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odstone님의 서재 (호시우행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나이가 들어 액티비티가 힘들어서 그간 즐기던 산행과 마라톤은 포기했어요. 이제 남은 유일한 취미는 독서와 글쓰기 뿐인 늙은 간서치의 독서 기록들을 남깁니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22 Oct 2026 16:09:29 +0900</lastBuildDate><image><title>호시우행</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360981434629339.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호시우행</description></image><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인문] 왕의 심리학 - [왕의 심리학 : 영조·사도세자·정조 편 - 심리학자의 눈으로 본 조선왕조 심리 실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85290</link><pubDate>Wed, 21 Oct 2026 21: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852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0722&TPaperId=175852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8/23/coveroff/k2521307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52130722&TPaperId=175852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왕의 심리학 : 영조·사도세자·정조 편 - 심리학자의 눈으로 본 조선왕조 심리 실록</a><br/>한민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역사란 결국 사람이 행한 일들을 기록한 것이다. 그리고 심리학은 사람이 왜 어떤 행동을 하는가를 밝히는 학문이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문화심리학자로서 그들(영조, 사도세자, 정조)의 마음을 진정으로 알고 싶었던 것이 첫 번째 이유다. - '프롤로그' 중에서<br><br>책의 저자 한민은 토종 문화심리학자로 고려대학교 심리학과에게 문화 및 사회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동교 행동과학연구소 연구교수, 미국 클라크대학교에서 박사 후 연구원,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선임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한국 문화와 한국인 심리에 대해 저술과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br>총 9장으로 구성된 책은 숙종, 반사회성 성격의 소유자(1장), 형 경종의 죽음, 우울장애와 조현병(2장), 편집성 성격의 왕, 강박의 영조(3장), 회피성 성격의 사도세자, 애착의 문제(4장), 깊어지는 사도세자의 병, 경계선 성격장애(5장), 첫 살인부터 죽음까지(6장), 외상 후 스트레스, 불안했던 정조의 어린 시절(7장), 자신의 감정을 철저히 숨기다(8장), 자기애성 성격, 완벽주의자 정조(9장) 등을 통해 영조와 사도세자, 정조 그리고 그 주변 인물들의 행적을 분석하고 있다.<br>조선 왕가王家의 대표적인 비극悲劇은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음을 맞이한 사건이다. 이 장면은 할아버지 영조, 손자 정조, 아들 사도세자 등 3인의 당사자가 함께 등장한다. 영조 38년(1762) 윤 5월, 창덕궁 휘령전 마당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그날의 상황을 대사로 알아보자.<br>(영조) "자결하라"(사도세자) "아버님, 잘못하였습니다. 이리 마소서"(손자, 훗날 정조) "할바마마, 아비를 살려주소서!"(영조) "당장 세손을 데려가지 못할까!"<br>아들에게 칼을 던져 자결하라는 강권强勸이 먹혀들지 않자 뒤이어 뒤주가 들어오고 이 안에 가둔 후 못을 박는 망치 소리가 휘령전 마당에 울려 퍼진다. 이에 놀란 손자가 아비를 살려달라고 눈물로 호소한다. 하지만 세손은 궁궐 마당에서 밖으로 끌려 나간다. 결국 아들은 뒤주 안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뒤주에 갇힌 지 일주일이 지난 뒤였다. 정말 잔인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br>왜 아비는 아들을 죽여야 했을까? 왜 아들은 아비의 손에 죽어야 했을까? 이후 아들을 죽인 아비는 왜 죽인 아들의 아들을 왕으로 만들었을까? 이같은 비극에도 불구하고 죽임을 당한 아들의 아들은 세종대왕에 버금가는 조선 최고의 성군聖君이 될 수 있었을까?<br>문화심리학자인 저자는 이 사건의 당사자들이 처한 당시의 시대 상황을 토대로 역사가 아닌 가족관계로, 사건이 아닌 심리로 접근하면서 그동안 수없이 많은 해석이 뒤따랐던 사건의 새로운 면모를 살펴본다. 역사에 심리학적 시각을 추가하면 그 당시 그 사람들의 행적이 또 다른 의미로 떠오른다.<br>영조의 편집성 성격<br>편집성 성격은 특히 남들이 내개 피해를 줄 거라는 확신으로 자신의 경험을 '편집' 한다. 편집성 성격의 사람들은&nbsp; 타인들이 자신에게 피해르르준다는 확신으로 타인을 의심하며, 자신이 경험하는 모든 일들을 상대방의 악의로 해석하고 편집한다. 이들은 높지만 왜곡된 자존감으로 무시당하는 것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잘못이나 약점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며, 자신이 의심하는 대상을 끊임없이 공격하고 비난한다.&nbsp; &nbsp; &nbsp; &nbsp; &nbsp; &nbsp;<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신분이 비천한 궁녀(무수리) 출신의 후궁 '숙빈 최씨'가 자신의 생모生母라는&nbsp;콤플렉스를 지녔던 영조는 의심이 많았고 한번 의심한 인물은 절대 믿지 않았다. 또한 과거에 자신을 공격한 자들을 철저하게 응징했다. 한번 결심한 일은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기어코 해냈고, 특히 복수는 전혀 망설이지 않는 냉혹한 모습을 보여준다. 정국政局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조절하거나 뜻을 정한 일은 굽히지 않고 밀어붙이는 장점도 편집성 성격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br>사도세자의 기질<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아버지 영조가 두뇌 회전이 빠르고 행동이 재빠른 반면, 아들인 사도세자는 말수가 적고 행동이 느렸다. 영조는 이런 아들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평소 묻는 말에도 머뭇거리며 대답하고, 나랏일에 의견을 구하면 마치 결정 장애가 있는 사람처럼 ‘이리 대답할까 저리 대답할까’ 하면서 즉답卽答을 못하는 아들이라 얼마나 답답했겠는가. 가뜩이나 조급증이 심했던 영조인지라 세자의 말투와 행동에 화가 나고 또 걱정도 많았던 거다.<br>아내인 혜경궁 홍씨는 사도세자의 머뭇거림을 기질로 보고 있지만, 이는 사실 평가불안과 관련있어 보인다. 두세 살 때는 글도 잘 읽고 말도 잘하던 사도세자가 네다섯 살이 되며 아버지를 두려워하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혼나지 않을까를 고민하던 것이 습관이 된 것 같다.<br>대리청정과 깊어진 세자의 병<br>대리청정代理聽政이란 왕이 정사를 볼 수 없는 특수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왕을 대신하여 관련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시한부 권한위임인 셈이다. 하지만 영조가 사도세자에게 대리청정을 맡긴 것은 반쪽 짜리 위임이며, 얼마나 잘하는지를 살펴볼 일종의 테스트에 가깝다.<br>즉 영조는 세자에게&nbsp;사형 죄인을 심사하는 일이나 형조의 죄인 심문, 왕이 직접 죄인을 심문하는 친국 등 여러 흉하고 불길한 일에만 세자를 대리로 세웠다. 반면에 문무과 과거시험 같은 구경거리나 능행 등 궐 밖으로 나가는 행차에는 한 번도 데려가지 않았다. 이럴 때마다 신하들이 세자도 데려가라 청했고, 마음을 졸이던 세자는 번번이 가지 못했다. 혜경궁 홍씨에 따르면 사도세자는 처음에는 서운해하기만 했다가 점점 화로 바뀌어 울 때도 있었다 한다.<br>이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리청정 기간 동안 세자의 병은 점점 깊어지고 있었다. 정신의학적 관점에서 대리청정 이후 사도세자의 증상은 경계선 성격장애로 추정된다. 경계선이란 정신병과 신경병의 경계라는 뜻으로, 극도로 불안정한 감정과 망상 등 혼란스스러운 인지認知를 동반한다.<br>정조의 아버지 트라우마와 효심孝心<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아버지에 대한 정조의 태도는 단순한 효孝를 넘는다. 아버지의 죽음이 영특한 자신의 존재와 관련 있음을 깨달은 정조는 커다란 죄책감을 느꼈고,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죄책감을 씻기 위해 아버지의 신원伸寃에 매달렸다는 것이다.&nbsp;<br>또 하나는 정조가 아버지의 신원을 완벽한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했을 가능성이다. 정조는 강박적일 만큼 완벽하려고 애쓴 왕이다. 강박적인 노력 끝에 정조는 명실상부 완벽한 왕이 되었다. 완벽한 왕이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오점도 있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정조는 자신의 유일한 오점인 아버지 사도세자를 끝끝내 신원하려 했던 것은 아닐까.<br><br>결함 있는 인간의 모습<br>영조, 사도세자, 정조의 삶은 개인의 결함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것이 어떻게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러나 결함을 대하는 태도는 모두 달랐다. 결함을 극복하기 위해 발버둥 친 영조, 자신의 결함 때문에 결국 목숨을 잃고 만 사도세자, 한편으로 결함을 극복했지만 한편으로는 결함 있는 인간 자체로 자신의 삶을 살아낸 정조.&nbsp;<br>이는 결함 있는 인간인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알려준다. 핵심은 결함이 사라진다고 내 삶이 시작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영조는 천한 어머니의 소생이라는 콤플렉스와 형 경종을 죽였다는 세간의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함을 없애면 없앨수록 새로운 문제가 튀어나올 뿐이었다. 52년 간의 재위동안 이룬 업적도 많았지만 결국 후대의 평가는 '아들을 죽인 아버지'로 남을 수밖에 없다.<br>#역사 #심리학 #조선왕조 #사도세자 #영조 #정조 #왕의심리학 #한민 #시크릿하우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88/23/cover150/k2521307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882337</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장편소설] 숫자를 세는 사람 - [숫자를 세는 사람 - 이경희, 푸른 테이프 세계의 두번째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83846</link><pubDate>Wed, 21 Oct 2026 05: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838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1460&TPaperId=175838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0/68/coveroff/k9521314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131460&TPaperId=175838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숫자를 세는 사람 - 이경희, 푸른 테이프 세계의 두번째 이야기</a><br/>문재웅 지음 / 부크크(bookk)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이 소설은 한 사람의 이름을 제목으로 걸었다. 경희. 누군가의 딸이었고, 누군가의 언니였고, 누군가의 아내였고, 누군가의 며느리였고, 누군가의 어머니였던 사람. 그리고 생애 마지막 몇 달 동안에야, 다시 온전히 자기 자신이었던 사람. - '머리말' 중에서<br><br>문재웅 작가는 &lt;푸른 테이프&gt;란 소설을 발표한 후 스핀 오프 개념의 두번째 이야기인 '숫자를 세는 사람'을 출간했다. 총 23장으로 구성된 책은 주인공 경희(이경희)의 삶의 궤적을 따라간다. 시어머니 이옥자의 며느리로, 남편 김재웅의 아내로, 아들 성현의 엄마로서의 삶을 그린 이야기이다.<br>여섯 살의 경희는 엄마가 쌀을 자루에 옮겨 담을 때 그 수를 세는 게 좋았다. 아니 좋아했다. 됫박 하나가 가득 차면 이를 쌀자루로 옮겨 담는데, 그때 기억으론 열 개 정도 쌀자루가 쌓이면 엄마의 얼굴이 조금 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곳은 방앗간이다. 늘 뜨거운 김과 고소한 떡 냄새로 가득 찬 공간이다. 또 떡메 기계의 쿵쿵 찧는 소리에 맞춰 고개를 끄덕이다 깜박 잠에 빠져드는 곳이기도 하다.<br>경희는 1972년 대구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태어났다. 엄마 혼자서 낳았다. 아버지는 없었다. 일하기 때문이다. 삼촌 밑에서 일하다가 어느 해엔 배를 만드는 곳에서 일하다가 집에 돌아오곤 했다. 방문 옆엔 못이 하나 박혀 있었는데, 이 자리는 아버지 겉옷이 걸리는 장소이다. 대체로 이 못은 비어 있었다.<br>노현동은 낮은 슬레이트 지붕들이 산자학 따라 다닥다닥 붙은 동네였다. 좁은 골목이라 행인 두 사람이 마주치면 한 명은 몸을 비켜줘야 했다. 비 내리는 날엔 마당 한가운데 흙탕물이 고였다. 경희네는 주인집 뒷편에 딸린 셋방이었다. 방 하나에 부엌에 있는 구조인데 문을 열면 옆집 담이 보였다. 겨울이면 그 담 밑으로 고드름이 달리고, 경희는 이를 하나씩 세는 것도 좋아했다.<br>집에 돌아온 아버지는 며칠 동안 방바닥에 누워 지냈다. 엄마는 평소보다 일찍 밥을 지어 상을 차리고,&nbsp;계란찜이 한 접시 더 놓였다. 아버지가 떠나면 이는 더 이상 상 위에 오르지 않았다.&nbsp;노현동을 떠난 뒤로도 경희는 낯선 곳에 도착할 때마다 무의적적으로 주변의 무언가를 세는 버릇을 이어갔다.<br><br>할머니는 자식을 열 셋 낳았고, 아버지는 막내였다. 경희가 본 적도 없었던 큰아버지(맏아들)은 서울대를 나온 사람으로 이념에 물들어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한다. 집안의 호적과 신원 조회 서류엔 지워지지 않는 줄이 그어져 있고, 이 때문에 취업이 어렵다는 말도 들렸다. 이는 바로 과거의 연좌제 낙인인데, 현재는 관련 법이 폐지됐다.<br>여덟 살 경희는 학교가 파하면 곧장 다섯 살 남동생 진일을 데리러 놀이방으로 향했다. 귀가해선 동생의 손을 씻기고 방바닥에 신문지를 펴놓고 동생의 숙제를 봐주었다. 엄마가 방앗간 일을 끝낼 때까지 저녁상을 차려 배고파하는 동생에게 자기 몫 밥을 덜어서 동생 밥그릇에 더 얹어 주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어도 가슴으로 느끼는 행동이었다.<br>진일이 초등학교에 입학했던 그해 가을, 눈이 벌겋게 부어서 집에 돌아온 날이 있었다. 아무런 이유도 털어놓지 않던 동생이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애들이, 나보고 빨갱이 집 자식이라 캤다", 이 말의 의미를 경희는 이미 알고 있었다. 동네 우물가에서 이웃 어른들이 떠들다가 발자국 소리에 뚝 끊던 그 말소리를. 경희는 동생의 얼굴을 씻겨줬다. 왜 어린 아이들이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nbsp;<br><br>내가 1970년대 초반 수도경비사령부에 군복무할 때도 신원 조회에 걸린 병사들이 군장을 모두 챙겨 헌병 짚차를 타고 다른 부대로 전출 당하는 광경을 목격했던 추억이 떠오른다.<br>고등학생 경희는 야간자율학습이 끝나고 귀가하는 길이면 종종 하늘의 별을 세며 걸었다. 노현동의 밤하늘은 유난히 별이 많았다. 스물, 서른, 마흔, 이렇게 세다 보면 어느세 집 앞에 와 있었다. 별을 세는 동안 만큼은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았다. 훗날 스위스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도 이러했다.<br>고등학교를 졸업한 경희는 서울의 한 보험회사에 취직했다. 입사 2년만에 대리로 승진했고, 입사 5년 차가 되던 해엔 2살 어린 후배 사원의 사수가 되어 지도했다. 서울에서 자취로 지내던 경희는 월급 중 상당액을 노현동 집으로 보냈다. 오후 2시의 커피숍, 선남선녀의 만남이 있었다. 선남은 은행원 재웅으로 경희가 다니는 보험회사 옆 빌딩에서 일하는데, 둘의 로맨스는 계속 이어진다.<br>한 달 후 재웅이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지하철 노선과 도보 거리, 심지어 화장실 위치까지 적혀 있었다. 그리곤 다음 주에 영화 한 편 보러 가자고 제안했다. 경희는 누군가 이렇게 섬세하게 준비해온 경우를 경험한 적이 없었다. 함께 영화를 보았다. 또 재웅은 경희 생일을 기억하고 손수건 한 장을 내밀었다. 사귄 지 반 년 되었을 때 경희는 그를 노현동에 데려갈지 고민한 적이 있었다. 결국 상견례를 앞두고 노현동에 데려갔다. 엄마의 반응은 '그 사람 손이 참 순하더라'였다.<br><br>둘 사이에 아들 성현이 태어났다. 경희는 성현의 탄생 시각을 잊지 않으려고 손목시계로 몇 번이고 확인해 시어머니에게 불러주었다. 오후 세 시 십칠 분. 그리고 이 숫자를 평생 잊지 않았다. 이후 매년 그 시각이 되면 하던 일을 멈추고 조용히 그날을 떠올렸다. 훗날, 알프스가 보이는 하얀 방에서도 이 숫자를 떠올리게 된다.<br>2011년 봄, 남편 재웅은 과장으로 승진했다. 서울 본사로 재배치 발령이 났다. 이사 준비를 하던 경희는 시어머니 옥자를 찾아가 이 소식을 전했다. 당시 시어머니의 나이는 일흔하나였다. 대구와 서울 간의 거리만큼 이상으로 남편 재웅은 홀로 남겨진 시어머니 옥자를 늘 마음에 걸려 했다.&nbsp;<br><br>나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기에 경희 부부의 심리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나와 아내의 성장 터전도 대구였다. 난 서문시장 인근에서, 아내는 수창국민학교 근처 인교동에서 자랐다. 고등학교 3학년 가을, 은행에 합격해 대구집을 떠난 나는 계속 싱글로 서울에서 살아가다 나이 마흔에 중매로 늦장가를 간 후에도 서울에서의 삶이 계속 이어졌다.&nbsp;<br>대구집의 향수를 늘 안고 살았던 나에게 대구 지역 회사로부터 임원 스카우트 제의가 있어서 한참 고민 끝에 대구로 이사했다. 키운 자식 모두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살다보니 그리움만 안고 사셨던 부모님은 나의 이사를 매우 좋아했다. 또 아내도 친정이 가까워서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이 생활이 오래 지속될 거란 예상이 보기 좋게 깨졌다. 회사의 오너인 노회장과 의견충돌이 잦아짐에 따라 마음 고생이 심한 내게 아내가 다른 곳을 찾아 이직하자는 제안을 했다.<br>바로 결행했다. 머슴살이가 싫어 사직한 후 평소 친하게 지내던 고교 선배가 지역 임원들 모임에서 들은 정보를 토대로 현재 임원이 필요한 회사 몇 곳을 추천하길래 이중 한 곳을 선택해 조심스럽게 접촉했다.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회장과의 면담 일정이 잡힌 이후 나의 이력과 주위 사람들의 평판에 만족한 회장이 함께 일하자고 최종 손을 내밀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회사 인력관리를 총괄하던 임원이 나의 대학 선배였기에 뒷조사를 소상하게 한 모양이었다. 여기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지만, 근무를 서울에서 해야 한다는 통보와 함께 신고식을 서울에서 진행한 후 처음 얼마간은 주말부부로 지냈다.<br>이후 양가 부모님들이 섭섭하긴 하지만 어차피 계속 서울에서 임원 생활을 하려면 혼자선 힘드니까 대구 지산동 집을 정리하고 서울에 살 집을 알아보라고 했다. 기존에 살던 아파트는 이미 전세를 주고 있었고 계약 기간이 많이 남아 있었기에 당시 회사 일터와 비교적 가까운 삼성동 주택가에 거주하던 처형과 동서가 인근 부동산 소개소를 통해 해청아파트를 추천해서 근무지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서 이곳으로 이사했다. 당시 대구 본가 집마당에 뛰어놀던 손녀들이 눈에 밟힌다면 특히 어머니가 매우 섭섭해 했다.<br>아내, 며느리, 엄마, 그리고 노현동 딸이라는 4개의 자리를 동시에 채우며 살아온 경희는 여전히 바쁘게 살아가던 중 남편 재웅의 제안으로 처음으로 제주도 가족여행을 떠났다. 여름휴가로 사흘 일정이었다. 바닷가에 앉아 노을 보며 찍은 사진 속에서 경희는 활짝 웃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이런 얼굴이 얼마 만인지 헤아려 보았다.<br>2017년, 남편 재웅이 부장으로 승진하는 날 경희는 갈비찜을 요리해서 세 식구가 그날 저녁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엔 시어머니 옥자도 초대했다. 당시 시어머니도 대구집을 완전 정리하고 서울 상도동 임대아파트 단지로 이사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들 성현의 성장이 대견스러워 웃음을 놓지 않았던 시어머니를 통해 가족의 사랑을 재차 느낄 수 있었다. 옛말에 '정도 자주 볼수록 더 생긴다'는 말이 떠오른다. 이런 시어머니 옥자에게 치매가 찾아왔다.<br><br>경희에게도&nbsp;건강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아랫배의 묵직한 증상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한번은 설거지를 하던 중 잠시 싱크대를 붙잡고 서 있었던 적도 있었다. 병원에 가는 걸 계속 미루던 경희는 일정표에 오히려 시어머니의 진료일, 아들의 학원 상담, 남편 재웅의 회식일 등과 같은 스케줄로 채웠다. 평범한 하루 일상들의 연속 속에 병은 점점 커져가고 있었다.<br>2020년 겨울, 샤워를 하던 경희는 아랫배 한쪽에 생긴 단단한 응어리를 손끝에서 느꼈다. 이를 며칠 동안 더 지켜봤다. 한번은 재웅에게 이를 말하려다 멈추고 말았다. 해가 바뀌기 직전 동네 병원을 찾았다. 초음파 화면을 살펴보던 의사는 난소 쪽에 12cm 정도 크기의 뭔가가 있다며 큰 병원에 가보길 권했다. 이후 경희는 대학병원에 갔다. 조직검사 결과, 난소암 판정이 내려졌다. 더구나 5년 생존률이 약 15%정도라고 했다.<br><br>이 겨울로부터 몇 해 뒤, 알프스가 보이는 방에서 경희는 이 손끝의 감촉을 다시 떠올리게 된 것이었다. 그때는 이미 손끝으로 확인할 몸조차 다르게 변해 있으리라는 것을, 오늘 밤의 경희는 알지 못했다.(92쪽)<br>반복되는 항암 속에서 경희의 머리카락은 자라고 빠지기를 몇 차례 반복했다. 이후 어느 순간부터 예전의 머리숱을 되찾지 못했다. 원래의 3분의 1 정도에서 자라기를 멈췄고, 정수리 쪽은 두피가 비칠 만큼 듬성듬성했다. 처음엔 이를 감추려 모자와 스카프를 시도했지만 나중엔 이를 그대로 받아들였다.<br>같은 병실에 있었던 난소암 4기 판정의 박 여사는 따뜻한 말동무였는데, 다른 환우를 통해 최근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박 여사의 남편은 스위스에서의 안락사를 권했고 박 여사도 이를 원했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 사이에 이런 변이 생겼던 것이다. 그날 저녁 경희는 재웅에게 박 여사 소긱을 전했다. 재웅은 조력 사망에 대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br>경희와 재웅의 삶을 마감하며<br>스위스 취리히 외곽의 조용한 주택에 위치한 조력 사망을 돕는 병원에서 경희는 의사가 내민 알약을 받아 들었다. 항구토제였다. 60대 초반쯤의 박사는 서류를 펼치며 국적, 진단명, 최종 확인 여부 등을 다시 확인했다. 재웅은 옆에서 경희의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해'를 말하고, 경희는 연한 갈색 액체가 담긴 투명한 컵을 마셨다. 졸음이 온다. 하나, 둘, 셋... 어느 순간부터 숫자가 흐려졌다. 평생 처음으로 끝까지 세지 않아도 괜찮았다. 이 병실의 이름은 '평화의 방'이었다.<br><br>#책추천 #한국장편소설 #한국장편소설추천 #숫자를세는사람 #문재웅 #부크크 #안락사 #스위스&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0/68/cover150/k9521314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406829</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장편소설] 틈을 막는 사람 - [틈을 막는 사람 - 이옥자, 푸른 테이프 세계의 마지막(세번째)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79970</link><pubDate>Mon, 19 Oct 2026 06: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799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1460&TPaperId=175799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0/72/coveroff/k9421314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1460&TPaperId=175799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틈을 막는 사람 - 이옥자, 푸른 테이프 세계의 마지막(세번째)이야기</a><br/>문재웅 지음 / 부크크(bookk)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이 소설은 한 사람의 이름을 제목으로 걸었다. 옥자, 누군가의 딸이었고, 누군가의 언니였고, 누군가의 아내였고, 누군가의 어머니였던 이름. 그러나 이 책이 끝까지 붙들고 싶었던 것은 그 모든 관계의 호칭 이전에 존재했던, 옥자라는 사람 그 자체였다. - 머리말' 중에서<br><br>책의 저자 문재웅은 얼마 전에 읽었던 소설 &lt;푸른 테이프&gt;를 쓴 소설가이다. 그는 재웅이라는 이름을 이 소설 속 아들에게 붙였다. 주인공 옥자의 아들인 셈이다. 푸른 테이프는 몸에 해로운 가스 냄새가 새어 들어오는 벽과 천장의 틈을 막으려고 붙이는 우리들이 익히 잘 알고 있는 그 파란색 테이프를 말한다.<br>총 18개 장으로 구성된 이 소설 &lt;틈을 막는 사람&gt;은 주인공 이옥자(재웅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로 그녀의 생애를 그리고 있다. 그런데, 아들 재웅은 옥자보다 먼저 생을 마감한다. 말기암을 앓던 아내 경희가 연명치료를 거부하고 안락사를 선택, 스위스의 한 병원으로 날라가 그곳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자 사랑하던 아내를 만나려고 아들 성현만 남겨놓고 뒤따라 죽는다. 옥자의 생애를 끝까지 지켜본 사람은 아들 재웅이 아닌 손자 성현이었다.<br>옥자는 가위를 손에 쥐고 평생 남의 머리를 스타일시하게 잘라주던 미용실 원장으로 살았다. 셋째딸로 태어난 그녀는 일곱 살 아래의 막내인 남동생 성수의 머리를 깎으면서 가위질을 처음 배웠다. 집이 가난해서 남동생이 이발소에 갈 돈조차 없었다. 아무튼 옥자는 자신의 손끝으로 먹고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던 거다.<br>큰 언니는 대구로 시집가고(나중에 일하러 간 걸 알게 됨), 작은 언니는 한국전쟁 발발 때 피난길에서 죽었으니 이젠 집안의 맏이 역할을 해야만 했다. 더구나 국민학교도 3학년 초에 중퇴하고 집안일을 거들며 밤에 야학夜學에서 공부했기에 더욱 자립自立心이 자연스레 생겼을 것이다. 사실 이 시절엔 대부분의 서민들이 소위 '보릿고개'을 겪을 정도로 삶이 팍팍했다. 그러니 여자아이가 학교를 다니는게 쉽지 않았다.&nbsp;<br><br>김천 읍내에 서울 봉제회사에서 사람을 뽑으러 온다는 소식이 마을에 돌았다. 기숙사에서 숙식까지 해결해 준다고 했다. 사실 얼마 전 언니가 보내온 편지엔 미용 기술을 배우면 먹고살 수 있다면서 대구로 오라고 했지만 옥자는 대구까지 갈 차비와 언니 집에 얹혀살 형편이 큰 부담이었다. 그래서 몇 달이라도 서울에서 일해 돈을 마련한 후 대구로 가도 늦지 않을 거라고 판단, 이른 아침 서울로 가는 회사 버스에 몸을 실었다. 배정된 곳은 구로의 한 봉제공장이었다.<br>기숙사는 방 하나에 8명이 함께 사용했다. 이 중 절반은 18살인 옥자보다 어렸다. 새벽 6시에 기상해서 미싱 앞에 앉으면 밤 9시에 끝났다. 사십 대 중반의 작업반장 최 씨는 입이 거칠고 지적질이 몸에 밴 사람이었다. 미싱 작업 중 손을 다칠 수도 있기에 그랬다. 그가 유독 살갑게 대하는 여공들은 스무 살 안팎으로 어깨를 짚거나 허리를 슬쩍 감싸는 등 손버릇이 나빴다.&nbsp;<br>추석을 앞둔 어느 토요일, 공장 전체 회식이 있었다. 반장 옆엔 17살의 순이가 자리를 했다. 술기운이 돌자 그는 노골적으로 순이의 어께를 감싸며 추태를 부렸다. 이를 보던 옥자가 반장의 행동을 제지하자 그는 옥자의 뺨을 때릴 기세였다. 이에 옥자도 물러서지 않았다. 내일 아침에 노동국에 가서 이를 모두 얘기하겠다고 맞섰다. 다음 날 옥자는 기숙사 사감실에 불려가 해고 통보를 받았다. 2년 가까이 모은 돈이 많지 않았지만 그 길로 서울역에서 대구행 완행버스를 탔다. 오후 늦게 도착했다.<br><br>대구에 사는 언니는 월셋방에 거주하며 미용실에서 일하고 있었다. 언니와 결혼하려 했던 남자는 방직공장에서 만난 사이였는데, 집안에서 거듭 반대하는 바람에 결국 헤어지고 말았으며, 이후 미용실에서 일자리를 얻어 근무하고 있었다. 이 시절 젊은 여성 대부분은 특출한 재능이 없을 경우 중매를 통해 믿음이 가는 남성과 결혼을 하는 게 평생직장이라고 여겼다. 언니도 이 부류에 포함되지만 혼기婚期를 놓친 삼십대 노처녀였기에 고향 김천에서도 혼삿말이 전혀 없었다.<br>미용학원에서 실력을 닦아 자격증을 딴 옥자는 대구의 한 미용실에 취직해 이젠 어엿한 고참이 되었고, 동료 미용사들도 스물다섯이 되자 하나둘 결혼 중매로 미용실을 떠났다. 심지어 옥자보다 늦게 들어온 후배조차 먼저 결혼하기도 했다. 옥자의 말 못할 고민은 담석증으로 인해 세 차례나 수술을 받은 건강 이력 때문에 아이를 낳지 못할 거란 불안감이 생겼다.&nbsp;<br>건강한 미용실 처녀들은 미용실 뒷방에서 밥을 먹을 때도 결혼 이야기를 늘어 놓았지만, 옥자는 다음달 방세가 먼저인지라 한 남성을 마음에 품는다는 것은 사치라고 느꼈다. 스물여덟 살의 옥자는 지명 손님만으로 하루 일과가 다 채워졌다. 이에 미용실 원장은 가게를 차려 독립하라고 권했다. 하지만 돈이 문제였다. 그 무렵 언니는 혼처가 정해져 신혼 살림을 차려 나갔다.<br>옥자에게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매파 최 여사의 제안이 있었다. '씨받이 계약'이었다. 대구에선 꽤나 이름난 종가집의 장손 김부현 부부의 슬하에 딸만 줄사탕인지라 종가의 대를 이을 아들만 낳아 준다면 옥자 명의 집 한 채와 미용실 개업과 함께 매월 일정액의 생활비까지 지급하겠다는 제안이었다. 미래의 안정적인 경제가 보장되어 있지 않았던 옥자에겐 솔깃한 유혹임에 분명했다. 이미 본처도 이를 흔쾌히 수락하고 있다고 했다. 장고長考 끝에 옥자는 이를 받아들이고 김부현이 마련해 준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미용실을 떠나는 옥자를 원장과 동료들은 아쉬워했다. 옥자는 임신 끝에 아들을 낳았다. 이 아이가 바로 재웅이다.<br><br>계약 이행은 깔끔하지 않았다. 전세계약서 한장 달랑 내밀고 어려워진 경제 상태를 들먹이며 부족한 부분은 곧 채워주겠다고 했다. 재웅의 첫돌이 지날 무렵, 김부현의 발걸음은 예전보다 현저하게 뜸했다. "아버지 언제 와?", 말을 배운 재웅의 잦은 말이었다. 옥자의 두 번째 임신 소식을 들은 김부현은 진지한 얼굴로 옥자를 찾아와 재웅이도 둘째도 모두 자신의 호적에 넣기로 집안 어른의 동의를 얻었다고 했다. 하지만 둘째 아들 재철까지 출산했음에도 옥자 명의의 집도 미용실도 마련되지 않았다. 똑같은 소리, '기다려달라'고만 했다.<br>재웅이 다섯 살, 재철이 세 살이 되자 이웃 아주머니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옥자는 예전의 미용실로 일하러 나갔다. 재웅이 일곱 살이 되자 시어머니 격인 김부현의 어머니가 다시 옥자를 찾아와 학교 갈 나이가 되었다면서 큰집(본처)으로 데려가겠다고 했다. 계약 이행 때문에 실랑이가 벌어지고 김부현은 절충안을 제시했다. 둘째 재철만 데려 가고 재웅은 옥자한테 있기로 했다.<br>이후 작은 미용실 '숙녀의 집'이 비로소 문을 열었다. 재웅은 학교가 파하면 미용실로 곧장 와서 만화책을 보며 가게 문이 닫힐 때까지 기다렸다. 살림은 여전히 빠듯했다. 전세금을 갚아나가는 이자, 미용실 운영비, 재웅의 학용품비 등을 챙기다 보면 한달 벌이가 남는 날이 드물었다.<br>1980년 봄, 나이 마흔이 된 옥자는 칠성시장 골목 안에 예전의 미용실보다 두 배나 넓은 가게로 확장 이전했다. 순전히 자신이 벌어서 모은 돈과 은행대출금을 합쳐 마련한 옥자의 가게였다. 지난 인생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열두 살에 국민학교를 중퇴당하고 부엌에 서 있던 그 겨울부터 스무 해가 넘도록 걸어온 인생길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개업식날 언니도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축하해줬다. '참으로 대단하다'고 말이다.<br><br>1980년대 중반, 동네 골목 입구에 생소한 간판이 내걸렸다. '뉴서울 헤어살롱'. 서울에서 미용 기술을 배운 젊은 원장이 미용실을 개업했다. 유리창 너머로 젊은 미용사들이 최신 유행 잡지를 펼쳐놓고 손님 맞이에 분주한 모습들이 보였다. '요즘은 다 그렇게 자른다'는 한 젊은 손님이 제시하는 커트 사진을 바라보던 옥자는 자신의 손끝으로 익힌 감각은 이제 신기술을 배워야 함을 느끼게 했다.&nbsp;<br>젊은 미용사들이 다니는 강습회에 참가했다가 실습을 지도하던 강사가 옥자의 커트질 손 모양이 모두 구식이라고 지적받았다. 또 배운 기술을 가게에서 시도해 보았지만 손님들 반응이 별로였다. '옥자 씨는 옛날식이 낫다'는 평가를 해주었다. 손이 예전 같지 않아서 병원에 갔더니 관절염 판정을 내리며 무리하면 더 심해진다는 경고였다. 통증이 심한 날은 손목에 헝겊을 감고 일해 보았지만, 오랜 단골의 '예전만은 못한다'는 지적에 가게를 닫기로 결심하게 만들었다.<br><br>1980년대 말, 몇 년째 매상이 계속 줄고 손의 통증이 나아질 기미가 없는 실정이라서 그동안 미루고 있던 결정, '숙녀의 집' 간판을 마침내 내렸다. 새로이 삶의 터전을 잡은 곳은 경북대학교 북문 앞이었다. 낡은 2층 집을 전세로 얻어 하숙업을 시작했다. 6개의 방에 대학생들로 채웠다. 대부분 지방에서 온 학생들이라 아침 6시에 기상해 아침상을 차렸다. 반찬도 넉넉하게 준비했다. 하숙생들 사이에 옥자의 하숙집이 제일 낫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아들 재웅도 하숙집에서 함께 살았다. 하숙생들이 재웅의 학업을 지도해 주기도 했다. 합격자 발표날에 전한 아들 재웅의 경북대학교 합격 소식은 그날 저녁상을 잔칫상으로 만들었다.<br>이 대목에서 나의 대학 하숙 시절이 떠올랐다. 학교에서 가까운 하숙촌에 입주했는데,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거의 매일 저녁 내기 당구에 막걸리집으로 어울려 다니니까 말이다. 대성학원에서 만나 알게 된 한 입학 동기생이 좀 조용한 하숙집을 구하러 간다는 얘길 듣고 따라 나섰다. 부산 출신인 이 친구는 재수시절 하숙집을 전전했기에 이런 일엔 해박했다.&nbsp;&nbsp;<br>대학교 앞에서 버스를 타고 수유시장 맞은편에서 내려 시장을 거쳐 골목길을 오르며 몇 집들을 구경했지만 맘에 쏙 들지 않았는데 이 친구도 동감이었다. 한 집 대문에 '하숙 구함, 빈방 있음'이라고 표지가 붙어 있었다. 주인 아줌마는 통영 사람으로 남편과 사별하고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했다고 했다. 본채는 가족들이 사용하고 별채를 하숙으로 내놓았던 거다.<br>입주 환영식을 가졌다. 아들은 상고를 졸업하고 한 시중은행의 행원으로 재직하고 있었고, 딸은 고등학생이었다. 가끔 공부하는 나에게 과일 접시를 넣어주시며 딸 공부를 부탁하곤 했다. 큰 기대를 가질까봐 난 여름에 군에 입대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영어와 수학 과목을 좀 가르쳤는데, 공부에 소질이 없어 보였다. 공부보다는 다른 데 더 관심이 컸다.&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nbsp;<br>하숙업도 오래가질 못했다. 인근에 신축 원룸촌이 들어서면서 대학생들은 하나둘 그곳으로 이전해나갔다. 몇 해를 더 버티던 옥자는 결국 1990년대 초 하숙집을 정리했다. 대구 변두리의 허름한 여인숙을 간판 그대로 임대했다. 12개의 방이 있는 구조로 이중 한 칸은 옥자 모자의 터전이었다. 장기 투숙객이 많았다. 공사장 인부, 홀로 사는 노인, 그리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 등이 주된 손님이었다.<br>여인숙 인수 후 얼마 되지 않아 동네 건달들이 몰려 와서 자릿세를 요구했다. 여자 홀몸으로 이런 사업을 한다는게 상대방에겐 만만한 먹잇감으로 보인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옥자의 단호한 거절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여러 차례 찾아와 협박을 계속했다. 경찰에 이를 신고했더니 오히려 적당히 합의하라는 충고까지 했다. 계속 이러면 여인숙 운영이 어려울 듯해 결국 작은 돈으로 합의했다. 아들이 걱정할까 염려되어 몰래 하던 일이었지만 결국 건달에게 돈을 주는 장면을 재웅에게 들키고 말았다.&nbsp;<br>또 옥자에게 사기를 친 병국은 혼자 살아가는 여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셈이었다. 처음엔 정답고 위로하는 모습으로 다가와선 돈을 뜯어낸 후론 발걸음을 끊고 말았다. 이런 소소한 자금 지출조차 옥자는 노트에 빼곡하게 기록하고 있었다. 방안 동안 여인숙 일을 돕고자 와 있던 아들 재웅이 청소를 하다 우연히 이를 보고선 엄마 옥자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사실에 그날 밤은 잠들지 못했다.<br>1992년 봄, 재웅은 대학을 졸업했다. 그해 여름 안양에 소재한 대기업에 합격해서 안양으로 떠나는 날, 옥자는 시외버스터미널까지 배웅을 나갔다. 모자 간 나눈 인사는 서로를 걱정하는 말이었다. '고진감래苦盡甘來'로 여겼던 이 기쁨이 오래가지 못했다. 석 달 뒤, 재웅이 짐을 싸들고 대구로 돌아왔다. 핼쑥한 얼굴로 말이다.직장 생활이 얼마나 힘에 겨웠는지 열흘 동안 절寺에 가 있었다. 처음으로 마음이 편했다고 했다.<br>이후 아들 재웅은 은행직종 취업 준비를 했다. 1994년 봄, 재웅은 여신전문금융회사 공채에 합격해 여의도로 첫 출근을 했다. 몇 해 뒤 구미 지점으로 발령받아 대구 칠곡에서 출퇴근했다. 그 무렵 대구에서 만난 경희를 옥자에게 인사시켰다. 경희는 옥자의 여인숙까지 손수 반찬을 만들어 찾아오고, 관절염을 겪는 옥자를 위한 파스와 연고 등까지 챙기고, 이불 홑청도 빨래할 정도로 다정다감한 여성이었다.&nbsp;<br>이듬해 두 사람은 결혼했다. 첫아이 성현을 낳고 평온한 날이 지속되다가 재웅이 과장으로 승진하던 해에 서울 본사로 발령나서 이사를 해야만 했다. 옥자로선 대구와 구미 간의 거리보다 더 멀어진 셈이다. 서울로 이사간 뒤 옥자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엔 여인숙 마루 전화기 앞에 앉아 있었다. 아들 재웅의 전화를 기다렸다. 비록 통화는 십분 남짓이었지만 옥자에겐 이게 일주일을 견디게 해주는 마약과 같았다. 매주 토요일, 작은 아들인 내가 대구 부모님께 올린 안부 전화도 이러했을 것 같다.&nbsp;2005년, 옥자는 여인숙을 완전 정리한 후 예순다섯 나이에 대구 시내 작은 원룸을 얻어 이사했다.&nbsp;<br><br>"재웅아, 요새 누가 자꾸 우리 집을 엿보는 것 같다", 이는 망상妄想 증세다. 치매 환자들에게 보이는 현상인데, 치매 정도가 깊어지면 환각이나 망상 증세가 종종 나타난다고 한다. 그렇다. 옥자는 현재 치매를 앓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nbsp;<br>2014년 겨울 어느 밤, 옥자는 화장실에 가려고 몸을 일으키다 허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전화를 들어 대구에 사는 남동생 성수에게 몇 번이나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되지 않았다. 이에 서울의 재웅에게 전화를 했다. 바로 통확 되었다. '허리가 안 움직인다'는 말을 듣고 바로 119로 긴급 전화를 해주어 구급차가 와서 병원 응급실에서 검사를 할 수 있었다. 다행히 큰 병은 아니었다. 디스크와 근육 문제로 인한 급성 통증이란 진단이었다. 입원해 있는 옥자 병실로 다음날 재웅이 찾아왔다.<br>옥자의 야윈 얼굴을 목격한 재웅은 오래 참아온 말을 꺼냈다. "엄마, 이젠 서울 쪽으로 올라오는 거 어떻겠노", 이에 옥자는 선뜻 답하진 못했다. 그러나, 어제밤에 홀로 바닥에 쓰러져 있었던 자신을 떠올리자 두려움이 생생했기에 "생각해볼게"라고 답했다. 재웅은 병실에 며칠 머물며 간병에 노력했다. 이런 아들의 모습을 보니 옛 시절도 떠올랐다. 결국 옥자는 올라가기로 결심했다.<br>2018년 봄, 옥자는 58년 간의 대구에서의 삶을 떠나 상경했다. 아들 재웅이 마련해 준 곳은 상도동의 작은 임대아파트 9층이었다. 아들 부부가 사는 아파트까지 걸어서 20분 거리였다. 이사 온 첫 주말, 아들 재웅의 가족이 옥자 아파트로 놀러왔다. 낯을 가리는 6살 손자 성현이 작은 목소리로 인사했다. 옥자는 몸을 낮춰 성현과 눈을 맞추며 챙겨온 사탕 한 봉지를 내밀었다. 오래된 가위를 꺼내어 성현의 많이 자란 앞머리를 다듬었다.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고 성현은 활짝 웃었다.<br>이사 후 두 달 즈음, 옥자는 홀로 동네를 걷다가 길을 잃은 적이 있었다. 반찬가게를 찾아 나섰다가 비슷하게 생긴 다세대 주택들이 이어진 길에서 한 시간 가까이 같은 골목을 몇 바퀴나 돌다가 지나가던 젊은 여자를 붙잡고 옥자의 임대아파트 방향을 문의했다. 이곳엔 임대아파트가 몇 개 있어서 단지 이름, 동 호수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만 했다. 기억이 나지 않아 재웅의 메모지를 손가방 속에서 찾아냈다. 이후 옥자는 반찬가게에서 만난 주인장의 진한 대구 사투리가 마치 자신의 뿌리처럼 여겨졌다.<br>상도동에서의 삶이 여러 해 이어지는 동안, 옥자의 기억에 조금씩 틈이 생기지 시작했다. 2019년 가을, 재웅은 엄마 옥자를 모시고 정신과를 찾았다. 똑같은 질문과 답을 반복해야 할 정도로 그런 반응을 보인다는 게 깜빡하는 기억을 넘어 이상하다고 느껴서다. 간단한 몇 가지 검사를 했다. 진단 결과는 '초기 알츠하이머형 치매'였다. 약으로 진행을 늦출 수는 있지만, 완치는 어렵다고 했다.<br>가스 냄새에 대한 불안도 이 무렵부터 점점 짙어졌다. 한번은 가스불에 냄비를 올려놓고 깜빡하는 바람에 냄비를 태워 경비원과 관리소장이 옥자 아파트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에 경희는 옥자 아파트의 가스레인지를 인덕션으로 교체하자고 제안했고, 재웅은 업체를 불러 공사를 시작했다. 이에 옥자는 낯선 사람들이 드니드는 걸 불안한 시선으로 이를 지켜봤다. 시공이 끝난 후에도 인덕션의 빨간 불빛을 볼 때마다 여전히 가스 냄새를 걱정했다.&nbsp;<br>또 엄마 옥자는 미용실을 그만둔 지 5년~7년 전으로 기억했다. 사실은 미용실을 접고 하숙집, 여인숙을 거쳐 서울까지 온 세월이 20년이 넘었음에도 말이다. 2020년 이후 세상이 코로나19 전염병으로 말미암아 단절이 추세가 되자 재웅 부부도 옥자 아파트 방문이 뜸해졌다. 이 시기엔 전화로 자주 안부를 물었다.<br>2024년 봄, 도시가스 정기 안전점검원이 상도동 아파틀를 찾아왔다. 그는 가스레인지 연결 호스와 배관 이음매를 점검했다. 점검을 끝내고 오래된 연결 호스의 교체를 건의하면서 혹시 냄새가 나면 신고하라고 당부하고 떠났다. 옥자는 그날 밤부터 잠을 이루지 못하고&nbsp; 몇 번이나 창문을 열었다. 코끝이 매꼼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nbsp;옥자는 테이프를 사 모으기 시작했다.<br><br>복도 쪽 벽에 붙인 테이프가 옆집 사는 젊은 부부의 현관까지 넘어오자 불편함을 느낀 이들은 옥자에게 이를 좀 떼달라고 부탁했다. 옥자는 문을 열고 얼굴만 내민 채 '가스 샌다. 여도 위험하다'고 답하자, 난감해서 더 이상 말도 못하고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이후 복도에서 마주치면 인사도 없이 빠르게 지나갔다. 한편, 재웅은 회사 업무에 지치고 아내 경희의 건강에 이상이 있음을 인지하고 마음이 무거워 한 동안 옥자 아파트를 방문하지 못하다가 어느 토요일에 방문해서 벽에 붙은 파란 테이프를 목격하고 놀랐다. 모자 간의 언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테이프를 떼지도 못하고 중단했다.<br>2022년 가을, 옥자는 홀로 지하철을 탔다가 길을 잃었다. 그날 문득 대구에 가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미용실 문을 열어야 한다고, 아니면 언니 정자를 만나야 한다는 등 정확하지 않은 다급함이 옥자를 밖으로 이끌었다. 열차를 놓치고 다시 타기를 반복했지만 어디로 가려 했는지 옥자 본인도 기억하지 못했다. 결국 경찰의 도움으로 파출소에 대기하고 있는 옥자를 재웅이 연락받고 데리어 왔었다. 이런 사태에도 불구하고 재웅은 옥자를 요양병원에 보내지 않았다. 재웅은 매주 주말이면 상도동을 찾아 엄마 옥자를 챙겼다.<br>치매에 걸린 환자가 길을 잃는 일은 흔하다.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실종 노인을 찾는다는 긴급 문자가 계속 스마트폰 액정 창에 뜬다. 이들 중 대부분은 치매와 관련된 분일 것으로 짐작된다. 나의 큰아버지도 사촌형의 병원 빌딩 최상층에 마련된 방을 떠나 밖으로 나간 뒤 종종 길을 잃고 헤맨 적이 많았다. 파출소에서 아니면 고향 사람의 연락을 받고 가슴을 쓸어내리곤 했다. 실종 신고까지 접수했던 큰아버지는 남의 빌딩 옥상에서 시신 상태로 발견되었다.<br>몇 년의 세월이 흘러 재웅은 아내의 병세가 깊어져 예전처럼 엄마 옥자를 케어할 형편이 되지 않아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 입소시켰다.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들과 함께 지내며 삶에 대한 회의감과 오래된 형광등처럼 불이 켜졌다 나가길를 반복하는 기억에 혼란을 겪고 있었다. 재웅은 홀로 요양병원을 찾아가 옥자에게 아내 경희를 데리고 멀리 갔다 오겠다고 인사했다. 이후 재웅도 경희도 옥자를 찾아오지 않았다.