자신이 받은 모욕감에 대한 응분을 표현했다. 이로써 그는 가해자로, 뵈머만은 피해자로 역전되는 상황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런데, 희생자가 가해자에게 복수할 경우 두 사람 간의 갈등은 더욱 증폭되어 서로가 물고 뜯는 상황으로 이어져 결국엔 둘 다 파괴되기에 이르게 된다. 

 

 

긍정적인 나르시시즘

 

많은 이들이 권력을 쥐고 있는 동안에도 긍정적 나르시시즘을 발산한다. 이런 나르시시즘은 안정된 자아존중감의 형태로 발현되며, 그 당사자는 화려한 조명을 즐기고 권력을 추구하되 그것을 행사하는 데 있어 이해와 책임감을 잃지 않는다. 인간성 및 관계 능력을 유지하며, 나르시시즘적 술책에 빠져 삶의 기쁨을 상실하는 일이 없고, 자신의 우월한 입지를 이용해 유익함을 전파할 줄도 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미국의 영부인이었던 미셸 오바마다. 그녀는 특유의 웃음과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태도, 넘치는 에너지, 지성, 건전한 자신감을 발산하며 주위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이런 자신감은 오만함이나 우월 의식과는 거리가 멀다. 그녀의 얼굴엔 감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운다. 그리고 자연스럽고 꾸밈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 새롭게 영부인이 된 멜라니아 트럼프와 비교할 때 몸가짐과 표정에서 큰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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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간 우선 생활습관 - 즐거운 계획이 나를 행동하게 하는
닐 피오레 지음, 김진희 옮김 / 청림출판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일 미루는 버릇은 일을 시작하고 끝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데서 비롯된다. 이는 지루한 일이나 엄두가 안 나는 일을 피하려다가 몸에 밴 습관이다. 불안과 두려움, 자기 회의를 줄여주는 이 책의 전략을 활용하면 미루는 습관을 하나의 탈출구로 삼지 않고도 생산성 두 배, 나아가 수입도 두 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 '개정판 서문' 중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일에 집중한다

 

효율적으로 일하는 법을 터득한다면 '몰입해서 일하기'를 통해 두뇌의 힘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높은 중요한 일을 외면하고 싶은 마음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이 책은 일 미루는 버릇을 극복하고 싶은 사람, 복잡하고 힘든 일을 좀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싶은 사람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이다. 큰 일을 척척해내면서 일상에서 꼭 해야 할 사소한 일에 꿈지럭대는 사람이라면 책을 통해 일의 우선순위를 따져 바로 착수해서 끝내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저자 닐 피오레는 건강 심리학과 능률 향상, 스트레스 관리, 최면술 분야의 권위자로 수천 명이 더욱 생산성 있게 일하고 최고의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도와왔다. 경제학을 전공하고 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벡텔, AT&T, 리바이스의 임원코칭 전문가로 일하기도 했으며, 지금은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경영 컨설턴트이자 심리학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UC버클리대학교의 심리학자이자 산업, 건강, 교육 학회의 컨설턴트로 몸담고 있기도 하다.

 

또한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 <사이콜로지 투데이〉, 〈과학 다이제스트〉, 〈보드룸 리포트〉 등 수많은 저널에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미 전역의 라디오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있다. 〈보드룸 리포트〉가 선정한 미국 최고의 자기계발 트레이너 10명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미국 아마존 '평생에 한번은 꼭 읽어야 할 SUCCESS 100'에 올라 있는 이 책은 1989년 처음 출간되어 30년 가까이 시간관리 분야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저자는 건강 심리학과 능률 향상, 스트레스 관리의 최고 권위자로서 <보드룸 리포트(Boardroom Report)>가 선정한 미국 최고의 자기계발 트레이너 10명 중 한 명이다. 심리학 박사이기도 한 그는 얕은 자기계발 코치에 그치지 않고, 상담자 내면의 심리를 바탕으로 해결방안을 찾는다.

 

AT&T, 리바이스, 연방준비은행 등 30여 년간 일류 기업들과 대학을 상대로 컨설팅하며 증명된 오랜 연구 성과와 수백만 명이 더욱 생산성 있게 일하고 최고의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도운 노하우 및 전략적 툴을 이 책에 전부 담았다. 시간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자신에 대한 꼼꼼한 관찰과 기록, 분석할 수 있는 방법론적인 도구를 통해 진정한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는 법을 제시한다.