<br>부모님 두 분의 장례를 치른 성현은 할머니 옥자를 다시 상도동 집으로 모셔 왔다. 요양보호사 한 분이 낮 시간에 케어해주고, 학교가 파하면 곧장 성현이 상도동 집으로 달려왔다. 이렇게 성현은 아버지 재웅이 하던 일을 대신하기 시작했다. 옥자는 손자 성현을 종종 재웅이라 불렀다. 주말에 재웅이가 오기 전에 뭔가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에 옥자는 새벽에 일어나 문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br>이날 오전, 성현은 장바구니를 들고 상도동에 도착, 벨을 눌러도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할 수 없이 관리사무소의 도움으로 받아 문을 따고 들어가보니 할머니는 집 안에 없었다. 성현은 건물 곳곳을 찾았다. 비상계단에서 발견했다.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할머니 장례를 치르고 벽 곳곳에 붙은 파란 테이프를 떼냈다.<br>#책추천 #한국장편소설 #한국장편소설추천 #틈을막는사람 #문재웅 #부크크&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0/72/cover150/k9421314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407218</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재테크] 무자본 N잡이 필요한 시대 - [무자본 N잡으로 1억을 모았습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76404</link><pubDate>Sat, 17 Oct 2026 02: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764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1380&TPaperId=175764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2/33/coveroff/k44213138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1380&TPaperId=175764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무자본 N잡으로 1억을 모았습니다</a><br/>채윤경 지음 / 원앤원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재테크든 투자든 결국 돈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종잣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N잡을 시작했습니다. 목표는 시드머니 모으기였습니다. 금액도 매우 구체적이었습니다. '1억 원'이 목표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N잡을 시작한 후 2년 반쯤에 1억 원을 모았고, 그로부터 1년 뒤 내 집 마련에 성공합니다. - '서문' 중에서<br><br>책의 저자 채윤경은 현재 UI/UX 디자이너이자 디자인 부트캠프 강사, 동기 부여가이며 유튜브 채널 '윤밀리'를 운영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이기도 하다. 디자인과 콘텐츠, 그리고 자기계발을 넘나들며 퍼스널 브랜딩과 나다운 삶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br>총 4개의 챕터로 구성된 책은 월급에 기대지 않고 살아가는 법(챕터1), 부업으로 작지만 확실한 수익 만들기(챕터2),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방구석 N잡 노하우1(챕터3), 누구나 쉽게 다라 하는 방구석 N잡 노하우2(챕터4) 등을 통해 회사가 아닌 나를 위한 삶을 추구하려면 단순한 월급 이외의 N잡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종잣돈 모으기 노하우까지 담고 있다.<br>지금은 N잡이 필요한 시대<br>평생직장이라는 용어는 이제 구시대의 유물이 된지 오래 되었다. 과거의 직장인들은 부정이나 악의적인 사고를 치지 않는 한 정년 퇴직할 때까지 편안히 돈을 벌 수 있는 사회구조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지나갔다. 같은 직장인일지라도 경쟁력이 없다면 평생 고용이 보장되지 않는다. 더구나 돈이 없으면 남들 다하는 재테크(주식, 부동산 투자)는 언감생심인 상황이라 월급 이외의 새로운 벌이(수입)가 어쩌면 필수적인 시대가 된 듯하다.<br>이는 단순히 말 뿐인 설명이 아니라 실제로 이같은 변화가 뚜렷해 졌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N잡러 희망자는 2023년(29만 7,168명)부터 3년 연속 증가세로,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33만 6,745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N잡러 수가 월평균 60만 7,536명(2025년 기준)에 달한다. 2019년(50만 9천 명)과 비교하면 엄청난 증가세임을 볼 수 있다.<br>저자의 N잡은 '독립'이 목적이었다. 서른의 나이가 넘었음에도 부모님 집에 얹혀 산다는 게 스스로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독립이 절실했던 거다. 부모와 함께 살면 아무래도 본인이 생각하는 삶의 설계에 부정적인 이야기가 자주 오가기에 이런 환경의 변화 또한 필요했다. 그래서 블로그, 전자책, 강의, 유튜브, 영상 편집 등을 통해 첫 6개월 동안 1천만 원을 벌어서 비로소 독립할 수 있었다.<br>작은 투자 병행하기<br>예적금(안전자산)~ 원금보장형공무주 투자~ 소액으로 수익을 경험하기지수추종형 ETF 투자~ 세계 경제 흐름 공부하기N잡 수익 재투자~ 부수입 전액 저축, 시드머니 불리기<br>부업으로 확실한 수익 만들기<br>직장인이 월급 이외로 알바 형식의 N잡을 통해 수익 만들기가 말처럼 그리 쉽진 않다. 저자는 출근해서 매일 직장 동료들과 식사하러 간다는 점에 착안, 맨 먼저 '맛집 블로그'를 시도해 보았다. 식사보다 식당 내부 인테리어, 식당 벽의 매뉴판, 테이블 위 주문 음식 플레이팅 등 어필할 수 있는 주요 사진 몇 컷을 촬영하기 바빴다.<br>퇴근해서 자료 정리, 블로그 글쓰기, 사진 편집 등 밀려오는 잠을 뿌리치려고 눈을 비비며 진행하는 이런 작업의 수행은 많은 노력이 요구되었던 거다. 그럼에도 꾸준한 작은 노력이 진행될수록 조금씩 보람이 커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체험단에도 선정되고, 처음으로 통장에 100만 원이 입금되는 날의 경험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이같은 경험을 토대로 저자가 제시하는 로드맵을 살펴 보자.<br>퇴근 후 30분 블로그로 돈벌기는 주 3회 글쓰기라는 목표를 잡았다. 이 게임은 오래 지속하는 게 핵심이다. 이미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웃 블로그를 찾아가 방문과 응원글을 남기며 온라인 친구를 늘려갔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광고가 붙고 광고 클릭과 노출 수에 따라 광고 수입이 발생한다. 바로 '네이버 애드포스트'이다.&nbsp;특히, 구글 애드센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광고 네트워크 중 하나로 원리 또한 비슷하다.<br>네이버 애드포스트 심사 기준<br>만 19세 이상 개인블로그 개설 후 90일 이상 경과개인명의 휴대폰 또는 아이핀 인증 필수<br>구글 애드센스 심사 기준<br>만 19세 이상 개인고품질의 독창적인 콘텐츠구글 정책 준수콘텐츠 품질 기준 달성<br>블로그 체험단 활동은 블로거가 기업이나 브랜드의 제품 또는 서비스를 무료로 체험하고 블로그에 후기를 작성하는 활동이다. 예를 들어, 매달 고정적으로 드는 헤어 염색비를 체험단을 통해 해결하고 또 데이트 비용으로 나가던 식사비를 맛집 체험단을 통해 절약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런 돈이 바로 시드머니로 쌓여가는 셈이다.<br>블로그 기자단 활동은 체험단과 비슷한 개념으로 더 전문적이고 구조화된 활동이다. 블로그 방문자 수, 콘텐츠 품질, 블로거 영향력 등이 중요한 선정 기준이며, 선발되면 상대 업체에서 블로그에 업로드할 사진 자료, 작성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덕분에 초보 블로거도 콘텐츠를 수월하게 만들 수 있다.<br>PDF 전자책 출간은 단순히 디지털 콘텐츠 하나를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하나의 원고가 전자책, 종이책으로 연결되고 나아가 관련 강의나 컨설팅, 개인 브랜드의 기반이 될 수도 있다. 이처럼 전자책은 단순한 판매상품을 넘어 본인의 전문성을 알리는 강력한 자산이 된다. 책은 제작 노하우를 주제 정하기, 목차 만들기, 도구 선택하기, 표지 디자인 만들기 순으로 설명한다.<br>온오프라인 강의는 전문 이론보다 실무나 실제 경험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인데, 의외로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참여자가 많다고 한다. 29살에 늦게 시작한 저자의 영상 편집과 디자인 또한 최고 수준이 아님에도 실무에서 자주 사용되는 핵심 스킬 위주로 진행된다고 밝힌다.<br>유튜브는 제2의 월급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무기 중 하나이다. 맨 처음 호기심과 의구심을 갖고 발을 내닫었던 저자의 경험 또한 정말로 돈이 되고, 완벽한 본인만의 브랜딩 수단이 되었음을 강조한다. 유튜브란 전 세계 수억 명의 시청자들이 몰리는 거대한 플랫폼이기에 남보다 뛰어난 재능이 없더라도 사청자의 관심을 끌 수 있다.<br><br>블로그 주제 선정과 유튜브 시작&nbsp;<br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돋움, AppleGothic, &quot;Lucida Grande&quot;, Verdana, Arial, Tahoma, sans-serif; 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font-size: 15px; line-height: 1.74em; text-align: justify;">결국 블로그의 핵심은 다양함보다 일관성 유지이다. 이것저것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하나의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꾸준히 기록을 쌓아가는 편이 블로그를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장기간 내가 즐길 수 있는 주제를 찾고, 그 주제에 대한 콘텐츠를 차곡차곡 쌓아간다면 블로그는 어느 순간부터 수익화가 가능한 하나의 자산으로 발전하게 된다.&nbsp;<br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돋움, AppleGothic, &quot;Lucida Grande&quot;, Verdana, Arial, Tahoma, sans-serif; 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font-size: 15px; line-height: 1.74em; text-align: justify;"><br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돋움, AppleGothic, &quot;Lucida Grande&quot;, Verdana, Arial, Tahoma, sans-serif; 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font-size: 15px; line-height: 1.74em; text-align: justify;">유튜브라는 거대한 생태계에서 초보자가 가장 흔히 빠지는 미로迷路가 있다. 바로 ‘어디까지 공부하고 시작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인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수백만 원짜리 장비나 화려한 모션 그래픽 기술은 필요하지 않다. 지속 가능한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선 최소한의 '촬영, 편집, 썸네일'이라는 3가지 핵심 요소를 직접 다룰 수 있어야 한다.<br>프리랜서 재능마켓<br>사실 블로그와 유튜브 수익화는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이미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 경험 등을 그대로 상품화하는 게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글을 잘 쓴다면 글을 팔 수 있고, 디자인을 할 줄 안다면 디자인을 팔 수 있다. 또 엑셀을 잘 다룬다면 엑셀 문서를 만들어줄 수 있고, 영어를 잘한다면 번역이나 회화 수업을, 사진을 잘 찍는다면 촬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br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돋움, AppleGothic, &quot;Lucida Grande&quot;, Verdana, Arial, Tahoma, sans-serif; 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font-size: 15px; line-height: 1.74em; text-align: justify;">그렇다. 특별한 전문 기술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자신의 경험을 상품으로 만들 수 있다. 취업 준비 경험, 블로그 운영 경험, PPT 만드는 방법, 엑셀 활용법, 다이어트 경험, 여행 계획을 세우는 방법 등처럼 본인의 평범한 경험이 다른 사람에게는 돈을 내고 배우고 싶은 정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개인의 재능과 서비스를 매매할 수 있도록 만든 온라인 플랫폼을 흔히 ‘재능마켓’ 또는 ‘프리랜서 플랫폼’이라고 부른다.&nbsp;플랫폼에 가입해 본인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등록하면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고객이 플랫폼을 통해 찾아온다. 플랫폼으론 크몽, 숨고, 탈잉 등이 가장 대표적이다.<br><br>오늘의 선택이 내일을 만든다<br>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후회스럽다고 판단되는 것은 '곧바로 실천하지 않은 것'이다. 그저 이런저런 핑계를 만들어 머리 속으론 다 알면서 이를 절박한 심정을 안고 가슴으로 실행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나만 그렇겠는가. 지금부터라도 뒤를 보면서 후회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실행이 옮기자. 이런 선택들이 모여 바로 내일의 나를 만든다. 직장인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nbsp;<br>#재테크 #재테크일반 #무자본N잡으로1억을모았습니다 #채윤경 #원앤원북스 #서평단도서<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72/33/cover150/k44213138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723306</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재테크] 부의 인간학 - [부의 인간학 2026 - 세계 자산가들의 비밀 노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67094</link><pubDate>Mon, 12 Oct 2026 04:3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670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1892&TPaperId=175670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33/38/coveroff/k5221318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22131892&TPaperId=175670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부의 인간학 2026 - 세계 자산가들의 비밀 노트</a><br/>이혜정 지음 / 퍼스트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스물다섯 해 동안 자산을 다루어왔지만, 그 일이 자산만 다루는 일아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숫자 뒤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은 내가 아는 것보다 언제나 더 컸다. 나는 이 책을 쓰기 위해 한 가지 질문을 들고 떠났다. '부는 국경을 넘는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 건너는가?' 이 책은 국경을 넘는 부와 사람 사이를 건너는 유산이라는 두 가지 이동에 관한 기록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br><br>책의 저자 이혜정은 25년간 자산관리의 현장에서 자산가와 가족기업을 만나왔다. 숫자로 드러나는 자산의 규모보다 그 부를 일군 사람의 선택과 철학에 귀 기울였고, 한 세대의 성취가 다음 세대의 삶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오랫동안 지켜보았다. 돈을 어떻게 남길 것인가를 넘어, 무엇을 위해 부를 이루고 어떤 삶과 가치를 다음 세대에 남길 것인가를 독자들에게 묻는다.<br>총 네 개 파트로 구성된 책은 부는 네 개의 자산이 함께 움직일 때 완성된다(자산 편), 그래서 무엇이 가족을 지키는가(승계 편), AI에게 무엇을 맡기고, 사람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혁신 편), 국경을 넘는 자본, 함께 건너는 유산(글로벌 편) 등을 통해 부의 축적을 넘어 품격 있는 승계와 책임 있는 자산관리의 길을 제시함으로써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지침서인 셈이다.<br>부는 네 개의 자산이 함께 움직일 때 완성된다&nbsp;&nbsp;<br>우리는 흔히 자산, 즉 부富를 돈(현금), 부동산, 주식 등 숫자로 計量되는 재정 자산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진정한 부는 보이는 것 이상의 영역에서 형성된다. 자산의 네 바퀴가 고르게 굴러야 되는데, 책은 재정 자산, 사회 자산, 인적 자산, 정신 자산 등 4대 자산이 함께 지속 가능한 부를 만든다고 말한다.<br>재정 자산~ 부를 만들고 이어가는 구조사회 자산~ 관계가 만드는 네트워크인적 자산~ 역량과 신뢰를 잇는 힘정신 자산~ 가치와 철학의 기준<br>자산을 탁월하게 다루는 사람들은 우선순위를 통장 잔고가 아닌 시간표에서 찾는다. 시간과 주의력 그리고 신뢰야말로 돈보다 먼저 흐르는 진짜 자본이기 때문이다. 자산관리 현장에서 가장 자주 목격되는 비극은 재정 자산 하나만 기형적으로 키운 사람들인데, 통장 잔고는 수십억 원이지만 건강이 무너진 사람, 가족 관계가 파탄난 사람 등이다.<br><br>네 가지 자산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서로를 증폭시키거나 잠식한다. 정신 자신은 방향을 제공한다. 명확한 투자 철학이 없는 자산가는 시장의 소음에 계속 흔들리고 수익률을 갉아먹는다. 인적 자산은 추진력을 만들고, 사회 자산은 연료를 공급한다.&nbsp;<br>그래서 무엇이 가족을 지키는가<br style="box-sizing: border-box; border: 0px solid; margin: 0px; padding: 0px; letter-spacing: -0.14px; font-family: PretendardNoPreload, &quot;PretendardNoPreload Fallback&quot;; font-size: 14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border: 0px solid; margin: 0px; padding: 0px; letter-spacing: -0.14px; font-family: PretendardNoPreload, &quot;PretendardNoPreload Fallback&quot;; font-size: 14px;">많은 한국 가족법인은 '법인을 만들면 세금이 줄어든다'는 단순한 이유로 시작하지만 법인은 단순히 절세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여러 세대에 걸쳐 자산을 관리하고 가족의 원칙을 전승傳承하는 그릇이다. 이와같은 철학 없이 설립된 법인은 나중에 국경을 넘을 때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br>저자의 경험에 의하면, 한 가족법인의 대표는 회사를 자신의 분신처럼 여겼다. 실제로 그가 평생을 바쳐 일군 회사였다. 생활비, 자녀의 유학자금, 경조사비 등이 법인계좌에서 인출됐고 회계 장부상엔 '가지급금'이란 이름으로 조용히 쌓여갔다. 가지급금은 사라지지 않고, 해마다 인정이자가 붙어 세무조사에서 가장 먼저 지적받는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자녀들의 시선이었다. 이들은 이를 관행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br>내 경험도 마찬가지였다. 법인의 회장은 생활비, 각종 세금, 기타 잡비 등을 자금팀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난 새로 부임한 상장기업의 재무담당 임원이었는데, 이같은 팀장의 자금 집행을 문제삼자 회장의 특별 지시를 거역할 수 없었고 오랜 관행이었다고 실토했다. 이에 내가 나섰다. 개인자금과 법인자금은 별개의 문제이므로 이런 지출은 불가함을 회장 면전에서 밝혔고, 또한 로열 패밀리들의 사적私的인 자금 지출 요구에 절대 응하지 않겠다고 나의 소신을 피력했다. 하지만 잘못된 관습은 결코 근절되지 않았기에 결국 난 이 회사를 떠났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란 말을 남기고.<br>장기간 처리되지 않던 거액의 가지급금을 일시에 처리했던 경험도 소개해 본다. 곧 상장되는 중견법인의 재무총괄 임원으로 부임했는데, 업무보고에서 자금팀장과 회계팀장이 공히 장기 누적된 가지급금 처리가 '뜨거운 감자'임을 피력했다. 자금팀은 유상증자시 발생한 차입금의 상환을, 회계팀은 가지급금의 처리를 나에게 건의했다. 이에 회장의 차명주식을 관리하던 창업 임원을 설득한 후, 차명주식의 매도를 조용하고 은밀하게 기획했다. 책임은 내가 지겠다는 약속과 함께.&nbsp;<br>왜냐하면, 가지급금의 대부분은 자본금 증액으로 발생한 결과였기 때문이다. 이후 차명주식을 전량 매도하고 매각대금으로 유상증자 때 발생한 관련 차입금을 전액 상환했다. '뜨거운 감자'를 처리한 후 관련 업무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회장은 '왜 시키지도 않는 일을 하느냐'고 나에게 싫은 소리를 했다. 회장의 그릇된 사고는 여전했다. IMF 위기가 찾아왔을 때 불용不用자산과 본업 이외의 계열사를 매각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건의했지만 이를 수용하지 않는 회장의 리더십에 실망해 난 사직서를 던졌다. 이 회사는 현재 상장기업 리스트에도 없다. 나아가 난 회사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br>가족법인의 6가지 리스크<br>구조의 철학이 결여된 설립법인과 개인의 경계 붕괴지배구조의 부재역사적 부채의 누적배당의 전략적 미사용승계계획의 부재<br><br>그렇다. 첫 출발이 '절세節稅' 목적이었을지라도 가족의 가치와 역할, 의사결정 원칙 등을 다음 세대로 승계하는 운영체제들이 하나의 철학 아래 연결될 때 비로소 가족법인은 창업자 사후死後에도 흔들리지 않고 재산을 담는 그릇이 되는 것이다.<br>AI에게 무엇을 맡기고, 사람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br>인공지능AI는 이제 도구를 넘어 도시의 운영 주체가 되어 가고, 도시는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다시 설계되고 있다. 가문家門의 자산관리도 같은 질문 앞에 서 있다. AI에게 무엇을 맡기고, 무엇을 끝까지 사람의 몫으로 남길 것인가?<br>도시가 AI로 관측되고 운영되듯, 자산은 이미 AI로 분석되고 거래된다. 도시가 에이전트에게 신호 운영과 에너지 관리를 맡기기 시작했듯이 가족의 포트폴리오도 알고리즘에게 리밸런싱과 모니터링을 맡기기 시작했다. AI는 자산관리의 많은 것을 바꾸지만, 사람이 먼저고 원칙이 다음이며 도구는 마지막이라는 순서를 바꾸지 못한다.<br><br>책은 인식형 AI에서부터 피지칼 AI까지의 기술 변화를 살펴보고, 이를 자산관리와 건물관리 시스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그런데, 투자 원칙과 위험의 한도, 가족이 지키고자 하는 가치, 최종적인 의사결정만큼은 사람이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AI가 많은 정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지만, 미래의 자산관리는 사람이 원칙을 세우고 AI의 역할과 권한을 설계하는 일이 될 것이다.<br>국경을 넘는 자본, 함께 건너는 유산<br style="box-sizing: border-box; border: 0px solid; margin: 0px; padding: 0px; letter-spacing: -0.14px; font-family: PretendardNoPreload, &quot;PretendardNoPreload Fallback&quot;; font-size: 14px;">"여행자가 먼 나라에서 가져오는 가장 값진 것은 그 나라의 물건이 아니라, 자신의 집을 새로 보는 눈이다. 다섯 나라의 제도를 배우러 떠나지만, 돌아와서 마주하게 될 것은 결국 우리 가족의 식탁이다."<br>오늘의 가족은 한 나라 안에서만 살지 않는다. 부모는 한국에 있고 자녀는 미국과 영국에서 공부한다. 사업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성장하고, 공급망은 중국과 유럽에 걸쳐 있으며, 투자 계좌는 싱가포르와 홍콩, 여러 통화와 금융기관에 나뉜다. 한 사람의 생애 안에서도 국적, 세무상 거주지, 사업의 중심과 자산의 통화가 여러 번 바뀐다.<br>오늘날 자산은 버튼 하나로 국경을 넘는다. 그러나 자산과 함께 이동하는 세금과 법률, 신고 의무와 자금 출처, 가족의 약속과 평판은 그렇게 빠르게 이동하지 않는다. 준비 없이 이동한 돈은 새로운 기회가 아니라 가족 전체를 흔드는 불안이자 위험이 될 수 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border: 0px solid; margin: 0px; padding: 0px; letter-spacing: -0.14px; font-family: PretendardNoPreload, &quot;PretendardNoPreload Fallback&quot;; font-size: 14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border: 0px solid; margin: 0px; padding: 0px; letter-spacing: -0.14px; font-family: PretendardNoPreload, &quot;PretendardNoPreload Fallback&quot;; font-size: 14px;">책은 싱가포르, 미국, 유럽, 중국, 중동의 자산관리와 승계 문화를 살펴보며 각 지역의 제도와 가문이 부를 지켜온 방식을 보여준다. 싱가포르는 신뢰를 설계하는 질서를, 미국은 신탁과 보험을 통해 장기적인 승계를 준비하는 시스템을, 유럽은 백 년의 시간을 견디는 기록과 규율을 각각 설명한다.<br><br>제도의 이름과 형태는 달라도 장기간 지속되는 가문家門들엔 공통점이 있다. 이는 바로 '정신이 원칙을 만들고, 원칙이 사람을 기르며, 사람이 신뢰를 쌓고, 그 위에서 재정 자산이 오래 살아남는다'는 것이다.<br>'부의 인간학'은 부자의 학문이 아니다<br>저자가 본 어떤 노트엔 건물도 주식도 적혀 있지 않았다. 대신 아버지가 평생 지킨 규칙 세 개와 어머니가 자식들에게 미안했던 일 하나가 적혀 있었다. 그 가족은 지금도 명절이면 모인다. 이 책에서 다룬 그 어떤 신탁보다 견고한 구조란 생각이 든다. '부의 인간학'은 남기려는 마음을 가진 모든 사람의 학문이다.<br><br>#책추천 #재테크 #부의인간학 #부자되는법 #이혜정 #퍼스트북스 #부자가되는법추천&nbsp;&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border: 0px solid; margin: 0px; padding: 0px;">]]></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33/38/cover150/k5221318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333864</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에세이] 은퇴를 미리 살아봤습니다 - [은퇴를 미리 살아봤습니다 - 퇴직 5년 전부터 시작한 인생 2막 실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52956</link><pubDate>Sat, 03 Oct 2026 22: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529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1566&TPaperId=175529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9/54/coveroff/k11213156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1566&TPaperId=175529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은퇴를 미리 살아봤습니다 - 퇴직 5년 전부터 시작한 인생 2막 실험</a><br/>지즐(김경옥) 지음 / 미문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퇴직의 순간을 기다리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정년이라는 날짜는 정해져 있다. 하지만 그 이후의 삶은 지금 내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래서 지금부터 그 삶을 미리 살아 보기로 했다. 아직 교장으로 일하고 있지만 조금씩 내려놓고, 조금씩 비워내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고 있다. 몸을 다시 단련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낯선 배움을 이어간다. 이 책은 은퇴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의 이야기다. - '프롤로그' 중에서<br><br>책의 저자 지즐(김경옥)은 진주교대를 졸업하고 방통대 대학원에서 평생교육학을 전공했다. 36년째 교육 일선에서 아이들과 함께해오며 현재는 주전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퇴직을 기다리기보다 퇴직 이후의 삶을 미리 살아보며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br>총 7개 파트로 구성된 책은 예순, 인생의 초읽기가 시작된다(파트1), 지금 내려놓지 않으면 늦는다(파트2), 예순 이후의 삶은 체력이 결정한다(파트3), 나는 아직 늙지 않았다는 즐거들(파트4), 교장은 지금도 새로운 공부를 시작했다(파트5), 은퇴 후 10년을 미리 살보는 법(파트6), 2031년, 나는 어떤 모습으로 서 있을 것인가?(파트7) 등을 통해 퇴직을 앞둔 당사자의 사전 준비를 솔직하게 전한다.&nbsp;&nbsp;<br>“내일 아침 조금 일찍 눈을 뜨는 것. 오랫동안 미뤄 두었던 한 줄을 쓰는 것. 혹은 그냥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가는 것. 그 작은 선택 하나가 퇴직 후의 나를 완전히 다른 자리에 세워놓는다는 것을, 나는 지금 몸으로 배우는 중이다.”(12쪽)<br>그동안 딸로, 아내로, 엄마로, 교육자로 등의 많은 역할 속에서 살아왔던 저자는 늘 자신보다 누군가를 먼저 생각하는 삶에 익숙했다. 나이 예순에 이르러 처음으로 '지금, 살고 싶은 삶을 살고 있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물었지만 솔직히 답하기 두려웠다. 오랫동안 익숙했던 것을 내려놓고 앞으로의 시간을 더 단단하게 준비하는 방향으로 삶을 바꿔야 할 때가 되었다. 예순은 늦은 나이가 아니라 새롭게 나다운 삶을 시작하기에 적당한 시간이다.<br>주인공으로서의 삶을 이어가기 위해선 배움이 필요하다. 영어 회화를 듣고, 투자 공부를 하고, 다채로운 분야의 책을 읽는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순간, 삶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예순의 시간은 결코 저무는 해가 아니다.오히려 정교한 전략을 세워 멀리 비행하기 위한 설렘 가득한 출발점이다.<br>또한 이젠 내려놓을 때이다. 내려놓기란 비움이다. 비움은 매일의 작은 선택으로 이루어진다. 오늘 하나를 덜어내고, 내일 또 하나를 내려놓는 것은 결국 삶을 가볍게 만든다. 더 많은 일을 하기 전에 지금 꼭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살피는 습관이 몸에 배여 삶은 단순해지기 시작했다. 더 많은 걸 가지려고 애썼던 시간에서 벗어나, 이젠 뭘 내려놓아야 하는지를 스스로 묻는다.<br>비움을 실천하면서 크게 달라진 것은 소비에 대한 기준이 생겼다. 예전엔 구매 충동이 생기면 그냥 샀지만, 이젠 '정말 필요한 것인가?' 아니면 '허전한 마음을 달래려는 것인가?'라는 질문 하나로 충동구매가 절반 가까이 사라졌다. 아낀 돈을 가족과 함께하는 등산, 딸과의 댄스 수업, 남편과의 골프 등 사랑하는 가족과의 경험에 투자했다.<br><br>예순 이후의 삶은 체력이 좌우한다. 몸은 가장 정직한 거울이다. 마음이 지치면 몸이 무거워지고, 반면에 몸이 가벼워지면 마음도 가벼워진다. 이렇게 심신心身은 상호 연결되어 있다. 예순 이후의 삶에서 체력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지금 내 몸에 투자한 시간은 미래의 나에게 많은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br>늙지 않았다는 증거들<br>영남알프스 7봉 도전마라톤 완주10년의 골프넘어지며 다시 일어나는 스키 타기딸과 함께 댄스 학원의 교습제주 환상 자전거길 4박 5일 종주<br>배움엔 정년이 없다. 예순의 공부는 이전의 것과는 다르다. 시험도, 등수도, 졸업도 없다. 배우고 싶다는 마음만 있으면 언제라도 자유롭게 시작할 수 있다. 저자는 지금도 새로운 공부를 한다.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들고, 영어를 배우고, 경제를 공부한다. 여전히 서툴지만 이 과정 자체가 예순의 삶을 더 젊게 만든다. 예순인 지금도 여전히 학생이다.<br>같은 은퇴일지라도 누군가에겐 새로운 시작이 되고 누군가에겐 방향을 잃는다. 이 차이는 무엇을 준비했느냐에서 비롯된다. 이에 저자는 은퇴를 기다리지 않고 현직에 있는 기간에 가상의 은퇴를 살아보기로 했다. 소위 '가짜 은퇴 실험'은 도피가 아니라 은퇴 후 현실을 더 잘 준비하기 위한 연습인 것이다.&nbsp;&nbsp;<br>“많은 사람은 은퇴를 인생의 마지막 장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은퇴는 끝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 바뀌는 전환점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이 그 변화를 준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퇴직하는 날 아침 갑자기 새로운 사람이 될 수는 없다.그래서 나는 정년이 오기 전에 은퇴 이후의 하루를 미리 살아 보기로 했다.”(172쪽)<br>사람들은 평생 몇 개의 이름으로 살아간다. 저자 또한 그러했다. 누군가의 딸로 태어나, 누군가의 아내가 되고, 낳은 딸의 엄마가 되었다. 그리고 사회에서의 생활에선 은퇴를 앞둔 지금 초등학교 교장이란 직업상의 이름으로 불린다. 36년의 오랜 교직 생활 동안 가장 큰 울타리는 학교였으며, 교장이 되고 처음으로 명함을 만들었다. '이 명함이 사라진 뒤에도 어떤 직함이 생길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br>2031년, 저자는 교장이란 직함을 내려놓았을 것이다. 그 자리에 '지즐'(지혜롭고 즐겁게)라는 필명筆名은 여전히 살아있을 것이다. 매일 아침 글을 쓰고, 달리고, 배우는 사람으로 나아가고 있을 것이다. 정년停年은 끝이 아니라 전환점이다. 두려움이 아닌 설렘으로 만나기 위해 오늘도 미리 그 삶을 살아보는 경험을 한다.<br>다시 시작하기 위한 한 걸음<br>정년 퇴임 후 하루를 구체적으로 그려 본다지금 내가 미루고 있는 것 하나를 오늘 시작해 본다오늘 가족에게 먼저 말을 건네 본다<br><br>정년은 인생 2막으로 향하는 기회의 문門<br>정년을 내리막길의 시작으로 여기고 인생의 쓸쓸함을 떠올리고, 또 사회적 쓸모의 유통기한이 만료되었다며 허탈감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이런 감상적인 허무함 대신에 정년을 오히려 인생 2막을 향하는 문이자 설렘 가득한 기회의 문으로 삼자. 정년을 앞둔 예비 은퇴자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br>#에세이 #정년퇴직 #은퇴 #인생후반전 #인생2막 #은퇴를미리살아봤습니다 #지즐 #김경옥 #미문사]]></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49/54/cover150/k11213156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495408</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경제이야기]12가지 사물의 경제학 - [세계를 뒤흔드는 12가지 사물의 경제학 - 스토리텔러 박정호 교수의 경제 흐름 읽기 특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51427</link><pubDate>Fri, 02 Oct 2026 22: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514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1275&TPaperId=175514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7/85/coveroff/k90213127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1275&TPaperId=175514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계를 뒤흔드는 12가지 사물의 경제학 - 스토리텔러 박정호 교수의 경제 흐름 읽기 특강</a><br/>박정호 지음 / 초봄책방 / 2026년 09월<br/></td></tr></table><br/>일상의 친숙한 사물을 통해 경제를 배우는 것은 추상적인 이론을 현실과 연결해 주는 번역 작업입니다. 이는 개념 이해를 돕고, 오래 기억하게 만들며, 나아가 실제 생활에서의 의사결정까지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 번역이 왜곡이 아니라 이해를 넓히는 방향으로 작동되도록, 비유의 선택과 사용 방식에 대한 성찰도 곁들여져야 할 것입니다. - '머리말' 중에서<br><br>책의 저자 박정호 박사는 숫자 이면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추적해온 실사구시實事求是 경제학자로 내가 좋아하는 학자이기도 하다. 그는 세계 경제의 흐름을 산업, 역사, 기술, 지정학과 연결해 쉽고 입체적으로 풀어내며 대중과 가장 활발하게 소통하는 경제학자로 손꼽힌다.<br>총 12개 파트로 구성된 책은 위기를 딛고 일어난 '반도체'(파트1), 세계를 지배하는 '석유'(파트2), '휴대폰'의 현재와 미래(파트3), 21세기 하얀 석유로 통하는 '리튬'(파트4), 우리의 일상을 바꿔 줄 '미래 자동차'(파트5), '금'이 귀한 이유(파트6), 우리는 아직도 '철기' 시대(파트7), 인류의 오랜 벗 '구리'(파트8), 우리 경제의 중요한 화두 '쌀'(파트9), '콩'은 전부 대한민국산이다?(파트10), 세계인의 먹거리 '밀'(파트11), 관세로 인한 '커피'의 세계화?(파트12) 등을 통해 경제 공부에 한 걸음 더 가까이갈 수 있도록 돕는다.<br>'산업의 쌀' 반도체는 이젠 없어선 안될 사물이 되었다. 우리들의 일상에 너무도 흔하고 가까운 전자 제품이나 기기機器 속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사물이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들이 사용하는 물건이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변화됨에 따라 전자식 제품의 핵심 부품이 바로 '반도체'이며, 이 수요는 날로 커져만 가고 있다.<br>이처럼 중요한 사물을 아무나 만들 수 없으며, 대한민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압도적인 기술력을 내세워 세계 시장을 호령하고 있다. 이에 한국 반도체의 위상은 꼭 필요한 사물이라는 차원을 넘어 외교 협상에서 판을 뒤집는 지렛대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이 주목받는다.<br>한편, 한국 반도체의 유일한 경쟁 대상은 대만의 TSMC와 이들이 구축한 칩생태계이다. 이들은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지 않고, 다른 회사들이 주문(설계)한 대로 만들어주는 소위 '전문 위탁 생산'을 주업主業으로 한다. 즉, 제조를 잘하는 회사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br><br>다음으로 중요한 사물을 나는 세계경제를 지배하는 '석유(원유)'로 꼽고 싶다. 이는&nbsp;우리들의 삶에 있어서 반도체 만큼이나 중요해서 결코 뗄려야 뗄 수 없으며, 아무 곳에서나 생산되지 않는다는 점이 반도체와 닮았기 때문이다. 한국도 동해 해상에서 석유를 채취한 적이 있지만 매장량이 그리 크지 않아 더 이상 채굴하지 않고 있는데, 향후 개발 예정인 7광구에 기대가 크다.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큰 산유국들은 중동 지역에 밀집해 있다.<br>혹자는 '화석연료의 시대'가 종말을 맞았다는 비관적인 시각도 있지만, 여전히 지구인들은 '석유의 시대'에 살고 있다. 왜냐하면, 이는 현대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연료이기 때문이다. 출퇴근길에 이용하는 자동차와 버스, 해외여행시 이용하는 비행기, 화물운송에 사용되는 트럭이나 컨테이너선 등에도 마찬가지로 이용되는 사물이다. 한편, 최근 중동에서 발발한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인해 석유 공급에 차질을 빚어 유가가 급등하기도 했었다.<br>오일 쇼크로 유가가 급등하는 일이 빈번해지자 북해산 브렌트유, 알래스카산 원유, 셰일오일 등의 대체재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같은 대체재의 등장은 전통적인 유가의 가격탄력성을 완화시키므로 중동 산유국들의 가격 협상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아무튼 21세기엔 석유의 위상이 어떻게 될지 여전히 관심이 크다.<br>휴대폰은 이제 현대인들의 필수 소지품이 되었다. 깜빡하고 집에 두고 외출했거나 잠시 정신을 판 사이에 이를 어딘가에서 분실했을 경우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증상까지 보이는 그런 중요한 사물이다. 내 젊은 시절엔 손에 드는 전화기가 없던 때라 약속 장소에 나갔다가 상대방의 연락을 받을 수 없어서 소위 '바람 맞는' 경우도 있었다.<br>그런데, 현재의 휴대폰은 단순히 통신을 쉽게 주고받는 기기를 넘어 실상은 갖고 다니는 컴퓨터 역할을 하기에 이 물건이 손에 없으면 현대인들의 불안 증상까지 유발하는 셈이다. 길 찾기, 맛집 찾기, 도서 구매, 배달 음식 주문하기, 지식 검색하기, 영화나 드라마 시청하기, 음악 듣기 등 얼마나 많은 편익을 우리들에게 제공하는지를 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nbsp; &nbsp; &nbsp; &nbsp;<br>스마트폰의 등장은 금세기 최고의 정보 혁명이자 산업 혁명이다. 예쁜 디자인에다 손 안에 쏘옥 들어와 휴대에도 매우 편할 뿐더러 온갖 편익 기능을 지녔기 때문이다. 장거리에 떨어져 있어도 국경을 아예 넘어가 있어도 이것만 손에 들고 있으면 다 되니까 말이다.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는 어떤 모습일까?<br>불과 얼마 전엔 테슬라의 전기차 등장과 함께 이에 장착되는 배터리가 각광받았다. 이젠 반도체 위에 배터리 시대가 열렸다고 신문엔 온통 관련 기사로 도배된 적이 있었다. 주식이라곤 전혀 모르던 딸과 아내가 배터리 관련 주식을 매수했을 정도였다.<br>배터리를 제조하는데 필수적인 금속이 바로 리튬이다. '백색 반도체'라 불리기도 하는데, 원소 주기율표상 가장 가벼운 금속이다. 암석 또는 자연수에 미량으로 분포하고 있어서 채굴이 쉽지 않다. 크게는 화강암 같은 단단한 바위 광산이나 소금 호수에서 이를 얻는다. 현재 리튬이 가장 많이 추출되는 곳은 남미 산악지대의 염호鹽湖이다. 2차 전지(배터리)의 세계적인 생산국도 바로 한국이어서 그동안 중국, 호주 등지에서 리튬을 수입했지만 해외의존도를 벗어날 필요성이 대두되어 아르헨티나 고지대에 리튬 공장을 건립했다.<br><br>이 대목에서 지하자원에 대한 지식을 넓혀보자. 크게 세 가지 단어, 즉 부존량, 매장량, 생산량에 관한 해설이다. 부존량은 지구 속에 해당 자원이 얼마나 많은가란 개념이고, 지질 조사와 과학적 추정을 통해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양까지 포함한다. 실제로 캐낼 수 있는지와 돈이 되는지는 따지지 않은 단계이다.<br>매장량는 훨씬 현실적인 개념으로, 현재의 기술과 비용 기준에서 '실제로 캐서 팔면 이익이 남는 양量'만 골라낸 것으로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자원만 여기 범주에 포함된다. 동일한 리튬일지라도 너무 깊거나 농도가 낮아서 채굴 비용이 더 들면 매장량에서 제외된다.<br>생산량은 훨씬 더 직관적이다. 즉 '올해 실제로 얼마나 캐냈느냐'를 말한다. 예를 들어, 2026년 생산량이란 그해 동안 광산에서 실제로 뽑아 올려 시장에 공급한 양을 뜻한다. 따라서 이는 사용한 양과 캐낸 양에 따라 매년 변하고, 여러 나라의 투자와 정책, 가격, 기술 수준에 따라 크게 요동친다.<br>참고로, 부존량 기준으로 중남미 국가들 중에서 가장 많은 리튬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볼리비아(1위), 아르헨티나(2위)인데 전 세계 부존량의 약 절반에 가깝다. 이 때문에 한국도 리튬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채굴을 위해 아르헨티나를 선택한 것이다.<br>이밖에도 책은 금, 철, 구리 등 전통적인 금속과 쌀, 콩, 밀 등 곡식, 그리고 전 세계인의 대표적인 음료 커피를 순서대로 설명하고 있다. &lt;현대고고학의 이해&gt;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고고학 인문서로 권위가 높은 책인데, 이 책 내용엔 한국의 볍씨(쌀)가 세계의 대표적인 근원지로 인정됐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콩의 원산지가 바로 한국임을 시사하는 용어가 '두만강豆滿江(콩이 가득 찬 강)'이란 내용이 무척 흥미롭다. 이제 글을 줄이고 저녁 커피를 한 잔 마시려 한다.<br><br>읽은 소감<br>일상에서 흔히 접하면서도 그냥 지나쳤던 친숙한 사물들 속의 이야기를 통해 경제학을 배운다는 게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 물론 이 책을 통해 관련 경제를 충분히 알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무심코 지나기보다 작은 지식이라도 쌓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를 보내고 싶다. 일상 속에서 찾는 경제 공부를 모든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br>#경제이야기 #12가지사물 #사물경제학 #세계를뒤흔드는12가지사물의경제학 #박정호 #초봄책방<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7/85/cover150/k90213127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978520</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경제전망]거부세대, 6가지 시니어 트렌드 - [거부세대 - 초고령사회를 읽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49583</link><pubDate>Thu, 01 Oct 2026 22: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495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1288&TPaperId=175495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5/92/coveroff/k90213128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02131288&TPaperId=175495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거부세대 - 초고령사회를 읽는 법</a><br/>이동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10월<br/></td></tr></table><br/>거부세대拒否世代란 1964년부터 1974년 사이에 태어나 이제 막 정년의 문을 통과하고 있는 954만 명으로, 앞 세대가 물려준 노년의 각본을 조목조목 반려함으로써 자신들이 살아갈 노년의 사양을 시장과 제도에 처음으로 직접 발주하는 세대다. 이 세대를 규정하는 것은 나이도 자산도 아니고 하나의 동사다. - '프롤로그' 중에서<br><br>책의 저자 이동우는 초고령사회미래전략포럼 의장이자 이동우의 비즈니스 북클럽 대표로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장, 고령사화연구원 특임교수와 경의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EBS 비즈니스리뷰 플러스에 출연해 &lt;이동우의 시니어 트렌드 분석&gt; 방송 강의를 5회에 걸쳐 진행했다.<br>총 여섯 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이름의 귀환/나는 김부장이 아니다(제1장), 에이지리스/나를 시니어라고 부르지 마라(제2장), 어른의 공간/나는 경로당에 가지 않는다(제3장), 후반전/나는 은퇴하지 않는다(제4장), 안방불패/나는 이사하지 않는다(제5장), 상속의 종말/나는 물려주지 않는다(제6장)을 통해 호칭, 상품, 공간, 은퇴, 이동, 상속을 거부한다는 시니어 트렌드를 소개한다.<br>호칭의 거부<br>입사하는 날 이름 대신 직급을 받았고, 아이가 태어나자 누구의 부모로 개명당한 사람들이, 정년의 문 앞에서 시니어라는 마지막 이름표를 접수 거부한다. 그 거절은 변덕이 아니라 누적이다. 이번 챕터는 이름이 회수되는 날의 풍경에서부터 이름이 귀환하는 시장까지를 걷는다.<br>"나는 김부장이 아니다"<br>거부세대의 첫 번째 특징은 '호칭의 거부'로 남이 붙인 이름표를 반납한다. 지금까지의 직함은 회사가 부여했지만 다음 이름은 비록 내가 작명소를 운영하지 않을지라도 전혀 상관하지 않고 나 자신의 특성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스스로 지어야 함을 강조한다.&nbsp;&nbsp;<br>이 장에 등장하는 김부장은 특정한 누군가가 아니다. 그는 통계이고 세대이며, 어쩌면 이 책을 읽고 있는 본인이거나 본인의 옆자리 사람이기도 하다. 드라마 속 김부장은 가면 뒤에 전설의 요원을 숨기고 있었지만, 현실의 김부장들이 가면 뒤에 숨기고 있는 것은 그보다 평범하고 그래서 더 절실한 것이다. 자기 이름. 그 이름이 어떻게 직함에 눌려 살았고, 어떤 경로로 다시 돌아오고 있는지가 지금부터 할 이야기다.<br><br>흔히 한국의 미래를 보려면 일본을 보라고 한다. 세계 최초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분명히 한국 사회에 유용한 참고서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차고서를 그대로 베끼면 그 답은 틀린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할 때 늙기 시작했고,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까지 10년의 완충을 가졌으며, 연공서열과 종신고용의 시스템이 은퇴란 충격을 흡수할 만큼은 살아 있었다.<br>반면에 한국은 그 세 가지가 모두 다르다. '더 적은 소득 수준에서, 더 빠른 속도로, 더 일찍 무너진 종신고용' 위에서 늙는다는 점이다. 그렇다. 일본에서 나타난 현상을 답안지로 참고할 순 있어도 그대로 베껴서 옮겨 적을 수는 없는 시험이 바로 한국형 초고령사회다.<br><br>에이지리스(상품의 거부)<br>거부세대의 두 번째 특징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늙음이 표기된 상품의 거부다. 이 세대는 효도란 글자가 붙은 물건을 서랍에 넣고, '실버'라는 글자가 붙은 매대를 그냥 지나간다. 이는 지갑이 얇아서가 아니다. 이 세대의 지갑은 억대 노년 가운데 가장 두껍고, 그래서 거절의 단가도 역대 최고다. 이번엔 그 지갑이 열리는 유일한 방향, 나이를 지우고 파는 에이지리스 시장의 문법을 해부한다."나를 시니어라고 부르지 마라"<br>보청기라는 물건의 팔자를 알아보자. 이 제품은 성능 때문이 아니라 이미지로 인해 실패했다. 내 부모님 모두 그랬다. 귀가 밝지 않았음에도 이를 거부했었다. 남들에게 노인으로 보여지길 싫어해서였다. 디자인이 많이 발전한 후에야 이를 사용했다.&nbsp; &nbsp;<br>귀에 꽂힌 작은 기계는 '난 늙었다'는 사실을 동네방네 홍보하는 셈이었다. 사실 난청難聽 진단을 받고 실제 이를 착용하기까지 평균 9년 정도 걸린다는 조사도 있다.&nbsp;잘 못 듣는 중년으로 남는 쪽을 택해온 탓이다. 낙인은 이렇게 힘이 세다.&nbsp;<br>그 세월 동안 대화에서 소외되고, 나아가 우울과 인지 저하로 이어진다. 보청기 산업이 수십 년간 풀지 못한 이 문제를 애플은 제품을 개선하는 대신 제품을 소멸시키는 방식으로 풀었다. 즉 보청기를 더 좋게 만든 것이 아니라, 보청기를 지구상에서 가장 힙한 물건 속으로 잠적시킨 것이다. '에어팟'의 탄생이다.<br>공간의 거부<br>거부세대의 세 번째 특징이다. 나이를 기준으로 분리된 공간, 경로석과 경로당 또는 시니어 전용석이란 팻말이 있는 곳엔 앉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늙음만 모아 둔 공간이 불편해서다. 이번엔 이 세대가 실제로 모여드는 곳을 따라간다. 서점, 헬스장, 목욕탕, 카페 등 나이가 입장 조건이 아닌 공간들이 어떻게 '어른의 공간'으로 다시 지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본다.&nbsp;&nbsp;<br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돋움, AppleGothic, &quot;Lucida Grande&quot;, Verdana, Arial, Tahoma, sans-serif; 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font-size: 15px; line-height: 1.74em; text-align: justify;">‘시니어 시설을 짓지 말고&nbsp;시니어가 오고 싶은 공간을 지어라.’<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 text-align: justify;">비록 타깃 연령의 신체와 시간표에 맞춰 설계하더라도, 완성된 공간의 얼굴에서는 그 연령이 보이지 않아야 한다. 아침 7시 개점은 노인 배려가 아니라 부지런한 사람의 특권으로, 낮은 건물과 산책로는 무릎 배려가 아니라 여유의 미학으로, 컨시어지는 노안 배려가 아니라 프리미엄 서비스로 읽히게 하라. 배려를 사치로 번역하는 것, 이것이 일본의 핫스팟인 츠타야가 보여준 공간의 화법이다.<br>은퇴의 거부<br>거부세대는 정년停年을 경기 종료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단지 전반전이 끝났을 뿐이라는 이들만의 시간표일 뿐, 실제로 이들은 퇴직 다음 날부터 재취업과 창업과 자격증 이적 시장으로 걸어 나온다. 이 챕터에선 그 후반전의 규칙을 다룬다. 정년 연장과 계속고용을 둘러싼 제도의 개선, '일하는 노년'이란 새 표준의 설계도까지.&nbsp;<br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돋움, AppleGothic, &quot;Lucida Grande&quot;, Verdana, Arial, Tahoma, sans-serif; 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font-size: 15px; line-height: 1.74em; text-align: justify;"><br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돋움, AppleGothic, &quot;Lucida Grande&quot;, Verdana, Arial, Tahoma, sans-serif; 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font-size: 15px; line-height: 1.74em; text-align: justify;">이들은 한국 땅에서 가장 표준화된 인생을 산 세대다. 같은 교복, 같은 학력고사, 비슷한 시기의 취업을 통해 비슷한 평수의 아파트를 향해 달렸으며, 자녀 교육이라는 같은 종목에 모든 소득을 쏟아부었다. 이처럼 인생의 정답지가 배포되던 시대였고 이들은 그 답안지를 성실하게 채웠다. 그런데 평생을 표준 규격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노년 앞에서 처음으로 규격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거부세대의 네 번째 특징이다.<br>이동의 거부<br>이 챕터는 안방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그 안방으로 들어가려는 산업의 현장을 중계한다. 현관문 안쪽의 풍경이다. 그런데, 문 안쪽의 주인은 이상하리만치 태연하다. 방문객들이 저마다 화려한 제안서를 들고 사 있는데도 주인은 문을 열어보기도 전에 답을 정해두었기 때문이다. 김부장 세대는 이렇게 선언한다.<br>"나는 이사하지 않는다"<br>이사에 대한 질문을 받은 열 명 중 아홉이 지금 사는 집에서 늙겠다고 답한다. 거부세대의 완강한 태도에 놀란 부동산 시장은 그 질문을 바꾼다. '어디로 모실 것인가?'에서 '어떻게 찾아갈 것인가?'로 말이다. 이것이 바로 거부세대의 다섯 번째 특징이다.<br>김부장의 어머니 집에도 디지털 손주가 입주했다. 구청의 보급 사업 안내를 보고서 김부장이 신청한 것이다. 배송 첫날 어머니는 다 늙은 사람한테 인형이 웬 말이냐며 거실 구석에 내팽개치고선 아예 눈길도 주지 않았다. 한 달쯤 지나 어느 저녁, 통화중에 수화기 너머로 낯선 소리가 들렸다. 어머니가 인형에게 말을 거는 소리였다. "조용히 해라. 지금 아들과 통화한다"&nbsp;&nbsp;<br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돋움, AppleGothic, &quot;Lucida Grande&quot;, Verdana, Arial, Tahoma, sans-serif; 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font-size: 15px; line-height: 1.74em; text-align: justify;">이것은 돌봄의 확장인가, 위로의 아웃소싱인가. 진짜 손주의 전화보다 가짜 손주의 인사가 더 자주 도착하는 풍경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비관론은 쉽다. 효도마저 구독료로 결제되는 시대라는 한탄은 칼럼 제목으로 완벽하다. 그런데 현장의 표정은 그 한탄보다 복잡하다. 인형을 끌어안고 자는 노인들은 속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이것이 기계라는 것을 안다. 알면서도 말을 건다. 화초에 말을 걸고 영정 사진에 말을 걸던 마음이 상대를 하나 더 늘렸을 뿐이라는 것을, 노인들은 젊은 비평가들보다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기계가 사람을 대체한 것이 아니라, 아무도 없던 자리에 기계라도 도착한 것이다.(264쪽)<br>상속의 거부<br>평생 모은 자산을 물려주는 상속의 각본에 거부세대는 처음으로 계산기를 들이댄다. 장남에게 다 물려주겠다는 응답은 소수 의견이 되었고, '다 쓰고 가겠다'는 선언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중이다. 여기선 이 계산서의 안팎을 들춘다. 상속 대신 소비를, 유산 대신 신탁을 선택하는 사람들. 그리고 정산이 시작되기 전에 먼저 처리해야 할 부부夫婦 간의 오래된 장부까지.<br>"나는 물려주지 않는다"<br>거부세대는 지금껏 일반적이었던 관성의 상속을 결재하지 않는다. 장남에게 더 물려주겠다는 대답이 15년만에 21.3%에서 6.5%로 크게 줄었다. 이제 관련 시장의 질문은 '얼마를 남길 것인가'에서 '어떻게 다 쓸 것인가'로 바뀌게 된 것이다. 거부세대의 여섯 번째 특징이다.<br><br>세대를 규정하다<br>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의 사회심리학자 진 트웬지는 &lt;제너레이션&gt;에서 3,900만 명의 데이터를 24개의 데이터시트로 펼쳐 놓고 사일런트 세대부터 알파 세대까지 여섯 세대를 해부했다. 그의 비유를 빌리면 기술은 엄마 거북이고, 개인주의와 느려진 인생주기는 딸 거북이며, 주요 사건은 가끔 등장하는 지인知人 정도다. 세대를 규정하는 것이 출생연도가 아니라 그 출생연도에 배달된 기술이라면, 세대의 경계는 달력이 아니라 충전기 옆에서 다시 그어져야 한다. 새로운 세대의 개념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br>#초고령사회를읽는법 #이동우 #소비 #트렌드 #초고령사회 #북클럽 #거부세대 #시니어 #노후 #에이지리스 #2차베이비부머 #매일경제신문사 #매경출판&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55/92/cover150/k90213128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559227</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경영전략] 스케일업 인사이트 - [스케일업 인사이트 - 스타트업이 일류기업으로 가는 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48297</link><pubDate>Thu, 01 Oct 2026 05: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4829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0423&TPaperId=1754829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29/coveroff/k00213042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02130423&TPaperId=1754829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스케일업 인사이트 - 스타트업이 일류기업으로 가는 길</a><br/>장효상.변인학 지음 / 파지트 / 2026년 08월<br/></td></tr></table><br/>매출이 커지고, 직원 수가 늘어나며 조직이 복잡해질수록 과거의 성공 방식은 점점 한계를 드러냅니다. 창업자가 모든 결정을 내리던 구조는 병목이 되고, 몇몇 핵심 인재의 맨파워에 의존하던 운영 방식은 지속 가능성을 잃습니다. 즉, 성장을 만들어낸 방식이 성장의 장애물이 되는 순간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다루고 있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br>책의 공저자 장효상은 서울시립대와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경영 전략을 전공했다. 여러 기업에서 인사, 영업, 전략, 마케팅, 해외 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으며, 글로벌 강소기업의 전략 마케팅 리더를 거쳤다. 또다른 공저자 변인학은 현재 주식회사 키로의 COO로 재직하며 조작 운영과 신사업을 총괄하고 있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총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로켓인가 폭탄인가?(1장), 미션/비전(2장), 시스템/평가/채용(3장), 영업/연구/마케팅 프로세스 혁신(4장), 사람/리더십/조직문화(5장) 등을 통해 지금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면 다 늦기 전에 읽어야 할 내용을 소개한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책은 가상의 법인 XM컴퍼니의 사례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소개한다. 그 주요 구성원들을 살펴보면 전략마케팅 팀장 김서율은 대기업에서 10년 넘게 동일 업무의 커리어를 쌓은 후 XM에 합류해 강준혁 창업자이자 대표의 지지 속에 이현학 전략마케팅팀 과장과 함께 변화를 이끌어 간다. 연구개발 부문은 박영수 박사가 핵심 인재이고, 생산관리팀은 이상호 팀장이 현장형 관리자로 책임지고 있으며, 해외 영업은 김민수 영업팀 팀장이, 경영지원팀은 최순덕 팀장이 담당하고 있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참고로 XM컴퍼니는 산업용 정밀 측정장비 분야를 개척하던 중 우연히 회사의 핵심 기술을 의료기기 시장에 접목해 예상보다 훨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딜러들이 제품 상담차 회사를 자주 방문하고 있다. 그래서 강 대표는 김 교수(대기업 상생 프로젝트를 김서율과 함께 수행한 적 있음)를 통해 김서율 팀장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면담을 진행 중이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현재 XM컴퍼니는 성장통을 앓고 있는 중이다. 마케팅만 하더라도 특별한 전략이 없고 해외 의료기기 전시회에 참가해 부스를 운영하거나 병원을 대상으로 제품 시연 행사를 진행하는 정도 뿐일 정도라서 곧 출시될 신제품의 시장 론칭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강 대표의 고민을 듣던 서율은 신중하게 발언했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전사적인 전략 방향을 먼저 설정하고, 그에 맞춰 업무 체계와 내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일하는 방식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직원들의 역량 강화나 성과 관리, 교육 훈련 같은 인사 관리 시스템의 재설계도 함께 이루어져야 하고요"<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로켓인가, 폭탄인가<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스타트업이란 말 속엔 빠른 성장과 유의미한 도전이란 뜻이 내포되어 있다. 우주를 향해 쏘아 올린 모든 로켓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않는 것처럼, 신생인 스타트업의 성장과 도전도 마찬가지로 그러하다. 이를 판단하려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찬찬히 살펴봐야 한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회사 제품은 고객이 원하는 바를 진정 해결하고 있는지, 아니면 '있으면 좋고' 정도 수준에 머물고 있는지를 말이다. 다음으론 회사가 믿을 만한 수준인지, 즉 시스템적으로 잘 굴러가고 있는지와 회사라는 바퀴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자금을 제대로 공급할 수 있는 재무 건전성을 갖추고 있는지 등도 점검해봐야 한다. 만약 스카우트 제안을 받는다면 이런 면을 세밀하게 따져봐야 한다. 이에 서율은 최종 판단을 위해 XM컴퍼니 방문을 강 대표에게 요구했다. 점검한 끝에 숨겨진 문제점들은 아래와 같았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첫째, 매출은 성장세를 보이는데 회사 곳곳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었다. 직원들이 늘면서 조직은 자기 무게에 짓눌리고 있었다. 함정은 바로 한두 사람에게 모든 걸 의존하고 있는 내부 구조였다. 이 그림자를 벗어나려면 '표준화 프로세스'가 필요했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둘째, '가족 같은 회사'의 허상이다. 창업 초기에나 먹힐 자부심 뒤엔 모호한 역할 분담, 어려운 대화의 회피, 평가 기준의 모호함 등이 숨겨져 있었고 누군가 한번 자리를 잡으면 그 안에선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 가족이라는 통곡의 벽이 가로막고 있었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셋째, 창업자의 즉흥적인 의사결정과 전략 부재不在는 비록 추진력을 발휘할지라도 조직 자체의 생동감과 생존력을 키워내지 못하고, 또 창업자의 영웅 심리는 조직의 성장을 그 자리에 멈추게 만든다. 권한 위임이란 시스템을 설계하지 못하면 폭발적 성장을 결코 감당할 수 없는 고질적 내부 구조를 가졌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이 대목에서 나의 경영고문 역할과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인지한 작은 회사의 문제점들을 밝히자면, 모든 권한이 기업 오너에게 쏠려 있어서 뭐든 간에 자율적인 결정을 할 수 없으며, 이로 인해 일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모두 오너에게 돌리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그냥 입 닫고 시키는 일만 실수 없이 하면 월급 받아가는데 지장이 없다는 구성원들의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변화와 혁신은 정말 많은 시간과 무수한 과정 끝에 이루어진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서율은 2월 두 번째 월요일, 오전 여덟 시 좀 넘긴 시각에 안암동 대학가에 위치한 XM컴퍼니 본사 건물로 첫 출근했다. 전략마케팅팀은 3층에 자리하고 있었다. 아직 아무도 출근하지 않은 다섯 개 빈 책상 중의 창가 쪽 마지막 책상 위엔 비닐로 덮힌 '전략마케팅팀장 김서율'이란 명패가 놓여 있었다. 이후 본격적인 내무 점검에 들어갔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4월 셋째 주 월요일, 오전 9시, 2충 대회의실에 XM컴퍼니의 모든 팀장들이 모였다. 강준혁 대표가 함께한 자리에 서율은 화이트보드 앞에 선 채로 지난 3개월 동안 회사를 들여다 본 것을 솔직하게 말하며 여러 팀장들의 생각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화이트보드에 첫 문장을 적었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XM컴퍼니는 좋은 제품과 좋은 사람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다음 10년을 보장할 수 없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공유된 정체성 부재 -＞ 미션/비전 워크숍정보 블랙홀 -＞ 고객 데이터베이스 통합반창고 문화 -＞ 조직문화 개선<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위 세 가지 안건에 관해 여러 팀장들이 '이미 해보았다,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다, 예산이 없다' 등등 발언이 연속해서 제기되었다. 뭐 일종의 텃세 행동이다. 나 역시 그랬다. 스카우트 되어 새로 직장을 이직해서 가진 회의에서 한결같이 이런 반응을 보였었다. 결국 강 대표의 "시작합시다. 김 팀장이 총괄합니다"란 발언으로 회의는 종료됐다. &nbsp; &nbsp; &nbsp; &nbsp;<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스케일업 프로젝트 1단계 일정 수립<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4월말~ 조직문화 진단 완료5월 중순~ 마션과 비전 워크숍 1차6월말~ 고객 데이터 정리 완료<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스케일업은 마라톤 경주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성장과 스케일업은 같은 말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본질이 다르다. 성장은 투입을 늘려서 산출을 늘리는 일이다. 직원을 두 배로 만들면 매출도 두 배가 된다는 단순한 논리다. 스케일업은 이와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투입을 별로 늘리지 않거나 오히려 줄이면서 산출을 기하급수적으로 키우는 일이다. 이 차이를 만드는 것은 결국 시스템과 프로세스, 그리고 문화다.(62쪽)<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참된 성장, 즉 스케일업이란 뭘까? 단순히 회사 구성원수가 증가하는 것과는 다르다. 50명의 조직원이 100명의 일을 해낼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게 이 정의에 오히려 가깝다. 병법서兵法書엔 '일당백一當百'이란 말이 자주 등장한다. 한 사람의 군사가 상대편 군사 100명을 상대한다는 것인데, 이 개념이 바로 스케일업의 진짜 정의에 가까운 셈이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이게 말처럼 그리 쉬겠는가 말이다. 회사의 업무 영역이란 하나만 있는 게 아니다. 전략과 방향성, 리더십과 의사결정, 조직문화와 핵심가치, 인재 관리와 채용, 업무 시스템과 프로세스, R&amp;D와 제품 개발, 영업과 마케팅, 재무와 거버넌스에 이르기까지 여덟 영역이나 된다. 모든 영역이 한꺼번에 진화해야 비로소 전체가 한 단계 위로 올라간다. 따라서 약한 영역이 결국 전체 성장의 한계를 결정한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br><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그레이너의 기업 성장 5단계<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창의성~ 창업단계(제품과 시장 창출)지시~ 유능한 전문경영자 초빙권한 위양~ 권한분산 조직 구조조정~ 공식적인 제도 사용협력~ 관료주의의 탈피, 상호간 강력한 협력 체제 구축<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스케일업은 100미터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 게임이다. 당해 회사의 매출액이나 직원들의 숫자만으로는 진짜 성공을 증명할 수 없다. 회사 전체 구성원이 동일한 방향을 바라보고 각자 맡은 바를 최고의 성과로 나타내는 것이야말로 구성원과 조직이 함께 성장한 진정한 결과물이다.&nbsp;<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가치는 일상의 작은 결정에서 입증된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회사의 핵심가치를 회사 내 여러 장소에 사인물로 부착하는 회사들이 많다. 내가 근무했던 회사들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백화점에 임원으로 근무하던 시절엔 유독 더 그러했다. 다양한 고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기 위해서였다. '친절, 최고의 서비스, 무엇이든 해결해 드립니다, 최저가 보장, 최상의 품질' 등은 너무도 뻔해서 오히려 식상할 수도 있다. 사실 이를 회사의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경우도 거의 드물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같은 단어임에도 사람마다 해석이 다를 수 있고, 가치는 머리에서만 작동하고 가슴까지 내려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저 전략일 뿐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로 작동하기엔 한계성이 있다. 예를 들어, 회사의 회계 담당자에게 '최저가 보장'이란 미션은 그리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영업이익이 줄기 때문에. 그래서 가치는 시간이 지나고 구성원이 이를 수용할 때에 비로소 '내재화'가 된다. 즉 강요가 아닌 깨달음이기 때문이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br>미국의 한 때 잘 나가던 회사 엔론은 연차보고서(2000년)에 '소통, 존중. 진실성'을 핵심가치로 명시했지만, 이 회사는 1년 뒤 미국 최대의 회계 부정 사건으로 망했다. 그렇다. 가치는 선언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 실천하는 작은 결정을 통해 비로소 입증되는 셈이다. 또한 위기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가 그 회사의 진짜 가치를 보여준다. 삼성전자의 애니콜 화형식(1995년)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당시 품질 불량 문제를 극복하려던 이건희 회장의 가치관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때 구미 사업장에서 500억 원 상당의 15만 대 휴대폰을 전량 소각했었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시스템 만들기와 평가<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앞서 거론한 바와 같이 회사의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대폭 개선하기 위해선 이에 합당한 시스템이 필요하고 이를 만들어야 한다. XM컴퍼니는 주문부터 출하까지 47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꼭 필요한 과정은 16단계이고 나머진 확인과 보고하는 절차였다. 이에 가장 적절한 시스템을 만들어 가동하기 시작했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시스템이 가동되기 시작하자 직원들은 분기 목표의 수립, 중간 점검, 최종 결과 숫자로 확인이라는 플로우(업무 흐름)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후 직원들은 일한 만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성되었다. 특별히 실적과 성과가 특출하게 뛰어난 직원들은 더욱 그랬다. 그러나, 완벽하게 공정한 평가 시스템은 없다. 어쩌면 이런 날이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공정함은 도착점이 아니라 방향이었다. 단지 어제보다 조금 덜 불공정한 시스템을 만들 수는 있을 것이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연구 조직(R&amp;D)의 혁신<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책은 애자일로 일하는 법을 말한다. 이는 단순히 '더 빨리, 더 많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짧은 주기로 결과물을 만들고 이를 피드백 받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을 말한다. XM컴퍼니의 제품 기획부터 실제 출시까지 무려 26개월 걸리는데, 그 기간 동안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었기에 서율은 R&amp;D 부문을 맡고 있는 박영수 박사에게 애자일 방식의 도입을 건의했다. 이후 26개월이나 걸리던 피드백을 2주로 단축할 수 있었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br>기다려주는 시장은 결코 없다. 시장은 항상 움직이는 생물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하루가 다르게 등장하는 수많은 상품과 서비스들이 사라지기도 한다. 기획부터 출시까지 26개월이 걸린다면 경쟁사들의 더 뛰어난 제품 출시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없는 것이다.&nbsp;<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애자일이 제대로 자리 잡은 조직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사실 속도가 아니다. 모두가 당당하게 제품 기획 가설이 틀렸을 수도 있다고 빠르게 인정할 수 있게 된다. 그 솔직한 인정과 용기가 결국 그 조직이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진짜 이유가 된다. 그렇다. 속도는 애자일의 결과일 뿐, 그 본질은 아니다. 본질은 빠르게 틀릴 수 있는 용기에 있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일류기업을 향한 조직문화<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앞서 김서율 팀장이 XM컴퍼니로의 이직에 앞서 가진 면담에서 오너인 강 대표가 '가족 같은 분위기의 회사'를 장점으로 내세웠음을 안다. 가족 같은 따뜻함은 시작은 좋지만 끝은 좋지 않다. 냉정한 평가를 절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진정한 일류 조직은 따뜻함과 차가움만으론 만들어지지 않는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br>넷플릭스의 '규칙 없음' 문화 역시 자유는 책임과 솔직함이 함께 있을 때만 작동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좋을 때만 좋은 문화를 유지하는 회사는 많다. 진정한 일류기업은 가장 어렵고 힘든 순간에도 자기 원칙을 지켜내는 회사다. 결국 일류기업의 출발점은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하면서도 더 나아지기 위해 계속 질문하고 조정하고 실천하려는 의지에 있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진정한 일류 조직이란<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성장통을 겪는 XM컴퍼니는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한다.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다. '가족 같은 회사'는 듣기엔 따뜻할지 몰라도 종종 함정에 빠지게 된다. 결과가 나빠도 '열심히 했으니 괜찮다'는 미지근한 반응으로 끝낼 수가 있기에. 난 프로야구 경기를 좋아한다. 국민학교 시절 야구선수를 했기에 그렇기도 하지만, 실상은 승부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그 내면을 목격하고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내가 수행하는 작은 회사의 경영고문 업무와도 닮았다. 진정한 일류란 높은 성과 기준과 따뜻한 인간관계가 함께 어우러진 곳에서 이루어진다.<br style="max-width: 880px; word-break: break-word; overflow-wrap: break-word; margin-left: 0px; margin-right: 0px; height: auto; font-size: 15px !important; line-height: 1.74em !important; width: auto !important;"><br>#책추천 #경영전략 #경영전략일반 #스케일업인사이트 #일류기업 #스타트업 #성장통 #장효상 #변인학 #파지트<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2/29/cover150/k00213042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522987</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교육학일반]인성교육으로 시작하는 사회정서교육의 모든 것 - [인성교육으로 시작하는 사회정서교육의 모든 것 - 이론부터 사례까지, 수업부터 학급운영까지. 쉽고 친절한 K-SEL 안내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42872</link><pubDate>Tue, 29 Sep 2026 09: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428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9048&TPaperId=175428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51/14/coveroff/k7121390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9048&TPaperId=175428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성교육으로 시작하는 사회정서교육의 모든 것 - 이론부터 사례까지, 수업부터 학급운영까지. 쉽고 친절한 K-SEL 안내서</a><br/>정세환 지음 / 테크빌교육 / 2026년 06월<br/></td></tr></table><br/>교육학 연구자라면 이 책 전체가 한국형 사회정서학습의 이론과 실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교육은 지식의 전달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시험 문제를 푸는 기술만이 아닙니다.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 연결되며,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 '머리말' 중에서&nbsp;<br><br>책의 저자 정세환은 충북에서 중등 전문상담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교과서로 배우는 지식보다 자연스러운 경험과 마음에 담기는 감동이 아이들을 크게 성장시킨다고 믿는다. 친구와의 갈등으로 나를 배우고, 손잡아 협력하며 공동체를 배우고, 좌절해도 일어서는 희망을 배운다면 학교는 제 역할을 다한 것이라 믿는다.<br>총 일곱 개 챕터로 구성된 책은 위기 진단, 우리 교육이 놓친 것들(챕터1), 요즘 인성교육 이해하기(챕터2), 사회정서교육 이해하기(챕터3), 한국형 사회정서교육, 6대 핵심역량(챕터4), 교실에 작용하기(챕터5), 교사의 역할 짚어보기(챕터6), 학교 확장하기: 가정과 지역사회, 평생학습과의 연계(챕터7) 등을 통해 현 교육의 문제를 진단하고, 시스템 차원의 변화 방향을 모색하도록 돕는다.<br>나아가 저자는 책의 내용을 관심사와 필요에 따라 선택적 읽기를 제안한다. 즉 교육 정책 입안자라면 챕터1,2,7을 주목해 변화 방향을 모색하고, 현장 교사라면 챕터3,4,5를 통해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의 이론을 이해함으로써 교실에서 적용가능한 방법을 찾고, 학부모라면 챕터1,7의 관련부문을 중점적으로 읽으며 또 챕터3의 전체적 그림을 이해하라고 주문한다.<br>이에 교육학 비전공자이면서 현장 교사 경험도 전무한 나는 이 책의 챕터 1, 3, 그리고 7에 언급된 내용들 위주로 읽고 이에 대한 나의 솔직한 느낌을 정리해 본 리뷰에 갈음하려 한다. 가능하다면 추가로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의 6대 핵심 역량도 살펴볼 계획이다.<br>우리 교육이 놓친 것들<br>여성가족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 이상이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는데, 더구나 단순히 시험 전 긴장이나 일시적 불안이 아닌 청소년기期 내내 지속되는 만성적 스트레스 상태라고 한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최근 1년 내 우울감을 경험한 학생은 30명 정원 교실에서 약 8~9명으로 심각한 정서적 문제다. 가장 충격적인 데이터는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었으며, 하루 평균 1명 이상이란 계산이다.<br><br>정서적 요인~ 일평균 10시간 넘는 학업임에도 경쟁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 '공부하는 기계'란 자괴감과 존재에 대한 회의감을 초래한다.<br>관계적 문제~ 100명 중 2.5명 꼴로 학교폭력에 노출되는데, 초등학교 피해가 가장 높아 학폭 시작 연령이 점차 낮아짐을 뜻한다. 피해 유형별론 언어폭력(바보 같아), 집단 왕따(따돌림), 신체폭력(구타), 사이버폭력(익명의 디지털 위협) 등의 순위로 나타난다.<br>가정적 요인~ 부모의 이혼에 따른 가정 해체는 경제적 어려움과 정서적 공백을 초래, 심리적 충격과 트라우마를 겪게 만든다. 또 부모의 맞벌이로 인해 자연 방임 상태에 처해져 부모와의 정서적 유대감이 악화되고 특히, 대화 단절로 인해 부모와의 정서적 교류가 부족해진다. 경제적 빈곤에 따른 부모의 스트레스 증가는 가정 내 폭력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든다.<br>한편, 입시 중심의 교육이라는 구조적 한계는 학생들을 경쟁과 시험으로 내몰고 있다. 정규 수업이 파해도 학생들은 귀가가 아닌 학원가로 발걸음을 돌린다. 부족하다고 느끼는 과목들을 학원에서 추가로 배운 후, 밤 11시 넘어 귀가한다. 한국 청소년의 학습 시간은 OECD 국가 중 가장&nbsp; 긴 수준이다.<br>그런데, 학생들이 목표로 삼는 SKY 대학의 정원은 전체 고교 졸업생의 2%에도 못 미친다. 이런 경쟁 구조는 학교 친구가 경쟁자이자 심지어 '적敵'이 되고 만다. 또 유일한 기준인 '학업 성취도'(수능 점수, 내신 등급, 모의고사 백분위)는 학생의 모든 것을 대변한다. 이는 당해 학생의 훈장이 되기도 낙인이 되기도 한다.<br>입시 중심의 교육은 구시대의 유물인 셈이다. 과거 산업화 시대엔 효과적이었을지 몰라도 21세기엔 완전 다르다. 복잡성, 불확실성, 다양성 등이 특징인 시대에 필요한 것은 답을 빨리 찾는 능력이 아니라, 문제를 정의하고, 협력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이다.<br>또 인성교육의 중요성이라는 사회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실제 학교 현장에선 입시 준비가 교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해방 후 급속한 경제 발전 과정에서 교육은 신분 상승의 가장 확실한 수단이었다. 이를테면 학벌이 새로운 신분제로 자리 잡았다.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가치관이 사회 전반에 퍼지고 도덕성, 사회성, 창의성 등은 일종의 사치로 여겨졌다.&nbsp;<br>학교 교육 현장에서 비판적 사고, 창의적 사고, 논쟁적 사고는 주입식 교육과 객관식 평가 체제 속에서 환영받을 수 없었다. 진리 추구와 입시 준비 사이에서의 괴리는 결국 입시 성적만이 절대 가치가 됨에 따라 오히려 '사교육'이란 과외 교육이 급팽창하는 악순환을 조성하고 말았다.&nbsp;<br>나 또한 아버지의 강권으로 상고商高를 입학, 졸업할 즈음에 초급 행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은행 내의 유리천장을 뛰어넘기 위해선 명문 대학교 졸업장이 반드시 필요함을 절감했다. 이후 은행 사직과 함께 대입준비에 올인해 안암골 K대에 입학했다. 이후 나의 사회적 신분은 크게 격상되었다.<br>사회정서교육 이해하기<br>사회정서교육은 개인이 성공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선 전통적인 인지적 능력 못지않게 사회적/정서적 능력과 이와 관련된 실천적 기술이 핵심적인 요인임을 강조하며, 전통적인 인성교육과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한다,&nbsp;<br>쉽게 말하자면 사회정서교육은 우리가 인생을 잘 살아가는데 필요한 사회정서 역량을 기르는 과정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학습이 아니라 과정이라는 점이다. 사회정서교육은 단순한 일회성 교육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종합적인 발달 경로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본격적인 확산은 1990년대 후반 미국 학교들이 교육적/사회적 위기 상황에서 비롯되었다.<br><br>미국의 학업 및 사회정서교육협회가 제시한 5가지 역량<br>자기인식 역량~ 자신의 감정, 가치관, 신념, 행동 패턴자기관리 역량~ 자신의 감정을 상황에 적절하게 조절사회적 인식 역량~ 타인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기대인관계 기술~ 주변인, 다양한 집단과 건강하고 긍정적 관계책임 있는 의사결정~ 공동체 전체의 이익과 안녕에 도움<br>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은 지난 20여 년간 한국 교육계가 시행착오를 거치며 연구와 실천 경험을 축적해온 결과물이다. 한국에서 본격화된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였다. 한국의 교육 연구자들과 일부 학교 현장의 교사들은 이를 국내에 도입하려는 시도를 시작했다. 가장 중요한 전환점은 2012년에 마련되었다. 당시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기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2012 도덕과 교육과정'을 고시했다.