 

 

 

 

저자가 신임 심리학자로서 처음 맡은 일은 버클리대학교의 상담센터에서 박사 학위 논문을 미루는 대학원생들을 격려하며 지도하는 일이었다. 강도 높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외로운 투쟁을 하는 그들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었다. 논문 마감을 '계속 미루는 학생들'과 '2년 이내에 마치는 학생들'은 지적 수준이나 정서 상태 등 다른 조건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는 학생들이 상황을 '더 힘들어'했다.

 

논문을 미루는 학생들은 자신의 삶을 대기 중이라고 여기며 모든 약속이나 일상적 일들을 논문 마감 이후로 미루고, 스스로 채찍질하며 스트레스와 좌절감에 시달렸다. 반면, 2년 이내에 논문을 마친 학생들은 건강과 휴식에 우선순위를 두고 여가 시간을 꼼꼼히 챙겼다. 그렇게 ‘재충전’된 그들은 의욕과 흥미를 갖고 논문 쓰는 일에 집중할 수 있던 것이다. 그들은 학위 논문을 마치고 하고 싶던 일들을 할 수 있는 삶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바로 그 순간에 삶을 살고 있었다.

 

 

이럴 때 일을 미루게된다

 

 

어떤 경우에는 일을 미루는 행위가 타당한 일이며, 심지어 이 행위에 보상이 따르기도 한다.
일을 미룬 덕에 보상도 받고 문제도 해결하는 경우는 아래와 같다.


- 지겨워서 미룬 일을 이따금 남이 대신해준다.
- 구매 결정을 미루다 보면 세일을 하거나 유행이 지나간다.
- 일을 미뤄도 대가를 치르지 않을 때가 가끔 있다. 실제로 어릴 적에 시험공부를 하지 않아 가슴 졸이다가 폭우나 파업으로 휴교령이 내려진 적이 있다. 그래서 다시 이러한 요행을 바라며 일을 미루게 된다.
- 화를 누그러뜨릴 시간을 벌려고 일을 미루다 보면 부모님, 선생님, 상사, 친구들과 벌이는 심각한 말다툼을 피할 수 있다.
- 새로운 정보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어려운 문제의 결정을 미루다보면 저절로 그 문제가 해결되기 마련이다.


보통 우리는 일을 미루는 행위가 다른 문제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라기보다 일을 미루는 행위 자체가 문제라고 배운다. 그러나 일을 미루는 행위 자체를 문제로 진단하게 되면, '압박, 두려움, 일을 미루는 행위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끝내기는커녕 그런 끔찍한 습관을 지닌 자신을 비난하며 상황만 악화시킬 뿐이다.

 

전문가들, 상사들, 친구들은 툭하면 우리에게 "정신 좀 가다듬고 일단 시작해"라고 말한다. 그러면 우리는 갖가지 일정과 방법을 동원해 스스로 겁을 줘 일하는 환경으로 몰아간다. 그러나 이런 처방으로는 시원치 않은 결과만 얻을 뿐이다. 애초에 일을 미루게 한 문제들보다는 '일을 미루는 사람'인 우리를 보고 처방을 내렸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주는 말~ "해야 한다"

베티를 처음 만났을 때 우리는 빠른 조치를 취해야 했다. 연간 보고서 업무의 마감기한이 이미 지난 터라 그녀는 크게 낙심해 있었고 일을 그만둘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보험 관련 대기업에서 사무 관리직을 맡고 있는 베티는 맡은 업무에서만큼은 베테랑이었지만, 연간 보고서 업무는 손도 대고 싶어 하지 않았다. 베티는 매년 연간 보고서 작성 시기가 돌아올 때마다 시작할 마음을 먹기까지 상당한 시간을 낭비했다. 이 시기만 되면 베티는 몇 주 내내 이런 말을 달고 살았다.


 

"연간 보고서를 써야 해서요"
"점심을 같이 먹고는 싶은데 연간 보고서를 마쳐야 해서요"


 

누가 봐도 베티는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하는 피해자였다. 그러다 보니 마감만 다가오면 평소 활력 넘치고 명랑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우울하고 초췌한 모습만 남았다. 등은 엄청난 짐을 진 듯 휘어졌고, 날마다 극심한 피로와 근육통, 불면증에 시달렸다. 베티에게 삶은 자유나 재미는 하나 없는 거대한 '해야 할 일' 투성이로만 보였다. 