&nbsp;<br>평생학습과의 연계<br>사회정서교육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효과를 거두려면 학교란 공간에서의 교육만으론 충분치 않다. 생태체제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변화하는 존재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사회정서교육은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생태계 안에서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br>가정은 아동의 사회정서발달이 시작되는 최초의 환경이자,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영향을 미친다. 학교에서 배운 사회정서역량을 실제 생활에서 연습, 적용할 수 있는 자연스런 환경이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화가 날 때 심호흡하고 진정하야 한다"고 배운 아동이 집에서 화가 났을 때 부모가 "왜 이렇게 화를 내! 방에 들어가!"라고 반응한다면 학교에서 배운 전략은 더 이상 강화되지 못한다.<br>반대로 부모가 "지금 화가 많이 났구나. 우리 함께 심호흡을 해볼까?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이야기해보자"라고 반응한다면, 아동은 학교에서 배운 정서 조절 전략을 가정에서도 연습하고 내면화할 수 있다. 그렇다. 가정에서 사회정서교육을 실천하려면 일상적인 상호작용의 질을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br><br>효과적인 부모 교육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 첫째, 아동/청소년의 사회정서발달에 대한 이해이다. 둘째, 부모 자신의 사회정서역량 강화이다. 셋째, 효과적인 양육 전략과 기술이다. 넷째, 학교와 가정의 연계이다. 다섯째, 발달 단계별/상황별 대응이다. 여섯째, 다양한 가족 상황에 대한 고려이다.<br>부모 교육과 함께 부모가 한국식 사회정서교육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모가 학교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자녀의 학교 생활을 더 잘 이해하고, 교사와 협력 관계를 형성하며, 가정 - 학교 간 일관성을 강화할 수 있다.<br>지역사회에는 학생들의 사회정서발달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이 존재한다. 청소년센터, 도서관, 문화예술회관, 체육시설, 복지관, 정신건강센터 등은 모두 한국식 사회정서교육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 특히 학교에서 소외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청소년센터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학교완 달리 비형식적이고,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다.<br>학교 - 가정 -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회정서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체계적인 연계 시스템이 필요하다. 사회정서교육은 학교만의 책임이 아니며, 가정이나 지역사회 단독으로 이루어질 수도 없다. 학생들의 건강한 사회정서발달을 위해서는 학교, 가정, 지역시회가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력하는 통합적 생태계가 필요하다.<br>사회정서역량은 고정된 특성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발달하고 변화하는 동적動的인 능력이다. 인생의 각 단곈는 새로운 도전과 과업을 제시하며, 이에 따라 사회정서역량도 지속적으로 발달하고 심화되어야 한다. 인생은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로 가득하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정서역량은 회복탄력성의 핵심 자원이 된다.<br>성인 초기(19~40세)~ 관계와 진로 확립중년기(40~60세)~ 생산성과 돌봄노년기(60세 이상)~ 통합과 의미<br><br><br>AI 시대의 인간만의 영역<br>인공지능AI는 이미 많은 영역에서 인간을 넘어섰다. 계산, 암기, 정보 처리 등은 기계가 인간보다 훨씬 잘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영역은 무엇일까? 바로 '인간다움' 그 자체이다. 감정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공감하며, 의미를 만들어내고, 윤리적 판단을 내리는 능력.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서로 협력하고, 마음으로 소통하는 능력. 이 모든 것이 사회정서적 역량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사회정서교육에 관해 궁금증이 많은 교육관계자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br>#책추천 #교육학일반 #인성교육으로시작하는사회정서교육의모든것 #정세환 #테크빌교육 #한국식사회정서교육안내서 #평생학습&nbsp; &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51/14/cover150/k7121390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511484</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자기계발] 서른에 처음 읽는 부의 철학 - [서른에 처음 읽는 부의 철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38789</link><pubDate>Sun, 27 Sep 2026 06: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3878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0328&TPaperId=1753878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2/62/coveroff/k56213032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62130328&TPaperId=1753878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른에 처음 읽는 부의 철학</a><br/>최영원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같은 돈을 가져도 어떤 사람은 자유를 얻고, 어떤 사람은 더 큰 불안을 얻습니다. 같은 소득을 올려도 어떤 사람은 행복해지고, 어떤 사람은 끝없는 비교 속에 머뭅니다. 돈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돈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과 태도입니다. - '머리말' 중에서<br><br>책의 저자 최영원은 문득 '왜 우리는 돈을 배우지 못한 채 어른이 되었을까?'란 질문이 생겨 그 답을 찾고자 경제학뿐 아니라 철학 원전을 다시 읽기 시작해 아리스토텔레스, 공자, 세네카, 니체, 쇼펜하우어 등 수천 년 전 철학자들이 남긴 사유를 따라가며, 돈의 문제는 결국 사람의 문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br>총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서른의 무기(1장), 시장의 원칙(2장), 부자의 태도(3장), 투자의 안목(4장), 삶의 습관(5장) 등에 걸쳐 돈과 행복, 자본주의, 경제적 자유를 고전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시대가 변해도 흔들리지 않는 부의 원칙을 다루며, 부를 만드는 본질적 요소를 돌아보고, 철학을 현실의 투자와 연결하며, 돈을 넘어 삶을 얘기한다.<br>결론적으로 돈이 우리 모두의 삶에 매우 중요하지만, 삶의 목적이 아니라 단지 더&nbsp; 나은 삶을 위한 도구이며, 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는 결국 우리 인간들의 철학이 결정한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부의 철학'을 만드는 첫걸음이 되면 좋겠다.<br>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의 영역<br>많은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건강, 가족과의 시간, 심지어 꿈과 열정마저 접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이런 희생이 결코 큰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번아웃, 우울증, 불안 장애 등 정신 건강상의 문제점이 많이 발생한다. 그렇다. 이는 돈이 인생의 목적이 되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이면서 이제 막 커리어를 위해 질주를 시작한 서른 나이에 쉽게 놓치는 포인트이기도 하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돈이 인생의 최종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단지 수단으로 삼아 자기 계발에 힘쓰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경험에 투자할 때 우리는 만족과 행복을 찾을 수 있다. 고전 철학자들이 남긴 지혜가 오늘날에도 유효한 이유이다. 행복은 돈의 많고 적음이 아닌, '어떻게 살고 무엇을 소중히 여기는가'에 달려 있다.<br>삶의 주도권을 결정하는 생산 수단의 힘&nbsp;<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앞만 보고 달리는 30대에게 마르크스의 경고는 절실하다. 가진 것이 노동력뿐일 때, 우리는 나무에 붙은 낙엽처럼 불안한 운명을 피할 수 없다. “나에게 노동에서 벗어날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 앞에 우리는 자주 멈춘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고전 철학은 부를 멀리하지 않는다. 세네카는 외적인 풍요보다 내면의 평온을 중시했지만, 이는 현실 도피를 의미하지 않았다. 삶의 조건을 명확히 인식하고 그 위에서 주도권을 되찾으라는 요청이었다. 마르크스 또한 생산 수단이라는 개념을 통해 자본주의의 본질을 깊이 이해할 것을 촉구한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중요한 것은 지금 무엇을 소유했는지가 아니라,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느냐이다. 종잣돈 1억 원은 통장에 찍힌 숫자가 아니라 삶의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토대이다. 지금의 구조를 냉정하게 인식하고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주체적으로 시도하는 것, 그것이 바로 고전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이다.<br>소비 습관이 자산을 갉아먹는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왜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버는데도 정작 부자가 되지 못하는가?” 그 이유는 돈을 다루는 습관에 있다. 즉 잘못된 소비 습관을 들이면,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자산은 쌓이지 않는다. 그렇다. 부자가 되지 못하는 까닭은 번 돈을 지켜내는 습관을 다지지 못했기 때문이다.<br>제임스 클리어는 &lt;아주 작은 습관의 힘&gt;에서 "뇌는 시행착오 과정을 건너뛰고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한다'는 규칙을 만들어낸다. 이와 유사한 상황이 생기면 이런 인지적 각본들이 자동적으로 이어진다. 한때 노력을 요했던 선택은 이제 자동적인 행위가 된다. 습관이 만들어진 것이다."라고 말했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이 통찰은 소비 습관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무의식적으로 쇼핑 앱을 켜고, 피로할 때마다 배달 음식을 시키며, 불안을 달래려 무분별한 투자에 손을 대는 것이다. 지친 하루를 보상받으려는 작은 행위들이 쌓여, 어느새 자산 형성의 길목을 스스로 막아서는 가난의 각본이 된다. 처음에는 사소한 보상처럼 보였던 행동이 반복되는 순간 습관으로 굳어지고, 그 습관이 부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br>돈을 위해 일할 것인가, 삶을 위해 일할 것인가?<br>칼 마르크스는 &lt;자본론&gt;에서 인간의 노동을 "가치의 원천"이라 정의했다. 인간은 노동을 통해 자연을 변화시키고, 그 속에서 삶의 의미와 생존을 동시에 획득한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가 발전하면서 노동은 점차 소외되고, 자산이 새로운 권력으로 부상했다. 오늘날 세계는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가?'가 삶의 안정과 자유를 결정한다.<br>한나 아렌트는 &lt;인간의 조건&gt;에서 노동, 작업, 행위를 명확히 구분했다. 노동은 생존을 위한 활동이며, 작업은 지속적인 세계를 만드는 활동이다. 행위는 자유와 정치적 관계를 여는 활동이다. 단순히 돈을 버는 노동을 넘어, 인간은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를 실현하는 활동 속에서 존재한다. 노동은 자기실현의 과정이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현실에서 노동과 자산의 균형을 구현하는 방법은 명확하다. 예컨대 노동 소득의 일정 비율을 강제적으로 저축하고 투자하는 습관은 장기적으로 자산 소득의 토대를 만든다. 연금 계좌, 적립식 펀드, 주택 마련 저축은 모두 노동 소득을 자산 소득으로 전환하는 장치이다. 자산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 확보되면, 노동은 생계 수단을 넘어 자아실현의 장이 된다. 자산이 노동을 뒷받침할 때, 우리는 더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일을 선택한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노동과 자산의 균형은 결국 이런 질문으로 귀결된다. “나는 돈을 위해 일하는가, 아니면 삶을 위해 일하는가?”, “내 자산은 단순한 숫자인가, 아니면 내 삶의 가치를 반영하는가?” 등이다. 철학은 이러한 질문들에 성찰을 제공하며, 재테크 전략은 그 성찰을 현실로 구현한다.&nbsp;<br>노동 소득과 자산 소득이 균형을 이룰 때, 우리는 불안에서 벗어나 평온과 자유를 누린다. 마르크스가 말한 노동의 본질과 아렌트가 제시한 인간 활동의 의미는 오늘날 자산 소득의 중요성을 명확히 뒷받침한다. 두 축은 함께 나아가야 한다.<br>삶의 습관<br>시간 관리는 곧 돈이다가장 위대한 공식, 복리워런 버핏의 독서배움은 결국 부자를 만든다건강이 무너지면 자산도 무너진다인맥이 돈이 된다모든 부자는 미니멀리스트부와 행복으로 가는 철학<br>파스칼은 "현재의 순간을 붙잡아야 시간이 자산이 된다"고 말했고, 프랭클린은 "시간은 곧 돈"이라고 말했다. 시간 관리는 삶의 의미와 직결된 철학적 실천이다. 복리는 부와 행복을 동시에 지탱하고, 돈보다 시간을 먼저 지배하는 것이 부자가 되는 첫 번째 법칙이다.<br>아인슈타인은 '복리는 가장 위대한 수학적 원리'라고 말했는데, 처음엔 그 변화가 미미할지라도 꾸준히 반복할수록 그 차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이자가 다시 원금에 합쳐져 새로운 이자를 낳는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누적 효과는 폭발적으로 드러난다. 복리의 힘은 삶과, 습관, 태도에도 그대로 작동한다. 작은 반복은 장기적으로 큰 차이를 만들고, 어느 순간 거대한 부로&nbsp; 전환된다.<br>빌 게이츠는 "도서관은 오늘날의 나를 만든 가장 큰 자양분"이라고 말했다. 부자들의 삶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독서이다. 이는 지적 자본을 축적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또 자기 성찰의 기회이기도 하다. 워런 버핏은 하루의 절반 이상을 책 읽기에 할애한다.<br><br>부의 철학이 필요하다<br>우리들 대부분은 돈이 부족해서 불안한 것이 아니라, 어저면 돈을 이해하지 목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투자와 재테크을 다루는 도서와 달리 이 책은 돈을 버는 기술보다 돈을 바라보는 기준을 이야기한다. 돈과 함께 살아가는 삶, 스스로 선택하는 삶, 자기 기준을 지키는 삶 등이 바로 참된 부富의 모습이다. 세상의 수많은 '돈의 공식'보다 내 삶을 지켜주는 '부의 철학'을 모든 분들에게 추천한다.<br>#자기계발 #성공학 #부의철학 #서른에처음읽는부의철학 #고전 #최영원 #스노우폭스북스&nbsp;&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42/62/cover150/k56213032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426284</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경제경영/창업] 프랜차이즈 외식업 - [프랜차이즈를 이기는 가게, 가게를 살리는 프랜차이즈 - 외식업 스케일업의 모든 것]</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37499</link><pubDate>Sat, 26 Sep 2026 12:0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374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0340&TPaperId=175374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5/87/coveroff/k86213034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62130340&TPaperId=175374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프랜차이즈를 이기는 가게, 가게를 살리는 프랜차이즈 - 외식업 스케일업의 모든 것</a><br/>임영태 지음 / 온프북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과거에는 맛 하나만 훌륭하면 손님이 찾아왔지만, 지금은 브랜드 경험과 독창적인 스토리가 없으면 외면받는 시대가 됐다.&nbsp;이제 자영업자도 단순한 음식 조리사를 넘어, 자신의 매장을 브랜딩하고 마케팅하는 ‘총괄 기획자’가 되어야 한다. - '이 책에 들어가면서' 중에서<br><br>책의 저자 임영태는 제약회사 영업직을 거쳐 아버지와 함게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며 외식업에 입문했다. 삼립식품과 해태그룹에서 제과/제빵 및 체인 사업을 경험했고, 해태델리, 레드핀피자, 투고커피, 조이어클락 등 직영점과 가맹점 출점 업무를 수행했다.<br>총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프랜차이즈 본질과 성공 DNA(1잔), 동네 가게에서 상장사까지(2장), 실전 상가 입지 및 매장 구축 전략(3장), 실패 없는 매장 인수와 법률 리스크 관리(4장), 지속 가능한 경영: 디지털 마케팅과 미래 기술(5장) 등을 통해 성공적인 외식업 창업에 관한 구체적 해법들을 소개한다.<br>‘독립 창업인가, 프랜차이즈 가맹 창업인가?<br>먼저 두 형태의 장단점을 비교해보자. 독립 창업은 뭐니뭐니해도 압도적 자율성이 가장 큰 장점이면서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을 혼자 부담해야 하는 것이 바로 단점이다. 반면에 프랜차이즈는 검증된 시스템과 브랜드를 빌려 사용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지출해야 할 수수료와 프랜차이즈 본사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br>프랜차이즈는 본사, 가맹점, 고객, 협력업체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다. 본사가 단기 이익보다 가맹점의 생존을 우선시하는 ‘공생’의 철학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26쪽)<br>책은 어느 한쪽을 무조건 두둔하지 않는다. 창업자 모두 개성이 제각각이므로자본, 경험, 리스크 수용 정도, 운영 성향 등을 기준으로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창업 모델을 판단하도록 도울 뿐이다. 참고로 프랜차이즈의 힘을 빌어 빠른 창업에 나선 사람들 중에 실패한 창업자들도 많다.&nbsp;<br>이에 책은 창업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 브랜드를 고르는 법, 허위/과장 매출을 가려내는 질문, 물류비와 영업이익률, 다점포율과 폐업률, 슈퍼바이저 운영까지 실제 상담 현장에서 확인할 항목을 짚는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꼼꼼한 공부와 지식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외식업을 시작하면 못 본 것 투성이일 수가 있다.<br>성공하는 프랜차이즈의 핵심 요소<br>서비스의 표준화와 브랜드 신뢰도 구축규모의 경제를 통한 효율성 제고리스크 관리 역량<br>동네 가게의 경쟁력을 ‘운영 시스템’으로 바꾸기<br>저자는 성공한 외식업 자영업자들의 사례를 통해 공통된 습관을 소개한다. 성울 종로의 한 귀퉁이에서 40년 넘게 설렁탕을 끓여 온 사장님은 10년 넘게 입은 구멍 난 면 티셔츠를 입고 있다. 이렇게 아껴 절약한 돈으로 매달 장학금으로 수천만 원을 기부한다.&nbsp;<br>요즘 '힙한' 상권에서 '줄 서서 먹는 고깃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업계 평균보다 20% 높은 임금을 지급하고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며 직원을 '파트너'로 대접한다. 메밀 반죽의 물 양을 1ml 단위로 조절하는 사장은 일본에서 기술을 배워 작은 소바집으로 시작해 지금은 전국적 브랜드가 되었다.<br>프랜차이즈 수백 개를 가진 중견 외식 기업 회장님은 일주일에 3일 이상은 신규 매장이나 부진 매장에 직접 나가 앞치마를 두르는 현장 예찬론자다. '3전 4기' 끝에 대박을 터트린 치킨집 사장은 매장 뒷편에 야전 침대를 펴놓고 1년 동안 영업에만 전념, 눈비에도 직접 배달하며 단골들의 이름을 외우고 손 편지까지 동봉했다. 절실함이 돋보인다.<br><br>성공한 자영업자의 습관외에도, 메뉴 구성과 가격의 법칙, 인건비와 급여 관리, 비용 절감, 배달의 한계를 넘어서는 매장 방문 전략, 품질/서비스/청결(QSC) 관리 등 현장 운영의 핵심을 다룬다. “대박 상권”을 찾는 대신 입지와 고객, 동선과 매출 데이터를 읽고 매장의 기초 체력을 높이는 방식이다.(121)<br><br>오프라인 맛집들의 비결<br>대체 불가능한 본질적 맛(배달보다 방문)공간 경험의 차별화(문화적 유희)환대와 소통(주인장과 눈맞춤)<br>매장을 기업으로 키우는 스케일업<br>10평짜리 가게를 상장사로 만들기 위해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저자는 개인사업자에서 프랜차이즈 법인으로의 전환, 매장 양수·양도와 M&amp;A, 정보공개서와 핵심 판결, 사모펀드의 투자 방식, IPO와 자본시장 진입까지 외식업의 성장 단계를 연결한다. 화려한 성공 신화보다 재무/법률/조직/표준화가 갖춰져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br>외식업에서 ‘상권’은 단순히 ‘어디에서 장사를 하느냐’의 문제를 넘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고객에게 ‘어떤 가치와 가격대의 경험을 제공할지’ 결정하는 핵심 전략의 출발점이다. 성공적인 외식 경영을 위해 상권을 분석하고 선정할 때 반드시 검토해야 할 주요 기준들은 아래와 같다.<br>첫째, 상권 내의 인구 규모와 유효 수요의 파악둘째, 교통 거점(지하철역, 버스 정류장)에서 매장까지의 동선셋째, 주중, 주말, 오전, 야간에 걸쳐 꾸준한 유동 인구 유지넷째, 향후(3~5년 뒤)의 변화 양상을 예측하는 혜안다섯째, 매장 건물의 보행자 시선여섯째, 동일 업종 경쟁 업체일곱째, 고객 진입로 확보여덟째, 오르막이나 계단 많은 곳 유무 파악아홉째, 예상 매출 대비 임대료 비중의 적정성마지막, 지역 특색 등이 브랜드 콘셉트와 조화&nbsp;&nbsp;<br>디지털 마케팅을 넘어 AI 전환<br>한국 외식 업계는 현재 단순한 미식의 시대를 넘어 데이터와 AI가 경영의 핵심 무기가 되는 전환점에 직면하고 있다. 오래 전 식당 경영이 지영업자의 직관이나 촉에 의존했다면 이잰 방대한 데이터로 학습한 AI가 매출 관리부터 미래 예측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나침반 역할을 수행한다.<br>식당 문을 열면 로봇이 손님을 맞이하고, 테이블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주문을 마친다. 주방에선 AI 기반의 조리 로봇이 정밀하게 계산된 레시피대로 음식을 만들고, 무인 서빙 로봇이 테이블 사이를 매끕럽게 오간다. 외식 매장은 지금 AI 기술과 결합하여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nbsp;&nbsp;<br>책은 데이터 중심의 매장 관리, 고객관계관리(CRM), 디지털 마케팅 퍼널, 매장 운영의 AI 전환(AX), 스마트 주방과 초개인화 소비까지 미래 외식업의 변화를 한발 앞서 조망한다. 기술을 도입하라는 선언에 그치지 않고, 현장 효율과 고객 경험, 일관된 품질이라는 외식업의 본질과 어떻게 연결할지 묻는다.<br><br>상생相生과 본질<br>프랜차이즈 시스템의 핵심은 본부의 독자적인 이익 추구가 아니라, 가맹점의 생존과 성장이 담보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본사와 가맹점은 '공동 운명체'임을 한시도 망각해선 안 된다. 창업을 꿈꾸는 예비 자영업자들에게 냉정한 현실을 직시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br>#경제경영 #창업 #외식업 #프랜차이즈창업 #프랜차이즈를이기는가게 #가게를살리는프랜차이즈 #임영태 #온프북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5/87/cover150/k86213034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858703</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소설]20볼트로도 충분히 짜릿한 - [20볼트로도 충분히 짜릿한]</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34401</link><pubDate>Thu, 24 Sep 2026 07: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344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0048&TPaperId=175344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1/68/coveroff/k62213004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22130048&TPaperId=175344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20볼트로도 충분히 짜릿한</a><br/>이현준 지음 / 말그릇 / 2026년 08월<br/></td></tr></table><br/>내게는 보통 사람보다 더 많은 양의 전류가 흐른다. 최대 출력 20볼트 정도. 그것이 바로 윤아가 가진 말할 수 없는 비밀이었다. 그 작은 불꽃이 피어오를 때마다 윤아는 철저하게 혼자가 되었다. 손끝에서 피어나는 찌릿한 물리적 통증보다, 사람들의 눈빛이 전하는 차가운 거절이 어린 윤아에게는 더 큰 상처로 남았다. - '프롤로그' 중에서<br><br>책의 저자 이현준 작가는 어릴 적부터 백일장이 열리는 곳마다 서성거리며 글과 가까이 지낸 인물이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뉴질랜드로 건너가 오랜 기간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었고, 지금은 호주에서 그 일을 계속 수행중인 10년차 셰프다.<br>자, 이제 책 속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br>이야기의 첫 장면이 다소 학교 폭력을 떠 올리게 한다. 주인공 윤아는 남학생과의 싸움에서 전혀 꿀리지 않고 오히려 상대 남학생(이도윤)의 코에서 피가 흐르도록 강타를 날린다. 검은 곱슬머리의 윤아는 멈추지 않고 도윤의 옆구리와 하벅지를 운동화 앞 코로 걷어찬다. 쓰러진 도윤의 몸에 올라탄 후 결정적인 한 방을 턱에 내리친다. 여학생이 남학생을? 내 상식으론 이해하기 힘든 광경이다.<br>이야기 흐름을 끊기 싫어서 계속 읽어 내려갔다. 이윽고 구경하던 남학생들이 우르르 몰려 나와 윤아에게 달려들어 윤아의 가녀린 몸을 교실 바닥에 내팽개친다. 뒤이어 사방에서 윤아를 향해 발길질한다. 남학생 무리가 여학생 하나를? 이는 더 이해하기 곤란하다, 아니 비겁한 남학생들에게 화마저 치민다, 학교는 남녀공학인 듯한데,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br>한바탕 회오리가 몰아친 교실 안은 정리가 되었다. 얼굴이 피범벅된 도윤을 부축한 몇몇 학생들이 양호실로 떠났기에. 떠난 자리엔 볼품없이 몸을 웅크린 윤아의 일그러진 얼굴과 멍든 몸덩이가 드러났다. 학생들의 수근거림과 마치 벌레를 보는 듯한 시선을 뒤로 한 채 어렵게 몸을 일으킨 윤아는 자기 책상으로 발을 옮겼다. 책상 위의 선물 더미를 플라스틱 쓰레기통에 처박았다. 바로 그때, 교실 문을 열고 윤아의 엄마가 들어왔다. 엄마 품에 안긴 윤아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울음을 터트렸다.<br><br>무대가 바뀌어 패밀리 레스토랑, 오늘은 윤아의 열여섯 번째 생일이다. 정전 후 재차 불이 들어오고 새일 케이크와 함께 축하 음악 멜로디가 울려 퍼졌다. 윤아는 눈을 감고 마음 속으로 소원을 빌었다. 화장실에 다녀온다던 언니가 아직 오자 않은 게 마음에 걸렸다. 갑자기 비명과 함께 한 여자 어린이가 인질범의 칼에 내몰리며 레스토랑 안은 공포 분위기에 휩싸였다.<br>화장실에 다녀온 윤아의 언니 승아는 인질범의 뒤에서 이 사태를 목격했다. 엄마도 "승아야, 안 돼"라고 외쳤다. 얼굴이 하얗게 변해가던 승아는 떨리는 손가락을 들어 인질범을 가리켰다. 이어서 승아의 입술이 열린 찰나에 거대한 굉음과 함께 강도의 머리 위로 번개가 내려쳤다. 초현실적인 광경 앞에 사람들은 넋을 잃은 채 승아를 바라보기 시작했다.<br><br>구석에서 이 모든 상황을 핸드폰으로 녹화하던 한 여성이 마치 인터뷰라도 하려는 태세로 승아에게 다가갔다. "학생, 초능력을 쓰신 건가요?" 이미 현장에서 역사적인 광경을 목격했던 사람들의 시선은 온통 승아를 향하고 있었다. 리얼타임으로 생중계한 동영상은 전세계로 퍼졌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엔 "한국인 여성 토르가 탄생했다"는 문구가 내걸렸다. 뒤이어 대통형 직속 경제 안보 TF에서 움직여 승아의 능력을 3일간 검사했다.&nbsp;<br>이 대목에서 얼마 전 유튜브로 시청했던 디즈니 플러스의 드라마 &lt;무빙&gt;이 떠올랐다. 이 드라마는 초능력자들의 영웅적 활약상을 주제로 다루는데, 차태현 배우가 역할을 맡았던 '번개맨'도 전기의 힘을 마음대로 조종함으로써 일상에서 정상인이 도저히 훙내낼 수 없는 장면을 연출했었다.<br>국가기관에서 승아의 귀가를 약속한 3일 뒤의 낮이었다. 윤아의 부모들은 거실 소파에서 초조하게 딸의 귀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청하던 TV 화면이 갑자기 암전暗電된 후 굳은 표정의 앵커가 나타나서 긴급 속보를 발표했다. "외계 생명체가 지구를 침략했습니다"&nbsp;<br>화면을 바라보던 윤아의 가족들은 이 속보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이후 승아는 남산타워를 침공하려는 비행선을 향해 힘차게 팔을 휘둘러 거대한 벼락으로 비행선을 추락시켜 또다시 매스컴을 탔다. 반면, 윤아의 마음 한구석엔 묘한 질투와 심술이 움텄다. 엄마는 윤아의 손에서 흐르는 정전기 때문에 일전에 김치냉장고가 망가졌던 일을 떠올리며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식사하라고 했다. 금속성 수저에 전류가 흐르기 때문이다.(사진, 39)<br>그런데, 세상은 참 요지경 같다. 승아의 와계인 격퇴를 잘못이라고 비난하며 외계인을 옹호하는 '외계인 옹호자'란 모임이 생겨 외계인이 지구로 온 것은 침공이 목적이 아니라 지구인과 교감하려는 의도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오히려 승아의 행동을 비난하기까지 했다. 덩달아 동생인 윤아도 이런 무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br>윤아는 학교에서 친구도 없다. 아마도 몸에서 20볼트 정전기를 일으키는 이 묘한 현상 때문인 듯, 친구들도 윤아를 만나면 정전기를 피하는 움직임을 보일 정도이다. 유독 교내에서 윤아를 편들어주는 사람은 체육 교사인 김철수 선생님인데, 반바지 뒷자락에 '무적해병'을 새겨넣고, 뒷주머니에 비비탄 권총을 넣고 다니는 '괴짜'로 불린다.&nbsp;<br>오늘도 급식을 수령하는 대신 재빨리 인근 편의점으로 달려가 은박지에 포장된 김밥 2줄을 구매해, 교문 옆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 벤치에 자리를 잡고 은박지 뭉치를 손으로 잡으면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이것이 윤아의 비밀이다.<br>나무기둥 뒤에서 불쑥 남학생이 나와 윤아에게 접근하자 따끈한 김밥 1줄을 건넸다. 손에서 정말 전기라도 나오는 듯 신기해한다. 바보같이 맹한 얼굴을 한 이 남학생에게 긴장을 풀고 대화를 이어간다. '벼락 히어로'가 자신의 친언니라고 하자 윤아도 그렇게 벼락을 내리치는 사람이냐고 반문한다. 그럴 리가?&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 &nbsp;<br><br>“기계를 바꾸는 족족 내 손만 대면 전류가 튀어서 다 고장 나 버리거든요. MP3든 최신 폰이든 남아나는 게 없어요. 근데 희한하게 옛날에 아빠가 선물해 준 이것만 멀쩡하더라고요. 그래서 나한테는 선택권이 없어요. 이것만 써야 하니까.” “진짜 신기하고 기묘한 인연이네요. 그 기계가 윤아 씨를 선택한 건지도 몰라요.”(86쪽)<br>정전기는 니트옷을 입었을 때 옷자락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나 또한 니트옷을 즐겨 입었기에 이를 경험했다. 20볼트 정전기 때문에 집안의 전기제품을 망치게 해서 엄마한테 혼나는 여학생 윤아는 늘 행동이 조심스러워 언니의 영웅 신화 뒤 그림자에 숨는다. 혹 남에게 피해를 줄까 두려워 고무장갑을 끼고 교실 구석을 맴도는 고독한 영혼이다.<br>이런 윤아도 쓸모있는 사람이 된다. 독거노인이 살아가는 적적한 방에서 브라운관 TV를 다시 켜주고, 유치원 아이들의 김밥을 따스하게 감싸준다. 캄캄한 수련회장에서 마시멜로를 노릇노릇하게 구워낼 수 있으니 말이다. 이런 사소한 순간들이 모여 윤아는 진짜 번개가 되었다.<br><br>작가는 우리 모두 가슴속에 작은 불씨를 품고 살아간다면서 남과 비교하며 스스로 '낙오자'라고 자책하는 대신, 자신이 가진 작은 온기가 남에겐 어둡고 추운 세상을 밝혀줄 수 있으므로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짜릿하다고 위로해준다. 늘 위축된 마음으로 살아가는 모든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br>#책추천 #소설 #장편소설 #20볼트로도충분히짜릿한 #이현준 #말그릇<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61/68/cover150/k62213004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616843</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재테크/트렌드] 암호화폐 투자 트렌  - [암호화폐 투자 트렌드 - 돈의 미래 질서를 만드는 7개의 불씨]</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34343</link><pubDate>Thu, 24 Sep 2026 05: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343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1176&TPaperId=175343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4/47/coveroff/k4521311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131176&TPaperId=175343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암호화폐 투자 트렌드 - 돈의 미래 질서를 만드는 7개의 불씨</a><br/>이승준.김유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지난 수천 년 동안 화폐는 금속에서 종이로, 그리고 디지털 코드로 진화했다. 이제 그 변화는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있다. 알고리즘과 결합한 돈이 스스로 움직이며 새로운 부를 창출하고, 금융의 주체 역시 인간에서 AI로 확장되고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br><br>책의 저자 이승준은 경희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학계와 산업 현장, 컨설팅 등을 두루 경험한 디지털 전략 및 비즈니스 모델 혁신 전문가로 기업의 디지털 전략과 AI 트렌스포메이션, 크립토 비즈니스 모델과 온체인 금융, AI 에이전트 경제를 주제로 다양한 산업의 컨설팅 프로젝트와 연구, 강연을 수행해왔으며, 다수의 저서가 있다.<br>총 3개 파트로 구성된 책은 크립토 메가 트렌드7(파트1), 크립토 기업은 어떤 미래를 만드는가?(파트2), 크립토 실전 활용 가이드(파트3) 등에 걸쳐 우리들이 마주할 '머니 리셋' 시대에 일어날 금융 질서에 관해 이야기한다. 즉 크립토 경제를 점화하는 일곱 개의 불씨 'MATCHES'로 설명하는데, 이는 머니 OS, 자율주행 머니, 토큰 오너십, 체인스트리트, 휴먼파이, 기대 시장, 슈퍼밈 등을 가리킨다.<br>블록체인이라는 공동 기반 위에서 돈의 운영체제가 바뀌고, 돈은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거대한 자신의 소유권은 잘게 쪼개지고, 그 위로 기관의 자본이 이동한다. 이제는 사람과 기대, 관심까지 새로운 가치와 자산으로 연결된다. 이에 본 리뷰에선 나의 주된 관심사 위주로 요약해보려 한다.<br>한국의 현실<br>2027년은 한국 크립토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을 통한 시장 질서의 확립, 토큰증권제도 시행에 따른 실물 자산의 온체인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진입, 비트코인 현물 ETF를 비롯한 전통 금융과의 연결, 여기에다 가상자산 소득과세와 OECD의 CARF(크립토 자산 보고 체제) 도입까지 서로 다른 영역에서 진행되었던 변화들이 하나의 시기에 맞물려 현실화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서다.<br>메가 트렌드 7가지<br>글로벌 경제의 신新 운영체제돈이 스스로 움직인다조각으로 소유한다월가 큰손들의 움직임사람(크리에이터)의 상장집단의 기대가 미래를 결정대중의 관심이 자본으로 변한다<br>이런 변화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한국의 크립토 시장은 더 이상 제도권 밖(회색지대)에 머물 수가 없다.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성장한 시장이 제도권 금융의 일부로 편입되고, 블록체인은 투기의 대상을 넘어 금융과 실물 경제를 연결하는 인프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제일 먼저 조각 투자시대를 살펴보자.&nbsp;<br>조각으로 소유하기<br>이제껏 우리들이 이해했던 '소유'의 방식이 혁명적으로 변화한다. 예를 들어, 가격이 너무 비싸서 아예 포기한 서울 테헤란로의 한 빌딩을 이젠 소유하게 되는 방식이다. 수천억 원을 호가하는 빌딩을 개인이 소유한다는 말이 황당하기 그지 없다는 사람은 이제 꿈 같은 일이 현실이 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br>"모든 주식, 모든 채권, 모든 펀드, 모든 자산은 토큰화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투자의 방식 자체가 혁명적으로 바뀔 것이다." - 블랙록 CEO 래리 핑크의 '2025 연간 주주 서한' 중에서&nbsp;<br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돋움, AppleGothic, &quot;Lucida Grande&quot;, Verdana, Arial, Tahoma, sans-serif; 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font-size: 15px; line-height: 1.74em; text-align: justify;">RWA는 부동산, 주식, 채권 같은 현실 세계의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해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다. 마치 피자 한 판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듯, 거대한 빌딩의 소유권을 수천~수만 개로 쪼개어 10만 원으로도 건물의 일부를 소유할 수 있다. 임대료가 발생하면 내 지갑으로 배당금이 들어오고, 원할 때 토큰을 팔아 현금화할 수도 있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font-size: 15px; line-height: 1.74em; text-align: justify;">지금까지는 은행 대출과 각종 복잡한 계약, 세무사, 등기 비용이 필요하지만, 이젠 건물을 블록체인에 올리면 이러한 복잡한 절차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아래 예시를 통해 이를 이해해보자. 이것이 바로 조각으로 소유하는 '조각 투자시대'의 일상이다.&nbsp; &nbsp;<br>500억 원짜리 빌딩을 500만 개의 토큰으로 쪼개면 1개 토큰의 가격은 1만 원이다. 10만 원이면 10개 토큰을 살 수 있고, 빌딩 가치의 0.0002%를 보유할 수 있다. 임대 수익은 스마트 컨트랙트가 지분율에 따라 자동 배분하고, 매달 내 토큰 지갑으로 수익이 들어오게 된다.<br>기존의 증권형 토큰 공개(STO)는 주식이나 채권처럼 '증권'으로 정의된 자산을 토큰으로 디지털화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제도권 안에서 증권을 블록체인 위에 올린 것인 반면 RWA는 증권 외에도 부동산, 미술품, 원자재, 항공기 엔진, 탄소배출권, 인프라 프로젝트 등 현실 세계의 다양한 자산을 블록체인으로 가져오는 광의廣義의 개념이다.<br>기관(월가의 큰손들)의 비트코인 편입<br>전 세계의 모든 돈이 몰려든다는 미국 월스트리트도 이젠 비트코인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나 보다. 2017년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인 래리 핑크는 "비트코인은 돈세탁 지수에 불과하다"라고 폄하했지만, 2023년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미 증권 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을 정도로 월가 큰손들의 입장이 큰 변화를 보였다.&nbsp;<br>2024년 1월, SEC는 11종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모두 승인했다.&nbsp;이전엔 비트코인의 매수가 다소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거래소 가입, 지갑 생성, 보안 관리 등이 요구되었다. 이젠 일반 증권 계좌에서 주식처럼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금융 시장의 환경이 엄청 발전한 것이다.&nbsp; &nbsp; &nbsp; &nbsp;&nbsp;<br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돋움, AppleGothic, &quot;Lucida Grande&quot;, Verdana, Arial, Tahoma, sans-serif; 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font-size: 15px; line-height: 1.74em; text-align: justify;">블랙록, 피델리티, 아크인베스트 같은 자산운용사들은 비트코인 ETF를 발행하며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시장 진입 통로를 넓혔다. 블랙록은 2025년 유럽 시장에도 디지털자산 상품 라인을 확장했으며, RWA 인프라까지 구축했다. 피델리티는 한발 더 나아가 기관 고객을 위한 직접 수탁・실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반 결제 프로세스를 투자 운용 전반에 통합하기 시작했다.<br><br>휴먼파이, 크리에이터가 플랫폼이 되는 세상<br>구독자 23만 명을 보유한 뷰티 유튜버는 기대했던 것에 비해 손에 쥐는 돈이 적자, 팬들과 직접 연결되는 자신만의 디지털 커뮤니티를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팬의 참여와 기여를 기록하고, 디지털 멤버십과 콘텐츠 이용 권한을 관리하는 새로운 인프라로 활용됐다.<br>팬들은 이 멤버십에 참여해 콘텐츠 선공개, 1대1 상담, 오프라인 팬 미팅 등의 혜택을 받는다. 참여와 기여에 따라 다음 콘텐츠의 방향을 함께 결정할 수도 있다. 팬들은 단순한 소비자 위치를 넘어 크리에이터의 성장에 기여하고,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파트너가 된다.<br>말하자면 사람이 경제의 중심이 되는 '휴먼파이'이다. 이는 휴먼과 파이낸스를 결합한 신조어로, 크리에이터의 활동과 사람들 간의 관계 자체가 새로운 경제 가치와 금융의 기반이 되는 흐름을 뜻한다. 이제껏 ㅅ람들의 고나심과 활동이 만들어낸 경제적 가치는 대부분 빅테크 플랫폼에 귀속됐다. 하지만 휴먼파이는 이 구조를 바꾼다. 생태계 성장에 참여하고 그 가치를 함께 공유한다.<br>또 크리에이터 역시 플랫폼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생산자를 넘어, 자신만의 팬덤과 커뮤니티,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하나의 독립적인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플랫폼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가치를 가져가던 시대에서 이젠 휴먼파이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시대로 변하는 거다.<br>세 가지 핵심 원리<br>첫째, 소유권~ 크리에이터가 직접 소유하고 유지둘째, 토큰화~ 콘텐츠와 멤버십 등을 토큰으로 표현셋째, 수익 분배~ 기여도에 따른 보상<br><br>체인링크<br>만약 애플 주식 1억 주가 블록체인으로 옮겨진다면 무엇이 가장 먼저 필요할까? 그렇다. 이를 믿을 수 있는가에 달렸다. 모든 사람들이 이를 신뢰할 수 있도록 증명하는 장치를 말한다. 이처럼 토큰화 시대의 승자는 '신뢰의 관문'을 장악한 기업일 가능성이 크다. 이 관문의 이름이 바로 체인링크다.&nbsp;<br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돋움, AppleGothic, &quot;Lucida Grande&quot;, Verdana, Arial, Tahoma, sans-serif; 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font-size: 15px; line-height: 1.74em; text-align: justify;">체인링크는 2014년 세르게이 나자로프와 스티브 엘리스가 설립한 기업으로, 이들이 해결하고자 한 것은 이른바 ‘오라클 문제’였다. 블록체인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미리 정해진 규칙을 정확하게 실행할 수 있지만, 블록체인 밖 현실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스스로 알지 못한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font-size: 15px; line-height: 1.74em; text-align: justify;">오늘 테슬라 주가가 얼마인지, 어제 채권 이자가 실제로 지급됐는지 블록체인 자체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외부 데이터가 없다면 스마트 컨트랙트의 활용 범위도 크게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블록체인이 알 수 없는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검증해 블록체인 안으로 가져오는 것이 ‘오라클’이고, 체인링크는 이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다. 말하자면 '인프라 기업'이다. 미국 골드러시 시대에 의류업체 리바이스가 돈을 끌어모았다. 이들은 값싸고 질긴 청바지라는 작업복 인프라를 창출했다.&nbsp; &nbsp;<br>체인링크의 핵심 사업<br>데이터 피드~ 검증된(신뢰) 데이터를 제공CCIP(크로스체인 프로토콜)~ 블록체인들 간의 토큰과 데이터를 연결CRE~ 기관 금융 업무를 자동화하는 플랫폼<br>한국 크립토 산업의 준비 과제<br>규제의 명확성이 곧 시장의 유동성으로 이어진다. 제도를 먼저 정비한 국가는 기업들이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 기업들은 다시 국경을 넘어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확장한다. 향후 일본 노무라 미국 서클이 구축하는 엔화-USDC 결제망이 본격 가동하면 한국 기업의 대일 무역 결제조차 일본이 설계한 금융 인프라 위애서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br>머니 OS는 은행과 증권, 결제, 디지털자산 서비스를 단순하게 한 화면에 모아 놓는 것이 아니라, 예금에서 결제로, 결제에서 투자로, 투자에서 디지털자산으로 이어지는 돈의 흐름을 끊김 없이 연결하는 새로운 금융 운영체제인 것이다.<br>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와 증권사는 거래 수수료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 가상자산 거래소 1위 두나무는 매출의 98%가 거래 수수료에서 발생, 증권회사 역시 위탁매매 수수료의 수입에 크게 의존한다. 이런 구조에선 시장의 활황과 침체 여부에 따라 실적이 춤을 추게 된다. 이를 탈피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해야 한다.<br><br>크립토, 더 이상 일부 투자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br>세계 곳곳에서 결제와 송금, 자산관리와 무역을 가능케 하는 금융 인프라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중요한 포인트는 '코인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가'가 아니라, 이 변화가 내 일과 사업, 금융 생활을 어떻게 바굴지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일이다.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다만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것은 아니다"라는 SF 작가 윌리엄 깁슨의 말이 무척 공감된다.<br>#트렌드 #2027트렌드 #미래전망 #경제경영 #암호화폐 #크립토 #비트코인 #블록체인 #RWA #매경출판 #매일경제신문사 #암호화폐투자트렌드 #이승준 #김유석<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94/47/cover150/k4521311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944708</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경제전망] 넥스트 C-브랜드 - [넥스트 C-브랜드 - 세계 시장을 삼킨 중국 소비문화와 브랜딩 전략]</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29056</link><pubDate>Mon, 21 Sep 2026 14: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2905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1670&TPaperId=1752905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6/38/coveroff/k6121316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1670&TPaperId=1752905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넥스트 C-브랜드 - 세계 시장을 삼킨 중국 소비문화와 브랜딩 전략</a><br/>강준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이제 중국은 더 이상 세계의 공장이라는 익숙한 표현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나라가 되었다. 때로는 세계의 변화를 가장 먼저 실험하는 거대한 테스트베드이며, 새로운 소비 감각이 탄생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이 책이 중국 시장을 이해하려는 이들에게 하나의 창문이자, 앞으로의 기획과 비즈니스를 위한 작은 로드맵이 되기를 바란다. - '프롤로그' 중에서<br><br>책의 저자 강준묵은 현대전자와 삼성전자에서 디자이너로 재직했으며, 30여 년 동안 산업 디자인 분야에서 디자이너이자 디자인 컨설턴트로 활동해왔다. 2018년엔 중국 가전기업 메이디 그룹의 초청으로 주방가전 부문 디자인 센터장을 5년간 맡았다. 현재는 샤오미를 비롯한 여러 중국 기업과 협업하며 디자인 개발과 제품 디자인 전략을 자문하고 있다.<br>총 5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꼬리표에서 자랑으로, 중국 브랜드의 진화(1장), 앱 하나로 도시의 하루가 바뀌었다(2장), 기능을 사던 사람들이 감정을 사기 시작했다(3장), 세계는 이제 중국 브랜드 앞에 줄을 선다(4장), 참고하는 나라에서 참고되는 나라로(5장) 등을 통해 중국 브랜드와 소비자 이야기를 들려준다.<br>중국 기업의 브랜드 개발과 전략에 관한 성장사를 살펴보고 이들의 저력과 강점을 이해할 목적으로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다. 더구나 중국 현지에서 활동 중인 디자인 전문가이자 컨설턴트인 저자의 눈을 통해 비교적 냉철하게 바라본 중국의 디자인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책 속의 인상적인 부분을 요약해 본다.<br>중국 브랜드의 진화&nbsp;&nbsp;<br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돋움, AppleGothic, &quot;Lucida Grande&quot;, Verdana, Arial, Tahoma, sans-serif; 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font-size: 15px; line-height: 1.74em; text-align: justify;">샤오미의 가장 큰 무기는 생태계에 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홈, 웨어러블 기기, 자동차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이같은 샤오미 생태계 내에서 살아온 젊은 세대에게 자동차는 생활의 여장선이다. 아이폰 사용자가 애플 생태계를 벗어나기 힘든 것처럼, 샤오미 역시 생활 깊숙이 브랜드 경험을 구축하며 충성도를 확장해 가고 있다.<br>이 변화는 비단 샤오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늘날 중국 소비자들은 더 이상 성능만으로 제품을 선택하지 않는다. 기능은 기본 조건이 되었고, 그 위에 어떤 경험과 의미를 더해줄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 사람들은 이제 ‘좋은 제품’을 넘어 ‘나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원한다. 결국 중국 소비 시장은 성능 경쟁에서 감성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샤오미가 풀어야 할 과제는 분명하다.<br><br>훠궈는 중국인의 일상에서 보편적이며 사회적인 음식이다. 굳이 이를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한국인들은 이를 잘 안다. 1994년 쓰촨성 젠양에서 작은 훠궈 가게로 시작했던 하이디라오의 창업자(장용)는 뻔한 음식만으론 경쟁할 수 없음을 일찍 깨닫고, 대기 손님들을 위한 서비스에 주목했던 것이다.&nbsp;<br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돋움, AppleGothic, &quot;Lucida Grande&quot;, Verdana, Arial, Tahoma, sans-serif; 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font-size: 15px; line-height: 1.74em; text-align: justify;">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메뉴 자체는 다른 훠궈 전문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서비스의 차별화에 있다. 튀는 국물 보호용 앞치마와 휴대폰의 비닐 커버를 챙겨준다. 또 안경닦이, 치실 등 작은 물품도 제공된다. 사소한 배려는 소비자가 세심한 돌봄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도록 한다.<br><br>혼자 식사하러 온 손님을 위한 작은 인형이 인상적이다. 중국에선 나홀로 식사하는 사람을 쉽게 목격할 수 있는데, 이 가게는 그 시간을 어색함이 아닌 편안함으로 바꾸려 했다. 사실 식당의 친절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하지만 이곳은 입장하는 순간부터 식사를 마치고 나갈 때까지 전 과정에서 일관된 감정, '당신은 존중받고 있습니다'를 경험하게 만든다.<br>숏폼의 경쟁력<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 text-align: justify;"><br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돋움, AppleGothic, &quot;Lucida Grande&quot;, Verdana, Arial, Tahoma, sans-serif; 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font-size: 15px; line-height: 1.74em; text-align: justify;">광저우 거리의 한 카페에서 청년들이 영상을 찍고 있다. 그들은 그저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아니라, 짧은 대사와 동작을 반복해 가며 작은 무대 위에서 마치 연극 배우처럼 몰입한다. 촬영된 영상은 바로 더우인(중국의 대표적 플랫폼)에 업로드되고, 몇 시간 뒤에는 수천 개의 댓글과 ‘좋아요’를 받는다. 그렇다. 단순한 개인적 표현을 넘어, 집단적 놀이와 사회적 인정을 동시에 경험한다.&nbsp;<br>이는 중국 숏폼의 본질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앱 하나로 도시의 하루가 바뀐다. 숏폼은 데이터 기반의 알고리즘, 참여형 심리 구조, 집단적 놀이 문화, 그리고 커머스로 직결되는 구조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새로운 무대다. 외국의 기업이나 창작자가 숏폼에서 진짜 배워야 할 것은 영상 편집 기술이 아니라, 콘텐츠·소비·놀이가 결합된 이 구조 전체를 이해하는 일이다.<br>감정을 사기 시작했다<br>퍼펙트 다이어리(完美日記)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젊은 소비자와 만나는 브랜드이다. 2017년 광저우에서 탄생했다. 당시 중국 화장품 시장은 로레알,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등 글로벌 기업이 프레미엄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중국 로컬 브랜드들은 중저가 시장에 머물러 큰 격차를 보였다. 완메이完美는 '완벽하다', 르지日記는 '일기'를 뜻함을 알 수 있다. 이름엔 화장化粧을 자기표현과 감정 기록의 도구로 확장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즉 하루를 시작하는 작은 의식이자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도구로 화장을 바라본 셈이다.<br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돋움, AppleGothic, &quot;Lucida Grande&quot;, Verdana, Arial, Tahoma, sans-serif; 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font-size: 15px; line-height: 1.74em; text-align: justify;">왜 특별히 Z세대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불릴까? 그 이유는 SNS를 잘 활용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브랜드의 탄생 배경부터 전략, 메시지에 이르기까지 Z세대의 소비 감각을 중심에 두고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로컬 브랜드가 저가 이미지에 갇혀 있던 현실을 정면으로 뒤집어 합리적인 가격에 글로벌 수준의 패키지 디자인과 트렌디한 감각을 결합, Z세대가 선택해도 자랑스러운 로컬 브랜드라는 자부심을 만들어냈다.&nbsp;<br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돋움, AppleGothic, &quot;Lucida Grande&quot;, Verdana, Arial, Tahoma, sans-serif; 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font-size: 15px; line-height: 1.74em; text-align: justify;"><br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돋움, AppleGothic, &quot;Lucida Grande&quot;, Verdana, Arial, Tahoma, sans-serif; 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font-size: 15px; line-height: 1.74em; text-align: justify;"><br>이제 중국 브랜드 앞에 줄 선다<br>쉬인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패션 공급망을 실시간으로 재구성했다. 패션 브랜드라기보다 시스템에서 출발한 기업이다. 창업자 크리스 쉬는 의류 디자이너가 아니라 IT 엔지니어 출신으로, 2008년 중국 난징에서 온라인쇼핑몰 쉬인사이드를 설립했다. 새로운 유행을 창출하기보다 소비자의 클릭, 검색, 구매 반응을 리얼타임으로 수집, 분석하는 시스템 구축에 집중했다.&nbsp;&nbsp;<br style="font-family: &quot;Malgun Gothic&quot;, Dotum, 돋움, AppleGothic, &quot;Lucida Grande&quot;, Verdana, Arial, Tahoma, sans-serif; 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font-size: 15px; line-height: 1.74em; text-align: justify;">소비자들이 쉬인을 선택하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만이 아니라 쉬인에서는 SNS에서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발견하는 순간 유사한 상품이 바로 추천되고, 부담 없는 가격 덕분에 소비자는 긴 고민 없이 구매를 결정할 수 있어서다. 탐색과 비교, 구매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크게 압축되면서 소비는 더욱 빠르고 가벼워졌다. 이러한 구조는 틱톡을 중심으로 확산된 하울haul 문화와도 맞닿아 있다. 하울은 소비자가 구매한 상품을 한꺼번에 소개하고 후기를 공유하는 콘텐츠 형식으로, 패션과 뷰티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br>카피의 종말, 브랜드의 시작<br>'짝퉁'이란 말로 대변되는 중국에선 사실 카피가 일상이다.&nbsp;‘카피의 종말’은 모방이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다. 모방만으로는 시장을 움직일 수 없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중국 기업들은 이제 성공 사례를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 그것을 새로운 환경과 소비자 맥락 속에서 다시 해석하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만들어가고 있다.&nbsp;<br>이러한 변화는 중국 브랜드의 성장만을 보여주는 현상이 아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하다. 제품과 가격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속도와 데이터, 문화와 감정이 결합된 브랜드 경쟁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으며, 중국은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br><br>모방에서 축적을 거쳐 이젠 기준으로<br>장기간 중국은 기술을 배우고 제품을 모방하며 기존 질서를 따라가는 국가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어쩌면 아직도 여전할지 모르지만, 아무튼 빠른 학습과 실행을 바탕으로 산업 기반을 구축했다. 그러나 이 과정이 여기에서 머물지만은 않는다. 새로운 방식과 새로운 경쟁력으로 연결되어 새로운 기준이 만들어진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기술과 브랜드, 플랫폼과 소비 문화는 이제 세계 시장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br>#경제경영 #마케팅 #브랜드스토리 #경영전략 #경제전망 #넥스트C브랜드 #강준묵 #위즈덤하우스&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26/38/cover150/k6121316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263885</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인력관리]일은 누가 하는가? - [일은 누가 하는가? - HR대전환 시대, 사람과 일을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28455</link><pubDate>Mon, 21 Sep 2026 03: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284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0452&TPaperId=175284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5/26/coveroff/k9421304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42130452&TPaperId=175284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은 누가 하는가? - HR대전환 시대, 사람과 일을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가?</a><br/>이현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이제 일은 한 사람이나 한 직무 안에서만 끝나지 않습니다. 어떤 일은 사람이 판단해야 하고, 어떤 일은 AI가 도울 수 있으며, 어떤 일은 시스템이나 외부 전문가가 보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일이 어떤 수행 주체와 기반에 의해 어떻게 감당되어야 하는지 물어야 합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br><br>책의 저자 이현석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교육공학리더십 석사학위를 받았다. 유공에 입사한 후 SK 이노베이션 등 여러 관계사를 거치며 대기업에서 28년간 인사/조직 실무를 담당하며, 전략과 인사 운영에 관련된 조직 문제를 현장에서 경험했다.<br>총 5부로 구성된 책은 AI 시대, HR의 질문이 바뀐다(1부), 워크 앤 워크포스 아키텍처의 핵심 개념(2부), HR 업무는 어떻게 달라디는가(3부), 플랫폼은 왜 필요한가(4부),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5부), HR은 무엇이 되는가(6부) 등을 통해 AI 시대의 HR 변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 책 속 내용 중 인상적인 부분을 살펴보자.<br>HR은 왜 갑자기 어려워졌는가<br>사람을 뽑았는데 성과가 나지 않는다, 교육을 했는데 일이 바뀌지 않는다, AI를 도입했는데 책임이 흐려진다, 평가를 했는데 기여 구조가 보이지 않는다, 직원 경험을 개선하려 했는데 실제 일의 조건은 그대로 남아 있다 등의 문제들은 서로 다른 과제처럼 보이지만,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연결된다.&nbsp;<br>사람만 보고 있는가? 아니면&nbsp;사람이 놓인 일을 함께 보고 있는가?&nbsp;<br>HR이 갑자기 어려워진 이유는 사람이 덜 중요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HR이 다루어야 할 현실이 사람을 넘어 일의 구조까지 넓어졌기 때문이다. 사람을 더 잘 보려면, 이제 사람이 놓인 일을 함께 보아야 한다. 즉 일이 어떤 구조로 수행되는지를 봐야 한다. 어떤 일은 사람이 해야 하고, 어떤 일은 AI가 보완할 수 있으며, 어떤 일은 외부 전문성과 연결돼야 하는지를 말이다.<br>기존 HR의 질문은?<br>질문은 틀리지 않았다. 누구를 채용할까, 어디에 배치할까, 어떤 역량을 키울까, 어떻게 평가할까, 누구를 승진시킬까, 어떤 직원의 경험을 제공할까 등의 질문들은 앞으로도 중요하다. 따라서 기존의 HR 질문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br>그러나 지금 조직에서 일이 수행되는 방식은 더 복잡해졌다. 하나의 일 안에 사람이 호자 들어가기 않는다. AI가 일부 초안을 만들 수 잇고, 시스템이 반복 처리를 맡을 수 있으며, 외부 전문가가 특정 구간을 보완할 수 있고, 플랫폼이 일의 흐름을 연결할 수 있다. 이처럼 내부 구성원은 과거처럼 전체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수행하기보다 판단이 필요한 지점이나 맥락을 해석해야 하는 지점에 더 많이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br><br>그래서 기존의 질문은 확장돼야 한다. 이것이 AI 시대 HR 질문의 변화이다. 새로운 질문은 이러하다.<br>그 일은 무엇인가그 일은 어떻게 수행되고 있는가그 일은 어떤 조건을 요구하는가그 일 안에서 사람은 어떤 판단과 책임을 맡아야 하는가<br>스킬의 속성과 캐퍼빌리티<br>스킬은 사람에게 붙어 있는 속성에 가깝다. 예컨대 어떤 사람은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고, 어떤 이는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으며, 어떤 사람은 특정 시스템을 다룰 수 있고, 어떤 사람은 보고서를 잘 쓰며, 어떤 이는 협상을 잘하고, 어떤 사람은 프로젝트를 관리해본 경험을 지녔다 등으로 설명된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이 스킬이 업무 내에서 어떤 캐퍼빌리티로 발휘되느냐 하는 점이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이 표가 보여주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스킬은 사람에게 붙지만 캐퍼빌리티는 일이 요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AI 시대 HR은 사람의 스킬과 일이 요구하는 캐퍼빌리티를 연결해야 한다. 스킬과 캐퍼빌리티 중 어느 하나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 아니라, 둘의 위치가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 스킬은 사람을 이해하는 언어이고, 캐퍼빌리티는 일이 요구하는 조건을 읽는 언어인 것이다.&nbsp;<br>스킬을 많이 가진 사람이 언제나 그 일에 적합한 것도 아니다. 반대로 특정 스킬이 부족해 보여도, 일이 요구하는 캐퍼빌리티를 다른 방식으로 충족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어떤 캐퍼빌리티는 한 사람의 스킬로 충족되지만, 어떤 캐퍼빌리티는 여러 사람의 협업, 외부 전문성, 시스템, AI의 보완을 통해 충족될 수 있다. 그래서 AI 시대의 HR은 사람에게 어떤 스킬이 있는지를 보는 데서 멈추지 않고, 일이 어떤 캐퍼빌리티를 요구하는지 함께 보아야 한다.<br>빌드 - 바로우 - 바이 - 봇으로 생각하기<br>빌드/바로우/바이는 오래전부터 인사관리 분야에서 활용한 인력 확보 방식이다. 빌드는 조직 내에서 캐퍼빌리티를 키우는 방식이고, 바로우는 외부 전문가나 파트너의 캐퍼빌리티를 일정 기간 빌려오는 것이며, 바이는 시장에서 유의미한 서비스나 솔루션을 구매하는 방식이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봇은 AI나 자동화 도구가 특정 태스크를 보완하거나 수행하는 방식인데, AI와 자동화는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과업, 요약, 분류, 초안 작성, 비교, 추천, 데이터 정리 같은 영역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으며, 사람의 시간을 줄여줄 수 있고, 반복 업무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또 봇은 많은 정보를 빠르게 정리할 수 있고, 초안을 제공해 사람의 판단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nbsp;<br><br>하지만 책임을 대신하지 않는다. AI가 초안을 만들 수 있어도 그 초안을 사용할지 결정하는 책임은 사람과 조직에 남는다. 자동화 도구가 분류 결과를 제공할 수 있어도 그 결과를 어떤 판단에 사용할지는 결국 사람이 정해야 하는 것이다.<br>HR업무는 어떻게 달라지는가<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이는 익숙한 HR 업무들을 새로운 질문으로 다시 읽는 파트이다. 채용, 배치, 육성, 평가, 승진, 직원 경험은 각각 다른 제도처럼 보이지만, 모두 사람이 어떤 워크 안에 놓이고, 어떤 캐퍼빌리티를 발휘하며, 어떤 책임을 감당하고, 어떤 경험과 학습을 남기는가와 연결되어 있다.&nbsp;<br>중요한 것은 HR 업무의 이름이 아니라, “그 업무가 실제로 어떤 일을 가능하게 하고 있는가”이다. 채용은 필요한 캐퍼빌리티를 확보하는 판단이 되고, 배치와 이동은 워크와 캐퍼빌리티를 다시 연결하는 일이 되며, 육성과 리스킬링은 캐퍼빌리티 전환 경험을 설계하는 일이 되고, 평가는 성과가 만들어진 워크 구조를 읽는 일이 되며, 승진과 리더십은 더 큰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일이 되고, 직원 경험은 사람이 놓인 워크 조건을 다시 설계하는 일이 된다. 이들은 이 책의 3부에서 자세하게 설명된다.<br>육성과 리스킬링<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교육 목적의 강의를 들었다고 전환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즉 AI 교육을 수료했다고 AI가 들어간 워크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데이터 분석 과정을 이수했다고 실제 조직의 판단에 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리더십 교육을 받았다고 더 큰 책임을 감당할 준비가 되는 것도 아니다.&nbsp;<br>전환은 교육장에서 완성되지 않고, 실제 워크 안에서 일어난다. 새로운 태스크를 맡고, 낯선 기준을 적용해보고, 도구를 써보고, 피드백을 받고, 작은 책임을 감당하고, 실패와 조정을 거치면서 일어난다. 그래서 육성과 리스킬링은 교육이 아니라 전환 경험 설계인 셈이다.<br><br><br>채용 데이터와 HRIS<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채용 데이터는 채용 시스템에 남는다. 교육 이력은 LMS(학습관리시스템)에 남는다. 평가 결과는 성과관리 시스템에 남는다. 이동 이력은 HRIS(인적자원정보시스템)에 남는다. 직원 경험 데이터는 설문 도구에 남는다. 그러나 그 사이의 연결은 잘 남지 않는다.<br>왜 이 사람을 뽑았는가. 그 채용은 어떤 캐퍼빌리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는가. 입사 후 그 캐퍼빌리티는 실제 워크에서 발휘되었는가. 그 사람이 어떤 경험을 통해 성장했는가. 평가에서 그 기여는 어떻게 읽혔는가. 다음 역할이나 승진 판단에 무엇이 반영되었는가. 이 연결이 남지 않으면 데이터는 많아져도 판단은 좋아지지 않는다.&nbsp;<br>AI 시대에는 이 문제가 더 중요해진다. AI는 많은 데이터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무엇이 중요한 데이터인지, 어떤 판단이 남아야 하는지, 어떤 관계가 축적되어야 하는지는 조직이 먼저 설계해야 한다.&nbsp;HRIS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HRIS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br><br>AI 시대, 일의 구조가 바뀐다<br>AI가 발전해도 일은 계속된다. 다만 일의 구조가 바뀐다. 수행 주체가 달라지는 것이다. 필요한 캐퍼빌리티도 달라지고, 책임의 위치와 성장 경험의 방식도 달라진다. 사람을 포기해서가 아니고, 오히려 사람을 더 잘 살리기 위해서이다. "일은 누가 하는가?" 사람이 한다. AI가 돕는다. 시스템이 처리한다. 외부 전문가가 보완한다. 리더가 판단한다. HR이 구조를 설계한다. 조직은 그 판단을 학습으로 남긴다. 이처럼 일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누가, 어떻게 하는지가 바뀐다. 그 변화를 읽고, 사람과 일을 다시 연결하는 일이 앞으로의 HR업무이다. 인사, 인력지원 또는 HR 업무 담당자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br>#인력관리 #조직관리 #경제경영 #인사관리 #HR업무 #일은누가하는가 #이현석 #매일경제신문사 #매경출판<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05/26/cover150/k9421304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052694</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역사] 박정희는 역사이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26799</link><pubDate>Sun, 20 Sep 2026 10: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26799</guid><description><![CDATA[한 인물의 이름이 그 자신을 넘어 한 시대 전체의 대명사가 될 때, 그는 개인이 아니라 역사입니다. '박정희'라는 세 글자가 바로 그러합니다. 누군가에 그것은 5천 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를 가리키는 상징어였고, 누군가에게는 독재와 억압의 낙인이었습니다. 반세기 넘도록 그 이름 위에는 정치적 수사와 이념적 프레임이 겹겹이 덧씌워졌고, 그 결과 정작 그 이름이 가리켜야 할 한 인간의 실체와 그가 관통한 시대의 실제 모습은 점점 시야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 '머리말' 중에서<br>책의 저자 이재훈은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 EBS 강사(2014~2019년)와 경상대, 아주대, 연세대, 충남대 등에서 강의를 했으며 현재 대한민국 역사 바로알기 연구원 부원장과 (사)한미동맹협의회 역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역사 전문가이다.<br>총 2부로 구성된 책은 역사 해체의 진지전(제1부)에선 친일파 낙인, 독립군 토벌설&nbsp; 등을 비롯한 정당성과 업적을 겨냥한 7개의 핵심 프레임을 다루고, 인물 악마화의 심리전(제2부)에선 지역 감정, 원조 빨갱이, 인권파괴 대통령 등 도덕성과 감정을 파고든 7개의 낙인 프레임을 파헤친다.<br>역사 해체의 진지전<br>좌익이 전개한 진지전의 궁극적 목표는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대중의 '상식'을 장악하는 데 있었다. 이렇게 되면 더 이상 증명을 요구받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공기 중의 산소는 생명 유지를 위해 가장 필수적이라는 지극히 상식화된 말은 굳이 증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이를 인정하는 것과 같다.<br>진지전陣地戰이란 말은 마르크스주의 사상가이자 이탈리아 공산당 창립 멤버인 안토니오 그람시가 옥중에서 체계화한 혁명 전략에서 찾아낼 수 있다. 그는 무솔리니 정권하에서 20년 4개월 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혀 11년 동안 지낼 때 무려 33권의 공책에 2,848페이지에 달하는 사유를 남겼다. 이것이 그 유명한 &lt;옥중수고獄中手稿&gt;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공산당 전술로,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타격 즉 '기동전機動戰'을 넘어 대중들의 내면內面을 장악하는 새로운 전략이었다.<br>이렇게 대응하는 좌익 세력의 직격탄을 옴몸에 받았던 인물이 바로 '박정희 대통령'이다. 역사적 평가 자체를 자신들의 프레임 속에 가두고 이를 선전하는 공산당 선전술까지 활용했다. 교과서 속의 역사에 '군사혁명(516)'과 '유신'은 악으로 규정하고 난도질했다. 심지어 대중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영화, 드라마, 소설 등의 소재로 이용했다. 여기엔 진실의 검증보다 오히려 왜곡과 조작(날조)마저 개입했다.&nbsp;<br>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단순한 정권교체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 헤게모니를 둘러싼 장기전長期戰이 펼쳐지고 있다. 어쩌면 가짜 상식을 만들어 온 국민이 이에 눈 먼 사람이 될 때까지 계속하려는 의도일지도 모르겠다. '518은 민주화 투쟁'이란 등식을 만들고 심지어 관련 인물들에게 돈까지 준다. 그 명단을 밝히라고 요구해도 이에 응하지 않고 오히려 화만 낸다.&nbsp; &nbsp;&nbsp;<br>내 대학시절의 교정은 '유신헌법 철폐'를 주장하는 잦은 시위로 인해 툭하면 매캐하고 눈이 따가운 최루탄 가스로 넘쳐났다. 우골탑牛骨塔으로 불렸던 고려대학교였다. 학사일정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어서 공강 내지는 휴강 안내문이 게시판에서 떨어질 날이 없었다. 지방에서 소牛를 판 돈으로 상경해서 공부한다는 걸 비아냥대던 말이 바로 '우골탑에 다닌다'는 표현이었다. 비싼 수업료는 본전 생각이 날 정도라서 1학년 1학기만 끝내고 군에 입대했다. 내면에 장착된 신념은 이렇게 무서운 법이다. 적극적으로 시위에 참여하는 과격한 학생들은 이미 나와 달랐다. '투쟁만이 최선'이라는 좌경화 교육을 받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것이 바로 진지전의 얼굴이다.<br>친일파 낙인~ 만주에서 독립군을 토벌한 친일파란 프레임을 반복하는데, 이는 진실과 다르며 북한의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기관지(1973년 8월 11일)에만 유독 등장한 내용이다.<br><br>김재규의 정치적 의거(1026사태)~ 이는 전략적 방어 논리였는데, '인권 변호인단'이 박정희 사살의 정당성을 만들어 사형 면하기 내지는 유리한 역사적 평가 만들기였음이 드러난다. '독재자를 처단한 영웅'으로 미화하는 프레임이 좌파들에게 좋은 방향이었으니까. 이미 김재규는 합수부 조사에서 순간적 충동에 의한 우발적 행동이었음을 스스로 밝혔는데, 좌파 변호사들의 사주에 따라 자기 방어를 위해 진실을 왜곡한 것으로 보인다.<br>한강의 기적~ 야권 정치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의 미래를 위해 불도저 식으로 밀고 나가 이룩한 현재의 발전상을 박정희가 아니었어도 시대 흐름상 '누가 해도' 가능했다'는 좌파들의 프레임에도 실소를 금할 수 없다. 경부고속도로, 포항제철, 중화학공업 육성, 새마을운동 등에 대해 사사건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했던 정치 집단은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오직 국민들의 미래를 위해 밤잠을 설치면서 좌고우면했던 대통령 박정희의 국민을 향한 충성심을 결코 낮게 평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br>인물 악마화 프레임<br>앞서 진지전을 체계화한 인물이 공산주의자 그람시임을 소개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진정한 지배란 총칼과 법이란 강제력만으론 영속될 수 없으므로 대중들이 당연시하는 상식 기준을 내면화할 때 비로소 그 지배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아예 대중들의 두뇌를 그렇게 변조하려는 게 이들의 전략 아닐까 싶다. 책은 아래와 같은 일곱 가지 낙인 프레임을 소개한다.<br><br>지역감정~ 1950년대 기록에 호남인에 대한 배타적 시선이 나타남&nbsp;원조 빨갱이~ 미 CIA 분석에도 516 봉기는 반공산주의적이라고 표현&nbsp;인권파괴 대통령~ 가장 핵심적인 인권은 '생존권'&nbsp;여색을 탐한 대통령~ 궁정동 안가를 둘러싼 각종 루머들막걸리와 시바스 리갈~ 1026 사태 떼 술상 위에 있던 시바스 리걸독재자 박정희~ 한국 실정에 맞는 단계적 민주주의를 추구민족 DNA론~ 뛰어난 리더십 없이는 불가능한 엉터리<br>경제 발전과 국민 계몽은 독재자를 향한 칼날<br>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의 역사 속에 드러난 독재 유지 방식엔 하나의 문법이 있다. 국민들의 삶이 풍요롭지 않도록 하고, 지성을 일깨우지 않는다. 즉 절대 빈곤에 허덕이고, 무지無知의 장막을 드리워 권력의 본질을 보지 못하게 한다. 대통령 박정희는 결코 그렇지 않았다. 불철주야 그는 부유한 한국인의 삶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고 또 그의 지시로 문교부가 제정한 국민교육헌장은 '독재 타도'를 외치는 깨어있는 시민들을 만들었다. 어찌 이런 인물을 '독재자'라고 폄하할 수 있겠는가.<br><br>#역사 #정치 #좌익 #낙인프레임 #박정희는역사이다 #이재훈 #지우출판]]></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920/pimg_639254955968454476.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26799</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청소년고전]중등 필독 고전 - [중등 필독 고전 - 중학생이 반드시 읽어야 할 동서양 고전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26521</link><pubDate>Sun, 20 Sep 2026 01: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2652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032829&TPaperId=1752652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07/53/coveroff/k69203282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032829&TPaperId=1752652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중등 필독 고전 - 중학생이 반드시 읽어야 할 동서양 고전 이야기</a><br/>이현옥.이현주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10월<br/></td></tr></table><br/>고전은 시대와 문화를 초월하며 오랜 세월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 왔다. (중략)고전을 읽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인간관계와 사회현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되며, 나아가 생각의 '힘'을 기를 수 있게 된다. - '프롤로그' 중에서<br><br>책의 저자 이현옥은 25년 차 현직 교사로 중학교에서 특수교사로 17년째 긍근무 중이다. 청소년들에게 고전의 가치를 알리고, 비문학과의 균형 있는 독서를 통해 문해력 향상을 촉진하고 있다. 또 다른 저자 이현주는 중고등학교에서 24년간 국어교사로 재직 후 전북교육연수원에서 교육연구사로 근무했다.<br>총 4장으로 구성된 책은 동양고전 고전문학(1장), 동양고전 철학 윤리(2장), 서양고전 고전문학(3장), 서양고전 철학 윤리(4장) 등에 걸쳐 허균의 홍길동전, 김승욱의 무진기행, 공자의 논어, 박지원의 열하일기,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 등 모두 32편의 작품들을 소개한다.<br>허균의&nbsp;홍길동전&nbsp;<br>조선 시대, 홍판서에게는 뛰어난 능력을 지닌 홍길동이라는 서자가 있었다. 길동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서자 차별에 고통받는다. 어릴 때부터 도술을 익히고 비범한 능력을 보였으나, 신분 때문에 그 능력을 펼칠 수 없었다.&nbsp;<br>한편, 홍판서의 첩인 초란은 그의 총애를 잃을까 두려워 자객을 보내 길동을 죽이려 했고, 길동은 자신을 죽이려는 음모를 눈치채고 집을 떠나 세상을 유랑한다. 이후 산속에서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을 모아 ‘활빈당’이라는 도적 떼를 만들어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탐관오리나 부자들의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눠주었다. 길동은 둔갑술과 분신술 같은 신비한 능력으로 관군들을 농락하며 전국 팔도를 돌아다녔다. 그리고 빈곤에 처한 백상들을 돕고 불의를 심판하는 의적義賊(의로운 도적)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br>신출귀몰하는 길동의 체포에 혈안이었던 조선 조정은 도저히 불가능하자 이를 포기하고 그를 수용코자 '호조판서'를 제안한다. 그러나, 길동은 조선의 제도가 더 이상 바뀔 수 없음을 깨닫기에 조선을 떠나 미지의 섬 '율도국'의 왕이 되어 신분 차별을 없애고 모두 평등하게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유토피아를 만든다.<br>영국의 법학자인&nbsp;토마스 모어가 쓴 &lt;유토피아&gt;(1516년)는 현실 사회의 불평등과 부조리를 비판, 사유재산이 없고 모두가 평등하게 일하며 살아가는 이상국가를 그린다. 또 프랑스 소설가 빅토르 위고의 &lt;레 미제라블&gt;(1862년)도 빵 하나를 훔친 죄로 옥살이를 한 장발장이 출소 후 개명改名하고 가난한 사람을 돕는 시장이 되는 줄거리인데, 신분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부조리를 비판한다.<br><br>구운몽九雲夢<br>우리들의 인생을 일장춘몽一場春夢에 비유한 이 소설의 작가는 서포西浦 김만중(1637~1962년)으로 과거에서 급제해서 여러 관직을 두루 거친 문인이자 정치인이라 할 수 있다. 아무튼 정치적 부침으로 인해 유배살이를 하던 중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지은 작품으로 알려진다.<br>줄거리의 배경은 중국 땅에서 일어난다. 남악 형산에 고승高僧인 육관대사와 수제자 성진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성진은 용왕에게 다녀오는 길에 연화봉의 팔선녀들과 담소를 나누게 되고, 속세의 부귀영화에 대한 욕심을 품게 된다. 팡선녀들 도한 인간 세상에 내려가고 싶어 했다. 그래서 이를 알아차린 육관대사는 성진과 팔선녀들을 인간계로 보낸다.