 

온종일 '해야 해'라는 말을 달고 살면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게 되고 피해의식까지 들면서 일을 미루는 습관에 대해 자기합리화를 도하게 된다. 따라서 이런 말과 태도를 재빨리 바꾸는 게 좋다. '해야 해'보다는 '선택하겠어'로 말이다. 이는 스스로를 책임감 있고 당당한 존재로 인식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생산성 있는 사람으로 변모시켜 준다.

 

 

완벽주의에 대한 스트레스

 

완성된 일에 대한 칭찬은 인색하면서 아직 미완성된 불완전한 일에 대한 비판은 후한 상사가 “자네 이것보다는 훨씬 잘해야 할 거야. 아직 할 일이 많다는 거 알지? 그리고 될 수 있으면 빨리 좀 끝냈으면 해”라고 훈계하는 모습은 직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또는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의욕을 북돋운답시고 "다른 과목은 모두 A를 받았으면서 왜 수학은 B를 받은 거야?"라는 식으로 다그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완벽주의와 같은 끔찍한 훈련은 자신이 지닌 능력으로는 부모님이나 상사를 절대 만족시킬 수 없다는 믿음으로 이어진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능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자존감에 좌절을 안기고 손상을 준다. 평범한 실수에 대한 비판에도 그 비판을 딛고 일어서는 자존감이 없이는 일하기 매우 어려운 법이다. 누구나 조금씩 실수도 할 수 있지만, 어려운 일을 마쳐도 칭찬에 인색하다. 결국 완벽하지 못할 위험은 감수하기에 너무 크고, 완벽해야 한다는 위협은 도리어 의욕만 꺾어 놓는다. 

 

 

놀기 우선 일정표

 

일 때문에 생긴 긴장과 기분 나쁜 감정은 초콜릿 쿠키를 먹는다거나, 텔레비전을 본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다. 맞닥뜨리고 싶지 않은 일이 있을 때는 그 일을 미루든 놀든 늘 불안감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 이때 유일하게 도움이 되는 일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일을 시작하는 것뿐이다.


문제는 일을 시작하는 것 자체다. 일을 시작하도록 의욕을 북돋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우리에게 와 닿는 일의 이미지는 박탈감을 주고, 기가 질려 엄두도 안 나고, 불안하게 하고, 완벽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주고, 하고 싶지도 않은데 억지로 책상 앞에 앉혀 놓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두려움에 마주하고 자신의 완전하지 않은 모습을 참으며 단 몇 분만이라도 집중해서 알차게 일을 끝마칠 수 있는 간단한 시스템을 활용하여 일을 끝내고 죄책감 없이 마음 편히 여가를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 이를 위해서 책은 '놀기 우선 일정표'라는 방법을 제안한다. 아래와 같은 내용들이다.

 

놀기 우선 일정표

 

1. 한 가지 일에 일주일에 20시간 이상 일하지 말기
2. 한 가지 일에 하루 5시간 이상 일하지 말기
3. 하루에 적어도 1시간 이상 운동하거나, 놀거나, 춤추기
4. 일주일에 적어도 하루는 쉬기
5. 30분 동안 집중해서 알차게 일하는 목표 세우기
6. 인간적으로 불완전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일하기
7. 작게 시작하기

 

 

일을 미루는 사람들을 위한 처방전

 

습관을 바꾸기 위해 자신이 채택한 그 방법이 오래가길 바란다면 스스로의 실정에 잘맞추어 섬세하게 다듬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는 대체로 살면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때면 자신도 모르게 일을 미루는 습관에 의지하게 십상이다. 책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 유용한 팁을 제공한다. 아무리 좋은 처방전이라도 이를 어떻게 갈고 다듬느냐에 따라 그 효과는 달라질 것이다.

 

전략적인 후퇴를 활용하라

회복력과 강인성을 키워라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를 없애라

미리 떠올려보고 머릿속으로 연습하라

효과적으로 목표를 세워라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과 상황에 적용해보자

 

책이 제시하는 새로운 방법을 활용해 일을 미루고 목표 달성에 실패하던 고리타분한 행동을 바로잡아 변화하겠다는 의욕에 불태우자. 그러므로 이제부터 어떤 일에 더 전념해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지를 표현하려면 '어떻게 이 일을 해낼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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