<br>성진은 회남 수주현의 명문가 아들 '양소유'로 환생해 뛰어난 재능과 출중한 외모를 지니고 15세에 집을 떠나 장원 급제헤 큰 벼슬에 오른다. 전쟁에서 공을 세워 높은 지위와 함께 두여인을 아내로 맞이하고 여섯 명의 첩까지 얻는다. 이 여덟 명은 모두 팔선녀들이 환생한 것이다. 이렇게 인간계에서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린다.<br>인생의 절정에서 인생무상人生無常을 느낀 양소유는 출가를 결심하고 한 스님을 만나 대화를 나눈다. 이때 스님이 지팡이로 양소유를 툭 치자 그는 긴 끔에서 깨어난다. 눈을 떠보니 자신은 여전히 육관대사의 수제자 성진의 신분이었다. 꿈속의 양소유가 겪은 모든 일은 환상이었던 셈이다. 이어서 육관대사는 성진과 팔선녀들에게 '공空 사상'을 깨닫게 하려고 한 것이었음을 밝힌다.&nbsp;<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font-family: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우리 모두는 세상에 ‘우연히’ 던져졌다고 말한다. 탄생할 때부터 어떤 확고한 의미나 목적을 갖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존재한 뒤 각자가 삶의 의미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즉 존재의 이유와 삶의 방식은 스스로의 선택과 행동으로 형성되는 것이다. "존재는 본질에 앞선다"는 그의 실존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자유'와 '책임'이다.<br>내 삶의 가치는 내가 선택한 행동, 그리고 그 과정에서 체득한 진심과 깨달음에 잇음을 실존주의는 강조한다. 작품 &lt;구운몽&gt;의 이야기처럼 우리 모두는 현실과 꿈, 성공과 실패, 기쁨과 슬픔 등을 모두 겪는다. 그 모든 경험 속에서 '내가 왜 사는지?', '나의 진짜 행복은 무엇인지?' 등을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 정해진 인생은 없다. 개척해 나가야 한다.<br>일연의 삼국유사<br>한국 고대사의 귀중한 기록문학인 &lt;삼국유사&gt;는 삼국(신라, 고구려, 백제)의 신화와 설화, 불교 전파와 관련된 영웅담, 건국 신화, 각종 민간전승 등을 풍부하고 담고 있다. 기존의 역사학계는 고려 때 발간된 김부식의 &lt;삼국사기&gt;는 공식 역사서로 인정하는데 반해 고려 승려 일연의 &lt;삼국유사&gt;는 정사로 인정하지 않았다. 가장 주된 포인트는 신화, 설화, 불교 고승들의 일화 등을 거짓이라고 바라본 탓인 듯하다.<br>그럼에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역사학자들도 있다. 신비한 사건, 초월적 존재, 신과 인간의 교감 등을 통해 당시인들의 세계관이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사료史料이며, 고대 한국인들의 삶과 종교, 문화, 자연관 등을 깊게 통찰할 수 있는 유익한 기록물이기 때문이다.<br>삼국유사엔 불교의 전래와 확산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유명한 고승들의 일화에 관한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는데, 이를 역사적 사실이 아닌 신화 내지는 민간에서 전해지는 설화 정도로 이해함으로 인해 '참'보다는 '뻥튀기'가 많다는 비판에 직면했던 것이다. 하지만 열린 시각으로 이를 바라본다면 이 또한 문화사이자 생활사가 아니겠는가.<br>우리의 건국 신화를 무조건적으로 엉터리라고 치부하는 것은 과거 일제 치하 때 우리 고유의 혼과 문화를 말살하려는 일본제국의 교육 지침을 그대로 순응하고 받아들인 당시의 역사학자들이 소위 일제의 문화 말살 정책의 앞잡이 역할을 한 탓이라고 판단된다. 어느 국가든 간에 자국의 역사에 신화나 전설적인 요소가 함유되어 있다. 이런 못된 짓을 벌였던 일제는 '일본인은 하늘님의 후손'이라고 뻥치면서 일왕을 天皇이라 부르지 않는가 말이다. 역사적으로 정확하게 판단할 때 그들의 왕은 실상 백제의 후손들일 뿐이다.&nbsp;&nbsp;&nbsp;<br style="font-family: ">오비디우스가 쓴 대서사시 &lt;변신 이야기&gt;에도&nbsp;고대 로마의 다양한 신화와 전설, 영웅담을 총망라하고 있다. 신과 인간, 자연과 인간 세계의 기원, 영웅들의 업적과 우주의 변화 등을 신비롭게 엮어내며 작품 속 수많은 에피소드에서는 인간의 운명과 변화, 사랑, 욕망, 시련이 극적인 변신의 모티프와 함께 펼쳐진다.&nbsp;<br>신이나 영웅, 평범한 인간들이 동물이나 식물, 별, 강 등으로 변모하는 장면은 고대 서양 세계의 가치와 상상력을 잘 보여준다. 그렇다. '삼국유사'나 '변신 이야기' 모두 한 민족이나 문명의 신화, 설화, 전설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한데 모아 당대의 역사적·문화적 정체성과 세계관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닮았다. 두 작품 모두 단순한 역사 기록이 아니라 문화적 상상력, 종교, 풍류 등이 뒤섞인 문화 보고서의 성격을 공유하고 있다.<br>이밖에도 책은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김유정의 동백꽃, 최인훈의 광장, 염상섭의 삼대, 김승욱의 무진기행 등 교과서에도 실린 소설도 소개한다. 또 정약용의 목민심서, 박지원의 열하일기,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스 윤리학,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같은 철학과 윤리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마주한다.<br>아는 만큼 보인다<br>제목만 알고 지나쳤던 고전 작품들을 지금이라도 완독한다면 놀라운 경험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들 앞에 펼쳐진 AI 시대는 이런 작품들을 금방 축약해서 소개해줄 것이다. 뚝딱 내놓는 이 짧은 지식에 만족한다면 정작 중요한 결정에선 고전의 힘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다. 수백 년 동안 인류들의 사랑을 받으며 삶의 나침반이 되어준 고전들은 지금도 유효하다.<br><br>책속 한줄<br style="font-family: ">칸트는 우리가 무엇을 알 수 있고, 무엇을 알 수 없는지 밝히기 위해 이성 자체를 비판한다. 지식을 오직 경험에서 얻는다는 ‘경험론’과 이성에서 얻는다는 ‘합리론’을 모두 비판하며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다.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 요소가 작용한다고 칸트는 설명한다. 첫째, ‘감성’은 우리가 감각을 통해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능력이다. 하지만 우리는 경험하기 전부터 모든 것을 ‘시간’과 ‘공간’이라는 우리 마음속의 틀 안에서 인식한다. 시간과 공간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대상을 받아들이기 위해 내재된 형식과 같다. 둘째, ‘오성’은 감각으로 들어온 잡다한 정보들을 정리하고 이해하는 능력이며 ‘범주’(예: 원인과 결과, 양, 질)라는 12가지 규칙을 통해 세상을 개념적으로 파악한다.(252쪽)<br>#인문 #고전 #청소년고전 #중등필독고전 #이현옥 #이현주 #체인지업<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07/53/cover150/k69203282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5075382</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가제본]주도주 함부로 팔지 마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24791</link><pubDate>Fri, 18 Sep 2026 23: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24791</guid><description><![CDATA[예측이 어렵다고 투자를 포기할 수는 없지만, 질문은 바뀌어야 합니다. '지수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 대신 '무엇이 이 시장의 이익과 수급을 끌고 가고 있는가?', '그 역할을 하는 주도주는 무엇인가?', '그 종목이 더 이상 주도주가 아니게 되는 순간을 어떻게 알아볼 것인가?'를 묻는 것입니다. 이 질문은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읽는 시점의 코스피 지수가 어떻든 유효합니다. 이 책은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한 책이고, 그 답의 이름이 바로 '주도주'입니다. - '들어가며' 중에서<br><br>책의 저자 한지영은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 책임연구원으로 2018년부터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며 &lt;연합인포맥스&gt;, &lt;한국경제TV&gt;, &lt;머니투데이&gt; 등 다수의 경제 프로그램과 유튜브, 개인 텔레그램 채널에서 인사이트를 나눠왔다. 이 책에선 주도주의 생로병사를 포착하는 결정적 신호를 짚어내며, 어떤 상태에서든 개인 투자자가 활용할 수 있는 '판단의 기준'을 전하고 있다.<br>총 2개 파트로 구성된 책은 왜 주도주인가(파트1)에선 전례 없는 영역에 도달한 코스피, 이번 강세장은 다르다, 구조적으로 달라진 게임의 규칙, 주도주는 언제 무너지는가? 등을 다루고, 이어서&nbsp;어떻게 주도주를 찾는가(파트2)에선 시장의 무게중심은 매번 다르다, 전쟁과 AI 시대의 주도주, 주도주의 DNA, 왜 대부분의 투자자는 주도주를 놓치는가, 지수가 높아도 주식 투자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 등을 설명한다.<br>가제본 도서 서평단에게 2가지 미션이 주어졌다. 미션1(주도주의 DNA)은 과거 내가 매수했던 종목 중 무엇이 '테마주'이고, 어떤 게 '주도주'였는지를 답하고, 미션2(주도주는 언제 무너지는가)는 이미 주도주를 매도했다면 그 이유와 아직도 보유하고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답하라는 것이다.<br>주도주의 DNA<br>그렇다면 이제 어떤 종목이 참 주도주인지를 확인해 보자. 나아가 주도주가 더 이상 주도주가 아니게 되는 때도 살펴보자. 이를테면 주도주의 발굴부터 그 힘의 소멸까지 전 과정을 추적하는 셈이다. 아무튼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주도주가 아니라고 판단될 때 해당 종목을 매도할 것이다.<br><br>한국 주식시장은 거의 매년 새로운 테마를 생산해 왔다. 내가 증권업의 성장가능성에 배팅하고 이직한 후 처음 맞이했던 1989년의 트로이카주(건설, 무역, 은행)부터 최근의 AI까지 주식시장이 만들어냈던 테마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대부분의 라이프 사이클은 단기간 급등 후 급락의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같은 테마로 분류되더라도 실적이 증명된 종목은 '주도주'로 위상이 승격되어 비교적 길게 유지되었다. 예컨대 '조방원'(2024~2025년), '삼전닉스'(2025~2026년)가 그러했다.<br>비록 테마주라는 옷을 입고 등장했지만, 테마를 벗어던지고 시장의 중심이 되는 운명을 맞이한 것이 바로 '주도주'인 셈이다. 반면 닷컴 버블의 문을 연 새롬기술, 신약개발 바이오주 신라젠, 게임주 위메이드 등을 포함한 많은 테마주들은 소멸하고 말았다.&nbsp;<br>특정 이슈, 정부 정책, 신기술에 대한 기대가 자본을 끌어모으며 테마가 형성될 때는 실적보다 미래 가치로 인해 고평가를 받지만 실체가 확인되지 않으면 변동성이 크게 높아진다. 주도주는 다르다. 특정 기간&nbsp; 동안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핵심 주체이며, 시장 평균 수익률을 압도적으로 상회하는 종목이거나 섹터를 가르킨다.(사진,194/199)<br><br><br>주도주 자격을 잃는 신호<br>1. 애널리스트의 실적 추정치 감소2. 외국인 순매수의 피크아웃3. 무게 중심 변화에 주가가 반응4. 내러티브 포화 상태(호재가 주가 반영 안됨)<br>(미션1) 2차 전지의 대표주인 에코프로 주식을 매수했을 때만 해도 반도체 주식에 비해 강한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전기차 케즘 이슈를 뛰어넘지 못해 이후 하락세로 돌입, 상당 부분 상승폭을 반납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에코프로는 '테마주'로 운명을 맞이했고, 고가에 물려 팔 수 없었던 삼성전자가 주도주로 부상하는 국면이 되었다.<br>주도주는 언제 무너지는가?<br>과거 강세장의 마지막은 금리 인상, 금융위기, 무역갈등, 팬데믹 등 외부 돌발 변수가 붕괴의 결정적 트리거로 작용하곤 했다. 이처럼 외부 충격은 지수보다 먼저 주도주에서 신호를 보낸다. 지수가 사상 최고치 부근임에도 어떤 종목은 빠르게 상승하고, 또 어떤 종목은 시장 평균에도 미치지 못해 뒤처지기 시작한다.주가 = EPS(주당순이익) X PER(멀티플)<br>강세장이 끝나기 전에 주도주가 먼저 끝난다. 주도주가 정점에서 붕괴될 때, 가장 먼저 빠지는 것은 '멀티플(PER)'이다. 한국의 주도주 사이클은 미국이나 일본보다 훨씬 짧다. 주가가 흔들리는 동안 이익의 지속성, 상대수익률, 수급, 자본 효율 등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br>왜 이익은 멀쩡한데 멀티플이 먼저 빠질까? 멀티플이 미래의 지속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어떤 섹터나 종목이 시장 평균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멀티플을 받고 있다면, 그 멀티플은 시간이 갈수록 평균 쪽으로 끌려 내려온다. 이를 '평균회귀'라고 한다. 방향을 알려주는 일종의 나침반인 셈이다.<br>시장은 성장률보다 성장의 가속도를 중요시한다. 예를 들어 작년에 30% 증가, 올해 20% 증가할 경우 시장은 '가속도의 둔화'에 먼저 반응한다. 실제 이익이 감소하기 전에도 기대가 낮아질 수 있다. 이는 높은 주가를 지탱할 다음 숫자가 사라진다는 의미이다.<br>포지션의 '쏠림'은 상승을 키운 수급이 하락시엔 반대 방향으로 작동한다. 시장이 한쪽으로 기울수록작은 악재에도 마진콜, 손실 제한, 리밸런싱, 환매 등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땐 기업 분석만으로 낙폭을 설명하기 어렵다. 수급은 '지금 사도 되는가?'를 알려준다.<br>금리는 멀티플의 분모를 바꾼다. 금리가 상승하면 성장주의 멀티플이 더 민감하게 낮아진다. 미래의 먼 시점에 이익이 몰려 있는 고高멀티플 성장주는 장기채권처럼 듀레이션이 길기 때문에 같은 금리 변화에도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다.<br>주도주의 종료를 알리는 계기판이 있다. 하나는 시장 전체의 환경이 나빠지는지를 보는 '시장 계기판'이고, 다른 하나는 보유중인 주도주 자체가 지위를 잃었는지를 보여주는 '주도주 계기판'이다. 시장이 흔들려도 보유 종목의 이익과 상대수익률이 살아 있고, 반대로 멀쩡한 지수임에도 보유중인 주도주가 먼저 끝날 수도 있다.<br><br><br>(미션2) 전기차 이슈가 부상되면서 전기차를 움직이게 하는 2차전지 제조업체가 시장에서 각광받을 즈음에 양극제와 음극제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 체제를 갖춘 '에코프로' 주식을 매수했다. 시장을 점점 주도하는 모습을 보일 때 비중을 점차 키워나갔다. 여기까지는 잘된 투자였다. 아내의 고집으로 고점 근처에서 매도하지 못했다. 지금은 전량매도한 상태인데, 많이 벌었던 수익을 상당 부분 반납할 수밖에 없었다.<br>반면에 고점에 발목 잡혀 보유중이던 삼성전자 주식은 시세가 서서히 회복되자 한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아내는 삼전의 비중을 축소하더니 전량매도했다. 이후 재매수를 강권했지만 아내는 이를 외면했다. 돌이켜보면 에코를 고점 근처에서 매도하고 탈출하지 못한 것이 결국 패착이었다. 그렇게 했다면 현재 주도주로 굳건한 모습을 보이는 삼전에서 큰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nbsp;<br>#재테크 #주식투자 #주도주 #테마주 #주도주함부로팔지마라 #한지영 #다산북스&nbsp; &nbsp; &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918/pimg_63925371524754232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24791</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가제본]주도주 함부로 팔지 마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23812</link><pubDate>Fri, 18 Sep 2026 14: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23812</guid><description><![CDATA[<br>]]></description></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의학이야기] 청개구리 치유학 - [청개구리 치유학 - 칼슘의 역습과 10대 건강상식의 배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23169</link><pubDate>Fri, 18 Sep 2026 06: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231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0525&TPaperId=175231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8/26/coveroff/k3621305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0525&TPaperId=175231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청개구리 치유학 - 칼슘의 역습과 10대 건강상식의 배신</a><br/>이유미 지음 / 맑은샘(김양수) / 2026년 07월<br/></td></tr></table><br/>지금 당신의 몸이 아프고 마비된 것은 특정 장기가 고장 나서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 수분, 자기장, 빛의 통로가 막혀 배터리가 '방전放電'되었기 때문이다. 뼈가 부실하다며 주입한 가짜 칼슘제가 도리어 온몸을 돌덩어리로 굳게 하는 '칼슘의 역습'을 이해하는 순간, 당신이 맹신해 온 10대 건강상식의 성벽은 모래성처럼 허물어질 것이다. - '프롤로그1' 중에서<br><br>책의 저자 이유미는 유미테라피 창시자로, 인간의 몸을 스스로 전기를 생성하고 치유하는 '지능형 신성체'로 정의한다. 현대의학의 증상 중심의 대증요법에서 벗어나, 미주신경과 근막의 전기적 소통을 회복시켜 인체가 스스로 병을 다스리는 '건강 주권' 확립에 앞장서고 있다.<br>총 9부로 구성된 책은 당신의 배터리는 왜 충전되지 않는가?(1부), 석회의 가면극과 만병의 배후(2부), 10대 건강 상식의 배신(3부), 굳어가는 몸, 폐쇄된 생명 공장(4부), 실천 유미테라피(5부), 석화石化를 뚫고 터져 나온 생명, 엔젤스틱과 유미테라피, 이것이 궁금하다(7부), 외부 섭취설의 미신을 깨부수는 생체 자기장의 연금술(8부), 부턴 가스통 냉각 현상과 톤증의 실체(9부) 등을 통해 흥미로운 의학이야기를 펼쳐 나간다.<br>'패러다임'의 혁명<br>솔표 조선무약의 창립자(박성수)의 둘째 며느리이기도 한 저자는 엔젤스틱 하나로 많은 생명을 살려내고 현대의학의 종말을 선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문제를 바라보는 기준점의 전환'에 있었다. 주류 의학이 짜놓은 좁은 우물 안에선 평생 화학 약물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기에. 그래서 그 우물 밖으로 끄집어내어 우리가 갇혀 있던 우물 전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해주려는 것이다.<br>저자가 어느 날 불쑥, 새로운 건강법을 창안해 '천사봉'이란 스틱 하나를 들고 생명살림을 하겠다고 나섰을 때 세상은 의아해했지만, 평상시 청개구리 기질이 많았던 저자는 한술 더 떠서 이것이 바로 현대의학의 해묵은 난제難題들을 명쾌하게 해결하는 미래형 의학이라고 당당하게 공표했다.<br>이렇게 과감한 행동을 할 수 있었던 바탕엔 발상의 전환, 즉 '바라보는 기준점의 차이'가 존재한다. '왜 동물에겐 자연스런 치유가 사람에겐 안 되는가?', '식물도 해내는 물질 합성을 동물은 왜 못하는가?' 등의 끝없는 의문과 청개구리 같은 질문 끝에 놀라운 진리에 도달했던 것이다.<br>인간이 가진 기존의 상식과 고정관념은 자연계가 보여주는 거대한 물리적 기전의 본질을 보지 못하게 가로막는 장벽이 된다.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이 던진 나무의 질량에 대한 화두話頭, 그리고 현대 생물학의 변두리에서 끊임없이 증명과 부정의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독립영양체 인간'에 대한 논쟁은 반야심경의 핵심인 '공즉색 색즉공 空卽色 色卽空'의 원리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br><br><br>텅 비어 있는 허공인 줄 알았더니 그 속에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물질과 에너지가 존재하고, 반대로 단단한 물질이라고 생각해 쪼개고 들어가 봤더니 결국 그 본질은 텅 비어 있는 파동이자 공간일 뿐이다. 이는 인체라는 존재를 눈에 보이는 고정된 '물질'로 보느냐, 아니면 끊임없이 춤추는 ''파동'(에너지)으로 보느냐, 외부와 차단된 '닫힌 존재'로 보느냐, 우주와 실시간 교류하는 '열린 존재'로 보느냐에 따라 생명을 다르는 모든 기준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뜻한다.<br>칼슘의 역습<br>인간은 식물이 아니다. 그러나 물질문명에 사로잡힌 현대인은 아이 때부터 책상 앞에 고착된 채 식물인간처럼 굳어간다. 돈과 성공, 이기심과 무리한 계획에 자신을 가두는 순간, 어깨는 굳고 횡격막의 춤은 멈춘다. 신나지 않은 인생은 곧 '방전'을 의미하며, 방전된 육체는 서서히 생명을 잃고 딱딱하게 굳어가는 '돌멩이 인간'으로 변해간다. 이같은 통찰을 한 세상의 석학들이 있었다.<br>미국의 케이트 블루는 '비타민 K2가 없으면 칼슘이 혈관에 쌓인다'고 경고했고, 일본의 후지타 타쿠오는 뼈에서 녹아 나온 칼슘이 세포를 공격하는 '칼슘 패러독스'를, 로버트 베커 박는 '생체전기가 뼈를 재생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흡했다.<br>그들은 생명체에서 중요한 공간의 흐름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근막 통로가 유착되어 전압이 떨어지고 체온이 낮아진 공간에서 칼슘은 더 이상 생명의 촉매가 아니라 흐름을 막는 '절연체 시멘트'로 변질된다는 사실을 그들은 전혀 몰랐다.<br>인체는 뼛속에 거대한 칼슘 저장소를 구축하고 있다. 마치 동절기에 발생하는 한파寒波 대비용으로 보관 창고에 연탄을 가득 쌓아둔 것처럼 말이다. 이 칼슘은 세포가 에너지를 생산할 때마다 수시로 꺼내어 쓰는 핵심 생체 촉매제인 것이다.<br>그러나 미토콘드리아의 전압이 떨어지고 인체 엔진의 화력이 식어버리면, 세포막의 전기적 통제력이 붕괴된다. 갈 곳을 잃은 칼슘 쓰레기들은 다시 뼈로 돌아가지 못한 채 혈액을 유랑하다가 전하電荷를 잃고 온갖 기름 성분과 단백질 쓰레기들과 엉켜 붙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전류를 파멸로 이끄는 이소성異所性&nbsp;석회화의 실체다.<br><br>영양학자들은 칼슘제를 복용하라고 유혹한다. 하지만 이는 약이 아니라 사실은 독毒이다. 굳어버린 돌멩이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비타민 몇 알과 칼슘제가 아니다. 오히려 체내 곳곳에 시멘트처럼 쌓여 생명체를 운행하는 생체전기를 차단하는 이 절연체(칼슘 찌꺼기)를 물리적으로 때려 부수어야 한다.<br>인체 재부팅 혁명<br>생명을 담보로 조직적 담합을 통해 이익을 공동 추구하는 사악한 독점 조직을 우리는 현대의학 카르텔이라고 부른다. 마치 마피아 같은 이들은 인간을 '화학성분의 합'으로 오독誤讀, 방전된 육체에 끊임없이 화학 약품과 인공 영양소를 들이붓는다. 하지만 이는 마치 전기가 끊긴 공장에 원자재를 마구 투입해서 쓰레기만 적체하는 자해自害 행위와 같다.&nbsp;<br>인류를 구원할 유일한 진리는 화학적 보충이 아니라, 단선斷線된 회로를 연결해서 방전된 세포 배터리를 다시 켜는 '물리적/전기적 리부팅'이다. 이에 저자는 전압 복원, 공간 개통, 고속도로 개통, 식물인간에서 동물인간으로의 회복 등 인체 재부팅의 4대 절대 강령을 선포한다.(사진, 30/31)&nbsp;<br><br>물질의 늪에서 벗어나라<br>인류는 인공지능(AI)과 최첨단 산업을 논하며 장밋빛 미래를 꿈꾸지만, 실제 세계를 움직이는 거대한 축은 여전히 ‘에너지’다. 에너지가 끊기는 순간 그 모든 첨단 문명은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핸드폰 배터리가 바닥나면 공황 상태에 빠지고, 도어록의 건전지 교체 시기를 놓치면 제집 문조차 열지 못하는 것이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다. 현대 문명의 근간은 다름 아닌 ‘전기 에너지’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border: 0px solid; margin: 0px; padding: 0px; letter-spacing: -0.14px;">인체 역시 이 냉혹한 법칙에서 단 한 발짝도 벗어날 수 없다. 우리는 모두 충전해서 사용하는 ‘생체 배터리’를 품고 태어났다. 배터리의 숙명은 ‘충전’이 가능할 때만 유효하며, 재충전이 불가능한 ‘완전 방전’ 상태에 이르면 가차 없이 쓰레기통에 던져질 뿐이다. 인체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고 첨단 의학의 혜택을 입는다 해도, 세포 속 배터리가 방전되면 당신은 버려지는 건전지와 다를 바 없는 처지가 된다. 우리들은 화학식으로 정의될 수 없는 고귀한 전기적 존재다. 의학에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 일독을 추천한다.<br><br>#책추천 #의학이야기 #청개구리치유학 #이유미 #맑은샘 #칼슘의역습 #건강상식의배신 #의학이야기추천]]></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58/26/cover150/k3621305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582605</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인문/고전] 채근담에서 삶의 지혜를 배운다 - [초역 채근담 - 인생의 고비마다 답을 주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22552</link><pubDate>Thu, 17 Sep 2026 21: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2255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038693&TPaperId=1752255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02/24/coveroff/k4620386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038693&TPaperId=1752255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초역 채근담 - 인생의 고비마다 답을 주는</a><br/>홍자성 지음, 유키 아코 엮음, 박재현 옮김 / 부키 / 2025년 04월<br/></td></tr></table><br/>약 400년 전, 중국 명나라 시대의 학자 홍자성이 쓴 &lt;채근담&gt;은 20세기 이후에 더 주목받으며 널리 읽힌 수신과 처세의 고전이다. 특히 기업가들과 정치인들이 인생 책으로 곁에 두고 탐독한 것으로 유명하다. 상인 가문 출신이라는 것 외에 행적조차 거의 알려지지 않은 옛 저자의 책이 왜 지금까지 무수히 새로 번역되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을까? - '들어가는 말' 중에서<br><br>책의 원저자 홍자성은 중국 명나라 말기 문인이자 학자로 상인 가문 출신으로 알려진다. 그는 젊어서 출세와 성공을 추구하며 좌절을 겪고, 나이 들어서는 세상에서 한발 물러나 저술에 몰두했다. '사람이 풀뿌리를 씹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말에서 차용해 도서 제목을 정했으며, 험한 세상을 견디고 자신을 다스리며 살아가는 지혜를 담은 잠언집이다.<br>총 8부로 구성된 책은 삶의 태도에 대하여(1부), 마음 가짐에 대하여(2부), 자기 통제에 대하여(3부), 인간관계에 대하여(4부), 세상을 보는 관점에 대하여(5부), 일상생활에 대하여(6부), 안간에 대하여(7부), 행복에 대하여(8부) 등에 걸쳐서 모두 220가지의 잠언들을 담고 있다.<br>부끄럽지 않게 살기<br>"부끄럽지 않게 정직한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은 일시적으로 출세의 길에서 벗어나기도 하고 불우한 처지에 놓이기도 한다. 반면, 권력자의 비위를 맞추고 아첨하는 자는 당장은 대접받으며 득의양양한 생활을 할지 몰라도 그것이 결코 오래 이어지지 않는다. 차라리 한때 불우하고 고독할지언정 영원히 불쌍하고 처량해질 일은 피해야 한다."(전집 1칙)<br>사실 이런 글을 읽으면 나 자신에 대한 경종보다는 오히려 은근히 화가 난다. 매일 쏟아지는 사건 사고와 정치 뉴스를 접하다 보면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더 떵떵거리며 사는 듯해서 그렇다. 사기를 쳐서 남의 재산을 가로챈 악인惡人은 잘 먹고 잘 살지만 반면 사기를 당해 완전 가산을 빼앗긴 선인善人은 하루하루 어렵게 삶을 이어간다. 은퇴후 사기를 당해 빈곤 노인의 삶을 살아가는 나의 넋두리인지도 모르겠다.&nbsp;<br>죄를 지은 혐의자임에도 국회의원 뱃지를 달면 그 죄에 대한 재판은 한없이 길어지며 임기가 종료할 즈음에나 진행된다. 그동안 받아먹은 세비는 국민들의 세금이다. 그야말로 세금 빨아먹은 기생충인 셈이다. 재판에서 유죄로 판결나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대법원까지 항소를 이어간다. 이런 부당한 재판 진행도 국가 경제의 막대한 손실인 셈이다.<br>현명한 사람은 꼼수를 쓰지 않는다&nbsp; &nbsp; &nbsp; &nbsp; &nbsp;&nbsp;<br>"남을 속이거나 함정에 빠뜨리는 책략 같은 것을&nbsp;모르는 사람은 분명 현명하다.&nbsp;그러나 이런 권모술수를 잘 알면서도&nbsp;쓰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실로 가장 현명하다."(전집 4칙)<br>살다 보면 우리 주위에 꼼수를 잘 쓰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마치 자신이 가진 뛰어난 순발력인 것처럼 서슴없이 거짓말까지 하면서 맞닥뜨린 위기를 미꾸라지처럼 잘 빠져나간다. 이런 부류의 사람은 권세가나 권력자에 빌붙어 온갖 아양을 떨며 그들의 눈을 속인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될 경우 이런 사람은 결국 그 업보를 피할 길 없어서 어두운 감방에서 상당 기간 인생을 보낼 수밖에 없다.<br>반면에 권세나 이익, 사치스런 호화 생활을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은 청렴하다. 또 이런 것들과 늘 가까이 하면서 결코 물들지 않고 분수를 지키며 참되게 살아가는 사람은 진정한 청렴지사淸廉之士라고 높이 추켜 세워도 무방할 듯하다. 사실 청렴과 비리非理 사이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음을 경계해야 한다.<br>재능보다 인성이 중요하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인덕仁德이 한 집안의 주인이라고 한다면 재능才能은 그 주인을 따르는 시종侍從과 같다.&nbsp;재능이 풍부해도 인덕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nbsp;주인 없는 집에서 시종이 제멋대로 구는 것이나 다름없다.&nbsp;그런 사람은 스스로 무너지기 마련이다."(전집139칙)<br>흔히 '인성人性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이 '맞다, 안 맞다'를 떠나 이미 우리들은 이같은 경험을 한두 번 겪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말하자면 사람 같지 않은 행동을 스스럼없이 벌이는 그런 경우 말이다. 말의 유희遊戱일지 몰라도 '인성'에서 '사람人'이 빠지면 뭐가 되겠는가? 그렇다. 마치 동물과 같은 짓을 벌이는 거다. 특히, 인성은 가정에서 부모들의 교육과 행동으로부터 비롯된다. 이를 대충한다면 결국 마음에 벌레 먹은 자녀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부모의 자녀 교육은 정말 중요하다.<br>남 탓만 하면 실패자가 된다&nbsp; &nbsp; &nbsp;&nbsp;<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스스로 반성하는 사람은&nbsp;모든 경험이 자신을 단련하는 약이 된다.&nbsp;반면,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사람은&nbsp;모든 생각이 자신을 해치는 독이 된다.&nbsp;반성하고 배우는 사람은 성장하지만&nbsp;남 탓만 하는 사람은 실패자가 되니,&nbsp;두 사람의 인생에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생긴다."(전집 147칙)<br>매사에서 발생한 결과를 놓고 잘못된 점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은 오히려 비겁한 성품 탓이 아닐까? 즉 자기는 잘못이 없고 남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변명하고 상대적으로 자신을 미화하는 것은 심리상 일종의 '책임 회피'이자 즉흥적인 '위기 모면'에 더 가깝다.&nbsp;<br>내 오래된 직장 생활을 돌이켜 볼 때 이런 부류의 하수들은 정말 많았다. 그래서 하수들은 꼼수를 즐기므로 이런 행동을 내보인다. 딴에는 자신의 순각적 재치를 최고의 기술이라고 여기면서 말이다. 나를 거쳐간 여러 상사들도 그랬다. 하지만 그렇게 위기를 모면한 사람들의 끝은 잘 풀린 사람이 거의 없었다. 진품명품이 아님이 결국 드러나기 때문이다. 진정한 반성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사람만이 진품명품 인생을 만든다.<br>검소함과 인색함의 차이<br>"검소함이란 본래 재물과 이익에 담담한 것을 가리키는데, 자신의 인색함을 정당화하는 구실로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인간성을 강조하는 도구가 도리어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방편이 되어 버렸으니 실로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전집 166칙)<br>이 글이 담고 있는 교훈이자 지혜는 '검소함을 추구하고 인색함을 버리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검소함은 장점인 것이고, 인색함은 단점이라는 경계심을 가지라는 주문인 셈이다. 결코 이를 혼동해선 안 된다. 호화롭고 사치스런 삶을 추구하는 사람은 검소함과는 거리가 멀고 이를 계속 추구하는 사람은 남을 위한 배려이자 베품엔 고약할 정도로 인색해지기 마련이다.<br>'부지런함'이란 본래 옳은 일을 실천하는 데 힘을 쏟는 것인데, 그저 재산을 늘리려고 열심히 일한다는 뜻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과 일맥상통하는 가르침이다. 그렇다. 본질을 왜곡해선 안된다. '검소함'이란 사치를 추구하는 행동에 제동을 걸라는 것이며, '인색함'이란 지나친 재물 소유욕을 내려놓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기꺼이 가진 것을 내어줄 수 있는 따뜻한 배려심을 가지라고 강조하는 셈이다. 어디 이게 쉬운 일이겠는가.<br>꾸짖음과 강요<br>"잘못을 꾸짖을 때는 무턱대고 엄하게 한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상대가 그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사람을 가르칠 때도 목표를 높게 설정한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그가 따라올 수 있는 수준인지를 고려해야 한다."(전집 23칙)<br>"다른 사람의 잘못이나 허물을 이야기할 때는&nbsp;나쁜 점만 꾸짖는 게 아니라&nbsp;좋은 점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nbsp;그러면 상대가 불쾌해하지 않으면서&nbsp;내 말을 귀담아 듣게 된다."(전집 221칙)<br>돌이켜볼 때 나도 자녀 교육에 있어서 반성해야 할 점이 많았다. 젊은 시절 지녔던 '스파르타 식 교육관' 때문이었다. 엄하게 가르치고 무리하게 과제를 부여했었다. 많이 공부하는 게 좋다고만 생각했기에. 그런데, 언젠가 고전 공부를 하던 중 공자님 말씀에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는 글귀가 내 가슴에 와 닿았다.&nbsp;<br>내 과거 어린 시절의 모습을 회상해보니 나 역시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밖에서 어울리며 노는 게 더 좋았음이 떠올랐다. 이후부턴 나의 훈육법이 서서히 달라졌었다. 맨 먼저 아침 여섯시에 기상해서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동네 뒷산을 산책하는 일부터 개선했더니 환호성이 터져 나왔었다. 이젠 삼십대 성년인 두 딸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이같은 과거의 내 변화가 무척 좋았음을 전한다.<br>원만한 인간관계에 필요한 말<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첫째, 남의 사소한 잘못을 나무라지 않는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둘째, 남의 숨기고 싶은 비밀을 들추어내지 않는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셋째, 남이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마음에 담아 두지 않는다.<br>- '전집 105칙' 중에서<br>현명한 사람은 말을 아낀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열 마디 말 중에 아홉 마디가 옳아도&nbsp;반드시 명석하다는 칭찬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nbsp;단 한 마디만 잘못해도 사방에서 비난이 쏟아진다.&nbsp;열 가지 전략을 세우고 전부 성공해도&nbsp;반드시 그 공을 인정받으리란 보장은 없지만,&nbsp;단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헐뜯는 소리가 빗발친다.&nbsp;따라서 현명한 사람은 침묵할지언정 떠들지 않으며&nbsp;서툰 척할지언정 재주를 부리지 않는다."(전집 71칙)<br>"옛사람이 말하길&nbsp;‘맹수는 길들일 수 있어도&nbsp;사람의 마음은 항복시키기 어렵고,&nbsp;깊은 골짜기는 메울 수 있어도&nbsp;사람의 마음은 만족시킬 수 없다’고 하였으니,&nbsp;참으로 옳은 말이다."(후집 65칙)<br>'투머치토크'를 지적받은 경우가 있었다. 제일 먼저 이를 지적한 사람은 아내였다. 전엔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나를 저격하는 듯한 말을 하길래 무척 당황스러웠다. 상장 기업 임원으로 승진 발령 받아 즐거운 마음에 가족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던 자리에서 말이다.<br>결과적으로 훌륭한 지적이었다. '많이 아는 것도 병病'임을 거론하면서 굳이 해야 할 말이 아닌 것까지 평소에 길게 늘어놓는 내 버릇을 그동안 관찰한 끝에 이젠 달려져야 할 때라고 판단한 아내가 꺼낸 말이었다. 물론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남에게 알려주는 것 자체는 잘못이 아닐지라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말을 하라는 지적이자 가르침이었다. 이후 상대가 굳이 알고 싶어하지 않는 내용에 대해선 함구하는 자세를 견지했다.<br><br>필사하면 더욱 좋은 글귀<br>'초역 채근담' 속엔 좋은 글귀가 넘치고 넘친다. 짧은 지면에 이를 모두 소개할 수 없는 게 아쉬울 뿐이다. 삶에서 고락苦樂을 두루 경험하며 스스로 갈고닦은 끝에 이룬 행복이야말로 진짜 오래간다. 마찬가지다. 믿기만 하지 않고 때론 의심하고 헤아린 끝에 얻은 지식이야말로 참된 것이다. 삶의 지혜를 얻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br>#인문 #고전 #중국고전 #채근담 #홍자성 #동양철학 #초역채근담 #부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202/24/cover150/k4620386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2022412</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코멘트]이달의 리뷰/페이퍼 당선작 독자선정위원회 42기 모집 안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21014</link><pubDate>Wed, 16 Sep 2026 23: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21014</guid><description><![CDATA[안녕하세요. 호시우행입니다. 아래와 같이 42기 독자선정위원회 참여를 신청합니다.<br/><br/>신청분야: 인문, 경제경영(재테크 포함), 자기계발 등<br/><br/>독서가 유일한 취미가 되어 버린 까닭에 남의 글도 늘 관심 깊게 읽어보는 독방 늙은이입니다. 성실한 미션 수행을 약속 드리오니 부디 선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온이 이제 서서히 떨어지는 것 같으니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description></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재테크/부동산]도시 인문학 수업 - [도시 인문학 수업 - 역사, 문화, 경제, 인구, 산업이 교차하는 도시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20922</link><pubDate>Wed, 16 Sep 2026 23: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209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1473&TPaperId=175209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7/32/coveroff/k2921314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1473&TPaperId=175209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도시 인문학 수업 - 역사, 문화, 경제, 인구, 산업이 교차하는 도시 이야기</a><br/>도시연구소 지음 / 믹스커피 / 2026년 09월<br/></td></tr></table><br/>우리는 성장하는 도시, 완성형 도시를 선택해야 한다.개인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내가 100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하면, 어떤 도시에서 이뤘는지에 따라 결과는 천지 차이다. 성과가 쌓이다 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막대한 차이를 발생시킨다. 개인적인 성과뿐만이 아니다. 성장하고 성숙한 도시들은 그렇지 못한 도시에 비해 부동산 가격도 더 큰 비율로 상승한다. - '들어가며' 중에서<br><br>책의 저자 도시연구소는 통계나 지도만으로 도시를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골목을 직접 걸어 보고, 새벽 시장의 비린내와 부산한 활기. 점심 무렵 쏟아져 나오는 직장인들, 불 꺼진 공단의 적막을 몸으로 느끼고 나서야 비로소 그 도시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렇게 밟아 본 도시가 5년간 전국 100여 곳이 넘는다. 그렇게 걷다 보니 하나의 답에 다다랐다. 우리가 어디에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다.<br>총 2부로 구성된 책은 지도가 포착하지 못한 도시의 운명사(1부), 생존에서 풍요로, 도시의 선순환 구조(2부)에 걸쳐 홍콩과 싱가포르를 꿈꾸는가(부산), 삼성전자, 도시의 일자리를 바꾸다(수원), 로마와 어깨를 견준 세계적인 메가시티(경주), 도시 선순환 구조의 시작, 서울의 집값은 비싼게 아니라 정직한 것 등 모두 마흔여섯 가지의 도시 이야기를 전한다.<br>역사, 문화, 경제, 인구, 산업이교차하는 도시 이야기<br>홍콩과 싱가포르를 꿈꾸는가<br>국내 광역시 중에서 가장 먼저 인구 자연 감소를 겪은 것도 모자라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가장 늙은 도시가 된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일자리가 사라지니 인구가 줄어들고 인구가 늙어 가니 도시 전체의 활력이 떨어지는 지독한 악순환의 고리에 갇혀 버린 것이다.&nbsp; &nbsp;&nbsp;<br>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 부산은 이대로 주저앉을 만큼 연약한 도시가 아니다. 낡은 제조업이 떠나간 빈자리를, 천혜의 자연환경인 바다와 관광 산업으로 채워 나가기 시작했다. 부산이라는 공간이 품고 있는 특유의 문화적 저력을 보여 준다.&nbsp;<br>과거의 바다가 무거운 화물을 실어 나르며 땀 흘리던 치열한 생존의 현장이었다면, 오늘날의 바다는 문화를 소비하고 여유로운 여가를 즐기는 낭만적인 공간으로 그 성격을 완전히 바꿨다. 해운대와 광리 해변을 따라 늘어선 화려한 마천루는 홍콩이나 싱가포르에 견줘도 손색없는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자랑하며 국내외 관광객과 자산가들의 발길을 끌어당긴다..<br>빛고을, 새로운 엔진을 찾아서<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최근 뜬금없이 '호남반도체' 이슈로 떠오른&nbsp;광주는 멈춰 선 성장의 엔진을 다시 돌리기 위해 치열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대규모 복합쇼핑몰 유치에 열을 올리며 광역 상권의 기능을 강화하려 애쓰고 있으며, AI 중심 도시라는 새로운 비전과 광주형 일자리(광주글로벌모터스)를 통해 제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실험하고 있다.<br>내 젊은 시절, 이 도시는 '예술을 사랑한다'는 뜻을 지닌 '예향藝鄕의 도시'로 불리었다. 전라도全羅道라는 지명은 전주와 나주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것에서 알수 있듯이, 호남의 거점 도시사 아니었던 광주는 조선 시대엔 나주목의 관할 하에 놓인 광주군에 불과했다. 그러나, 도청이 나주에서 광주로 이전하는 행정적 조치로 인해 수많은 공무원들이 따라 이동하고 덩달아 늘어나는 소비를 감당할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br>1960년대까지의 광주는 전형적인 소비 도시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이후 광역시로 부상할 수 있었던 변곡점은 바로 '제조업의 육성'이었다. 아시아자동차(현, 기아차)를 광주 경제의 심장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해 배후에 하남공단, 본촌공단 등의 대규모 산업 단지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던 것이다. 전남 지역의 수많은 농촌 인구가 안정적인 생계를 위해 광주시로 대거 유입되었던 거다.&nbsp; &nbsp;<br>삼성전자, 도시의 일자리를 바꾸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현재 수원의 인구는 약 120만 명에 달한다. 광역시 중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울산(약 110만 명)을 넘어선 수치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여전히 기초자치단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지만, 실질적인 체급과 위상은 이미 오래전에 광역시의 규모를 넘어섰다.&nbsp;<br>부산이 바다를 품고, 대구가 섬유를 짜내며, 울산이 육중한 중공업으로 도시를 키워 왔다면, 수원은 18세기 정조의 꿈과 현대 기업의 혁신이 만나 탄생했다.조선 시대 최초의 계획 도시에서 출발해 글로벌 대기업의 심장부로 자리 잡기까지, 수원은 일자리가 한 도시의 운명을 어떻게 진화시켰는지 보여주는 이상적인 모델이다.<br>최근 내 큰딸 부부도 고양시에서 수원시로 이사를 했다. 사위가 LG 디스플레이를 퇴사하고 삼성으로 이직함에 따라 회사 인근의 구축 아파트를 구입, 수리를 거쳐 입주했다. 처음엔 전세로 살 계획이었는데 이곳 여러 단지들을 다녀본 후엔 고양시에 비해 훨씬 더 활동적인 모습 속에서 더 밝은 미래가 보였던 모양이다.&nbsp; &nbsp; &nbsp;<br><br>강남을 넘어서 경제력, 일자리와 젊은 세대<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도시의 선순환 구조를 움직이는 첫 단추는 언제나 일자리다. 화성은 이 첫 단추를 단순히 잘 끼운 정도를 넘어, 가장 튼튼하고 값진 단추로 꿰었다. 2023년 기준 화성시의 지역내총생산은 약 95조 원에 달한다.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라 불리는 서울 강남구를 제치고 전국 1위를 차지한 수치다.&nbsp;<br>지방의 기초자치단체가 어떻게 강남의 경제력을 뛰어넘을 수 있었을까. 그 배경엔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라는 글로벌 대기업의 핵심 생산 기지가 잘;하고 있다. 화성 동탄엔 삼성전자 나노시티가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으며, 서쪽 우정읍의 기아차 화성 공장에선 완성차가 생산 출하되고 있다. 또 향남제약단지를 비롯한 수천 개의 중소 협력 업체들이 도시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다. 그렇다. 단순히 서울로 출퇴근하는 베드타운이 아니라 서울의 일자리 규모를 위협할 정도의 완벽한 자족自足 도시인 셈이다.&nbsp;<br>썩어도 준치, 변하지 않는 입지의 힘<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부천은 이대로 속절없이 쇠락의 길을 걷다가 소멸하고 말 것인가. 그렇게 비관하기엔 아직 이르다. 부천에겐 다른 수많은 신도시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시간을 뛰어넘는 절대적인 무기가 하나 남아 있기 때문이다. 바로 서울과의 물리적인 거리다. 아무리 화려하고 쾌적한 신도시라 할지라도, 출퇴근길에 감내해야 하는 1분 1초의 물리적인 거리는 결코 쉽게 극복되지 않는다. 부천은 지리적으로 서울의 양천구(목동), 강서구(마곡), 구로구(디지털단지)와 찰싹 붙어 있다. 일자리는 없지만 입지가 좋은 곳임에 틀림 없다.<br>지하철을 타고 몇 정거장만 이동하면 서울의 핵심 업무 지구에 닿을 수 있는 압도적인 접근성을 지녔다. 인천의 송도나 청라국제도시가 아무리 훌륭한 인프라를 자랑할지라도 아침저녁 서울까지 왕래해야 하는 출퇴근의 편리함은 부천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다. 부동산 시장에 통용되는 불변의 진리 "입지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새삼 떠오른다.&nbsp;<br>선순환의 고리가 끊긴 자리<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전주는 여전히 매력적인 공간이다. 한옥의 곡선은 수려하고 음식은 깊은 맛을 내며, 도시 전체에 고즈넉한 품격이 흐른다. 하지만 낭만과 감성만으로는 도시를 온전히 성장시킬 수 없다. 전주가 과거 조선의 풍패지향豊沛之鄕(한나라 고조 유방의 출신지)이라는 빛나는 영광을 뛰어넘어,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뻗어 나가기 위해선 한복을 입은 관광객을 친절히 맞이하는 것 이상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br>그렇다. 도시의 경제가 중요한 뮨제이다. 말끔하게 넥타이를 맨 비즈니스맨과 작업복을 입은 엔지니어들이 스스로 모여들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것이 서서히 멈춰 가는 전주의 경제 엔진을 다시 힘차게 돌릴 수 있는 있는 유일한 열쇠가 아닐까 싶다.&nbsp;<br>도시 선순환 구조의 시작<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도시’라는 거대한 생명체가 어떠한 원리로 호흡하고 팽창하며 또 늙어가는지 거시적인 흐름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름하여 ‘도시의 선순환 구조’라는 성장 과정이다.&nbsp;앞서 살펴본 도시들의 눈부신 성공과 뼈아픈 실패 역시, 결국 이 선순환의 고리가 제대로 이어졌느냐 혹은 끊어졌는가에 따른 결과물일 뿐이다<br>양질의 일자리가 사람을 부르고, 모여든 인구가 상권과 인프라를 팽창시키며, 그렇게 잘 갖춰진 인프라가 다시 새로운 일자리와 자본을 끌어당기는 이 거대한 톱니바퀴의 원리는 대한민국 모든 도시의 생존을 관통하는 절대적인 공식이다.<br>중요한 건 '젊음의 밀도'<br>일자리가 인구를 부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도시의 운명을 제대로 살펴보려면 한 걸음 더 들어가야 한다. 단순히 인구의 총량만 본다면 '수박 겉 핥기'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 과연 이 도시에 누가 살고 있는가를 현미경으로 살펴봐야 한다. 만약 경제 활동과 무관한 노인들만 많이 살고 있다면 이 도시를 어떻게 불러야 할까? 질적인 분석이 필요한 거다.&nbsp; &nbsp;<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도시를 움직이는 실질적인 인구는 15세에서 64세 사이의 경제 활동을 하는 계층인 ‘생산가능인구’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20대 후반에서 40대까지 이르는 젊은 층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이 유입되지 않는 도시는 움직이지 않는 낡은 시계와도 같다. 인구 증가라는 숫자 속에 조용히 숨겨진&nbsp;‘젊음의 비율’이야말로, 도시의 미래 가치를 결정짓는 강력하고도 새로운 척도인 셈이다.<br>서울의 완성형 생태계 진화 단계<br>1단계(일자리)~ 한국 경제의 컨트롤 타워2단계(인구와 재정)~ 마르지 않는 자본의 우물3단계(인프라)~ 지하에 흐르는 황금 혈관4단계(상권과 문화)~ 욕망의 최전선5단계(학군)~ 난공불락難攻不落의 성벽6단계(지속 가능성)~ 스스로 진화하는 도시<br>서울, 도시 분석의 '모범 답안지'<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서울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관점에서도 도시를 분석하는 데 있어 완벽한 ‘모범 답안지’다. 어떤 도시는 일자리는 훌륭하지만 학군이 아쉽고, 또 어떤 도시는 교통망은 훌륭하지만 상권이 약하다. 도시의 경쟁력을 육각형 그래프로 그렸을 때 대부분 한두 군데는 찌그러져 있기 마련이다.&nbsp;<br>하지만 서울은 일자리, 인구, 교통, 상권, 학군, 그리고 미래 지속 가능성까지 모든 지표가 최대치를 기록하는 유일한 도시다. 그렇기에 서울은 대한민국 부동산의 절대적인 기준점이 된다. 집값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이유는 결코 투기 때문이 아니라 도시 진화 단계의 핵심 요소들을 가장 완벽하고 높은 수준으로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nbsp;<br>굳이 말하자면 서울 집값이 비싼 게 아니라 지극히 정직한 가치를 반영하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이를 자꾸 정치적으로 재단하려는 정치 집단이 있다. 자신들도 이 도시에 아파트를 몇 채 소유하고 있으면서 말이다. 인위적으로 서울 아파트에 무리하게 규제하는 행위는 '미친 짓이자 독재자의 무식한 횡포'인 것이다. 오히려 안보에 나태함으로써 북의 공격에 파괴되는 불행을 걱정하는 게 맞을 것이다.<br><br>도시 인류는 생존의 노마드<br>무릇 인간은 자신들의 생존 확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향하기 마련이다. 원시 때의 인류의 선조들도 마찬가지였다. 먹고 쉴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찾아 계속 이동했다. 서울의 팽창과 지방의 소멸 현상의 이면에도 이같은 생존이 자리잡고 있다.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생존지를 찾아 발걸음을 옮기는 도시 인류는 현대의 노마드인 셈이다. 내가 살 곳은 어디일지를 고민하는 모든 분들에게 팩의 일독을 권한다.<br>#인문 #재테크 #부동산 #도시이야기 #도시인문학수업 #도시연구소 #믹스커피 #원앤원북스&nbsp;&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217/32/cover150/k2921314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2173254</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범죄실화]사건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 [사건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 범죄 실화, 살인자의 얼굴을 읽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19287</link><pubDate>Wed, 16 Sep 2026 07: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192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0657&TPaperId=175192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3/44/coveroff/k28213065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0657&TPaperId=175192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건이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 범죄 실화, 살인자의 얼굴을 읽는 법</a><br/>박진규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09월<br/></td></tr></table><br/>잡지를 창간하기 위해 중장년 사내 셋이 모였다. 치안본부 간부 한 명, 전직 총경이자 퇴직후 새로운 잡지를 창간하려던 출판사 대표, 그리고 이 잡지의 주필로 참여한 희곡작가가 그들이다. (중략) &lt;수사연구&gt;는 그렇게 탄생했고, 그들은 &lt;수사연구&gt;를 대한민국 경찰 수사과에세 사랑받는 유일한 잡지로 키워나갔다. 그리고 그 사이 많은 취재기자가 이곳을 거쳤다. - '프롤로그' 중에서<br><br>책의 저자 박진규는 수사 전문지 &lt;수사연구&gt;의 취재기자 겸 편집장으로 동잡지의 취재기자(2017년)로 입사 후 갱티고개 미제 살인사건, 주식부자 사기꾼 부모 살인사건, 신정동 미제 살인사건 등 다수의 살인사건을 취재했다. 2020년대에 들어서는 다수의 사이버 성범죄, 피싱 및 투자 사기, 마약 관련 사건을 주로 취재하고 있다.<br>총 11개 사건파일들로 구성된 책은 파란 우산, 노란 모자, 미니스커트(파일1), 박카스와 썩은 바나나(파일2), 돈을 세는 남자(파일3), 박수무당과 킬러(파일4), 모텔 안, 지름 1mm(파일5), 묘지 옆 그 소년(파일6), 12층과 7층(파일7), 수박의 무게 5kg(파일8), 얼굴 없는 사이코패스들(파일9), BJ의 초대장(파일10), 베테랑 형사의 눈물(파일11) 등의 실제 사건의 취재 내용을 담고 있다.<br>얼마 전 샘플북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했던 파일1~3에 대한 리뷰를 등록한 바 있다. 본 리뷰에선 이를 제외하고 나머지 여덟개 사건파일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리뷰글을 쓰려 한다. 참고로 일전에 작성한 리뷰를 링크로 달았다.&nbsp;&nbsp;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491321&nbsp; &nbsp;<br>박수무당과 킬러<br>죽음의 현장은 정말 기괴했다. 한바탕 요리라도 한 것처럼 사체死體 주변에 뿌려진 토마토케첩과 마요네즈, 그리고 머리 위에 흩뿌려진 겨잣가루까지. 형사는 범행 현장에서 용의자에 대한 단서를 발견했다. 바로 아들이 사망한 아버지에게 보낸 한 통의 편지였다. 편지의 발송지는 교도소이며, 아들은 아버지에게 앞으로 열심히 살 것을 약속하는 내용이었다. 이를 읽은 형사는 아들을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br>아들의 과거 직업은 '박수무당'이었다. 현재는 강남 인근 PC방의 야간 아르바이트로 살아가고 있었다. 살인은 아들의 단독 범행이 아니었다. 아들 곁에 한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스스로 전문 킬러라고 뻥카를 남발하며&nbsp; 아들의 살인을 조종했다. 심지어 범행에 필요한 도구뿐만 아니라 범행 방법까지 휴대폰으로 지시했던 것이다.<br>범죄는 2019년 1월 초에 자행되었는데, 피살자는 충남 서천에 거주하던 60대 중반의 독거노인이었다. 전처前妻는 이곳에서 비교적 멀지 않은 군산에 살고 있었는데, 부자 간의 관계는 좋지 않았고 평소 아들이 자주 아버지에게 돈을 요구했음을 증언했다. 피살자는 동절기에도 보일러를 켜는 대신 보온 텐트를 치고 지낼 정도로 자린고비였음이 밝혀졌다. 모든 정황이 살인범은 아들임을 가리키고 있었다.<br>독거노인의 집 근처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흐릿한 화면을 입수했고 영상 속엔 피살자의 아들과 공범자(자칭 '전문 킬러')가 나타났으므로 확실한 증거물이 확보된 셈이었다. 이에 수사팀은 용의자 체포에 돌입해 마침내 두 사람 모두 체포했다. 현장 증거물 수집하던 형사는 피살자 아버지가 아들 앞으로 남긴 유서였는데,&nbsp;'모든 재산을 아들에게 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얼마나 기가 막힌 살인 사건이란 말인가?&nbsp; &nbsp; &nbsp; &nbsp;&nbsp;<br>모텔 안, 지름 1m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수사팀은 피의자로 지목되는 인물의 주거지 주변에 잠복했다. 예상대로 라면 초저녁에 집으로 귀가해야 했는데 그날 따라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차 안에서 잠복해 긴 시간을 보내며 대기해야만 했다. 화장실 다녀오는 것도 조심스러웠고, 저녁도 배달 음식으로 차 안에서 해결했다.&nbsp;<br>“그때 무슨 생각을 하셨어요?”<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극한직업〉이요.”<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홍 팀장이 대답했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극한직업〉, 영화요?”<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네, 그때 흥행하던 영화가 마약반 형사들이 나오는 〈극한직업〉이었거든요. 우리끼리 차에서 피의자를 기다리는데, 그 영화 속 한 장면이랑 진짜 너무 똑같았어요. 진짜 우리 직업이 ‘극한직업’이 맞구나, 이런 생각도 했고, 그런 대화도 나눴죠.”<br>지금 수사팀은 모텔 객실 내에 설치한 지름 1mm 정도의 렌즈가 침대 위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그대로 녹화해 이를 해외 서버에 연결하여 돈벌이하는 소위 실시간 중계 음란 사이트 사업을 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을 추적 중이다. 체포영장까지 발부받았음에도 만에 하나 일이 잘못되어 서버 자체를 폭파해 버리면 증거물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해야만 했다. 이 피의자가 사용하는 차량을 조회한 결과, 법인 명의였으며 과거 웹하드 사이트를 관리하던 회사였다.<br>결국 그날 피의자가 귀가하지 않아서 수사팀은 인근 모텔을 숙소로 잡았다. 이틀 후 수사팀은 재차 잠복했는데, 저녁 8시 반 경에 피의자 차량이 나타나자 신속하게 추적해 피의자를 체포했다. 그는 반항하지도 않았고 고개를 푹 숙이기만 했다. 압수수색에서 30대의 초소형 IP 카메라와 그의 컴퓨터에서 모텔 생중계 사이트를 운영한 흔적을 확보할 수 있었다.<br>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본인이 주범임을 인정했다. 경찰이 눈치를 채고 있다는 짐작이 들었지만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란 생각에 초소형 몰카 설치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실토했다. 그는 2018년 8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영남, 충청 지역의 10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모텔 객실에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 모텔 생중계 사이트 오픈은 2018년 11월 부터였다고 실토했다.&nbsp;<br>이에 수사팀은 공범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다. 의외로 피의자는 컴퓨터에 해박한 사람이 아니었다. 웹하드 사업을 할 때 알고 지냈던 웹사이트 전문가를 동업자로 포섭했던 것이다. 헤당 사이트를 관리하는 동업자 또한 체포영장을 받아 마침내 검거했다. 이후 수사팀은 전국 모텔에서 불법촬영 카메라를 수거했는데, 그 규모가 10개 도시 30개 숙박업소의 총 42 객실에 설치되어 있었다.&nbsp;우리들의 사생활은 이렇게 범죄에 노출되고 있다.&nbsp; &nbsp;&nbsp;<br>얼굴 없는 사이코패스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2020년대 초 김대규 형사를 인터뷰했던 때보다 텔레그램 마약 판매 시장은 한층 더 진화해 있었다. 저자는 첫 인터뷰 시작부터 당황했다. 수사팀이 체포했던 마약 드로퍼가 백수나 마약중독자가 아닌 평범한 국가직 신분으로, 휴가를 이용해 부업으로 마약 드로퍼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br>동남아시아 외국인 노동자들은 한국의 마약 거래에 끼어들지 않았다. 한국에서 체포되는 베트남이나 태국인 마약 사범들은 자기들까리 마약을 즐기다 체포되는 식이었다. 하지만 동남아 거물급 마약상들이 한국의 마약상과 교류하며 국내의 자국민들을 드로퍼로 고용해 마약을 '던지기' 시작했다.<br>그런데, 더 취재하다 보니 예전처럼 건물이나 우체통 등에 마약을 숨긴 것이 아니라 산에서 땅을 파고 대량의 마약을 묻어둔 후 유통했음을 알게 되었다. 이들은 좌표를 통해 해당 산으로 와서 땅에 묻힌 마약을 찾아가는 식이었다.<br>사이버범죄가 무서운 이유는 대면 범죄가 아니기에 대부분의 범죄자들이 큰 죄의식이 없다는 것이다. 온라인의 삶은 눈속임이 쉽다. 우리의 삶은 편집, 가공되고 범죄에 노출되거나 범죄에 이용되기도 한다. 동시에 직접 만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진다. 단지 자신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 상대의 자산을 빼 왔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사이버에선 사이코패스로 변질되는 느낌이 강하다.&nbsp;<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J의 살인 초대방<br>수원의 한 개인 방송 BJ는 라이브 음방을 좋아하는 시청자를 직접 집으로 초대해 함께 방송을 했다. 그의 집엔 10대 가출 청소년들이 모여들기 시작, 그들만의 아지트가 만들어졌다. 친구가 없는 20대 남성 또한 BJ 방송의 시청자였고 그의 아지트로 찾아갔다. BJ는 어수룩한 이 남성 명의로 인터넷 결합 상품을 신청하거나 휴대폰을 개통하는 식으로 착취하기 시작했다. 이후 착취는 잔혹한 폭행으로 이어졌다.<br>부부는 집으로 찾아온 경찰에게 20대 남성이 다른 곳으로 놀러 갔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형사들은 이 말을 믿지 않고 CCTV를 확인했다. 부부는 늦은 밤 핑크색 캐리어를 끌고서 집을 나선 후 아파트 공사가 중단된 공터를 향해 걸어간다. 갈 때는 힘겨운 발걸음이었지만 돌아올 땐 가벼운 발걸음이었다. 형사들은 부부의 모습에 분노했다. 그들이 무엇을 버렸는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br>피해자는 인천에 거주하는 20대 초반 남성으로 BJ의 개인 방송을 즐겨보았고, 놀러 오라는 초청을 받고 20대 중반의 남성 BJ가 거주하는 수원까지 찾아갔다. 그곳은 남성 BJ 외에 그의 아내와 여러 명의 가출 청소년들이 함께 살고 있었던 것이다. BJ는 본능적으로 뜯어먹을 먹잇감임을 알아채고 피해자 명의로&nbsp; 부부의 휴대폰을 개통했고, 어리숙한 이 남성의 할머니를 찾아가 쌀, 고기, 김치 등을 챙겨 가기도 했다. 문제는 이후 피해자는 그의 가족과 연락이 두절되었던 것이다. 다행히도 가족은 BJ의 연락처와 집 주소를 알고 있었기에 수원남부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다.&nbsp; &nbsp; &nbsp;<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새삼 깨닫지만 수사라는 과정은 정의의 사도가 나서서 단숨에 끝내는 역동적인 과정이 아니다. 오히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절차가 기본이다. 하나하나 증거를 찾아가고, 감정이 아닌 이성을 통해 범인의 존재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수사를 추진하는 동력은 역시 피 끓는 정의감이라는 생각도 든다. 밤을 새우면서 범인을 추적하고, 범인을 잡은 다음에는 그의 입에서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형사들은 스퍼트를 올린다.&nbsp;<br>보통 사람의 체력이나 에너지만으로는 힘든 과정이다. 그들이 그 과정에서 항상 하는 말은 “나쁜 놈이니까 잡아야죠”나 “억울한 사람의 혼을 달래줘야죠” 같은 식이었다. 이 취재를 마무리하면서 차 팀장이 내게 했던 말도 역시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한다.<br>범죄 이야기는 추리소설보다 더 미스터리하다<br>책 속의 여러 범죄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경각심을 일깨운다. 범죄자는 특유의 직감으로 약한 먹잇감으로 판단되는 피해자를 낚아챈다. 피해자는 뭔가 일이 잘못되어 가고 있음을 느끼지만 후환이 두려워 그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다가 심지어 자신의 목숨까지 잃게 된다. 범죄는 늘 우리들 가까이 있음을 경계해야 할 일이다. 추리소설이나 범죄실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br>#범죄실화 #수사연구 #사건이보이는것보다가까이있다 #박진규 #매경출판&nbsp;&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13/44/cover150/k2821306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134446</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사회복지] 연명치료는 사양하겠습니다 - [연명치료는 사양하겠습니다 - 오래 사는 시대, 우리는 어떻게 떠날 것인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17200</link><pubDate>Tue, 15 Sep 2026 07: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172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1760&TPaperId=175172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4/91/coveroff/k3321317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1760&TPaperId=175172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연명치료는 사양하겠습니다 - 오래 사는 시대, 우리는 어떻게 떠날 것인가</a><br/>양성관 지음 / 히포크라테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이라는 결과 자체가 아니라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었다. 오래 고통받는 죽음, 남에게 짐이 되는 죽음, 끝내 자신마저 잃어버리는 죽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흔히 말하는 ‘마지막 네 가지 소원’이 있다. 사람들이 ‘좋은 죽음’의 조건으로 꼽은 것들이다.스스로 삶을 정리하고(85.8%), 신체적·정신적 고통 없이(85.4%), 가족이나 지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84.7%), 가족과 함께하는 것(76.8%)이다. 이 소망을 간단히 표현한 말인 ‘9988234’가 있다.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다, 2~3일만 앓고, 4일째 편안히 죽는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우리는 자신의 힘이 아니라 기계에 기대어 연명하고, 가족 곁이나 집이 아니라 병실에서 생을 마감한다. - '프롤로그' 중에서<br><br>책의 저자 양성관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2008년부터 20년 가까이 환자 20만 명을 진찰하고 10권의 책을 썼다.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저자의 이야기 속엔 아프고 소외된 이들을 보듬는 따듯한 시선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울림이 있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이 책은 생의 마지막을 둘러싼 현실과 제도, 법과 의학을 이야기한다. 중환자실과 응급실, 호스피스와 요양원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선택들을 다룬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이별을 맞는다. 문제는 단 하나다.&nbsp;“어디서, 그리고 어떻게 마지막을 맞이할 것인가?”<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총 여섯 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은 병원에서 죽는 시대(1편), 살리는 마음, 남겨진 시간(2편), 법정에 선 죽음(3편), 그가 스위스로 간 까닭(4편), 마지막보다 긴 시간(5편), 용기와 죽음(6편) 등을 통해 생의 마지막, 즉 죽음을 둘러싼 사회의 현실과 제도, 그리고 법과 의학을 이야기한다. 우리 모두는 결국 한 가지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br>"나는 어떤 마지막을 원하는가?"&nbsp;&nbsp;<br>병원에서 죽는 시대<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급성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이 줄자 감염병에 유독 취약했던 영우아 사망률도 급격히 덜어졌다. 인류 역사상 감염병 예방과 치료만큼 인간의 수명을 극적으로 바꿔놓은 사건은 없었다. “위대한 사망률 전환”이었다. 단 100년 만에 기대수명은 2배 이상 늘어, 2023년 인류의 기대수명은 73.2세에 이르렀다. 우리는 오래 살게 되면 당연히 더 행복해질 거라고 믿었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삶이 길어진 만큼 생과 죽음 사이에서 늙고 병드는 시간도 함께 늘어났다. 의학의 발달은 비록 생명을 구했지만, 그 생명을 언제까지 이어갈 것인가 하는 새로운 숙제를 남겼다. 갑작스러운 죽음이 아닌, 서서히 찾아오는 노화와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 시대, 연명延命 사회가 시작되었다. 그 결과 연명의료, 호스피스, 안락사, 간병과 같은 낯설지만 피할 수 없는 질문이 생겨 났다. 또한 새로운 시대는 죽음의 ‘시간’뿐 아니라, 죽음의 ‘장소’까지 바꿔놓았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잡에서 임종을 맞은 사람은 6멍 중 1명에 불과하고, 4명 중 3명이 병원에서 생을 마감한다. 여러 해 전의 일이지만 내 아버지도 노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후 그곳에서 타계했다. 이러한 흐름을 사회적·제도적 논의의 중심으로 끌어올린 계기가 있었다. 한 사건, 그리고 그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었다. 1997년 12월 4일&nbsp;술에 취해 화장실에 가다 넘어져 머리를 다친 남성을 부인이 퇴원시킨 사건에 대해 대법원 판결은 해당 의사를 살인방조죄로 처벌했던&nbsp;‘보라매병원 사건’은 ‘임종의 장소’에 관한 문제를 넘어, ‘연명의료’를 어디까지 허용하고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이후 의사는 환자를 집으로 보내고 싶어도 법적 책임을 떠올렸고, 보호자는 집으로 모시고 싶어도 혹시 자신이 가족을 포기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닌지 두려워했다. 그 사이에서 환자의 뜻은 자주 뒤로 밀려났다. 병원은 생명을 지키는 공간이었지만, 동시에 죽음을 내보내지 못하는 공간이 되어갔다. 과연 이런 현실이 진정한 사회복지일까?<br>살리는 마음, 남겨진 시간<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병원에서 사망하기 전까지 내 아버지는 아무런 의식조차 없이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병상에 누워만 있었다. 이는 삶의 연장이 아니라 단지 죽음을 연기한 것에 가깝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제 자신이 바라는 방식으로 죽음을 맞기 어려워졌다. 그 배경에는 의료 제도의 변화, 법적 책임, 가족의 기대, 그리고 죽음을 실패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췌장암이 발병하여 병원에서 수술받앗으나 3년 만에 재발한 69세의 이광수 씨는 나라 전체가 가난했던 1950년대에 출생해 작은 기업을 일군 인물이었다. 진통제를 맞으며 온갖 통증을 견뎌내던 그는&nbsp;“선생님, 이번 설을… 집에서 보내고 싶습니다.”라고 요청했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말기 암 환자가 외박을 하는 건 쉽지 않다. 그는 진통제와 수액을 링거로 공급받고 있었는데, 퇴원하려면 이를 모두 중단해야 했다. 또한 말기 암 환자는 언제든지 갑자기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생존 예후 점수로 봐도, 한 달도 어려웠다. 분명해 보이는 사실은 이번 설이 그의 마지막 명절이 될 듯했다. 그는 저자의 가운을 붙잡고 마지막 소원을 간곡하게 부탁했다.<br>이에 저자는 수액과 진통제를 조정하고 몇 가지 당부를 한 뒤 집에 다녀올 수 있도록 조치했다. 죽음을 앞둔 환자가 익숙한 집의 냄새를 맡고, 자식들의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런 것들은 병원에서 절대로 해줄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nbsp;의료가 마지막까지 해야 할 일이 반드시 더 많은 치료를 더 오래 이어가는 데 있는 것은 아니다. 남은 시간을 다시 삶의 자리로 돌려보내는 데 있다.&nbsp;죽음을 막을 수 없다면, 적어도 죽음이 오기 전까지의 시간은 환자의 것으로 남겨두어야 한다. 이광수 씨는 저자에게 치료의 의미를 다시 가르쳐 주었다. 치료는 병을 낫게 하고 생명을 연장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고통을 덜고 남은 시간을 환자의 삶으로 지켜주는 데까지 이어진다.<br>법정에 선 죽음<br>보라매 병원 사건이 발생한 지 11년 후, 또 한 번 한국에서 죽음의 방식을 바꾸는 사건이 벌어졌다. 2008년 2월 16일, 76세의 김 할머니가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서 기관지 내시경 검사 도중 예기치 않은 출혈로 인해 기도가 막히고 심정지가 왔다. 심폐소생술로 심장은 다시 작동했지만 이미 뇌는 심각한 손상을 입었기에 이후 식물인간 상태가 되고 말았다. 회복이 되지 않자 보호자인 딸과 사위는 연명치료 중단을 병원에 요청했다. 평소 김 할머니는 이런 치료를 원치 않는다고 평소 자주 말해왔던 것이다. 그렇지만 병원은 이를 동의하지 않았다. 결국 법정 공방에 들어갔다. 의사는 '생명권'을, 가족은 '자기결정권'을 내세웠다. 대법원 판결로 한 달 후인 6월 23일에 김 할머니의 인공호흡기는 제거되었다. 이런 사건은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다.&nbsp;&nbsp;<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의료 윤리에 반한다는 인식 때문에 의료 현장에선 여전히 무의미한 연명치료가 반복되고, 환자와 가족의 고통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의학계의 인식도 점차 변화하기 시작했다. 병원마다 윤리위원회가 설치되었고, 연명의료 중단 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연명의료는 단순한 의학적 처치를 넘어 윤리와 법, 가족의 선택, 환자의 가치관이 함께 고려되어야 할 문제로 다뤄지기 시작했고, 한국도 ‘세브란스 김 할머니 사건’을 계기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이는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했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br>불확실한 죽음, 확실한 순간<br>얼마 전에 읽은 한 소설에선 한 가정의 엄마이자 아내이며 말기 암 환자인 여주인공이 연명치료를 거부하고 한국에선 불가능한 안락사安樂死를 위해 스위스 행 비행기를 타고 가서 현지 의료센터에서 제공하는 약을 먹고 가족들을 뒤로 한 채 마침내 죽음에 이르는 내용이었다.<br>안락사는 그리스어에서 파생된 합성어로 '좋은 죽음'이란 뜻을 지녔다.&nbsp;하지만 죽음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기에 단지 ‘나쁜 죽음’과 ‘덜 나쁜 죽음’만 있을 뿐이다. 의료조력사망이나 적극적 안락사라는 선택의 의미는 죽음을 앞당긴다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찾아올지 알 수 없고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는 ‘불확실한 죽음’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확실한 순간’으로 바꾸는 데 있다.&nbsp;마지막을 둘러싼 결정은 병실의 어느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간병과 돌봄의 시간 속에서 서서히 형성된다.<br>마지막보다 긴 시간<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74세 박정순 할머니는 체력이 한계에 이르자, 돌보던 남편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2018년까지 한국 언론에 노출된 기록에 따르면 살해 뒤 동반 사망 등을 포함한 사망자 수는 111명에 달했다. 간병 살인은 단순한 범죄가 아니다. 고립과 빈곤, 절망과 분노가 뒤엉켜, 백척간두의 절벽 끝에서 가족이 가족을 죽이는 비극이다. 긴 병은 효자를 만들지 않는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말이다.&nbsp;&nbsp;<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치매는 오래된 전구 같다. 처음에는 이따금 깜빡이다가, 나중에는 아주 드물게 켜진다. 희미해지던 세상이 끝내 사라지고 만다.&nbsp;치매 약은 있지만 병을 고치지 못한다. 증상 완화나 악화 속도를 조금 늦출 뿐이다. 암과 달리 치매에는 ‘완치’라는 목표가 없다. 치매는 멈추지 않고,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다. 치매의 고통은 한 사람의 병으로 시작해 결국 가족 모두의 삶으로 번진다.<br>용기와 준비<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어떤 대화나 의논도 없이 임종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 병원 침상에서 하늘 나라로 떠난 내 아버님도 그랬다. 당시 상장기업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나는 회사 소유주인 회장의 양해를 얻어 임종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버님이 다니시던 성당의 신부님에게도 미리 이를 알려 드렸고, 급격히 악화된 아버지의 상태를 감안해 긴급하게 아내에게 연락해 대구 소재 병원으로 내려오도록 했다. 물론 형제들에게도 연락했다. 제일 먼저 도착한 아내와 작은딸은 나와 함께 임종 장면을 지켜볼 수 있었다.<br>임종 직전에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결국 대부분의 연명의료 결정은 가족이 내린다. 특히 심폐소생술이나 인공호흡기는 한번 시작하면 중단하기 어려워, 사전 결정이 필수다. 실제 연명의료 중단과 유보의 결정도 환자의 뜻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가족 동의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다.&nbsp;죽음은 혼자 준비할 수 없다. 자신의 뜻을 미리 생각하고 가족과 나누어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삶의 마지막을 생각해야 할까.<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죽음의 선택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 특히 마지막이 다가올수록 그 간극은 더 커진다. 부모는 나이와 병을 통해 자신의 죽음을 조금씩 받아들이지만, 자식은 아직 부모의 죽음을 상상해 본 적이 없어 그 죽음을 쉽게 인정하지 못한다. 부모의 고통을 지켜보는 일보다, 부모를 포기했다는 죄책감이 더 견디기 어렵다. 그래서 자식은 머리로는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으로는 끝내 놓지 못한다.<br>난 아버님의 연명치료가 사망으로 종료된 후 장례식을 끝낸 다음, 그동안 많은 고통과 시간을 함께 해준 가족들과 함께 회식을 가진 후에 아내와 두 딸 앞에서 나의 뜻을 분명하게 전했다. 나는 할아버지처럼 결코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사전에 아내와 미리 상의한 내용이었다.<br>마지막을 이야기할 시간<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의사로서 저자는 많은 마지막을 보았다.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었다. 의사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죽음을 막는 일이 아니라, 남은 시간을 지켜주는 일이었다. 고통을 덜고 불안을 줄여, 삶의 마무리를 도왔다. 이제 질문이 바뀌어야한다. '나는 어떤 마지막을 원하는가?'<br><br>#인문 #교양철학 #사회복지 #연명치료 #연명치료는사양하겠습니다 #양성관 #히포크라테스 #동아시아출판사<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4/91/cover150/k3321317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249118</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인문] 한비자, 권력의 법칙 - [한비자, 권력의 법칙 - 감정과 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조직을 움직이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17079</link><pubDate>Tue, 15 Sep 2026 01: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1707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1860&TPaperId=1751707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10/coveroff/k34213186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1860&TPaperId=1751707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비자, 권력의 법칙 - 감정과 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조직을 움직이는 법</a><br/>이강재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08월<br/></td></tr></table><br/>한비자의 인생을 뒤흔든 전환점은 누군가 그가 쓴 책을 진나라에 전달하면서 시작되었다. 훗날 진시황이 되는 진나라 임금이 '고분'과 '오두' 편을 읽고는 “아아, 내가 이 사람을 만나 직접 교유할 수만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구나!”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때 제나라의 직하학궁에서 한비와 동문수학했던 이사가 “이는 한비가 지은 글입니다.”라고 아뢰었다. 이에 진나라는 오직 한비를 얻기 위해 급히 한나라를 공격했고, 한비를 사신으로 보낼 것을 한나라에 요구했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br><br>책의 저자 이강재는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lt;논어&gt;, &lt;맹자&gt; 등 동양 고전의 지혜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왔으며, 강좌 '논어와 현대사회'로 전국 최다 수강생을 기록하며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는 등 대중들과 소통하는 대표적 고전학자다.<br>총 4부로 구성된 책은 리더십은 인격이 아니라 설계다(1부), 감정을 지우고 시스템으로 장악하라(2부), 사람이라는 변수를 제거하는 기술(3부), 리더의 품격은 어디에서 오는가(4부) 등을 통해 한비자가 강조한 법의 기본 정신을 우리들에게 알려준다.<br>한비자는 법가法家의 사상을 집대성한 인물인데, 이전에 법가를 대표하는 사람은 단연코 상앙(기원전 390~ 기원전 338년)이다. 상앙은 '상군商君'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사마천은 &lt;사기&gt;에서 '상군열전'을 따로 둘 정도로 행적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br>상앙은 위나라 군주의 후궁이 낳은 아들로 성은 공손, 이름이 상鞅이다. 당시엔 위魏가 최강국이었고 혜왕惠王이 군주였는데, 재상 공숙좌의 천거에도 불구하고 나라 일에 중용하지 않았다. 워낙 상앙의 능력이 출중한 탓에 중용하지 않을 바엔 죽여서 후환을 미리 없애라는 공숙좌의 건의까지 있었고, 심지어 이를 상앙에게도 알렸다. 그럼에도 상앙은 중용하지 않으면 죽이지도 않을 거라고 판단하고 타국으로 도피하지 않았다.<br>스승인 공숙좌가 사망한 후 상앙은 진나라 효공이 인재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진나라로 입국해 효공을 섬기게 되었다. 그는 법률에 근거한 통치를 강조하며 법령을 제정했다. 법령엔 전국을 열 집, 다섯 집 단위로 조직해서 상호 감시, 적발토록하는 연좌제와 고발하는 사람에겐 포상을 하고 고발하지 않은 사람에겐 동일한 형벌을 주는 제도가 포함되어 있었다.<br>법 시행 초에 백성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상앙이 벌인 일화는 유명하다. 3척 길이의 나무를 성城의 남문 부근에 세워놓고 이를 북문으로 옮기면 거금인 열 금을 주겠다고 공고했다. 이를 아무도 믿지 않자 이후 오십 금으로 인상, 마침내 한 인물이 이를 옮기자 정말로 상금을 주었다. 이에 백성들은 나라가 내건 약속을 믿게 되었던 것이다. 아무튼 상앙은 한비자에게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nbsp; &nbsp;<br>인격이 훌륭한 리더는 왜 실패하는가?<br>대부분의 인간들은 변덕이 죽 끓듯 한다. 리더 역시 마찬가지다. 인간 본연의 속성을 결코 벗어날 수 없기에 그렇다. 이렇게 자신의 주관적인 감정이나 기분에 휩싸여 변덕을 부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굳이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충분히 먼저 헤아릴 수 있을 법하다.<br>이렇듯 불완전한 리더의 판단에 기댄 정치는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이를 미리 깨달은 한비자는 사람 중심의 통치인 '인치人治'의 맹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객관적인 시스템인 법에 의한 통치인 '법치法治'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판단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한비자의 통치술이다.&nbsp;&nbsp;<br>한비자 '괴사詭事' 편에 따르면, 현실 세상은 늘 올바른 정치의 길과 거꾸로 돌아간다. ‘괴사’란 일이 상식과 완전히 어그러져 부조리하게 뒤틀린다는 의미로, 시스템이 무너진 조직에서는 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윗사람의 명령에 복종하는 성실하고 충직한 사람이 도리어 세상으로부터 ‘고루하고 융통성 없다’는 비판을 받는다.&nbsp;<br>반면 윗사람을 가볍게 여기고 법령을 교묘히 무시하며 사리사욕을 채우는 영악한 자들이 ‘유능하고 충직하다’며 칭송받는 기이한 일이 벌어진다. 형벌과 규율을 두려워하지 않고 멋대로 날뛰는 무법자들이 조직을 위한 열사로 추앙받고, 말만 번지르르할 뿐 현실에선 아무런 쓸모도 없는 자들이 포부 큰 대인으로 과대평가받는 것이 서글픈 현실이라 지적했다. 이는 마치 현재의 한국 정치판을 보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진짜는 없고 사이비만 득세를 하는 이런 풍토는 하루빨리 사라져야 할 것이다.<br>보상과 책임은 어떻게 권위를 만드는가<br>한비자의 통치 철학에서 부국강병을 이루고 군주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수단은 '술術'이며, 술의 가장 근본적인 형태가 바로 상과 벌을 적절하게 주는 '신상필벌信賞必罰'이다. 리더의 손아귀엔 반드시 이 두 가지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인 셈이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중형重刑을 내리는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히 사람에게 고통을 주려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이 저지른 간악한 죄를 초기에 엄중하게 처벌함으로써, 온 나라에 사악함이 퍼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고도의 통치술이다. 만약 형벌이 가볍다면 백성들은 책임을 묻는 군주의 권위는 물론 사회 질서를 얕보고 서슴없이 죄를 범하기 때문이다.&nbsp;<br>또 무서운 형벌로 백성들의 범죄를 사전에 적극적으로 막지 않다가 죄를 범한 뒤에야 비로소 그들을 처벌하려 드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백성을 잡기 위해 교묘하게 함정을 파놓고 그들을 궁지로 내몰아버리는 짓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 바로 한비자의 주장이자 정당하다는 발언인 셈이다. 그렇지만 지금 우리들은 그 법을 깨부수고 이상한 법을 만드는 데 혈안인 정치 집단을 목도하고 있다.<br>나라를 개혁하거나 회사를 개혁하는 일 역시 마찬가지다. 기존의 권력자가 개혁을 원하지 않으면 현실적인 벽에 막혀 좌절되고 만다. 이미 한비자가 위나라에 경험했듯이 개혁을 주장하는 법술지사와 반대편에 서 있는 중인은 절대 양립할 수 없는 관계였다. 즉 문고리 권력인 중인들이 법술지사를 군주에게 추천할리 만무하다. 중인의 권세는 날로 강해지고 군주의 비위를 맞추며 조직의 이익을 독점함으로써 법술지사는 오히려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nbsp;&nbsp;<br>무너지는 조직은 언제나 '예외'를 적용해왔다<br>많은 리더들은 안정성을 내세우며 유연성이란 유혹이나 함정에 빠진다. 이에 대해 한비자는 철퇴를 가한다. 즉 원칙에 위배되는 한 번의 예외例外라도 용인되는 순간, 나라의 통치 시스템은 붕괴의 길로 접어든다고 생각했다. 원칙보다 관계가 우선되고 감정이 기준보다 앞설 때 구성원들은 더 이상 원칙을 신뢰하지 않고 덩달아 리더의 권위도 힘을 잃기 때문이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타인의 평판만을 근거로 능력자라 판단하여 높은 자리에 올리는 예외를 허용하게 되면 조직은 흔들릴 수 있다. 타인이 칭찬한다고 상을 주고 비방한다고 벌을 주다 보면, 상을 좋아하고 벌을 싫어하는 인간의 본성상 사람들은 마땅히 해야 할 공적인 행동은 버려두고 사적인 뜻으로 패거리를 형성하는 데 몰두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땅에 가장 대표적인 집단이 바로 정치 패거리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듯 싶다. 아무튼 이렇게 관리를 등용하게 되면, 조직의 구성원들은 오직 서로 사귀고 인맥을 관리하는 일에만 힘을 쏟을 뿐 규칙을 따르려고 하지 않게 된다. 결국 망하는 일만 남게 될 뿐이다.<br>일류 리더는 사람이 아닌 시스템의 지혜를 이용한다<br>조직이 위기에 처하거나 성과가 부진할 때, 흔히 리더들은 스스로 팔을 걷어붙이고 실무 현장에 뛰어든다. 리더 본인이 가장 뛰어나고, 가장 많이 알고, 충분히 잘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훌륭한 리더십의 최종 기착지는 '내가 없어도 되는 조직'을 완성하는 데 있다.<br>한비자는 '팔경八經' 편을 통해 리더의 수준을 세 가지로 분류했다. 하급의 군주는 자기 능력을 다하고, 중급의 군주는 다른 사람의 힘을 쓰고, 상급의 군주는 다른 사람의 지혜를 가져다 쓴다고 말했다. 즉 삼류 리더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짜낸다고 이를 고갈시키는 반면, 일류 리더는 남이 가진 지혜를 최대한 끌어다 쓴다.&nbsp;&nbsp;<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한비자는 “한 사람의 힘으로는 많은 사람을 당하지 못하고 한 사람의 지혜로는 모든 것을 다 파악하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아무리 뛰어난 천재 리더 한 명이라도 세상의 복잡한 모든 변수와 실무를 통제할 길은 없고, 그렇기 때문에 한 사람의 유능함에 기대어 조직 전체를 끌고 가는 것은 온 나라 사람들의 지혜를 모아서 쓰는 것만 못하다는 것이다. 삼류 리더가 스스로 모든 것을 챙기느라 혼자서만 지쳐갈 때, 진정한 일류 리더는 뒤로 한 걸음 물러서서 구성원 각자의 지혜가 발휘되도록 판을 깐다.<br>법과 사람은 공존할 수 있는가<br>지금 우리 사회는 법률의 가치를 놓고 끊임없이 논쟁 중에 있다. 심지어 법률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마저 있다. 시대에 걸맞는 법률적 판단의 주체는 국민(시민)이어야 한다는 비교적 설득적인 주장도 있다. 한비자가 살던 전국시대는 군주의 권한이 절대적으로 집중되어 전쟁이 빈번해 백성의 삶은 매우 피폐했다. 민주적 원칙이라곤 없었다. 따라서 한비자의 이론을 현대인의 삶과 사법 시스템에 대입하긴 무리가 따른다. 그럼에도 법가 사상은 사회 질서 확립에 있어 즉각적인 효율과 결과를 보여준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한다.<br>#인문 #동양철학 #역사 #중국사 #고전 #한비자권력의법칙 #이강재 #21세기북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10/cover150/k34213186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291030</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물리학] 외우지 않아도 괜찮아 물리학 - [외우지 않아도 괜찮아 물리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14978</link><pubDate>Mon, 14 Sep 2026 07: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149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1862&TPaperId=175149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49/coveroff/k7621318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1862&TPaperId=175149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외우지 않아도 괜찮아 물리학</a><br/>이승재.오영훈 지음, 오얼수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09월<br/></td></tr></table><br/>이 책은 물리학도라면 반드시 거치게 되는 고전역학, 전자기학, 양자역학, 열역학에 담긴 통찰을 소개합니다. 여기에 더해 물리학의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인 현대 우주론을 함께 다룹니다. 고전역학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사물의 운동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저는 고전역학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소개할 모든 물리학 분야가 결국 고전역학을 토대로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 '책머리에' 중에서<br><br>책은 두 사람의 공저자에 의해 저술됐다. 이승재는 물리학 박사로 천체물리학을 연구하여 그 결과물을 국제 학술지 &lt;천체물리학 저널&gt;에 게재했으며, 현재 국내 게임사에서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공저자 오영훈은 반도체 엔지니어로 지구환경과학과 물리학을 복수 전공했으며, 현재 대만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다.<br>총 여섯 개 파트로 구성된 책은 고전역학1(파트1), 고전역학2(파트20, 전자기학(파트3), 양자역학(파트4), 열역학(파트5), 일반상대성이론과 현대 우주론(파트6) 등에 통해 뉴턴 역학, 다체多體의 운동, 사물의 회전, 전자기장, 난해한 양자역학, 열역학,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 현대 우주론 등을 설명한다.&nbsp;<br>변하는 것은 왜 어려울까?<br>우리는 변화를 여려워하지만, 막상 바뀌고 나면 그 상태를 유지하는 일은 의외로 어렵지 않은 경우가 많다. 유지하고 싶은 고집. 즉 '관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당연한 상식인 '관성의 법칙'이다. 자동차가 움직이는 이유는 바퀴가 구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엔진, 연료, 변속기, 구동축, 기어 등 정교한 내부 장치 때문이다.<br>아무런 장치가 없는 평범한 야구공을 공중에 던지면 잠시 날아가다가 땅에 떨어진다.&nbsp;특별한 장치가 없는 공은 던지는 행위를 통해 상태가 변해 날아가는 공으로 바뀌었다. 그렇다. 야구공은 우리의 손이 움직이던 방향으로 날아가기를 택했다. 바로 이것이 사물이 가진 관성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지금은 당연하게 여기는 관성이라는 개념이 널리 받아들여질 때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있었다.<br>문과 출신인 내가 이 책을 이유가 바로 이런 숨은 스토리들에 지적 호기심이 많은 탓이다. 먼 옛날 서양인들의 세계관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 사람이 있다. 천동설天動說로 유명한 아리스토텔레스는 지상에 속한 존재들은 정지 상태가 가장 안정적이므로 별도의 힘을 받지 않으면 운동을 멈추어야 함을 주장했다. 던져진 창이 날아가다가 땅에 떨어지고, 바람을 받지 못하면 돛단배는 나아갈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이란 설명이었다. 약 2천년 동안 서양인들의 세계관에 이는 뿌리 깊게 박혀있었다.<br>그러나 16세기의 천문학자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가 주장한 지동설地動說로 인해 천동설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는 태양이 지구를 도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돈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지구는 어째서 계속 움직일 수 있느냐에 대한 해답이 필요했다. 여기서 17세기의 물리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모든 물체는 원래의 움직임을 유지하려는 성질이 있다'고 한 단계 발전시켜 주장했다. 나아가 모든 물체의 운동이 이런 성질을 가졌다고 설명했다.<br>이 대목에서 흥미로운 질문이 등장했다. 어째서 우리는 지구가 움직이고 있음을 왜 느낄 수 없는가?란 것이다. 천동설 신봉자들의 질문을 살펴보자. 그들은 이런 질문을 했다. 항해하는 배 위에 있으면 배가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지구 위에 있는 우리는 왜 지구가 움직이고 있음을 느끼지는 못하는가?<br>갈릴레이는 이는 오해에서 비롯된 주장이라고 말했다. 만약 큰 배의 선실 내부에 있어서 바깥 풍경을 볼 수 없다면 선실 안을 돌아다니는 모든 과정에서 배가 움직인다고 느낄 수 없고 구별하기가 힘들다고 답했다. 또 지구가 움직이고 있을지라도 그 위에서 우리가 움직임을 느낄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br><br>'갈릴레이의 배' 실험은 물체가 서로에 대해서 움직이더라도 그것은 상대적인 움직임일 뿐, 어느 하나가 멈춰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가 움직이는 게 아니란는 '상대성원리'를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 갈릴레이의 상대성원리는 관성의 법칙과도 매우 잘 맞아떨어진다. 즉 모든 물체는 각자의 입장에선 정지해 있는 것과 다름없으며 그저 서로 상대적인 움직임만 있을 뿐이다.&nbsp; &nbsp; &nbsp;<br>용수철을 사랑하는 물리학자들<br>용수철龍鬚鐵, 이를 풀이하면 '용의 수염을 닮은 쇠'란 뜻이다. 상상 속의 동물인 용의 수염을 떠올리며 이런 용어를 개발한 선인先人의 상상력도 정말 신기하다. 이 발명품은 15세기 경 유럽에서 탄생했다고 알려진다. 시계 같은 정밀기계의 부품으로 들어가며 역사의 전면에 등장했다. 이젠 볼펜, 침대, 자동차, 건물의 내진설계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br>용수철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되려는 성질이다. 이를 '복원력'이라 부른다. 17세기 물리학자 로버트 훅은 실험을 통해 복원력은 용수철이 늘어나거나 줄어든 길이에 정비례한다는 사실을 발견, 이를 수식으로 나타냈다.<br><br>또 다른 특징은 바로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용수철에 매달린 물체의 속력 역시 물체가 현재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정확하게 결정된다. 또 매달린 물체의 운동에너지를 탄성 잠재력에너지로 변환했다가 다시 운동에너지로 변환될 수 있는 특징은 용수철로 하여금 단순히 힘을 발생시키는 장치를 넘어 에너지 저장의 역할을 가능하게 한다.&nbsp; &nbsp;<br style="font-family: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는 용수철과 현재의 움직임을 끝까지 밀고 나가려는 물체의 전혀 다른 두 성질이 만나 이토록 역동적인 진동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이 경이롭다. 어쩌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 역시, 서로 다른 방향성이 팽팽하게 공존하기에 동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을 빚어내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다.<br>회전의 미학<br>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앞서 살펴보았다. 이러한 관성은 물체의 회전운동에서도 유사하게 작용한다. 외부의 돌릴 힘이 없는 상태라면 가만히 있는 물체는 계속 가만히 있고, 돌고 있는 물체는 그 회전을 유지하려 한다. 물리학에선 이를 관성모멘트라고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물체의 질량이 클수록 커지는 성질을 지녔다.<br>마치 체조 경기의 평행봉 처럼 보도블록 가장자리 턱 위를 아슬아슬하게 걷는 아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넘어질 듯 말 듯 스릴을 즐기던 아이들은, 몸이 옆으로 기울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자연스럽게 양팔을 옆으로 쫙 펼친다. 우리 모두 대부분 어릴 적에 다 해본 장면이다.&nbsp;<br><br>왜 그럴까? 팔을 몸통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뻗으면 몸 전체의 관성모멘트가 커지고, 그 결과 몸이 옆으로 갑작스럽게 돌아가며 넘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몸은 물리학 이론을 모르더라도, 관성모멘트를 이용해 넘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이런 마법같은 기술은 이미 본능적으로 아는 셈이다.&nbsp;<br>당연한 것은 없다<br>패러데이와 맥스웰을 비롯한 많은 물리학자 덕분에 인류는 전자기력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갖추게 되었고, 빛의 정체 또한 밝혀낼 수 있었다. 그런데, 전자기장을 만들어내는 주체인 전하가 무엇인지는 여전히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모든 물질이 원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원자는 또다시 양전하를 가진 원자핵과 음전하를 가진 전자로 이루어져 있음을 안다.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을까?<br>고대 그리스인들은 호박을 마찰시키면 뭔가 신비로운 성질이 깃들어 깃털이 달라붙게 된다고 생각했다. 18세기에 들어 이 전기적 성질이 실을 통해 대전帶電된 물체에서 그렇지 않은 물체로 옮겨갈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된다. 이때부터 물리학자들은 전기를 띠며 흐르는 무언가가 내부에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전하를 양전하와 음전하로 분류하게 된 것도 이 무렵이다.<br>전하電荷에 대한 이해가 현대적인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맥스웰 방정식(전기장과 자기장에 관한 연립방정식)이 완성되고 한참 뒤의 일이다. 1897년, 영국 물리학자 조지프 존 톰슨이 전자를 발견한 것이 전환점이 되었다. 19세기 중후반에 들어 사람들은 진공상태의 관 양쪽에 고전압을 걸어 한쪽을 음극, 반대쪽을 양극으로 만들면 음극 쪽에서 음전하를 띤 무언가가 튀어나온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를 음극선이라 불렀다. 톰슨은 음극선의 경로에 전기장과 자기장을 걸어가며 성질을 분석, 그 정체가 질량을 가진 입자란 결론을 내렸다. 이후 어니스트 리더퍼드의 살험을 통해 원자핵의 존재가 밝혀지고, 원자가 양전하를 가진 원자핵과 음전하를 가진 전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오늘날의 원자모형이 탄생했다.&nbsp; &nbsp;<br style="font-family: ">물리학은 우리가 경험하는 전자기 현상들을 어떻게 전자를 통해 설명할까? 스마트폰에 자꾸 먼지가 달라붙어 곤란했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는 반드시 먼지가 대전되어 있기 때문은 아니다. 전기적으로 중성인 먼지도 스마트폰에 달라붙을 수 있다. 중성인 물체가 어떻게 정전기력을 받을 수 있는 것일까? 나일론 천으로 유리 재질의 스마트폰 화면을 닦게 되면 마찰에 의해 스마트폰 표면이 대전되고, 그로 인해 전기장이 형성된다. 그리고 이 전기장은 근처 먼지 내부의 전하 분포를 변화시켜 부분적인 대전을 일으키게 된다. 구체적인 과정은 물질의 특성에 따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br><br>우리가 빛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면<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 text-align: justify;"><br style="font-family: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현대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데 당시 물리학자들에게는 너무나도 낯선 것이었다. 뉴턴 역학은 일상의 물리법칙들을 설명해왔고, 물리학자들은 체계가 완성되었다고 믿었지만, 아인슈타인이 그 체계를 다시 세운 것이다. 그러나 한계가 있음에도, 물리학자들은 뉴턴 역학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속도가 빛에 비해 충분히 느린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여전히 훌륭하게 작동하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의 이론은 뉴턴 역학을 폐기한 것이 아니라 더 넓은 틀로 확장시켰다고 할 수 있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 text-align: justify;">이것은 물리학이 발전하는 주요한 방식이다. 기존 이론이 설명하는 세계를 포함하면서, 그 너머까지 밝힐 수 있는 깊은 이론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특수상대성이론은 물리학의 흐름을 바꾼 거대한 전환점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20세기 물리학이 가져온 혁명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같은 시기, 물리학의 다른 영역에서 진정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고 있었기 때문이다.<br>현대 원자론의 마지막 퍼즐<br>양자역학이 탄생하게 된 것은 결국 원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다. 보어의 원자모형은 수소 원자의 스펙트럼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모형은 수소가 아닌 다른 원소들의 분광 스펙트럼을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또 당시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었던 여러 가정에 의존하고 있다는 약점도 존재했다. 해결할 수 없는 아래의 문제들이 있었다.<br>첫째는 원소의 주기성이다. 1869년 주기율표라고 불리는 표를 러시아 화학자 멘델레예프가 제작했다. 모든 원소는 원자 번호와 화학적 성질에 따라 주기적으로 반복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규칙은 그의 경험에 의해 발견되었지만, 왜 그런 주기성이 나타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br>둘째는 원자들이 자기장 속에 있을 때 벌어지는 현상인 제이만효과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1896년 네델란드 물리학자 피터 제이만은 자기장이 원자의 스펙트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하던 중 자기장이 스펙트럼 선을 두껍게 만드는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했다. 이는 하나의 선이 여러 개로 갈라지며 나타나는 것이었다.&nbsp;&nbsp;<br style="font-family: "><br>어쩌면 완전한 물리학은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지평선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을 단순히 결핍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리학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한 정답이 아니라,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태도였으니까. 혼란과 충돌은 실패의 흔적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갔다는 증거이다. 완전하지 않기에 계속될 수 있다.<br>물리학은 세상 만물의 이치를 탐구한다<br>이밖에도 책은 열역학과 일반상대성이론 및 현대 우주론에 관한 설명을 이어간다. 나는 학창 시절에 과학, 물리학 같은 학과목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 신문기사나 독서 중에 알기 못하는 용어나 이론이 나오면 인터넷을 활용해 검색해서 최소한의 지식을 습득해 왔다. 그래서 부족한 과학 지식을 채우고자 이 도서를 읽게 되었고 정말 유익한 공부 시간이었다. 나처럼 문과 출신이라 과학 분야에 약한 모든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br>#과학 #물리학 #외우지않아도괜찮아물리학 #이승재 #오영훈 #위즈덤출판사 #위뷰서평단<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9/49/cover150/k7621318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294903</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경영전략] 나노벤처 - [나노벤처 - 1명이 10,000명의 AI 조직원을 지휘하는 시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12181</link><pubDate>Sat, 12 Sep 2026 21: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1218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0346&TPaperId=175121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7/88/coveroff/k07213034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0346&TPaperId=1751218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노벤처 - 1명이 10,000명의 AI 조직원을 지휘하는 시대</a><br/>송인혁.이은영 지음 / 휴먼큐브 / 2026년 09월<br/></td></tr></table><br/>작은 규모로도, 아니 작기 때문에 오히려 큰일을 해낼 수 있는 세상. 일곱 명이 쉰여덟 명의 일을 해내고, 한 사람이 세계를 상대하는 세상. 사회가 정해놓은 학벌이나 경력 같은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던 사람에게도, 조직의 틀에 끝내 편입되지 못했던 사람에게도 자기 힘으로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문이 열린 세상. 우리는 그 속에서 비상을 겪었고, 곧 알게 되었다. 이것이 우리만의 행운이 아니라 인터넷의 등장에 맞먹는 거대한 변화의 파도라는 것을. 바야흐로, 작은 것들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을. - '프롤로그' 중에서<br><br>책의 저자 송인혁은 유니크굿컴퍼니 공동대표로 2025년 사업적 위기로 58명이던 회사가 7명이 되는 혹독한 시련을 겪었지만 버려진 맥북 몇 대를 엮어 AI 에이전트 ㅈ조직 솔루션 AXIT를 구축하며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냈다. 소수 정예 조직이 흑자 전환을 달성한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했다.&nbsp;<br>공저자인 이은영 유니크굿컴퍼니 공동대표는 경험 기획자로 역사문화유산부터 K-POP IP까지 위치기반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개척하며 '서울관광 스타트업 대상'과 '문화체육관광부 올해의 관광벤처 최우수기업상'을 받았다. AI 기술을 활용해 실제 작동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현장 밀착형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영역에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br>경영악화로 인해 회사의 근로자가&nbsp;쉰여덟 명에서 일곱 명으로 줄었다. 그것도 두 대표를 포함해서다. 이후 사업은 어떻게 되었을까? 회사 규모를 90% 가까이 줄인만큼 사업도 매우 쪼그라들어야 할텐데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오히려 사업의 규모는 더 커졌고, 각 사업도 훨씬 잘 돌아가고 있다. 매출은 쉰여덟 명 시절을 능가했음에도 한 달 운영비는 그 때에 비해 10분의 1로 내려갔다. 매달 영업이익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변화를 추적해 보자.<br>나노벤처의 시대가 왔다<br>이스라엘의 슬로모, 네델란드에서 태어나 발리에서 일하는 레벨스, 프랑스의 마크 루, 미국의 기숙사 친구들, 그리고 서울의 리얼월드 등 나노벤처는 실리콘밸리의 유행만이 아니라 인터넷이 닿는 세계 곳곳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전 지구적 현상이다.<br>성공할수록 커지는 대신 성공할수록 더 작아지고 강해지려는 회사. 사람의 노동이 아니라 AX로 무장한 시스템이 실행을 맡고, 구성원 전원이 저마다의 에이전트 팀을 지휘하는 체인저인 회사. 작아서 못 하는 게 아니라 작아서 더 잘하는 회사. 대기업의 시대와 스타트업의 시대를 지나, 나노벤처라는 새로운 종이 세계 곳곳에서 동시에 출현하고 있는 것이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작은 것들의 시대<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조직 안에서 늘 책임을 다하고, 어제보다 나은 방법을 찾아 개선해보려 하지만 그만하라는 말, 무리하지 말라는 말, 하던 대로 하라는 말에 지쳐버린 사람. 슈퍼맨처럼 하고 싶은 일이 마음속에서 솟아나더라도 조직 안에선 힘을 숨긴 채 살아야 하는 사람. 회의 시간마다 새로운 걸 해보자고 손을 들지만 번번이 벽에 부딪히는 사람. 계속 창업을 꿈꿨지만 돈과 사람과 조직이라는 벽 앞에서 접을 수밖에 없었던 사람. 이미 작은 회사를 운영하는데, 아무리 애써도 커지지 않는 규모의 벽에 부딪혀온 사람. 통계학에는 이런 존재를 부르는 말이 있다. 아웃라이어outlier.<br><br>AI는 그 매듭을 끊었다. 소통 비용 없이 불어나는 실행력, 게으름을 모르는 노동력, 사람을 끌어올리는 도구, 그리고 사람들 사이가 아니라 시스템 안에 살게 된 조직의 능력. 그 위에서 회사의 최적 크기는 다시 계산되고 있고, 그 새로운 답이 바로 나노벤처다.&nbsp;<br>큰 조직은 변화 앞에서 오히려 무겁다. 지켜야 할 방식이 있고, 설득해야 할 사람이 있고, 무너드려야 할 자기 성이 잇다. 반면 아웃라이어에겐 지킬 것이 없다. 표준 경력이 없다는 것, 큰 조직에 속하지 못했다는 것, 100년 동안 약점이던 그 조건들이 역사상 처음으로 유리한 출발선이 되었다. 마침내 아웃라이어가 주인공이 되는 세상이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나노벤처의 인재: 체인저의 탄생<br>체인저는 이 흐름의 한복판에 서 있는 사람이다. 연구자들은 이들을 제너럴리스트라 부르지만 이말로는 다소 부족하다. 제네럴리스트는 자칫 여러 가지 두루 아는 사람, 옛날의 스페셜리스트의 반대편에 선 사람 정도로 좁게 읽히기 때문이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그 이상이다. 핵심은 넓이가 아니라 방향이다. 넓게 아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앎으로 눈앞의 문제를 실제로 풀어 상황을 바꿔내는 사람. 무엇이 진짜 문제인지 정의하고, 시스템을 세우고, 여러 도구와 사람을 엮어, 없던 해결을 있게 만드는 사람. 그래서 우리는 이들을 바꾸는 사람, 체인저라 부른다. 방금 말한 문제 해결자와 체인저는 같은 사람의 두 얼굴이다. 문제를 풀어내는 그 힘이 결국 상황을 바꾸기 때문이다. 아래와 같은 3가지 자질을 갖춘 사람이다.<br>첫째, 경계 없는 호기심을 가진 사람이다.둘째,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다.셋째, 도메인 지식이 있는 사람이다.<br>회사의 자산을 시스템에 담기<br>회사의 경험과 자산을 ‘스스로 일하는 시스템’으로 바꿔내는 것. 8년의 노하우가 폴더 속에 잠드는 게 아니라 매일 아침 출근해서 일하는 존재가 되게 하는 것. 그러니까 에이전트 시스템 구축이란 IT 프로젝트가 아니다. 회사 구성원의 능력을 시스템 안으로 옮기는 이사다. 즉 나노벤처의 심장 만들기인 셈이다.<br>AI 활용의 4단계<br>1단계~ 묻고 시키는 단계2단계~ 코딩의 단계3단계~ 에이전트의 단계4단계~ 오케스테이션<br><br>러닝 루프를 만들기<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앞서 우리는 심장을 만들었다. 에이전트라는 배역들이 관문을 따라 흐르고, 데이터와 기억이 내 쪽에 쌓이는 시스템. 그런데 이 심장에 숨은 성질이 하나 더 있다. 뛸수록 강해진다는 것. 세상의 심장은 뛸수록 닳는다. 기계도 쓸수록 낡는다. 조직도 그랬다. 시간이 갈수록 굳고, 느려지고, 묽어졌다. 그런데 지금부터 이야기할 구조를 갖춘 회사는 정반대로 움직인다. 일할수록 강해지고, 실패할수록 똑똑해지고, 시간이 그 회사의 편이 된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삼성전자도 KT도 이를 만든다. 다만 그들은 수천억 원의 예산과 수년의 시간으로 만든다. 결재를 받고, 부서를 조율하고, 위원회를 거치면서 말이다. 반면 몸이 가벼운 회사는 같은 구조를 몇 달이면 만든다.&nbsp;이 책의 주인공 회사는 일곱 명으로 여섯 달 만에 만들었다. 그것이 이 시대가 작은 회사에게 건네는 형평의 선물이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나노벤처가 되려면<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나노벤처가 되려면 리더가 맨 앞에 서야 한다. 회사에서 가장 큰 권한을 가진 사람이 선봉에 서서, 혼자서든 구성원들과 함께든 회사가 일하는 방식 전체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절대로 AI 전환을 구성원에게 위임하지 마라.<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사람을 심판하기 전에 구조를 먼저 바꿔야 한다. 기능의 담장이 서 있는 한 그 안의 사람은 담장 안에서만 생각한다. 담장을 허물고, 일을 기능이 아니라 문제 단위로 다시 묶어야 한다. ‘당신은 디자이너입니다’가 아니라 ‘당신이 이번 주 이 문제의 주인입니다’로. 기능은 시스템이 맡고 사람은 문제를 맡는 구조. 그것이 앞서 말한 오케스트레이션의 사람 쪽 이야기다.<br>한쪽 문이 닫힐 때, 신은 어딘가에 창문을 열어둔다<br>지금 세상을 뒤흔드는 AI 회사들은 월 매출액이 조 단위를 넘나들지만, 그 조직의 규모는 기존의 공식을 전혀 따르지 않는다. 기숙사에서, 여행길에서, 폐허가 된 사무실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은 주인공들도 학력이나 배경이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그들도 현 상황을 어리둥절해 한다. 단지 먼저 시도했고 미래로 그들을 일찍 데려다 놓았다. 나노벤처란 새로운 시대는 도전하는 사람에게만 열린다. 중소기업을 경영하거나 경영혁신 업무를 담당하는 모든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br>#경제경영 #경영전략 #나노벤처 #송인혁 #이은영 #AI조직원 #휴먼큐브<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87/88/cover150/k07213034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878833</link></image></item><item><author>호시우행</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자기계발] 돈의 편에 서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08679</link><pubDate>Fri, 11 Sep 2026 06: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08679</guid><description><![CDATA[샘플북 서평단에 선정되어 샘플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부자가 되는 길은 결코 편안하지 않다. 투자란 단순히 매물을 사고파는 기술이 아니다. 지금 살고 있는 비좁은 시공간을 넘어서겠다는 선언이자, 현재의 삶을 완전히 전복해 보겠다는 결기가 담긴 행동이다. 무리가 주는 편안함과 거짓 안도감에서 당장 빠져나와라. 돈 공부의 최종 목적은 자본의 노예에서 벗어나 인생의 주도권을 완전히 되찾는 것이다. 홀로 외롭고 쓸쓸한 길을 걸으며 기회를 포착하고 실행하는 사람만이 상위 10%, 나아가 1% 부의 정점에 설 수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br><br>책의 저자 김수영(부투스쿨TV)는 날카로운 투자 인사이트로 30만 구독자를 사로잡은 유튜브 채널의 대표이자 20년 차 실전 투자자다. 스무 살 무렵, 성실하게 일하는 것만으로는 원하는 삶을 살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 좁은 고시원 방에서 200권이 넘는 책을 읽으며 자본주의와 돈의 작동 원리를 파고들었다. 이후 스물한 살에 아르바이트로 모은 1,800만 원을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을 매입하는 첫 투자에 나선 이후 지금까지 투자 활동을 이어오면서 현재 150억 원의 자산을 일구었다.<br>총 4개 파트로 구성된 책은 당신이 가난한 진짜 이유(파트1), 돈 버는 자들의 사고방식(파트2), 지금 당장 돈 버는 전략(파트3), 실행하지 않는 사람들의 미래(파트4) 등에 걸쳐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마흔세 가지 이야기와 함께 투자에서 끝까지 생존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br>반면, 지금 읽고 있는 샘플북엔 '돈은 늘었는데 왜 우리는 더 가난해지는가', '빈자는 다하고 부자는 곱한다', '사실 당신은 부자가 될 생각이 없다', '자유는 소비가 아니라 소유에서 나온다', 자본주의의 두 계급, 사는 자와 파는 자', '서울 집값은 만만했던 적이 없다', '시장이 미친 게 아니다', '시간과 노동력을 부자의 그릇에 담아라' 등 여덟 가지 이야기만 담겨 있다.<br>빈자貧者는 더하고 부자富者는 곱한다<br>자본주의에서 돈을 모으는 방식은 두 가지뿐이다. ‘덧셈과 곱셈’이다.<br>사람들 대부분은 덧셈으로 돈을 모은다. 매달 일하고 받은 월급을 계속 저축한다. 하지만 덧셈의 세계는 잔인하다. 잠을 줄이고 밤거리를 달리며 투 잡, 쓰리 잡을 뛸 수 있지만 결국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하는 순간 모든 소득도 함께 멈춘다. 그렇다. 노동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끝내 부의 임계점을 넘어서지 못하는 이유다.<br>반면 부자들은 곱셈으로 돈을 번다. 그들은 자신의 시간과 노동력을 팔지 않고 대신에 돈이 스스로 돈을 벌어오는 시스템과 자산을 구축하고, 여기에 레버리지(대출, 타인의 시간)까지 추가해서 곱셈의 규모를 키운다. 즉 종잣돈 1,000만 원이 10%의 수익을 내면 100만 원이지만, 이들은 레버리지를 끌어와 종잣돈을 1억 원으로 불려서 수익을 1,000만 원으로 만든다. 이처럼 노력은 비숫함에도 그 결과는 열 배의 차이가 된다.<br>레버리지에 대한 나의 추억을 얘기해보려 한다. 이 용어는 1970년대 후반 대학시절 재무관리라는 과목을 수강할 때 미국 유학파 교수가 이를 도표로 그려가며 강의에 열성이었다. 직감적으로 난 '이건 시험문제로 출제되겠다'고 느꼈기에 노트에 강의 내용을 빼곡하게 기록했다. 예상대로 중간고사에 출제되었다. 사실 레버리지란 무겁고 덩치 큰 물건을 들어올릴 때 사용하는 '지렛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교수님은 부채를 활용하여 영업이익률을 높이는 방법을 강의했었다.<br>상고商高를 다닐 때 '부채'란 갚아야 할 돈이므로 가급적 빌리지 말아야 한다는 교육을 받았던 터라 나쁜 이미지의 선입견先入見을 갖고 있는 나에게 '레버리지 강의'는 매우 흥미롭고 충격적인 통찰을 제공했다. 이후 난 배운 대로 부채(은행차입)을 활용해서 투자 활동에 매우 적극적이었다. 비교적 일찍 재테크에 눈을 떴다.&nbsp; &nbsp; &nbsp;<br>자유는 소비가 아니라 소유에서 나온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많은 사람들은 마음껏 돈을 쓸 수 있는 상태를 '자유'라고 착각한다. 언젠가부터 유행하던 '파이어족'의 자유도 이런 상태로 잘못 비유하곤 한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외식하고, 계절별로 의류 뷰띠크에서 신상 옷을 사 입고, 연휴엔 최고급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삶이 바로 '자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이 벌어야 한다는 일종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 결코 자유가 아니다. 현실의 자본주의는 인간을 이런 착각에 빠지도록 구조화한 셈이다.&nbsp; &nbsp;&nbsp;<br>자본資本은 주말도, 밤도, 휴가도 포기하고 언제든 나를 위해 일하라고 요구한다. 얼핏 보면 근로자들의 시간을 돈으로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아예 삶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영혼과 시간을 갈아 자본에 충성을 다하는 근로자들에겐 일반인의 수십 배, 수백 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몸값을 준다. 고소득 직장인들이 누리는 거창한 소비력은 바로 자신이 투입한 영혼과 시간의 대가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세상에 공짜란 없다.<br>진정한 자유를 찾고자 한다면 '소비력'이 아닌 '소유'로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자산을 확보함으로써 언제, 어디서, 누구와 일할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소유가 크고 많아질수록 이에 따른 선택권 또한 확장되기 마련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자유는 바로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자유'다. 사랑하는 가족에 문제가 생겼을 때 오롯이 내 시간을 모두 바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자본주의가 내게 줄 수 있는 가장 비싼 선물이다.<br style="max-width: 940px; word-break: break-all; line-height: 1.74em;">시간과 노동력을 부자의 그릇에 담아라<br>뭐니뭐해도 현금이 최고라고 부르짖는 사람들이 있다. 금방 사용하기엔 이보다 좋은 게 있을까 싶다. 국세청에서도 현금 사용 추적엔 한계가 있다고 실토한 바도 있었다. 그래서 음성적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현금을 제일 선호한다. 종종 정치인의 집을 압수수색 나섰다가 고액권 현금 뭉치를 발견했다거나 불법 카지노를 운영했던 사업자가 마늘밭에 현금 다발을 묻어 두었다는 기사들도 있지 않았는가 말이다.<br>하지만 현금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생존 게임에서 가장 게으른 자산이다. 쌓아놓은 현금은 좀처럼 커지지 않기 때문이다.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인플레이션은 갈수록 돈의 가치를 갉아먹는다. 부자들은 돈이 생기면 주식, 부동산, 사업 등에 투자한다. 그 이유는 자산 스스로 수익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돈이 돈을 만드는 구조'를 만들어야 부자가 된다고 강조했다.<br>우리 모두의 영원한 스승 공자는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며 배움學을 강조했다. 그런데, 배움이 배움 그 자체에 머문다면 사실 '죽은 지식'이 되고 만다. 지식을 아무리 많이 쌓아도 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마찬가지다. 부富도 쌓아놓기만 하고 투자하지 않으면 돈을 버는 자산으로 결코 변화하지 않는다.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레버리지를 활용해 더 큰 자산으로 만들어내는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두렵다고 망설이면 멈추게 된다. 부자들은 두려운 상태에서도 한 걸음 내딛는 야성을 발휘했다.<br>부자가 되는 삶<br>책은 현실적인 고민들을 충실히 담고 있다. 무작정 투자하라고 등 떠미는 대신에 돈의 흐름을 읽고 기회를 판단하는 기준을 세워 단순히 '돈을 버는 사람'을 넘어 스스로 돈을 버는 시스템인 '자산을 만드는 사람'으로 나아가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부자가 되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책의 필독을 권한다.<br>#자기계발 #부자 #성공학 #재테크 #돈의편에서라 #김수영 #부투스쿨TV #크레딧출판사&nbsp;&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6/0911/pimg_639247060369199351.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36098143/17508679</link></image></item></channel></rss>